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산-망경산-태학산 종주 산행기
5월17일(토) 멀리 천안 광덕산을 찾아 나섰습니다
서울의 電鐵이 뻗은 東西南北의 끝에 있는 終着驛 주변의 산들을 모두 올라보려고
이번에는 전철 1호선의 남쪽 마지막 종착역인 天安驛으로 向했습니다
중앙선 전철의 동쪽 종착역인 팔당역 뒤에 있는 예봉산-적갑산-운길산-수종사를 종주했고
1호선 전철의 북쪽 종착역인 소요산역에 가서 소요산을 오르고
이번엔 1호선의 남쪽 종착역인 천안으로 가 천안에서 가장 높고 크다는 광덕산을 오르고
그 옆의 망경산과 태학산(태화산)을 종주하고 오려합니다
교통의 발달 -
서울과 천안, 그리고 동두천까지 1호선이 다니므로 한동네나 다름없읍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천안과 동두천은 멀고도 먼 딴나라였습니다만
전철 한번으로 왔다 갔다 할수 있으니 격세지감을 느낌니다
용산에서 천안까지는 전철요금이 2,500원이며 113분 걸림니다.
시간을 잘 맞추면 급행 전철을 탈수 있는데 한시간일이십분 정도에 가니 얼마나 편리해졌습니까
천안역에 내리니 8시40분경이었습니다
한가지 꼭 유의 할 점은 천안역에서
광덕산 가는 버스를 타려면 "천안역의 동부광장"으로 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천안역도 덩치가 커져 서울역처럼 서울역광장과 서부역으로 나뉘어 있듯이
동부광장과 서부광장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천안역 동부광장역 입구
동부광장으로 나와 우측 길로 조금 내려 가면 버스 정류장이 나옵니다
천안역 동부광장에서 우측으로 30m정도에 광덕사 가는 버스가 있으며
600번이었고 자주있어 오래 기다릴 필요는 없었습니다
단, 국민카드 이외의 카드는 600번 버스에서 사용 할수가 없어서 현금을 냈습니다
저는 B.C카드여서 사용 할수도 없었고, 또 환승 혜택도 못받았습니다. 닝기리~
1,100원...세상에 현금 낸다고 penalty까지 무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을거에요
운전기사에게 왜이러냐고 물었더니 여기는 그냥 그렇다네요...
국민카드를 준비하시던지 현금 잔돈을 준비하시던지 해야 덜불편하겠습니다
600번 버스는 종점이 광덕산의 입구인 광덕사었으며 40~50분 정도 걸렸습니다
600번 버스 종점이자 광덕산 입구
오른쪽 개울을 따라서 조금만 가면....
광덕사 일주문이 나옵니다
버스종점에서 40~50m정도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광덕산 등산로의 입구이기도 합니다
일주문을 지나서 뒤돌아 보며 사진을 찍었는데
이곳에 엄청 오래된 느티나무가 멋진 풍경을 만들어 주었고,
광덕사가 오래된 절이라는 것을 암시해 주는 듯 했습니다
광덕사 경내
좌우 어느쪽으로 가도 다시 만납니다
깨끗하고 깔끔하게 조경이 잘 되있습니다
중요한 갈림길 지점
조금 올라 가면 좌측 등산로 입구와 우측 광덕사 대웅전 올라 가는 길로 나뉩니다
저는 광덕사를 구경하고 다시 여기로 내려와 광덕산을 오르려 합니다
왜냐하면 광덕산을 오르고 난후 망경산 태학산으로 가버리고 다시 돌아 오지 않기 때문이죠
갈림길의 오른쪽에 보이는 광덕사
광덕사로 들어 가는 다리가 극락교라 훨씬 가벼운 걸음으로 들어 갔습니다
그냥 극락으로 가버리면...좋은거에요? ...묘합니다~ㅎ
대웅전으로 들어 가는 문인 普化樓 앞에 우뚝 서있는 古木
이 古木이 천연기념물 398호로 지정된 그 유명한 우리나라 최초의 호두나무 랍니다
높이가 18.2m로서 나이가 400년쯤 된다고 하더군요
저는 천안 호두과자가 유명하다는건 알았어도 실제 우리나라 호두의 원산지가 여기 광덕사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전해 내려 오는 이야기로는, 약700년전인 고려 충렬왕 16년(1290년) 9월에 영밀공 유청신이
원나라에 갔다 돌아 올때 호두나무 묘목과 열매를 가져와, 묘목은 여기 광덕사 경내에 심고
열매는 자기 고향집 뜰에 심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우리나라에 호두나무가 전래된 시초가 되었다고하여 이곳을 호두나무 시배지라 부른답니다
그후 선생의 후손들과 지역 주민들의 노력으로 현재 광덕면 일대에는 25만8천여그루의 호두나무가
재배되고 있다합니다
이 광덕사의 호두나무는 문화적, 생물학적 가치가 인정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는군요
호~ 그렇군요~
저는 호두가 사람의 머리와 뇌를 닮았다해서 호두를 많이 먹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설을 믿고
어렸을 때 호두를 많이 먹었습니다만, 머리가 아직 이 모양입니다..ㅎ
그런데 식품영양학에서 실제 과학적으로도 머리를 좋게 해주는 성분이 많다고 하더군요
普化樓를 지나 경내로 들어 갔습니다
지남 월요일이 부처님 오신 날이었죠..석가 생일이었던거죠
2552번째 생일.. 앞뒤 숫자가 앞으로 읽으나 뒤로나 같군요
잘 정리 정돈된 경내에 그다지 크지않은 대웅전이 있었고 몇채의 부속 건물이 있었습니다
신라의 고승 자장율사가 창건한 절이라는데 깨끗하고, 깔끔하게 단장되 있었으나
입장료는 받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멋진 절도 입장료를 받지 않는데 지난번 소요산의 자재암은
절도 아닌 수행하는 암을 2.000원씩이나 받았는데 뭔가 주객이 전도된듯하군요
효령대군의 지휘 아래 한글로 法華經을 번역하여 보관한 곳이 여기 광덕사이며
현재는 동국대와 국립중앙박물관에 그 책이 보관되 있어 다시 찾아 와야겠다는 내용.
효령대군은 형이 양녕대군이고 동생이 세종대왕(충녕대군)이죠?
극락교로 다시 나와 등산로로 들어 섭니다.
좌측 우측 통행 질서있게 하라고 길을 잘 만들어 놨더군요
돌담길을 따라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이런 것도 운치있게 잘 만들어 놨는데 입장료가 없어요..자꾸 소요산과 비교되더군요..ㅎㅎ
오솔길을 따라 올라 갑니다
오늘도 가슴 속, 머리 속의 모든 불순물을 몽땅 털어 내고 깨끗한 마음으로 집에 안전하게 돌아
갈것을 다짐하며 산행을 시작합니다
워밍 업 하기에 좋은 거리의 산책로가 나 있습니다
첫번째 삼거리 갈림길이 나옵니다. 중요한 지점입니다
여기서 우측 똑바로 올라 가면 경사가 다소 완만한 코스를 따라 장군바위를 거쳐
광덕산 정상으로 갈수 있습니다만, 거리가 깁니다. 이쪽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좌측길은 광덕산 정상으로 바로 오르는 길입니다만, 경사가 가파르고 거리가 짧습니다
저는 원점회귀를 않으므로 좌측 직코스로 올랐고 대부분 이 코스로 갑니다.
여기까지가 광덕산 등산로로 진입 하는 안내이며 이후부터는 광덕산에대한
더이상의 길안내는 필요가 없습니다. 외길이니 열심히 올라 가기만하면 됩니다
저는 광덕사 절 경내를 둘러 보는데 15분 정도 걸려서
버스에서 함께 내린 한무더기 산객들은 먼저 올라 갔기에
한적한 산행을 시작합니다
山은 여느 山이나 그 나름대로의 멋을 가지고 있고, 또한 비교되는 것들도 있습니다
廣德山은 글자 그대로 넓고 큰 德이 있다는 그런 의미의 山이겠지요.
천안에서는 가장 크고 높다고 하네요
조금 오르니 쉼터가 나왔으며, 주차장에서 바로 능선을 타고 오르는 등산코스와
만나는 지점이기도 하더군요. 이 쪽으로 오면 廣德寺를 못보겠지요
정상까지 1.3km라는 이정표와 노산 이은상선생께서 쓰신 '산악인의 선서' 詩碑가
세워져 있었는데 이 詩碑는 여러 산에서 볼수 있습니다
정상까지 1.3km이지만 경사가 가파라서 아주 멀게 느껴졌습니다
부부가 함께 산행 하는 광경을 보면 무척 부럽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함께 다니기도 했는데, 저의 옆지기는 수영과 헬스를 무지무지
좋아해서 같이 등산을 않합니다. 물론 수영은 새벽에 같이 합니다만...
중간에 묘자리가 있으며 여기가 정상까지의 중간쯤 될듯하네요
같은 버스를 탓던 산객들을 따라 왔습니다
오르막은 계속됩니다
광덕산도 肉山이라 숲이 울창하여 바같 세상을 조망 할수가 없었습니다.
가끔 이런 바위가 큰 바위일 정도이니....
이런 肉山은 여름철 산행으로는 제격이죠. 그늘로 시원하니까요.
광덕산 헬기장
일반적으로 헬기장이 나오면 정상이 가깝다는것인데, 여기는 아니더군요
숲으로 덮여져 감옥같은 숲터널을 지나면 어디쯤 가고 있는지를 모릅니다
그런걸 알고 세웠는지 현위치 안내도가 반가웠습니다.
여기서 정상까지 600m라지만 경사가 심해 매우 멀게 느껴졌습니다
요즘 산에는 남자들 보다 여자들이 더 많은 듯 합니다
인류 문명의 발전은 여자들을 부엌에서 해방시키는 것에서 시작하였고, 계속 진행형이라하죠?
밥하고 설거지하고 빨래하고 집청소하고....옛날엔 이것만 해도 하루가 모자랐다는거 아닙니까.
밥은 전기밥솥이...빨래는 세탁기가...청소는 진공청소기.......왠만한 반찬은 돈만 있으면 되고
식기 세척기...냉장고..특히 김치 냉장고는 가을의 大行事인 김장 담그는 일을 하지 않게
해 주었지요. 필요할때 언제던지 담궈서 김치냉장고에 오래 동안 보관할수 있어서
얼마나 편리해졌습니까
남자들이 노력해서 하는 일의 대부분이 여자 편하게 해주는 일이며
부엌에서의 가사노동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기 위해 수많은 발명이 이루어지고
그러한 발명의 과정이 인류 문명을 발전 시키게 �다는거 아닙니까
그리고 가사노동시간이 단축된 여성들의 사회 참여로 더욱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기도 하고...
편해진 여자들은 살이 찌기 시작ㅎㅎ
이젠 살빼기에 여념이 없고..그래서 산에는 여자들이 더 많아 지는건 아닌지...ㅎ
헬기장에서 정상까지는 제법 경사도가 높습니다
광덕산 정상이 보입니다
肉山이기에 화려한 암벽의 예고편은 볼수 없고 갑자기 불쑥 정상이 나타납니다
광덕산 정상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조사를 해 보니, 이곳에 오르는 등산로가 반대쪽인 아산방면에서 올라 오는 코스가
두곳이나 더있었습니다
699m 광덕산 정상석
광덕산 정상은 제법 넓직했으며 시야가 어느 정도 트였습니다
광덕산 정상에서 바라본 雪華山
멀리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산이 雪華山입니다.
사실 오늘 망경산을 거쳐 雪華山까지 종주를 하려했으나 다음을 위해 남겨 두었습니다
아산의 송악면 외암리에서 시작하여 雪華山-望景山-廣德山을 종주하여
다시 송악면 강당리로해서 외암리로 원점 회귀하는 코스가 가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함께 가보자구여~ 6~7시간 코스정도 될듯합니다
광덕산 정상에서 바라 본 서쪽의 봉수산
가야할 망경산은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쬐끔 보이는 봉우리가 망경산은 아니고 망경산 가는 도중에 있는 봉우리 중 하나 일듯...
장군바위로 해서 망경산을 가야 합니다
광덕사에서 여기까지 1시간 10분 정도 걸려 왔으며 오전 11시를 가르키고 있었습니다
광덕산 정상 바로 아래에는 식사와 휴식을 취할수 있는 공간들이 많았습니다
망경산을 향하여 먼저 장군바위 방향으로 가기 위해 광덕산을 내려 가고 있습니다
광덕산에서 장군바위까지는 크고 작은 봉우리를 대여섯개를 넘어야 하는데전체적으로는 내리막입니다
광덕산 정상에서 조금 내려 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왼쪽으로 내려 가면 아산시 송악면 강동리로 해서 외암리로 내려 가는 길이더군요
다음에 설화산 망경산 광덕산 종주를 하면 이 길로 하산해야겠더군요. 망경산은 직진입니다
광덕산의 정상 주능선이므로 걷기에 좋습니다. 울창한 숲이 시야는 가리지만 시원해서 좋습니다
장군바위까지 오르막 내리막이 제법 많습니다
날씨 좋고...
등산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였습니다
장군바위
40분 정도 느린 걸음으로 가니 '장군바위'가 나타났습니다
11시 40분에 장군바위를 통과했습니다
현 위치는 참고 하시고,여기서 99.9%의 등산객들이 광덕사로 내려 가더군요.
광덕사 원점회귀 지점입니다.
왼쪽으로는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로 내려 가는 길이며 이쪽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장군바위라고 해서 대단한 바위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북한산 같으면 쫄병바위 쯤
여기 막걸리 장사는 장사가 잘 되었습니다
장군바위에 얼킨 설화를 적어 논 팻말은 관리 소홀로 잘 보이지 않았으나
내용은 별거없었습니다.
옛날에 기진맥진한 어느 총각이 이 바위 밑에서 물을 받아 먹고
체격이 장군처럼 커졌다는 씨잘데 없는 그런 얘기였습니다
광덕산이 얼마나 肉山이면 이런 바위가 큰 바위라고 설화까지 만들고...ㅎㅎ
장군바위 오른쪽 길은 광덕사 절로 회귀하는 하산길입니다
거의 대부분 이곳에서 하산 했습니다.
망경산은 여기서 장군바위 뒷쪽으로 똑 바로 가면 됩니다
장군바위 뒷쪽 망경산 가는 길에서 뒤돌아 보며 장군바위를 찍었습니다
볼품 없습니다만 그래도 이것이 중요한 갈림길이오니 잘 기억해 두세요
장군바위에서 망경산 가는 길이 이렇게 펼쳐집니다
여기서 부터 이길로 가는 등산객은 저 혼자였으며, 오는 산꾼도 대여섯명을 봤을 뿐이니,
이 산행로는 인기없는 산행로인가 봅니다
설화산이나 망경산-태학산 종주 하시는 힘께나 쓰는 그런 분들이나 이용하는 그런 등산로임에 틀림었는듯...
우린 이런 곳을 좋아하지요. ㅎ
조금 가니 갈림길이 나왔는데...
천안고등학교가 세운 이정표는 '부영묘'이고, 다른 것은 '부용묘'이더군요"
부용묘가 맞는데 천안고등학교는 좋은 일 하려다 학교 망신 시키는 꼴이 �군요
'부용'은 김 부용이라고 조선의 3대 名妓중 하나이지요?
얼핏 제 기억으로는 열몇살에 팔순 노인한테 시집가서 살았고
詩를 그렇게 잘 썼다고 하죠? "부용詩集"은 중국에 까지 유명 했다나 뭐래나.....
망경산 가는 길 중간에 삼거리가 나왔습니다
장군바위에서 700m를 왔군요. 산길 700m는 긴 거리입니다
좌측으로는 송악 강당리 주차장으로 내려 가는 길이며
직진을 하면 망경산으로 갑니다
직진해서
가다 보니....
처음으로 시야가 트였는데 보이는 봉우리가 아마도 망경산 봉우리인듯합니다
삼거리 이정표
중요한 갈림길
이곳은 설화산 코스로 가는 길과 망경산-태학산으로 가는 갈림길입니다
설화산은 이곳에서 세출리 방향으로 가야하고, 망경산-태학산은 우측길로
내려 가야합니다
여기서 설화산으로 갈까하다가 망경산에 가서 결정 하기로 했습니다
망경산을 갔다가 설화산을 가려면....
망경산을 갔다가 다시 여기로 되돌아 와서 세출리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사람을 만나야 길도 물어보고 어떻게 할것인지 결정을 할텐데
불행이도 사람을 만날수 없었으니, 미리 조사한 자료에만 의존해서 걷고 걸었습니다
망경산을 가려면 이 봉우리 같은 봉우리를 서너개 오르락 내리락 넘어야
갈수 있었고 왕복 1시간 정도 걸리는 제법 먼 길이었습니다
그래서 설화산은 다음으로 미루고 태학산으로 해서 하산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중간쯤 '만복골' 갈림길이 나왔습니다.
만복골은 나중에 알았지만 광덕사 옆 계곡 골자기였으며 남쪽 방향
약간씩 바깥 세상이 보이더니....
망경산 정상이 나타났습니다
망경산 정상도 넓찍했으며 헬기장으로도 이용하는듯...
사람은 막걸리 파는 사람 뿐이었습니다
정상석도 없이 이렇게 정상을 알리고 있습니다
장군바위에서 이곳까지 1시간 20분쯤 걸린듯합니다
낮 1시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파라솔이 막걸리 파는 곳 - 장사는 사람이 있어야 죽이던 밥이던 될텐데....
주인은 저에게 질문 공세만 받고...답변은 열심히 해 주더군요
그래서 주변 산과 태학산에 대한 정보를 얻었습니다
망경산 정상에서 본 태학산
이제 저곳으로 가야합니다
망경산에서 태학산은 완전히 하산하여 '넋티고개'에서 새로이 등산을 시작 해야합니다
망경산 정상에서 바라 본 설화산
저 맨 끝에 보이는 검은 봉우리가 설화산입니다
옆으로 뻗은 능선 산이 설화산을 잇는 코스랍니다.
다음에 저 코스를 꼭 가봐야지....
그러니 망경산에서 다시 설화산을 가려면 아까 세출리 이정표있는 곳으로 되돌아 가야합니다
망경산 정상에서 바라 본 배방산
배방산과 태학산이 연결되 있으며 그 곳 종주 코스도 있더군요
태학산 가는 길
망경산에서 태학산을 가려면 정상의 동쪽 끝에 이렇게 조그만 하산길이 있습니다
무지무지하게 급한 경사여서 내려 가기도 어려웠으니, 올라 오려면 정말 힘들겠더군요
그래도 중간 중간 쉴 곳은 있더군요
하여간 낭떨어지 같은 경사였습니다
전망이 좋은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아래 계곡 사이로 난 길이 망경산과 태학산 사이의 천안에서 온양으로 가는 길이며
고개가 '넋티고개'였습니다. 그러니 완전히 하산하여 넋티고개를 지나
다시 태학산을 올라야 합니다
멀리 태봉산등등..차령산맥이 동서를 가르며 달리고 있습니다
묘지가 보이고 평지가 나타나니 거의 다 내려 온 듯...
넋티 고개 건너편 태학산의 뒷 모습이 이런 꼴을 하고 있었습니다
채석장
넋티고개
넋티고개에 오니 3시 가까이 �습니다
한시간 정도 점심을 먹고 쇠주 한잔 하고 쉬어서
망경산에서 넋티고개까지 하산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태학산 가는 길
태학산과 태화산은 같은 산을 지칭하는데, 좀 웃기더군요.
천안과 아산의 경계인데, 천안 사람들은 태학산이라 하고,
아산 사람들은 태화산이라고 한다하더군요
그리고 廣德寺는 광덕산 廣德寺라고 하지 않고 "泰華山 廣德寺"라고 일주문에
표기해 놨습니다. 못 보신 분은 위로 가서 다시 자세히 보세요
이것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라 조사를 했는데 맞는지 틀리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동국여지승람에는 이곳의 산들 - 즉 광덕산, 망경산, 태학산을 모두 태화산이라 표기한 모양입니다
정상석은 앞으로 보시겠지만 "태학산"이었습니다
泰鶴山 - 학이 날개를 펼치고 있는 듯한 산세여서 지어졌다네요
아산 사람들은 설화산과 함께 태화산으로 부르고...
건설을 하려면 채석도 해야겠지만
태화산은 동국여지승람등에서도 名山으로 꼽는다는데 역사적 사실도 좀 알아 보고
골라서 채석장을 만들어야하지 않을까요?
뒤에서 파먹고..야금 야금...
태학산을 오르며 뒤돌아 본 망경산
오른쪽 법화사 절간이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올랐는데
이 때부터 이정표가 없어 알바를 무지 했습니다
여하튼 윗쪽으로 무조건 올랐습니다. 오르다 보면 정상 능선이 나오겠지 하며...
등산객을 한명도 만나지 못했으니 얼마나 외로운 알바를 했는지 짐작이 가시나요?
오르고 오르니 능선은 만날수 있었습니다
간신히 주능선 길을 찾아 올랐습니다
원래 태학산은 풍세면 삼태리 쪽에서 올라 "해선암"으로 올라야 하는데
망경산에서 태학산 뒷쪽을 오르니 길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태학산 정상의 초라한 팔각정
에구~ 허무해라
이거 볼려구 그 고생을 했나~~
분명 '태학산'이라고 표기되있습니다
이곳에 오니 정암선생님의 산행기가 기억나네요
일전에 병원 신세를 진 친구분이신지 같이 이곳에 왔다 간 산행기를 봤는데...
정암선생님이 뉘시냐구요? ㅎㅎ 지난해엔가 정년 퇴임하신 대전의 모 대학 의대 교수님이신데
'산을 생명의 은인' 정도로 섬기시는 닉네임 '석양나그네'라는 분이십니다
시인이자 수필가이신데 저도 우연하게 알게 �습니다.
태학산에서 하산은 삼태리 방향으로 하지 않고 매당리 쪽으로 했습니다
조금이라도 버스 타는 곳이 가까운 곳으로 가기 위해서였습니다
낙엽이 수북히 쌓인 인적이 더문 능선길을 홀로 내려 갔습니다
경치가 좋은 곳에서 휴식도 취하며 내려오니...
몇 가구가 살고 있는 마을이 나왔는데
이 동네 이장댁이었습니다
멋진 삶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모내기 준비가 한창이었습니다
뒷쪽 도로가 천안에서 광덕사 가는 길 -
앞에 보이는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려 광덕산에서 천안 가는 600번 버스를 탓습니다
또 1,100원 내고..ㅎ
버스 정류장에서 지나온 다리를 보며 오늘 산행을 마쳤습니다
저녁때가 다가 오고 있었습니다. 오후 5시경......
달빛을 탐내다
산에 사는 중이 달빛을 탐내더니
물긷는 병에 달까지 담았네
절에 가면 금세 알게 될꺼야
물 쏟으면 달도 없어진다는걸
- 이 규 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