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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과 "돌아 오지 않는 강" 여기서 저는 이중섭의 그림 세계라던가 생애를 이야기 하려는게 아니고 조용필의 "돌아 오지 않는 강"이란 노래가 어떤 배경 속에서 만들어 졌는가에 촛점을 마추어 이 글을 씁니다 이중섭은 일제 강점기에 오산학교를 나와 일본 동경제국대학에 입학하고... 무슨 미술학원에 들어 갑니다. 선묘낭자와 그의 아버지 유지인이 '의상대사'를 한눈에 범상치 않은 훌륭한 분이란걸 알았듯이 같은 미술 학도였던 일본인 여학생 '야마모또 마사꼬'는 첫눈에 이 중섭이 범상치 않은 위대한 화가라는걸 느끼고 존경과 사랑에 빠지게됩니다. "마사꼬"는 제가 알고 있기로는 일본 굴지의 그룹인 미쓰시비 회장의 손녀딸인가 되는 그런 가문있는 집의 예쁘디 예쁜 아가씨 "마사꼬'양이라고 알고 있는데 정확치는 않습니다만, 그런 아가씨가 조선의 가난한 화가 이중섭에게 시집을 오고, 함경도 원산에서 살림을 꾸밉니다. 아기도 낳고,( 이 자식들이 요즘 가짜 그림으로 아버지를 욕 보이고 있습니다만) 행복을 꿈꿉니다 그러나 6.25전쟁으로 황폐화된 조선반도에선 순수그림쟁이가 먹고 살수가 없었습니다 '마사꼬'는 가난을 도저히 이기지 못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일본으로 떠납니다. 홀로 남은 이중섭은 부인과 아이들이 보고싶어 심각한 수준의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일본으로 자신을 버리고 떠나버린 부인을 그리워하며 마지막으로 그린 그림이 "돌아 오지 않는 강"이라는 그림입니다. 1956년 어느날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은 대부분 보셨을법한 유명한 영화 --추억 속에 살아 있는 영화 마리린 몬로와 로보트 밋참이 주연한 영화 "돌아 오지 않는 강"이라는 영화를 보고 집에 돌아와 그린 마지막 그림..."돌아 오지 않는 강" 금광을 가지려는 허영과 욕망, 사랑이 허무하게 돌아 오지 않는 강으로 떠내려 가는 그 영화를 보고 자기 곁을 떠나간 사랑하는 '마사꼬'.... "마사꼬" 그녀 만큼은 곧 자기 곁으로 올것같은 예감을 느끼며 그리는 "돌아 오지 않는 강"..... "돌아 오지 않는 강"이란 그림은 그 속에 숨어있는 의미를 알지 못하면 단순한 스케치 정도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님이 올것 같은 예감을 가지고 팔벼개를 배고 비스듬이 창가에 걸터 있는 이중섭.. 처마 끝에 앉아있는 삐싹마른 새 한마리가 무슨 좋은 소식이라도 전해 주려는가 이 모두가 꿈인가! 처마 끝에서 엿장사 가위같은 입을하고 무슨 반가운 소식을 전하려는 듯한 삐싹 마른 저 새를 보면.. 저는 그리움이 쌓여 한맺혀진 이중섭의 마음을 읽는 것같아 가슴이 찌저지는 듯합니다 이 중섭 작 "돌아 오지 않는 강" (이중섭은 몇장의 "돌아 오지 않는 강"을 그리곤 꾸겨 버리고를 반복했답니다) {그래서 몇점의 "돌아 오지 않는 강"이 지금까지 전해 오고 있습니다) 이 무렵 이중섭이 아내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그 애뜻한 사랑을 느낄수 있으리라 "나의 최고, 최대, 최미의 기쁨. 그리고 한 없이 상냥한 최애의 사람, 오직 하나인 현처 남덕군. (중섭은 '마사꼬'를 南德君이라 불렀습니다) 하루 종일 제작을 계속 하면서 남덕군을 어떻게 행복하게 해줄까, 하고 그것만을 마음속에서 준비하고 있다오.... 어서 아고리의 두 팔에 안기어 긴 입맞춤을 해 주오, ('아고'는 일본말로 '턱'이란 뜻이고 '리'는 李 중섭을 말한답니다. 이중섭이 턱이 좀 크더군요) 언제나 내 가슴은 상냥한 당신으로 가득 차 있소, 하루 빨리 기운을 차려 내가 좋아하는 발가락 군을 마음껏 어루만지도록 해주오, 나는 당신을 아침 가득히, 태양 가득히, 신록 가득히, 작품 가득히 사랑하고 있소, 내 머릿속은 당신을 향한 사랑의 말로 가득 차 있소."


돌아오지 않는 강-

조용필

당신의 눈속에 내가 있고
내 눈속에 당신이 있을때
우리 서로가 행복했노라~
아~ 그 바닷가 파도소리 밀려오는데
겨울나무 사이로 당신은 가고
나는 한마리 새가 되었네
제가 이글을 쓰는 더 중요한 이유는 이 노래에 있다고 서두에 말씀드렸습니다 '겨울나무 사이로 당신은 가고... 나는 한마리 새가 되었네'..로 대변되는 이 노래의 가사와 曲이 이중섭의 '돌아 오지 않는 강'이란 그림과 이중섭의 그리움을 너무도 잘 표현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누가 이 노래를 대중 가요라 할것인가 저는 이 노래를 들으면 그 당시 이 중섭의 마음을 읽는 것 같아 가슴 아파 옵니다 이 노래를 작사 작곡한 아시는 분들은 아실만한 임택수 교수... '정이란 무었일까~♬'로 시작되는 "情"이라는 노래도 작곡했으며 KBS 드라마 음악 작곡가이기도 한 그도 지난해에 암으로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저는 이런 분들이 이 중섭 보다 못하다고 말할수 없다고 강력히 주장합니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하는 歌辭 하나에도 이렇게 숨겨져 있는 깊은 사연이 많습니다 여러분! 망우리에 가면 쓸쓸히 빈 바람만 부는 언덕에 이제는 들을수도 말할수도 없이 대자연 속에 뭍혀 "돌아 오지 않는 강"을 건너간 한국의 피카소, 빈센트 반 고흐, 李 仲燮이 잠들어 있습니다 어쩌다 들리게 되면 江이 아닌 하늘을 보고 이 노래를 한번 불러 보세요~~ "돌아 오지 않는 江"

파란문印   ★살며..느끼며..서로 사랑하며 ☆홍어와 무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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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제산촌민속박물관']              1:26       
  "인제산촌민속박물관"이 있는데 시간 관계상 관람은 다음으로 미루고


    ['박인환문학관']            1:27~1:37       
  박물관 우측에 "박인환문학관"이 붙어 있습니다.
  문학관은 좀 세세하게 관람하고 갑니다.


    ['시인의 품']                         
  <박인환문학관> 입구에는 손님을 맞이하는 
  "시인의 품"이라는 "박인환 상"이 있는데 방문 기념 사진을 찍는 곳이더군요.


    ['박인환-만남']                      
  문학관 정문으로 다가 가면 "박인환-만남"이라는 조형물이 있는데
  <목마와 숙녀> 詩와 테이블 위 찌그러진 "막걸리 주전자"가 눈길을 끕니다.
  
  "술로 시작해 술로 끝난 인생"이라고 감히 말해도 될 <애주가 박인환>이 소박한 술상을 펴고 반깁니다.


    [문학관 입구]                
  문학관 정문을 열고 들어 가면 이렇게 <박인환>은 다가 옵니다.


    ['박인환'과 '목마와 숙녀']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거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그 무었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명동백작" "명동 빽구두" "조니워커와 카멜담배" 등 명동 최고의 멋쟁이였던 <박인환>
  당시 <이화여대생>들에게 최고 인기 스타라고 할 정도로 여성들에게 인기 만점의 시인인데
  그가 쓴 詩들은 어찌 슬픈 이별의 노래가 많은가.....


    ['해방 후 서울 거리']                         
  <박인환 문학관>의 특징은 당시 서울 문학인들이 거닐며 
  술과 함께 문학을 논하던 거리를 재현 해 놨다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입니다.
  
  그가 29세라는 짧은 생을 마치고 사라졌기에 그에 대해 남아 있는 유품들이 거의 없기도 해서겠죠.


    ['마리서사']                    
  "마리서사 茉莉書肆"
  <시인 박인환>은 1926년 이곳 '인제군 인제면 상동리'에서 태어나 인제국민학교 4학년까지 다니고
  <서울 덕수국민학교>로 전학가서 <경기중학교>로 진학하고, 청소년관람금지 영화 보러 다니다
  중퇴하게 되고, 황해도 <명신중학교>를 졸업합니다. 이후 현재의 <평양의대>에 진학해서 의사가 되려
  했으나 <8.15 해방>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서울로 내려와 1945년 <마리서사>라는 서점을 운영합니다.
  20세~23세까지 3년여 운영하다가 문을 닫았는데, 이후 <경향신문 기자>로 활약하다가
  <6.25전쟁>이 발발하자 <종군기자>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처음 만난 부인 <이정숙 여사>
  <박인환>의 키는 당시로는 상당한 장신인 180cm 정도여서 여자도 키 큰 여자를 선호했는데
  <이정숙>씨의 키가 170cm로 <진명여고> 농구선수 출신으로 당시 여성잡지 기자였으니,
  그들이 단짝이 되어 명동에 나타나면 <한 쌍의 학(鶴)과 같다>는 문우들의 찬탄을 받았다고 합니다.
  커플로는 이상적이었으니 바로 결혼하고  2남1녀를 두었는데, 
  큰 아들 <박세형>씨는 연세대 국문과를 나왔으며 아버지 뒤를 이어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고 
  <바람이 이처럼 다정하면>이라는 시집을 출간한 서정시인이랍니다.


    ['포엠']                      
  "포엠"은 명동의 위스키 등 양주를 파는 술집이었답니다.


    ['유명옥']           
  "김수영 시인"의 어머니가 운영하던 빈대떡 대포집이었답니다.
  <박인환>은 선배인 <김수영>과 처음엔 매우 가까이 지냈지만, 문학적 입장이 달라 사이가 멀어졌다죠.
  <6.25전쟁> 이후 지식인들이 모여 술과 함께 대화를 나누던 곳이 이런 곳이었답니다.


    ['봉선화 다방']                          
  이런 다방은 저도 수없이 경험했습니다.


    ['1~2층 계단']                           
  <박인환문학관>을 가면 반드시 2층에 올라 가 봐야 합니다.


    ['은성']                    
  "은성집"은 현재 명동입구 <유네스코빌딩> 앞 골목에 있었습니다.
  현재 표지석이 세워져 있더군요.
  텔런트 <최불암>씨의 어머니가 운영하던 대포집이었답니다.
  
  <박인환>이 죽기 열흘쯤 전 이 <은성집>에서 마지막 詩가 쓰여 지고 작곡이 되었는데....
  "세월이 가면..."이라는 불후의 명시 명곡이죠.


    ['은성집'과 '세월이 가면']                   
  "세월이 가면..."
  <세월이 가면>은 "박인환 시인"의 마지막 시로 알려져 있는데 작품 일화가 있습니다. 
  당시 문인들의 아지트였던 명동의 대포집 <은성>에서 극작가이자 작곡가인 <이진섭>, 
  <백치 아다다>를 불러 유명한 <가수 나애심>이 같이 술을 마시던 가운데, 
  <박인환>이 자신의 마지막을 예상이라도 한듯 종이를 들고 詩를 썻는데,
  그 詩를 본 <이진섭>이 詩가 너무 좋아 즉석에서 곡을 붙이고 <나애심>이 바로 불렀답니다. 
  <나애심>이 먼저 술자리에서 떠나자, 나중에 온 테너 <임만섭>이 그 악보를 받아들고서 
  다시 노래를 불렀고, 주위에 있던 모든 손님들이 그 가게로 몰려와 노래를 감상했다고 합니다.
  
  그후 <뚜아 에 모아>의 <박인희>가 리바이벌해 공전의 힛트를 쳤지요.
                    지금 그 사람의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술로 시작해 술로 끝난 인생--박인환"은 며칠후 <시인 이상 추도식>에서 3일간 술을 퍼 마시고
  이 노래와 함께 '알콜성 심정지'로 생을 마감하며, "술병에서 별이 떨어 지는 곳으로" 갔습니다.
  
  당시 9세였던 <박인환> 시인의 장남 <박세형>씨는 67세가 되어 한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마지막을 이렇게 기억했습니다.
  "그날 아버지가 술을 드시고 들어와 토를 하시니 제가 등을 쳐 드렸습니다. 
   입에서 활명수 냄새가 났던 것으로 기억해요. 
   안 되겠다 싶어 어머니는 의사 선생님을 모시러 뛰어가셨어요. 그때 밤 9시가 넘고 있었어요. 
   안타깝게도 어머니는 빈손으로 오셨습니다. 이미 아버진 눈을 감으셨어요.”


    ['박인환 유품 전시']                            
  <박인환>을 시인으로만 생각하시면 않됩니다.
  영어를 잘해서 번역가이기도 했으며, 여성잡지 기자였던 부인 <이정숙>씨와 함께 "영화평론가"였습니다.
  
  천재는 단명이라고 누가 말했던가~ 29년의 짧은 인생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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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편지
                          이해인 
                           
                   1
                   그 푸른 하늘에
                   당신을 향해 쓰고 싶은 말들이
                   오늘은 단풍잎으로 타버립니다
                   밤새 산을 넘은 바람이
                   손짓을 하면
                   나도 잘 익은 과일로 
                   떨어지고 싶습니다
                   당신 손 안에
                            
                   2
                   호수에 하늘이 뜨면
                   흐르는 더운 피로
                   유서처럼 간절한 시를 씁니다
                   당신의 크신 손이
                   우주에 불을 놓아
                   타는 단풍잎
                   흰 무명옷의 슬픔들을
                   다림질하는 가을
                   은총의 베틀 앞에 
                   긴 밤을 밝히며
                   결 고운 사랑을 짜겠습니다
                           
                   3
                   세월이 흐를수록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옛적부터 타던 사랑
                   오늘은 빨갛게 익어
                   터질 듯한 감홍시
                   참 고마운 아픔이여
                  
                   4
                   이름 없이 떠난 이들의 
                   이름 없는 꿈들이
                   들국화로 피어난 가을 무덤 가
                   흙의 향기에 취해 
                   가만히 눈을 감는 가을
                   이름 없이 행복한 당신의 내가
                   가난하게 떨어져 누울 날은
                   언제입니까
                            
                   5
                   감사합니다, 당신이여
                   호수에 가득 하늘이 차듯
                   가을엔 새파란 바람이고 싶음을,
                   무량한 말씀들을
                   휘파람 부는 바람이고 싶음을
                   감사합니다
                            
                   6
                   당신 한 분 뵈옵기 위해
                   수없는 이별을 고하며 걸어온 길
                   가을은 언제나 
                   이별을 가르치는 친구입니다
                   이별의 창을 또 하나 열면
                   가까운 당신
                            
                   7
                   가을에 혼자서 바치는 
                   낙엽빛 기도
                   삶의 전부를 은총이게 하는
                   당신은 누구입니까
                   나의 매일을 
                   기쁨의 은방울로 쩔렁이는 당신
                   당신을 꼭 만나고 싶습니다 
                            
                    8
                    가을엔 들꽃이고 싶습니다
                    말로는 다 못할 사랑에
                    몸을 떠는 꽃
                    빈 마음 가득히 하늘을 채워
                    이웃과 나누면 기도가 되는
                    숨어서도 웃음 잃지 않는
                    파란 들꽃이고 싶습니다
                             
                     9
                     유리처럼 잘 닦인 마음밖엔
                     가진 게 없습니다
                     이 가을엔 내가
                     당신을 위해 부서진
                     진주빛 눈물
                     당신의 이름 하나 가슴에 꽂고
                     전부를 드리겠다 약속했습니다
                     가까이 다가설수록
                     손잡기 어려운 이여
                     나는 이제 당신 앞에
                     무엇을 해야 합니까
                              
                     10
                     이끼 낀 바위처럼
                     정답고 든든한 나의 사랑이여
                     당신 이름이 묻어 오는 가을 기슭엔
                     수만 개의 흰 국화가 떨고 있습니다
                     화려한 슬픔의 꽃술을 달고
                     하나의 꽃으로 내가 흔들립니다
                     당신을 위하여 
                     소리없이 소리없이
                     피었다 지고 싶은
                              
                     11
                     누구나 한번은 
                     수의를 준비하는 가을입니다
                     살아 온 날을 고마워하며
                     떠날 채비에
                     눈을 씻는 계절
                     모두에게 용서를 빌고
                     약속의 땅으로 뛰어가고 싶습니다
                              
                      12
                      낙엽 타는 밤마다
                      죽음이 향기로운 가을
                      당신을 위하여
                      연기로 피는 남은 생애
                      살펴 주십시오
                      죽은 이들이 나에게
                      정다운 말을 건네는
                      가을엔 당신께 편지를 쓰겠습니다
                      살아남은 자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아직은 마지막이 아닌
                      편지를 쓰겠습니다

    
        가을편지 
                         고은 詩,  김민기 작곡, 이동원 노래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낙엽이 쌓이는 날
            외로운 여자가 아름다워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낙엽이 흩어진 날
            모르는 여자가 아름다워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모든것을 헤메인 마음 보내 드려요 
            낙엽이 사라진 날
            헤메인 여자가 아름다워요

 

 

 

파란문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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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여인 벡창우 작사곡, 임희숙 노래 긴잠에서 깨어나보니 세상이 온통 낯설고 아무도 내이름을 불러주는 이없어 나도 내가 아닌듯 해라 그 아름답던 기억들이 다 꿈이였던가 한바탕 타오른 그불길이 정녕 끝이였던가 누군가 말을해다오 내가 왜 여기 서있는지 그화려한 사랑의 빛이 모두 어디로 갔는지 멀리 돌아보아도 내가 살아온 길은 없고 비틀거리는 걸음 앞에 길고 긴 내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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沙平驛(사평역)에서 

                      곽재구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주었다
내면 깊숙이 할 말들은 가득해도 
청색의 손바닥을 불빛속에 적셔두고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듯 
한 두릅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오래 앓은 기침소리와 
쓴약 같은 입술담배 연기 속에서
싸륵싸륵 눈꽃은 쌓이고 
그래 지금은 모두들 
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신다    
자정 넘으면 
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단풍잎 같은 몇잎의 차창을 달고 
밤열차는 또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리웠던 순간들을 호명하며 나는 
한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져주었다.

* 198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詩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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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회록 윤 동주 파란 녹이 낀 구리거울 속에 내 얼골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王朝)의 유물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참회(懺悔)의 글을 한줄에 줄이자 ---- 만 24년 1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 왔든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줄의 참회록을 써야한다 ---- 그때 그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든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 보자. 윤동주여~!! 그대가 그 파아란 나이에 참회록을 써야했다면 나는 얼마나 참회를 해야 참회록 쓸 자격이라도 생기겠는가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이 한줄의 싯귀를 알려면 난 얼마나 많은 날을 더 보내야 하는가 '구리 거울' - 지체 높은 여인이 구중궁궐 속에서나 들여다 볼수 있었던 고귀한 물건에 왜 파란 녹이 꼈을까 나라 잃은 절망감을 그리도 애닯게 표현했는가 자신을 바라 보고 자신의 모습을 고치는 거울에 녹이 낀다면 희망도 없는 완전 절망이란 말인가 일제침탈로 우리나라는 봉사가 됬단 말인가 그대는 항복하고 납짝 엎드린 한민족이 그렇게 슬피 보였던가 현실이 역사를 처참히 짖밟고 있다해도 시퍼랗게 녹이 낀 거울이 그대의 자화상이라해도 어찌 그대가 참회를 해야 하는가 그대가 참회록을 쓰는 이유는 멸망해 가는 왕조를 아쉬워해서인가 다가 오는 미래를 염려 해서인가 벌써 그 때에 그대는 못다한 나라 사랑을 통곡으로 참회 했는데....... 진정으로 애국심이 있는지 의심되는 현 위정자들을 생각하다가... 정말로 "그리운 얼굴" 윤동주가 보고 싶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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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이 마시는 소주는.... 그리움의 술이며 외로움의 술이고 살고자 하는 욕망의 술이다...... 숨이 목전까지 다가 왔을때 내뱉을 곳을 찾지 못해 마시는 울분의 술이기도 하다 깜깜한 동굴속에서 길을 찾지 못해 헤매이다가 털석 주저 앉은 한탄의 술이다 가는 세월 잡지 못하고 계절은 바뀌엇건만은 못내 아쉬운 슬픈 눈물의 술이다 그러므로 중년이 마시는 소주 한 병은 ... 술이 아니라 그것은 인생을 마시는 것이다 저물어가는 인생을 재촉하며 따뜻한 햇살속에 봄도 천천히 다가오건만 이제 우리 중년의 마음에도 화려한 봄꽃이 피어나길 바라며 오늘도 한잔 마신다~
  ★살며..느끼며..홍어와 무인도☆ 에 오심을 환영합니다 
술아 술아 술아 / 김성한 오늘은 그만하려 했는데 작심하며 그만두려 했는데 한 잔 술이 또 한잔 술이 거나 ~ 하게 취하는구나 그래 그래 한 잔 술로 뚝 뚝 끊을 수만 있다면 그래 그래 취 ~ 해버려 툴 툴 털어 버릴 수만 있다면 어이 너를 원망하랴 어찌 내가 가슴을 치랴 까마득히 가신 뒤에 실컨 취해 보련다..... 어제도 취하고 오늘도 취하고 매일 매일 취하는구나 한잔 술이 또 한잔 술이 내가슴을 태워 주누나 술아 술아 좋은 술아 촉촉히 젖고 싶구나 술아 술아 좋은 술아 ~ 철철 넘치고 싶구나 그런 저런 사연을 접고 거시기가 떠나 간다네 애간장을 ~ 녹이는 술아 ~ 어디한번 취해 볼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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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h!~ Dennny Boy ................. 아!~ 목동들의 피리소리들은 산골짝 마다 울려 나오고 여름은 가고 꽃은 떨어지니 너도 가고 또 나도 가야지.... 저 목장에는 여름철이 오고 산골짝마다 눈이 덮여도 나 항상 오래 여기 살리라 아! 목동아~ 아! 목동아~ 내 사랑아 ....... 전임 회장이며, 우리들에게 "비게"로 더 친숙한 곽병현 교우가 요즘 새로운 취미에 빠져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비게"는 옛말....홀~쭉하게 날씬해져 "이젠 비게로 오해하지 마!~"라고 한답니다 날씬이라는 말이 멀쑥하게 키도 커야 하는감요? ㅎㅎ 그건 변함없시유~ 밑바닥부터 산전수전 다 격고, 자수성가하여 더욱 빛나는 "홀쭉한 비게"가 요즘 색소폰에 빠져 하루가 어떻게 가는 지도 모르게 열심히 나발을 불고 있답니다. 이제 생활도 안정됬고, 늙어 가며 취미생활도 해야겠으며 특히 강화도에 마련한 전원주택에 들어 갈때 그곳에서 멋지게 "Oh!~Denny Boy"를 섹소폰으로 연주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우더군요. 조만간 소생이 "비게의 자서전"을 쓰기도 해야하는데 아직 입금이 않되서...ㅎㅎ 이 자서전 아마 불티나게 팔릴텐데..."파란문"이 쓰면 "이원호"가 출간해 준다고.. 장난이 아니에요. [비게의 니야카에서 섹소폰까지]는 아마 모두에게 감명을 줄거여~ 이나저나 "비게의 섹소폰" 열정은 "공상현 교우"의 도움과 조언을 많이 받고 있답니다 다음은 비게와 공상현, 그리고 파란문과의 대화 비게: 나 열심히 연습해서 섹소폰을 잘 불고 싶어~ 공상현: 건강에도 좋고..특히 정신건강에는 섹소폰 많큼 좋은게 없어 (둘이는 서로 그간에 악기 구매에서부터 연습방법까지 정보를 많이 주고 받은듯 전문적인 악기 관련 대화는 소생은 알아 들을수 없어 생략함 ㅎㅎ) 파란문: 바람났냐? 이 나이에 뭔 나발 분다고 야단이야? ㅎ 비게: 아냐~ 한가지라도 열정을 가지고 취미생활을 해야 할 나이쟌아 니네들 나 고생할때 다 한 것들이지만 난 이제 한가지씩 하잔아~ 골프도 하고.. 그런면에서 취미생활로는 섹소폰이 좋다고 느꼈어 공상현: 맞어~ 나도 그렇게 시작한 섹소폰이쟌아. 정말 좋아~ (공상현이는 "포천군 주최 전국 아마추어 섹소폰대회"의 주관자로 활동한다네) 파란문: 그래, 연습해서 뭔 곡을 불고 싶어? 비게: 나는 다른 곡은 안중에도 없어. 오직 "Oh Denny Boy"뿐이야 누군가 이 곡을 연주하는데 정말 전율이 일더군 공상현: ㅎㅎ "Oh Denny Boy"는 섹소폰 부는 사람들의 로망이야~ 이 한곡 속에 섹소폰 연주의 "기초에서 최고급까지"가 모두 들어 있는 곡이라구 다시 말해 이 곡을 잘 연주 할수 있으면 아마추어로서 경지에 오르는거야 비게.파란문: 햐~~ 그런거야? 어쩐지 그 곡이 좋더라구 파란 가을 하늘과 목동이 꿈결처럼 펼쳐지는 초원이 가는 세월 더욱 아슬하게 하는 어스럼 나이에 이렇게해서 소생이 여기에 "Oh Denny Boy"라는 노래를 섹소폰 연주로 올리게 됬다구요 함께 감상하며 비게를 응원하며.. 이 곡은 아일랜드 민요이죠 도시로 떠나는 소녀를 바라보며 부르는 목동의 노래 현대에 와선 다양한 의미로 불리워지는 노래라는데 애달픈 이별의 노래임은 틀림없을듯... 여러분들도 이제 한가지라도 취미생활을 해야겠죠? 저는 "오 데니보이"를 들으며 푸른 가을 속 ’금북정맥’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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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가는 길이 후에 오는 사람들의 길이 될까봐 언제나 조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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