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산 지지대 고개에서 청계산 트럭터미널까지   
     6월28일 일요일 
     한번도 가 보지 않은 길을 홀로 떠났습니다
     이 길을 가라고 누군가 떠민것도 아닙니다
     이 길을 가야할 피치 못할 사연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거창하게 '로보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라는 詩를 떠 올려서도 아닙니다
     이 길을 가면 돈이 생기는 것도 福이 오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 왜 이길을 가는 가요?라고 묻겠지요?
     그 냥~이라고 답하겠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고 그냥 한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전철1호선 성균관대역]
     오늘 산행지는 수원의 광교산 지지대 고개에서, 백운산 - 바라산 - 우담산 - 하오고개 -
     청계산의 국사봉 - 이수봉 - 망경대 - 매봉 - 옥녀봉을 거쳐 서울 경부고속도로 양재동 만남의 광장 옆에
     있는 트럭터미널과 양곡도매시장까지 종주하는 코스입니다
     동행자도 없이 홀로 무작정 떠났습니다
     길은 길에 연 이어 끝이 없으므로...로보트 프로스트의 詩를 읊으며
     이러한 장거리 산행은 동행자들과 함께는 할수 없다고 평상시 생각 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동행자가 저보다 잘 걸을 수도 있고 못 걸을 수도 있기 때문에, 힘든 먼나먼 거리를
     한결같은 상호 이해하는 마음으로 가기는 어려울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 혼자이면 마음대로 속도 조절을 할수 있고, 정녕 힘들면 포기 할수도 있습니다
     
     [지지대 고개]
     전철1호선 수원 성균관대역에서 내려 다시 택시를 타고 [지지대 고개]로 갔습니다
     지지대 고개 마루 이전에 내려 걸어서 고갯마루를 올랐습니다
     '광교산 반딧불이 화장실'을 오늘의 산행 들머리로 하지않은 이유는 그곳에서 백운산까지는
     이미 지난 5월3일에 열심히 돌아 보았기 때문입니다 (광교산 백운산 산행기를 참고) 
     광교산의 줄기를 이루고 한남정맥이 지나는 '지지대 고개'에서 백운산까지는 언젠가는
     꼭 가봐야 할 길이라 오늘은 '지지대 고개'를 산행 들머리로 잡았습니다
     
     [정조대왕 동상]
     제가 오늘 '지지대 고개'를 들머리로 선택한 이유 중에 중요한 또 하나는 바로 正祖大王의
     발자취를 더덤어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수원 쪽에서 의왕시로 넘어 가는 지지대 고개 오른쪽에 正祖大王의 동상과 孝行記念館을 建立해 놨습니다
     비록 동상이지만 정식으로 正祖大王을 알현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선왕조 스물일곱명의 王들 중에 가장 개혁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王은 正祖大王이라고 저는 감히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들 가슴에 남아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것은 바로 孝行心입니다
     
     [정조대왕 동상]
     사도세자 思悼世子  
     이런 저런 사유가 많습니다만 이런 사유들과 함께 노론 소론 시파 벽파등의 붕당정치의 이슬로 뒤주에 갖혀
     자신의 아버지에 의해 비참한 죽임을 당하는 아들 - 어찌 애처롭지 아니하겠습니까
     思悼世子의 아들 '이 산'은 할아버지에게 죽임을 당한 아버지에 대한 슬픔을 어찌 잊겠습니까
     왕으로 등극한 '이 산' 正祖大王은 비운에 가신 아버지를 끔찍이도 思悼했습니다
     그리하여 아버지의 무덤이 있는 水源 용주사에 옆에 있는 아버지 무덤 (융릉)을 자주 찾았으며
     서울로 환궁 할때 이 고개를 넘으며 마치 '단장의 미아리 고개' 노래 가사처럼
     울며 불며 느릿느릿 뒤돌아 보고 또 뒤 돌아 보며 넘었다고 해서 
     이 고개의 이름을 지지대(遲遲臺)고개로 부르게 �답니다
     또한 正祖大王은 우리나라 최초의 新都市를 水源 華山에 건설하여 아버지가 계시는 이 곳을 명실상부한
     최고의 도시로 만들려했습니다. 그것이 지금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華城입니다
     
     [孝行詩碑와 正組大王]
          효는 모든 행실의 근본이라했다
          가엾게 돌아간 아버지의 넋을 달래고
          영원한 복을 빌기 위하여
          수원 백여리 길을 수없이 오고갔던 
          정조임금의 효성 앞에 머리 숙이자
          그리고 우리 모두 그 효성을 본받아
          실천에 옮길것을 다짐하자
     
     [지지대(遲遲臺)고갯마루]
     수원시와 의왕시의 경계이기도 하며, 산꾼들에겐 한남정맥 한 구간 시발점이자 종착점이라
     한남정맥을 종주하는 산꾼들에겐 필수적으로 알아 두어야 할 장소이기도 합니다
     지지대(遲遲臺)고갯마루에서 오늘의 길고 긴 산행을 시작합니다
     
     [프랑스군참전기념비]
     지지대(遲遲臺)고갯마루 바로 오른쪽에 프랑스군 6.25 참전 기념비가 있습니다
     특별한 구경거리는 없고 부연 설명할 얘기꺼리도 없는 이젠 초라한 유적일 뿐입니다
     
     [광교산 등산로 입구]
     프랑스군 참전 기념비 옆에 광교산 등산 안내도가 있습니다
     그리고 앞에 보이는 영동고속도로 밑의 지하도가 광교산 등산로 입구입니다
     
     [광교산 등산 안내도]
     어제까지 장마비가 내리고 오늘 오전까지도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서인지
     일요일임에도 산객은 저 혼자 뿐이었습니다.
     비는 하루 종일 오지 않았고 기상청은 또 '구라청'이 �습니다
     
     [지지대고개 이정표]
     여기서부터 광교산 헬기장과 통신대 헬기장을 거쳐 백운산을 올라야합니다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는 지금 시각이 오전 9시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등산로 입구 지하도]
     한남정맥이 지나고 광교산 등산로가 시작되는 이곳 지지대 고개는 
     '영동고속도로 북수원 톨게이트가 있는 곳이며 
     그 고속도로 밑으로 산행을 시작하여 길 찾기가 아주 쉽습니다
          
     지하도를 빠져 나와                        길을 나섭니다
          
지난 광교산 산행기에서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광교산은 흙으로 뒤덮인 陸 肉山입니다
     그래서 여름철에는 산행중에 시야가 거의 트이지 않습니다
     
     [산마루]
     워밍업을 하며 15분 정도 오르면 [산마루]라는 쉼터가 나오며, 여기서 수건도 준비하고
     옷차림도 고치고 본격적 산행준비를 합니다
     
     호젓한 오솔길을 따라 조금 갑니다
     
     [범봉]
     산마루에서 5분 정도 가니 [범봉]이라는 팻말이 나왔는데 둘러 보아도 [범봉]이라 할만한
     지형지물은 없었습니다. 호랑이 '범'인지 모르겠으나 평범한 조그만 봉우리였습니다
     
     [범봉에서 바라 본 백운산과 그 뒤의 관악산]
     숲사이로 빼꼼이 드러낸 갈색의 산이 있어 자세히 보았더니 '관악산'이었습니다.
     경기 서부에서는 북한산을 제외하고는 완벽한 岩山은 관악산 밖에 없기 때문에 
     왠만한 산꾼들에겐 금방 관악산은 한눈에 들어 옵니다
     어제부터 지난 밤 사이에 제법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만, 비는 오지 않고 구름만 잔뜩 끼어 있는데
     이상하리만치 可視거리는 최대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지지대 고개가 있는 수원의 언덕배기에서 관악산이 보이다니.....
     관악산 바로 앞 청계산까지 걸어 갈 나에겐 자신감까지 불어 넣어 주는 이 광경은
     두고 두고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아까 지지대 고개에선 관심이 없어 서울 방향을 바라 보지 않아 관악산을 못봤습니다만
     옛날에 아마도 正組大王도 아버지 장헌세자의 융릉을 다녀 오면서 이곳 지지대 고개에 이르렀을 때
     저 관악산을 바라보니 환궁을 해야하는 거리가 가까워지자 가기 싫어 뒤돌아 보고 또 뒤돌아 보며
     지지대 고개를 울며 넘었나 봅니다..그 마음을 그림으로 그릴수도 있을 듯합니다
     예전엔 지지대 고개에서 융릉도 잘 보였으나 지금은 콘크리트 아파트들로 잘 보이지 않는 다는군요
          
     범봉을 지나면 삼거리 갈림길이 나오며 이정표가 있습니다
     좌측 길로 계속 진행합니다
     
     잘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
     
     제법 오랜 시간을 걷습니다
     
     [광교산 헬기장]
     산행객들을 만나는 이곳이 [광교산 헬기장]입니다
     수원 시내의 여러 곳에서 올라 와 모이는 곳이기에 사람들이 제법 많습니다
     
     [광교산 헬기장]
     지난 5월3일에 광교산 반딧불이 화장실에서 형제봉과 비로봉, 시루봉을 거쳐
     노루목과 송신탑, 미군통신대 기지를 거쳐 백운산을 올랐다가, 통신대 헬기장을 거쳐
     이곳 광교산 헬기장을 온적이 있어 두번째 오르는 곳입니다.
     그때는 이곳에서 다시 반딧불이 화장실까지 원점 회귀했는데, 여기서부터도 2시간반이 걸려
     발바닥이 무척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여기서부터 백운산까지는 한번 경험이 있는 곳이라 마음 편하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광교산은 바같 세상 구경하기 어려운 육산이라고 알려 드린바 있는데
     묘하게 이곳에서 완벽한 광교마을과 광교저수지를 조망 할수 있어 반갑기 그지 없었습니다
     가운데 광교 저수지와 그 뒤로 수원시내가 보이며, 좌측으로 반딧불이 화장실에서 뻗어있는
     광교산의 형제봉 능선이 보입니다.
     이 사진 한장은 오늘의 기념입니다
     
     완만한 경사로 건강산책코스로 아주 적합한 통신대 헬기장까지의 山策路입니다
     
     [통신대 헬기장]
     통신대 헬기장이 나오며 완만한 등산로는 끝이 납니다
     
     [통신대 헬기장에서 바라 본 백운산과 통신대 기지]
     통신대라고 해서 방송통신대학교로 생각했었습니다 ㅎㅎ. 美軍 通信部隊의
     각종 레이다 시설들이 있는 곳입니다
     
     [수원시와 의왕시의 경계표지]
     건강산책을 하시는 분들은 여기까지 오셔서 앞에 보이는 포장길 오른쪽으로 바로 하산합니다.
     상광교 마을이 나오며 시내버스가 다닙니다
     
     [통신대 兵舍]
     통신대 헬기장에서 조금 올라 가면 통신대 兵舍가 나오며,
     여기서 오른쪽 옆구리 철조망으로 갑니다
          
     [통신대 兵舍] 옆으로 등산길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정상까지 거의 계단이며, 오르기 힘든 코스입니다.
     그래서 산책 나오신 분들은 아까 헬기장에서 오른쪽으로 등산로를 탈출합니다
               
               계단은 가파르고 깁니다
               
               엄청나게 올라야합니다
          
     계단의 끝에 이정표가 하나 나오며 백운산 정상으로 가는 우회로를 알려줍니다
     백운산을 바로 가시려면 여기서 좌측으로 가면 됩니다.
     저는 한번 우회로로 내려온 경험이 있어 우회로가 아닌 正路로 가겠습니다
     통신대 기지 정문을 통과하여 직진합니다
     
     [백운산 - 지지대 - 시루봉 갈림길 이정표]
     이곳이 광교산을 탈출하여 백운산, 바라산, 청계산으로 가는 길목입니다
     광교산 - 청계산 종주자들은 반드시 여기를 통과하게 되있습니다
     
     통신기지 철조망을 옆에 끼고 앞으로 나아 갑니다
     
     정상에 올라와 통신기지를 뒤 돌아 봅니다
     뒷쪽에 KBS,MBC,SBS,경인방송의 송신탑이 보입니다. 저 쪽으로 직진하면
     억새밭을 지나 송신탑, 노루목, 시루봉, 형제봉, 반딧불이 화장실, 경기대로 갑니다
     
     [백운산 정상]
     통신대 기지가 있는 곳이 백운산 정상입니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경치....이 맛에 산을 오르기도 하죠
     언제나 백운산 꼭대기엔 구름모자가 쒸워진다고 하는데 오늘은 구름은 잔뜩 꼈지만 가시거리는 좋습니다
     전국에서 백운산은   함양 백운산(1279m), 광양 백운산(1218m), 원주 백운산(1087m), 포천 백운산(904m), 
     동강 백운산(883m)정도가 알려 져 있지만 전국적으로 약 20여개가 있다고 합니다. 
     아마 각 지방에서 산이 높아 흰구름이 끼어 들면 모두 백운산이라 했던 것 같습니다. 
     
     오늘 구름은 잔뜩 꼈지만 가시거리는 엄청나게 좋아 西海 바다가 바로 앞에 보이는 군요
     수원에서 西海가 이렇게 가까운줄 처음 알았습니다.
     
     지지대 고개에서 올라 온 기나 긴 능선과 그 뒤로 수원시내
     벌써 많이 걸었습니다만 앞으로 가야할 길이 온 길의 몇배가 남았습니다
     
     이 곳을 다녀 가는 산객들의 산행기에 반드시 등장하는 유명한 이정표
     속리산에서 발원하여 안성의 칠장산까지의 한남 금북 정맥은 칠장산에서 갈라져
     한남 정맥은 이곳을 달려 와 광교산의 형제봉과 시루봉을 거쳐 백운산에와 
     다시 제가 오늘 올라 온 지지대 고개로 내려가 의왕시의 모락산을 거쳐 
     인천의 계양산, 마지막으로 김포반도의 끝 문수산에서 끝맺습니다
     (저의 문수산 산행기도 꼭 읽어 주세요 ㅎㅎ 잼있어요)
     또한 이곳 백운산에서 앞으로 제가 가야할 바라산, 우담산, 하오고개, 청계산 국사봉,
     이수봉, 망경대, 매봉, 옥녀봉을 거쳐 관악산까지 이어지는 지맥을 '관악지맥'이라
     하더군요
          
     바라산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정상을 올라 오면 그대로 다음산으로 가면 얼마나 편하겠습니까만, 오르면 내려가야하고,
     내려가는많큼 다시 오르고를 수없이 반복하면서 청계산을 지나 서울까지 갑니다
     
     [백운호수 고기리 안부]
     백운산을 내려 가면 백운호수로 가는 길과 고기리로 가는 안부가 나옵니다
     여기서부터 바라산을 거쳐 우담산까지는 좌측으로 내려 가면 무조건 백운호수이고,
     우측으로 내려 가면  고기리 입니다
          
          [백운호수 고기리 바라산 이정표]
     
     바라산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재미있게 생긴 소나무를 지나고....나면
     
     [바라산 정상]
     특별히 정상 같지 않게 정상이 나타나며 깊은 숲속에서 숲터널을 지나다가
     확트이는 시야를 만끽할수 있으며 멋진 경치를 조망할수 있습니다
     
     [백운호수와 의왕시]
     아까 광교산 헬기장에서 광교저수지를 바라 보는 듯한 '백운호수'가 갑갑하던 마음을
     뻥~뚤리게 해 줍니다. 백운호수 주변에는 수많은 라이브 카페와 음식점들이
     서울 손님들에게까지도 유혹의 손길을 뻗치고 있는 유명한 놀자판 유원지입니다.
     
     [백운호수 좌측의 모락산]
     모락산은 한자로는 '慕洛山'이라고 쓰는데 
     근자에 나온 지도에는 누구의 잘못인지 '帽洛山'이라 표기되어 있어 
     조속히 바로 잡아야겠다고 이 곳 유지들은 주장하고 있다합니다. 
     이 모락산에 굴이 하나 있는데 이 굴에 얽힌 전설이 이 산의 명칭이 되었다는 
     민간어원설적인 전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에 왜군이 물밀듯이 쳐들어와 이 곳까지 들이닥쳐 왔답니다. 
     온 마을 사람들은 난리를 피하여 간다는 것이 이 모락산 굴로 모두 숨어들어가 피신하였답니다. 
     그때 어린아이 하나만이 미쳐 굴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굴 밖에서 울고 있었는데 
     여기까지 쫓아온 왜군들은 이 아이를 발견하였답니다. 
     그리고는 온 마을에 사람 그림자라고는 없었는데 아이 하나가 굴 앞에 서서 울고 있는 것을 보고는 
     온 마을 사람들이 그 굴 속으로 피신한 것이라 생각하고 그 굴 입구에 불을 질렀버렸답니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 굴 속에서 모두가 '몰아서 죽였다'하여 '모라 죽었다'에서 '모락산'으로 
     이름을 붙이게 된 것이라 하기도 한답니다. 그러니까 순 우리말로 붙인 이름이겠군요. 
     또 다른 하나의 설화는 옛날 세조가 어린 조카인 단종의 자리를 빼앗고 왕위에 오르자 
     사육신·생육신 등의 충신들이 일어났을 때 그 여파가 세종의 넷째 아들이며 세조의 친동생인 
     임영대군에게까지 미치게 되자 임영대군은 장님으로 가장하여 이 모락산 기슭에 와서 숨어 살면서
     (혹은 장님이어서 세조가 차마 죽이지 않고 이 곳으로 귀양 보냈다고 함)
     洛陽(중국의 수도 즉 한양을 뜻함)을 그리워 하면서 사모하던(慕) 산 이었으므로 이로부터 
     산이름을 '사모할 모(募)','낙양의 낙(洛)'으로 하여 '慕洛山' 이라 부르게 되었다고도 합니다
     
     [바라산에서 바라 보는 관악산]
     놀랍습니다. 더욱 선명히 성큼 다가와 한걸음 건너 뛰면 닿을듯한 관악산이 바라산에서
     이렇게 가까웁게 느껴질줄은 예전엔 미쳐 몰랐습니다
     오늘 날씨는 한마디로 죽여 줍니다. 시원하고 가시거리 길고...
     
     [바라산에서 보이는 청계산 망경대]
     호~~ 청계산도 보이는군요.
     지금까지 많이 걸어서 체력이 많이 소모됫습니다만 
     그래도 청계산이 보이니 다 온듯한 느낌이 들며, 새로운 힘이 솟는 듯합니다
     
     [바라산 정상 표지판]
     정상석 하나 세워지지 않은 바라산 정상입니다만 경치가 좋아 불평은 않겠습니다
     바라산은 발화산에서 왔다는 얘기도 있고 '바라 본다'고 바라산이라 하기도 한다는데...
     여기 표지판을 보고 저는 큰 깨달음을 얻은 듯 합니다. 
     다음 산 이름이 우담산이기때문에 여기 바라산의 이름의 유래를 찾을 수 있을 듯해서입니다
     최초로 공개되는 제 개인 생각을 기대하시라~~ 다음 산에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바라산을 하산합니다. 하산이 힘들 정도로 내려 갑니다
     
     [고분재]
     고기리에서 백운호수로 넘어 가는 최단거리인 고분재가 나옵니다
     
     좌측으로는 백운호수 가는 길
     
     우측으로는 고기리, 직진은 우담산을 거쳐 하우고개 가는 길입니다
     
     우담산을 오릅니다
     
     송전철탑을 지나고.....
     
     몇개의 고기리와 백운호수 가는 안부를 만나고 난 다음
     
     다소 완만한 숲속을 거닐면
     
     [우담산 정상]
     우담산 정상은 시야가 트여 바깥을 조망 할수도 없고 보시다시피 산정상 같지 않은 정상입니다
     바라산을 지나 우담산까지는 등산객을 거의 만나지 못했는데, 여기에 오니 사진 속의 저분들이
     나를 부르며 먹을 거리를 좀 주었습니다. 쑥떡과 포도 그리고 두컵의 물을 잘 얻어 먹었습니다.
     
     얻어 먹기만하고 그냥 지나 칠수는 없는 도리입니다만 마땅히 보답 해 드릴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홍어와 무인도" 블로그와 카페를 알려 주고, 사진을 올려 드리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저의 블로그를 찾아 들어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사진 보시면 그 날 보여주신 후의에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건강하게 즐거운 날들만 있길 기원합니다
          
     [우담산 정상 표지판]과 하우고개로 가는 이정표
     우담산도 정상석 하나없이 초라한 팻말만 덩그렇게 걸려 있습니다.
     "바라산과 우담산"
     "우담산과 바라산"으로 순서를 바꾸고 산字를 빼면 "우담바라"가 됩니다
     "우담바라"
     불교 전설 속에 나오는 3,000년만에 한번 꽃피운다는 꽃 - "우담바라"
     틀림없을 듯합니다. 우담산과 바라산은 분명히 "우담바라"에서 왔다고 자신합니다.
     왜냐하면 여기쯤에서 기억이 났기 때문입니다.
     우담산 다음 산 이름이 청계산이고, 청계산에는 "청계사"라는 유명한 절이 있는데
     2000년도엔가 청계사 대법당에 보존된 세분의 부처중 맨 오른 쪽 관세음보살의 왼쪽 눈썹 가에 
     오롯이 21송이의 우담바라가 피었다고 한다는 신문 기사
     그 신문 기사를 읽은 기억이 났기 때문에 '청계사와 우담바라", 그리고 우담산과 바라산'이
     그 의미를 일맥상통하게 해주는데 추호의 의문이 없음을 느꼈습니다.
     
     우담산에서 하우고개로 가는 길은 완만한 산책코스였습니다
     우담바라(優曇婆羅)
     이 말도 한문에서 의미를 찾아 오려고하면 도로아미타불입니다.
     우담바라도 인도의 옛글자 산스크리트語를 한문으로 다시 한문을 우리말로 音譯한 것입니다
     불교용어에서 잘 모르는 이상한 발음은 모두 산스크리트語를 음역한것이라 생각해도 무방 합니다
     
     조용하고 싱그러운 숲속 길 - 조금 무섭기까지 했습니다
     2000년 당시의 조선일보 신문 기사를 인용 해 드리겠습니다
     사찰에 때아닌 '우담바라'가 화제다. 
     3천년만에 한번 피어난다는 이 꽃이 곳곳의 사찰에서 잇달아 발견되면서 신도 들이 구름처럼 몰려들고 있다. 
     지난 6일 우담바라가 발견된 경기도 의왕시 청계사에는 열흘이 넘도 록 신도와 스님 등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루 방문객만도 4천~5천여명에 달해 절 입구에서부터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이 절에 핀 우담바라는 모두 21 송이.
     대법당에 보존된 세분의 부처중 맨 오른 쪽 관세음보살의 왼쪽 눈썹 가에 오롯이 피어있다. 
     청계사 부주지인 성형 스님은 "우담바라는 법화경 등 경전에 등장하는 신성한 꽃으로 이 꽃이 피면 
     전륜성왕이 나타난다는 전설이 전해온다"며 "3천년만에 한 번씩 꽃을 피운다는 게 불가의 전래"라고 설명했다. 
     물론 식물학적으로 규명된 것은 없다. 
     몇몇 식물학자가 찾아와 일부를 채취해 연구하겠다고 요청했지만 
     청계사 측이 '신성한 징후'라며 거절했다고 한다. 
     청계사는 불교학자들과 고명한 스님들의 고증을 거쳐 17일 '우담바라 입제식' 을 봉행하고 
     이날부터 1백8일간의 법회에 들어갔다. 
     청계사 신도회 소속의 대원심(법명.54.여.경기도 안양시 비산동) 보살은 
     "이 절에 26년간 다녔지만 이렇게 많은 인파는 본 적이 없다"며 "우담바라는 길조의 상징이어서 
     앞으로 우리나라에 대운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우담바라'라고 주장한 전설 속의 꽃 사진
     
     가다 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갑니다. 왼쪽으로 가도 되는데 조금 있다가 설명드림니다
     하지만 생물학자들이 이 "우담바라"를 보고 失笑를 금치 못했다고 하는 신문 기사가 뒤를 잇습니다
 
     현대불교신문과 동아일보는 청계사 관세음보살상의 이마 위 꽃들이 곰팡이(현대불교신문), 
     풀잠자리 알(동아일보)이라거나 ‘풀잠자리 알과 유사하다’(KBS, SBS)고 각각 주장했다
 
     한마디로 희대의 코메디로 끝난 청계사 우담바라 사건은 진실 여부를 떠나
     얼마나 많은 민중들이 새로운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는지...., 
     얼마나 새로운 세계를 갈망하고 있는가를 보여 주는 상징적 사건이었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종교는 삶의 질과 영혼이 가난해 질때 여기저기서 나온다는데...우리의 현실을 반추 해 볼수 있는
     상징적 사건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아무리 어려워도 종교 - 바로 알고 믿읍시다!!~~
     
     [하오고개 건너는 방법 안내도]
     조금 가면 매우 중요한 포인트인 '하오고개'를 건너야 하는데
     하우고개를 건너는 방법을 안내해논 표지판을 만나게 됨으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자신에게 맞는 길을 선택하여 건너야 합니다
     
     [하오고개 건너는 방법 안내도]
     여기서는 2가지 방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안전하게 가는 방법(왼쪽 붉은 굵은 선) - 즉 왼쪽으로 내려 가서 청계 톨게이트 아래의 지하보도를 통과해서
     청계산 국사봉으로 가는 방법 - 강력히 추천하고 있습니다.
     위험하지만 빨리 가는 방법(오른쪽 점선) - 즉 오른 쪽으로 가서 철탑 있는 곳에서 하오고개로 내려가
     57번 新國道를 무단횡단하여 건너 가는 방법을 알려 주고 있으나 추천하지 않습니다
     조금 빨리 가려다 영원히 가버리는 화를 자초하지 말라고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산꾼들은 오른쪽 위험하지만 빨리 가는 방법을 택하여 건너 간다고 하더군요
     저도 오른쪽 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안전한 1번코스'는 안전하긴 하지만 무지무지하게 걸어야 합니다
     안내도에 나와 있는 거리만 합쳐도 3.21km입니다. 산길 3.21km는 한시간 반 거리 이상입니다
     오른쪽 위험한 코스는 거리가 반도 않됩니다
     
     오른쪽 하오고개 쪽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전문 산꾼을 만나다]
     하오고개를 직접 건너는방향 우측으로 "10m쯤" 갔는데 왼쪽 숲속에서 사진의 이 분이 올라 오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이 분께 물어 보았습니다
     다음은 이 분과의 대화 내용입니다 
     파란문 : 아~ 이 쪽에도 길이 있습니까?
     산  객 : 네, 길이 있습니다
     파란문 : 여기 다니지 못하도록 철조망으로 막아 놓은곳 아닌가요?
     산  객 : 그렇긴 하지만 왜 막아 놨는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권장 해야 할것 같은데...
     파란문 : 그래요? 이유를 설명 해 줄수 있겠습니까?
     산  객 : 여기에서 '하오고개'를 넘는 방법이 6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 지금 이 길이 가장 안전하고
                 최단코스이라 시간이 가장 덜 걸리는 코스입니다.
     파란문 : 그런데 왜 사람들이 이용하지 않을까요?
     산  객 : 이용 않는게 아니라 모르니까 이용 못하는거겠죠
     파란문 : 햐~그래요? 그러면 저에게도 좀 상세히 알려 줄수 있겠습니까?
     산  객 : 네, 간단합니다.
                이 곳 샛길을 따라 똑 바로 내려 가세요. 경사가 심하니 조심해서 내려 가세요.
                완전히 내려 가면 57번 新國道 밑에 水路터널이 나옵니다. 그 수로터널을 지나 가면 , 
                도로위에서 무단 횡단을 하지 않아도 되니 안전하고, 시간은 많이 단축됩니다.
                그리고 수로터널을 나가면 바로 오른쪽으로 올라 가서 57번 新國道로 올라가 갓길로
                 하오고개까지 걸어 올라가서 국사봉 오르는 길로 가면됩니다.
     파란문 : 감사합니다. 제가 오늘 가보고 좋으면 저의 산행기에 올리겠으니 시간 나시면 들려 주세요
                '홍어와 무인도' 카페와 블로그 이름을 알려 드렸더니 자신도 어느 산악회 카페의 회원이라
                 쉽게 찾아 들어 갈줄 아신다고 꼭 들리겠다고 하셨는데 들리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지면을 빌려 감사의 말씀을 다시 올립니다
                 그리고 이 분은 백두대간과 모든 정맥을 종주하셨고 
                 요즈음 지맥을 다니신다고 하셨습니다. 이 코스가 관악지맥인데 여러번 다녔다고 하시더군요
     
     길을 안내해주신 산객께서 서 있던 자리 좌측으로 난 조그만 철조망을 넘어 내려 갔습니다
     간단합니다. 이 길로 내려 가기만하면 됩니다
          
     경사가 심합니다. 길은 비교적 알수 있을 정도로 나 있습니다. 길은 외줄기이니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없습니다. 제법 오래 내려 갑니다
     
     자동차 달리는 소리가 쌩쌩 시꺼럽게 들리는 도로에 가까우면,
     앞에 보시는 바와 같이 水路터널이 나옵니다.
     사람들의 흔적이 거의 없습니다
     
     水路터널은 약간 허리를 구부리면 걷기에 별 문제 없을 정도로 컸습니다.
     흐르는 물은 수량이 적어 걷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물이 매우 맑아 어떠한 냄새도
     나지 않았고 깨끗했습니다. 물이 맑으니 거미줄 같은것도 없었습니다.
     안전하게 길을 건넜습니다.
     
     水路터널의 끝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ㅎㅎ 이해하기 쉽죠?
     나가자마자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됩니다만 사람들의 흔적이 거의 없어 풀숲을 헤치고
     나아가야 했습니다. 앞으로 저의 산행기를 읽으신 분들이 다니기 시작하면 금방 길이
     확 뚤릴것이고 관련기관들도 오히려 이 길을 장려하실꺼라 확신합니다
     
     반대편에 나와서 수로를 뒤돌아 보았습니다.
     
     오른쪽 車道 위로 올라 가는 길없는 길
     
     車道로 나와 가야할 '하오고개' 방향을 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저 고갯마루가 하오고개입니다. 저 곳까지 갓길로 걸어 올라 갑니다
     
     車道로 올라 와서 나온 곳을 뒤돌아서 찍은 사진입니다.
     오른쪽 가드레일이 시작되는 부분이 출구이며 갈때는 입구가 되겠지요
     현재 사람들의 흔적이 없습니다
     
     하오고개쪽으로 조금 올라 와서 뒤돌아 보며 水路터널에서 나온 지점을 찍었습니다.
     무인측정기설치 팻말 뒤 - 가드레일이 없는 곳이 水路터널에서 나오는 길이며,
     또한 이쪽에서 우담산으로 건너 갈때엔 입구가 되겠습니다
     이 길 이용하시는 분들은 앞에 소개해 드린 산객에게 감사를 드리시기 바람니다
     
     [하오고갯마루]
     수로를 통과하지 않으면 저 자동차들의 질주 틈새를 이용해 요령껏 건너야 합니다
     모든 차들은 시속 100km정도로 달리는 듯하오니 그냥 건너실땐 조심 하시기 바람니다
     안전하고 빨리 건너시려면 제가 소개해 드린 水路를 이용하세요. 물론 비가 많이 왔을때엔
     곤란하겠지요? ㅎㅎ
     [하오고개]에 대해 조사를 좀 해 봤습니다
     청계동 원터 마을과 성남시 운중동 사이에 있는 큰 고개를 말한다고하는데
     옛날엔 동서로 왕래하는 중요한 교통요지였던 모양입니다 
     구전에 따르면 조선시대 광주목의 영역이 현 안산시 반월동 사리에 까지 이르렀는데, 
     어느 때인지는 확실히 알수는 없지만, 하루는 사리에 사는 염부들이 소금밭에서 작업을 하다가 
     사소한 일로 시비가 벌어지자 이를 가리기 위해 당시 관아가 있던 경안으로 가는 길에 
     이 고개에 이르러 서로 하우(和解)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후부터 이 고개를 '하우고개'라 부르기 시작했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음운변화를 거쳐' 하우' '하오'로 불리워졌나 봅니다
     청계산에는 원터골이 두군데 있는데, 이 곳 '하오고개' 아래에서 이 고개를 넘을 때 이용할
     요즘 말로 하자면 터미날인 驛院이 있었는데 그곳을 역원터라 하다가 역을 빼고 [원터]라고
     하게 �다고 하는군요. 아무래도 고개를 넘으려면 驛院이 있어야겠지요
     
     하우고개 정상부근에 '자연의 도시 의왕시'라는 표지판 좌측으로 등산로가 나 있습니다
            
             新國道에서 옛국도로 올라 가는 길
     
     올라 서면 옛국도가 나옵니다
     
     이정표가 있으며
     
     앞의 '위험 천천히' 표지판이 있는 곳이 신국도에서 올라 온 곳입니다
          
          성남 방향으로 약150m정도 내려 갑니다
          뒤로 올라야 할 국사봉이 보입니다.
     
     [청계산 국사봉 등산로 입구]
     150m정도 내려 가면 청계산 등산로 입구가 나옵니다
     
     [청계산 등산로 입구]
     길은 외줄기 임으로 길을 따라 오르면 됩니다.
     여기까지 오니 1시50분 정도가 �습니다 
     4시간 50분정도가 걸려 광교산 지지대고개에서 백운산 바라산 우담산 하우고개를 통과했습니다
     여기서부터 온 시간많큼 다시 가야합니다. 그많큼 청계산 종주가 시간을 많이 잡아 먹었습니다

약다섯시간 동안 3개의 큰 산을 넘었더니 이젠 걷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너무 너무 힘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계단을 오르니 이정표가 나왔습니다.
           여기서 국사봉은 오른쪽으로 올라야 하나...사진을 찍기 위해 좌측으로 갔다 왔습니다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청계 톨게이트]
이 한장의 사진을 위해 힘들게 올랐습니다.
평상시 외곽순환고속도로를 수없이 다니면서, '청계산 터널' 위로 청계산과 광교산 종주를 꿈꿨었는데
오늘에서야 그 꿈이 이루어지려합니다
지금 서 있는 곳은 청계터널 위입니다
감개 무량이구요~~

이 곳에서 청계산 '이수봉'이 보이는 군요. 휴~앞으로 또 가야할 봉우리 중 하나입니다

국사봉 오르는 과정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체력이 쇠진된 가운데 다시 경사도가 쎈
청계산 국사봉을 오르려니 힘들지 않을 수가 없지요. 자연히 쉬는 시간이 늘어 나기 시작합니다.

국사봉은 보이지 않고 이수봉과 그 능선만 보입니다.
국사봉은 바로 머리 위에 있기에 사진 촬영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성남 판교 쪽 '운중동'이 시야에 들어 옵니다

[하오고개 건너는 길 안내 안부]
청계산에서 바라산을 갈때 '안전한 코스'와 위험한코'를 설명하며 안전한 코스를 강력 추천하는
곳입니다. 이미 설명을 반대편에서 드렸기에 부연 설명은 생략합니다

[하오고개 건너는 길 안내]

[하오고개 건너는 길 안내]
건너편에서 이미 설명을  드렸기에 부연 설명은 생략합니다

국사봉을 오릅니다

힘겨웁게 한걸음 한걸음 나아 갑니다

완전히 肉山인 청계산
비가 조금이라도 오면 질퍽거려서 다니기에 짜증 나는 산입니다

국사봉이 보입니다
그래도 제법 멋이 있는 봉우리입니다
청계산을 많이 올랐지만 국사봉은 처음입니다
          
          [국사봉 정상석]
           
          國思峰 540m
          고려가 멸망하고 조선이 세워지자
          청계산에 은거하던 고려의 충신
          조윤(趙胤)이 멸망한 나라를
          생각하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또 하나의 [국사봉 정상석]

이수봉 까지 1.5km이지만 40분은 걸린듯 하군요

국사봉에서 이수봉까지 능선으로 되있으면 좋으련만  하산 수준으로 내려 갔다가 
다시 올라야 합니다

휴일 청계산에는 하루 약 6만여명의 등산객이 찾는 다고 합니다
     
국사봉을 내려 가고.....

이수봉을 오릅니다

이수봉 오르는 길은 국사봉 많큼 힘들지는 않지만,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선
힘겨울수 밖에 없지요. 자연히 휴식 시간이 잦습니다
     
숲을 뚫고 어거적거리면서도 나아 갑니다

[이수봉]
반가운 이수봉이 소리도 없이 나타났습니다. 깔딱고개도 없이 정상이 나왔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자주 다니던 코스이기에 길을 잘 알기때문에 산행이 조금은 쉬울것입니다

[이수봉 정상석]

조선 연산군 때의 유학자인 정여창 선생이 스승 김종직과 벗 김굉필이 연루된
무오사화의 변고를 예견하고, 한때 이 산에 은거하며 생명의 위기를 두번이나
넘겼다하여 후학인 정구 선생이 이수봉이라 하였다 
二壽峰이라는 말쌈입니다

[이수봉 정상]
     
이수봉에서 망경대로 향합니다

[이수봉 헬기장]

망경대의 유래를 소개하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조견선생과 망경대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 하고 있습니다

[절고개 갈림길]
절고개 갈림길에 막걸리 장사가 있어 좀 쉬어 가기로 합니다
저곳에서 오른쪽으로 가야 망경대가 나옵니다
앞으로도 세시간은 더 가야 할듯...

한잔에 2,000원 짜리 무지 비싼 막걸리를 쭈~욱 마시고 양파 나부랭이를 안주로 씹어 먹고
기운을 좀 차렸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내가 어디에서 부터 오고 있는 지도 모르고, 
청계산같은 쉬운 산  오르면서 힘들어 하긴!~~라고 조롱하는 듯 보였습니다. 에구~

망경대를 가기 위해선 다시 내려 갔다가 올라야 합니다

반가운 곳이 숲을 헤집고 나옵니다
테니스 코트 두세면 정도 되는 제법 넓은 곳인데 미군 통신부대들의 훈련 장소이더군요
이런 장소는 망경대 정상 부근에도 또 있습니다. 조금 후 갑니다
이곳이 저의 동창회 시산제 지내는 곳입니다
매년 2월 셋째주 일요일에 여기서 시산제를 올리지요
제법 성대하게 행사를 합니다. 내년 2월셋쩨주에 시간 나시는 분들 오세요
떡과 돼지머리 누른 고기와 막걸리는 아무에게나 대접합니다 ㅎㅎ

내려와서 뒤 돌아 보았습니다.
오른쪽 계단이 절고개 갈림길로 해서 이수봉 가는 길이며
좌측은 포장도로로서 계곡을 따라 쉽게 옛골로 하산하는 코스입니다.
저희 동창들은 항상 좌측 쉬운 길을 선택하지요. 내려가서 뒷풀이에 더 관심이 있다나요 ㅎㅎ

망경대를 향하여 다시 오르막을 오릅니다
이곳은 내려와 본적만 있어 힘든줄 몰랐었는데, 오르려고하니 경사가 제법있는 곳이더군요

청계산의 최고봉 망경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제법 멋있는 길입니다
     
피로한 다리를 이끌고 오르고 또 오릅니다

[청계산 망경대 부근]
휴~~!! 드디어 청계산의 정상부근에 올랐습니다.
청계산 정상부에는 다른 산에선 보기 어려운 화장실도 있고 넓은 연병장도 있습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봉우리는 석기봉이며,  청계산의 최고봉인 망경대는 앞에 보이는
레이다 시설이 있는 곳이라  철조망 옆 일부를 오를수 있고 
다른 곳은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청계산의 유래를 살펴보면 
청계산이란 이름이 처음 등장하는 곳은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라고 합니다. 
그전에는 청룡산이란 이름이 목은 이색(고려말의 학자. 포은, 야은과 함께 고려말의 삼은)의 시에 보일 뿐입니다. 

          청룡산 아래 옛절
          얼음과 눈이 끊어진 언덕이
          들과 계곡에 잇닿았구나
          단정히 남쪽 창에 앉아 주역을 읽노라니
          종소리 처음 울리고 닭이 깃들려하네
청계산에 대해서는 모두 잘 아시므로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풍수지리에선 관악산을 우백호, 청계산은 좌청룡으로 보며
관악산은 힘이 솟는 男性으로 비유하고, 청계산은 아리따운 女性으로 비유합니다
남성적인 岳山의 관악산과 玉女峰등 여성적 이미지가 강한 청계산은 '관악지맥'으로 붙은 산입니다

[망경대 가는 길]
험한 망경대를 통과해서 혈읍재와 매봉을 가는 길과 망경대를 우회해서 가는 길이 있습니다
조금 앞으로 가면...

[망경대 우회 갈림길]
직진하면 석기봉을 지나 망경대로 가며
그냥 지나치기 쉬운 좌측 길로 가면 '마왕굴을 거쳐 혈읍재로 갈수 있습니다.
우회로는 위험하지는 않으나 많이 걸어야합니다. 힘은 더 든다는 얘기입니다

직진합니다.

우리나라 최대 신도시인 분당이 길게 뻗어 서산으로 넘어 가는 햇살을 받고 있군요
앞의 능선이 이수봉에서 옛골로 내려 뻗은 이수봉능선입니다

[석기봉 정상에서 바라 본 관악산]
관악산이 왕관을 쓴 모습을 뽐내고
앞의 "서울대공원'이 전체적 모습을 샅샅이 보여주네요
멋집니다. 이곳에 오르지 않고는 감상할수 없는 경치입니다

망경대를 오르기 위해선 약간 내려가 우측으로 올라야합니다
전보다 등산로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다니다 보니
길이 자꾸 넓어 지는듯합니다
     
청계산의 母岩은 호상흑운모편마암과 세립질편마암이 각각 약45%씩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우백질편마암, 화강암질편마암, 산성암맥 및 석회암이 국지적으로 출현하였으며, 
저지대의 경작지 인접지역에는 충적층을 볼 수 있다고합니다 
모암의 특성상 풍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깊이가 깊고 입자가 고운 갈색 산림토양이 형성되고 있다는군요 

[망경대 오르는 샛길]
석기봉에서 조금 가면 오른쪽으로 군부대 철책옆으로 망경대를 직접 오르는 길이 있으나
많은 등산객들 때문에 병목현상도 있고, 무었보다 매우 위험합니다.
좌측으로 가면 비교적 안전하게 오를수 있는 코스가 있으니 그곳을 이용하시기 바람니다

망경대 오르는 암벽코스
그렇게 위험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기도 우회로가 있으나, 망경대에 오르지 않고
여기까지 와서 우회하기는 좀 그렇죠? ㅎㅎ

[망경대에서 바라 본 서울대공원과 관악산]
오늘 광교산에서 백운산, 바라산, 우담산, 국사봉, 이수봉을 거쳐 오면서
가장 높은 곳에 오른 것입니다
청계산은 서울특별시의 남쪽관문에 위치해 있어 서울로 상경하는 시민들에게 녹색의 푸르름을 안겨 주며
도시의 삭막함을 절감시켜주며 연간 이용자수가 500여만명으로 휴일에는 6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어 
도시지역에 대한 “녹색허파”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고 
수도권 이천만 주민들의 자연휴식처로서 애용되고 있답니다

[망경대에서 내려다 본 매봉]
바로 밑이 혈읍재이며 혈읍재를 지나 매봉으로 다시 가야합니다. 
가운데 조금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매봉'입니다
하얀 빛을 발산하던 태양은 노을 빛으로 물들어 가고....

[망경대에서 혈읍재로 내려가는 길]
불과 얼마 전까지도 이런 시설이 없었는데 안전시설을 많이 해 놨군요

[혈읍재 이정표]
저의 동창회 등산모임 이름이 '휘마루'입니다. 이름은 그럴듯하죠? ㅎㅎ
매월 셋째주 일요일에 청계산 정기산행을 합니다.
일부이긴해도 원터골에서 매봉도 오르지 않고 매봉 옆구리로 우회하여 여기까지 와선
힘들다고 여기서 바로 옛골로 내려 가는 동창들이 많습니다. ㅎㅎ
그래서 이 코스를 쉽고 간단해서 '접대용코스'라고 제가 이름 붙였는데.... 
2주전 아르헨티나에 사는 동창이 모처럼 고국을 찾았을 때 이 코스로 간단 산행을 하고
밑의 계곡에 퍼질러 앉아 한잔하는데 더 노력을 쏟아 부었죠....ㅎㅎ
'접대용 코스'를 잘 활용하면 여러 좋은 점도 있을 것입니다

[지나와서 혈읍재를 뒤돌아 봤습니다]
직진이 망경대로 직접 오르는 길이며, 우측이 망경대 우회로이며 마왕굴을 가는 길이고,
좌측이 계곡으로해서 간단하게 옛골로 탈출하는 코스입니다

혈읍재에서 매봉으로 갑니다
이제는 기진맥진한 상태....그래도 가야합니다

[매봉]
매봉 정상부가 보입니다

[매봉 정상]
휴~~   매봉정상에 올랐습니다. 여기까지 아홉시간 가까이 걸었습니다
그냥 평지가 아닌 산을 넘고 또 넘으며 걸었기에 매봉에 오른 느낌은 남달랐습니다
청계산 종주를 너무 쉽게 생각했나 봅니다. 그래서 체감 피로가 더 한듯...
청계산도 full course를 종주하려면 다섯시간 이상이 걸리겠군요. 
저도 하오고개에서 화물터미널까지 다섯시간이 더 걸렸습니다..에고~~
     
[매봉 정상석]

          내 아무것도 가진것 없건마는
          머리 위에 항시 푸른 하늘 우러렀으매
          이렇듯 마음 행복 되노라

[매봉]
매봉 정상을 멋진 古城의 발코니처럼 만들어 놨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우리나라에서 최고 富者들이 산다는 서울특별시 서초구입니다
돈이 제일 많은 동네 행정기관인 서초구청이 꾸며논 매봉등산로를 앞으로 유심히 보시기 바람니다
우리나라 그 어떤 곳보다 잘해 놨습니다. 돈을 발라 놓은거죠
지방에 사시는 분들이나 형편이 어려우신 분들은 묘한 기분이 들 것입니다
하지만 시설은 이용하는 자들의 것입니다
강남 부자들이 낸 세금으로 만들었다고 하지만 시설은 이용하는 자의 것이니...
배타적 감정 갖지마시고 많이 와서 이용하세요..입장료 무료입니다 ㅎㅎ
기분 꼴리면 돈을 많이  버시라구요~~
우리 집 '하루'와 같은 종자인 씨츄 개씨끼도 매봉까지 올랐군요
개 보다 못한 인간들도 많다는 걸 보여 주려고 올랐나? ㅋㅋ

[매봉 전망대]
멀리 북한산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멋진 길을 따라 매봉 전망대에서 100m쯤 가면....

[매바위]
매바위가 나옵니다
서초구청과 스폰스 국민은행이 세운 정상표지석이 제법 쐬까루를 들이것 같지요?
스폰스도 돈없는 지방의 산들에 찬조 하면 형평이 이루어 질텐데, 돈 많은 동네에 가서 붙지요? ㅎㅎ
돈 많은 곳에 돈을 투자해야 돈이 더 벌리니...촌에 돈 투자해봐야..깨꼴
그래도 촌에도 좀 투자하면 좋을텐데

[매바위에서 바라 본 분당 신도시]
청계산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지고
마지막 남은 햇살을 부자 동네 분당에 �아 부어 주고 있군요..
내가 너무 비꼬나요? ㅎㅎ 농담입니다

[매바위에서 바라 본 망경대]

여기서 부터 등산로 입구까지 엄청나게 긴 거리를 이런 계단으로 청계산을 뒤덮어 놨습니다

[매바위 오르는 등산로를 뒤돌아 봤습니다]

[돌문바위]
여기를 세바퀴 돌면 운수 대통이라나 뭐래나~~
저에게는 해당이 않되는 모양이더라구요~~나쁜 돌문바위 씨끼~
다른 동네 산다고 편애하는 모양이에요
     
하산을 합니다. 끊임없이 내려 갑니다

[매봉 헬기장]
헬기장이 공원 같지요?

[매봉 헬기장]
요기는 비싼 헬기만 오나봐요~ ㅋㅋ

[매봉 헬기장]
이곳은 몇개의 등산로가 만나는 지점입니다. 쉼터로 주로 사용하는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좀 쉬었다 가기 위해 신발을 벗고 의자에 걸터 앉았더니...
더디어 양말에 빵꾸가 났습니다
물론 오늘 하루만 신은 양말은 아니지만 
더디어 수명을 다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내 양말..오호 통재라~또 돈 달라 하네요
     
계속 하산 합니다

등산객들의 휴식을 위해 중간 중간 요지에 쉼터를 잘 만들어 놨습니다
     
지긋 지긋한 계단

더디어 원터골로 내려 가는 길과 옥녀봉으로 계속 가는 안부를 만납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원터골로 30여분이면 갈수 있으며 매봉을 찾는 등산객의 대부분이
원터골을 이용하므로 교통을 비롯해 음식점 등 모든 편의시설이 원터골에 있습니다

이정표
저는 옥녀봉을 지나 트럭터미널로 가야합니다. 앞으로도 한시간 이상 가야하는데...

옥녀봉 방향으로 나아 가는데....

다시 갈림길이 나오며 이정표가 갈길을 안내합니다
옥녀봉으로 갑니다
          
          숲속의 산책로를 따라...

곳곳에 휴식공간을 만들어 놨습니다

이곳은 맨발 등산로이더군요
맨발로 걸으라고 안내까지 해 놨습니다
     
아직도 2km나 남았다는 이정표가 1시간 10분을 더 가야 한다고 하네요
아무리 힘들어도 2km를 3~40분 정도에는 갈수있씁니다
일송정 쉼터를 지나고...

숲터널 사이로 지나온 "매봉"과 "망경대"가 보입니다. 

[옥녀봉]이 나오는군요

[옥녀봉]
옥녀봉은  봉우리가 헬기장이었으며 과천 경마장 바로 위였습니다

[옥녀봉]
옥녀봉에 대한 자세한 내력은 사진을 참고하시고....
서초구의 캐치프레이즈를 보세요 "세계명품도시,일류행복도시 서초"
다른 동네에 사시는 분들은 이질감을 좀 느끼실겁니다 ㅎㅎ
떫으면 돈 버시라니까요!!~~그래서 서초구로 이사 하시라구요..아파트 평당 얼마 하는지 다 아시죠?

[옥녀봉에서 바라 보는 관악산]
 
이젠 그림자도 지쳐 길게 뻗어버렸습니다
그래도 마음만은 천하를 다 가진듯 뿌듯하고 내 자신이 자랑스러웠습니다
대자연 속으로의 여행
들꽃과 우람한 나무와 산새와 물소리
수십억년의 영겁을 쓰고 원시 그대로 다가 오는 山
산이 좋아 산에 가노라


[과천경마장]
수많은 사람들을 웃기고 울게하는 경마장이 옥녀봉 바로 아래에 있습니다

마지막 햇살이 비치는 쉼터를 지나니 종착점이 다가 오는가 봅니다
     
에구~ 아직도 멀었군요                 임꺽정길도 지나고

화물 터럭 터미날로 꺽어지는 언덕을 지나고 나니

등산 탈출로가 나왔습니다
여기가  마지막 등산로입니다

마지막 등산로 출구를 나와 뒤돌아 봤습니다
수원의 광교산 지지대고개에서 오전 9시 정각에 출발하여
서울 양재동 트럭터미날에 도착하니 오후 7시 10분이었습니다
장장 10시간 10분을 산넘고 고개 넘어 왔습니다
지지대고개에서 정조대왕 알현하는데 걸린 시간과
 앞으로도 지하철역까지 가기 위해서는 더 걸어야 함으로
모든 시간을 합치면 시간은 더 되겠지만 달리기 선수도 아니고 시합하는 것도 아니니 걸린 시간이야
뭐 그리 중요하겠습니까. 完走한것으로 만족합니다. 아니 완주한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저는 나이가 많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적은 나이도 아닙니다 ㅎㅎ 

저 앞의 큰 도로까지 가야 차를 탈수 있습니다
우측이 터럭터미날, 좌측이 양곡도매시장입니다

[양곡도매시장 건물의 일부]

[터럭터미날의 일부]

대로에 나와 뒤 돌아 보니 옥녀봉 능선이 길게 뻗어 있군요
이곳에서 택시를 타고 지하철4호선 과천의 '선바위역'으로 갔습니다

'선바위역'에서 산행을 마쳤습니다

선바위역에서 어둠 속에 잠기는 청계산을 바라 보며...
파란문印   ★살며..느끼며..홍어와 무인도를 찾아 주셔서 감사 드림니다..즐거운 시간 되세요☆
그대 품에서 잠 들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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