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속리산 구간]
늘재-692.2m봉-밤재-문장대-문수봉-신선대-
비로봉-천왕봉-725m봉-피앗재-상주 화북면 상오2리
2010년 10월 29일~30일(토) 맑음
[대간 '속리산 구간' 산행도]
늘재-692.2m봉-밤재-문장대-문수봉-신선대-
비로봉-천왕봉-725m봉-피앗재-상주 화북면 상오2리
1. 마루금 도상거리 : 19.42km
2. 접속거리 : 약5km (피앗재 →상오2리)
3. 실산행거리 : 약30km
4. 산행시간 : 12시간 20분 (휴식, 식사시간 포함)
[대간 '속리산 구간' 구글어스]
이해를 돕기 위해 전체적인 산행구간을 구글어스로 보여 드립니다
구글어스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늘재"에서 "피앗재"까지 엄청 긴 거리 입니다만,
거기에 "피앗재"에서 "상오2리"까지 하산하는 코스가 무척 길어 막판엔 고생이 많았습니다.
[늘재] 새벽 4시 10분
서울에서는 비교적 가까운 "늘재"에 도착했습니다.
"늘재"는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와 '입석리' 사이에 있습니다.
백두대간이 충청북도와 경상북도를 나누고 있을거라는 예상을 깨고 양쪽이
"경상북도 상주시"였으며, "충북 괴산군"은 조금 더 북진하여 있더군요.
[늘재] 새벽 4시 10분
"분수령 分水嶺"
우리가 걷는 백두대간은 모두 "분수령"입니다만, 이런 고개에 서면 더욱 가슴 뭉클합니다.
이 고개에 떨어지는 빗물은 자칫 잘못하면 정말 운명을 달리 합니다.
북쪽으로 떨어 지는 빗물은 남한강을 구비구비 흘러 '서울'을 관통하고,
남북 휴전선이 있는 강화도 앞바다로 흘러 갑니다.
하지만 1mm도 않되는 차이로 남쪽에 떨어지는 빗물은 낙동강을 타고,
"낙동정맥"의 끝이기도한 '부산'의 앞 바다 '다대포'로 갑니다
[산행]
[백두대간 속리산 구간]은 거리도 거리이고, 山勢도 험해 당일로 산행하기엔 불가능합니다.
그렇다고 두번으로 나누어 진행하는것은 "속리산을 두번" 올라야 하기에 시간과 경비가
더욱 많이 듭니다. 사람을 두번 죽이는 일이 됩니다. ㅎ
또한 겨울철에 이 구간을 간다는 것은 위험구간이 많아 만수무강에 지장을 줄수 있습니다.
그래서 늦은 가을이지만 무박으로 [백두대간 속리산 구간]을 해 치우기로 했습니다.
무박 산행에 많은 경험이 있는듯한 횐님들인듯 씩씩하게 잘도 걷습니다.
[692.2m봉] 5시 26분
"늘재"를 출발한지 1시간 15분 정도만에 "692.2m봉"에 올랐습니다.
어둠 속이라 정상부 암벽 통과 사진등은 촬영을 못했습니다.
우려와는 달리 날씨는 좋았습니다.
쌀쌀하리라 예상했는데 제법 훈풍이 부는듯, 오히려 웃옷들을 벗어야 할 정도로
"속리산 俗離山"으로 가는 大幹길은 즐겁기만 했습니다.
['밤재'로 하산] 5시 44분
벌써부터 바위들이 가는 길을 어렵게 만들었는데....
[밤재] 6시 10분
정확히 2시간이 걸려 "늘재"에서 "밤재"에 도착했습니다.
밤나무가 많아 "밤재"라고도 한다지만, 실제는 오후가 되면 '속리산'의 높이에 막혀
태양이 금새 넘어가 깜깜해 진다고 "밤재"라고 한다는 얘기가 더 설덕력이 있습니다.
['늘재'→'692.2m봉'→'밤재'→'문장대' 방향 구글어스]
오늘 산행의 핵심 구간이 이곳 "밤재"에서 "문장대 文藏臺"까지입니다.
그래서 구글어스를 확대해서 깜깜한 어둠 속 대간길을 먼저 보여 드립니다.
지금까지 걸어 온 "늘재"에서 여기까지도 제법 긴 거리이지요?
[黎明] 6시 50분
"밤재"에서 약40분 정도 완만한 경사의 대간길을 걸어 오르니 여명이 밝아 옵니다.
"여명 黎明"이라는 단어를 저는 좋아 합니다.
"어두울 黎" "밝을 明"을 쓰는 얼핏 보면 앞뒤가 맞지 않는 단어인듯 느껴집니다만
죽음같은 어둠을 밝혀 주는 "희망希望의 빛"이기에 생명을 불어 넣어 주는 빛같습니다.
[日出] 7시 3분
죽음같은 어둠을 밝혀 주는 "희망希望의 빛" - 태양이 솟아 오릅니다.
매일 뜨는 태양입니다만, 속리산에서 맞는 日出은 더욱 감명스럽습니다.
이제 언제 다시 속리산에서 日出을 볼까~ 아!~
그리고 태양이 솟아 오르는 산이 "도장산"
안개 밑에 깔려있는 마을은 '경북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입니다.
오늘 산행을 마치고 저 근처에서 뒷풀이를 합니다.
[칠형제봉 능선] 7시 8분
30억년의 영겁을 벗고 단 하루도 변함없이 솟아 오른 태양 덕분에
아름다운 "俗離山 七兄弟峰 稜線"이 갑자기 다가오며 화려한 장관을 펼치기 시작합니다
['문장대'로 오르는 암릉코스]
아름다운 俗離山 七兄弟峰 稜線을 모두 감상하기도 전에 앞을 가로 막는 岩稜
백두대간 길에서 만날수 있는 흔치않은 암릉구간입니다.
[동굴] 7시 36분
당신은 스스로 지위가 높다고 생각하십니까?
혹은 남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여기에선 아무 소용 없습니다.
모두 머리를 숙이고 기어 올라야 합니다.
産苦의 아픔을 느끼며 빠져 나가야 합니다. 우리가 태어 날때 처럼.....
이곳에는 이런 다양한 "구멍"이 여럿 있더군요. ㅎ
[릿지]
"구멍"을 빠져 나오면 다시 세상을 기어 올라야 합니다.
우리네 인생살이하고 비슷한게 산을 오르는 일이지요?
오르고 난 다음에는 다시 내려 가는것도..... 아!~ 人生.....
[문장대] 7시 28분
첫번째 바위群을 기어 오르고 빠져 나오니, 그 고통을 보상이라도 해 주는듯
"속리산 문장대 俗離山 文藏臺"가 춤을 추며 화려한 몸체를 펼쳐 보여 줍니다.
[무시무시한 암릉 구간]
바위 덩어리들이 보기에도 무시무시하죠?
바위에 붙어 있는 식물들-이끼들인가요? 질긴 생명력을 자랑합니다.
저 바위 틈 사이로, 옆으로, 위로 기어 다녀야 합니다.
산꾼들은 이런 바위群을 무서워 하기는 커녕 오히려 잼있다고 하네요...
[뒤돌아 본 백두대간]
두번째 암릉구간을 기어 올라 뒤돌아 봤습니다.
이제서야 오늘 우리가 어둠을 뚫고 걸어 온 旅路가 선명히 보입니다.
그리고 다음에 가야할 "청화산"이 어서 오라고 손짓하고 있습니다.
[상주시 화북면 속리산 탐방소-성불사]
오늘 산행사진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색감과 구도까지 꽤 괜찮죠? ㅎㅎ
경북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에서 속리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는 계곡입니다.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는 "성불사"가 열반의 세계에 있는듯하고....
조금전 日出이 있었던 "도장산"은 안개에 동양화처럼 변하고....
[릿지]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며 잠시 감상에 잠겼다가 다시 오름짓을 합니다.
사람들의 통행이 많지 않아서 처녀지 같은 속리산 문장대 오르는 登路입니다.
[ㅎㅎ]
이 구간은 장난이 아닙니다.
겨울철에는 이 구간을 도져히 통과 할수 없을 것입니다.
거리는 별루이나 이런 구간이 대부분이라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밤재"에서 "문장대"까지 3시간이 걸렸으니까요
[문장대] 8시
또 하나의 암릉구간을 밑으로 위로 기어 오르니 "문장대"가 성큼 다가 옵니다.
우측으로는 "관음봉"이 들러리를 서며....
[문장대 오르는 길]
"S자"로 지그재그로 능선을 기며 걸으며 매달리며 올라 갑니다.
"문장대"가 오른쪽에 보였다가 왼쪽에 보였다가 하면서....
[백두대간...]
아~! 백두대간은 이렇게 우리를 잡아 당기는 힘이 있는가 봅니다.
"속리산"
진정 속세를 벗어 나는 天上의 나라인가!~
[앙마팀들의 결속력]
'앙마팀'들의 산행에 대한 愛情은 남다르고, 특히 결속력은 언제나 돋보입니다.
서로 서로 도우며 위험한 암릉구간을 헤쳐 나갑니다.
[나무 오르기]
암릉구간이라고 바위만 오르는게 아닙니다.
이 구간에서 저 나무가 없었다면 '백두대간'은 이어지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ㅎㅎ
정말 절묘한 곳에 자라고 있는 나무, 저 나무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릿지] 9시 50분
기면서 오르면서 낑낑대고 오르고 또 오르지만 그 끝은 어디인가....
신비의 동굴을 뚫고 오르는 듯합니다.

[노익장]
우리 팀의 큰형님 7학년4반
우리는 힘들다는 말을 그 앞에선 할수 없습니다.
장장 30여km의 무박 산행에서 한치의 흩트러짐 없이 젊은이들을 감동시켰습니다.
[암릉]
밑으로 위로 옆으로...기며 돌며 오르며 .....
[奇岩怪石]
동굴같은 암릉구간을 벗어 나니 산봉우리의 奇岩怪石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속리산의 상층부는 벌써 겨울이 왔나 봅니다.
나무들은 모두 옷을 벗고 겨울잠을 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속리산 주능선]
암벽을 릿지를 하며 오르니 드디어 "속리산 주능선"이 나옵니다
먼저 암봉이 우리에게 인사를 합니다.
"올라 오느라고 수고 했어요~"
"이제부터 편히 속세를 떠나 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가세요~"
['문장대 헬기장'에서 올려다 본 '문장대'] 9시 17분
"늘재"에서 다섯시간, "밤재"에서 세시간이 걸려 "문장대"에 올랐습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일반 등산객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문장대 文藏臺] 9시 20분
"俗離山"을 대표하는 봉우리는 "天王峰"이 아니라 "文藏臺"입니다.
높이가 4m 차이가 나 최고봉이라는 타이틀을 "天王峰"에게 주었지만,
아름다움이라던가 조망은 "文藏臺"가 최고 입니다.
[文藏臺 정상]
文藏臺 정상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앞 사진에서 "文藏臺"에 대한 설명을 공식적으로 해 놨습니다.
"세조"가 '삼강오륜'이라는 책 한권을 하루 종일 이곳에서 읽었다"고 "文藏臺"라 한다고...
조카 "단종"을 죽이고 왕위를 찬탈한 천인공로할 폐륜아가 여기서 '삼강오륜'이라는 책을
하루 종일 읽어? 쬐끔이라도 죄책감을 느꼈단 말인가...
사육신 생육신등 모든 충신들을 몰아 내고, 형제들까지 모두 역적을 만들며 왕위에 오른 "세조".
"장 藏"이라는 한자는 "숨기다"라는 뜻을 가진 한자입니다.
위 사진 속의 설명에서도 나와 있다시피 "구름에 숨겨진 암봉" - "雲藏臺"라는 이름이 오리지날.
"文藏臺"는 "삼강오륜 三綱五倫"이라는 책이 숨겨져 있는 곳이라고 해석해야 마땅합니다.
다시 말해 "인간이 지켜야 할 세가지 "道德"과, 다섯가지 "道理"가 깃들여 있는 산봉우리.
이렇게 설명을 해야 모든 사람들이 이해하기 쉬웠을 것이라고 '파란문'은 강조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종대왕'이 그렇게 신신당부 했던 '단종' 왕위 계승을 삼촌인 '수양대군'이 역모로
조카 "단종"을 죽이고 왕위를 찬탈하며 우리 역사책을 더렵혔으니..
폐륜아 "수양대군-세조"는 마땅히 이곳에 올라 "三綱五倫"을 읽고 반성해야 했을 것입니다.
[文藏臺 정상에서 바라보는 남쪽 방향 "속리산 주능선"]
별도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역광이라 사진이 어둡습니다만....
사진과 안내판을 참고 하시며 감상해 보세요.
웅장함이나 규모는 비교 할수 없지만, 그래도 설악산의 "공룡능선"과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文藏臺 정상에서 바라보는 북쪽방향 "관음봉, 묘봉, 상학봉"]
"속리산 종주 코스"로 일명 "충북알프스"라고도 불리는 코스의 북쪽 들날머리인
신정리 "상학봉"과 '묘봉", "관음봉"이 알프스처럼 펼쳐지며 한눈에 들어 옵니다.
참고로 "충북알프스"는 "상학봉에서 속리산 주능선을 지나 "형제봉", "구병산" 서원리까지
약44km 코스 라고 합니다.
[文藏臺 정상에서 바라보는 동쪽 방향 "늘재, 청화산"]
"아 백두대간!~"
지금까지 새벽 4시부터 "늘재"에서부터 어둠을 둟고 올라 온 백두대간이 지도처럼 펼쳐집니다.
[文藏臺 정상에서 바라보는 동남쪽 방향 "칠형제봉능선"]
동남쪽으로는 "칠형제봉"이 있는 능선이 금강산 만물상처럼 솟아 있고...
[文藏臺 정상 웅덩이]
文藏臺 정상에는 큰 웅덩이가 있으며 마르지 않는 물이 고여 있습니다.
"박찬선씨"가 쓴 글에는 문장대 정상의 이 웅덩이가 "알이 부화한 태초 생명 탄생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웅덩이라 하고 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이지만, 의미부여를 하자구요
[文藏臺 정상에서 내려다 본 쉼터]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규모가 큰 매점이 있었는데 모두 철거되고
이동통신중계탑과 관련 부속 건물만이 남아 있습니다.
저 건물까지 철거 해버리고 중계탑도 저쪽 능선으로 옮기시지...한결 쌈빡해 질텐데..
뒤로 공룡 등지느르미 같은 속리산 주능선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새벽 4시부터 5시간을 암릉길로 힘들게 올라 왔는데, 아직도 7시간을 더 가야 합니다.
[속리산 문장대]
여기에는 "문장대"에 대한 설명이 또 다릅니다.
"세조"가 여길 올라 詩를 지었다고 "文藏臺"라고 한다네요.
제가 위에서 설명 한게 제일 그럴듯 하지요? 잊었다구요? 다시 가서 읽어 보세요

[문장대-법주사 안부]
"법주사"에서 "문장대"로 바로 오르는 登路 안부가 있는 곳
이 근처에서 약35분간 아침 식사를 하고 출발합니다.
['문장대'에서 '천왕봉'까지 구글어스]
'문장대'에서 '천왕봉'까지 구글어스입니다.
"천왕봉"에서 우측으로 뻗어 가는 "한남금북정맥"을 의미있게 보세요
[법주사 안부 위 암봉] 10시 9분
약35분간 아침식사를 하고 "속리산 주능선"으로 출발합니다.
옛 매점이 있던 곳은 말끔히 정리되고
['문수봉'에서 뒤돌아 본 '문장대] 10시 18분
"문수봉"은 옆으로 우회해서 돌아 가기에 "문수봉 정상"에는 올라 가지 못했습니다.
"문수봉" 옆구리에서 뒤돌아 본 "문장대"의 모습입니다.
조카를 죽이고 왕위를 찬탈한 "수양대군-세조"는 "삼강오륜"을 저 봉우리에 올라
하루 종일 읽어도 모자르고 모자랐을 것입니다.
"三綱" - "君爲臣綱, 夫爲婦綱, 父爲子綱"
임금과 신하, 부부지간, 부모와 자식간에 지켜야 할 떳떳한 도리(道理)
"五倫' - 君臣有義, 父子有親, 夫婦有別, 長幼有序, 朋友有信"
도덕(道德)에 있어서 기본(基本)이 되는 다섯가지의 인륜(人倫)
['문수봉'에서 바라본 '신선대,비로봉,천왕봉']
이제 멀게만 보이는 저 능선 속으로 들어 갑니다.
['신선대'로 오르며 뒤돌아 본 '문수봉', '문장대'] 10시 28분
'문수봉"을 지나 "신선대 神仙臺"로 오르며 뒤돌아 보았습니다.
"문수봉 文殊峰"과 '문장대'가 또 다른 모양으로 느껴 집니다.

['신선대' 쉼터 매점] 10시 36분 [막걸리와 안주]
문장대 아래 매점은 철거 되어 자연미를 살리고 있는데,
'신선대' 매점은 '법주사' 소유라고 철거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 매점은 '법주사'에게 세 들어 영업을 하고 있다는군요.
이나 저나 무지 무지 비싸게 받더군요. 전→만원, 막걸리→칠천원
['신선대'쉼터에서 뒤돌아 본 '문장대']
'신선대 매점'에서 뒤돌아 본 '문장대'와 '문수봉'
멋있나요?
"속리산"에는 여덟개의 "대 臺"가 있는데,
문장대, 입석대, 경업대, 배석대, 학소대, 신선대, 봉황대, 산호대
['신선대'쉼터에서 바라본 "신선대"와 "천왕봉"]
실제 "신선대 神仙臺"는 매점에서 조금 더 위에 있습니다.
저 꼭대기에는 올라 가지 않고 옆으로 지나 갑니다
"천왕봉"이 점점 가까워 지고 있습니다.

[신선대 이정표]
'신선대 매점' 봉우리에 있는 이정표 입니다.
['경업대' 갈림길] 10시 54분
신선대 매점 봉우리에서 조금 내려 오면 바로 "경업대" 갈림길이 나옵니다.
'법주사'에서 '경업대'를 거쳐 올라 오는 登路입니다.
'임경업 장군'에 대해서는 모두 잘 알지요? 몰라도 아는 척 하시고...그래서 생략하고....
그런데 "임경업 장군'의 와이프 이야기는 아시나요? 거의 모르지요? ㅎㅎ
요런걸 주로 꺼내서 알려 주는게 '파란문'의 특기이지요? ㅎㅎ
'임경업 장군'의 와이프가 "조강지처 糟糠之妻"로 아주 유명합니다.
'임경업 장군'이 청나라 군대에 붙잡혀 압송되는 과정에 금교역이라는 곳에서 탈출을 합니다.
'임경업 장군'이 탈출하여 도망 가버리니 청나라 군부는 성질이 더럽게 났습니다.
그래서 '임경업 장군'의 와이프를 붙잡아 심양으로 끌고 가서 '임경업의 거처'를 대라고
고문을 했답니다. 그러나, 임경업 장군의 와이프는
“우리 주인은 대명(大明)의 충신이요, 나는 그 충신의 아내이다.
오랑캐의 옥중에서 욕을 보며 남편의 충절을 욕보일 수가 있는가?”라고 하며
품에서 칼을 꺼내어 자결을 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내 와이프는 이런 상황이 된다면 어떻게 할까...?? 궁금
설마 "나는 살고 넌...~"라고 하지는 않을까? ㅎㅎ
['경업대' 갈림길 현위치]
앞으로 속리산을 가실 분들은 이 안내도를 참고하면 아주 좋을 듯 합니다.
법주사 → 문장대 : 5.8km
법주사 → 신선대 : 6.2km
법주사 → 비로봉 : 5.7km
[법주사 방향에서 바라본 '속리산 주능선' 구글어스]
법주사 방향에서 바라보는 속리산 구글어스입니다.
이렇게 보니 '신선대'가 제일 멀군요.
전체적으로 이해 하기 쉽죠?
[기암괴석]
'우럭 바위"
'우럭'처럼 보이나요?
제가 본 "우럭바위" 중에는 서산에 있는 "팔봉산"의 "우럭바위"가 최고 인듯..
['신선대'를 지나와 뒤돌아본 '神仙臺'] 11시
보는 방향에 따라 모양이 완전히 다릅니다.

['신선대'에서 '비로봉'으로 가는 "속리산 주능선길"]
"속리산 주능선길"은 암릉길도 있고, 산죽길도 있고, 계단도 있고...
다양합니다.
[石門] 11시 24분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아마도 "비로봉"인듯....확실치 않음..누가 좀 알려주삼
[비로봉]
石門을 나와 뒤돌아 본 石門.
이 봉우리가 "비로봉"이라고 생각됩니다.
기암괴석들이 즐비 합니다.
[토끼바위]
육중한 암봉 위에 토끼 한마리가 앉아 있습니다.
[비로봉에서 바라보는 '천왕봉'] 11시 29분
"천왕봉"이 성큼 성큼 다가 옵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암봉에 유명한 "천황석문 天皇石門"이 있습니다.
[입석]
가는 방향 좌측으로는 암봉들이 솟아 있고...
['천황석문'으로 가며 뒤돌아 본 '비로봉']
뒤돌아 보니 "비로봉"이 새로운 모양으로 보입니다.
['천황석문'으로 가는 길]
天皇石門이 있는 암봉에 다가 갑니다.
[천황석문 天皇石門] 11시 35분
"천황석문 天皇石門"에 도착 했습니다.
일명 "通天門"이라고도 한답니다.
이곳 안내 이정표에 "천왕"이 아닌 "천황"이라고 써놨더군요.

[천황석문 天皇石門]
"천황석문 天皇石門"을 통과 합니다.
제법 넓어 통과하는데 불편하지 않습니다.
['상고암' 갈림길] 11ㅣ 44분
"천황석문 天皇石門"을 지나 10분쯤 가니 "상고암 갈림길"이 나옵니다.
'법주사'에서 '천왕봉'으로 오르는 최단코스

[천왕봉 가는 길]
'상고암 갈림길"을 지나 "천왕봉"으로 향합니다.
"비로봉"을 경계로 이쪽은 肉山입니다.
[천왕봉] 12시 4분
헬기장을 하나 지나고 "천왕봉 정상"에 다가 갑니다.
[천왕봉 정상] 12시 6분
속리산이라는 명성에 비해 비교적 초라한 정상석이 있는 "천왕봉"에 도착했습니다.
"문장대"에서 약2시간이 걸렸고, "늘재"에서는 아침식사 시간을 합쳐 8시간이 걸렸습니다.
앞으로도 4시간 이상을 가야 합니다.
[천왕봉 정상석]
다른 곳에는 "천황봉 天皇峰"이라고 표기되 있습니다만,
훌륭하신 민족주의자 들인지, 피해망상증에 걸린 사람들인지, 이들이 앞장 서서
쪽바리 식민지 시대의 잔재라고 "천왕봉 天王峰"으로 고쳤답니다.
"1,058m 높이
"문장대"보다 4m 높아 속리산의 최고봉이 되었습니다만,
"문장대"와 비교 하면 수려함이 훨씬 덜합니다.
그래서 폐륜아 '세조'도 "천왕봉"이 아닌, "문장대"에 올라
'삼강오륜 三綱五倫'을 하루 종일 읽었나 봅니다.
[한남금북정맥]의 분기봉이란건 기억하고 가야죠?
즉, [낙동강] [금강] [한강]이 발원하는 중요한 分水峰이니까요
[천왕봉 정상에서 기념사진]
오늘 함께한 산행 횐님들이 흩어져 반도 안되는 횐님들이 모여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천왕봉 정상]
북동쪽으로는 오늘 새벽 출발했던 "늘재"와 그 뒤의 "청화산"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뒤로 '조항산'. '대야산"이 보입니다.
['천왕봉 정상'에서 뒤돌아 본 "속리산 주능선"]
"문장대"에서 "천왕봉"까지 장엄한 "속세와 이별하는 俗離山 主稜線"이
"백두대간 속리산 구간"을 뽐내며 繡놓습니다.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별도 액자에 담았습니다.
['천왕봉 정상'에서 바라본 서쪽 "법주사"방향]
'천왕봉' 정상에서 '법주사"방향을 내려다 보지 않고는 "속리산'에 갔다 왔다고 말할수 없지요
주차장에서 천왕봉까지의 山勢가 거침없이 보여집니다.
속리산의 모든 궁금증이 해소 되었습니까?
전체적인 위치를 가늠 할수 있지요?
['천왕봉 정상'에서 바라본 남쪽 "형제봉" 방향]
이제 오늘 가야할 대간길이 다시 펼쳐집니다.
"충북알프스 구간"의 남쪽 구간이기도 합니다.
"형제봉"을 지나 "갈령"까지 갈려고 했습니다만, 너무 많이 걸어서 "피앗재"에서
"상주시 화북면 상오2리"로 탈출하기로 합니다.
['천왕봉'에서 '형제봉'까지 구글어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천왕봉"은 三水界峰으로 유명합니다.
'백두대간'에서 "한남금북정맥"이 分岐하여, 한강, 낙동강, 금강으로 나누어지는
分水峰이 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地理에 대한 공부는 이렇게 해야 머리에 쏙쏙 들어 오게 할수 있지요? ㅎㅎ
['천왕봉 정상'에서 '형제봉'방향으로 하산] 12시 43분
"속리산 천왕봉"에서 급경사 내리막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 갑니다.
['천왕봉'에서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와 뒤돌아 본 '천왕봉'] 12시 54분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와 "천왕봉"을 뒤돌아 봅니다,
무척 가파르지요?
이쪽에서 올려다 보니 "천왕봉"도 岩峰이군요.
['천왕봉' 아래 안부 현위치]
급경사를 내려와 완만한 능선에 도달하면 안부가 있고, 이런 안내판이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속리산 국립공원의 핵심"인가 봅니다.
제가 별도로 표기해논 "한강,금강,낙동강水界"와 "한남금북정맥"을 관심있게 보삼.
이제부터는 구경거리 없는 지루한 길을 무지 많이 걸어야 합니다.
['703m봉'임을 알려주는 광고판] 1시 16분
어디가 어디인지 잘 알수 없는 봉우리에
대간꾼들이 쉬어 간다는 "피앗재 산장" 광고판이 "703m봉"임을 알려 줍니다.
[725m봉]
가끔 광고 안내판이 위치를 알려 줄뿐 지루한 길을 걷고 또 걷습니다.
[667m봉] 2시 13분
대략 "667m봉"이라고 생각되는 봉우리에서 마지막 잔치를 벌입니다.
먼길을 많이도 짊어지고 왔습니다. 힘든 많큼 즐거움은 정비례합니다.
이 사진을 보면, 먼저 간 횐님들이 이런 즐거움을 함께 하지 못해 조금 샘 나겠지요?
양념갈비, 라면, 쇠주....몬 먹어 본 사람은 말을 하지마러부러...ㅎ

['피앗재'로 가는 길]
"667m봉"에서 마지막 잔치를 벌이고 또 다시 지긋지긋하게 먼 길을 갑니다.
체력도 떨어져 구경거리도 없는 길이 더욱 지루합니다.
['피앗재'로 가며 뒤돌아본 "천왕봉"] 3시
햐!~~
'천왕봉"과 "속리산 주능선"이 오늘 산행 코스를 맑끔하게 요약 정리를 해 주네요
이쪽에서 바라보는 "속리산 주능선"도 무척 아름답습니다.
지금 배경 음악으로 흐르는 노래는 "이스마엘 루 Ismael Lo"가 부르는
"Jammu Africa 아프리카의 평화"라는 노래입니다.
일상의 많은 부분에서 그렇듯이, 음악에 대해서도 우리는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지요
이를테면, 국악은 지루하다, 클래식은 고상한 척 하는 사람들이 지루함을 참고 듣는 음악이다,
댄스 음악은 경박하다 는 등등등...
아프리카 음악에 대해서도 마찬가진데, 아프리카 음악을 자주 접하지도 못해 잘 알지도 못하지만,
왠지 아프리카 음악하면 타악기가 전면에 배치되고 사운드는 날 것 그대로의 원시적인 느낌을
줄 것이라는 편견이 언제나 있었지요
['피앗재'로 가며 바라보는 "형제봉"]
이제서야 "피앗재"와 "형제봉"이 선명하게 다가 옵니다.
"갈령" 좌측에 보이는 산이 '대궐터산(투호봉)"이라는 산인데 대간길은 아닙니다.
"아프리카 음악"
이러 저러한 편견 속에서 우연히 알게 된 "이스마엘 루 Ismael Lo"
제가 갖고 있던 아프리카 음악에 대한 편견을 깨주었지요. .
세네갈인 아빠와 나이지리아인 엄마 사이에 태어난 이 세네갈 뮤지션은
어릴 적부터 드럼통과 낚시줄로 만든 기타를 척척 연주하고, 박스로 만든 드럼을 연주하는,
한마디로 떡잎부터 될성 싶은 유망주였다는군요
아프리카의 전설적인 밴드 "Super Diamono"의 보컬 겸 기타연주자를 거쳐
1984년 솔로로 독립한 "이스마엘"은 음악성 뿐만 아니라 인종차별, 여성문제 등
사회현실에도 적극 참여하는 뮤지션이라고 칭찬이 자자하답니다.
현재는 프랑스에서 주로 활동하는데,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잘 버무린 음악으로
아프리카 출신 중에서는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는군요
이 기회에 아프리카 음악도 접하게 되었으니 고맙다고도 좀 하세요~ ㅎ
어떠세요? 듣기 좋지요?
['천왕봉'은 멀어져 가고...] 3시 30분
이제 백두대간 속리산 구간도 멀어져 갑니다.

['피앗재'로 이어지는 대간길]
다시 대간 마루금을 터벅 터벅 걸으니....
[피앗재] 3시 45분
"피앗재"가 반갑게 나타 납니다.
우리는 "상오2리"방향으로 내려 갑니다.

['피앗재' 안내판들]
"피앗재"는 정감록에 나온다고 하는데....확인은 못했슴
원래는 이곳이 옛날엔 첩첩산중이라 피난지로서 적합한 곳이어서 "피할재"였답니다.
세월이 많이 흐르며 음운변화를 일으켜 "피앗재"로 부르게 되었다는군요.
전쟁이 일어 나면 전국 팔도에서 피난민들이 이곳으로 모여 들어 피난생활을 함께해서
아직까지도 이 고을 주민들은 팔도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함께 산다는군요.

['피앗재'에서 '화북면 상오2리'로 내려 가는 계곡길]
사람들의 통행 흔적이 별로 없는 계곡 산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 갑니다.
['피앗재'에서 '화북면 상오2리'로 내려 가는 길] 4시 6분
"피앗재"에서 길없는 길을 따라 20분쯤 내려 오면 갑자기 시야가 확 트이며
계곡이 선명히 나타납니다.

['상오2리'로 가는 길]
다 왔는가 싶으면 또 가야하고...
"피앗재"에서 "상오2리"까지 접속 거리가 장난이 아니게 길었습니다.
오후 4시 20분이 넘어서야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상오2리"에 도착했습니다.
['천왕봉'에서 '피앗재', 그리고 '상오2리'까지 구글어스]
구글어스를 보면 "피앗재"에서 "상오2리"까지 얼마나 먼지 알수 있습니다.
약5km를 약1시간에 걸쳐 내려 왔습니다.
1. 마루금 도상거리 : 약19km
2. 접속거리 : 약5km (피앗재 →상오2리)
3. 실산행거리 : 약30km
4. 산행시간 : 12시간 20분 (휴식, 식사시간 포함)
[화북면 중심가 앞]
버스를 타고 상주시 화북면 면소재지가 있는 곳으로 내려와 뒷풀이를 했습니다.
이곳이 "성주봉자연휴양림 입구"이더군요
[뒤풀이]
자~ㅇ장 12시간이 넘는 산행 후에 하는 한잔....정말 꿀맛입니다.
[뒷풀이]
이렇게 우리는 백두대간길을 함께 가고 있습니다.
파란문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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