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 마시는 소주는....
그리움의 술이며
외로움의 술이고
살고자 하는 욕망의 술이다......
숨이 목전까지 다가 왔을때
내뱉을 곳을 찾지 못해
마시는 울분의 술이기도 하다
깜깜한 동굴속에서
길을 찾지 못해 헤매이다가
털석 주저 앉은 한탄의 술이다
가는 세월 잡지 못하고
계절은 바뀌엇건만은
못내 아쉬운 슬픈 눈물의 술이다
그러므로 중년이 마시는
소주 한 병은 ...
술이 아니라 그것은 인생을 마시는 것이다
저물어가는 인생을 재촉하며
따뜻한 햇살속에 봄도 천천히 다가오건만
이제 우리 중년의 마음에도
화려한 봄꽃이 피어나길 바라며
오늘도 한잔 마신다~
술아 술아 술아 / 김성한
오늘은 그만하려 했는데 작심하며 그만두려 했는데
한 잔 술이 또 한잔 술이 거나 ~ 하게 취하는구나
그래 그래 한 잔 술로 뚝 뚝 끊을 수만 있다면
그래 그래 취 ~ 해버려 툴 툴 털어 버릴 수만 있다면
어이 너를 원망하랴 어찌 내가 가슴을 치랴
까마득히 가신 뒤에 실컨 취해 보련다.....
어제도 취하고 오늘도 취하고 매일 매일 취하는구나
한잔 술이 또 한잔 술이 내가슴을 태워 주누나
술아 술아 좋은 술아 촉촉히 젖고 싶구나
술아 술아 좋은 술아 ~ 철철 넘치고 싶구나
그런 저런 사연을 접고 거시기가 떠나 간다네
애간장을 ~ 녹이는 술아 ~ 어디한번 취해 볼꺼나....
파란문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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