關東八景 중에 하나이며 남쪽에서는 8경중에 제일 북쪽에 위치하는 "淸澗亭"과 육군 복지시설인 "淸澗亭 콘도"를 다녀왔습니다 제 기억에 저는 국가시설을 휴가용으로 사용해본적이 없는거같은데 살다보니...수영장 오래 다니다 보니...계급 높은 회원 덕분에 육군 복지단이 운영하는 '청간정 콘도'에서 잠을 자는 행운도 얻었나봅니다 모든 직원이 군인인 이 콘도에서 군생활을하는 사병들은 꺼꾸로 돈을 내고 군생활을 해야하고, 최전방에서 고생하는 사병들은 돈을 받고 해야 형평이 이루어지지않을까요? ㅎㅎ 바닷가 모래위에 콘도를 지었기에 여름엔 방에서 수영복 차림으로 바로 나가 동해물속으로 첨벙 할수 있게 되있었습니다 淸澗亭의 "澗"자가 계곡 사이에 흐르는 맑은 물을 의미 한다니 대략 이곳이 어떠한 곳인지 짐작 가시죠? 설악산의 맑은 계곡물이 흘러 모여지는 곳...
제가 생각해도 잘 찍은 "淸澗亭" 전경
關東八景을 이야기 하자면 松江 鄭澈 선생이 강원도 관찰사로 부임해 각지역을 돌며 아름다운 절경을 노래한 長歌, 즉 긴 노랫말인 " 關東別曲"을 떠올리지 않을수 없겠지요 정치인 鄭澈선생이야 비록 영의정까지 올랐지만 역사는 다소 별루로 기록하고 있습니다만 우리나라 國文學史에서는 松江 鄭澈선생을 정말로 위대하게 모시지 않을 수 없는 아마도 최고 권위를 자랑할지도 모릅니다 關東別曲에는 松江 鄭澈선생이 청간정에 머물렀다는 글은 없는데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고등학교 고문시간에 골머리를 썩히던 글 다시 한번 음미해 볼까요? ㅎ
高고城셩을란 뎌만 두고 三삼日일浦포랄 차자가니,
丹단書셔난 宛완然연하되 四사仙션은 어대 가니,
예 사흘 머믄 後후의 어대 가 또 머믈고.
仙션遊유潭담 永영郞낭湖호 거긔나 가 잇난가.
淸쳥澗간亭뎡 萬만景경臺대 몃 고대 안돗던고.
학교시절 고문 성적이 형편없어서 설명이 잘 될려는지 모르겠읍니다만... 저보다 못하신 분들은 없으시겠지만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ㅎㅎ
고성을 저만큼 두고 삼일포를 찾아가니, (삼일포 그 남쪽 봉우리 벼랑에 四仙이 쓴
'영랑도남석행 永郞徒南石行:영랑의 무리가 남쪽으로 가다'라고 쓴)
붉은 글씨가 뚜렷이 남아 있으나, 이 글을 쓴 사선(四仙)은 어디 갔는가? 여기서 사흘이나 머무른 뒤에 어디 가서 또 머물렀단 말인고? 선유담, 영랑호 거기나 가 있는가? 청간정, 만경대를 비롯하여 몇 군데서 앉아 놀았던고?
삼국유사에 기록으로 남아있는 이야기입니다. 신라 시대 때, 사선(四仙), 즉 네 명의 화랑(영랑, 남랑, 술랑, 안상)이 심신 수련 차, 금강산에 갔다가 서라벌로 돌아가는 길에 곳곳에 많은 흔적을 남겼답니다. 총석정의 사선대도 그들의 흔적이며, 삼일포도 그들이 절경에 취해 삼일이나 돌아갈 생각을 않고 머물렀다는 데서 유래되었고, 경포대, 월송정에도 사선의 전설이 남아 있습니다. 속초에서 걸어서 돌아 본 호수 영랑호도 화랑 영랑이 집에 갈 생각은 않고 놀았던 데서 연유된 것이랍니다. 松江 鄭澈이 관동별곡에서, 그들이 혹시 청간정에 들르지 않았나, 하고 추측하는 것으로 봐서 그때도 여기는 절경이었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이 정도의 경관은 동해에서 흔히 볼수있는듯해서 제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깊은 인상은 남기지 못했습니다
청간정의 천정은 우물 井처럼 만들어져있다고 우물천정이라하더군요
허수아비 대통령이던 뭐던 강원도가 낳은 대통령인 최규하 대통령의 헌시가 있었습니다
嶽海相調古樓上 果是關東秀逸景
실력없는 제가 해석하는것이니 믿거나 말거나~~ㅎㅎ
악해상조고루상 과시관동수일경
"설악과 동해가 서로 조화를 이루는 오래된 청간정에 오르니 정말 따질 수 없이 과연 관동지방에서는 빼어난 일품의 경치로구나"
청간정 콘도 앞에서 바라본 "日出" 송강은 일출로는 양양의 낙산사 의상대를 최고로 꼽았습니다 그래서 의상대가 있는 양양(襄陽)은 "해오름"의 한자이랍니다
사진이 얼핏 '쟝프랑스와 밀레'의 그림 '만종'처럼 보이는데 "하루를 만지는 사람"으로 하면 어떨까요...ㅎㅎ
와이프가 '하루'를 안고있는데 대대장이 '할' 머리를 어루만지고 있는 광경입니다. 일출과 그럴듯하게 어울리는군요 참고로 '하루'는 울집 강아지 이름..ㅎㅎ 제딴에는 의미있게 지은 이름입니다
휴가의 하일라이트는 뭐니무어니해도 한잔 걸치는 일...ㅎㅎ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소개 드리겠습니다. 좌측 앞이 '파란문'이구 그 뒤가 옆지기, 우측이 '설악 빛모리; 회장인 고삐리때 칭구, 그 뒤가 후배 현역 대대장
서울을 등지고 타향땅 속초에 파뭍혀 앞으로는 동해의 푸른 물과 뒤로는 설악을 벗삼아 살고있는 고삐리 동기동창인 친구를 오랜만에 만났답니다 그는 설악을 영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설악 빛모리"의 회장으로 있더군요.. 역시 예술분야.. 파도가 출렁출렁 일렁이는 바다 위에 지어진 횟집으로 안내되어 검푸른 동해와 오징어잡이배의 불빛을 배경으로 옛이야기 조잘대며 제법 값나가는 회를 곁들여 밤이 깊어 가는 줄도 모르고 취하도록 먹고 마셨습니다
아!!~~언제 그 때로 되돌아 갈수 있을까
松江 鄭澈 선생이 關東別曲에서 맨 마지막으로 월송정에서 읊은 노랫말을 한잔 술에 걸쳐 한번 읊지 않을 수가 없군요
北븍斗두星셩 기우려 滄챵海해水슈 부어 내여
저 먹고 날 머겨날 서너 잔 거후로니,
和화風풍이 習습習습하야 兩냥腋액을 추혀 드니,
九구萬만里리 長댱空공애 져기면 날리로다.
空공中듕 玉옥簫쇼 소래 어제런가 그제런가.
나도 잠을 깨여 바다할 구버보니,
기픠랄 모라거니 가인들 엇디 알리.
明명月월이 千쳔山산萬만落낙의 아니 비쵠 대 업다
윗글을 고교시절 생각하며 나름대로 해석하면....
"북두 칠성과 같은 국자 모양 술잔을 기울여
동해바닷물 많큼의 술을 부어 저 먹고 나에게도 먹이거늘, 서너 잔을 기울이니 온화한 봄바람이 산들산들 불어 양 겨드랑이를 추켜올리니, 아득한 하늘도 웬만하면 날 것 같구나"
공중의 옥퉁소 소리가 어제던가 그제던가 어렴풋하네. 나도 잠을 깨어 바다를 굽어보니,
깊이를 모르는데 하물며 끝인들 어찌 알리. 명월이 온 세상에 아니 비친 곳이 없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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