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풍 참관기 親舊라는 말은 自由라는 말에서 유래됐다구 합니다 쉴만한 공간과 자유로움을 허락하는 사람이 바로 친구랍니다 모처럼 봄비 다운 봄비가 청승스럽게 내리던 날 쉴만한 공간과 자유로움을 서로 공유하자고 북한산 뒷자락 일영유원지에 있는 "장자원"으로 모여 세상살이도 잠시 잊고 하루를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날의 현장 속으로 함께 가 볼까요?
[지하철3호선 구파발역 4번출구] 5월 16일 오전 10시 30분 3호선 구파발역 4번출구 약속 장소에 약속시간에 맞춰 모여들기 시작하는 동기동창들 은평뉴타운 건설로 '구파발역' 주변과 교통체계가 완전히 바꿔져 지하철을 이용해야 쉽게 옛 생각으로도 올수 있습니다
[지하철3호선 구파발역 4번출구] 전동차가 한대씩 도착 할때마다 쏟아져 나오는 반가운 얼굴들 사실 요즈음은 이 얼굴들을 이런 야유회 같은 즐거운 곳에서는 만나는 기회가 거의 없고 초상집이나 예식장에서 잠깐씩 만나는 게 고작입니다. 그러니 오늘은 매우 특별한 날이라고 할수있습니다 호사다마....이런 특별한 날에는 심굴궂게도 비가 내립니다
[구파발터] 조선시대에 파발마(擺撥馬)를 두어, 서울과 의주 사이를 공무(公務)로 급(急)히 가는 사람이 타던 말 이 있었던 驛站. 구파발을 많이 다녀도 이런 표지석을 관심있게 보신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장자원] 구파발역에서 장자원에서 보내준 버스를 타고 일영유원지 "장자원"으로 갔습니다. "장자원"이라는 음식점은 야영을 할수 있는 규모가 큰 음식점이었습니다.
[장자원] "장자원"은 단체 야유회장으로 주로 이용되는 곳으로 야외에서 바베큐를 하며 운동장에서 축구도 하고 각종 놀이를 할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장자원] 조경도 잘 되있지요? 봄 철죽이 예쁘게 피어있고 신록이 더해가고 있습니다.
[장자원 소풍 본부] 제대로 맞추는게 없다고 국민들로 부터 "구라청"이라는 별명을 얻은 기상청이 이번에는 날씨예보가 적중했습니다 적중해야 할때에는 못하고, 하필 오늘 같은 날에는 적중을 합니다. 닝기리~ 하루 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잠시도 쉬지 않고..... "구라청"을 "심술청"으로 바꿔줘야겠습니다. ㅎㅎ
[봄소풍 현수막] 집행부가 미리 준비한 "봄 야유회" 현수막. 다소 전시용이라는 느낌은 들지만 그래도 이걸 보는 당사자들은 기분이 나쁘지 않습니다
[집합 완료] 전국각지에서 모여든 동창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제법 많지요?
[삼겹살 구이] 먼저 와서 행사 준비를 하는 부지런한 분들이 삼겹살을 지글지글 굽고 있습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삼겹살은 이렇게 구워야 맛있지요? ㅎㅎ 이날 삼겹살이 얼마나 굽혔는지 알수 없을 정도입니다
[우선 한잔씩] 모두 자리에 앉아 본격적인 행사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행사라고 해 봐야 술마시고 노래하고 잡담하고.....이런게 전부이지만 그래도 오늘의 의미를 한번 더 일깨우며 집행부의 노고에 감사도 드려야지요
[우선 한잔씩] 우선 술이 한잔씩 돌아 갑니다.... 분위기가 조금씩 UP되기 시작합니다. 우리만 이런게 아니라 전국의 모든 동창회가 대부분 이렇게 진행되지요 사진에 뿌옇게 나오는건 삼겹살 굽는 연기입니다. 짐작할만하죠? 냄새가 진동합니다 소주 한잔씩 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외국에 사는 우리 동창들은 이 광경을 보고 얼마나 참석하고 싶어할까..ㅎㅎ
[휘문여고 62회] 徽文女高가 있는 줄 여기서 처음 알았다구요? 이런 행사가 있으면 열심히 참석해 주시는 徽文女高62회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림니다. 앞으로는 더 많은 徽文女高生이 참석을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꽃과 나비는 함께 놀아야지요~~ 꽃과 나방이라 싫다구요? ㅋㅋ
[회장님 개회사] '회장님'의 인사 말씀을 시작으로 '봄소풍'은 화려한 막을 올림니다 휘문62회는 참으로 독특한 기수입니다 우리 동기 중에는 국회의원도 있고, 재벌그룹 회장님도 있고,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 HD건설의 사장, 해외본부장, 국내본부장을 싹쓸이 하고 그리고 여러 공기업 중요 임원을 맡아 열심히 일하는 동기들도 많이 있습니다. 교수, 교감, 교장등 교직에도 많으며, 의사도 많고, 백수도 많습니다 판검사 변호사만 없고 다른 분야는 모두 골고루 분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세계 많은 나라에서 한국인의 긍지를 잃지않고 열심히 사는 동기들도 무지 많습니다. 軍출신들도 많아 요즘은 군출신들이 이런 모임에 앞장을 섭니다.
[酒宴] 자유롭게 한잔씩하며 여흥을 즐깁니다 말이 필요없지요. 사실 제일 중요한게 이것입니다. ㅎㅎㅎ 한짠씩 쭈~우 ㄱ
[삼삼오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회포를 품니다.
[운동준비] 마시는 일도 중요하지만 축구경기를 하려고 합니다. 비가 내리는 통에 많이 자제했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사고가 없었을수 있었겠죠? 비오는 날 한잔하고 이 나이에 축구경기.....위험합니다 그러나 마음은 아직도 청춘이라고 대부분 나설려고 합니다. ㅎㅎ
[축구 시합] 축구 팀을 나누어야 하는데..... 그래서 두팀으로 나눴습니다. "오합지졸팀"과 "중구난방팀"으로....ㅋㅋㅋㅋ 축구하는 시간 보다 팀 짜는데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축구 시합] "오합지졸팀"과 "중구난방팀"이지만 서서히 열기가 넘치기 시작합니다. 이글 이글... 비록 몸과 마음이 따로 놀겠지만 열의는 대단합니다. 우승 상금도 없습니다. 이기면 술한잔 더 먹어야합니다. 그런데도 활활거리는 열의
[축구 시합] 드디어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오합지졸팀"과 "중구난방팀" 팀 이름대로 축구경기가 중구난방입니다만 열심히 공을 쫒아 다니는데 공을 실제로 직접 차본 사람은 몇명 않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헛발질만 하는거죠 세상에 비옷, 아니 좋은 말로 레인코트 입고 축구하는 이런 경기 구경해 봤습니까? 축구가 아니라 코메디이지요~ ㅎㅎ 그러나 "이 얼마만에 우리가 운동장에서 함께 축구해봤지?" 라는 질문에 "아마 40년은 넘은 것 같아~" "웃기지만 잼있지? ㅎㅎ"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놀수 있어야 할텐데.." "그래...건강하자구~"
[노래방] 본격적인 여흥이 시작되었습니다. 노래방은 상품도 걸려있어 애창곡을 부르기 시작합니다 설명이 필요없습니다. 이 글은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에 알려지므로 인적사항은 밝히지 않습니다. 우리는 다 아는 사람들이기도하니까요
[노래방]
[노래방]
[노래방]
[노래방]
[노래방]
[노래방]
[노래방]
[노래방]
[노래방] 오늘 노래방은 이 친구가 하일라이트입니다. 공상현입니다. 최근에 취미생활로 배웠다는 쌕스폰이 프로급 수준입니다 우리 동기들 중에 밴드부 출신이 여렀있습니다만, 요즈음은 연주를 않한다는데 이 친구는 몇년한 쌕스폰으로 프로가 되어 우리를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노래 감상] 찍사도 앉아서 칭구들의 노래를 감상하며 한잔했습니다. 폼 보면 누가 누군지 대략 아시지요? ㅎㅎ
[봄비는 내리는데...] 질기게도 비가 내렸습니다 요즘 가뭄이므로 비를 탓할수도 없습니다.
[시상식] 시상식이 있었는데 1등엔 대전에서 온 교감선생님 부부가 탓습니다. 1등상은 "진주목걸이"였는데 무지하게 큰 보석상을 하는 동창이 기증한것입니다 아무튼 상을 받은 기분....너무 즐거워 보입니다. 축하합니다
[시상식] 2등 3등상을 받은 회장님과 전임 총무님 부부 알고보니 부부 동반한 사람들이 상을 타 갔군요..ㅎㅎ
[단체기념사진]
[회장과 총무] 회장님과 총무님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어린 양들을 계속 돌보아 주시길
[봄소풍 종료]
[해산] 행사가 끝났으니 집으로 돌아 가라고하는데 갈 생각들을 않하고 서성거립니다. 왠 비는 이렇게도 내리는지....
[연신내 대구뽈탕집] 몇몇 친구들과 연신내에 있는 "대구 뽈탕집"으로 갔습니다. 이곳은 제가 북한산 등산을 갔다가 내려와 뒷풀이를 가끔 하던 곳이라서 시원하게 속풀이를 하려고 온것인데, 우루루 모두 따라 왔습니다. 집으로 그냥 가기는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았던게지요. ㅎㅎ 그래서 여기서 다시 술판이 벌어졌습니다
가기 싫은 발길을 어쩔수 없이 돌리는 밤은 점점 더 깊어 가고 있었습니다 나무는 그늘을 약속하고 구름은 비를 약속하듯이 우리는 따뜻한 우정을 약속합니다
내 삶을 눈물로 채워도 - 나훈아
'홍어와 무인도 > 살며 느끼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어와 무인도 "하루" (0) | 2009.07.08 |
---|---|
음악으로 사랑을 심다 (0) | 2009.07.03 |
추억의 광화문 거리에서 (0) | 2009.04.02 |
『홍어 이야기』 (0) | 2009.02.18 |
설날 행복하세요 (0) | 2009.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