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北紺嶽枝脈 1區間』
말머리고개-한강봉-은봉산-소사고개-팔일봉-하우고개-노아산-
게너미고개-264m봉-세우게고개-노고산-수레너미고개
눈이라도 펄펄 내렸으면..하고 기대도 했는데
비가 내릴려면 가뭄도 심한데 주룩주룩 내리던지
겨울답지 않은 보슬비가 아주 쬐끔 내리는 2월22일 오전 9시 20분경에
이름도 재미있는 '말머리고개'에 왔습니다.
명성지맥을 끝내고, 새로이 시작하는 한북감악지맥의 들머리 - "말머리고개"
[산행 개념도]
북한산 뒷자락 송추에서 장흥계곡을 지나 양주시 백석으로 넘어 가는 고개에서
크고 작은 산봉우리와 고개를 여럿 넘어 미지의 세계로 나아 가려합니다
지맥 접속 거리까지 합쳐 약 20km의 거리를 걸어서 가려고 합니다
[말머리고개]
오전 9시 20분경에 도착한 '서울백두클럽' 횐님들이 산행 준비를 합니다
'말머리고개에는 잔설이 조금 남아 있었으며, 보슬비가 아주 쬐끔씩 내리고 있습니다
[말머리고개]
'말머리고개'는 한북오두지맥이 지나는 마루금입니다.
말머리고개'에는 전망대를 만들고 있어서 앞으로는 양주군 백석읍과
'한북감악지맥'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겠더군요
[말머리고개]
말머리고개에 만들고 있는 전망대에서 '한북감악지맥'을 조망했습니다
우측 멀리 송전철탑이 보이는 봉우리가 "은봉산 隱鳳山"이며,
은봉산 좌측 능선을 타고 가운데 보이는 고개가 "소사고개 所沙고개"입니다
'소사고개' 좌측으로 八日峰가는 길입니다.
앞으로 여기서 우측으로 올라 '한강봉'을 지나 저 산줄기를 모두 걸어 갈것입니다.
[말머리고개]
'말머리고개'와 '소사고개' 사이에 "기산저수지"가 있으며,
저수지 주변에는 유락단지가 조성되어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을 "기산 관광 유원지"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관광안내도]
관광안내도가 제법 세밀하게 안내하고 있습니다만,
'한북감악지맥'에 대한 안내는 없어 아쉬웠습니다
[말머리고개 - 산행 들머리]
말머리고개 정상부에 좌측으로 산행 들머리가 나 있으며
9시 25분경에 산행을 시작합니다
[말머리고개 - 산행 들머리]
조금 올라와서 '말머리고개'를 내려다 보았습니다
이제 가면 언제 다시 올지 몰라 '말머리고개-산행 들머리'를 뒤돌아 봅니다
[한강봉 오르는 길]
말머리고개에서 한강봉 오르는 길에는 "꾀꼬리봉"이 좌측에 있습니다만
큰 어려움 없이 비교적 잘 나 있는 등로를 따라 오릅니다
[한북오두지맥 분기점]
꼭 알아 두어야 할 중요한 갈림길이자 분기점입니다.
말머리고개에서 약 20여분 오르면 漢北正脈을 만납니다
이곳에서 "오두지맥"이 분기하여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오두산'까지 갑니다.
자유로 '오두산 전망대'까지 간다면 이해가 쉬울것입니다
[한북정맥 안내판]
"한강봉산사랑산우회"라는 단체가 친절하게 설치해놓은 "한북정맥과 오두지맥"에 대한 안내와
설명을 해 놨습니다. 그러나 이게 왠일입니까?
상식 이하의 오류를 이렇게 크게 설치를 해 놨으니 눈을 의심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위의 "이정표"와 "안내문"이 한북정맥과 오두지맥(도봉지맥)을 완전히 뒤죽박죽으로
말도 되지 않는 설명을 해놔 놀라울 뿐입니다
이정표와 지도, 설명이 모두 엉터리입니다.
'한북정맥'을 '도봉지맥'이라고 해 놨으며, '오두지맥'을 '한북정맥'으로 표기하고 있으니 어인 일?
"한강봉산사랑산우회"라는 단체는 챙피하지도 않을까요?
그리고 이제까지 어느 누구도 이 오류를 지적하지 않았단 말인가요??
모두 그냥 지나쳤을 뿐인가? 아니면 제가 바보입니까?
[한북오두지맥 분기점]
한강봉 방향으로 조금 와 "한북오두지맥 분기점"을 뒤 돌아 봤습니다
똑 바로 가면 "한북정맥"이며, 우측으로 가면 지금 올라온 '말머리고개'를 지나
"오두산"으로 가는 "오두지맥길"입니다
똑 바로 가는 한북정맥은 "챌봉"으로 가 송추에서 의정부로 넘어가는 "울대고개"를 지나
"사패산", "도봉산"을 지나 북한산의 "상장능선"을 타고 "솔고개"를 지나
예비군 훈련소가 있는 노고산, 일산의 고봉산, 파주의 "장명산"으로 갑니다
참고로, 저 분기점을 지나면 한북정맥상의 "챌봉"이 나오는데,
"챌봉"은 제일높은 봉우리라는 뜻의 '제일봉'이 변한것이라고도 하고
옛 문헌에는 차일봉(遮日峯)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봉우리 모양이 마치 차일을 친것과 흡사하다는 뜻이라고합니다
[한강봉 가는 길]
'한북오두지맥 분기점'에서 북쪽으로 바로 "한강봉"이 보입니다
분기점에서 약 10분쯤이면 한강봉 정상에 오를수 있습니다
[한강봉 정상]
너무 쉽게 한강봉 漢江峰에 오릅니다
옛날에는 이곳에서 봉화를 올렸다고 하여 '봉화봉'이라고도 한답니다
9시 55분에 도착했으니 '말머리고개'에서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한강봉 정상]
'한강봉' 정상에는 깃대가 있고 이정표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한강"이 보인다고 "한강봉"이라 했다는데....
오늘은 산행하기엔 좋은 날씨이지만,
雲霧로 시야가 막혀 외부 세계를 조망 할수 없는게 큰 단점이었습니다
[한강봉 이정표]
오늘 '감악지맥 1구간에서는 가장 높은 봉우리인 "한강봉"입니다
한강봉에는 별도의 정상석은 없고 이정표로 정상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한강봉'은 한북감악지맥의 분기점으로 유명합니다
이제부터 실제 "한북감악지맥"을 답사하게 되겠습니다
이곳에서 '호명산'과 '챌봉', 그리고 "불곡산"을 조망해야하는데,
雲霧로 멋진 경치를 촬영하지 못하는군요
[한강봉]
"한북감악지맥"이 서쪽방향으로 뻗어 있습니다.
이제부터 머나 먼 "한북감악지맥"을 걸어 갑니다. 신이 납니다
[은봉산 가는 길]
감악지맥 마루금은 비교적 완만한 능선으로 걷기에 편했으며
울창한 소나무들이 호위해 주어 산책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이정표]
'기산리' 방향으로 직진합니다
[느르미 고개]
한강봉과 은봉산 사이에 잇는 느르미 고개입니다
양주시 백석읍 신지마을에서 기산리로 넘는 고개입니다
10시 25분에 이곳을 통과합니다
[송전철탑]
아까 산행 시작하기 전 '말머리고개'에서 바라 보았던 은봉산의 '송전철탑'입니다
'말머리고개'에선 멀리만 보였지만 와서 보니 또 금방입니다
[은봉산 가는 길]
송전철탑을 지나 잘 뚤려있는 임도를 따라 갑니다
이곳 '감악지맥'의 地名에 대해 알아 보려고 많은 노력을 했으나 자료를 구할수 없었는데
다행히 "양주문화원에서 '양주 지명의 유래"라는 책을 펴 냈더군요.
어렵싸리 그 책을 구해 궁금했던 감악지맥의 여러 地名을 알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부터 알려 드리는 것들은 양주문화원의 검증을 받은 것을
'홍어와 무인도' 애독자 여러분들에게 알려 드리는 것이오니 믿어도 좋습니다
[은봉산 정상]
은봉산 정상도 어렵지않게 왔습니다
은봉산 정상은 군사훈련장이었으며 철문을 열고 들어 가야 했습니다
특이한 것은 감악지맥 1구간에 있는 軍部隊는 모두 空軍이었습니다
이런 산줄기 전방에는 陸軍이 방어를 하고 있는데 '空軍'이 주둔하고
공군의 훈련장이 육군의 훈련장과 다름이 거의 없었습니다
[은봉산 정상]
은봉산 隱鳳山의 유래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옛날 옛적에 이 근처에 사는 南氏일가가 이산에 장례를 치르는데,
지관이 말하길 "이곳을 파다가 바위돌이 나오면 시신을 그위에 올려놓고 묻으라" 하였답니다.
그러나 자손들은 조상을 차마 돌위에다 장례 지낼 수 없어 바닥에 깔려있는 바위돌을 들어 내었더니
그 바위 아래에 숨어있던 봉황 鳳凰이 날아가 버렸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은봉산 隱鳳山은 봉황 鳳凰이 숨어 있던 山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보시는 바와 같이 空軍들의 훈련장으로 모두 파헤쳐져 방카와 훈련시설 만이 있습니다
鳳凰은 어디가고...
그래서 鳳凰을 찾으려 육군 대신에 공군이 와 있나? ㅎㅎ
[은봉산에서 바라 본 '말머리 고개']
은봉산에서 '말머리고개'를 뒤 돌아 봤습니다.
'오두지맥'은 선명합니다만 '말머리고개'는 운무로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은봉산에서 소사고개로]
은봉산에서 소사고개로 내려 가는 길은 군사도로가 잘 나있습니다
은봉산은 봉황이 숨어 있었다고 隱鳳山이라 하지만
일설에는 일제시대 때 일본놈들이 이곳에서 銀을 채굴하였다고 하며
산중턱에는 당시에 채굴했던 은굴이 남아있다고 하는데 銀과 관련이 있다고도하는군요
[소사고개]
은봉산에서 조금 내려 오면 바로 "소사고개"가 나옵니다
불쌍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방호벽'과 군방어시설이 위용을 자랑하며
우뚝 서 있습니다. 명성지맥에서 수없이 보아 온 슬픈 시설들입니다
[소사고개]
소사고개는 한자로 所沙峴으로 쓰며, 소새고개라고도 한답니다
이 고갯길을 기산저수지에서 보면 기다란 산줄기가 마치 뱀의 모양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라 하는데
풍수지리설에는 만약 이 근방에 묘지를 쓰면 "소새"라는 새가 뱀을 쪼는 모양이 되므로
家勢가 기운다고 하는데 실제로 허씨집안이 묘소를 쓰고 망했다고 하는군요. ㅎㅎ
[소사고개]
소사고개에서 바라 보는 기산 저수지 방향
기산 저수지 아랫쪽에는 '마장저수지'가 있고 그 부근에 "감사원 감사교육원"이 있지요
18세기 중반의 문헌인 여지도서(1757~1765)에서
이 '소사고개'는 읍치에서 서쪽으로 30리 거리에 있으며
영조의 생모 최무수리의 묘인 소령원(昭寧園)으로 가는 통로라고 설명하고 있답니다
소령원은 광탄에 있으며 무지하게 큰 능입니다. 시간 날때 한번쯤 가 볼만한 곳이지요
최무수리는 궁의 무수리였는데 숙종의 눈에 들어 숙종의 후궁이 되지요
그래도 영조의 친어머니이고, 정조의 증조 할머니가 됩니다
[팔일봉 오르는 길]
'소사고개'에서 짧은 된비알을 치고 올라 갑니다
팔일봉으로 가는 길입니다
[초소]
된비알을 오르면 능선에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듯한 군초소인지 산불 감시소인지 잘 모르는 초소가 있습니다
[팔일봉으로 가는 능선에서 뒤돌아 본 '은봉산']
'소사고개'를 지나 '팔일봉'으로 가는 능선에서 옆으로 본 '은봉산'
[팔일봉으로 가는 능선길]
'감악지맥 1구간'은 등산이라기 보다는 '트랙킹'이었습니다
[팔일봉 갈림길]
11시 15분에 이곳에 도착했으니 '말머리고개'에서 여기까지 1시간 50분 정도 걸렸군요
감악지맥 마루금에서 '팔일봉'은 약간 벗어나 있습니다.
이곳 삼거리에서 우측으로는 '감악지맥길'이며, '팔일봉'은 좌측으로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 와야 합니다.
저는 힘들어도 '홍어와 무인도' 애독자를 위해서 '팔일봉'을 갔다가 오려 합니다
항상 무지하게 친절한 '파란문'....ㅎㅎ 오로지 팬들을 위해서 고생합니다. ㅎㅎ
[팔일봉 갈림길에서 뒤 돌아 본 감악지맥]
'팔일봉 갈림길 삼거리'에서 뒤 돌아 봤습니다
가운데 움푹 파인 곳이 조금 전에 지나온 "소사고개"이며
좌측 산봉우리가 '은봉산'이며, 윗쪽으로 '느르미고개'와 '한강봉'이 잘 보입니다
[팔일봉 가는 길]
갈림길 삼거리에서 등로로 올라 서니 '팔일봉'이 멀리 보입니다
가까운지 알았는데 제법 먼 길이었습니다
여기 쯤에서 괜히 왔다고 생각합니다만 엎질러진 물이니 계속 갑니다
[팔일봉 헬기장]
가파른 오르막을 헐떡이며 15분 정도 오르니 헬기장이 나왔으며
[팔일봉 가는 길]
다시 5분 정도 더 올라 갑니다
[팔일봉 정상]
'팔일봉 정상입니다.
'팔일봉'에는 정상석 대신에 이런 팻말을 하나 세워 놨습니다.
'팔일봉'은 한자로 八日峰으로 쓰며,
8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산에서 해를 맞는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463m높이로서 오늘 산행코스에선 두번째로 높은 봉우리입니다
다른 말로는 거룻봉이라고도 했는데 산등성이 생김새가 마치 거룻배와 같다고 합니다
봉화를 올리던 봉화터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군요
[팔일봉에서 바라 보는 '마장저수지 방향]
사실 제가 힘들어도 '팔일봉'을 오른 이유는 주변 경관을 촬영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러나 운무로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아랫쪽에 보이는 건물이 '감사교육원'인듯....
'송추칸츄리클럽', 서원벨리C.C. 마장저수지, 오두지맥....아무것도 보이지 않는군요
이러줄 알았으면 편하게 그냥 가는건데..ㅉㅉ
[삼거리 갈림길]
감악지맥 갈림길로 되돌아 왔습니다
올때는 15분 걸렸으니 이곳에서 '팔일봉'까지 왕복 약40분이 걸렸습니다
오르막 경사가 있기 때문에 제법 힘들었습니다
[삼거리]
지맥길을 따라 '하우고개' 방향으로 가는데 갈림길이 나오며 우측길로 갑니다
이런 지맥길은 이런 갈림길을 만날때 가장 당혹스럽지요
잘못하면 알바를 합니다
['하우고개' 가는 길에서 뒤 돌아 본 '소사고개']
이 사진 잘 봐 두세요~ 아주 귀한 사진입니다.
맨 끝에 오늘 산행을 시작했던 "말머리고개"가 선명하게 보이고,
가운데 조금 전에 지나온 "소사고개"가 더욱 선명하게 보입니다
S字를 그리며 산행을 하고 있습니다
[하우고개]
'팔일봉' 갈림길에서 금새 '하우고개'에 도달합니다
'팔일봉'을 갔다 오느라 늦어져 홀로 걷고 있습니다
[하우고개]
'하우고개'는 4거리였습니다
하우고개에 대한 자료는 양주문화원이 펴낸 '地名의 유래'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청계산에 있는 '하우고개'에 대한 유래를 알려 드리니
이것은 그져 참고하시기 바람니다. 왜냐하면 그곳의 유래와 이곳은 틀릴수 있으니까요.
아시는 분들도 있겠습니다만, 경기도 의왕에서 판교로 넘어 가는 고개가 하나 있는데
'한남관악지맥'상에 있는 청계산과 우담산 사이에 있는 "하우고개" 입니다
제가 '서울백두클럽'과 만나게 되는 계기가 된 뜻깊은 곳이기도 합니다
광교산에서 청계산을 지나 양재동 화물터미날까지 종주 할때에 이곳에서 우연인지 필연인지
서울백두클럽의 산행 리더인 '산산산님'을 만났지요.
그곳 '하우고개'는 이해하기 쉽게 얘기하자면 '외곽순환고속도로' "청계산 톨게이트" 앞에 있는
"청계터널" 위로 지나는 옛고개길이라면 짐작이 가시나요? 그곳도 '하우고개'입니다
지금은 4차선 고속화도로가 뚤려있어 찻길을 무단횡단하기가 겁나는 곳입니다
그곳에서 '산산산님'의 길안내로 水路를 통해 건넜고 , 이것이 저의 산행기에 올려져
수많은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하오고개 넘는 방법'이 되었답니다
저의 산행기 찾아 읽어 보세요~
[하우고개]
청계산 '하우고개'의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안산 바닷가에 사는 鹽夫(염전일 하는 사람) 둘이 다툼이 있었는데
어느 쪽도 양보하지 않아서 광주에 있는 관아로 재판을 받으러 이 고갯길을 넘어 갔답니다
그런데 이 고갯길을 넘을 쯤에 서로 조금씩 양보하여 和解하였다고 하는군요
그 이후부터 이 고갯길을 넘으면 서로 和解한다는 전설이 생겨나 '화해고개'로 불리워지다가
오랜 세월동안 音韻변화를 거쳐 "하우고개"가 되었다고 하더군요..ㅎㅎ
이곳의 '하우고개'도 그와 같은 유래를 가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하우고개','도마치고개', '갈마치고개' 등등은 전국에 많이 분포되있습니다.
고유명사라기 보다는 보통명사에 가깝기 때문일겁니다.
도마치고개는 말을 타고 가다가 말이 힘들어 내려서 말과 함께 걸어 고개를 넘는다고
"도마치"고개라 하지요?
또 "갈마치고개"는 말이 갈증을 느낄때 물을 먹여 올라야 한다고 "갈마치고개"라고 한답니다
모두 고개 넘기가 힘든 곳이지만 중요한 교통고개인 곳에 주로 붙여져 있습니다
[하우고개]
햐~ 기가 막힙니다.
여기서 뒤돌아 보니 "말머리고개"와 "소사고개", 그리고 여기 "하우고개"가
일직선을 이루고 있습니다. 정말 절묘합니다
아마도 이런 사진을 알고 찍은 사람은 저 밖에 없지 않을까요? ㅎㅎ
[점심식사]
'하우고개'에서 언제나 즐거운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오늘은 많은 산객들이 참여하여 왁자지껄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새로 참여하신 분들이 다섯분 정도 있었으며, 모두 산에 대해선 한소리하는
베테랑들이었습니다. 특히 연세가 높으신 어르신들이어서 저 같은 나이는
아주 젊은 얘들 나이였습니다. ㅎㅎ
앞으로는 산행 예약을 미리 미리 하지 않으면 함께 할수 없을것 같습니다.
이번에 29인승 넓직한 좌석의 버스였는데 27명이 참여했으니 앞으로 부지런 하지 않으면
함께하지 못할수 있으니 미리미리 예약하시기 바람니다
앞으로는 버스 몇대 전세 낼까요? ㅎㅎ
[노아산 가는 길]
'하우고개'에서 '노아산'까지는 탱크들이 다니는 군사도로입니다
멀리 '노아산'이 보입니다만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더군요
[노아산 가는 길에 뒤 돌아 본 '팔일봉']
노아산 가는 길에 뒤 돌아 보니 '八日峰'이 그 윤곽을 확연히 더러냅니다
[노아산 가는 길]
완만한 경사를 따라 탱크길을 진행하는데 얼었던 땅이 녹아 질퍽됩니다
노아산 가는 길은 이곳이 제일 경사가 심한 곳이니 얼마나 쉬운지 아시겠죠
[노아산 갈림길]
넓은 공터가 나오는데 이곳이 노아산과 '게너미고개'로 가는 갈림길입니다
앞에 보이는 군초소가 있는 곳이 '노아산' 정상입니다만,
갔다가 되 돌아 와야하고, 특별히 볼거리도 없으며, 군부대들이 주둔하고 있어
'노아산' 정상은 피하고 지맥 마루금을 따라 오른쪽 '게너미고개'로 향합니다
'노아산'은 한자로 老兒山이라고 씁니다.
그러니 '노인과 어린이'라는 뜻인데, 주로 묘를 쓸때 풍수지리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군요
또한 老兒山은 월암산(月岩山)이라고도 하는데 산에 바위가 많아
달빛이 바위에 반사되어 아름다운 빛을 발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합니다
그러나 바위는 커녕 찐한 황토만이 걷는 길을 어렵게 합니다
[노아산에서 뒤 돌아 본 '소사고개'와 '말머리고개']
[노아산에서 게너미고개 가는 길]
노아산 공터에서 오른쪽으로 지맥길이 나있습니다
[게너미고개 가는 길]
갈수록 산높이가 낮아지며 마을들이 잘 보이기 시작합니다
[양주시 연곡리]
한우를 키우는 목장과 한우들이 한결 따뜻해진 봄을 만끽하는듯합니다
정겨운 시골이 옆에 성큼 다가와 있습니다
[게너미고개 가는 길]
게너미고개 가는 길에는 무덤이 많았습니다.
[게너미고개]
드디어 '게너미고개'에 왔습니다.
우리를 '말머리고개'에서 내려줬던 관광버스가 우리는 걷게하고 자기는 빈차로 쌩~하니 편하게
'게너미고개'에 와서 지친 사람은 여기서 버스를 타라고 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버스를 타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더군요
모두 산에 대해선 일가견을 가진 분들이기도 하겠지만, 감악1구간은 보신바와 같이
걷기에 편한 길이기도 해서일겁니다
1시 20분에 도착하여 1시 35분에 다시 출발합니다
'말머리고개'에서 약 3시간 정도 걸렸군요
[게너미고개]
지도마다 地名 표기가 틀림니다만 오늘 저의 산행기를 보신 분들은
감악지맥에 나오는 地名에 대해선 확신을 갖게 될것입니다
게너미고개는 한자로 蟹踰嶺 해유령으로 씁니다
蟹는 '게'를 말하는 '해'이며, 踰는 넘을 '유'입니다
다시 말해 "게가 기어 넘는 고개"라고 "게너미고개"가 된 것입니다
'게네미고개'는 잘못 표기 되었다는 것을 확실히 알수 있겠죠?
[게너미고개]
'게너미고개'의 유래는 조금 재미있더군요
이곳 임진강 주변의 개천에는 '민물 게'가 지금도 많이 살고 있답니다
옛날 아주 옛날이었답니다.
앞으로 가야할 노고산(老姑山)에는 老姑할머니가 살고 있었답니다.
老姑할머니는 늙은 시할미를 말하겠지요?
어느날 하루는 노고할미가 다리 한쪽은 노고산에 걸치고, 다른 한쪽은 광적면 도락산에 걸친 후
황새등고개에 있는 요강바위에 오줌을 쌌다고 합니다. 가랭이가 무지 길었군요. ㅎㅎ
이 노고할미 오줌통이 얼마나 컷으면 이때 요강바위가 넘치면서
인근 개울에 뜨거운 오줌이 넘쳐 흐르게 되었답니다. 하여간 무지 많이 싼 모양이죠? ㅎ
이때 개울에 살던 민물게들이 노고할미의 뜨거운 오줌에 깜짝 놀라, 살기 위해
이고개를 넘어 비암리와 파주시 발랑리쪽으로 허겁지겁 넘어 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광적 연곡리 일대에는 민물게가 전혀 보이지 않고,
비암리와 발랑리에서만 민물게가 있다고 하니 우연의 일치가 아니고 진짜로 노고할미가
찐~하게 오줌을 갈기긴 갈긴 모양입니다. ㅎㅎ
이런 유산한 얘기들 중에 개구리와 관련된 얘기, 즉 어느 처녀가 앉아 오줌을 싸는데
개구리가 앗 뜨거~!!하며 굴(?)속으로 뛰어 들어가 뭐~ 어떻게 되었다나? ㅎㅎ
그런 얘기는 들어 본적이 있어도 '민물 게' 얘기는 "게너미고개"를 넘으며 처음으로 듣습니다.
蟹踰嶺 해유령
이곳 '게너미고개', 즉 蟹踰嶺 해유령은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 매우 중요한 전투가 있었던 곳입니다
다시 떠 올리기도 싫은 "임진왜란"
파죽지세로 밀고 올라오는 일본군에게서 최초로 승전보를 올리는 전투가 바로 蟹踰嶺 戰鬪입니다
그래서 이 고개 조금 아래에 해유령전첩비를 세우고 기념하며 애국심을 고취시키고있습니다
[해유령전첩비] (가까운데 못갔다 와 자료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해유령 전첩지는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 때 왜병과의 육지 싸움에서 최초의 승리를 거둔
곳이람니다. 그 당시에 신각·이양원·이혼의 합동작전으로 지형적으로 유리한 해유령에서
왜병 70여명의 목을 베는 승리를 거둬 조선군대의 사기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고합니다.
그러나 도성 남쪽 한강 방어선에서 왜군을 막지 못한 김명원은 자신이 전투에서 이기지 못한
책임을 당시 부원수 신각 장군에게 뒤집어 씌워 장군은 처형되었다고하는 안타까운 역사가 있는데
해유령전첩비은 1977년 국난극복의 전승을 기념하고,
억울하게 죽은 신각 장군의 공을 기리기 위해 비를 세웠다고 합니다
[노고산 가는 길]
'게너미고개'를 지나 "264m봉"을 지나면 건너편에 "노고산"이 나타납니다.
[세우개고개 가는 길]
'게너미고개'에서 노고산으로 가려면 "264m봉"을 지나 "세우개고개"를 지나 가야합니다
[세우개고개]
최근에 포장을 하고 야생동물 이동통로 '에코 브릿지'를 만들어 놨습니다
세우개고개는 한자로 三峴이라고 쓰며, 앞에 보이는 터널의 이름도
三峴터널이라고합니다.
마을이름을 '안새우개'라 부르는데 이 마을에서 밖으로 나가려면 '세고개', '우골고개(점말고개)',
'언굴고개(갈곡령)', '자작고개(화암령)'를 넘어야 한다는데서 유래한다고합니다
세고개에서 음운이 변한것으로 보기도 한답니다
[세우개고개]
'에코 브릿지'를 지나 '노고산'으로 향합니다
[노고산 오르는 길]
오늘 등산의 마지막 오르막이 되겠습니다
솔잎이 떨어져 쌓여 가는 경삿길을 더욱 미끄럽게합니다
붉은 솔닢이 인상적입니다
[군사도로]
소나무 숲을 지나 오르면 군사도로가 나타납니다.
이곳은 중요한 곳이니 앞으로 이 산행기를 보고 가실 분들은 메모를 해 둬야 할것입니다
지맥 마루금은 앞의 능선을 타고 '노고산'으로 올라야 합니다.
그러나 노고산 정상까지 갔으나 군부대와 지뢰 매설 경고문으로 더 이상 진행할수가 없었습니다
여기서 좌측으로 잘 나있는 군사도로를 따라 가면 쉽게 하산 할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르고 앞에 보이는 지맥길을 따라 올라 갔습니다
[노고산]
지맥 능선에 올라 서니 노고산 老姑山정상이 보입니다
[갈림길]
노고산 정상에 올라 갔던 선답자들이 다시 내려와 더 이상 길이 없다고 해
상의한 끝에 좌측 군사도로 우횟길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우회길]
급경사 내리막길로 내려 갑니다.
[군사도로]
지맥 마루금을 버리고 군사도로로 다시 내려 올수 밖에 없었습니다
[노고산 군부대]
감악지맥 마루금을 버리고 군사도로로 전진하니 군부대 입구가 나왔습니다
[老姑山]
老姑山 정상은 空軍의 미사일 부대가 온통 차지하고 있으니, 도져히 지나 갈수가 없었습니다
姑는 시어머니 姑이지요. "고부간의 갈등" 할때의 "고"입니다
그러니 老姑山은 늙은 시어머니산이란 뜻이 되겠지요.
'게너미고개'에서 얘기했던 "老姑할미"는 늙은 시할미가 되겠는데, 시할미가 얼마나
오줌보가 컷으면 오줌이 넘쳐 민물 게가 줄행랑을 쳤겠습니까
아마도 이런 얘기는 며느리들이 어려운 시집살이 속에서 시어미를 뒤에서 욕할때
하던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老姑山]
보이십니까? 미사일 !!
아무리 깡다구가 좋아도 저 미사일 부대는 통과 못하겠더군요. 어휴~ 무서워~
사실 미사일 보다 보초가 더 무섭지요? ㅎㅎ
감악지맥의 군부대는 미사일 부대까지 모두 공군이 관할하고 있는게 특징입니다
최전방 산삐알에 '空軍'이라~....은봉산에서 이미 말씀드린바와 같이 감악지맥1구간에는
모두 '空軍'이 지키고 있습니다
저런 미사일을 보니 조금은 든든하기도 합니다. 북한이 함부러 침범 할수는 없겠지요?
[수레너미고개로 하산 하는 길]
미사일 부대 때문에 어쩔수 없이 감악지맥 마루금을 버리고 군부대 도로를 이용합니다
명성지맥2구간에서 탱크포사격장도 가로 질러 들어 갔는데.......
[56번 국도]
군부대 도로를 따라 20여분 내려 가니 56번 국도가 나왔습니다.
이 길을 따라 북동쪽으로 올라 가야 "수레너미고개"가 나옵니다.
[수레너미고개 방호벽]
진짜 '수레너미고개'는 이 사진의 끝 지점에 있습니다만
제2구간에서 만나기로 하고 "감악지맥 1구간"을 여기서 끝냅니다
총산행 거리 지맥 접근 거리 포함하여 약 19.5km이며, 6시간 25분 정도 걸렸습니다
산행길이 평탄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뒷풀이]
그리고 바로 '서울백두클럽'의 자랑인 뒷풀이가 시작됩니다
군부대 입구 공터에 자리 잡고 굽고, 찌지고, 마시고.....
이 시간이 언제나 제일 행복한 시간이지요.
수고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림니다
[GPS60님]
돌아 오는 버스 안에서 ....
제가 이분을 특별히 소개해 드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분의 아이디는 "GPS60님"입니다.
그런데 1934년生이라고 하시니 입이 다물어 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보다 더 잘 걷는거 있지요. 저는 이제 어디 가서 산 얘기를 할수 없게 됬습니다.ㅎㅎ
그 동안 GPS 들고 홀로 이산 저산 유람하시다가 이번에 2년만에 이런 모임에 동참했다고 하는군요
홀로 산행도 의미 있지만, '서울백두클럽'과 함께한 산행이 무척이나 즐거웠던 듯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감악지맥 전구간을 함께 하실듯 즐거워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즐겁고 안전한 산행 많이 하시기 바람니다
[둥글레님]
그리고 또 한분 더 소개해 드려야 겠습니다
오늘 '서울백두클럽'에 처음으로 함께하신 분이신데 아이디 "둥글레님"이라고
이분도 연세가 7학년이십니다. 그런데도 힘차게 걷는 산행 능력은 물론이고,
집으로 돌아 가는 관광버스를 세워 모두에게 생맥주를 한잔씩 대접하셨습니다.
'서울백두클럽'과 함께한 오늘 하루가 너무 즐거웠다고 한방 쏘신겁니다.
그러니 더더욱 소개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참여 해 주시길 바라옵니다
3월 8일 한북감악지맥 2구간에서 다시 만나요~~!!
감사합니다
파란문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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