권범철 kart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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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종일 서북주릉(西北紬綾)을 헤매며 걸어왔다. 
          안개구름에 길을 잃고 안개구름에 흠씬 젖어 
          오늘 하루가 아니라 내 일생 고스란히 
          천지창조 전의 혼돈 혼돈 중에 헤메일지. 
          삼만 육천오백 날을 딛고 완숙한 늙음을 맞이하였을 때 
          절망과 체념 사이에 희망이 존재한다면 
          담배 연기 빛 푸른 별은 돋을까  
          저 산은, 
          추억이 아파 우는 내게 
          울지 마라 울지 마라 하고 
          발아래 상처 아린 옛 이야기로 
          눈물 젖은 계곡 
          아,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 정덕수 한계령 -

 

                                                              

파란문印

                             
★살며..느끼며..서로 사랑하며..홍어와 무인도☆

                      
한계령 - 양희은
 
          산다는거...

                                        경허선사
                    天地如是廣(천지여시광)    
                    此生可笑乎(차생가소호)   
                    半生已過了(반생이과료)   
                    餘年復幾餘(여년부기여)    
                    憂愁長侵汨(우수장침골)    
                    幾時得安居(기시득안거)     
                    如醉不覺悟(여취불각오)      
                    空然得疇躇(공연득주저)   
                    천지는 이렇게 넓은데
                    그리 산다는 것은 가소롭구나
                    반평생 벌써 지나갔으니
                    남은 해는 얼마나 될까 
                    근심 걱정에 늘 시달리고
                    편안한 시간은 얼마나 될까 
                    취한듯 깨지 못하니
                    공연히 주저만 하네 
2016년 어버이날 [큰아들-와이프-둘째아들] 2016년 5월 8일 (일) 이렇게 온 가족이 함께 나들이를 해 본지가 언제였는지... 무척 오래된듯 합니다. '어버이 날'을 맞아 아들들이 식사 대접한다고 아빠 엄마를 초대했습니다. [큰아들-와이프-둘째아들] '용인 기흥 지곡리'에 있는 어느 맛집으로 갔는데 번호표를 받고 1시간여 기다리는 동안 가족사진 몇장 찍었습니다. 세월이야 그냥 흘러 가는것이라지만 어디 그냥 흘러간 세월이 있으리요 자라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던 시절 성년으로 변모해 가는 아들들을 보며 늙어 가는 나를 보고 세상을 먼저 등지신 나의 아버지 어머니를 생각해 봅니다. 세월은 이렇게 임무 교대를 하며 흘러 가는 것인가 봅니다. 난 언제나 혼자인줄 알았는데 혼자가 아니라는걸 일께워준 하루였습니다. 우리 횐님들 '어버이 날'이 어디 오늘 하루 뿐이겠습니까 언제나 화목하고 즐거움이 함께하는 날이 되시길 바람니다.
파란문印   ★살며..느끼며..서로 사랑하며...홍어와 무인도☆
only Love - Nana Mouskouri


고척 스카이돔 야구장 
                      

[고척 스카이돔 야구장]
 
2016년 3월 22일 (화) 
우리나라 최초로 고척동에 돔구장이 만들어졌답니다.
이름하여 "고척 스카이돔 야구장".
프로야구 시범경기 기간중 주중에는 무료 입장이라고해서 이런 기회에 돔구장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사실 야구경기 구경보다 돔구장 구경이 더 큰 의미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고척 스카이돔 야구장'은 지하2층, 지상4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관람석 18,076석, 높이 67.29m, 연면적 83,476㎡라고 합니다.
하부는 철근콩크리트 구조이고, 지붕은 하이브리드구조(철골트러스+테프론막)으로 건축되었답니다.


['구일역'과 '고척스카이돔 야구장']
 
[전철1호선 인천방향 '구일역']에서 내려 돔구장으로 가는데
사진에서 보는바와 같이 '구일역'에서 돔구장은 매우 가깝지만 아직 통로가 없어 현재 공사중에 있더군요.
조만간 '구일역'에서 쉽게 돔구장으로 직접 갈수 있겠더군요.


['고척교'에서 조망]
 
'구일역'에서 조금 먼 거리를 빙돌아 '고척교'를 건너 돔구장으로 갑니다.


[정문 앞 광경]
 
돔구장 정문 앞에는 야구공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시선을 끌고 있더군요.
1층으로 내려가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받아 2층으로 다시 올라갔습니다.
시범경기 주중에는 무료이지만 무료입장권은 받아서 입장해야만 했습니다.


[통로]
 
돔구장 안으로 들어가니 경기장을 빙돌며 감싸고 있는 통로가 있는데 
여러 종류의 매점들이 있고, 화장실이 있었습니다.
예상보다 규모가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경기장]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사실 야구경기 관람보다 경기장 시설을 구경하는게 주목적이어서 두리번거리며 시설들을 구경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전천후 야구경기를 할수 있는 돔구장이 이제서야 생겼다는것은 좀 늦은듯한 감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새롭게 탄생했으니 축하할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넥센]과 [롯데]와의 경기 였는데 [넥센]이 이겼습니다.
언제 다시 돔구장을 찾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기회에 돔구장을 구경했습니다.
그리고 안양천변을 걸어 새롭게 재탄생한 구로공단으로 가서 포장마차에서 대포 한잔하고
[가남디지털역]에서 전철로 귀가했습니다.
    
파란문印   ★살며..느끼며..서로 사랑하며...홍어와 무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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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가 화만 내다 이젠 신나는 세상을 만났답니다. ㅎ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될 수 있을까
그럴 수는 없을 것 같아
도무지 알 수 없는 한 가지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사랑이 끝나고 난 뒤에는
이 세상도 끝나고
날 위해 빛나던 모든 것도
그 빛을 잃어버려
누구나 사는 동안에 한 번
잊지 못 할 사람을 만나고
잊지 못 할 이별도 하지
도무지 알 수 없는 한 가지
사람을 사랑한다는 그 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
               에이블



  두루마리 인생          
                            파란문
세월 가는 걸 두루마리 화장지에 비유할수 있겠더군요.
사용을 덜 했을 때엔 두루마리의 부피가 잘 줄지 않는데
사용 할수록 줄어 드는 속도가 빨라지지요.
이제 거의 다 사용했으니 두루마리가 끝으로 가는 속도는 
더욱 빨라 지고 있습니다.
제가 그런듯한 시점에 와 있는듯....ㅎ
여튼 한해 한해 시간 시간은 무지 빨리 가고 있습니다.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엔 잘 줄지 않는 두루마리가 되길 기원 합니다.

  오늘이 "충정공 민영환선생"의 100주기랍니다.
  암울한 세상에서 나라와 백성을 사랑한 그의 유서를 들춰 봅니다.



       閔忠正公 遺書
      "警告韓國人民"


  鳴呼! 國恥民辱, 乃至於此, 我人民將且, 殄滅於生存競爭之中矣. 夫要生者必死,
  期死者得生,諸公豈不諒此? 泳煥徒以一死,, 仰報皇恩, 以謝我二千萬同胞兄弟. 泳煥死而不死
  期助諸君於九泉之下, 幸我同胞兄弟, 益加奮勵, 堅乃志氣, 勉其學問, 結心戮力, 復我自主獨立,,
  則死者當喜笑於冥冥之中矣. 鳴呼! 勿小失望

  아 아 !
  나라의 부끄러움과 백성의 욕됨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우리나라 백성들은 장차 생존경쟁을 하는 가운데서 죽어 없어 지겠다.
  대체로 살기를 바라는 사람은 반드시 죽고 죽기를 기약 하는 사람은 살 수 있는데,
  제공들은 어찌 이를 헤아리지 못하는가?
  영환은 다만 한번 죽음으로써 우러러 임금의 은혜를 갚고
  우리 2천만 동포 형제들을 이별하려한다.
  영환은 죽어도 죽지 않고 기어이 제군을 구천 아래서 도울 것이니,
  행여 우리 동포 형제들은 더욱더 기운을 내어 힘쓰고,
  그 뜻과 기개를 굳건히하고, 그 뜻한 학문에 힘 쓰고, 마음을 결합하고 힘을 다 하여
  우리나라의 자주 독립을 회복한다면, 죽는 사람도 마땅히 어두운 땅속에서 기뻐 할 것이다.
  아 아!
  조금도 희망을 잃어 버리지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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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떠나보내려 했었지 별들이 촘촘이 수놓으면 떠나지 않는 가슴에 남은 그 말 한마디 미안하다 전하지 못하고 시간으로 채워야하는 나만의 여백을 남기고 싶었지 얼마나 기다렸던 시간들인데 얼마나 간직했던 그리움인데 조금씩 어두운 마음에 느낌이 오면 눈에 떨칠 수 없는 세월을 내 곁에 두기엔 어두운 날들이었어 너는 너라고 나는 나라고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었지 - 파란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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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여 안녕 - 원덕민 영전에 - 정말 알수 없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도대체 예측 가능하지 못한 인생은 이런거라고 알려 주는듯 이렇게 갑작스레 보여주고는 훌훌 떠났습니다. 미국 이민생활 수십년만에 고국 땅을 밟고는 인생이라는 소풍을 마쳤습니다. 그래~ 이 세상 뭐 미련이 남겠냐 진달래가 빵끗 웃던 말던, 그것이 봄을 알리던 말던, 울긋불긋 가을 단풍이 지천에 널려 우리 산하를 아름답게 꾸미던 말던, 하얀 눈이 세상을 온통 깨끗하게 덮어 씌우던 말던, 도솔천의 하늘을 구름으로 날며 다시 천길 아래로 흐를 날을 알던 말던, 이 세상 살아 있는 것들에 대한 모든 미련 다 버리고 아무리 오래 잠을 자도 어느 누구도 깨우지 않는 편안한 곳으로 먼저 가서 편안히 쉬시게나 덕민아~ 사랑한다
      늙으면 꼭 있어야 할 벗 사랑도 사라지고 그리움도 사라진 인생 나이 육십이 훌쩍 넘어서면 남은 세월만 먹고 살아야 합니다. 얽메인 삶 풀어 놓고 여유로움에 노을진 나이에 건강도 하여 자유를 찾아 기쁨도 누리고 술 한 잔에 속을 나누고 정도 나누며 산에도 가고 바다에도 가고 먼 타국에 여행도 함께할 수 있는 그런 건강한 친구 몇이 있으면 당신의 남은 여생은 매일이 기쁘고 즐겁습니다. 산이좋아 산에 가자하면 관절이 아파서... 그리워 심심해서 술 한잔 하자고 하면 건강이 않좋아 술을 끊었다며 거절하고 함께 여행을 하고 싶어도 취향이 맞지 않으니 황혼의 나이에는 여건이 같은 친구 만나기 어렵습니다.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언제 어느때나 만날 수 있는 사람 젊음의 의욕 넘치는 활력으로 남은 세월 줄거움으로 가꾸어갈 수 있는 그런 벗이 함께 한다면 그 사람은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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