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감악지맥3구간]
간파고개-마차산-아마니고개-도감포
길은 가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돌아 오기 위해 존재합니다
시간도 흘러 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날을 맞기 위해 다가 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새로운 길을 떠납니다
[감악지맥3구간 산행 지도]
'마차산'을 대표산으로 하는 [한북감악지맥3구간]
[구글어스 산행 괘적도]
요즘은 산향괘적을 알기도 쉬워졌습니다.
GPS가 인공위성으로부터 한 인간의 움직임을 알려주고
다시 구글어스 맵에 입력 시키면 이렇게 괘적도가 나오니
세상은 무섭도록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동두천 중앙역]
3월22일(일) 오전8시45분경에 "동두천 중앙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남북분단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 동두천이라고 합니다.
美軍基地가 동두천을 거의 잠식하고, 여기가 미국인지 한국인지 모를 정도로
不夜城을 이루던 美軍들의 요람이었기에 한국적 발전은 철저히 봉쇄되었던 곳
그 미군들이 상당수 철수하고 또 나머지는 다른곳으로 이전하기에
새로운 발전을 하고 있다는 동두천은 전철역이 네개나 있었습니다.
"지행역", "동두천중앙역", "보산역", "동두천역"
날로 발전하는 동두천을 보니 빨리 남북통일이 되어 더욱 발전하길 바래봅니다
[동두천 중앙역에서 (구)터미날 가는 길]
한북감악지맥3구간의 들머리는 "간파고개"입니다
그러므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야하는데, 간파고개 가는 버스는
(구)동두천시외버스터미날에서 출발하므로 그곳 정류장으로 가야합니다.
'동두천중앙역'에서 약 5분 거리에 있습니다
[간파고개 가는 버스 정류장과 시간표]
동두천에서 간파고개로 가는 버스는 52번 버스로서 한시간에 한대꼴로 있으니
버스 사간표를 참고하여 시간에 맞춰야 합니다.
저희는 9시 10분 버스를 탑니다.
올때도 같은 버스를 '아마니고개'와 '어유지리' 사이의 삼거리에서 타고 오면 됩니다
[간파고개와 어유지리 가는 52번 버스]
감악지맥3구간은 대중교통수단이 편리하기 때문에 비싼 관광버스로 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오늘은 52번 버스를 전세 낸듯 우리가 독차지하고 떠났습니다
동두천에서 '간파고개'까지는 약20분이 걸렸습니다
[간파고개]
동두천에서 약 20분이 걸려 '간파고개'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지난 2구간의 감악산 들머리 이기도 했기 때문에 두번째 찾아 옵니다
[간파고개 산행 들머리]
감악지맥3구간의 산행 들머리입니다.
산행 준비를 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산행 출발]
9시30분경에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늘도 무척 긴 산길을 걸어야합니다
간파고개에서 마차산까지는 길찾기가 어렵습니다.
앞으로 이 구간을 종주 하실 분들은 미리미리 길을 잘 책크하시고 떠나기 바람니다
[간파고개]
마차산으로 올라 가며 '간파고개'를 뒤 돌아 봤습니다.
이제 가면 언제 또 올지 알수 없기에 바라 보는 마음이 아쉬움으로 가득찹니다
지난 2구간을 걸어 올라 가던 감악산 코스가 보이는 군요.
"길은 길에 연이어 끝이 없으므로....내가 다시 돌아 올것을 의심하며...."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공부했던 '로버트 프로스트'의 詩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이 생각납니다
다른 산객들을 만나기 어려운 등산코스입니다
물론 지맥을 다니는 우리는 사람들을 피해 한적하고 여유로운 산행을 하기 위해
일부러 이런 枝脈을 다닙니다만 그래도 그렇지 마차산까지 단 한명의 산객도 못만났습니다
20여분 오르니 더워지기 시작합니다
산마루금에 올라 옷을 벗고 더위에 대비합니다
이곳에서 "늦은고개" 가는 길에 알바하기 쉬운 곳이 한곳있습니다
처음으로 삼거리가 나오는데 그곳에서 직진하면 않됩니다
반드시 좌측으로 가야합니다.
우리 팀에서도 알바를 한 분들이 있으니 앞으로 가실 분들은 조심해야합니다
[늦은 고개]
간파리 전곡초등분교에서 동두천 안흥동으로 넘어 가는 고개가 나오는데
"늦은 고개"라고 합니다.
왜 "늦은 고개"라고 하는지는 알수가 없었습니다.
이 고갯길로 다니면 시간이 늦는다는 의미일까요?
[늦은 고개 이정표]
이정표가 가리키는 "마차산 정상 3.8km"를 따라 임도를 걷습니다
[임도]
"늦은 고개"에서 제법 긴 거리를 임도를 따라 걸어야합니다
[마루금 들머리]
"다솜농장" 이정표가 있는 곳까지 임도를 따라 와서
여기서 임도를 버리고 북쪽 마루금으로 올라 가야합니다
"다솜농장"으로 가면 안된다는 뜻입니다
[마차산 가는 길]
낙엽이 쌓여있는 마차산 등로를 따라 호젓한 산행을 즐기며 오릅니다
"담안리" 갈림길을 지나.....
[마차산 가는 길]
조그만 공터를 지나, 어느 봉우리를 치고 올라 갑니다
[헬기장]
10시 35분경에 헬기장에 도착했습니다.
간파고개에서 약1시간5분 걸렸군요
힘든 오르막은 대략 여기까지입니다
저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마차산" 정상입니다
헬기장에서 마차산 정상까지 구간이 "마차산"에서 경치가 가장 아름다운 곳이니
경치를 음미하며 여유로운 산행을 하시기 바람니다
[마차산 암릉 구간]
오늘 구름이 잔뜩 끼어 외부 조망이 꽉 막혀 사진 촬영을 다양하게 못했습니다.
오로지 앞에 보이는 것들만 촬영할수 있었으니 산행기가 재미 없을수 있습니다
[마차산 암릉 구간]
동두천 시가지, 소요산, 감악산, 종자산, 보장산, 적성 등등 촬영하려고 했던 곳들을
한곳도 촬영하지 못했으니 "마차산 암릉구간"이나 감상하시길....ㅎㅎ
[마차산 암릉 구간]
지금 배경 음악으로 흐르는 곡은 너무나 유명한
베에토벤 바이올린 쏘나타 5번 "봄"입니다.
요즈음 크래식 한곡 듣기 어렵지요?
이런 기회에 클래식 한곡 감상하며 산행기를 읽으시라고 특별히 올립니다
봄이 성큼 성큼 다가 오고 있지요?
[마차산 암릉 구간]
봄이 오는 날에 한북감악지맥 마지막 구간을 걸으며 詩 한수 선물합니다
이른봄의 詩
- 천양희
눈이 내리다 멈춘 곳에
새들도 둥지를 고른다
나뭇가지 사이로 햇빛이
웃으며 걸어오고 있다
바람은 빠르게 오솔길을 깨우고
메아리는 능선을 짧게 찢는다
한줌씩 생각은 돋아나고
계곡을 안개를 길어올린다
바윗등에 기댄 팽팽한 마음이여
몸보다 먼저 산정에 올랐구나
아직도 덜 핀 꽃망울이 있어서
사람들은 서둘러 나를 앞지른다
아무도 늦은 저녁 기억하지 않으리라
그리움은 두런두런 일어서고
산 아랫마을 지붕이 붉다
누가, 지금 찬란한 소문을 퍼뜨린 것일까
온 동네 골목길이
수줍은 듯 까르르 웃고 있다.
*작가약력
1942년 부산출생
이화여대 국문과 졸업
1965년<현대문학>지로 등단
시집으로 <신이 우리에게 묻는다면><사람 그리운 都市>
<하루치의 희망>등 다수
[동두천역에서 오르는 등산로와 만나는 삼거리]
동두천 시가지에서 직접 오르는 등산코스로 오르면 이곳으로 올라 옵니다
[마차산 암릉 구간]
오늘 산행기는 쉽게 꽁짜로 씁니다. ㅎㅎ
눈에 뵈는 것이 없으니 쓸 얘기꺼리가 없어 어쩔수 없는 일 아닙니까? ㅎㅎ
[마차산 암릉 구간]
"도감포" 쯤에 가서 재미있는 얘기 해 드릴께요...ㅎㅎ
[마차산의 명물- 소나무]
간파고개에서 마차산 오르는 길에서는 최고의 볼거리입니다.
암벽 위에서 몇백년은 자랐을 소나무는 아직도 튼튼한 몸매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마차산의 명물- 소나무]
저에게는 마차산 최고의 볼거리이자 유일한 볼거리이기도 했습니다
구름으로 외부는 조망이 없으니....
[수원 홍성목선생님]
마차산 최고의 볼거리 앞에서 수원에 사시는 홍성목선생님이 포즈를 잡았습니다
홍성목 선생님도 산을 엄청나게 사랑하시는 분입니다.
백두대간, 9정맥은 당연히 완주하시고, 이산 저산 시간 나는데로 무조건 산을 찾습니다
연세가 칠학년이 넘었는데도 제가 따라 가지 못할 정도로 활기찬 산행을 하십니다
전국의 산에서 홍성목선생님의 표지기 "수원 홍성목"을 보시거던 감사히 기억해 주세요
다음에 오실 산객들을 위해 길 안내 표지기를 항상 붙이고 다니십니다
[마차산 암릉 구간]
[정상부근의 城廓]
암릉구간이 끝나면 정상부근에 城廓 같은 것이 나타납니다
마차산 정상에 온것입니다
[마차산 정상부]
城廓 같은 봉우리에 올라 서면 "마차산" 정상이 보입니다.
앞서 가신 분들이 정상에 서있군요.
구름으로 시야가 가려 다른 경치를 촬영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마차산 정상]
마차산정상에 도착하니 10시50분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간파고개에서 1시간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구름으로 시야가 막혀 눈에 뵈는 것이 없어 오로지 걷다보니 무지 빨리 온것입니다. ㅎㅎ
[마차산 정상석]
마차산 정상석의 뒷면에는 "마차산"의 내력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標碑記
"우리의 古 종교에서는 그 고장의 높고 영험한 산을 골라
하느님과 선조의 신령을 위하였으니 예가 바로 삼신할머니(麻姑:마고)께서
主宰하시는 갈뫼(磨岳:마악)이다
多産과 풍요를 베푸시고 하루밤 사이에 앞쪽의 石城을 쌓으시기도하신
삼신할머니는 세상만사를 어우르시는 여기의 수리바위에 앉으셔서
玉비녀와 구슬을 갈고 매무새를 고치셨다는 전설에서 그 이름에
갈 마(磨) 비녀 차(叉)를 붙여 마차산 磨叉山이라 명명하여 오늘에 이른다."
[마차산 정상 - 수리 바위]
동두천 시가지가 선명하게 보여야 하는데 구름으로 깜깜합니다
마차산 정상석에 쓰여있는 '마차산' 이름의 유래는 歷史的 사실을 왜곡하여
나름대로 美化시켜놨습니다.
제가 조사한 내용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고산자 김정호선생이 작성한『대동지지(大東地志)』 양주편 산수조에는
“마차산(摩嵯山)은 양주군 치소에서 북으로 60리에 위치한다"고 하였고,
기타 모든 古地圖 및 邑志에도 “摩嵯”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嵯는 "山 우뚝 솟을 차", "山이 울쑥불쑥할 차"라는 한자입니다
올라 오면서 사진으로 보셨겠지만, 실제로 이 산의 외형은 정상부로 올라가면서
암석으로 이루어진 뾰족한 삼각형을 취하고 있어,
높고 험준한 모양의 뜻을 가진 ‘摩嵯’가 옳은 표기라 할 수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이후 행정구역 통폐합 및 국토 전역의 세부 측량 당시
‘馬車’로 오기하여 사용되지기도 했다고합니다.
삼신할미가 玉비녀를 갈고 다듬었다고 안내한 정상석의 설명은 이 지역을
조금이라도 더 튀게 보이게 하려고 지어낸 소설같은 이야기입니다.
이 지역 발전협의회나 공무원들이 요즘 하는 짖거리가 이런 것들이지요
이 산의 이름은 磨叉山이 아니라 摩嵯山입니다
고산자 김정호선생이 이 사실을 알면 어떤 말씀을 하실까....
[마차산 정상에서 하산]
[댕댕이 고개]
마차산 정상에서 내려오면 "댕댕이 고개"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동쪽으로 하산하면 동두천시입니다
[댕댕이 고개 이정표]
핵교 수업시간에 도망 쳐 이곳으로 놀러 가서 '댕댕이"인가?
으~음 그건 "땡땡이"인데....
[431m봉 가는 길]
산행길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431m봉 가는 길]
멀리 431m봉우리가 보입니다
30분 정도 걸어야 합니다
[431m봉 중요한 갈림길]
431m봉우리에 왔습니다.
431m봉우리는 봉우리 같은 느낌이 없이 불쑥 나타나기 때문에 주의 해야합니다
길이 오른쪽으로 나 있는데 이 길로 가면 玉女峯으로 가는 길입니다.
감악지맥을 종주하시는 분들은 90%이상 옥녀봉으로 가서 한탄교로 갑니다.
그러나 진짜 감악지맥은 이곳에서 좌측으로 가 "아나미 고개"를 지나 "도감포"로 가야합니다
[점심식사]
431m봉우리 근처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점심식사는 약 1시간 10분간 흥겨웁게 진행됬습니다
[개구리 식사]
오늘의 특별식 - 개구리
'봉자언냐'가 저에게 특별한 음식을 선사했습니다.
말로만 듣던 '개구리'였습니다.
요즘 개구리 잡아 먹으면 벌금이나 감옥 간다고합니다. 중국산이라고 해 놓고...ㅎㅎ
처음 접해 보는 식용 개구리를 난생 처음 먹어 보았습니다.
처음엔 약간 거부감을 느꼈으나, 먹어보니 그런대로 먹을만 했습니다.
'봉자언냐'가 특별히 선사한 개구리를 먹고...힘이 솟나? 난 어떡하라구~
오른쪽 사진의 개구리 가운데 까만것이 '개구리 알'입니다
살다 보니 별거 다 먹어 봅니다. 여하튼 '봉자언냐' 고맙습니다~
[낙엽길]
점심을 먹고 정말 한적하고 낭만적인 낙엽길을 걷습니다
한적하고 낭만적인 낙엽길도 잠깐이고, 오르막과 내리막은 계속됩니다
[밤골재]
간파리에서 전곡읍 양원리로 넘어 가는 고갯길입니다
[밤골재]
[397.8m봉]
가파른 387.8m봉을 치고 올라 갑니다
[397.8m봉]
이 봉우리도 암봉이었습니다
[397.8m봉]
[397.8m봉]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 가는데 길이 없습니다.
오리지날 감악지맥3구간에는 산객들의 흔적이 거의 없어 길이 없는 곳이 많습니다
전곡읍 양원리가 내려다 보입니다.
오후가 되니 구름이 조금 걷혀 시야가 트이기 시작합니다
[397.8m봉]
397.8m봉에서 내려 가니 군훈련장이 나타납니다
[군훈련장]
군훈련장을 지나갑니다
[파주시 적성]
군훈련장에서
좌측으로 파주시 적성읍이 보입니다
[연천군 전곡읍 양원리]
군훈련장에서
우측으로 연천군 전곡읍 양원리가 보입니다
[군훈련장을 뒤로 하고...]
이름 모를 봉우리를 또 올라 갑니다.
300m정도 되는 봉우리를 수없이 넘어야 "도감포"로 갈수 있습니다.
의외로 감악 마지막 구간이 힘들더군요
[아마니 고개]
무명봉을 넘으니 군교통호 시설들이 있는 "아마니 고개"에 도착했습니다.
[아마니 고개]
우리나라 남쪽에서는 최북단 국도로서 동서를 연결하는 [37번 국도]가 지나가는
"아마니 고개"에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아마니 고개]
전곡읍 양원리(兩遠里)와 파주시 적성면 적암리 경계에 있는 아마니 고개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 온다고 연천군 홈페이지에 쓰여 있습니다..
예전에 양원리에 어떤 과부가 어린 아들을 하나 데리고 살고 있었답니다.
과부는 살기도 어렵고 남자 생각도 나서,
이 고개를 넘고, 고릉리 쪽에 있는 서방고개를 넘어,
밤나들이를 다니면서 몰래 남자를 사귀었답니다.
이 사실을 안 어린 아들이 어머니를 말리기 위하여 '기와 마을' 뒤의 고개에 올라가
바람피러 가지 말고 돌아 오라고 어머니를 불렀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후 그 고개를 ‘부른고개’라고 하였는데,
오늘날에는 말소리가 바뀌어 ‘부릉고개’가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그 어머니가 넘어 다니던 이 고개는 ‘어머니고개’라고 불렀는데,
역시 오늘에 이르러는 말소리가 바뀌어 ‘아마니고개’라고 불려진다는 것입니다.
[아마니 고개]
호~~
어머니도 어머니이기 전에 여자이라, 바람피러 다니며 넘나 들던 고개라고 어머니 고개라고 했다니..
그리고 그것이 음운변화를 거쳐 아마니 고개가 됬다고하니
아까 먹은 개구리가 자꾸 신체변화를 일으키는군요...~
[아마니 고개]
봉우리에 올라 가며 뒤 돌아 본 "아마니 고개"
일산에서 아들 군대 면회 가며 넘나 들었고,
'다이너스티 C.C.'에 자치기 다니러 또한 무지 넘나 들었으며,
속초나 화진포로 놀러 갈때 숱하게 넘나 들던 이 고개가
바람난 어머니가 넘나 들었다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니
다시 한번 더 뒤 돌아 보게 되는군요. ㅎ
아마니 고개 봉우리에 올라 서니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도감포"가 보이는 봉우리가 보입니다.
[도감포 가는 길]
그냥은 쉽게 종착역을 보여 주지 않습니다.
걷고 또 걷고를 반복해야합니다.
[임진강]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에 오르니 좌측으로 임진강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임진강(臨津江)은 274km로 우리나라에서 일곱 번째로 큰 강입니다.
함경남도 덕원군 두류산에서 시작하여 남서 방향으로 254km를 흘러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오두산 전망대'가 있는 곳에서 한강과 합류합니다.
[도감포 가는 길]
임진강의 이름은 원래 新知江이었지요
우리나라 왕들 중에서 제가 가장 싫어하는 왕인 宣祖에 의해 강 이름이 바뀌지요
정통성 없는 왕이라 언제나 정적들을 의심한 宣祖는 임진왜란이라는 쪽바리들의 침략으로
삶의 터전인 한양을 버리고, 백성을 나몰라라 하고 의주로 도망을 가지요
몽진을 가는 날 밤,新知江에 도착하니 비바람 천둥 번개가 휘몰아 쳤다고 합니다
新知江, 즉 지금의 臨津江을 밤중에 비바람 풍랑까지 일어 건너 갈수가 없었답니다.
그래서 파평에 있는 이율곡선생이 제자들을 가르치던 신지강 가의 화석정에 불을 질러
江을 밝히고 간신히 신지강을 건넜답니다.
화석정에 불을 지르는 아이디어는 '백사 이항복'이 냈다고합니다
선조 27년(1593) 10월 宣祖는 전쟁이 끝나 환도할 때, 이 강에 당도하여 국가민족을 위하여
순국한 장병들의 영혼의 넋을 달래고자 나루터 강변 모래사장에 제물을 차려놓고 위령제를 지내면서
의주 파천당시 4월 그믐밤 폭풍우속 노심초사 고생 끝에 이 나루를 건너게 된 쓰라린 아픔과
이 강을 지키고져 내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린 용감한 충신들의 명복을 기원하는 가운데 宣祖는
통곡하며 그래도 하느님의 도움을 받아 (天佑神助)로 나루를 다시 돌아오게 되었구나 하였다하여
신지강(神智江)이 임진강(臨津江)으로 개칭하게 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감악지맥 마지막 봉우리]
마지막 봉우리에 도착했습니다
수 많은 봉우리를 넘고 넘어 왔습니다
[도감포]
漢北紺岳枝脈이 그 수명을 다하고 臨津江과 漢灘江이 합치는 두물머리에서
길고 긴 줄기를 강물 속으로 담금니다
이 한장의 사진을 찍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고 할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험난한 길없는 길을 헤치고 오지 않고는 볼수 없는 臨津江과 漢灘江이 합치는
두물머리입니다.
아~!! 도감포의 두물머리~
漢北紺岳枝脈의 끝
[도감포에서의 환희]
이곳에서 모두 漢北紺岳枝脈 완주를 축하하며 환희에 젖습니다
[도감포]
한탄강 漢灘江
태봉국의 궁예가 패망의 恨을 품고 건넜다던가!~
6.25 동족상잔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으로 피로 물들어 恨맺힌 江이라던가!~
우연히도 슬픈 사연이 많아 ‘恨灘江’으로 불리며 전해왔기 때문에
진정한 한탄강의 의미를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고산자 김정호선생은 『大東地志』에서 大灘江이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우리 말로 번역하자면 "큰 여울"이라는 뜻입니다. 灘이 여울 탄이기 때문입니다
'크다. 넓다. 높다.'라는 말을 통칭하는 순수한 우리말이 "한"이지요.
한아름, 한가득, 한강..등등과 같이.....
그래서 大灘江이 세월이 흐르면서 순수 우리말로 음운변화를 거쳐 한탄강이 되고,
한자로 漢灘江이라고 씁니다만 진정한 의미는 "큰 여울"이라는 뜻입니다
漢灘江은 우리나라 유일의 火山江입니다.
철원 위 북한 평강의 오리산에서 35만년전에 화산이 폭발하여
용암이 흘러 내리며 만들어진 강입니다. 그래서 한탄강에는 주상절리가 귀괴하게 발달해 있어
아름다운 경치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평강의 오리산에서 11번이나 분출한 용암이 흘러내려
철원평야와 연천 은대리평원의 기반암이 되었고, 강은 시커멓고 구멍이 숭숭 뚫린 현무암이 지천이며
협곡이 절경을 이룬 풍경이 곳곳에 펼쳐져있습니다.
비교하자면 한국의 "그랜드 캐년'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임진강과 한탄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옆에 있는 枝川]
[도감포]
앞에 보이는 큰 강이 "한탄강"이며, "임진강"은 한탄강 너머에 있어 보이지 않는군요
바로 앞은 양원리에서 내려 오는 枝川입니다.
도감포[都監浦, 陶哥湄, 陶家湄, 甕岩灘]
도감포는 임진강과 한탄강이 합류하는 곳에 있던 포구 마을 이름입니다..
옛날 한강에 새우젓배가 들어와 육지의 농산물과 물물교환을 하던 나룻터였다고하며
항아리 형태의 지형 안에 있는 포구란 뜻으로, 독안포라고 불리워 지다가
한자로 지명을 옮겨 쓰는 과정에서 여러 한자어로 표현되었다고하며,
세월이 흐르며 음운변화를 거쳐 독안포 → 도감포로 불리워 졌다고 합니다
후미 그룹이 뒤따라 도감포로 내려 오고 있습니다
[枝川을 건너...]
[징검다리를 건너고....]
漢北紺岳枝脈의 끝을 만끽합니다
[兩遠里 가는 길]
버스를 타기 위해 37번 국도로 나가는 길입니다
[兩遠里 가는 길]
도감포에서 37번 국도까지가 또 먼 길입니다.
兩遠里는 연천에서 제일 먼곳에 있는 두곳의 마을이라고 지어진 이름이라고 하는군요
[양원리 버스 정류장] [마을버스]
양원리 버스 정류장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어유지리 삼거리로 와
다시 오전에 타고 왔던 52번 버스를 타고 동두천으로 갔습니다
[구글어스 산행 괘적도]
[뒷풀이]
오늘의 뒷풀이는 "漢北紺岳枝脈 卒業式"이었습니다.
그 동안 수고하신 횐님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동두천 중앙역]
어둠에 뭍혀가는 동두천중앙역에서 전철을 타고 귀가합니다
2월 22일 장흥의 '말머리고개'에서 시작한 漢北紺岳枝脈은
한강이 보인다는 한강봉을 넘고, 봉황이 숨어 있었다는 '은봉산'을 지나,
소사고개, 팔일봉, 하우고개, 노아산, 게너미고개, 264m봉,세우개고개를 넘어
미사일이 북녁을 향해 겨누고 있는 노고산을 지나 수레너미고개까지 1구간
19.5km를 6시간 25분이 걸려 완주하였습니다
[1호선 전철 안]
3월8일에는 간파고개에서 역으로 시작한 2구간
임꺽정과 설인귀의 전설이 깃들어 있는 감악산을 오르고,
당나라 장수 설인귀가 말을 타고 훈련을 했다는 설마치고개를 지나고
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왕이 고려의 왕건에게 항복하러 가던 어룡고개를 지나
무건이고개, 수레미고개, 수레너미고개까지 18.7km를 8시간 15분이 걸려 완주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간파고개에서 마차산을 오르고, 아마니 고개를 지나, 도감포,
양원리 버스 정류장까지 14.8km를 7시간 40분이 걸려 완주하였습니다
총 53km를 쉬는 시간 합쳐 모두 22시간 20분에 완주하였습니다
파란문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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