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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교산 산행과 메뚜기 잡이 

          錦繡江山에 계절의 흐름을 알리는 가을이 깊어 가니
          열차를 타면 종착역까지 가고 싶어지게하고
          산행을 하면 아무리 높은 산이라도 무조건 오르고 싶어집니다
          오늘은 처음으로 母校 경기남부교우회의 정기산행에 참여했습니다
          이런 모임이 있는 줄도 모르고 살아왔고, 특별한 관심도 없었지요
          또 어렴푸시 알았어도 나와는 상관없는 그런 집단들의 행사라 여겼었습니다
          어느 곳이나 사람 사는 곳이면 만남이 있고 관계가 있습니다만
          같은 학교를 다녔다는 이유 하나로 
          만나고 함께하는 교우회의 여러 모임들이  각 지역별로도 있어 
          삭막한 세상살이에 다양한 오아시스로 찾아 옵니다

     
     깊어 가는 가을날
     아침 일찍 아파트를 나서 광교산으로 향합니다
     푸른 하늘에서 맑은 물이 쏟아질듯한 깨끗한 아침입니다
     
     [수원 경기대 입구]
     시내버스에서 내려 일평생에 경기대를 처음 들어가 봅니다
     살다 보니 여기저기 많이 다니게 되는군요.
     특히 산행을 좋아하지 않았다면 이런 경험은 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요즈음 대학들도 많은 가을행사들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겠지요
     대학시절에 맞는 인생의 최고 아름다운 날들 - 대학 축제
     
     [수원 경기대 정문]
     경기대 정문도 다른 곳에선 보기 어려운 독창적인 모양을 뽐내고 있습니다
     대학생이 된 기분으로 경기대 정문을 통과했습니다
     
     [경기대]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하여 경기대안을 조금 둘러 보았습니다
     오전 8시 20분경이라 그런지 잘 가꾸워진 캠퍼스가 조금 한산해 보입니다
     
     [경기대]
     경기대도 규모가 제법이었고 계속 건물을 짓고있더군요
     
     [경기대]
     수원의 진산인 광교산 바로 아래에 자리 잡고있는 경기대는
     광교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로도 많이 이용되는 곳이더군요
     
     [경기대 정문 옆]
     경기대 정문 경비실옆이 경기남부교우회의 만남의 장소였습니다
     준비운동을 하며 산행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산행 들머리]
     경기대 정문 바로 옆 뒷길로 광교산 산행 들머리가 있습니다
     저는 지난번 '반딧불이 화장실'에서 출발하였는데, 오늘은 경기대 정문에서 시작합니다
     교우들이 이곳에서 출발하는 이유를 알아 봤더니, 
     승용차를 몰고 오는 사람들이 경기대 안에 주차를 안전하게 할수있기 때문이랍니다
     주차료가 하루에 3,000원(?)이라고 하는듯하더군요
     
     [광교산 등산코스 안내도]
     등산코스 안내도가 여기에도 설치되 있습니다
     다시말해 여기도 정규코스임을 알려 주는것이지요
     
     [삼거리 안부]
     '반딧불이 화장실'에서 올라 오는 길과 바로 만나더군요
     여기서 부터는 저의 [광교산-백운산 산행기]를 찾아가 보세요
     이미 광교산-백운산 종주 산행기는 썼으므로 오늘은 광교산 산행기를 쓰지않습니다
     선후배 교우들과의 야유회같은 산행이기때문입니다
     
     [형제봉으로 가는 산행길]
     광교산은 무척 평이한 '건강산행코스'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건강산행을 할수 있는 접근성이 좋은 산이라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로 붐빕니다
     
     [형제봉 오르는 길]
     지난 봄에 왔을 때엔 공사중이던 계단이 완공되어있군요
     광교산에서 경사가 제일 급한 곳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곳 빼고는 경사가 완만하므로 누구나 쉽게 오를수 있습니다
     하다못해 하이힐을 신고 오르는 아가씨가 있을 정도이니...
     
     형제봉 봉우리가 보입니다
     광교산에서 암벽은 이 형제봉이 유일할듯...ㅎㅎ
     우회로도 있습니다
     
     [형제봉]
     형제봉 암벽도 아가씨들까지 쉽게 오를수 있어 모두 이 암벽을 오릅니다
     
     [형제봉]
     올라 오는 사람들을 촬영했는데, 짧은 코스이므로 간단하게 올라옵니다
     
     [형제봉 정상]
     광교산은 늙은 肉山이라 숲이 우거져 외부 조망이 어렵습니다만,
     이곳 형제봉에 오르면 수원시내를 처음으로 조망할수 있습니다
     
     [형제봉]
     오늘 함께한 교우는 총 18명이었는데 다양한 코스로 오른 사람들과
     오후반이 있어 한자리에 모이기가 어렵더군요
     눈에 보이는 사람들끼리 우선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형제봉을 내려 가고 있습니다
     비로봉과 광교산의 정상인 시루봉을 향하여....
     
     휴식과 간식
     형제봉을 조금 지나 오른쪽 무덤있는 곳에서 휴식과 간식을....
     
     휴식과 간식
     점심식사는 산행이 끝나고 광교산에서 유명한 '보리밥집'에서 하기 때문에
     간식을 준비 하지 않았다고하는게 이렇게 많더군요.
     학교때 모두 모범생들이었는지 술도 대부분 자제하고 있어 술꾼은 좀 괴롭더군요...ㅎㅎ
     
     휴식과 간식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있었더니
     제수씨들과 함께 2진이 도착하더군요.
     모두 처음 만나는 제수씨들이지만 평상시 자주 만나는 사람들처럼 꺼리낌이 없는 것은
     나와 그들 신랑들과의 學緣때문이겠지요
     정치판에선 學緣, 地緣 따지지 말라하지만, 이것 빼고 사는 세상은 창문없는 집에서
     사는 것과 다름아니라고 하지요?
     선배 후배 모두 단지 같은 학교 다녔다는 이유 하나로 이렇게 자연스럽게 서로 믿고
     서로 돕고, 뭉칠수 있다는건 한국인들의 특징이자 문화이기도하죠
     
     [비로봉(종루봉)]
     형제봉 다음 봉우리가 비로봉(종루봉)입니다
     광교산에서 유일하게 정자가 있는 봉우리입니다
          
     비로봉 정자에는
     山中好友林間鳥, 世外淸音石上泉 이라는 漢詩가 걸려있습니다
     좋은 학교 나오신 분들은 모두 음미 할수 있는 내용이라 해석은 생략합니다
     그리고 지난 무등산 산행기에서 소개해 드렸던 '나옹선사'의 詩가 여기에도 걸려있군요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비로봉에서 바라 보는 방송송신탑
     '한남정맥'의 마루금이 지나는 경기도의 대표적인 산 - 광교산
     안성의 칠장산에서 한남정맥이 독립하여 북진하여 영동고속도로 마성터널 위를 지나
     다시 서북진하여 도마치고개를 지나 광교산의 형제봉으로 온 '한남정맥'은
     이곳 비로봉, 시루봉, 통신대, 백운산을 찍고 광교헬기장을 거쳐 지지대고개로가
     모락산, 인천의 계양산, 김포반도의 끝 문수산까지 뻗어 그 수명을 다합니다
     
     비로봉을 내려가 시루봉으로 향합니다
     
     [토끼재]
     비로봉을 지나니 '토끼재'가 나옵니다.
     옛날엔 예쁜 토끼들이 넘나들었겠지요. 이제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광교산은 능선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무조건 상광교리이더군요
     14번째 광교산 정기산행이라 산행능력에 따라 산행하고 
     최종 집합 장소는 이미 자기들끼리는 다 알고 있더군요
     이곳에서 전날 '주님'을 너무 가까이 하셨던 교우들이 
     점심 준비를 미리 하겠다는 핑개로 하산을 먼저 하고...ㅎㅎ '酒님'입니다
     그래서  미리 하산하는 교우들과
     '오후반' - 즉, 산행은 않고 음식점으로 직접와 어울리다 가는 교우들의
     최종 집합장소가 상광교리에 있는 어느 보리밥집이더군요. ㅎ
     
     시루봉을 오르며 제수씨들
     사진이 잘 나오면 올리고 별루이면 올리지 말아 달라고 했는데....
     올려주고 괜히 안좋은 소리 듣는건 아닌지...
     (포토삽 처리 한게 이거에요..ㅎㅎ)
     
     [광교산의 정상 - 시루봉]
          
     [광교산 정상석]
     
     광교산 시루봉에서 바라 보는 관악산
     
     광교산 시루봉에서 바라 보는 청계산
     다음 달 11월 정기산행은 광교산-청계산 종주를 한다고합니다
     10시간 이상을 걸어야하는 긴 코스입니다만 가볼만한 코스이니 모두 도전하세요
     경기남부가 아니라해도 누구나 참가 할수 있다고하니 다른 곳에 사시는 교우들도
     시간 나시면 도전해 보세요
     저의 산행기 [광교산 지지대 고개에서 청계산 트럭터미날까지]를 참고하세요
     
     
     시루봉을 내려 가고 있습니다
     
     [노루목 대피소]
     
     [억새밭]
     억새밭에 억새는 구경하기 어렵습니다
     옛날에는 많았는데 산림이 우거져 억새는 거의 사라졌답니다
     
     [억새밭]
     '억새밭'의 돌탑과 방송송신탑이 어우러져 한 장면을 연출합니다
     여기서 상광교리로 하산을 하는데, 바로 앞길로 내려 가지 않고
     통신대 방향으로 조금 가다가 좌측으로 난 경사가 완만한 오솔길로 가더군요
     무릎이 저처럼 신통치않으신 분들에게는 좋은 하산로가 되었습니다
     
     억새밭에서 상광교리로 내려 가는 길에 있는 소나무
     한번 앉아보고 갔습니다
     
     [마당바위]
     휴식과 전망을 함께 할수 있는 마당바위가 있읍니다
     광교산도 더 다녀 봐야 좋은 곳을 알수 있겠더군요
     
     [상광교리]
     도심 속에 아직도 이런 시골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이 자연 그대로를 자랑하며
     산객들의 메마른 감성을 자극합니다
          
     [다슬기 화장실]
     수원 광교산의 유명세보다 더 유명한곳이 '반딧불이 화장실'과 '다슬기 화장실'입니다
     우리나라 화장실 문화를 진일보 시키는 계기가 된 화장실입니다
     '다슬기 화장실'은 처음 와 봅니다. 화장실 내부는 특이한 것은 없고..그냥 화장실입니다 ㅎㅎ
     
     점심 식사 음식점
     보리밥집인데 손님으로 발디딜 틈이 없더군요
     
     집행부가 한쪽편에 예약을 미리 해 놔서 18명이 한자리에서 즐길수 있었습니다
     경기남부지회 회장님의 인사말씀과.....
     오늘 가장 많은 교우들이 모였다고 싱글벙글하면서....더 발전 시키자고.....
     다음 11월 산행은 '광교산-청계산 종주'를 하자고....
     음식 맛도 있고 함께하는 술한잔도 더욱 즐거웠습니다
     메뚜기 잡이 이야기가 나와서 식사후 메뚜기 잡으러 가자고 의견투합되었습니다
     그래서 건배의 구호를 "메뚜기~!!"하며 건배 제의를 하면
     모두가 "뚜기~뚜기~뚜기~!!"라고 하며 건배를 했습니다
     앞으로 경기남부교우회의 건배 구호는 
     "메뚜기~~!!"
     "뚜기~!! 뚜기~!! 뚜기~!!"로 하기로 했으며 특허청에 특허등록을 하기로했습니다
     
     점심식사후 고현초등학교 앞으로 갔습니다
     
     저는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겠으나
     여하튼 '고현초등학교 앞'의 들판이 메두기 잡이를 하는 곳이었습니다
     
     메뚜기가 나를 잡지 안을까? 의심하면서 정말로 오랜만에 메뚜기 잡으러 나갔습니다
     메뚜리를 직접 잡아 본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없을 정도로 오래 된듯합니다
     농약으로 메뚜기가 사라졌다가 요즈음 유기농으로 다시 메뚜기가 나타났지요
     
     뿔뿔이 흩어져 메뚜기를 잡았습니다
     교우들 대부분의 생활권이 수원쪽이라 메뚜기잡이 경험이 있는 교우들이 좀 있더군요
     
     제수씨들이 자주 등장하게 되는군요
     메뚜기는 안잡고 사진에 열중하면 안되는데...ㅎㅎ
     
     바보같은 메뚜기들이 저에게 잡혔습니다
     예상했던것 보다 많이 잡았지요?
     후배들은 많이 잡아서 안주거리로 충분할 정도였습니다
     저는 이 시대에 메뚜기가 도심 속의 이런 논에 살고 있고, 또 잡히는게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서울 촌놈이니...
     
     들판 옆 보도에 등산용 돋자리를 깔고 술판을 벌였습니다
     방랑시인 김삿갓처럼 길가에 앉아서 퍼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도심 속에서 이런 이벤트는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냥 앉아 있기만해도 깊어 가는 가을이 아까울 정도인데
     메뚜기를 직접 잡고...
     길가에 퍼질러고 앉아서....
     잡은 메뚜기를 안주 삼아 마시는 맥주는 정말 흐~음~   상상만 하시라~~!
     
     잡은 메뚜기를 볶아 왔습니다
     이 중에 제가 잡은 것도 몇마리 있을 겁니다
     공해에 찌들지 않은 살아있는 메뚜기를 이런 곳에서 이렇게 먹다니....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경기남부교우회는 앞으로 무궁한 발전이 있을것입니다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여흥을 즐겼습니다
     다른 곳에 사시는 교우님들!~
     부럽지요? 부러우면 이곳으로 이사 오세요~
     
     앞의 횟집에서 회를 시켜 쇠주에 쏘맥에....
     분위기가 너무 좋아 취하지도 않더군요
     
     밤이 깊어 가는데도 교우님들과의 만남은 끝날줄 몰랐습니다
     함께한 교우님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끈적끈적한 緣을 이어 가자구요~
                즐거웠어요~~

              낮과 밤을 묶어 하루라 하듯
              즐거움과 괴로움을 묶어 인생이라한다
              이렇게도 살아 보고
              또 저렇게도 살아 보세~!!
파란문印   ★살며..느끼며..홍어와 무인도☆ 에 오심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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