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耶山 종주 산행기 

          가을이 왔다라기 보다는 여름은 갔습니다
          기온은 아직 여름 같은 한낮을 알리지만
          하늘빛은 분명 가을을 알리고 있습니다
          푸르런 하늘빛이 어느 곳으로나 다녀도 좋다는 신호를 보내주는 날 --
          9월의 첫 일요일은 大耶山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끊을래야 끊을수 없는 인연 - 모교 교우님들과 함께......

     
     [잠실 롯데월드 시계탑 앞 - 모여들기 시작하는 교우들]
     9월의 첫번째 일요일인 7일 오전 7시경
     잠실 롯데월드 시계탑앞으로 조심스런 몸가짐으로 나갔습니다
     왜냐구요?
     평상시 관심있게 가까이 하지 않던
     하늘같은 선배님들 --
     바다같은 후배님들을
     같은 땅 위에서 함께 노니여야 한다고 만나 뵈야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번 산행은 저의 모교인 휘문고등학교 산악회 "徽山會"의 정기산행에 함께하기 위해
     밤잠도 설치며 사는 곳이 잠실과는 먼 거리에 있어 새벽부터 서둘러 길을 나섰습니다
     평상시 단체 행동을 하여야하는 단체 산행을 매우 싫어하지만 
     大耶山은 大耶山의 위치상 단독 산행하기엔 교통편이 무지 무지 불편하여 미루고 있었는데
     때마침 교우회 "徽山會"의 정기산행이 있어 평상시 얼굴도 내밀지 않다가 자기 필요하다고
     뻔뻔스럽게 참여하게되니 다소 송구스럽기도 하더군요
     
     [잠실 롯데월드 시계탑 앞에서 120명 버스 3대에 승차]
     저의 이번 휘산회 참여는 휘산회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알려져서인지
     이기주의자의 출현에도 많은 선후배님들이 반겨 주었습니다
     내심 미안함을 반가움으로 변화 시켜주는 끈없는 끈인 母校와 校友는 
     바람 불어 출렁이는 험난한 세속에서도 언제나 그리운 존재인가 봅니다
     
     [槐山邑內]
     버스는 중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를 차례로 지나
     槐山 나들목을 나서 槐山邑內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저는 槐山을 처음으로 지나가 봅니다.
     평상시 이 고을 이름을 왜 괴상한 槐山으로 지었을까?라고 궁금해 했습니다
     더 이쁘고 멋있는 단어가 어디 한두개이겠습니까만 궂이 槐山으로 지은 이유가
     궁금했습니다만 어느 곳에서도 그 이유를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단지 槐山의 槐자가 홰나무 槐자라는 것 정도...
     槐자는 나무木변에 귀신 鬼자가 합쳐져 만들어진 상형문자이기에
     홰나무를 심어 키우면 귀신이 얼씬도 하지 못한다는 풍설이 전해 내려 오고있습니다
     槐山은 우리나라 중앙부에 위치하며, 백두대간의 속리산 국립공원의 무수한 산으로
     槐山郡은 자기 면적의 거의 모두가 山으로 뒤덮여있는 곳이지요
     농사나 공장을 짓기에는 척박한 땅이라 인구도 36,000여명으로 매우 적은 郡이라합니다
     잠실 운동장에 야구 구경하러 오는 하루 관중수만도 못한 인구입니다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송3리 대야산 들머리]
     버스는 이리저리 산을 넘고 강을 건너 길을 물어  찾아 찾아서 대야산 들머리로 왔습니다
     예정된 시간보다 약30여분 늦게  11시 정각에 도착 했습니다만 
     이 정도는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외진 곳에 대야산은 있었습니다
     
     [대야산 위치도]
     
     [산행 지도]
     학교 역사가 100년이 넘다 보니 선배와 후배사이의 중간쯤이 저희 기수들 쯤이 됩니다
     그래서 오늘 대야산의 산행코스는 저의 선배님들과 또한 동행한 휘문여고생들로 한팀을 이뤄
     문경의 용추계곡에서 원점회귀하는 "A"코스(산행지도의 붉은 선)와
     어정쩡 중간 기수인 저희 62회부터 후배님들은 암벽코스가 많아 다소 위험하다는
     그러나 암벽등반의 묘미를 느낄수 있다는 "B"코스(산행지도의 푸른색 선)로 나뉘어
     최종 문경의 선유동계곡에서 다시 만나는 2팀으로 나뉘어 진행했습니다
     "A"코스는 버스 2대, "B"코스는 버스 한대에 승차한 교우들이 코스 공략에 나섰습니다
     나이가 들어야 산을 더욱 찾는다는 말이 저의 주변에서 증명되고 있습니다
     저의 아랫 기수들은 선배님들에 비해 매우 적은 인원이 참여하고 있군요
     
     [괴산군 청천면 삼송3리 - 대야산 들머리]
     버스에서 내리니 저 멀리 오늘의 산행지 중 하나인 대야산의 '중대봉'이 보입니다
     무한히 펼쳐지는 대자연 속으로 오늘도 여행을 떠납니다
     가슴 설래며 즐거움이 험뻑 찾아 오고 있습니다..아~~!! 大耶山
     
     [청천면 삼송3리 농바위 마을]
     괴산군 청천면의 동네 - 즉 里가 35개 里인데 인구가 모두 5,000명 정도라니
     한개 里에 140명 정도가 살고 있는 인구밀도가 무척 낮은 아주조용한 동네인듯합니다
     그러나 더러운 인간들은 없고 푸른 山과 맑은 江이 한데 어우러져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장수한다니 이렇게 좋은 곳을 놔두고
     매연에 찌든 철근 콩크리트 속으로 찾아 들어 가 살려고 한다니 아이러니합니다
     
     [농바위 마을의 역사를 알리는 느티나무 - 槐木]
     이곳 농바위 마을은 우리나라에서 최장수 마을 중 한곳으로 소문 나 있는 곳입니다
     이렇게 공기와 물이 맑으니 밥없이 공기와 물만으로도 살수 있을 듯 합니다
     얼마전 이곳이 모 우유회사의 CF 촬영지였습니다. 이 나무 보시면 혹시 기억나지 않나요?
     허연 수염을 늘어떠린 할아버지가 건강한 모습으로 이 나무를 배경으로 웃으시는.....
     
     [준비운동]
     건강의 상징 농바위마을의 지킴이 槐木아래에서 준비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역시 할건 다하고 지킬건 다 지키는군요
     그래서 학교는 좋은 학교를 나와야하는가 봐요~~ ㅎㅎ (농담 ㅋㅋ)다른 학교도 다 하죠?
     
     "B"코스 주자들의 단체 기념사진을 기록으로 남기며....
      안전한 산행, 즐거운 산행을 다짐했습니다
      (이 산행기 필자는 사진의 오른쪽 서있는 줄의 앞줄 첫번째(전체로는 두번째 - 혹시 궁금해 하실까해서..ㅎㅎ 
      저의 산행기이기에  찍사인 필자는 앞으로 나오지 못하므로 미리 참석 증명서로 알려드림  ㅎㅎ)
     
     [산행 시작]
     "B"코스 그룹에서는 제일 늙었다고 62회부터 출발하라고 하네요
     제일 못 걸을꺼라고 예견해서이리라고 생각하니 듣는 62회 기분 더럽게 나쁘더군요.
     62회는 저쪽 "A"코스 그룹으로 가면 제일 쫄병 어린이들인데....닝기리~~ㅎㅎ
     여튼 줄을 잘 서야 설움을 안받지요 ^*^
          
     논밭을 지나 물을 건너 대야산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오늘은 9월의 기온으로는 제법 높은 더운 날씨입니다
     
     깊은 수렁으로 빠져 들듯 점점 산이 우리를 삼키려합니다
     하지만 대자연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마음은 즐겁기만 합니다
     
     [갈림길 - 중대봉 산행 들머리]
     이 언덕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곳에 도착하니 11시 40분 - 산행 시작지점에서 40분 걸렸습니다
     이곳은 중대봉으로 향하는 들머리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직진해서 가면 '밀재'를 지나 문경 가은면으로 갑니다
     여기서 수건도 꺼내고 물도 조금 마시며 '슬랩등반'을 준비합니다
          
     [중대봉 산행 들머리]
     길바닥에 조그만하게 놓여있는 안내판이 고작인 '중대봉' 산행 들머리를 따라
     본격적인 오르막 '登山'이 시작됩니다
     
     중대봉 산행 들머리에서 급격한 경사를 이루는 오르막
     이제부터는 걷기의 실력차가 나기 시작하더군요
     저는 사진을 찍고 이곳 저곳을 관찰하느라 항시 조금씩 늦어집니다만
     저의 동기생들은 계속 일등으로 저만치 잘 가고 있었습니다. 파이팅!!~~
     
     조금 오르니 바깥세상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 산의 가운데 부분이 '밀재'라고 하더군요
     우리는 대야산 정상을 밟고 저 '밀재로'로 내려와 다시 문경쪽 '용추계곡'으로 내려 갈것입니다
     
     '중대봉' 정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제 시작이랍니다. 갈길이 멀게만 느껴지는군요..벌써 숨이 차 오는데....
     
     [좁은 門]
     이 좁은 岩門이 "大슬랩"구간의 시작임을 알려 주더군요
     여기서부터는 워킹때의 신발끈보다 더 타이트하게 메 주어야합니다
     
     [小슬랩 구간]
     조그만 암벽이 우리를 워밍업 시키며 대슬랩을 준비시키더군요
     대야산은 커리큘럼이 잘 되있어요~ ㅎㅎ
     
     [大슬랩구간]
     본격적으로 슬랩구간이 펼쳐집니다.
     경험이 별루 없는 분들이 겁을 먹고 간을 졸이지만.....
     어쩔수 없이 암벽에 붙으면 어디서 그런 힘이 솟는지 모를 정도로 잘 올라갑니다
     걱정할 필요 전혀 없습니다
     암벽은 외관상 겁을 줄 뿐이며 실제 매우 온순한 놈들입니다
     
     이제 암벽타기의 묘미를 느끼기 시작합니다
     두려움은 완전히 가시고, 오르는 방법을 연구해 가며, 또 선배들의 조언을 들으며
     흐르는 땀을 훌터 내며 재미를 느껴갑니다
     
     자신의 안전도 생각하지만 
     자기로 인해 발생할지도 모르는 다른 사람에 대한 안전까지도 생각하며 
     서로 서로 연구 토론 조언을 해가며 오릅니다
     
     [大슬랩]
     "슬랩"이라는 단어를 확실히 아는 분들이 계시기도 하겠지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이 기회에 슬랩에 대해 간단히 알려 드리겠습니다
     slap은 일반적으로는 여러가지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입니다만
     여기서는 전문용어로서의 "slap"을 알려드리도록하겠습니다
     전문용어 - 즉 스포츠용어로서 
     등산에서 오목 볼록한 부분이 별로 없어 미끄러지기 쉬운 바위를 말합니다
     대야산 중대봉의 대슬랩코스는 새끼에 지나지 않는 아주 조그만한 평이한 코스입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가장 훌륭하다는 최고 슬랩코스가 북한산의 "인수봉"입니다
     30억년의 나이를 자랑하는 인수봉은 한자로 仁壽峰이라합니다
     
     [중대봉 대슬랩]
     말이 대슬랩코스이지 그냥 서서 걸을수 있을 정도로 경사는 완만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A"코스로 가신 선배님들은 아마 후회하실겁니다.
     이렇다면 "B"코스로 갈껄...괜히 겁먹고 ~~이그~~ ^*^ ^.^ ^&^
     
     처음에 겁먹고 주저하던 모든 분들이 이젠 여유를 부립니다 ㅎㅎ
     그러나~~                    암벽이 여기만 있는게 아닙니다    기대하시라~~
     
     위에서 내려다 보며 올라 오는 분들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보기엔 아찔합니다만 실제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좋은 경험하는거죠
     
     [곰바위 밑]
     중대봉의 중간쯤에 위치한 '곰바위' 아래에서 중대봉을 조망합니다
     아직 갈길이 많이 남았습니다
     
     [곰바위]
     대야산 중대봉의 명물 '곰바위'입니다
     이런 바위는 '꿈보다 해몽'이라고 느끼는 분들 마음대로 생각해도 됩니다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곰이라기 보다는 두꺼비에 가깝다고 느끼더군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이십니까
     저는 이 곰바위 보다 곰바위 뒤로 보이는 조항산과 청화산이 더 멋있어 보이는데...
     사람에 따라 보는 시각이 차이 나죠? 곰바위를 보시는 분들의 눈엔 곰바위만 보입니다
     무학대사와 이성계 사이 대화가 생각 납니다. ㅎㅎ
     "개 눈엔 똥만 보이고 부처의 눈엔 중생이 모두 부처로 보인다"ㅋㅋ
     
     [곰바위에 오른 후배님들 - 65회 이 용주, 안 영원]
     저의 산행기에는 개인 인물 사진을 올리지 않습니다. 왜냐면 많은 사람들은
     개인 인물 사진 - 즉 '자기 관광기념기'가  아니라 '모두 공감하는 山行記'를 원하기 때문이죠.
     후배라 해봐야 3년 후배이니 같이 늙어 가는 주제에 도토리 키재기입니다만
     이번엔 특별히 저의 산행기에 후배님들의 개인 사진을 올립니다.
     왜냐하면 오늘 저를 무척 반갑게 맞아 주었거던요~~ㅎ 그래서 보답으로~
    ㅎ 이런 정도의 재량권은 있어야죠..
     산행기 쓰기가 얼마나 힘든지 아시나요? 등산 보다 훤씬 더 힘들어요
     
     [곰바위에서 내려다 본 대슬랩]
     보기보단 경사가 완만합니다
     누구나 오를수 있으니 겁먹을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걷기가 편하죠
     
     [곰바위에서 바라 본 중대봉 오르는 길]
     여기도 차그차근 오르면 아무른 문제 없습니다
     
     대슬랩 구간을 지나고 다소 평이한 숲길을 지나면.....
     
     [유격 훈련장 코스]
     대슬랩 구간을 지나 암벽은 이제 끝났겠지~라고 안도 했을 때 쯤....
     진짜로 힘든 암벽코스가 나옵니다.
     이곳은 경사가 가파라서 로프의 힘을 빌리지 않고는 오르기 힘듭니다
     다시 말해 로프를 이용해 오르면 또 별거 없는 구간입니다
     함께 올라 가 볼까요?
     
     [유격 훈련장 코스]
     중대봉으로 오르는 마지막 직벽코스
     제가 시범으로 먼저 오르고 올라 오는 분들을 촬영했습니다
     전부 잘 올라왔습니다.
     사실 이런 로프를 타는 코스가 전체적 힘은 덜 듭니다
     왜냐하면 다리로만 걷다가 네발로 걸으니 힘이 분산되 한결 편합니다
     
     팔도 이용해 네발로 걸으니 한결 편하지만....
     아마도 집에서 이 산행기를 읽으시는 이 코스에 올랐던 분들은
     아직까지도 아마 팔과 어깨가 갑작스런 운동으로 뻑쩍지근하시죠? ㅎㅎ
     
     중대봉 정상쯤 오를때 내려다 보니
     산행을 시작한 농바위 마을이 아득히 보입니다
     도시의 아스팔트 콘크리트 숲이 좋으신지....
     사람들의 모습 찾기가 쉽지않은 온통 산과 숲뿐인 이곳이 좋으신지....
     槐山이 자랑할수 있는게 두가지라고 힘주어 괴산군청 홈페이지는 자랑하더군요
     자랑할것이 두개라~~
     흠 얼마나 자랑할게 없으면 이런걸 자랑할까~~불쌍한 맘까지 드는군요
     바로 대학옥수수와 괴산고추였습니다
     
     괴산군청 홈피에서 쎄비해 왔습니다
     
     또다시 앞을 가로막는 암벽을 옆으로 돌아 오르니....
     
     중대봉 정상이 나타났습니다
     
     [중대봉 정상]
     중대봉 정상에 오르니 많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여러 산악회에서 온 산객들과 우리 '휘산회' 교우들이 함께 올랐기에
     좁은 중대봉 정상은 만원이었습니다
          
          [중대봉 정상석]
          도착하니 오후 1시 5분 - 2시간 5분이 걸려 중대봉에 올랐습니다
          산의 위용보다는 상대적으로 초라한 정상석
          정상석 뒤에 보이는 이정표의 안내 時間을 믿으면 고생합니다
          프로 산꾼들이나 저 시간에 갈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산이정표가 비슷한 양상을 띄고있습니다만
          초보 산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 넣어 주기 위해 프로들의 시간을 표기했으리라
          참고로 저는 여기서 상대봉인 대야산 정상까지 1시간 15분 걸렸습니다
     
     [점심식사와 휴식]
     중대봉 정상에서 점심식사와 휴식을 약 20분정도...
     
     [중대봉 하산]
     대야산 정상을 가기 위해선 다시 하산을 해야합니다
     이럴때가 매우 힘듭니다.
     2시간 이상의 등산을 하고, 또 점심식사를 했는데 능선으로 가지않고
     다시 하산하여 또 올라야 할때가 가장 피로를 느낄때이죠?
     점심 먹은게 소화가 잘 안됩니다
     
     하산을 하면 다시 등산을 해야하지요?
     그런데 경사가 보통이 아닙니다
     대야산 정상까지 크고 작은 봉우리를 여러개 넘어야합니다
     멀리서는 한두개로 보입니다만....
     
     다양한 코스가 있어 절대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힘이 들 뿐입니다 ㅎㅎ
     
     무명 바위
     해몽을 해 볼까요?
     어떻게 보이십니까?
     저는 어느 만화책의 주인공이 누워 있는듯한데...만화책 제목은 기억이 않납니다
     
     대야산 정상으로 가는 사이에 있는 봉우리들
     중대봉 정상에서는 보이지 않던 봉우리들이 갈수록 자꾸 나타납니다
     에구~ 이제서야 더 힘들기 시작합니다
     
     건너편 봉우리에 와서 뒤돌아 본 '중대봉'
     중대봉의 '대슬랩' 구간이 확연히 보이는군요.
     저 구간을 지나고 보면 성취감에 젖어 자기 자신을 자랑 스럽게 느끼게됩니다  
     이런 맛에 홀려 자꾸 자꾸 산을 찾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좁은문]
     대야산은 뚱뚱한 비만인 사람은 오를수 없도록 좁은 문을 만들어 놨습니다 ㅎㅎ
     뚱뚱한 사람은 힘들어서도 못오르겠지만 이 '좁은 문'은 그들에게 하는 경고가 되겠습니다
     대부분의 산객들은 산에 오르며 주변 구경은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
     특히 힘든 구간에는 더욱 주변을 돌아 보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모두 아시지요? 네~ 힘들어서 주변을 관찰할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힘든 구간일수록 볼꺼리가 더욱 많습니다
     대부분의 산객들이 이 좁은 문으로 그냥 통과하더군요
     이 좁은 문의 오른쪽 바위로 올라 가면....
     
     [해골바위]
     일명 외계인바위라고도 하는 해골바위가 있었습니다
     세계 그림 경매사상 최고의 가격으로 팔렸다는 노르웨이의 화가 에르바르트 뭉크가 그린
     "절규"라는 그림에 나오는 인물 같습니다
     이런게 여기 있는 줄을 저는 어떻게 아느냐구요? ㅎㅎ
     저는 산행계획을 세우면 그 산에 대해 여러 방면으로 조사를 하고 공부를 미리 합니다
     언제 또다시 갈지 모르는데 하나라도 중요한 것들을 놓치면 평생 후회하기 때문입니다
     " 아는 많큼 보인다~"미리 공부하고 산을 오르세요!~~공부해서 남주나!~ㅎㅎ
     
     해골바위 위에서 바라 본 정상으로 가는 다음 봉우리
     봉우리가 제법 많습니다. 고로 볼꺼리도 많습니다
     
     [해골바위에서 바라 본 속리산 백두대간 능선]
     맨뒤에 보이는 속리산 백두대간 능선이 공룡의 등지느러미 같이 위용을 보여 줍니다
     확실치는 않습니다만 아마도 좌측으로 조항산 청화산일듯...
     우리 나라를 왜 '금수강산'이라고 하는지 아세요?
     아니 금수강산의 뜻을 확실히 아십니까? 뭐~ 아름답다는 거겠지~정도로 그냥 느끼고 있죠?
     확실히 알려드리면 비단 錦자에 수 놓을 繡입니다. 비단으로(에) 繡를 놓은 듯한 江과 山 - 
     그래서 아름다운 우리 국토를 대변하는 사자성어가 된것입니다
     
     [해골바위에서 바라 본 대야봉 정상으로 가는 능선 갈림길이 있는 봉우리]
     
     [청화산]
     세계 최초
     세계 유일의 인문 과학 지리서- "택리지"를 쓴 이중환
     30년에 걸쳐 위대한 업적을 남기고 이듬해 생을 마감한 이중환선생
     이중환선생의 호가 무엇인지 아세요? 
     산에 다니시는 분들 - 자칭 산꾼이라고 말하고싶어 하시는 분들은 꼭 알아 두어야 합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산꾼을 꼽으라면
     택리지를 쓴 이중환, 산경표를 쓴 신경준, 대동여지도의 김정호...등등등
     자동차 비행기 측량기도 없던 시절에 오로지 걸어서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닌 사람들
     아무리 칭찬해도 부족합니다. 존경스럽습니다
     그 중에서도 택리지를 쓴 이중환 선생을 얘기하지 않을수 없죠
     다른 학문적 얘기는 차지하고 이 엄청난 인물 이 중환 선생의 호가 무었인가!~~
     다른 호도 있습니다만 이 중환선생이 매우 좋아한  호는 바로 靑華山人입니다
     저 앞에 보이는 문경과 상주 사이의 靑華山을 가 보고 靑華山이 주는 아름다움과
     풍수지리적 터전으로서도 최고로 느꼈다고 합니다
     靑華山이 주는 山水의 아름다움에 반해  자신의 호를  스스로 靑華山人이라 했답니다
     세계 최초 최고의 인문지리서 -擇里志를 쓴 이중환선생의 호가 靑華山人이니
     휘산회 관계자 여러분 언젠가 靑華山으로 산행을 계획 해 보심이 어떨지....
     저도 책에서 읽기만 했지 가 보지는 못했습니다
     
     해골바위 옆으로 아주 좁은 벼랑길을 지나고....
     
     [대야산 정상으로 가는 능선 갈림길의 이정표]
     백두대간이 지나는, 형식적 기준선이 지나는 대간길에 왔습니다
     백두대간을 線으로 알고 반드시 지도에 표기되있는 백두대간 線만이 백두대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더군요
     幹은 줄기 幹입니다. 다시 말해 산줄기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이 대야산 전체가
     백두대간에 들어가 있는것입니다
     幹은 면적이 있고 線은 면적이 없습니다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 바라 본 대야산 정상]
     중대봉과 상대봉(대야산 정상)으로 갈리는 삼거리에서 정상은 또 가야 하더군요
     이곳이 정상인줄 알았는데....
     백두대간 종주자들의 기념 리본들이 짜릿한 멋을 풍깁니다
     
     에구~ 또 내려가고 올라 가고를 몇번 반복합니다
     
     마지막 암벽을 오르니....
     
     [대야산 정상]
     대야산 정상이 어렵게 어렵게 나타났습니다
     명산다운 정상이라 여겨집니다
     오르기 어려울수록 그 정상은 더욱 빛나는 것이니까요
     
     [대야산 정상]
     대야산 정상엔 정상석과 함께 이정표가 있는게 특징입니다
     대부분의 산정상엔 이정표가 없습니다. 필요가 없을테니까요
     그러나 이곳은 백두대간 종주자들에게 중요한 포인트이기에
     그들은 이 대야산 정상을 가로질러 다시 저 멀리 촛대봉과 악휘산 
     조령산 문경새재 3관문을 넘어 하늘재와 포암산으로...백두산까지...가야할테니까요
          
          [大耶山 정상석]
          대야산의 내력에 대해 많은 관련 자료들을 조사해봤습니다만
          대야산이라고 이름 지은 사연은 찾아 볼수 없었습니다
          耶라는 한문이 알려주는 것은 語助詞라는 것뿐
          쭝국사람들이 말할때 말끝에 "야~야~"라고 하는 語助詞
          그러므로 대야산은 "큰산이야~" 라는 뜻 정도로 생각됩니다
     
     [대야산 정상에서 바라 보는 북동쪽 백두대간]
     최고의 인문과학지리서 -擇里志를 저술하신 靑華山人 이중환선생은
     그의 저서 擇里志에서 이 대야산에 대해 설명을 해 놨더군요
     택리지에선 대야산을 仙遊山으로 표기 해 놨습니다
     다시말해 대야산은 대동여지도가 제작 될 쯤에서부터 불리워지게 된것으로 볼수 있습니다
     擇里志에서 이중환선생은 이 仙遊山의 북서쪽에는 槐山의 仙遊洞이 있고 
     동쪽에는 聞慶의 仙遊洞이 있어 그 아름답기가 神仙이 노니는 山이라 仙遊山이라했답니다
     괴산쪽 仙遊洞과 앞으로 하산시 가 볼 "용추계곡"이 있는 문경쪽 仙遊洞은 
     현재도 전국적 명승지로 손꼽히며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大耶山은 분명 仙遊山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린다고 사료됩니다
     
     [대야산 정상에서 동남쪽으로 바라 본 조항산과 청화산]
     확실치는 않습니다만 사진의 오른쪽 끝에 보이는 산이 靑華山인듯합니다
     
     [대야산 정상에서 바라 보는 북동쪽]
     하늘재 넘어 포암산은 산에 布-이불을 널어 놓은듯하다고 포암산이라고 한다는데
     저 멀리 암벽을 허옇게 드러낸 산이 어쩌면 포암산이 아닐까~백화산인가?잘 모르겠습니다
     중요한건 아니니 틀렸더라도 꾸짖지는 마세요~
     사실 저는  책에서 이 주변에 35개의 명산이 있다고 보았는데
     실제 와서 보니 뭐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칠보산, 보배산, 군자산, 남군자산, 악휘봉, 희양산, 덕가산, 막장봉, 
     백화산, 조항산, 청화산 등등등을 다녀 보고 산행기를 쓸때엔 잘 쓰겠습니다
     
     오르면 내려가야지요
     "고작 그 짧은 순간을 위해 힘들게 올랐단말인가!~~"라고 등산을 폄하하는 분들이 
     주로 하는 말이죠. 그럴때마다 저는 
     오르지 않고는 오른이의 감상을 접할수 없으니 올라 보라~"라고 말합니다
     등산을 폄하하던 사람들이 어쩌다 산에 오르고 나면 거의 100% 저의 말에 공감을 하더군요
     "흠~ 올라 보니 좋군~!!" "다음부턴 좀 불러 주라~!!"
     
     '밀재' 방향으로 하산하는데 이쪽도 경사가 만만치 않군요
     어디 한군데도 꽁짜가 없습니다
     
     [119 구조 헬기]
     밀재 방향으로 하산하고 있는데 갑자기 굉음을 울리는 119 구조 헬기가 머리위를 지납니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어느 여성 등산객이 정상부근에서 부상을 당했다고 합니다
     119 구조 헬기가 와서 구조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찍은 사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119 구조 헬기가 와서                        문을 열고 구조 준비를 합니다
          
     119 구조대원이 내려와                      부상자를 들것에 묶어 올립니다
          
     구조후 구조대원도 헬기에 탑승하고 조속히  떠납니다. 빨리 병원으로 가야겠죠?
     이 사진은 저의 후배 65회 연동철교우가 세심하게 촬영한것을 제가 빌려와서
     포토� 처리를 하여 연속상영을 하는것입니다
     
     119 구조 헬기가 구조후 떠날 때에 저는 밀재 방향으로 많이 내려와 있을 때입니다
     이 사진은 물론 제가 촬영한것입니다
     왜 이런 얘기를 하느냐하면~ ㅎ
     농바위 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할때
     62회 보고 제일 늙었다고 먼저 가라고 한 장본인들이 도토리 키재기인 65회들입니다. 
     그런데 이 사진을 보면 62회인 우리가 스스로 젊다고 주장하는 65회보다  산행 실력은 
     훨 앞선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에 이런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ㅎ
     65회 연동철 교우가 사진을 찍은 곳은 대야산 정상 부근이고
     우리는 이미 '밀재' 방향으로 한참 내려와 있는 상태이므로 우리가 많이 빠르다는 것을
     증명함으로 이것을 만천하에 공개하고 자랑하고 싶어서입니다. ㅎㅎ
     앞으로는 65회가 제일 먼저 출발 하라우~ ㅋㅋ
     
     [밀재로 꺽이는 삼거리]
     처음 가시는 분들은 여기를 조심해야합니다
     저도 여기서 직진하여 많은 거리를 알바를 했습니다. 그리고 되 돌아 왔습니다
     느낌으로는 꼭 직진해야 할듯한 곳에서 좌측으로 내려가야하니 혼동 할수 밖에 없지요
     헤프닝이 여기서 발생했는데....
     "A"코스 그룹들은 용추계곡에서 피아골로 대야산 정상을 밟고 난후
     하산하는 코스는 이곳으로 해서 '밀재'를 지나 용추계곡으로 내려가는 원점회귀 코스로
     하산하는 코스는 "A"그룹과 "B"그룹이  같기 때문에 이곳에서 모두 왼쪽으로 가야합니다만
     이곳에서 길안내를 잘못한 교우가 있어 상당수의 "A"그룹 이 직진하여 "B"그룹이 산행들머리로
     출발한 '농바위 마을'로 가버렸습니다. 에구~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가버린거죠
     그리고 "A"그룹이 누굽니까? 모두 하늘 같은 대선배들 아닙니까?
     선배들을 길안내 잘못해 삼천포로 빠지게 했으니 길안내 잘못한 후배는코가 석자나 빠져
     멀리 토껴서 고속버스를 타고 가야지 함께 갔다간  선배님들에게 매맞아 죽는다고
     산에서 내려 오지를 안더군요..ㅎㅎ
     그런데 이 후배가 "A"그룹으로 산행을 함께한 62회 아니겠습니까~에구 ㅎㅎ
     
     삼거리 안부에서 직진했더니 이런 길이 나왔습니다
     저는 한참을 가다가 아닌듯해서 되돌아 왔습니다 알바만 하고...ㅎ
     그런데 선배님들은 그냥 못먹어도 GO를 했던것입니다. 그러니 농바위 마을이 나온거죠 ㅋㅋ
     이거 하늘같은 선배님들이 하는 산행 맞습니까?
     후배들과 산행하다 그렇게 �으니 후배 탓으로 돌리며 그냥 넘어 가지요 
     만약 다른 사람들과 산행할때 이랬으면 그 사람들로부터 멍청하다는 말 들었을 겁니다 ㅋㅋ
     다행이 저희 관광버스가 괴산쪽 농바위 마을로 가서 모두 태워 
     다시 문경쪽 용추계곡 주차장으로 모셔와 합류했습니다
     헤프닝 치고는 제법 씨어리얼하죠? ㅎㅎ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밀재'방향으로 20~30m 내려가니 이제서야 이정표가 나오더군요
     이런 중요한 이정표를 이정표가 필요없는 외줄기 길에다 왜 설치했을까요?
     닝기리~~아까 20~30m전의 삼거리에 설치해 놨더라면 우리 하늘같은 선배님들이나
     우리도 고생을 안했을텐데....
     혹시 이 글을 대야산 관계자가 읽는 다면 제발 이정표 설치 다시 해 주세요!~삼거리에...
     다시 설치 안하면 앞으로 무지하게 많은 산객들로부터 같은 불만의 소리를 들을 것이며
     잘못하면 목아지 짤리지않는다고 장담할수 없겠지요?
     통촉해 주십시요
     
     바위 위에 조금의 흙을 발판으로 살고있는 이끼들이 흙이 떨어질까 두려워하며
     흙을 꼭 감싸고 있는 듯한 강인한 생명력을 봅니다
     
     '밀재'로 하산하는 길엔 또 무수히 많은 볼꺼리들이 널려있었습니다
     농바위 마을로 하산하신 선배님들은 이 사진 보며 위안을 삼으세요
     
     삼거리 안부에서 직진하여 알바를 해 기분이 조금 상했었지만
     하산길에 만나는 아름다움에 모든 것을 잊고 다시 즐거운 산행을 했습니다
     
     [불끈 돌기둥]
     큰바위 밑으로 갔더니 절묘한 돌기둥이 큰바위에 붙어 있더군요
     감상은 하는이의 자유입니다. 마음대로 상상하세요~ㅎ
     [불끈 돌기둥]은 제가 맘대로 지어낸 것이니 오해 하지마세요
     
     [삼거리 안부]
     용추폭포로 바로 내려가는 계곡코스와 밀재를 경유하여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오더군요
     계곡코스는 하산할때엔 괴롭습니다. 
     장시간의 등산으로 다리도 후들거리는데 산길로 내려 가면 다칠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밀재에서 내려 가는 길은 옛날부터 많은 사람들이 괴산에서 문경으로 넘나들던 길이므로
     길이 잘 나 있습니다. 그래서 하산길로는 안성맞춤입니다. 저는 미리 공부를 했기에
     '밀재'를 경유하는 코스로 내려 갔습니다
     
     삼거리 안부 위에서 뒤 돌아 본 "불끈 돌기둥'이 붙어 있는 큰바위가 새롭게 보입니다
     경치 좋습니다
     맨위 봉우리 바로 넘어 대야산 정상이 있습니다
     
     '밀재'까지의 하산길도 경사가 가파랐습니다
     올라 올려면 고생께나 하겠더군요
     
     [밀재]
     더디어 '밀재'가 나왔습니다. 반갑다~밀재야!~
     오른쪽이 농바위 마을이 있는 괴산 방향이고
     왼쪽이 용추계곡이 있는 문경 방향이며 행정구역상의 충북과 경북의 경계입니다
     직진하면  조항산, 청화산,속리산 방향 백두대간으로 갑니다
     
     이런 안내도는 처음 봅니다.
     뭘 강조하려는지...과태료?
     산행 안내를 해야지 과태료 안내를 해?...ㅉㅉ
     자연보호를 위해 출입금지 지역을 안내해야하기도 하겠지만 이 안내판으로는
     어디가 금지 지역인지 잘 알수가 없습니다. 
     금지지역을 알리려면 출입지역을 함께 알려야 이해가 쉬운법인데....공부 한참했어유ㅠㅠ
     
     [친절한 밀재의 이정표]
     이 이정표가 가리키고 있는 대야산 방향은 과태료 안내판을 참고하면 출입금지 지역이더군요
     그러나 친절하게 대야산을 안내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무수히 많은 산객들이 아무른 제재나 죄의식 없이 금지지역을 왕래하고 있습니다
     저도 돈 벌었지요? 과태료 많큼
     
     용추계곡으로 하산합니다
     밀재를 기점으로 동쪽 계곡은 오후이기에 산그림자에 매우 어두웠습니다.
     카메라가 자동 플레쉬를 터트리더군요
     
     하산길 용추계곡 상류에서 알탕하는 후배들
     저는 손발과 세수만했지만 같이 하고 싶은 마음 굴뚝같더군요
     저는 더 이상 어두워 지기 전에 내려가 용추 폭포를 촬영해야하기에
     혼자 서둘러 먼저 내려 갔습니다
     그러나 용추폭포까지 무지 멀더군요. 가도 가도 폭포 비슷한것도 나오지않았습니다
     
     [떡바위]
     왜 떡바위인지...떡처럼 생겨서이겠지만 비슷한 모양을 연상 할수 없었습니다
     
     내려 갈수록 용추계곡이 그 모습을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계곡의 모양을 갖춰 나가는데....
     
     산길을 나무로 포장해 놓고 전망대까지 설치해 놓은 곳에 왔습니다
     틀림없이 그 유명한 "용추폭포"가 있는 곳이리라~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용추폭포]
     龍湫瀑布가 틀림없습니다
     사진에서만 보던 龍湫瀑布를 실제로 보게�습니다
     
     [龍湫瀑布]
     출입금지선을 뚤고 龍湫瀑布에 접근했습니다. 오로지 저의 블로그 횐님들을 위해...ㅎㅎ
     절묘합니다
     하트 모양을 한것 같기도하고
     여인의 히프 같기도하고....
     聞慶八景 
     
     [龍湫瀑布]
     어느 분은 요강 같다고 요강폭포라고도 하더군요 ㅎㅎ
     여하튼 절묘합니다
     얼마나 많은 세월 속에서 저렇게 변했을까
     龍湫瀑布 앞에 서니 이런 글귀가 생각 납니다
              세월은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아니며 
              시간 속에 사는 우리가 
              가고 오고 변하는 것일 뿐이다.
              세월이 덧없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삶을 살기 때문에 덧없는 것이다
     
     [龍湫瀑布]
     왠지 음탕한 생각까지 들게하는 龍湫瀑布는 
     이 계곡 최고의 볼거리였습니다
     
     [龍湫瀑布에서 내려다 본 용추계곡]
     조선시대 대학자였던 상주 출신 우복 정경세가 
     용추계곡이 있는 仙遊洞의 산수의 기묘함과 수려함에 감탄하여 이르기를
     "가이완장운(可以浣腸云)"이라고 읊었다고하는군요. 
     浣腸이란 "창자가 시원"할 정도라는 의미이니 이 계곡이 얼마나 시원하겠는가!~
     그래서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 계곡 입구의 마을 이름이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라는군요
     한문이 같은 '완장'인지는 모르겠으나 우연의 일치는 아닌듯...
     
     [용추계곡]
     문경쪽에서 오르는 용추계곡은 문경8경 중에 하나입니다
     
     [용추계곡]
     浣腸하는 용추계곡 선유동을 내려 왔습니다
     엄청나게 긴 계곡이었습니다
     
     [선유동 용추계곡 입구의 대야산 산행 들머리이자 날머리]
     용추계곡은 엄청나게 길었습니다
     대야산 정상에서 여기까지 세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왠만한 산은 보통 1시간30분 이내에 대부분 하산완료하는데 용추계곡으로의 하산은
     두배정도 걸렸으니 얼마나 긴 계곡인지 알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주차장을 못찾아 30분을 또 알바를 했습니다. 에구~
     
     주차장에 도착하니 저녁 6시 10분
     오늘 총 산행 시간은 7시간 10분이 걸렸습니다. 에구 알바를 총 한시간 정도 했으니...
      머리가 나쁘면 다리가 고생을 하지요
     하지만 大耶山
     만만치 않은 산입니다
     간신히 주차장을 찾아 마무리 체조하고
     하산주 몇잔 하곤 서울로 출발했습니다
       大耶山!~ 큰산이로구나!~   

     저의 이 산행기는 틀림없이 많은 교우님들도 보겠지요
     처음으로 함께한 "휘산회" 대야산 산행
     너무나 즐거웠고 에피소드가 많아 더욱 재미 있었습니다 
     母校가 있어 이런 산악회가 있고 이런 산악회가 있어 든든하고 
     언제 어디서나 동문수학한 校友라는 이유 하나로  반갑게 맞아 주니 고마웠습니다
     제가 자주 사용하는 말 한마디를 전하며 산행기를 마칩니다

     國籍은 바꿀수 있어도 學籍은 절대 바꿀수 없다
파란문印   ★살며..느끼며..홍어와 무인도☆ 에 오심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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