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남산한옥마을』전통혼례식
         
          깊어 가는 가을
          그동안 한번도 가보지 못한 서울 한복판의『남산한옥마을』
          시월의 세번째 토요일인 17일 오후 12시반경에 찾았습니다
          먼 곳을 가야만 여행이라고하는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게 해준      
         『남산한옥마을』전통혼례식장이었습니다
          함께 가 볼까요
     
     [지하철 3호-4호선 충무로역 3번 출구]
     『남산한옥마을』을 찾아 가려면 지하철이 최고 입니다.
     지하철 3호선과 4호선이 만나는 "충무로역"에서 내려 3번 출구로만 나오면
     바로 약200m지점에 남산한옥마을이 보기좋게 있습니다.
     "남산한옥마을"이라고 해서 "南山 중턱"에 있을듯한 느낌이 들지만
     충무로 길가에 있었습니다. 
     
     [남산한옥마을 입구]
     '충무로역 3번 출구로 나와 남산 방향으로 틀면 
     바로 "남산한옥마을 정문"이 보입니다
     
    [남산한옥마을 정문을 들어 서니...]
     한옥마을 정문에 들어 서니 잘 조성된 정원이 펼쳐지고
     남산타워가 하늘 높이 솟아있는 광경이 그림같습니다.
     
     [남산한옥마을 안내판]
     조선시대 한양의 이곳 저곳에 있었던 대표적 한옥을 이곳에 모아 복원해 놨습니다
     누구의 집이었고 누구에 의해 지어졌는지는 특별히 알 필요도 없습니다.
     옛날 집안 형편이 좋았던 고관대작들의 집들이니까요
     
     [전통한옥 - 혼례식장]
     제가 오늘 이곳을 찾게된 동기는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이곳에는 우리나라 전통혼례를 올리는 예식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전통한옥 - 혼례식장 입구]
     신랑 : 워렌
     신부 : 나 하나
     우리나라 전통혼례식장에서 국제결혼식이 열리고 있어 많은 賀客들과
     전통혼례를 구경하려는 관람객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신랑 Mr.Warren은 저의 산행기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와 山行을
     몇번 함께해서 잘 알고 있는 사이이고,
     신부 '나 하나'양은 백두클럽의 산행대장님의 따님이라 이 결혼 식장을
     찾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농악대들이 요란스런게 축제 분위기를 띄우고 있었습니다
     
     [전통혼례식장]
     전통혼례식장도 일반 예식장과 마찬가지로 신랑 신부 가족들이
     하객들을 맞고 있었습니다.
     
     [禮式壇]
     禮式壇에는 박제 숫탉과 암닭이 살아있는듯한 모습을 하고 있었고
     대추를 비롯한 과일들과 다과가 먹음직스럽게 놓여있었습니다.
     그리고 합환주로 사용할 빠져서는 않될 술이 양쪽에 있습니다.
     
     [전통국악단]
     대청마루 앞에는 전통국악대들이 아름다운 선율을 울리고 있었습니다.
     
     [농악대]
     전세계에서 우리나라 농악대 많큼 요란스럽게 연주하는 음악대는 없다고 합니다
     여하튼 흥을 돋구는데는 우리나라 농악대가 세계 최고입니다. ㅎㅎ
     
     [賀客과 관람객]
     賀客과 관람객이 많이 오셨는데, 신랑이 외국인이라 외국인 하객들이 많았습니다
     일본인 관람객들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농악대와 賀客]
     농악대들이 한바탕 혼례식장의 흥을 돋구고 나갑니다.
     예식이 시작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賀客과 관람객석]
     어렸을 때에 시골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T.V에서나 보던 전통혼례식을 오랜만에 보게 됬습니다.
     
     [禮式 시작]
     禮式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거행되는 전통혼례는 경기지방의 전통혼례 모형으로 진행 된다는 주례선생의
     설명이 있었고, 이어서 신랑이 나와 신부를 모시러 가는 절차를 밟더군요
     
     [新婦를 맞으러 新郞이 찾아감]
     먼저 新郞이 新婦가 있는 방으로 가서 절을 하고 新婦가 나와 줄것을 요청합니다
     
     [新婦를 모시고 나옴]
     그러니까 新婦가 얼굴을 가리고 나옵니다.
     화려한 색깔의 예복도 아름답습니다.
     
     [新郞 입장] 
     먼저 新郞이  입장하고....
        
     [新婦 입장]
     이어서 新婦가  많은 박수를 받으며 입장합니다
     
     [新婦 新郞 입장 완료]
     
     [新郞에게 절하는 新婦]
     조금 특이한 것은 新婦가 新郞에게 먼저 절을 하더군요.
     이것에 대해 주례선생의 설명이 있었는데,
     '남존여비' 때문에 新婦가 新郞에게 먼저 절을 하는 것이 아니고
     "음 양 陰陽"에 따라 여자인 新婦가 新郞에게 먼저 절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더군요. 그런데 사실 옛날에는 좀 그랬지요? ㅎㅎ
     
     [新郞에게 절하는 新婦]
     이라는 한자를 뜯어 보면
     子와 , 즉 男子가 이 되는 것입니다.
     은 해석이 다양한데 "날을 잡는다"라고 하기도 하고,
     "두쪽이 하나가 된다"라고도 해석 하더군요
     여하튼 여자와 남자가 하나 됨을 의미하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황혼 할때의 혼은 어두울 昏을 쓰지요? 昏 앞에 女가 빠져 있습니다. 
     여자가 없는 남자는 얼마나 깜깜하고 쓸쓸하겠기에 그렇게 표기 했을까요
     婚 -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잘 섬겨야 겠습니다
     
     [新郞에게 절하는 新婦]
     
     [新婦에게 절하는 新郞]
     
     [흐뭇한 모습의 新婦 父母]
     딸을 시집 보내는 부모는 조금 서운할테인데
     종일 흐뭇해 하는 新婦 父母님들 ㅎㅎ
     외국인에게 시집 보내는게 기쁜 모양이죠?
     
     [흐뭇한 모습의 新郞 父母]
     Mr.Warren의 집은  아일랜드에 있습니다.
     그러니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머나먼 한국까지  Mr.Warren의 부모님이
     왔습니다.  Mr.Warren은 아빠 엄마를 반반씩 빼 닮았더군요.
     엄마가 미인이지요?
     물론 저도 인사했습니다. 미인을 보면 못참으니까 ㅎㅎ
     
     [독특한 의상의 하객들]
     외국인들 하객이 많았습니다만 역시 다양한 옷차림이 눈길을 끕니다.
     한국 전통 혼례식장에 상체를 거의 드러낸 외국여성이 이채롭죠?
     
     [賀客들에게 감사 인사 하기전에 주례선생의 당부를 듣는 신랑]
     결혼식을 올리는 곳을 예식장이라고 하죠?
     결혼식장은 禮를 올리는 장소이기에 禮式場이라고 합니다.
     結婚 = 禮를 갖추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요즘 일반결혼식장에 가보면 저같이 오래된 사람들은 무척 당황합니다.
     '禮를 올리는 장소'라기 보다는 '축제장' 같습니다.
     장난치는 듯한 행동들이 난무하고 코메디언들 까지 동원해 웃기는 놀이터 같은
     禮와는 거리가 먼 광경들이 눈쌀을 찌푸리게 합니다.
     백년가약을 하는 중요한 자리이므로 엄숙하고 경건하게 禮式을 올렸는데
     아무리 시대가 바뀌었다고 해도 너무하는것 같습니다.
     그렇게 한 결혼이니  툭하면 이혼하고.... 또 재혼하고....이혼하고....
     결혼이 장난인가요
     
     [賀客들에게 감사 인사 하기전에 주례선생의 당부를 듣는 신부]
     오늘 이렇게 전통혼례를 올리는 Mr.Warren과 나 하나양이 
     너무나 보기 좋았으며 많은이들에게 귀감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결혼 할 젊은이들은 이 혼례식이 많은 참고가 되었으면...
     
     [감사 인사 드리는 新郞 新婦]
     하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결혼식 다운 결혼식을 하는듯합니다.
     아마도 이들은 서로를 사랑하며 행복한 가정을 꾸밀것입니다.
     그리고 절대 이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賀客들의 축하]
     賀客들의 박수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습니다
     
     [감사인사를 직접하는 신랑]
     한국말로 진행된 복잡하고 어려운 혼례식을 끝내고 
     신랑이 직접 영어로 하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며
     앞으로 열심히 서로 사랑하며 살겠다고 선서를 했습니다.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신랑 부모]
     Mr.Warren이 영어로 찾아주신 하객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결혼후 열심히 잘 살겠다고 포부를 밝히자, 한국말을 전혀 모르는 
     Mr.Warren 부모님이 무슨 말인지 이제서야 알아 듣고
     감격의 눈물울 흘립니다
     머나먼 이국땅에서 올리는 아들의 결혼식에 감회가 남달랐겠지요.
     東西古今을 막론하고 인간의 감성은 똑 같다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앗!~ 전통혼례식장에서 무슨 키스?]
     ㅎㅎ
     아무리 한국전통혼례식을 해도 국제적인건 어쩔수 없는가 보죠?
     하지만 한국전통혼례식이 끝난후  키스는 오히려 보기 좋았습니다.
     "Good Luck!"
     
     [전통혼례식장에서 보이는 남산]
     
     [한옥마을의 정원]
     
     [한옥마을을 나오며...]
     "남산한옥마을"을 한바퀴 둘러 보고 나오며
     괜히 저도 즐거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깊어 가는 가을에 좋은 구경하고.......


파란문印   ★살며..느끼며..서로 사랑하며 ☆홍어와 무인도☆
728x90
728x90
 
         광교산 산행과 메뚜기 파티  
     
     [경기대 정문 입구]
     10월 10일(토) 오전 9시에
     경기남부 교우회의 산악회 선후배님들과
     경기대 정문에서 만나 광교산 산행을 했습니다.
     
     [산행 시작]
     날씨는 청명한 전형적인 가을날씨로 쾌적했습니다
     경기대 정문 뒤로 산행로가 새로이 정비되었더군요
     오늘은 지난해와 달리 '산행팀'과 '메뚜기잡이팀'으로 나누워
     산행팀은 산행을 하고 난뒤에 메뚜기잡이팀하고 합류하기로 했습니다.
     메뚜기잡이팀은 미리 들판으로 가서 메뚜기를 잡고
     또한 여러 먹을거리들을 미리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형제봉 가는 길]
     언제나 그렇듯 가을 정취를 흠뻑 느끼려고 많은 산객들로 광교산은 만원이었습니다
     
     [형제봉]
     
     [형제봉에서 바라 보는 '비로봉'과 '시루봉']
     오늘은 메뚜기잡이가 있는 날이어서
     비로봉에서 상광교로 내려가 산행을 마감하려고 합니다
     
     [비로봉 오르는 계단]
     지난해에는 없던 계단이 새로이 설치됫더군요
     
     [비로봉 정상 팔각정]
     
     [비로봉에서 바라 보는 '수리산']
     가운데 멀리 지난주에 올랐던 '수리산'이 보입니다
     
     [비로봉에서 기념사진]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광교산에서 메뚜기를 잡으러 고색동 들판으로 갔습니다
     산행 대신에 메뚜기를 열심히 잡은 메뚜기팀 교우님들 덕에
     산행팀은 매뚜기를 직접 잡지도 않고 먹기만 할수 있었습니다
     
     [수원시 권선구 "고현초등학교"]
     고현초등학교에 자리 깔고 준비한 음식들을 맛나게 먹었습니다.
     
     [메뚜기 볶음]
     금년에도 메뚜기를 제법 많이 잡았지요?
     요리 할줄 모르는 사람들이 무작정 후라이판에 볶았습니다만
     그런데로 맛은 괜찮았습니다.
     
     [건배]
     "메뚜기~!!"
     "뚜기~ 뚜기~뚜기~" ㅎㅎ
     
     [기념사진]
     준비해주신 집행부에 감사드리며
     특히 석선배님 메뚜기 잡느라고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728x90
728x90

 

 

 

공존 - 恭尊 - 共存

 

728x90
728x90
 
     파란문(李栗榮)의 산행기가
     "월간 등산 8월호"에 올랐습니다
 
     하필이면 제일 재미 없었던 산행기부터 올려 졌군요. ㅎㅎ
     
     [월간 등산 8월호 표지]
     표지에 
     산 사람들의 산이야기 
     "도솔지맥2구간 遊山記"
     보이시나요? ㅎㅎ
     
     [본문]
     저의 산행기를 글자 한자 빠뜨리지 않고 올렸으나 사진은 뒤풀이하는 장면등 몇장은
     빼고 올렸더군요.
     편집이 사진과 글이 순서대로 올려져야 하는대 사진 따로 글 따로 올려져
     사진과 글이 함께 주는 산행기의 진정한 맛이 많이 떨어졌으며,
     아마 장문의 산행기를 책에 축소해서 게재하기가 어려워 이렇게 편집했나 봅니다.
     
     
      "서울백두클럽"은 여하튼 광고 많이 되었고.....
     
     앞으로 더 좋은 산행기를 써야 하겠네요
728x90

'홍어와 무인도 > 살며 느끼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교산 산행과 메뚜기 파티  (0) 2009.10.15
공존 - 恭尊 - 共存  (0) 2009.09.23
어머니 편히 쉬소서  (0) 2009.08.17
홍어와 무인도 "하루"  (0) 2009.07.08
음악으로 사랑을 심다  (0) 2009.07.03
728x90

어머니 편히 쉬세요 우리 어머니가 태어 나실 때에는 세상의 여느 아이들 처럼 우리 어머니 혼자 울고 있었고.... 우리 어머니 주위의 사람들은 모두 미소 짓고 즐거워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어머니가 이 세상을 떠날 때에는 우리 어머니는 혼자 미소짓고 있었는데.... 살아있는 주위 사람들이 모두 울고 있었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우리에게 사랑을 베풀고 우리들이 스스로 보고 싶어 하게 하시며 우리들의 눈물을 밟고 웃으시며 가셨습니다 어머니 그토록 원하시던 하나님 곁으로 가셔서 편히 쉬소서 불효자는 이제서야 울고 불고 야단입니다. 어머니 이 불효자를 용서해 주옵소서
728x90
728x90

 

 

 

 

 

 

홍어와 무인도 지킴이 '하루'에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728x90
728x90




         음악으로 사랑을 심다
         
            간성의 김영수를 찾아서
     
     [영동고속도로 주문진 구간]
          산 넘고
          물 건너
          저 세월을 넘어
          동해 바다와 태백준령을  안고 
          음악에 사랑을 담아 살아 가고 있는 김영수를 찾아
          강원도 고성으로 설레이는 발길을 옮겼습니다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시외버스터미날]
     휘문총교우회 회보에 62회 대표 교우들을 자랑하라는 부탁을 받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62회도 다른 기수들 못지않게 자랑할만한 교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정치, 경제, 문화, 사회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 역량을 발휘하며 명성을 날리고 있는 동창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필자는 그런 알려진 동창생들보다 어느 시골에서 음악으로 사랑을 심으며 외로운
     이웃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진정으로 사람 냄새 풍기는 동창생을 소개해 드리기 위해
     태백준령을 넘어 달려 갔습니다.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읍내]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에 살고 있는 '휘문고등학교 62회 김영수'를 찾아 그의 사는 모습을
     우리 모두에게 알려 드리고 싶었습니다. 김영수는 학창시절 밴드부에서 트럼펫을 불었습니다.
     서강대 화학과를 들어가고 포항제철에 입사하여 직장생활도 하였답니다. 그러나 이런 저런
     사업을 하다 모두 접고 지금으로부터 20여년전에 빈털털이로 동기동창 친구인 함규상이와 
     태백준령을 무작정 넘어 우리나라의 동북쪽 끝에 있는 고성으로 왔답니다.
     
     [대영하우징]
     인문계 고등학교인 휘문을 나온 사람이 20여년전 타향인 이곳 강원도 고성땅에서 할수 있는 
     일이 없었는데 '쇳덩어리와 물장사'가 사업성이 있다는 옛얘기를 떠올리며 쇳덩어리를 짜르고 
     붙이는 공부를 하였답니다. 처자식은 외갓집에 맡기고 홀홀 단신으로 살기 위한 몸부림을 
     쳤던것이지요. 그리고 외로울 때엔 바닷가에 나가 학창시절부터 취미로 연주하던 트럼펫을 불며 
     삶의 애환을 달래곤 했답니다.
     
     [대영하우징]
     현재는 고성지역에서는 제일 알아주는 철공소가 되었답니다. 억척스럽게 일궈낸 결과물입니다.
     고성에서 가장 큰 회사가 고성군청이라고 하니 척박한 사업 환경이 어떤지 가히 짐작 할수 있습니다
     그런 척박한 환경에서 인문계 고등학교 출신이 "아기 만드는 일 이외에는 무었이던 만들어 낸다"고
     자신감 넘치는 자랑을 하더군요. 이 지역에선 그래도 사업으로도 올라 섯다는 것입니다
     
     [김영수 상봉]
     햇볕에 그을린 검은 얼굴빛이 그가 얼마나 억척스럽게 살아 가고 있는지 느끼게 했습니다.
     까까머리 고삐리였던 그도 세월의 공격을 많이 받아 절대 늙지 않을듯하던 모습이 이젠
     점점 빛을 잃어 가는듯 합니다. 하지만 밝은 웃음에서 베어 나오는 포근함은 어진 성군 같았습니다
     
     [고성군 장애인 지원센타]
     "사업은 취미, 본업은 밴드"라고 주변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김영수는 타향땅 고성에서 사업보다도
     지역사회를 위해 열정을 쏟아붓고 있었습니다. 고교시절 밴드부였고 군복무시절엔 수도경비사령부
     군악대 출신인 그가 이곳 지역사회를 위해 할수 있는 일은 음악을 보급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답니다
     그래서 몇몇 음악인들과 밴드를 만들어 양로원으로 위문 공연을 많이 해 오다가, 조금 더 영역을 넓혀
     고성군청과 협의하여 고성군 장애인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무료 강습소를 이곳에 열게되었답니다
     
     [고성군 "한소리음악동아리"]
     철구조물 공작가인 본인 스스로가 고성군 장애인 지원센타 옆에 건물을 지어 "한소리음악동아리"라는
     음악무료강습소를 열었답니다. 서울 같으면 구청에 문화원이 있어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여
     지역사회 발전에 노력을 경주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최북단 강원도 고성에는 이곳이 '문화원' 역활을 
     한다고 하니 지역차를 실감할수 있었습니다
               
               ["한소리음악동아리"]
               휘문 출신 다웁게 이름도 잘 지었습니다. "한소리음악동아리"
               여러 소리를 하나로 조화시켜 새로운 소리를 탄생 시키는 오케스트라 같은
               "한소리음악동아리"가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리고 그 꿈은 이루어 나가고 있습니다.
     
     [김영수]
     얼마전 6월23일에는 "KBS 아름다운 TV"라는 프로에 김영수가 등장합니다.
     프로그램 내용을 간략히 알려 드리면, 김영수에게서 노래를 배워 "전국장애인노래자랑"에서
     대상을 받은 최여름(23)이라는 1급 시각장애인이 선생님에게 감사의 밥상을 차려 드리는
     흐뭇한 내용이었습니다.
     
     ["한소리음악동아리" 실내]
     어느날 '한소리음악동아리'를 찾아 온 최여름양을 지도하기 시작하여, "KBS 전국장애인노래자랑"에
     나가기 까지 열과 성으로 지도를 하였답니다. 이런 일도 있었답니다. 연습을 하고 있던 어느날 
     우리 동창 장민기가 들렸다가 이 아가씨의 노래를 듣고 감탄하며 대회에 나갈 때 사입으라고 의상비를 
     찬조하기도 했답니다. 이런 응원에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연습을 할수 있었다고하며,
     찬조해준 그 옷을 입고 스승의 마음을 졸이게하며 참가한 최여름양이 대상을 받게 되는것입니다.
     얼마나 감개무량했겠습니까. '말아톤'이란 영화에서 지체장애인이 42.195km를 완주 한 것보다
     더욱 값진 것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전국의 각지역 방송국의 예심을 거쳐 올라온 300여명 중에서 대상이니 대단하다 아니할수 없습니다
                    
                    [자랑스런 휘문인 62회 김영수]
                    고민 끝에 조그만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마음으로 전하는 것이니 더욱 많은 사랑을 베푸시길....
     
     [트럼펫 연주]
     자신을 찾아준 우리를 위해 즉석에서 트럼펫 연주를 해 주었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 나서 이 친구가 연주하는 노래를 듣는다는 것은 꿈결같았습니다
     물론 처음입니다. 우렁차게 울려 퍼지는 트럼펫 소리는 사랑으로 엉어리 져 방울방울
     하늘로 날라 가는듯했습니다
     
     [트럼펫 연주]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머리에 꽃을 꽂으세요"
     If you're going to San Francisco 
     Be sure to wear Some flowers in your hair.
     추억의 팝송을 꺼리김없이 시원스럽게 불어주는 이 친구
     카네기 홀에서 연주하는 세계적인 그 어느 누구보다 더 자랑스러웠습니다
     
     [트럼펫 연주]
     고성군청에서 지원해준 여러 음악장비들이 후학 양성에 제법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아직도 부족함이 많다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어주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바다추억 횟집]
     
     [바다추억 횟집]
     지금도 허름한 "한소리음악동아리"에선 80여명이 김영수선생의 지도하에 음악공부를 하고 있답니다
     사업보다 음악을 무료로 가르치는게 본업이라고 할 정도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있는 이 친구가
     휘문고등학교 62회를 대표 할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되어 
     많은 훌륭한 동창들을 제치고 가장 자랑하고 싶은 휘문62회로 선정되었으니 많이 축하해 주십시요 
                               

파란문印   ★살며..느끼며..서로 사랑하며 ☆홍어와 무인도☆
728x90

'홍어와 무인도 > 살며 느끼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머니 편히 쉬소서  (0) 2009.08.17
홍어와 무인도 "하루"  (0) 2009.07.08
봄소풍 참관기  (0) 2009.05.18
추억의 광화문 거리에서  (0) 2009.04.02
『홍어 이야기』  (0) 2009.02.18
728x90





봄소풍 참관기 親舊라는 말은 自由라는 말에서 유래됐다구 합니다 쉴만한 공간과 자유로움을 허락하는 사람이 바로 친구랍니다 모처럼 봄비 다운 봄비가 청승스럽게 내리던 날 쉴만한 공간과 자유로움을 서로 공유하자고 북한산 뒷자락 일영유원지에 있는 "장자원"으로 모여 세상살이도 잠시 잊고 하루를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날의 현장 속으로 함께 가 볼까요?

[지하철3호선 구파발역 4번출구] 5월 16일 오전 10시 30분 3호선 구파발역 4번출구 약속 장소에 약속시간에 맞춰 모여들기 시작하는 동기동창들 은평뉴타운 건설로 '구파발역' 주변과 교통체계가 완전히 바꿔져 지하철을 이용해야 쉽게 옛 생각으로도 올수 있습니다

[지하철3호선 구파발역 4번출구] 전동차가 한대씩 도착 할때마다 쏟아져 나오는 반가운 얼굴들 사실 요즈음은 이 얼굴들을 이런 야유회 같은 즐거운 곳에서는 만나는 기회가 거의 없고 초상집이나 예식장에서 잠깐씩 만나는 게 고작입니다. 그러니 오늘은 매우 특별한 날이라고 할수있습니다 호사다마....이런 특별한 날에는 심굴궂게도 비가 내립니다

[구파발터] 조선시대에 파발마(擺撥馬)를 두어, 서울과 의주 사이를 공무(公務)로 급(急)히 가는 사람이 타던 말 이 있었던 驛站. 구파발을 많이 다녀도 이런 표지석을 관심있게 보신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장자원] 구파발역에서 장자원에서 보내준 버스를 타고 일영유원지 "장자원"으로 갔습니다. "장자원"이라는 음식점은 야영을 할수 있는 규모가 큰 음식점이었습니다.

[장자원] "장자원"은 단체 야유회장으로 주로 이용되는 곳으로 야외에서 바베큐를 하며 운동장에서 축구도 하고 각종 놀이를 할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장자원] 조경도 잘 되있지요? 봄 철죽이 예쁘게 피어있고 신록이 더해가고 있습니다.

[장자원 소풍 본부] 제대로 맞추는게 없다고 국민들로 부터 "구라청"이라는 별명을 얻은 기상청이 이번에는 날씨예보가 적중했습니다 적중해야 할때에는 못하고, 하필 오늘 같은 날에는 적중을 합니다. 닝기리~ 하루 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잠시도 쉬지 않고..... "구라청"을 "심술청"으로 바꿔줘야겠습니다. ㅎㅎ

[봄소풍 현수막] 집행부가 미리 준비한 "봄 야유회" 현수막. 다소 전시용이라는 느낌은 들지만 그래도 이걸 보는 당사자들은 기분이 나쁘지 않습니다

[집합 완료] 전국각지에서 모여든 동창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제법 많지요?

[삼겹살 구이] 먼저 와서 행사 준비를 하는 부지런한 분들이 삼겹살을 지글지글 굽고 있습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삼겹살은 이렇게 구워야 맛있지요? ㅎㅎ 이날 삼겹살이 얼마나 굽혔는지 알수 없을 정도입니다

[우선 한잔씩] 모두 자리에 앉아 본격적인 행사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행사라고 해 봐야 술마시고 노래하고 잡담하고.....이런게 전부이지만 그래도 오늘의 의미를 한번 더 일깨우며 집행부의 노고에 감사도 드려야지요

[우선 한잔씩] 우선 술이 한잔씩 돌아 갑니다.... 분위기가 조금씩 UP되기 시작합니다. 우리만 이런게 아니라 전국의 모든 동창회가 대부분 이렇게 진행되지요 사진에 뿌옇게 나오는건 삼겹살 굽는 연기입니다. 짐작할만하죠? 냄새가 진동합니다 소주 한잔씩 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외국에 사는 우리 동창들은 이 광경을 보고 얼마나 참석하고 싶어할까..ㅎㅎ

[휘문여고 62회] 徽文女高가 있는 줄 여기서 처음 알았다구요? 이런 행사가 있으면 열심히 참석해 주시는 徽文女高62회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림니다. 앞으로는 더 많은 徽文女高生이 참석을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꽃과 나비는 함께 놀아야지요~~ 꽃과 나방이라 싫다구요? ㅋㅋ

[회장님 개회사] '회장님'의 인사 말씀을 시작으로 '봄소풍'은 화려한 막을 올림니다 휘문62회는 참으로 독특한 기수입니다 우리 동기 중에는 국회의원도 있고, 재벌그룹 회장님도 있고,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 HD건설의 사장, 해외본부장, 국내본부장을 싹쓸이 하고 그리고 여러 공기업 중요 임원을 맡아 열심히 일하는 동기들도 많이 있습니다. 교수, 교감, 교장등 교직에도 많으며, 의사도 많고, 백수도 많습니다 판검사 변호사만 없고 다른 분야는 모두 골고루 분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세계 많은 나라에서 한국인의 긍지를 잃지않고 열심히 사는 동기들도 무지 많습니다. 軍출신들도 많아 요즘은 군출신들이 이런 모임에 앞장을 섭니다.

[酒宴] 자유롭게 한잔씩하며 여흥을 즐깁니다 말이 필요없지요. 사실 제일 중요한게 이것입니다. ㅎㅎㅎ 한짠씩 쭈~우 ㄱ

[삼삼오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회포를 품니다.

[운동준비] 마시는 일도 중요하지만 축구경기를 하려고 합니다. 비가 내리는 통에 많이 자제했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사고가 없었을수 있었겠죠? 비오는 날 한잔하고 이 나이에 축구경기.....위험합니다 그러나 마음은 아직도 청춘이라고 대부분 나설려고 합니다. ㅎㅎ

[축구 시합] 축구 팀을 나누어야 하는데..... 그래서 두팀으로 나눴습니다. "오합지졸팀"과 "중구난방팀"으로....ㅋㅋㅋㅋ 축구하는 시간 보다 팀 짜는데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축구 시합] "오합지졸팀"과 "중구난방팀"이지만 서서히 열기가 넘치기 시작합니다. 이글 이글... 비록 몸과 마음이 따로 놀겠지만 열의는 대단합니다. 우승 상금도 없습니다. 이기면 술한잔 더 먹어야합니다. 그런데도 활활거리는 열의

[축구 시합] 드디어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오합지졸팀"과 "중구난방팀" 팀 이름대로 축구경기가 중구난방입니다만 열심히 공을 쫒아 다니는데 공을 실제로 직접 차본 사람은 몇명 않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헛발질만 하는거죠 세상에 비옷, 아니 좋은 말로 레인코트 입고 축구하는 이런 경기 구경해 봤습니까? 축구가 아니라 코메디이지요~ ㅎㅎ 그러나 "이 얼마만에 우리가 운동장에서 함께 축구해봤지?" 라는 질문에 "아마 40년은 넘은 것 같아~" "웃기지만 잼있지? ㅎㅎ"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놀수 있어야 할텐데.." "그래...건강하자구~"

[노래방] 본격적인 여흥이 시작되었습니다. 노래방은 상품도 걸려있어 애창곡을 부르기 시작합니다 설명이 필요없습니다. 이 글은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에 알려지므로 인적사항은 밝히지 않습니다. 우리는 다 아는 사람들이기도하니까요

[노래방]

[노래방]

[노래방]

[노래방]

[노래방]

[노래방]

[노래방]

[노래방]

[노래방] 오늘 노래방은 이 친구가 하일라이트입니다. 공상현입니다. 최근에 취미생활로 배웠다는 쌕스폰이 프로급 수준입니다 우리 동기들 중에 밴드부 출신이 여렀있습니다만, 요즈음은 연주를 않한다는데 이 친구는 몇년한 쌕스폰으로 프로가 되어 우리를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노래 감상] 찍사도 앉아서 칭구들의 노래를 감상하며 한잔했습니다. 폼 보면 누가 누군지 대략 아시지요? ㅎㅎ

[봄비는 내리는데...] 질기게도 비가 내렸습니다 요즘 가뭄이므로 비를 탓할수도 없습니다.

[시상식] 시상식이 있었는데 1등엔 대전에서 온 교감선생님 부부가 탓습니다. 1등상은 "진주목걸이"였는데 무지하게 큰 보석상을 하는 동창이 기증한것입니다 아무튼 상을 받은 기분....너무 즐거워 보입니다. 축하합니다

[시상식] 2등 3등상을 받은 회장님과 전임 총무님 부부 알고보니 부부 동반한 사람들이 상을 타 갔군요..ㅎㅎ

[단체기념사진]

[회장과 총무] 회장님과 총무님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어린 양들을 계속 돌보아 주시길

[봄소풍 종료]

[해산] 행사가 끝났으니 집으로 돌아 가라고하는데 갈 생각들을 않하고 서성거립니다. 왠 비는 이렇게도 내리는지....

[연신내 대구뽈탕집] 몇몇 친구들과 연신내에 있는 "대구 뽈탕집"으로 갔습니다. 이곳은 제가 북한산 등산을 갔다가 내려와 뒷풀이를 가끔 하던 곳이라서 시원하게 속풀이를 하려고 온것인데, 우루루 모두 따라 왔습니다. 집으로 그냥 가기는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았던게지요. ㅎㅎ 그래서 여기서 다시 술판이 벌어졌습니다

가기 싫은 발길을 어쩔수 없이 돌리는 밤은 점점 더 깊어 가고 있었습니다 나무는 그늘을 약속하고 구름은 비를 약속하듯이 우리는 따뜻한 우정을 약속합니다


파란문印   

★살며..느끼며..서로 사랑하며 ☆홍어와 무인도☆


내 삶을 눈물로 채워도 - 나훈아

728x90

'홍어와 무인도 > 살며 느끼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어와 무인도 "하루"  (0) 2009.07.08
음악으로 사랑을 심다  (0) 2009.07.03
추억의 광화문 거리에서  (0) 2009.04.02
『홍어 이야기』  (0) 2009.02.18
설날 행복하세요  (0) 2009.01.20
728x90


추억의 광화문 거리에서 봄바람 치고는 을씨년스런 그런 바람이 불던 날 광화문 로터리로 나의 발걸음은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지만 나를 알고 나를 반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나에게는 황량한 거리였습니다 그러나 무표정한 얼굴로 무덤덤하게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마음 속으로 큰 소리로 외치며 자랑했습니다 "나를 기다리고, 나를 반겨줄 사람들이 무지 많이 있다~~!!" "바로 저 모퉁이를 돌아 가면 술상을 차려 놓고 어서 오라고하는..." "산 날보다 살 날이 아무리 적게 남았다고 해도 외롭지 않다고..."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광화문 피맛골]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 뒤 "피맛골" '서란낙지', '열차집', '참새집'으로 대변되는 "피맛골" 서울에서 학교를 다닌 분들이면 최소 한번은 가 보았을 뒷골목 참으로 오랜만에 이 곳을 찾아왔습니다 [광화문 피맛골] 요즈음은 봉급쟁이들이 퇴근후에 직장생활의 스트레스를 푸는 곳이라지만 나이가 지긋한 중장년층이 추억에 젖어 찾아 와 족발이건 파전이건 괴상한 냄새나는 어리굴젖에 찍어 한잔 술을 하는 곳 이 추억의 "피맛골"도 곧 헐리고 현대식 고층 빌딩이 들어 선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칭구들이 이곳에서 한잔하자고 를 쳤습니다 제가 모처럼 이곳에 온 이유를 이제 아시겠나요? 스산한 봄바람이 불어도 거리의 사람들이 무표정하게 나를 그냥 지나쳐도 제가 즐거운 마음으로 이 골목길을 걷는 이유를 아시겠나요 [청일집] 오늘 장소는 "청일집"이었습니다 '열차집'이나 '참새집'이 더 알려져 있지만 그곳은 장소가 협소해 20여명이 한자리에 앉을수 있는 "청일집"으로 정한듯합니다 무쟈게 똑똑한 칭구들이니까요 자꾸 가는 세월을 이겨보려고 酒님을 멀리하는 칭구들이 늘어나지만 오늘 많큼은 지난 세월 속으로 파뭍혀 기나긴 여행을 하려니 오고 가는 술잔이 모두 건강酒로 느껴 집니다 머리카락 색깔도 퇴색되 가지만.. 머리카락도 자꾸 바람에 날려 사라져 가버리지만.. 누군가를 보고 싶어 하고....누군가를 그리워하고..... 그래서 만나면 언제나 즐거운 사람들......親舊 62회 총무님이 요즈음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한다고 바쁜 시간 더 바쁘게 보낸다는데 오늘 만남의 장을 더 즐겁게 만들어 주려고 공식적 행사 시작을 알립니다 [酒宴] [酒宴] "우리가 최고에요!!~~" 언제나 소년 같은......그리고 언제나 자랑스런.... [건배] "진달래" 진정으로 달콤한 내일을 위하여 !! 조국과 민족의 영원한 발전을 "위~하여" 오늘 에서 전에는 별로 없던 자랑들이 있었습니다. "나 몇일 전에 손자 봤다~!" "와우~ 축하~ 축하~" "나는 몇달 전에 손자봤다~" "나는 손자 돌잔치 한지가 언제인데~~" 쏟아져 나오는 손자 손녀 자랑이 청일집 2층을 덜썩거리게 했습니다 멀리 대전에서 KTX타고 벙개에 참여한 열성파 교감선생님 술 마시고 또 내려 간답니다. 술값보다 차비가 몇배 더 나가지만 칭구를 만나고 가는 마음에 즐거움이 가득 쌓여 전혀 손해가 아니라고.... [酒宴] 밤은 점점 더 깊어 가고 있는데 酒宴은 끝날줄을 모릅니다 뭔 할 얘기들이 그렇게 많은지....그래도 해도 해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전임 회장과 분당지부장] 전임 회장과 오늘 모임을 주선한 분당지부장이 참석해 준 칭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합니다. 감사를 드려야 할 사람들은 우리들인데도.... 이런 모임에서 만나기 어려운 "도사님"이 남부지부장이란 감투(?)를 하나 쓰고 출세했다고 자랑합니다 동심으로 돌아 가 광화문 뒷골목을 온통 접수했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광화문 피맛골을 완전히 점령했습니다 고삐리로 만나 40년이 넘는 세월을 보냈습니다 만유인력의 법칙을 어기지 못하고 붙어있는 세포조직들은 자꾸 쪼구라 들며 밑으로 쳐집니다 머리카락 갯수도 색깔도 벌레먹은 떡갈나무잎 같아 집니다 하지만 마음은 언제나 고삐리입니다 길은 떠나기 위해 있는게 아닙니다 돌아 오기 위해 있는 것입니다 시간도 흘러 가버리는게 아닙니다 새로운 만남을 위해 다가 오는 것입니다 헤어지기 아쉽지만 새로운 만남을 위해..... [종각 사거리] 돌아서는 발길이 무거워지고 아쉬움으로 가득한 마음 한켠에는 그래도 한아름 선물을 받아 든 소년같이 즐거워 흥얼거리는 "애증의 강"을 부르며 어둠 속으로 사라집니다

파란문印   ★살며..느끼며..서로 사랑하며 ☆홍어와 무인도☆
728x90

'홍어와 무인도 > 살며 느끼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음악으로 사랑을 심다  (0) 2009.07.03
봄소풍 참관기  (0) 2009.05.18
『홍어 이야기』  (0) 2009.02.18
설날 행복하세요  (0) 2009.01.20
파란문의 패션  (0) 2008.12.26
728x90

          홍어에 대해 얼마나 아세요? 
     바다에서 오는 선물 - 생선
     그 생선들 중에서도 가장 값진 생선을 하나 택하라면 저는 "홍어"를 꼽습니다
     나의 홍어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자연히 저의 블로그 이름이 왜 "홍어와 무인도"인지도 넘겨 짚을수 있습니다
     홍어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흑산도를 빼 놓을수 없습니다
     흑산도를 이야기 하자면 또한 우리 국토 이야기를 건너 뛸수가 없습니다.
     옷도 오래 입으면 헤어져 너덜거리듯 삼면이 바다인 우리 강토도 무척 늙어 
     너덜거린지 오래여서 여기저기 섬이 많은 반도이기도 합니다
     섬을 이야기 하자면 신안군을 뺄수 없습니다.
     전라남도 신안군은 1004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섬의 천국이고
     바다를 합친 면적은 신안군을 뺀 전라남도보다 더 넓다고 하니
     육지에선 봉화군이요 바다에선 신안군이 최대라 할수 있겠습니다.
     흑산도 -
     우리나라 서남쪽 끝머리에 있는 작은 섬이라고 어렴푸시 알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다섯번째로 큰 섬이며, 유인도 11개 무인도 89개로  모두 
     100개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흑산도라는 이름은 검푸른 바다는 물론 동백나무, 
     후박나무 등 상록수로 덮인 섬 전체의 색깔이 멀리서 보면 사시사철 검푸르다 
     못해 아예 검게 보인다고 해서 얻은 이름이라합니다
     이미자의 '흑산도 아가씨'는 님을 기다리다 검게 타버렸다지요? ㅎㅎ
     흑산도는 茶山 정약용선생의 친형인 정약전선생이 1801년 신유사옥 사건으로 
     유배 간 곳으로도 유명하지요. 西洋文化와 천주교를 일찍이 접하고 실학사상으로 
     봉건사회인 조선을 개혁 하고져 했던 사람들 
     - 정약용 삼형제 -
     요즘 말로 하자면 수구세력에 대항해 진보세력의 우두머리 '정조대왕'을 정점으로
     진보세력의 대열에 섰다가 '정조대왕'의 죽음과 함께 수구세력들 -즉 정순왕후와 
     세도정치세력인 안동 김씨세력들로 부터 천주교를 빌미로 처참한 정치 보복을 당하고..
     정약용의 둘째 큰형인 정약종은 감옥에서 죽고..(천주교는 순교로 표현)...
     셋째형인 정약전은 흑산도로 유배..
     정약용 자신은 포항으로 유배 되었다가 잘 아시는 전남 강진으로 유배....
     서두가 길었습니다만 '홍어'를 생각하면 이러한 것들이 생각나 먼저 적었습니다.
     왜냐하면 '홍어'를 이야기 하려면 정약전선생의 '자산어보'를 인용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흑산도 홍어가 유명해진 것은 오래 전이라합니다. 
     선조들이 흑산도에서 고기를 잡아 육지에 팔러 나갈 때 한달 이상이 걸려 
     육지에 도착하면 대부분의 고기가 상해 먹지 못하였으나 
     유독 홍어만이 먹어도 탈이 나지 않아 그때부터 며칠씩 보관하였다가 먹는 
     전통이 내려왔다고합니다. 
     홍어는 '본초강목'에서는 태양어(邰陽魚)라 하고, 
     모양이 연잎을 닮았다 하여 하어(荷魚)라고도 하였으며, 
     교미하는 방법이 괴이하다 하여 해음어(海淫魚)라고도 하였답니다.
     '자산어보'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고 넘어 가겠습니다
     자산어보(玆山魚譜)의 玆山은 黑山과 같이 쓰이던 흑산도地名이라합니다
     즉 흑산도의 물고기 생태 연구서라 할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수산학 연구서로 평가된다고하며
     현대 우리나라 수산학 연구서가 역사적으로 비교 검토 할수 있는 유일한 
     연구서 이기도 하답니다. 이 귀중한 '자산어보' 유산은 규장각·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자산어보에서 홍어(洪魚)는 '분어'로 표기되 있으며 
     속명을  홍어(洪魚)라 하였는데 그 내용이 아주 재미 있습니다.
     '자산어보'에서 홍어의 특이한 교미 모습을 일컫는 대목이 있습니다. 
     "홍어 수컷의 생식기는 몸체에 비해 굉장히 크고 긴 편으로 꼬리 양쪽에 두 개가 
     긴 다리처럼 나 있다. 생식기 끝에는 꺼칠한 가시가 수없이 박혀있는데 암컷과 
     교접할 때 잘 빠져나가지 않게 하는 구조이다. 그런 탓에 암컷이 그물에 걸려 
     움직이지 못할 때 재빨리 수컷이 올라탔다가 그물을 올릴 때 함께 따라 올라오고 만다." 
     간단하게 말씀드려 홍어라는 물고기는 엄청 큰 생식기를 두개나 가지고 있으며 
     인간이나 육지의 동물들처럼 올라타 삽입식 교미를 하는 특이한 물고기입니다
     낚시로 홍어 암놈만 한마리 잡으면 그 주변의 홍어 숫놈은 거의 몽땅 잡을수 있는 
     이유가 한번 삽입한 숫놈의 생식기는 거의 빠지지 않아 암놈을 잡아 올릴때 같이 
     붙어 따라 올라오기 때문에 숫놈을 잡고 다시 암놈을 바다에 던지면 
     즉시 다른 숫놈이 또 교미하여 잡혀 올라 옵니다
     이걸 반복하면 암놈의 생식기는 너덜거리는 정도가 되겠지요
     이를 두고 '자산어보'에는 
     "홍어 암컷은 먹이 때문에 죽고, 수컷은 간음때문에 죽음을 당하게 되는 바, 
     음(淫)을 탐내는 자의 본보기가 될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요즘은 섹스가 어둠 속에서 나와 활보하니 이런 이야기를 자유롭게 해도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 듯 합니다. 세상이 많이 바겼다고 해야 하겠지요
     특히 요즘 이런 홍어의 쌕스 능력을 보고 뭇남성들은 홍어를 스테미너식 물고기로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만만한게 홍어X'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군대 갔다 온 남성들은 최소 한번 이상 이 말을 내 뱉은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 말의 어원에 대해선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 몇개를 
     소개 하겠습니다.
     숫컷은 생식기가 크고 가시가 있어 어부들이 그물 손상을 막기 위해 잡히자 마자 
     짤라 버려 쓸모없는 것의 대명사여서 생겨났다는 설이 있으며,
     가장 그럴듯한 설은 암컷의 값이 숫컷보다 훨씬 비싸기 때문에 암컷으로 위장 시키기 
     위해 숫컷이 잡히자 마자 거시기를 짤랐다는 데에서 왔다는 설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홍어들의 산란기가 다가 오면 암컷이 숫컷의 생식기를 툭툭 쳐서 
     암컷이 숫컷을 유혹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발기한 숫컷이 인정사정 없이 올라 타서 
     교미를 하는데  그 다음은 '자산어보'에 나와 있는데로 입니다.
     암컷이 숫컷의 생식기를 자기 마음대로 툭툭 친다고 해서 '만만한게 홍어 X'라는 
    속어가 나왔다는 설입니다
     대부분의 물고기들은 암컷이 산란을 해 놓으면 숫컷이 그 알 위에 정액을 하얗게 
     뿌리는 것이 교미라 할수 있는데, 홍어는 육지의 동물들과 같이 삽입형태의 교미를 
    하는 것이 특이한 물고기라 할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제가 수많은 웹써핑을 통해 구한 홍어 암수 사진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홍어 숫컷의 생식기가 다리처럼 두개로 크게 달려 있습니다
                      
     이 사진의 암수를 잘 기억해 두어야합니다. 
     그래야 저의 글들을 읽을때 이해가 쉽습니다. 특히 생식기를 잘 보아야 합니다
     홍어는 암컷이 훨씬 더 비쌉니다. 암컷이 숫컷보다 세배 이상 비싸다고 합니다.
     음식점에서 나오는 밑반찬의 홍어 무침은 수입 숫컷으로 보면 무리 없습니다. 
     흑산도에서 잡힌 홍어 암컷은 한마리에 7~8십만원 정도 하니 
     음식점에 나오는 반찬 홍어 무침은 100% 수입 숫컷으로 보면 틀림없습니다
     홍어시장에 가면 홍어가 주욱 널려있지요. 
     어떤 주인은 홍어 숫놈 생식기를 뚝 잘라내서 암놈으로 위장시키기도 합니다. 
     요즘은 정보화 시대이니 이 글을 읽는 분들은 홍어를 살 때 
     제일 먼저 숫놈인지 암놈인지 구별부터 하겠지요?
     위에서 사진으로 확인 했으니 홍어의 생식기를 짤랐는지 오리지날 암놈인지 
     시장에 가서 확실하게 구별 할수 있겠지요?
     예전엔 어물전 일꾼들은 술 생각이 날때 안주감으로 아무 가게나 가서 
     숫홍어 생식기만을 뚝 잘라가곤 했다고 합니다. 홍어값이 비싸니 푸대접받는 
     홍어X라도 썰어다가 소주 안주를 삼았던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주인은 모른 채 했는데 속으로는 수컷이 비싼 암컷으로 변했으니 
     아예 잘됐다 생각했을 것입니다. 홍어가 아무리 귀해도 "숫컷의 X"만은 
     만만한 것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만만한게 홍어 X"라는 말이 탄생 되었다는 유력한 설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홍어 숫컷의 생식 능력이 막강하다는 사실이 알려 지면서 
     많은 남성들이 즐겨 찾는 것이 되버렸습니다.
     '만만한게 홍어X'도 세월 따라 그 의미는 변하는 가 봅니다.
     요즈음은 홍어집에서 단골들에게만 특별히 X를 하나씩 선사한다니.....
     거의 대부분의 물고기는 물 밖에서 죽으면 썩기 시작합니다. 
     즉 부폐하기 시작 하죠. 그러나 홍어는 썩지 않고 발효가 일어 납니다.
     죽어서 더 유익한 물고기로 재탄생합니다
     제가 홍어를 최고로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 인간의 몸은 입에서 부터 오장육부가 음식물을 소화 시키고 
     그 영양분을 흡수 처리 하는 기관들이지요
     "음식물의 소화" - 이것을 다른 말로 하면 
     "단백질을 아미노산으로 화학적 변화를 일으켜 바꾸는 일"이라고 할수도 있겠지요
     단백질이 아미노산으로 화학적 반응을 일으킬때 '암모니아 가스'가 나오지요....
     우리 인간들은 방귀를 뀝니다. 방귀를 뀌지 않으면 소화를 시키지 못한다는 의미와 
     같으므로 살아 있는 인간은 모두 방귀를 뀌어야 하며 또한 뀝니다. 
     방귀가 단백질이 아미노산으로 화학적 반응을 일으 킬때 나오는 암모니아 가스입니다. 
     물론 공기도 섞여 나옵니다만..
     홍어의 발효는 "인간의 음식물 소화"와 같은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는 것과 똑 같습니다.
     발효라는 의미가 단백질을 미생물의 활동으로 아미노산으로 변하게 하는 것이니....
     인간의 입속에 들어 오기전에 단백질인 홍어의 몸통살이 발효를 통해 이미 아미노산화 
     되어 있어 인간의 몸 속에서 별도로 소화 할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암모니아 가스 냄새가 이를 증명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암모니아 가스 냄새가 나지 않는 죽은 홍어는 먹으면 않되며, 암모니아 냄새가 
     많이 난다면 발효가 많이 됫다고 할수 있으며 소화엔 더 좋다고 할수 있겠죠
     이것은 홍어의 피부가 틈실하고 피부에 끈적끈적한 점액이 많이 분비되는데 
     이 점액이 발광 박테리아로서 비피더스균과 함께 발효를 일으킨다고 합니다. 
     비피더스균은 주로 볏짚에 서식하기 때문에
     홍어나 청국장, 메주를 발효 시킬 때에 볏짚을 함께 넣는 것입니다
     콩으로 청국장, 메주 만드는 것과 홍어 삭히는 것은 꼭 같은 이치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홍어를 삭힐 때 홍어를 미리 깨끗이 씻는 것은 
     홍어 피부에 분비되는 점액을 없애는 일이기에  절대 하지 말아야 하겠지요?
     참고로 칠레 수입산 보다 흑산도 홍어가 더 좋은 이유는
     수입산은 냉동처리하여 오랜 기간 동안 운송 되어 오는 이유도 있겠지만,홍어의 
     피부에 나오는 점액이 칠레 수입산보다 흑산도산이 훨씬 많기 때문이라 하는군요
     수입산과 흑산도산의 구별은 색깔로 하는데 흑산도산이 약간 더 붉다고 하네요
     나이를 먹어 가면 갈수록 인간의 몸은 산성화 되어 간다고 합니다
     홍어를 좋아하는 두번째 이유가 "강 알카리성 식품"이기 때문입니다.
     잘 삭힌 홍어의 알카리산도는 Ph7이상이라니 섭취 했을때 산성화된 우리 몸을 
     알카리성으로 최소한 더이상의 산성화를 막아 주는데 효과가 있겠지요
     특히 여성들의 기미, 죽은 깨, 검버섯등 피부 미용에는 최고라고 하는 설이 있으며,
     산후조리에도 좋다고 하는군요 
     홍어에는 고도불포화지방산75% 함유하고 이속에 EPA, DHA 35% 이상이며
     유리아미노산(TAURINE 성분)을 포함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성분들은 뇌졸증, 혈관질환, 심부전증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뇌세포를 생성 시키는 성분이 많다고 하니 치매에 걸리지 않을려면 
     삭힌 홍어를 많이 먹어야 겠습니다
     관절염에 좋은 식품은 먹어서 관절까지 흡수되게 하는 황산콘드로이친이 있는데 
     이 영양소는 [상어연골과 지느러미][달팽이와 우렁][녹용이나 녹각] 
     [소의 도가니탕]에 들어 있는데, 특이하게도 우리가 회나 무침, 찌개로 먹는 홍어나 
     가오리에는 엄청나게 많은 관절염 치료제인 황산콘드로이친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홍어가 가장 좋아하는 먹이감이 꽃게라고 하는군요
     정약전선생의 '자산어보'에는 홍어를 즐기는 방법과 효능들이 잘 나와 있습니다. 
     "홍어는 장이 깨끗해지고 술독을 해독하고,숙취를 해소시켜주고,거담 효과가 뛰어나다.
     그래서 특히 남도국악인들은 가래를 삭혀 준다고 하여 즐겨 먹는다"
     아시다시피 현재도 전라도 지역에는 음식상에 홍어는 없어서는 않될 음식이지요
     그래서 관혼상제에 차리는 음식에 홍어가 없으면 행사를 치루지 못할정도이라합니다

     무인도에서 홍어를 먹는다!!~~
     그럴수 있다면........
     상상 속의 무인도에서 
     찡하게 코끝을 아리게하는 홍어의 암모니아 냄새를 맡으며
     모든 근심 걱정 벗어 던지고
     사랑하는 이와 함께
     건배를 하며 홍어를 먹는 맛
     저의 블로그 "홍어와 무인도"에서 만날수 있습니다

     흑산도 홍어는 비싸서 아무나 즐길수 없습니다만
     시대가 좋아져 南美産 홍어도 양호한 상태로 잘 운송되오고, 저렴한 가격으로 
     살수 있으니 잘 삭히면 비슷한 효과를 얻을수 있으니 많이 즐기시고, 
     냄새가 많이 난다는둥 비위거슬린다고 그것도 못먹는 분들은 "홍어와 무인도"에서 
     저의 글들을 즐기시며 대리 만족하시기 바람니다

          홍 어 
                    문예진
 
       내 몸 한가운데 불멸의 아귀
       그 곳에 홍어가 산다.
       극렬한 쾌락의 절정
       여체의 정점에 드리운 죽음의 냄새
       오랜 세월 미식가들은 탐닉해 왔다
       홍어의 삭은 살점에서 피어나는 오묘한 냄새
       온 우주를 빨아 들일 듯한
       여인의 둔덕에
       코를 박고 취하고 싶은 날
       홍어를 찾는 것은 아닐까
       해풍에 단단해진 살덩이
       두엄 속에서 곰삭은 홍어의 살점을 씹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젊은 과부의 아찔한 음부 냄새
       코는 곤두 서고
       아랫도리가 아릿하다
       중복 더위의 입관식
       죽어서야 겨우 허리를 편 노파
       차안(此岸)의 냄새
       씻어도
       씻어내도
       돌아서면 밥 냄새처럼 피어 오르는 가랭이 냄새
       먹어도 먹어도
       허기지는 밥
       붉어진 눈으로
       홍어를 씹는다
 
      문예진
      *1976년 경북 김천생
      추계예대 문예창작과와 한양대 대학원 국문과 졸업
      1998년 "문학사상"을 통해 등단
      시집으로 "질 나쁜 연예"(2004년, 믿음사)
      2007년 제26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 
                       
파란문印   ★살며..느끼며..홍어와 무인도☆ 에 오심을 환영합니다 
728x90

'홍어와 무인도 > 살며 느끼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소풍 참관기  (0) 2009.05.18
추억의 광화문 거리에서  (0) 2009.04.02
설날 행복하세요  (0) 2009.01.20
파란문의 패션  (0) 2008.12.26
진정한 산꾼으로 가는 길  (0) 2008.12.2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