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16회차]
추풍령-금산-갈기봉-작점고개-무좌골산-용문산-국수봉-큰재
2011년 1월 8일(토) 영하의 날씨였으나 바람이 없어 산행하기 좋은 날
"新年山行"
2011년 들어 첫 산행입니다.
해가 바뀌면 우리는 그 동안 잊고 살던 "세월"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가는 세월을 한탄도 하고, 지나 가는 세월을 아쉬워 하기도 하고
새로 맞이 하는 세월에 희망을 부여 하기도 합니다.
시간과 세월이라는 게 숫자로 표기 할수있는 유형의 물건이 아닙니다만
우리 인간은 '과거'와 '미래'를 알아보기 쉽게 숫자로도 표기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숫자로 만들어 놓은 시간 속에서,
세월이 가고 오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가고, 또한 변해 가는 것입니다.
새로운 변화를 위한 새로운 산행을 다짐하며 하얀 눈으로 뒤덮힌 추풍령을 넘어 갑니다.
[산행도]
오늘은 "추풍령"에서 "용문산", "국수봉"을 넘어 "큰재"까지 가는
도상거리로 20km나 되니 실거리는 25km나 되는 먼 길입니다.
특히 눈이 많이 쌓여있어 평상시 보다 2~30% 더 힘이 드는 겨울 산행입니다.
[구글어스 괘적도]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의 "추풍령 저수지"가 앞을 가로 막아
"추풍령 저수지"로 흐르는 물줄기를 빙 돌아 가느라고 대간길은 멀어집니다.
특히, "난함산"이라는 산기슭에 백두대간 분수봉이 있는 특이한 대간길이 있는 코스이며,
"충북 영동군"과 "경북 김천시"의 경계를 따라 가다가, "경북 상주시"를 만나고,
그리고 충북과 경북의 道界를 벗어나 "경상북도 상주시" 내륙지방 속을 관통하며 가는
"중화지구"가 있는 특이한 대간길이 되겠습니다.
[추풍령 秋風嶺] 오전 10시 10분
지난 구간에서 송년산행을 마감했던 "추풍령 秋風嶺"에 다시 왔습니다.
"秋風嶺"에는 '가을 바람'이 아닌 '겨울 바람'이 불고 있고,
"新4번國道"가 추풍령 고갯길 위로 다시 고가도로가 되어 지나고 있으니
과거와 현재, 신식과 구식이 함께 공존하는 '秋風嶺'이 야릇하게 보입니다.
['추풍령'에서 바라보는 '추풍령면읍내']
'추풍령'에서 '추풍령면 사무소'가 있는 번화가를 바라봅니다.
오늘 산행에서 '용문산'까지 가는 과정에 계속 보이는 '추풍령 마을'입니다.
백두대간 고갯길에서 가장 낮은 고갯길이 "추풍령"이라는 것이 실감나는
"嶺"으로 표기하기엔 너무 낮은 해발 225m의 "秋風嶺"은 상상 속에서나....
"남상규의 노래" 속에서나....그 위용이 있을 뿐 .....
[추풍령 산행 들머리] 10시 20분
'추풍령' 대간 들머리는 지난 산행기에서도 알려드린 "모텔 카리브" 우측 뒤로 나 있습니다
추풍령 고갯길에는 차량의 왕래도 거의 없습니다.
차량들은 "新4번國道"를 이용하고, 그나마 '고속도로'로 대부분 다니고 있습니다.
인적없는 추풍령에서 만나는 모텔이 묘하게 느껴 집니다.
['금산' 들머리에서 바라보는 지난 구간]
'모텔 카리브'를 지나 '금산' 들머리로 가며 뒤돌아 보니
지난 구간에 찬바람을 맞으며 걸었던 "가성산" "장군봉" "눌의산"이 새로운 각도로 보이고,
김천↔영동으로 가는 "新4번國道"가 거의 고속도로 수준으로 '추풍령'을 넘고 있습니다.
['금산' 들머리] 10시 23분
'모텔 카리브'를 지나 3분 정도 올라 가면 "금산" 들머리가 나옵니다.
['금산' 들머리 이정표]
"금산"까지는 600m로 매우 가까워 정상까지 18분 걸렸습니다.
그리고 "작점고개"까지는 "3시간 10분" 걸렸으니 참고하시기 바람니다.
저의 걸음 속도는 중간 정도 됩니다.
['추풍령'→'작점고개'까지 대간 안내도]
안내도가 잘 만들어져 있어 많은 참고가 됩니다.
특히, "난함산" 중턱에 있는 '대간 분수봉'의 이름이 "갈기봉"이라는 것도 여기에서
처음으로 알았는데, 이제까지는 그 어느 곳에서도 그 봉우리의 이름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갈기봉'이 무슨 의미로 지어졌는지 정확히는 알수 없지만,
'대간길'과 '난함산'이 갈라지는 특이한 지형이어서 붙여지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금산' 오르는 길]
워밍업을 하며 서서히 약15분 정도 고도를 높여 갑니다.
['금산' 정상 입구 이정표] 10시 38분
"금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에 이런 이정표가 서있는데, (등산로 폐쇄)라고 쓰여있습니다.
하지만 이곳까지 와서 "금산" 정상을 밟지 않고 갈수는 없지요?
무조건 올라 갑니다. 3분 정도..
['금산' 정상] 10시 41분
'금산' 정상에 올라 서니 바로 엄청난 낭떨어지 였습니다.
산의 반을 몽땅 짤라 낭떨어지를 만들어 놨습니다.
"낭떨어지","절벽",아래에서 위를 바라보면 '절벽'이고,위에서 내려다 보면 '낭떨어지'이죠?
한반도의 기둥뿌리인 백두대간이 짤려 나간 곳으로 대간꾼들의 핀잔을 받는 곳인데....
['금산' 정상]
"금산 金山"은 384m 높이로 낮은 산이지만,
낭떨어지 위에 이렇게 서있으니 정말 오줌 마렵습니다.
"개발이냐! 보존이냐!"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선 철로에 사용하기 위한 자갈 채취를 위해 1968년에 산을 까뭉개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박통시절의 개발 우선 정책의 상징적 표본인 곳입니다.
그런데 "금산 金山"은 백두대간 마루금이 지나기도 하지만, 경상북도와 충청북도의
경계선이기도 한데,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으나 충청도 쪽에만 자갈 채취 허가를 내 주어
영동군 추풍령면 쪽만 까부수어 [충청도 "금산"]은 사라지고,
경상도 쪽 "금산"만 온전하게 보존되어 남아있습니다
왜?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짐작은 갑니다.....당시 박통시대 였으니.....
['502m봉'으로 가며 뒤돌아 본 '금산'] 10시 52분
"502m봉"으로 가다가 뒤돌아 보았습니다.
"금산 金山 384m"의 절개된 모양이 애처롭습니다.
정확하게 충청도 쪽만 짤라 까뭉갰습니다.
백두대간 마루금은 외줄타기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바라보니 그래도 조금은 양심이 있어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고속도로에서는 보이지 않는 "금산"의 충청도 쪽만 짜른것이 아닌가도 생각되는군요.
"개발이냐!. 보존이냐!"
도로도 만들고, 철로도 놓아야 합니다.
다만 자갈 채취를 위해 꼭 백두대간을 짤라야 했는가는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502m봉']
비교적 급경사 오르막인 "502m봉"으로 올라 갑니다.
"502m봉"의 특징은 오르막만 있고 내리막이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볼 때엔 뾰쪽한 봉우리같지만, 올라 가니 개마고원 같았습니다
['502m봉'에서 바라보는 '용문산'과 '국수봉'] 11시 37분
'추풍령'에서 1시간 15분 정도 걸려 "502m봉"에 올라, 앞으로 가야할 "용문산"과
"국수봉" 방향을 조망합니다.
백두대간이 감싸고 있는 '추풍령면 작점리, 죽전리'가 커다란 새들의 둥지 같습니다.
"추풍령 저수지"는 얼어서 눈을 뒤집어 쓰고 있군요
['502m봉' 지나 대간길에 있는 무덤] 11시 51분
'502m봉'을 지나 개마고원 같은 평지길을 15분 정도 가면
대간 마루금에 있는 흔치 않은 무덤(해주 오씨)이 있고....
[난함산 卵含山 733.4m]
좌측으로는 "묘함산"이라고도 불리워지는 "난함산 卵含山"이 조망되기 시작하며....
대간길이 절묘한 미로처럼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옛고개] 12시 2분 ['500m봉'] 12시 18분
무덤을 지나 10분 정도 가면 지도상에 "옛고개"라고 표기된 조그만 고개를 지나 갑니다
그리고 16분 정도 오르막을 올라 "435.7m봉"을 지나 가면 고도계로 대략 500m쯤 되는
봉우리를 만나게 됩니다. 저 봉우리에서 좌측으로 꺽어 "사기점 고개"로 내려 갑니다.
[대략 500m쯤 되는 봉우리에서 '사기점고개'로 내려 가는 길] 12시 21분
다소 급경사 내리막을 잠시 내려 갑니다.
"난함산 卵含山 733.4m" -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의 산
일제시대 우리나라 지도를 현대식으로 만들 때에 공무원들의 실수인지, 무식인지,
"알 란卵"자를 가운데 점을 빼고 "토끼 묘卯"로 기재해
"묘함산 卯含山"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런 예는 여러번 알려 드린바 있습니다
['사기점고개'→'갈기봉' 가는 길]
"500m쯤 되는 봉우리"를 내려오면 "사기점 고개"까지는 완만한 능선길입니다.
이 능선에서 절묘하게 자리 잡고 있는 "갈기봉"이 보입니다.
백두대간과 "난함산"의 경계를 알려 주는 "갈기봉"이 정말 절묘한 곳에 자리 잡고 있지요?
물론 백두대간에 "난함산"도 포함됩니다. 다만 대간 마루금에서는 벗어나 있다는 것입니다.
"백두대간"과 "백두대간 마루금"은 구별해야 합니다. 다 아시죠?
'대간'이나 '정맥''지맥'은 산줄기 이므로 면적이 있고, 마루금은 線이니 면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마루금에 너무 연연하며 대간길을 갈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우횟길'을 걷는다고 '대간종주'의 의미를 퇴색 시킬 필요는 없다는 것이지요
"대간 마루금"에 보다 더 충실하지 못했다고 할 뿐 모두 "대간 종주"를 하는 것입니다.
['사기점고개'로 내려 가는 길]
눈이 녹지 않고 쌓여있어 걷기에 힘이 더 듭니다.
'사기점 고개'로 고도를 낮추며 내려 갑니다.
['사기점고개'에서 '작점고개'까지 구글어스]
여기서 이해를 돕기 위해 구글어스를 확대하여 보여 드림니다.
"백두대간 마루금"이 절묘하게 나 있는 곳이란걸 알수 있습니다.
즉, 마루금의 오른쪽에 떨어지는 빗물은 낙동강으로 흘러 가고,
왼쪽으로 떨어지는 빗물은 금강으로 흘러 가는 "分水嶺"이 "난함산 卵含山" 중턱에
위치하고 있는 절묘한 곳입니다.
그러므로 행정구역 경계선도 저 마루금을 따라 '충북'과 '경북'으로 나뉘어 지는 것입니다.
또한 힘드시는 분들은 "사기점고개"에서 노란색 임도를 따라 가면 쉽게 "작점고개"로 갑니다
마루금에 너무 집착하지 마시고, 면적이 있는 대간길에 포함되는 길이니 대간 종주에
큰 차이도 없습니다. 올라 가 봐야 아무것도 볼거리가 없습니다.
['사기점고개'로 가는 임도] 12시 40분
산에서 내려 오면 이렇게 임도를 만남니다.
"사기점 고개"는 조금 더 올라 가서 있습니다만, "사기점 고개"라 불러도
무방하다고 생각됩니다.
['사기점고개'로 가는 임도]
'경북 김천시 봉산면'에서 넘어 가는 제법 넓은 임도를 따라 올라 갑니다.
중간에 임도를 가로 질러 올라 가는 곳도 있습니다만, 결국 임도와 만납니다.
[사기점 고개 沙器店峴] 12시 47분
임도를 따라 7분 정도 올라 가면 "사기점 고개 沙器店峴"을 만남니다.
대간 마루금은 여기서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 가야 합니다.
힘드시는 분들은 이 임도를 따라 계속 가면 '작점고개'로 쉽게 갈수 있다고
조금 전 구글어스에서 설명 드렸습니다.
"사기점 고개 沙器店峴"
해발 390m인 "사기점 沙器店고개"는 옛날에 이 고개 근처에 "사기그릇 상점"이 있었다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추풍령면 작점리, 김천시 어모면 능치리 등에 사기그릇'공장이
많이 있었다는 군요. 전국의 사람들이 이곳까지 와서 그릇을 사 가곤 했다는 것이죠
['갈기봉'으로 오르는 길]
"사기점 고개"에서 우측으로 능선을 타고 "갈기봉"으로 올라 갑니다.
약15분 정도 다소 된비알을 오릅니다.
['갈기봉' 앞 "난함산 군사도로"] 1시 2분
"사기점 고개"에서 약15분 정도 된비알을 오르면
"난함산"으로 올라 가는 군사도로를 만납니다.
이 군사도로 윗 봉우리가 "갈기봉"입니다.
['난함산'정상으로 가는 군사도로] ['작점고개'로 내려 가는 군사도로]
"갈기봉"을 오르려면 군사도로를 따라 조금 올라 가서 왼쪽으로 붙어 바로 내려 와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산객들은 여기서 군사도로를 따라 바로 내려 갑니다.
['작점고개'로 내려 가며 바라보는 지나 온 '백두대간길'] 1시 10분
군사도로를 따라 조금 내려 오면 "S"자로 휘어지는 지점이 나오는데,
여기서 군사도로를 버리고 우측 대간 능선길로 직진해 내려 갑니다.
결국은 이 도로를 다시 만나지만...
이나저나 이곳에서 조망되는 "가성산-장군봉-눌의산"이 장관이며,
오전에 "금산"을 지나 올랐던 "502m봉" 능선이 대간길을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502m봉"을 제가 "오르막만 있고 내리막이 없는 "개마고원"같다고
"금산"을 지나며 설명 드렸죠? 기억 나세요? ㅎ 여기서 보니 확실합니다
'추풍령 저수지' 물줄기를 한바퀴 빙 둘러 온것입니다.
['대간길'과 군사도로]
군사도로 "S"자를 직진해서 내려 오면 다시 군사도로와 만납니다.
['황금골' 삼거리] 오후 1시 17분
"황금골" 삼거리
난함산 군사도로를 따라 내려 오면 "황금골 입구 삼거리"를 만나게 되는데,
"사기점 고개"에서 임도를 따라 직접 오는 길을 만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조금 전 구글어스로 설명 드렸습니다.
['작점고개'로 가는 길] 1시 20분
"황금골 입구 삼거리"에서 군사도로를 따라 조금 더 내려 오면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갈림길이 나오는데, 대간길은 좌측으로 올라가 능선을 타고 "작점고개"로 갑니다.
[신애원 농장]
갈림길 우측에는 "신애원 농장"이 대단히 큰 규모로 있는데 이 방향으로 가면 않됩니다
태양광 발전 시설이 눈에 띄는군요.
그리고 멀리 "국수봉"이 보입니다. 저곳은 김천이 아니고 "상주"입니다.
저 '국수봉'을 넘어야 하니 아직도 갈길이 멀군요...휴~
['작점고개'로 가는 대간길]
13분 정도 포장도로가 아닌 산길로 무덤을 하나 지나 갑니다.
[작점고개 雀店峴] 1시 33분
'경북 김천 어모면 능치리'와 '충북 영동 추풍령면 작점리'를 잇는 "작점고개"에 도착합니다.
"작점고개 雀店峴"에는 "능치쉼터"라고 하는 정자가 있고...
[작점고개 雀店峴] 1시 34분
"해발 340m 작점고개 雀店峴"
옛날엔 이 근방에 도자기, 사기그릇 공장과 사기그릇을 파는 상점이 많았다고 합니다.
많은 외지인들이 사기그릇을 사러 새때처럼 몰려들어 이 고개를 넘나 들었다는데,
"난함산 卵含山"이라는 산이름에서도 느낄수 있드시, 이 고개엔 새들도 많이 넘나 들어서
사기그릇을 사러 몰려드는 사람들을 새때에 비유하여 "새 雀"자를 써 "雀店峴"이라
했다고 하는데......
-새때에 비유한 그릇사러 오는 사람들 이야기는 파란문이 지어 낸 이야기이니
너무 맹신하지 마세요~ ㅋㅋ 그냥 재미로 읽으삼~ 믿거나 말거나~ 그래도 그럴듯하죠?ㅎ
[작점고개 雀店峴]
제법 거창하게 雀店峴을 꾸며 놨습니다. 돈을 많이 들였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김천시의 상징동물이 '天馬'인가? 아니면 이 고개를 상징하는가? 횟갈리게 하네
제가 위에서 설명 드린게 훨씬 더 잼있죠? ㅎ
[작점고개 雀店峴 장상석]
"경남 거창군"과 "경북 김천시"가 경계를 이루는 "초점산(삼도봉)"에서 부터
"김천市界"를 따라 "대덕산-덕산재-부항령-백수리산-삼도봉-화주봉-우두령-삼성산-
여정봉-바람재-황악산-괘방령-가성산-장군봉-눌의산-추풍령"을 지나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만나게 될 "용문산" 다음 봉우리에서 "상주市界"와 만나며
약60km의 "김천市界" 백두대간길이 종료 됩니다.
['능치 쉼터']
'작점고개"의 오른쪽은 "김천시 어모면 능치리"여서 이곳 정자 이름은 "능치 쉼터"로...
좌측은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 작점리"이니 "작점고개"로...
이곳에서 약1시간 동안 점심식사를 하고 떠납니다.
['김천지역' 백두대간 안내도]
"김천지역 백두대간"에 대한 안내도가 잘 되있습니다.
사진에는 글자가 작게 나와 있어 보기 쉽게 제가 큰 글씨로 부연했습니다.
['작점고개'에서 '국수봉'까지 구글어스]
"큰재"까지는 앞으로도 약5시간을 더 가야 합니다.
눈길이라 더욱 힘이 듭니다.
['용문산' 들머리] 2시 32분
"큰재"로 가는 들머리는 안내지도판 뒤로 나 있습니다.
['무좌골산'으로 오르는 길]
"작점고개"에서 다소 완만한 등로를 23분 정도 올라 갑니다.
['무좌골산' 정상 474m] 2시 55분
대간꾼들의 표지리본이 많이 걸린 곳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무좌골산"입니다.
정상석은 없고 삼각점이 있다는데 눈에 덮여 볼수 없었습니다.
그냥 지나칩니다.
[갈현] 3시 13분
'무좌골산'을 내려 가면 "갈현"을 만납니다.
'칡'이 많아 붙여진 이름이겠지요.
"갈현"부터 "멧돌봉"까지 계속 오르막입니다.
['무좌골산'을 지나며 바라보는 '용문산'과 '국수봉']
우측으로 "용문산"과 "국수봉"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용문산 기도원' 마을]
우측 아래로 '김천시 어모면 능치리' 용문산 기도원 마을이 보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기도원인 "애향숙"이라는 "용문산 기도원"이 있는 유명한 곳입니다
상당히 번화 할줄 알았는데, 여기서 볼때엔 그저 평범한 농촌마을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골자기에 신도들 1000여 명이 기도를 하며 상주하고 있다고 하며,
전국의 신도 3만여 명이 연중 행사로 기도대집회를 연다고 합니다.
[기도하는 움막] 3시 26분
'용문산'으로 오르는 대간길에 움막을 지어 놓고 들어가 기도하는 움막터들이 보입니다
기도를 하는 목적!
살아서는 잘 살고, 잘 먹고, 잘 되고,
죽어서도 잘 살고, 잘 먹고, 게다가 영원히 살자고 하는 지극히 ........것
몇천년 동안, 헤아릴수 없는 인간들이 제각각 나름대로 神을 만들어 놓고
엄청나게 간절히 기도 해 왔습니다만.....
인간의 인간적인 면-이기주의는 변한 것이 없습니다.
['687m봉=맷돌봉' 오르는 길]
"용문산" 정상 봉우리 가기 전에 "맷돌봉"이라고 하는 "687m봉"이 있습니다.
이곳 오르는 등로가 다소 가파릅니다.
['맷돌봉-687m봉'에서 바라보는 '용문산'과 '국수봉'] 4시 21분
'687m봉=맷돌봉'에 오르니 이제서야 "용문산" 정상이 보이고,
"국수봉"도 보이기 시작 합니다.
"작점고개"에서 "맷돌봉"까지 1시간 50분이 걸렸습니다.
[용문산 龍門山 정상] 4시 34분
"맷돌봉"에서 13분, "작점고개"에서 4.1km를 2시간이 걸려 "용문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용문산 정상"은 헬기장이었습니다.
[龍門山 頂上石 710m] [龍門山 頂上 里程標]
"여암 신경준선생"의 "산경표"에는 "추풍령" 다음에 세곳의 지명이 나오는데
"흑운산 黑雲山 金山北三十里"
"고산 高山 金山西三十五里"
"웅이산 熊耳山 功名高縣西南五十里" 라고 세곳만이 "추풍령" 다음에 표기되 있습니다.
"黑雲山"과 "高山"은 대간의 위치로 볼때 "금산"을 기점으로 한다면 모두 "東쪽"에 있어야
하는데 "北쪽"과 "西쪽"에 있다고 하니 어디를 두고 한것인지 알수 없습니다.
현재 지명으로 남아 있는 중간에 이름이 있는 산은 "금산"과 "난함산" "용문산" 뿐이고,
이 또한 "금산" 기점으로 모두 '동쪽' '동북쪽'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위치상 "용문산 龍門山"만이 옛 이름이 "웅이산 熊耳山"이 아닌가 짐작되어 집니다.
[龍門山 頂上에서 뒤돌아 본 지나 온 길]
지나온 대간길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추풍령 저수지'를 안고 도는 백두대간이 선명합니다.
[龍門山 頂上에서 뒤돌아 본 '황악산']
南西쪽으로 바라보니 "황악산 黃岳山"까지 조망 됩니다.
[후미그룹 인증샷]
후미그룹-식사시간이 긴 분들-술 좋아 하는 사람들 ㅎㅎ
[이정표가 있는 봉우리] 4시 58분
"용문산 정상"에서 "국수봉"까지는 2.31km라고 하는데
"용문산 정상"에서 370m를 10분 정도 걸려 다음 봉우리에 오르면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은 "국수봉"까지 "1940m" 남았다는 이정표를 만납니다.
여기서 우측으로 내리막을 내려 갔다가 다시 오르막을 오릅니다.
[이정표가 있는 곳] 5시 19분
"용문산에서 370m"지점에 있는 이정표가 있는 봉우리에서 다시 내리막을 내려 갔다가
조그만 봉우리를 오르면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은 이정표를 만납니다.
"용문산에서 820m"를 왔다는 것과 "국수봉까지 1490m"남았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여기서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 갑니다.
['용문산 기도원' 갈림길 사거리로 내려 가며 바라보는 '국수봉']
이 사진이 중요 합니다.
바로 앞 봉우리가 "김천과 상주 市界峰"이며, 저 봉우리에서 "김천시"의
백두대간 코스는 끝나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 봉우리가 또한 중요한 봉우리인데 "충북 영동군"을 완전히 벗어나
"경북 상주" 내륙으로 백두대간이 가로 질러 가는 "중화지구"의 시작봉입니다.
"중화지구"를 일반적으로 "국수봉"에서 시작하는 걸로 잘못 알고 있는데,
"국수봉" 바로 앞 저 봉우리부터 시작됩니다.
['용문산 기도원' 갈림길 사거리] 5시 27분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 오면 벤치가 두개 있는 사거리를 만납니다.
이곳이 "용문산 기도원"으로 내려가는 길과 '추풍령면 웅북리'로 내려 가는 갈림길입니다
['용문산 기도원' 가림길 이정표] 5시 28분
"용문산 기도원"은 1940년경 '나운몽 목사'가 입산하여 "애향숙 愛鄕塾 기도원"이라는
기도원을 세웠다는데 그 이후 "용문산 기도원"이라고 고쳐 불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기도원으로 유명한데 '애향숙 愛鄕塾'은 하나님께서 기도로
그를 찾는 자는 누구나 다 용서하고 만나 福을 준다는 의미라고 합니다만...
수많은 사람들이 그토록 애절하게 수천년을 기도했는데도
왜 神은 아직까지도 인간 곁으로 오지 않는가? 정말 있는가!
['용문산 기도원' 갈림길에서 올라 가며]
"기도원 갈림길'에서 "김천-상주 갈림봉"까지 엄청나게 가파른 된비알을 치고 올라 갑니다.
간단하리라 생각한 "용문산↔국수봉"은 높낮이가 의외로 심한 봉우리를 두개 넘어야 했습니다
여기에선 "국수봉"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김천'↔'상주' 경계봉] 5시 51분
"기도원 갈림길"에서 약20분 정도 가파른 된비알을 치고 오르면
이정표가 있는 "'김천'↔'상주' 경계봉"이 나옵니다.
이곳 봉우리가 "초점산"에서 시작한 [김천市界 백두대간 60km]가 끝나는 봉우리 입니다.
"용문사 龍門寺"라는 절간 방향이 "김천과 상주 경계선"이 뻗어 나가는 길입니다.
['김천'↔'상주' 경계봉] 5시 51분
이정표를 급접해서 촬영했습니다.
['영동↔상주' 경계봉] 5시 58분
"경북 상주" 내륙으로 백두대간이 가로 질러 가는 "중화지구"의 시작봉입니다.
"중화지구"를 일반적으로 "국수봉"에서 시작하는 걸로 잘못 알고 있는데,
"국수봉" 바로 앞 이 봉우리부터 시작됩니다.
"중화지구"는
'국수봉'의 앞 봉우리인 이 봉우리에서 시작하여 '속리산' 앞에 있는 "형제봉"까지 사이에
"상주의 화동, 화서, 화남, 화북면 지역"과 "상주의 모동, 모서면 지역"등
모두 6개 고을이 '백두대간 서쪽', 즉,충북 땅으로 깊숙이 침범한 지역을 일컫는 말입이다.
'화동면, 화서면, 화남면, 화북면'의 4개 면은 본래의 "화령현"이었고,
'모동면과 모서면'은 옛날의 "중모현"이니
[중화]란 바로 상주목의 "중모현"과 "화령현"을 합친 이름입니다.
또한 평균 고도가 250m정도로 낮아 "백두대간"에서 가장 낮은 걷기 쉬운 길이기도 하답니다.
[추풍령면 웅북리]
이제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을 "웅북리"를 끝으로 이별을 하는데
어둠이 서서이 내리 깔리고, 전깃불이 하나 둘 켜지고 있습니다.
잘 있거라~추풍령 고개 ♪ 나는 간다~ 돌아 올 기약없이........
[국수봉 정상 掬水峰] 6시 13분
"국수봉 掬水峰" 정상에 도착하니 어둠이 세상을 숨깁니다.
[국수봉 정상석 掬水峰 763m] [국수봉 정상 이정표] "큰재까지 3km"
"掬水"라는 말은 왠만한 옥편에는 나오지도 않는 희귀한 어려운 한자.
"掬水"는 "물을 움켜쥐다"라는 의미이더군요.
경상도가 백두대간을 넘어 충청도 속으로 깊숙히 침범하고 있는 "중화지구"라고 하는 지역.
다시 말해 "경상도에 금강이 흐르는 곳"이 "중화지구"입니다.
그러니 "물을 움켜 쥔다"는 "掬水峰"이라는 이름이 그럴듯하게 들림니다.
전라도 속에 낙동강 물줄기가 흐르고 있는 지역이 "운봉, 인월지방"이었죠?
경상도 속에 섬진강 줄기가 흐르는 곳이 경남 거창군 소사고개 근처였지요?
앞으로 갈 "청화산 입구"인 "늘재"에 가면 "경상도에 한강이 흐르는 곳"도 있습니다.
[어둠이 깔리는 '상주시 공성면']
어둠이 깔리는 상주시 공성면의 불빛을 바라보니....
제가 존경하고 산행도 가끔 함께하는 "雲山 김택근"시인의 글 중에서
"배낭을 메면 몸이 가벼워진다"라는 글의 한 구절을 읊지 않을 수가 없군요
어둠은 빛이고, 빛은 또한 어둠이지요.
그동안 우리가 끌고 온 것들은 늙은 부모보다 더 늙은 고향(故鄕)
농심(農心)이 사라진 황량한 들녘,
가지고 온 노래를 털고 있는 철새들,
시대가 버린 노숙자들의 새우잠,
갈 곳 없는 나그네들이 바라보는 빈 하늘,
이제, 어둠 속에 묻어야 합니다
우리도 그 속에 들어가 누군가의 이야기가 되어야 하겠지요
어둠이 내리기 전 산하를 샅샅이 핥고는 이브자리처럼 꿈 자락을 펼치는 저 노을....
그 속에 묻히면 서로가 서로에게 집이 되겠지요.
한 해의 끝자락에 서서 외쳐봅니다
누가 시간들을 토막내였을까요?
한 시간, 한나절, 하루, 한달, 일년, 아니 수 십 년....
토막난 시간에 맞춰 우리의 삶도 토막을 냅니다
우리는 결국 시간에 갇혀 파닥거리는 것이겠지요
내가 빠져나오려면 시간은 박제가 되고,
이내 세월로 굳어버리는 것을............
['683.5m봉'] 6시 47분
어둠을 헤치고 "큰재"로 하산합니다.
아무리 어두워도 찾을 건 찾고, 볼 건 다 보고 갑니다.
"683.5m봉"
['큰재'로 하산하는 길]
사법고등고시 출신 경찰청장이 "함바 사건"에 휘말려 구속이 되었다는군요.
"함바"가 뭐길래 경찰청장까지 합세해서 이권을 챙기는 걸까
"함바"는 일제침략시절에 보급된 일본 쪽바리들이 사용하는 말이지요
"함바"는 한자로 "飯場"이라 쓰고 일본 발음으로는 "はんば"로 읽지요.
일용직 노동자들의 밥 한끼에서도 이권을 챙기려는 경찰총수, 해양경찰총수,
청와대 감찰팀장들이 있다니 "기네스북"에 올라야 할 쪽 팔리는 기록입니다.
아!~ 세상은 이래도 아직 살만한 곳인가~ 닝기리~
['큰재'] 7시 35분
거리도 도상거리로 20km이니 길기도 하지만,
해도 짧고, 눈도 내려 시간이 많이 걸린 산행이었습니다.
"큰재"로 내려 가는 길은 급경사 내리막, 특히 북사면이라 눈이 엄청 쌓여 있어
어렵게 하산했습니다.
어두워 눈에 뵈는게 없는 "큰재"에 도착했습니다.
'추풍령'에서 오전 10시 20분에 출발하여
밤 7시 35분에 도착했으니 9시간 15분이 걸렸군요. 오늘은 후미였습니다.
[신곡리 표지석]
"신곡리 표지석"이 있는 "큰재"에서
2011년 신년 첫 산행을 마침니다
['국수봉'에서 '큰재'까지 구글어스]
 
  파란문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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