結婚式 이대로 좋은가

 
요즈음 결혼식장에 다니는 일이 부쩍 늘었습니다
우리 세대들의 자녀 결혼식 씨즌 주기가 돌아 왔기 때문일것입니다
결혼식장을 다니면 놀라운 광경들을 너무나 자주 보게되는데
'놀라운 일'이란 결혼식을 올리는 행사가 도데체 이래도 되는 것인지 무슨 이유로 그러는지 몰라서입니다.
신혼자동차에 꽃을 두르고 풍선과 깡통을 메달고 윈도 부러쉬에 흰장갑을 끼워 왔다 갔다하게하면서
신혼부부가 타고 신혼여행 떠난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알리고 하던 것들만 해도 혀를 차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젠 이런 것은 애교 정도이고 그 표현이 너무나 적나라해 민망스럽기까지 합니다
대명천지에..그것도 결혼식장에서... 그냥 글자로만 보면 섬뜩한 표현 - 결혼하는 날밤에 살인? -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겠지만.. 성관계만을 위해 결혼 하는 듯 합니다. 결혼도 성도 오락으로만 생각하는듯 하니 이혼도 너무 쉽게 하는게 아닌지요..
결혼식장 안에서 이루어지는 결혼식은 禮式이 아니고 男과 女가 벌이는 쑈쑈쑈 같습니다. 주례사만 끝나면 사회자의 지시에 따라 다양한 웃음꺼리 행사가 치뤄지더라구요 신랑 신부가 5분에서 10분 정도 끌어 안고 수많은 하객 앞에서 키스를 하는 것은 이젠 일반적인 식순이며 예전엔 상상도 할수 없었던 신랑이 신부에게 무릎을 꿇고 사랑 맹세를 하는 광경이나 곱게 차려 입은 웨딩 드래스의 신부를 들어 안고 몇바퀴 돌지를 않나 신랑 신부가 직접 하객들에게 노래를 들려 주는가 하는 온갖 코메디 같은 행사들이 벌어져 우리 같은 세대는 이것이 結婚式인지 무슨 축하행사인지 모를 지경입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結婚式은 禮式이 아니고 축제행사가 됐습니다. 갈때마다 더 경쟁적으로 치열하게 코메디화 하는 듯합니다 結婚은 法的으로는 서로 남이었던 남녀가 모든 면에서 공동체화 되는 것이며, 자녀의 양육등 책임과 의무가 새로이 부여됩니다. 결혼전엔 성행위는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 지탄의 대상이 됩니다만, 결혼식을 올림으로써 남녀간의 성행위는 오히려 당연하것으로 예우해 주며 합법화 해 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결혼은 당사자간의 책임과 의무만 발생하는 것이아니라, 신랑신부 양집안과도 새로운 관계가 정립되는 아주 중요한 인간들의 삶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다고 人倫之大事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예전부터 結婚式하는 장소를 禮를 올리는 禮式場이라고 했던것입니다. "結婚" 한자를 자세히 보세요.. "婚"자가 어떻게 보이십니까? '여자(女)'와 '남자(氏)'가 '날(日)'을 잡는다는걸 의미 한다 할수 있겠죠? 그리고 '결(結 서로 맺음)'한다. 간단히 얘기하자면 역시 여자와 남자가 하나 됨을 의미한다고 해야겠습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結婚'하지 못하고 사라진다면 이 얼마나 큰 불행이겠습니까 그런데 요즈음 세쌍 중에 한쌍이 이혼을 한다고 합니다 정치, 경제, 사회,문화적 여러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저는 결혼식에 큰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禮式을 올리는게 아니라, 결혼식이 장난같은 축제화 되고 있기 때문이라 여겨 지기 때문입니다. 축제는 그때 반짝 북적거리다가 끝나면 쓸쓸히 각자의 집으로 돌아 가는 것이죠 이런 식으로 만난 한쌍은 너무 쉽게 깨지고 원수가 되어 서로의 등에 비수를 겨누는 것입니다 축제와 禮式은 구별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앞날을 설계하는 결혼식이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離婚은 슬픈 일입니다 그런데도 요즈음 離婚도 장난처럼 합니다. 툭하면 합니다 같은 "혼"인데도 "黃昏"의 혼(昏 : 어두울 혼)자는 여자 女가 빠져 있습니다 한쪽편 특히 女없이 氏홀로 하루 하루 보내기가 얼마나 외로우면 이렇게 글자를 만들었겠습니까 모두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 즐거운 인생이 되어야 할텐데........ 결혼은 그렇게 행복한 것도 불행 것도 아니지않습니까?. 인생의 한 부분이고 삶의 현주소이지않습니까? 결혼식부터 살아가며 행복을 하나하나 만들어 쌓아 가는 것이지, 결혼식이 행복을 주는 자리가 아니지 않습니까 제발 결혼식이 축제가 아닌 禮式으로 경건하게 치루길 바라옵고 바라옵니다
  ★살며..느끼며..즐거운 시간 되세요☆
신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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