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틈이 가는 
  앵자지맥 5구간 산행기
    삼합리고개-남이고개-자작봉-앵자봉-관음봉-염치고개
        
        다시 봄꽃은 만개하는데....
        그러나 꽃은 지고 무더운 여름이 곧 오겠지
        세월 따라 흘러 가는 산행길



  [산행도] 

  '경기도 광주시 실촌읍 삼합리'와 '여주군 산북면 송현리'의 경계에 있는 "삼합리고개"에서
  "남이고개"-"자작봉"-"앵자봉"-"관음봉"을 지나 '광주시 퇴촌면 영동리'에 있는
  "염치고개"까지 도상거리 약16.4km를 갑니다.


  [곤지암 버스터미날]   7:50

  2012년 4월 19일 (목)
  성남 "모란역 5번 출구"에서 [500-1번 광역버스]를 7시에 타고 "곤지암버스터미날"에
  7시 50분경에 도착했습니다. [3번 국도]는 이른 아침 시간이었지만 교통체증이 심했습니다.
  8시 정각에 출발하는 "삼합리행" [36-9번]버스를 타고.....


  [삼합리고개]  8:27

  27분이 걸려 "삼합리고개"에 도착했습니다.
  이 고개는 지도에서는 "갈고개"라고 표기하고 있는데,
  '광주시 실촌읍 삼합리'와 '여주군 산북면 송현리'의 경계를 이루는 고개입니다.


  [산행 들머리]

  "삼합리고개" 버스정류장 옆으로 "앵자지맥길"은 이어 집니다.


  [정맥길]

  포장도로로를 따라 조금 올라 가면 전원주택이 나오는데, 오리지날 지맥길은
  좌측 산능선으로 연결되지만 갈수 없고, 도로를 따라 올라 가 묘지가 있는 곳에서
  지맥길과 합류합니다.


  [뒤돌아 본 '삼합리고개'와 '천덕봉']

  주택을 지나와 뒤돌아 보았습니다.
  "삼합리고개"와 "천덕봉" 아래에 있는 "삼합리"의 주택과 공장들이 보이는군요.


  [묘지]    8:30

  주택을 지나면 바로 묘지가 나옵니다.
  지맥길은 좌측 능선으로 올라 합류합니다.


  [진달래]

  진달래가 활짝 피었습니다.
  오늘 산행을 축하라도 해 주는듯 반갑게 맞이 하는군요.
  '진달래와 앵자지맥'
  꾀꼬리가 진달래꽃 위에 앉은듯 합니다.
  이런 진달래를 만나는 날은 산에 아무리 자주 다녀도 1년에 한두번 뿐인데 ....


  [오리지날 지맥길]    8:33

  오리지날 지맥길에 합류하면 다시 묘지가 있으며, 묘지 위 숲으로 지맥은 이어집니다

 
  ['292m봉'으로 가는 길]

  산속으로 들어 가면 길은 선명하게 나 있습니다.
  이번 구간의 길은 분명하고 단순하여 몇군데를 제외하고는 특별히 길 안내를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쉽습니다.


  [292m봉]    8:44

  "삼합리고개"에서 약 15분만에 "292m봉"에 오릅니다.
  "292m봉"은 가는 길에 삼각점 하나가 있을 뿐 봉우리라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임도]

  "292m봉"을 잠시 내려 가면 임도를 만나 진행합니다.
  길은 너무나 편합니다.


  ['천덕봉' 조망]    8:50

  편안한 임도를 따라 가면 조망이 터지는 곳이 나타나는데 묘지 덕분인듯....
  지난 구간에 걸었던 "정개산"과 "천덕봉"이 "이천시"와 "광주시"의 市界를 이루며
  "복하천"과 "경안천"의 분수령을 이루고 있습니다.

 
  [임도]

  넓직한 임도를 따라 편안한 산길은 이어 집니다.


  [임도가 끝나는 지점]    9:02

  편안한 임도를 18분 정도 걸으면 임도가 끝나는 곳에 간이 의자가 있는 곳이 나오고...


  [산길]

  산길로 접어 들면 다시 조망이 터지며 "삼합리"와 "천덕봉"이 조망됩니다.


  [갈림길]   9:17

  산길을 15분 정도 걸으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길은 우횟길이며,
  지맥길은 봉우리를 올랐다가 우측에서 다시 만납니다.


  ['앵자봉'과 '양자산' 조망]

  오늘 가야 할 "앵자봉"과 지맥길에선 벗어나 있는 "양자산"이 조망됩니다.
  그리고 아래엔 '여주군 산북면'이 펼쳐져 있습니다.

                  
                    ['89번' 송전탑]    9:30

  오늘 가야 할 "염치고개"까지 구간의 길 안내를 해 줄 고압송전철탑이 나타납니다.
  [89번 송전탑]은 765,000볼트의 전류가 흐르는 고압송전탑으로, 지난 구간 "정개산" 근처에서
  만났던 송전탑에서 연결되는 송전탑입니다.
  그리고 이 송전선은 "염치고개"까지 길안내를 해 줍니다.


  ['89번' 송전탑 통과]  ☆길조심☆

  [89번 송전탑]을 통과하여 마루금을 이어 가는 방법을 잘 알아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건너편 능선으로 올라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갈림길]    9:34    ☆길조심☆

  [89번 송전탑]에서 건너편 능선으로 오르면 우측으로 90도 꺽이는 갈림길을 만납니다.

 
  [급경사 내림길]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내려 가는 길은 급경사 내리막입니다.


  ['90번' 송전탑으로 가는 길]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 가면 임도를 만납니다.
  아마도 이 임도는  송전철탑 공사를 위해 만들었다가 복구 중에 있는 듯한 임도입니다.
  임도를 따라 가도 되지만 마루금은 화살표 방향으로 갑니다.


  ['90번' 송전탑에서 조망]    9:43

  동쪽 [90번 송전탑] 아래로 '여주군 산북면'이 조망되고....


  ['90번' 송전탑에서 뒤돌아 본 '89번' 송전탑]

  뒤돌아 보면 남쪽으로 [89번 송전탑]에서 오는 길을 분명히 알수 있습니다.
  멀리 지난 구간에 올랐던 "천덕봉"이 보이고....


  [가야할 '자작봉' 조망]

  북쪽으로는 오늘 올라야 할 "자작봉 578m"이 보이는군요.
  그리고 바로 아래엔 "남이고개"와 연결되는 [98번 지방도]가 보입니다.


  [갈림길]    9:47

  [90번 송전탑]에서 잠시 가면 길이 좌측으로 꺽이는 봉우리가 나오며


  [갈림길]    9:49    ☆길조심☆

  봉우리에서 좌측으로 조금 내려 가면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길조심을 해야 합니다.
  우측으로 급경사 내리막으로 갑니다.

 
  [급경사 내림길]

  갈림길에서 급경사 내리막을 6분 정도 내려 갑니다.

                 
                    [KT 이동통신중계탑]    9:55

          갈림길에서 6분 정도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 가면 "KT이동통신중계소"가 나오는데
          우측으로 돌아 내려 갑니다.


  [옛 '남이고개']    9:58

  "KT 이동통신중계소"에서 조금 내려 가면 "옛 남이고개"가 나오며
  좌측으로 내려 갑니다.


  ['98번지방도']

  조금 내려 가면 [98번 지방도]와 합류하며 "남이고개"를 만납니다.


  [남이고개]    10:00

  "남이고개-건업리고개"
  '경기도 광주시 실촌읍 건업리'와 '여주군 산북면 상품리'의 경계가 되는 곳이며
  이곳에는 "남이장군"의 전설이 전해져 내려 오는 고갯길입니다.
  '남이장군'이 말타기와 활쏘기를 즐겨 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있고...
  "남이장군"이 도적들을 소탕하기 위해 이 고개에 머문 적이 있어 붙여졌다는 설도 있습니다.
  "남이장군"은 특이한 기록을 가지고 있는 장군이지요? 아세요?
  우리나라 최연소 과거시험 '무과'에 장원급제한 사람으로 유명한데...처음 듣지요? ㅎㅎ
  '세조 3년, 그러니까 1457년 치뤄진 과거 무과에서 17세로 장원급제하여 승승장구하였는데, 
  후에 '유자광'의 모함으로 주살되는 비극의 주인공이기도 하지요.
  이 고개에서 부터 '양평군'과 '강원도 홍천군'의 경계에 있는 "신당고개"까지를
  "무령백리 無嶺百里"라고 한다는데, 고개와 산이 없는 평탄대로라는 뜻이지요.


  ['앵자봉' 들머리로 가는 길]

  "남이고개"에서 "앵자봉"으로 가는 길은 
  '건업리'방향으로 내려 가 "언덕에 가든" 앞에 있는 일반등산로로 올라 갑니다.
  벚꽃까지 만발하여 "남이고개"는 더욱 멋집니다.


  [언덕에 가든]    10:05

  "앵자봉"으로 오르는 일반등산로는 "언덕에 가든"정문 옆으로 나 있습니다.


  ['앵자봉' 들머리]    (10여분 휴식)

  "언덕에 가든"이라는 음식점 정문 옆에 있는 "앵자봉 등산로 입구"입니다.
  "곤지암버스터미날"에서 운행하는 시내버스의 종점이기도 하더군요.
  이곳에서 10여분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합니다.


  [앵자봉 등산안내도]

  우리나라 '천주교의 聖地'인 "天眞庵"이 있는 곳이어서 "聖地巡禮길"로도 유명한
  "앵자봉" 등산로 입구입니다.
  그러니까 "앵자봉"은 "앵자지맥"의 주요 山이기도 하지만, "天眞庵"을 감싸고 있는
  "天眞庵의 상징"같은 산이기도 합니다.


  [뒤돌아 본 '앵자봉' 들머리]  10:15

  "앵자봉"으로 오르며 뒤돌아 본 "앵자봉 들머리"입니다.
  음식점들이 많이 있으나 대부분 폐업된 빈집들이었습니다.

 
  ['392.1m봉'으로 오르는 길]

  들머리에서 100m쯤 오르면 "작은 앵자봉 2.7km"라는 이정표를 만나는데
  여기서부터 오르막은 쉴틈없이 계속됩니다.


  ['91번송전탑'에서 '건업리' 조망]    10:23

  들머리에서 된비알을 7~8분 오르면 [91번 송전탑]이 좌측에 있습니다.
  "남이고개" 건너편에서 만났던 [90번 송전탑]에서 이어 지는 송전탑이며,
  이 송전선은 오늘 산행의 날머리인 "염치고개"까지 계속됨으로
  오늘 산행의 길잡이가 됩니다.


  ['92번송전탑'으로 가는 길]

  산행길은 분명하고 갈림길도 몇군데 밖에 없어 
  "앵자봉"까지 알바의 염려없이 갈수 있습니다.

 
  [된비알]

  [91번 송전탑]에서 10여분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면.....


  ['392.1m봉]    10:34

  가는 길 가운데에 삼각점이 있는 "392.1m봉"을 지나 가게 됩니다.

 
  ['자작봉'으로 오르는 길]

  "392.1m봉"에서 잠시 숨을 돌리면 다시 된비알이 시작됩니다.


  [랙스필드CC]

  "자작봉"으로 오르는 지맥길 우측에는 "랙스필드CC"가 있습니다.
  날씨가 좋은데도 내장객은 별루인듯 조용합니다.


  [자작봉]    11:07

  "남이고개"에서 50여분이 걸려 "자작봉"에 도착합니다.


                   
                      [자작봉 정상]    11:08

  "자작봉 578m"
  등산안내도에는 "자작봉"을 "큰앵자봉"이라고 표기해 놨는데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등산로 정비를 위한 공사가 한창이어서 정상은 어수선 했습니다.
  "자작봉"이 무슨 뜻일까? 어떠한 곳에서도 알수 가 없어 혼자 골똘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한자로만 표기해도 금방 알수 있는데 한자 표기는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적 생각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곳의 主山인 "앵자봉 鶯子峰"이 글자 그대로 "꾀꼬리의 새끼(아들)"이라는 뜻이죠?
  그렇다면 "자작봉"은 한자로 "子鵲峰"일 가능성이 큼니다.
  "작 鵲""새 중에 주로 까치'"를 의미하죠.
  '견우牽牛'와 '직녀織女'가 칠월칠석에 만날 때 "오작교"에서 만나죠? ㅎ
  "오작교"가 한자로 "까마귀 烏오"와 "까지 鵲작"을 사용하는 "烏鵲橋"로서, '까마귀'와 '까치'가
  만든 다리라는 뜻이고, '견우'와 '직녀'는 이 새들이 만든 다리 위에서 만나 사랑을 속삭였다죠?
  '견우'는 까마귀 머리를 급하게 막 밟고 가서 '까마귀'는 대머리가 되었다고 하며
  '직녀'는 사뿐히 '까치' 머리를 밟고 가서 '까치'는 대머리를 모면하였답니다. ㅎ
  실제 까마귀와 독수리들은 대표적인 대머리 새들 입니다.
  "자작봉"은 "앵자봉"보다 낮고 덜 이쁜 "자작봉"이니.......
  "꾀꼬리"보다는 덜 화려한 "까치"라는 의미로 나름 "子鵲峰-까치의 새끼(아들)"이라고 
  해석해 봅니다.

 
  ['자작봉' 내림길]

  로프가 설치되 있는 "자작봉" 내림길을 잠시 내려가 10여분 진행하면


  [소나무]    11:18

  登龍門같은 소나무를 지나고

 
  [갈림길]

  소나무를 지나 봉우리를 하나 오르면, 삼거리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으로 갑니다.
  좌측에 "앵자봉"방향 표지판이 있습니다.


  ['소망수양원' 갈림길]    11:24

  소나무를 지나 6분쯤 내려 가면 "소망수양원 갈림길"을 지나게 되고....


  [뒤돌아 본 '자작봉']

  뒤돌아 보면 "자작봉"과 삼거리 갈림길이 있었던 봉우리가 보입니다.
  멀리 지난 구간에 올랐던 "천덕봉"은 언제나 길잡이가 됩니다.


  ['95번' 송전탑으로 가는 길]

  마루금은 뚜렸하고 외줄기 입니다.


  [소나무]    11:30   (5분 정도 휴식)

  '광주시 실촌읍 건업리'가 내려다 보이는 멋진 소나무가 있는 곳에서 
  조망과 휴식을 하고...

                 
                   ['95번' 송전탑]    11:44

                  [92번 송전탑]에서 [93번,94번 송전탑]은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95번 송전탑]으로 다시 나타납니다.


  ['95번' 송전탑 통과]    11:45

  [95번 송전탑] 밑을 지나 절개지 위로 가지 않고 좌측 水路를 따라 옆으로 갑니다.
  절개지 사면은 위험하더군요


  ['95번' 송전탑에서 조망]

  뒤돌아 보니 지난 구간에 올랐던 "정개산"-천덕봉" 산줄기가 보입니다.


  ['이스트벨리CC' 조망]

  서쪽에는 "이스벨리CC"가 27홀 규모로 있고

 
  ['앵자봉'으로 가는 길]

  "앵자봉"이 가까워 질수록 바위들이 많아 지기 시작합니다.


  [전망 암봉]    11:49

  "자작봉"에서 40여분, [95번 송전탑]에서 4분 정도 전진하면
  계단이 설치되 있는 암봉이 나타납니다.
  전망이 좋아 "전망 암봉"이라고 단순히 붙인 이름입니다.
  계단으로 올라 갑니다.

 
  ['전망 암봉' 오르는 길]

  계단을 오르면 로프가 있는 암벽을 오르게 되고....


  ['전망 암봉'에서 뒤돌아 본 '95번' 송전탑]    11:53

  암봉에 올라 뒤돌아 보면 [95번 송전탑]이 가까이 있다는 것을 알수 있고
  '실촌읍 건업리'가 훤히 보입니다.


  ['이스트밸리CC']

  서쪽 '건업리 계곡'에는 "이스트벨리CC"가 더욱 선명하게 가까이 보이며,
  "천진암"을 둘러 싸고 있는 산봉우리 중에 하나인 "소리봉"이 보입니다.


  ['앵자봉'으로 가는길]

  "전망 암봉"에서 잠시 마루금을 따라 오르면

                 
                   ['27번' 송전탑]    12:01

                765,000볼트가 흐르는 [95번 송전탑]과 연결되는 송전탑이 아닌
                156,000볼트 짜리 동서방향으로 지나는 [27번 송전탑]을 지나고...

 
  ['27번송전탑' 통과]

  [27번 송전탑]을 통과하여 6분 정도 올라 가면


  [앵자봉 정상]    12:07

  "앵자지맥의 主山"인 "앵자봉"이 드디어 나타 납니다.


  [앵자봉 정상]    12:09

  "앵자봉" 정상에는 제법 넓은 공간이 확보되있으며 여러 종류의 안내판이 있습니다.
  동서남북으로 사방이 확트여 완벽한 조망을 보장하고 있기도 하며...

 
  [앵자봉 정상석]                               [앵자봉 유래]

  "앵자봉 鶯子峰 667m"
  '꾀꼬리'가 알을 품고 있는 듯한 山勢라고 "꾀꼬리봉"으로 불리다가
  한자로 표기 할때 "鶯子峰"이 되었다고 한다는데....
  "앵자봉"은 그런 이름의 유래 보다도 우리나라 천주교의 産室이어서 더욱 유명합니다.


  [천덕봉 조망]

  "앵자봉 정상"에 올랐으니 조망을 해야 합니다.
  먼저 지나온 남쪽 방향을 바라 봅니다.
  지난 구간의 "천덕봉"에서부터 뻗어 오는 "앵자지맥"이 선명합니다.
  (이 사진은 1.5배줌인 한것입니다.)


  ['태화산' 조망]

  남서쪽 방향으로는 발 아래에 "이스트벨리CC"가 있고
  멀리 "태화산 644m" "마구산 595m" "노고봉 578.2m" "백마산 464m"가 연이어 뻗어 있습니다
  "노고봉"아래에는 "곤지암리조트 스키장"이 보이고....


  ['소리봉'-'관산' 조망]

  서쪽으로는 "천진암 성지"를 둘러 싸고 있는 산줄기인 "관산 冠山 555m"과 "소리봉"이 보이며
  산줄기 뒤로 "무갑산 武甲山 581m"이 삐쭉 보입니다.


  ['天眞庵 聖地' 조망]

  서북쪽으로는 가운데 "天眞庵 聖地"가 자리 잡고 있으며,
  "퇴촌면"이 보입니다.  "퇴촌"에 대해선 조금 있다가 더 자세히 알아 보기로 하고...
  그리고 "한남정맥"에서 뻗어나와 "팔당호"앞에서 맥을 다하는 "검단지맥"의 산들이 줄을 서있는데
  "남한산성" "용마산" "고추봉" "검단산"이 바로 "검단지맥"의 主山들입니다.
  저 "검단지맥"과 이곳 "앵자지맥" 사이를 흐르는 개천이 "경안천"입니다.
  광주시 퇴촌면 앵자산 밑에 있는 이곳  "天眞庵 聖地"에는
  한국 천주교회 창립의 선각자들인 이벽(1754~1786), 권철신(1736~1801), 권일신(1751~1791), 
  이승훈(1756~1801), 정약용선생의 형인 정약종(1750~1801) 순교자들이 묻혀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총명하고 반듯했던 당대 최고의 지식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의 젊은 날은 서학을 통해서 새롭게 열리는 세계와 미래의 모습으로 설레었었답니다. 
  그들은 평등과 보편의 신세계를 향해 개안했고, 그들의 청춘은 찬란하고 치열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최후는 이단과 대역을 다스리는 형장에 으깨져 죽었거나 
  수구꼴통정치세력들의 망나니의 칼에 베어졌고 그 사체는 거리에 버려졌었습니다. 


  ['해협산'방향 앵자지맥 조망]

  서북쪽으로는 "예봉산 683m" "운길산 610m"이 보이며
  우측에는 "앵자지맥"의 끝봉우리 쯤이 되는 "해협산 531.7m"이 보입니다.
  "검단산"과 "예봉산", 그리고 "해협산"이 한강의 '팔당호'를 만들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오늘 가야할 "앵자지맥"길이 "해협산"으로 꾸불꾸불 뻗어 있습니다.
  아직도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 있군요. 휴~
  "예봉산" 아래 한강으로 삐쭉 나온 곳-'남양주시 능내리'에는 
  우리나라 '천주교'의 선구자들인 "정약용"선생 형제들의 생가가 있습니다.
  '팔당호'가 생기기 전에는 겨울철에 한강을 건너 이곳 "천진암"으로 걸어 올수가 있었다네요
  정약전, 정약종, 이승훈등은 밤에 몰래 이곳으로 건너와 
  당국의 탄압을 피해와 살고 있는 천주교도들에게 천주교를 설파하며
  천주교 전도에 힘쓰다가....종교를 믿고 전파한다는 이유로 처형되고 유배를 갔습니다.


  [양자산 조망]

  동쪽으로는 "양자산 楊子山 709.5m"이 보입니다.
  "앵자지맥"은 이정표의 "양자산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앵자봉 정상에서 내려 가는 길]    12:19        ['우산봉' 오르는 길]

  "앵자봉"에서 로프가 있는 내림길을 잠시 내려가 다시 조그만 봉우리를 올라 갑니다.


  [우산봉 정상]    12:30

  "앵자봉"에서 10여분 완만한 경사의 지맥길을 가면 바로 헬기장이 하나 나옵니다
  이 헬기장이 "우산봉 牛山峰 672m"입니다.
  다른 곳에 있는 "우산봉"이라는 산이름은 대부분 "雨傘峰"으로 씁니다.
  그러나 이곳은 산세가 소를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이 아랫마을 이름이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우산리'로서 "천진암"이 있습니다.

 
  ['양자산 갈림길'로 가는 길]

  '우산봉"에서 거의 평지 수준의 마루금을 잠시 따라 가면


                  
                     [갈림길]    12:33

                갈림길이 나오는데 "천진암 입구"방향인 우측으로 갑니다.


 
  [양자산 갈림길-헬기장]    12:37

  중요한 갈림길이 있는 헬기장-해발 650m에 도착합니다.
  이곳이 "양자산"과 "앵자지맥"이 이별하는 곳입니다.
  지맥길은 좌측에 있는 이정표 방향으로 갑니다.
  "앵자지맥"은 이곳에서 "양자산"-"백병산"으로 연결된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딱 정해진 "앵자지맥"도 사실 없으니, 뭐 그렇게 주장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하며,
  다음에 시간나는데로 이 길로도 가 볼 예정입니다. 결국 등산하는 것이니...


  [갈림길]    12:43    ☆길조심☆

  "양자산 갈림길 헬기장"에서 6분쯤 진행하면 상식 밖의 갈림길이 나옵니다.
  길조심을 해야 하는데, 다행히 선답자들의 표지기가 여럿 달려 있어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쉽게 찾을수 있으나, 그냥 가면 지나치기 쉽습니다.

 
  [내리막]

  급경사 내리막을 한동안 내려 갑니다.

 
  ['천진암' 갈림길로 가는 길]

  다시 지맥길은 편안해 지며


               
                  [녹색 펜스 통과]    13:03

       상식 밖의 갈림길에서 20여분 내려 가면 녹색펜스를 지나게 되는데
       의미없는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를 지나 갑니다.


  [천진암 조망]   13:15

  마루금 좌측 아래에는 "앵자봉"에서 부터 계속 "천진암 성지"가 중간 중간 보입니다.
  다시 말해 "천진암 성지"를 빙 돌아 가는 것입니다.


  [양자산 조망]    13:17

  동쪽에는 "양자산"과 "백병산" 산줄기가 보입니다.
  "앵자지맥"은 크게 세갈레라고 하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조금전 "양자산 갈림길-헬기장"에서 저 "양자산"-"백병산" 산줄기로 간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언급했었습니다. 저도 반론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정해진 것은 없으니,
  다만 대부분의 산객들이 가는 코스가 "해협산-종여울"방향으로 가기에 저도 따라 가는 것뿐
  다른 의미는 없습니다. 시간 나는대로 '천진암입구'에서 '양자산-백병산'으로 가 보려 합니다
  또 다른 한 갈래길은 다음 구간인 "정암산"에서 설명 드림니다.

 
  ['천진암 갈림길'로 가는 길]

  완만한 마루금을 편하게 잠시 걸으면


  [천진암 갈림길]   13:19

  "천진암 입구"로 내려 가는 갈림길을 만납니다.
  "천진암 성지"를 한바퀴 도는 "성지순례길"은 이곳에서 헤어져야 합니다.
  직진해서 10여m 올라 가면 ....


  [천진암 갈림길]    13:20

  앞에는 더 이상 갈수 없다고 로프로 막아 놓은 곳에 
  "천진암 입구"로 가라는 이정표가 서 있어 일반등산로는 여기서 끝납니다.
  지맥길은 로프를 과감히 넘어 직진합니다.

 
  [지맥길]

  특징없는 완만한 능선길을 45분 정도 진행합니다.


  ['103번' 송전탑으로 가는 길]

  '천진암 입구 갈림길"에서 45분 정도 편안한 능선길을 따라 가면
  "앵자봉" 이전 [95번 송전탑] 이후로 만나지 못했던 송전탑이 [103번 송전탑]으로 다시
  나타납니다.

                
                  ['103번 송전탑']    14:06

              이 송전탑에는 일련번호가 떨어져 몇번 송전탑인지 알수 없습니다만,
              순서로 볼때 [103번 송전탑]이 틀림없습니다.


  [갈림길]     14:08    ☆길조심☆    (26분 알바)

  [103번 송전탑]을 50m쯤 지나면 갈림길을 만나는데,
  왼쪽으로 가는 길은 선명하고, 직진길에는 나무로 통행을 못하도록 막아 놨습니다.
  그리고 상식적으로 마루금은 왼쪽으로 가야 하는듯하게 보입니다.
  저도 이곳에서 좌측으로 가서 알바를 30분 정도 했습니다. 휴~
  앵자지맥에서 처음으로 알바...ㅎ
  다음에 오시는 분들은 여기서 과감하게 직진하세요!~


  [뒤돌아 본 '갈림길']    14:34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 가니 임도가 나와서 다시 올라와 갈림길에 들어서서...
  간단하게 말해서 '알바'를 하고 와서...
  [103번 송전탑]을 뒤돌아 보았습니다.
  이곳의 위치가 어디인지 확실히 알수 있겠죠?
  그래서 앞에서 일련번호가 없는 [103번 송전탑]을 강조 한것입니다.

 
  ['103번 송전탑' 갈림길에서 내려 가는 길]

  인적없는 지맥길을 잠시 내려 가면...


  [절개지 사면]

  좌측에 절개지가 보이는데, 좌측 절개지를 따라 방향을 바꾸어 진행 합니다.


  [임도 갈림길]    14:37

  절개지에서 좌측으로 내려 가면 임도를 만나는데,
  임도를 가로 질러 직진해 갑니다.
  좌측 임도에는 폐가옥이 있는데.....


  [폐가옥]

  좌측에 있는 폐가옥 모습입니다.

                     
                       [양평군계등산로]

            "양자산 갈림길"이 있었던 헬기장에서 부터 "광주시"와 "여주군"의 경계에서
            "광주시"와 "양평군"의 경계를 가고 있는 것입니다. "관음봉" 앞까지...


  ['104번' 송전탑으로 가는 길]

  임도를 지나 송전탑 공사로 만들었던 도로를 복구하고 있는 지맥길을 따라
  [104번 송전탑]으로 갑니다.


  ['관음봉' 조망]    14:47

  [104번 송전탑] 뒤로 [105번 송전탑]과 "관음봉"이 보입니다.
  여기서 부터 "430m봉"으로 오르는 길이 매우 급경사여서 
  20여분간 헥헥거리며 올라 갑니다.


  ['430m봉'으로 오르며 뒤돌아 본 '알바구간']    14:56

  "430m봉"을 오르며 뒤돌아 보니 일련번호가 없는 [103번 송전탑]이 있는 갈림길에서
  알바를 했던 길이 확실히 보입니다.


  ['430m봉'에서 바라보는 '105번 송전탑']    15:06

  20여분 땀을 흘리며 "430m봉"에 오르니 가야할 [105번 송전탑]이 보입니다.
  이제부터는 완만한 지맥길이 계속 되겠습니다.


  ['용문산' 조망]

  북동쪽을 바라보니 "용문산"과 "백운봉"이 조망됩니다.
  이제 "앵자지맥"도 서서히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105번 송전탑'으로 가는 길]

  "430m봉"에서 7분 정도 넓은 편안한 길을 진행하면....


  ['105번 송전탑'에서 '관음봉' 조망]    15:13

  [105번 송전탑]을 지납니다.
  이제 "관음봉 500.9m"가 가까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 "관음봉"만 넘으면 대체적으로 내리막이니 "관음봉"까지만 고생하면 됩니다.


  [소나무 숲]

  묘지가 있고 소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는 능선길에서 20여분 휴식하고 떠납니다.

 
  ['관음봉'으로 가는 길]                               [양평군 경계]

  비교적 완만한 길을 따라 가면 "양평군 郡界"가 우측으로 도망가는 곳을 지나게 되며
  조금만 더 가면...


  [관음봉 500.9m 정상]    16:03

  가는 길 가운데에서 삼각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허무하게도 이곳이 "관음봉"이었습니다.
  "관음봉 觀音峰 500.9m
  이 봉우리 아랫쪽 마을 이름이 '광주시 퇴촌면 관음리'이더군요.
  여기서 "퇴촌 退村"이라는 地名에 대해 알아 보며 가겠습니다.
  얼핏 들으면 地名으로는 적절치 않은 듯한 '막판 촌골자기'같은 느낌을 줍니다.
  그러나 "퇴촌"이라는 地名은 조선왕조 초기에 "태종 이방원"에 의해 사액받은 지명입니다

 
  ['염치고개'로 가는 길]

  "관음봉"에서 완만한 길을 10여분 가면 조그만 봉우리를 만나는데...
  "퇴촌 退村"에 대한 이야기 계속됩니다.
  "왕자의 난"....형제들까지 죽이며 왕위에 오른 "태종 이방원"
  그에게는 그가 있도록 한 핵심 심복들이 있어서 가능 했던 것이겠지요?
  당시 "이방원이의 심복들"을 삼국지 등장인물로 비교해 보면....
  "이방원"이는 "유비"에 해당합니다.
  그렇다면 "하륜"은 "제갈공명"의 역활로 볼수 있으며,
  "조영무"는 "장비"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숙번"은 "관우" 또는 "조자룡"이라고 해도 될듯 합니다.


  [갈림길]    16:13   ☆길조심☆

  조그만 봉우리에 갈림길이 있으며, 지맥길은 우측으로 떨어 집니다.
  중요한 갈림길이며 상식을 벗어 나는 낭떨어지 지맥길이라서인지
  선답자들의 표지기가 많이 메달려 있어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쉽게 찾을수 있습니다

 
  [급경사 내림길]

  낙엽이 쌓여 매우 미끄러운 급경사 내리막을 한동안 내려 갑니다.
  "퇴촌 退村"에 대한 이야기 계속됩니다.
  조선의 왕 중에서 유일하게 "과거"에 합격 한후 왕인 된 사람은 "태종 이방원"뿐입니다.
  기네스 북에 오를 특이한 전력을 가지고 있는데, '고려 우왕10년'에 치뤄진 과거에 7등으로 
  합격하여 정계에 데뷔한 입지전적 인물입니다.
  아시다시피 이후 아버지인 "태조 이성계"의 쿠데타에 1등 공신으로 '조선 건국'의 핵심 인물로
  이후 "세종대왕"의 아버지로서도 유명세를 타는 인물이지요?


  ['해협산' '염치고갯길' 조망]

  오늘 산행의 종착점인 "염치고개"를 넘는 [88번지방도]가 보이기 시작하고
  "해협산"이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퇴촌 退村"에 대한 이야기 계속됩니다.
  "태종 이방원"...조선의 왕들 중에 "태조"와 "태종"을 부를 때엔 이름까지 붙이는데,
  "태조 이성계",   "태종 이방원"...이라고, 그리고 "수양대군 세조"라고...
  아마도 이들은 어떠한 서열로도 왕이 될수 없었던 인물들이라 폄하하는게 아닌지
  나름 생각해 봅니다.

 
  [잣나무 숲 내림길]

  잣나무 숲길을 잠시 내려 가면....
  "퇴촌 退村"에 대한 이야기 계속됩니다.
  다른 사람들은 생략하고 오늘 이야기의 주제는 "퇴촌"이라는 지명에 대한 것이니
  "퇴촌"이라는 지명의 유래에 대해서만 언급하겠습니다.
  "태종 이방원"의 핵심 심복인 "장비"에 해당하는 "조영무"로 부터 "퇴촌"은 탄생되었습니다.
  삼국지의 '장비'에 해당하는 "조영무"의 호가 "퇴촌"이며, 그가 은퇴 후 낙향하여 여생을 보내고 
  죽어 뭍힌 곳이 그의 호를 따서 "퇴촌"이라고 했는데, 이는 그의 사후에 "태종 이방원"이 
  당시 "광동"이었던 地名을 특별히 "퇴촌 退村"이라고 부르게 했다는 것입니다.


  [갈림길]    16:31   ☆길조심☆    (5분 알바)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길로 가야 합니다.
  "퇴촌 退村"에 대한 이야기 계속됩니다.
  "조영무"가 누구 입니까.
  선죽교에서 "정몽주"를 암살한 인물 아닙니까?
  또한 '1차 왕자의 난'때에 "세자 방석"을 죽이고, 조선건국의 핵심인 "삼봉 정도전"을 교살하고,
  '2차 왕자의 난'때엔 주모자 "박포"를 참수하며, "태종 이방원"이의 영원한 심복으로  
  세번의 정변에 중심인물로 "조영무"가 있었던 것입니다.
  "퇴촌 조영무"는 자기 보다 서른살이나 아래인 막내 아들 뻘인 "태종 이방원"이를 위해
  언제나 손에 피를 뭍히고 다닌 칼잡이 였던 것이었습니다.
  그는 77세, 당시로는 엄청 장수하며 이곳 "퇴촌"에서 유유자적하게 여생을 보내다가
  '광주시 퇴촌면 광동2리 산16번지'에 지금까지 잠자고 있습니다.


  [잣나무 숲]

  잣나무 숲이 울창하여 숲속은 어두어 카메라가 플레쉬를 터트립니다.


  [임도 갈림길]    16:45

  잣나무 숲을 지나면 임도를 만나는데 건너편 숲길로 올라 갑니다.

 
  ['110번 송전탑'으로 가는 길]

  완만한 오르내림을 계속하며 10여분 진행하면....

                  
                     ['110번' 송전탑]    16:56

          한동안 헤어졌던 [110번 송전탑]이 우측에 나타납니다.


  ['110번 송전탑'에서 바라 보는 '해협산']

  사진촬영을 위해 [110번 송전탑]으로 내려와 "해협산"을 바라봅니다.


 
  ['111번' 송전탑]

  765,000볼트의 전류가 흐르는 [111번 송전탑]을 지나고....


  ['111번' 송전탑 밑으로 통과]    17:09

  "해협산"은 점점 다가 옵니다.

 
  [지맥길]

  "해협산"을 바라보며 5분 정도 진행합니다.


  [임도 갈림길]    17:14

  임도를 만나 내려 가면 임도를 버리고 직진해야 하는 곳이 나옵니다.

 
  ['염치고개'로 내려 가는 길]

  진달래가 만발한 숲길을 따라 내려 갑니다.

          花開昨夜雨   화개작야우
          花落今朝風   화락금조풍
          可憐一春事   가련일춘사
          往來風雨中   왕래풍우중

          어제 밤 비에 꽃이 피더니 
          오늘 아침 바람에 꽃이 떨어지는구나 
          가련하다 한 봄의 일이 
          비바람에 오고 가누나 
 
  이 고시조는 조선시대(1500년대) 성리학자 우음(偶吟) 송한필(宋翰弼)선생의 시조로서 
  애상적인 봄날의 느낌을 전하고 있습니다 
  아름답고 화사한 생이다 싶으면 어느사이 시들어 떨어져야 하는 꽃의 운명처럼 
  우리네 인생길도 이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죠?
  인고의 겨울 
  그 혹독한 추위를 견디어 내며 꽃을 피웠는데 너무도 짧은 순간에 허무하게 가버리고 말지요.
  봄 바람은 무심하여 자기 갈곳 조차 모르고 
  인고의 겨울을 견디어 낸 꽃들은 자기 떨어질곳 모르고 떨어지는데.... 
  뉘 알리요? 
  이 무심한 봄 바람에 낙하하는 분홍빛 진달래의 마음을...


  [염치고개]   

  오늘 산행의 종착지인 "염치고개"가 반겨 줍니다.
  "삼합리고개"에서 오전 8시반경 출발했으니 8시간 50분 정도 걸렸습니다.


  [염치고개]    17:22

  [88번지방도]가 지나는 "염치고개"는 '광주시 퇴촌면 도수리'에서 
  '영동리'로 넘어 가는 고개입니다. 
  광주시'에서 '양평'으로 가는 주도로 여서 통행량도 많은 고개이더군요.
  지나가는 승용차를 히치해서 퇴촌으로 나가 광주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분당 야탑역으로 가 집으로 갔습니다.
  이제 "앵자지맥"도 마지막 8km를 남겨 두었습니다.

    "나는 내가 가는 길이 후에 오는 사람들의 길이 될까봐 언제나 조심스럽다" 
파란문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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