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화누리길』
『제8코스 화천 평화의 길』
화천 비수구미와 평화의 댐
해산령-비수구미 계곡-비수구미-평화의 댐
['8코스 안내도']
"강원도 평화누리길 8코스"는 <한묵령>에서 <북한강>을 건너는 <안동철교>를 건너
"평화의 댐"까지 가는 "12.5km" 구간이라고 합니다.
<강원평화누리길> 총20개 코스 중에 아직까지 개통되지 못한 곳이 2개 구간이 있는데
<8코스 화쳔평화의 길>과 <10코스 두타연길>입니다.
하지만 이 두 구간은 <민통선> 안을 통과하는 곳이어서 아직까지 개통을 못하고 있답니다.
['화천 풍산리 삼거리'] 9:20
2024년 2월 18일 일요일 맑은 후 흐림
오늘은 <8코스 화천 평화의 길>의 대체코스를 답사하려고 이곳 <화천읍 풍산리> 삼거리에 도착했는데
이 삼거리는 지난 <7코스 한묵령>으로 가는 직진길인 <한묵령로>와 우측 <평화의 댐>으로 가는
<460번지방도-평화로>가 분기하는 삼거리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위성지도를 편집해 보여 드리면....
['8코스'와 대체코스 지도]
오리지날 <8코스>는 지도에 빨간색 선으로 표기한 <한묵령>에서 <평화의 댐>까지 입니다.
<현위치>가 윗 사진에서 보는 삼거리이며 대체코스 출발점으로 <해산터널>을 지나 <평화의 댐>으로
가는 "22km" 거리랍니다.
['해산가든' 앞]
<현위치 삼거리>에는 <해산가든>이라는 매점과 휴게소가 있는데, <평화의 댐>까지 "22km"라고 알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구간은 <해발 700m급>의 <해산령>을 올라야 하는 체력소모가 많은 구간이고
또한 오늘 안개와 쌓인 눈으로 힘들거 같아 버스로 <해산령>까지 약20여분이 걸려 이동하였습니다.
['해산터널 앞'] 9:40
"해산터널"은 <'제안산 在安山 1060m'>과 <'해산 日山 1194m'> 사이에 있는 터널로
1990년 개통 될 당시 우리나라에서 가징 긴 터널로 "1.98km"라고 합니다.
"해산령 日山嶺"은 이 터널 윗 고개입니다만 이곳에 정상석을 세워 놨군요.
이곳의 해발은 약700m 정도로 쌓인 눈의 높이가 해발을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해산령 휴게소']
<해산터널>을 통과하면 좌측엔 <해오름휴게소>라는 음식점 겸 숙박업소가 있으며 주차도 할수 있어
<비수구미>를 다녀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비수구미 입구']
휴게소 건너편엔 "비수구미"로 가는 입구가 있는데 "6km"라고 알리고 있으며
좌측 <460번지방도-평화로>는 <평화의 댐>으로 가는 자동차 도로로 "아흔아홉구빗길"이라고 하는데 ..
『비수구미 트렉킹 코스』
['비수구미 트렉킹 코스']
윗 지도의 <초록색 도로>가 <아흔아홉구빗길>로서 좀 위험한 꼬불꼬불 도로를 통과해야 합니다.
빨간색 선으로 표기된 코스가 오늘 제가 진행한 "화천 비수구미 트렉킹 코스"로
"KBS인간극장"에 방영되어 유명해진『비수구미 마을』을 통과하여 <평화의 댐>으로 가는 "11.6km"입니다.
['비수구미 출입문'] 9:42
저는 두번째 방문인데 예전엔 큰 문은 잠겨 있었고 좌측 샛문을 통과해 내려 갔었습니다.
[뒤돌아 본 '해산령']
<비수구미 출입문>을 통과하여 뒤돌아 본 <해산령>이고
[내림길]
<비수구미 마을>은 1,200m급 <해산>이 만들어 내는 첩첩산중 계곡이 <화천댐>으로 인해
완전 고립되면서 <화천>에서 배를 타고 <파로호>로 가야 갈수 있는 육지 속의 섬이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자동차가 다닐수 있는 도로가 있어 "산간오지"라는 명칭은 이젠 어울리지 않습니다.
해빌 700m급의 계곡이어서 비포장도로는 하얀눈을 뒤집어 쓰고 있는데
30여분 미끄러지며 내려 가면....
[다리] 10:13
첫번째 다리를 건너고
[흔적] 10:18
주변엔 화전민들이 살았던 흔적이 보이기도 하는데....
[내림길]
다시 10여분 더 내려 가면...
['과부터골'] 10:24
"과부터골"
<6.25한국전쟁>으로 남편 잃고 자식 잃은 과부들이 어디 한두명이었겠습니까...
기델데 없는 그 여인들 중에 오로지 목숨 부지를 위해 이곳으로 숨어 들어 화전을 일구며
모진 목숨을 연명하던 아홉명의 여인들이 살았던 곳이랍니다.
남편이 없으니 자손을 잇지 못하고 사라져 간 그 여인들이 이 계곡에서 서성거리는듯 하군요.
정치권력들이 자신들의 권력욕을 채우기 위해 저지른 전쟁이 만들어 낸 죄없는 비극의 여인들....
그 여인들을 생각하면 할수록 가슴이 메이는군요.
[내림길]
<과부터골>에서 15분여 내림길을 더 내려 가면....
[다리] 10:39
계곡은 점점 계곡 다워지며 폭포도 보이기 시작하는데
<비수구미>까지 "2km"만 더 가면 된다고 예쁜 강아지가 빼꼼 내다보며 알려 줍니다.
그러니까 <해산령>에서 "4km"를 내려 왔군요.
['차량 차단기] 10:52
길은 점점 평탄해 지고 계곡은 제법 개천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하는데
비포장길을 다시 13분여 더 내려 가면
[마을 입구] 11:00
<비수구미 계곡>이 계곡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눈은 녹아 잘 보이지 않으니 낮아진 해발을 느낄수 있습니다.
드디어 <미수구미 마을> 입구를 통과하면....
[집] 11:08
단 세가구가 산다는 <미수구미 마을>의 첫번째 주택을 지나면
['비수구미 이장집'] 11:13
"KBS인간극장"의 주인공들이 사는 "비수구미 이장집"을 만나게 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아들 며느리가 눈코 뜰새 없이 일을 한다는데....
할아버지가 또한 엄청 유명해진 분인데, 이곳에 자생하는 이름 모를 예쁜 꽃을 취미로 키웠는데
<국립광릉수목원>에만 있는 멸종위기의 세계적 희귀종인 "광릉요강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광릉수목원> 직원들이 나와 확인하고 국가 예산으로 엄청 큰 수목원을 만들어 주었답니다.
그래서 요즘은 <광릉요강꽃>이 많이 번식되어 일반인들도 쉽게 만날수 있게 되었답니다.
['광릉요강꽃']
<식물학백과>에서 인용합니다.
"광릉요강꽃, 영문명 Korean lady's slipper"
우리나라 자생식물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꽃을 가진 식물로 일컬어질 만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여러해살이 난초이다. 곰팡이가 뿌리에 공생하여 난균근을 형성해야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에
이식과 재배가 매우 어렵다. 경기도, 강원도, 충청북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등지에 매우 드물게
자라며, 세계적으로는 일본과 중국에 분포한다. 무분별한 채취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멸종위기에 놓여 있고,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세계 적색목록에도
위기(EN, endangered) 범주에 등재되어 있다.
<광릉요강꽃>의 영문명이 재미있는데, " Korean lady's slipper" 한국여인의 슬리퍼라고 해석되는군요.ㅎ
원래 "요강"처럼 생겼다고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영문명으로는 "슬리퍼" 같다고 하는군요.
특히 "한국여인의 슬리퍼" 같다고 한 이유가 뭔지 각자 상상해 보세요. ㅎㅎ
['이장집']
봄부터 가을까지 <화천군>이 운영하는 <파로호 유람선>이 <화천댐>에서 <평화의 댐>까지 운행하며
이곳을 들려 가는데, <산채비빔밥>을 제공하는 음식점으로도 유명해져 엄청 돈을 벌고 있다는 집입니다.
요즘은 <파로호>가 얼어 유람선이 다니지 못하고 육로엔 눈으로 통행이 불편하여 손님이 없기도 하고
특히 요즘은 <고로쇠> 채취로 매우 바빠 음식점은 쉬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아주머니가 며느리라는데 4월부터 다시 영업한다고 합니다.
[다리]
이장집에서 <도토리묵>에 막걸리라도 한잔 하고 싶었는데 못하고 다시 다리로 나가면서
[현수교 조망]
<비수구미 계곡물>이 <파로호>에 합수하는 곳을 바라보면 <현수교>가 보입니다.
[갈림길] 11:18
갈림길에서 <현수교> 방향으로 진행하면...
[현수교' 통과] 11:20
<비수구미 트렉킹코스>의 하일라이트인 <현수교>를 건너 갑니다.
[이장집 조망]
다리에서 점점 더 부자가 되어 간다는 이장집을 조망하고
[다리]
산 옆구리에 <평화의 댐>으로 가는 "비수구미 트렉킹코스"로 조성한 길을 잠시 진행하면....
['비수구미']
"비수구미"의 眞景이 펼쳐집니다.
<비수구미>라는 지명의 유래는 몇가지 설이 있더군요.
한자로 "飛水口尾"로 쓴다는 설도 있고, "秘水口尾", "非水口尾"라는 설도 있더군요.
첩첩산중 계곡이 <화천댐>으로 <북한강>이 <파로호>를 이루어 "육지 속의 섬"이 되어 버린 곳이어서
"파로호 물길의 들머리이자 날머리"로서 아름다운 물의 나라를 의미한다고 여겨집니다.
[트렉킹 코스]
산 옆구리에 조성된 트렉킹코스를 따라 15분여 진행하면....
[전망대에서 '파로호' 조망] 11:34
전망대를 만나는데 "파로호 破虜湖"가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일제가 러시아 정벌을 목적으로 에너지 확보를 위해 우리나라 최초의
수력발전용 댐인 <화천댐>을 건설하면서 만들어진 호수이므로 <화천호>라고 해야 하는데
6·25전쟁의 화천전투 때 북한군과 중공군 수만 명을 수장(水葬)한 곳이라 하여
당시의 <이승만 대통령>이 "파로호破虜湖"라고 명명하였답니다.
[산허릿길 끝] 11:41
20여분 걸리는 산허릿길이 끝나면....
[비포장도로] 11:42
비포장도로 수준의 <파로호 수변길>을 만나고
['파로호' 수변길]
20여분 수변길을 진행하면....
['평화의 댐 공원' 조망] 12:00
<평화의 댐> 하부 공원인 <국제평화아트파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늘의 종점입니다.
가깝게 보입니다만, 좌측으로 깊은 계곡을 돌아 가야 해서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차량 차단기] 12:07
좌측 계곡으로 들어 가면 차량 차단기가 있고
[도로 삼거리] 12:20
도로로 올라 가면 삼거리를 만나는데 "비수구미 들날머리"이기도 합니다.
<비수구미>를 가려면 여기서 가는게 훨씬 가깝고 쉽겠습니다.
<비수구미 2.7km >이고 <평화의 댐 2.1km >라고 알려 줍니다.
[도로]
삼거리에서 도로를 따라 15분여 진행하면....
['평화의 댐 오토캠핑장'] 12:36
<평화의 댐 오토캠핑장>을 만나고
[캠핑장 입구]
이어서 <평화의 댐> 아래 캠핑장 입구를 만나며
['평화나래교'] 12:40
<평화나래교>를 건너 갑니다.
['평화의 댐']
다리를 건너며 <평화의 댐>을 조망합니다.
사진엔 댐 가운데가 뚫린듯 하지만 입체적 그림일 뿐입니다.
댐의 목적은 홍수조절이라던가, 물을 가두어 발전에 사용하거나, 농업-생활용수로 이용하기 위함이죠.
그런데 <평화의 댐>은 수문이 없는 독특한 댐인데, 대신에 배수구가 다섯개로 터널이 뚫려있습니다.
그러니까 물을 가두는 기능이 전혀 없는 이상한 댐인데, 북한 <금강산댐>이 붕괴되거나 폭파되면
한꺼번에 쏟아져 내려 오는 물의 흐름을 완충시키는 역활을 하는 것 뿐이죠.
['평화나래교' 통과]
<평화나래교>를 건너 가면....
['국제평화아트파크'] 12:49
"국제평화아트파크" 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F-5전투기']
<'F-5전투기'>는 현재도 우리 공군이 개량하여 사용하는 전투기라고 하는군요.
하지만 요즘도 간혹 고장으로 추락하는 뉴스를 접하죠.
"이카루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로 죄를 지어 감옥에 갖혔는데 밀납으로 만든 날개를 붙이고
탈출했으나 너무 높이 날아 태양열에 의해 밀납 날개가 녹아 떨어져 죽었답니다.
전투기에 "이카누스"를 상징적으로 사용하기엔 좀 그렇죠?
[평화 조형물]
"평화"를 강조하는 조형물들이 있는데.....
탱크의 포신은 "평화의 나팔"로 묘사하고, 탱크 위엔 "평화의 비둘기"가 날고....
손에 손 잡고 함께 사는 세상을....
[주차장] 12:52~1:12
주차장으로 올라 가 식사를 하는데 점심을 제공하는 유일한 산악회라고 생각되는 <청마산악회>는
특히 전라도 토종 밑반찬이 진미입니다. 소주 맥주 막걸리는 무제한 제공하니 애주가들은 환호하죠?
['국제평화아트파크' 조망]
평화 조형물을 주차장 전망대에서 다시 감상합니다.
하늘로 솟은 금속 막대는 "포신"이군요.
['염원의 종'] 1:15
<평화의 댐> 하류에 세워진 "염원의 종"은 소리가 나지 않는 "나무"로 만든 종이군요.
남북 분단의 아픔을 담아 울리지 않게 만든 슬픈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하는데....
침묵을 깨고 우렁차게 울려 퍼지길 학수고대합니다.
['파로호' 조망]
<염원의 종> 전망대에서 <파로호>를 조망하고....
['평화의 댐' 조망]
<평화의 댐>도 다른 각도에서 조망합니다.
"물을 저수하지 않는 이상한 댐"
"북한 금강산댐이 붕괴 될때 완충 역활만 하기를 기다리는 괴상한 댐"
['세계평화의 종공원']
<평화의 댐> 근처엔 수많은 종이 설치되 있습니다.
['평화의 댐']
<평화의 댐> 상부 도로에서 모든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출발합니다.
[고도표]
오늘 걸은 거리는 "11.6km"였으며 약3시간이 걸렸습니다.
가까운 길이 있는데도
멀리 돌아가는 것이
인생인 것 같습니다.
인생이란 먼 길을 도는 것.....
"나는 내가 가는 길이 후에 오는 사람들의 길이 될까봐 언제나 조심스럽다"
파란문印
파란문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