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북악산 가을맞이 산행
경복궁-사직단-권율장군집터-사직근린공원-인왕산-
창의문-북악산-말바위통제소-삼청공원-경복궁
오백년 호령하던 영웅호걸들도
이제 모두 세월따라 흔적도 없이 사라져 갔지만
경복궁 감싸고 있는 인왕-백악에는 아직 남아 있어요
수많은 희비애락의 역사 속에서 함께 숨쉬며.....
언젠가는 우리 모두 세월 따라 떠나 가겠지만
애절한 그 사랑, 냉혹한 그 배신
인왕산 치마바위엔 가을 햇살처럼 아직 남아 있어요
그토록 기다리던 님 소식.....
[구글어스]
오늘 산행길은
조선왕조 오백년의 중심 "경복궁"과 현 권력의 핵심 "청와대"를 호위하고 있는
"인왕산"과 "북악산"을 도는 코스가 되겠습니다.
"경복궁역1번출입구"에서 출발하여, "사직단"과 "사직근린공원"을 통과하여
"인왕산"을 오르고, "창의문"을 지나 "북악산"을 다시 오른 다음 "삼청공원"으로
하산하는 약12~3km 거리의 코스가 되겠습니다.
[지하철3호선 경복궁역 1번출입구] 오전 10시
2011년 9월 18일(일) 오전 10시
'파란문'이 주관하는 서울 산행에는 여러 지역에서 약 서른분의 산객들이 모였습니다.
비록 편리해진 교통으로 쉽게 왔다갔다 할수 있습니다만, 그래도 먼길인데...
먼길 마다않고 보고 싶은 사람들과 만나 하루를 산에서 보내려고 달려왔습니다.
지하철3호선 '경복궁역1번출입구'에서 만나 산행을 시작합니다.
[사직단] 오전 10시 4분
'경복궁역1번출입구'에서 잠시 걸어 "사직단"으로 올라 갑니다.
조선왕조 500년 동안 잘먹고 잘사는 나라가 되도록 기원했던 제단이 있는 곳입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 11시부터 "사직대제 社稷大祭"를 지내는 날이더군요.
[사직단 社稷壇]
평상시엔 이곳 "사직단 社稷壇"으로 들어 갈수 없는데, 오늘 들어 가 볼수 있는 행운을...
"사직단 社稷壇"
"사 社"는 "토지의 神"을 의미하고,
"직 稷"은 "곡식의 神"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社稷壇"은 임금이 백성들의 평안과 풍요를 기원하며 제사를 올리는 제단입니다
임금이 임금 행세를 하려면 국가의 근간인 "백성과 국토"를 지키고, 농사가 잘되도록 하여
백성들의 살림살이를 더 풍요롭게 해야겠죠?
[사직단 社稷壇]
오늘 열리는 "사직대제 社稷大祭"는 '전주 이씨 종친회'와 성균관에서 주관하여
덕수궁에서부터 이곳까지 어가행렬등 다양한 행사로 진행한다고 하더군요.
물론 제사 지내는게 제일 중요하니, 제사 지낼 준비가 한창입니다.
빌딩이 우뚝 우뚝 솟은 현대 문명의 한복판에 있는 '사직단 社稷壇'이 이채롭습니다.
제가 옛날 군 복무를 할때 불렀던 군가 중에 이런 가사가 생각납니다.
"바다를 지켜야만 강토가 있고, 강토가 있는 곳에 조국이 있다"♬
"종묘사직 宗廟-社稷"은 국가와 민족을 지키고 풍요롭게 하기 위한 임금의
국가통치 기본이념으로 하는 정치행위를 통칭하여 사용되는 말이라고도 할수 있겠습니다.
[사직공원]
"사직단" 옆에는 사직공원이 조성 되있습니다.
'신사임당'과 '이율곡선생'의 동상이 서 있는데,
이 두분은 母子가 함께 역사적으로 칭송받는 전세계 유일무이한 인물이죠?
사직단 옆에 이 분들을 표상으로 세운것은 어떤 의미인지....??
사실 이곳에는 왕이 왕림하여 '國泰民安"을 빌며 제사를 지내던 곳인데...
세종대왕이나 정조대왕이 있어야 더 큰 의미가 있지 않을련지..
[황학정] 10시 30분
사직공원에서 뒷문으로 나오면 "종로도서관"이 나옵니다.
"종로도서관" 앞길을 따라 조금 올라 가면 "황학정 黃鶴亭"이 나오는데
옛날 임금이나 호위무사들의 활쏘기 단련장이었답니다.
(시간이 아까운 분들은 들어가 볼 필요 없음-그냥 지나 가세요)
[권율장군 집터] 10시 45분
"황학정"에서 "인왕산스카이웨이"를 따라 올라 가면 쉽게 인왕산 입구로 갈수 있습니다만
지방에서 여기까지 오신 분들에게 "권율 장군 집터"를 보여 드리고 싶어 안내했습니다
임진왜란이 그렇게 오래 전 사건이 아니고, '권율장군'이나 '이순신 장군'도 아련한
역사 속의 인물이 아니라 우리 가까이 있었던...현재도 있는... 우리 사는 것과 같이
가정을 꾸미고 살았던 평범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일깨워 주고 싶어서 였습니다
이런 곳에 와 보면 실감이 나니까요
'권율장군'은 '도원수 都元帥'로서 '이순신장군'보다 계급이 높았지요?
'이순신 장군'의 집은 '오장동냉면'으로 유명한 "중구 오장동"에 있습니다.
"행주산성'은 인왕산 정상에서 아주 가깝게 보입니다.
'행주'는 한자로 "幸州-행복한 고을"로 쓰니, 부억에서 사용하는 행주와는 전혀 다른
의미이고, 궂이 행주와 연관 지을려면, "행주치마"를 사용해야 합니다. "행주치마산성"
행주에 돌을 담아 옮긴것이 아니고 "행주치마"에 돌을 싸서 옮겼으니...
행주와 행주치마는 용도가 아주 다른것 아닙니까? 걸레와 치마의 차이ㅎㅎ
[사직근린공원] 10시 55분
"권율 도원수 집터"를 나와 "사직근린공원"을 따라 인왕산으로 올라 갑니다.
뒤로 남산이 가까이 보이는데 이곳부터 "한양성곽 漢陽城郭"을 옆에 기고 오릅니다
[사직근린공원에서 바라보는 인왕산]
"한양성곽 漢陽城郭"을 옆에 끼고 공원을 올라 가면
"인왕산"이 아주 가까이 다가 오는데, 불행히도 요즘 성곽공사로 가까운 길로 직진 할수
없고 빙 돌아서 올라 가야합니다.
[인왕산 호랑이] 11시 17분
'사직근린공원'을 올라 오면 다시 '인왕산스카이웨이'를 만나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에 '인왕산 호랑이 상'을 세워 놨습니다.
인왕산 호랑이 출몰 이야기는 조선왕조실록에 기록으로 확실하게 많이 나오는데
태종5년에는 인왕산 호랑이가 경복궁에도 난입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연산군11년에는 종묘에 까지 난입하는 등 민가의 피해가 컷다고 기록 되 있으며
1900년대 고종 때까지도 출몰했다는 기록이 있으니....
호랑이가 출몰하면 군대가 동원되어 사냥에 나서고, 잡은 군인들에게 포상도 했더군요.
참가한 30여명 중에 절반만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나머지는 호랑이 잡으러 갔나? ㅎ
♬"날이 새면~~"♬ 찰칵!~ ㅎㅎ
[인왕산 스카이웨이] [인왕산 등산로 입구]
'인왕산스카이웨이'를 따라 조금 전진하면 "인왕산 산행 들머리"가 나옵니다.
인왕산 올라 가는 입구는 이곳 뿐이니 유의해야 합니다.
청와대 경비를 위해 경비병들이 사복차림으로 곳곳에 지키고 있으니 유의하셈
[만수천 약수] 11시 20분
"만수천 萬壽泉"
스카이웨이에서 조금 올라가면 "만수천"이 나옵니다.
인왕산 가실 분들은 집에서 부터 미리 물을 준비 할 필요가 없겠지요?
[인왕산 중턱 마당바위에서 바라보는 서울 동남쪽방향] 11시 37분
현재 인왕산을 가로지르고 있는 "한양성곽"을 보수공사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상적 등로로 정상을 오를수 없고, 인왕산 옆구리를 돌아 올라 가야합니다
내년 봄 쯤에는 공사가 완료될듯....인왕산 옆구리 길은 저도 처음으로 가 봅니다.
옆구리로 오르니 "마당바위"가 있고 ... "경복궁"이 지척에 있으며, 전망이 좋았습니다.
"중종"과 "단경왕후"의 바라만 볼수 밖에 없었던 슬픈 사랑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곳인데
조금 있다가 유명한 "인왕산 치마바위"의 내력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인왕산 중턱 마당바위에서 바라보는 서울 남쪽방향]
서울을 한아름 안고 있는 "경복궁"의 의미를 알고 있나요?
"경복궁 景福宮"
"景"이라는 한자를 먼저 알아야 하지요?
"서울 京"이라는 한자에 "태양, 날 日"자를 올려 놨습니다.
"서울 위에 태양이 햇빛을 비추고 있다"고 의역 할수 있으며,
고로 "景福宮"은 "따뜻한 햇볕을 비춰주는 福된 궁전"이라는 뜻이 되는데
'태양'은 "크다"라는 의미로도 사용되니, "큰 福을 주는, 큰 福"을 받는 궁전"이라는
뜻으로 받아 드려도 되겠습니다.
'조선왕조실록 태조8권'(태조4년,1395년)과 '삼봉 정도전'이 쓴 '삼봉집'을 참고하여 당시
'태조 이성계'와 '삼봉 정도전'의 대화를 이해하기 쉽게 나름대로 구성해 보겠습니다.
경복궁을 완성하여 개성에서 천도하고 경회루에서 축하연을 여는 자리였습니다.
태조 이성계:(술을 세 순배하여 얼큰하게 취하여) 이제 도읍을 정하여 종묘에 제사를
지내고 새로운 궁궐이 완성되어 여러 신하들과 이곳에서 연회를 베풀고 있으니,
그대는 마땅히 궁전의 이름을 지어 국가와 함께 영원히 빛나도록 하라
삼봉 정도전:(손을 모아 이마를 바닥에 대고 절을 하며) 「주아(周雅)」편에 나오는
“술에 의해 이미 취하고 은덕에 이미 배불렀으니, 우리 임금 만년토록 당신께서
큰 복 받기를 돕겠습니다.”라는 구절로써 새로운 궁궐을 "경복(景福)"이라 이름을
짓자고 합니다. 여기에서 전하와 자손들이 만년동안 태평성대의 왕업을 누리시며
사방의 신하와 백성들이 또한 영원토록 보고 감동하는 바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춘추』에서 백성들이 힘쓰는 것을 중히 여기고 토목공사를 경계하고 있으니,
어찌 임금이 되어 단지 백성들만을 부려 자신을 받들게 하겠습니까?
넓은 집에 편안하게 거주 할 때는 추위에 떠는 선비 덮어줄 것을 생각하고,
서늘한 전각에 살면 시원한 그늘을 나누어 줄 것을 생각해야만 합니다.
그런 후에야 만민의 받듦에 대해 저버림이 없을 것입니다. 통촉하옵소서.
('삼봉 정도전'은 정말 훌륭하고 정치 철학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파란문' 생각)
*주아(周雅)」는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詩歌集인「詩經」에 있는 詩編인데,
여기에 "景福"이라는 말이 처음 나오며, 중국 삼국시대 "위나라"의 왕궁을
"景福宮"이라고 이미 지은 적이 있습니다.
[인왕산 중턱 마당바위에서 바라보는 북악산과 청와대]
'경복궁"뒤에는 '청와대"가 있고, 그 뒤엔 "북악산 北岳山"이 있습니다.
앞에 보이는 학교는 '청운중학교'와 '경복중고등학교'
인왕산을 오르고 난 다음 다시 저 '북악산'을 올라야 합니다.
[인왕산 정상 봉우리] 11시 58분
성곽공사 때문에 반대방향으로 와 인왕산 정상으로 올라 갑니다.
보기에는 힘들어 보이지만, 5분이면 올라 갈수 있습니다.
[인왕산 정상] 오후 12시 2분
"인왕산 仁王山 338.2m"
수도 서울의 "좌청룡 우백호"의 "우백호"에 해당되는 산입니다.
높이는 별루이지만 아주 의미있는 산.
일제침탈시대에 "仁王山→仁旺山"으로 "王'자 앞에 "日"자를 붙여 "旺"으로 했으나
근간에 다시 자신의 본명을 찾았습니다.
[인왕산 정상에서 서울 조망]
'인왕산 정상'에서 서울의 남쪽방향을 조망합니다.
날씨가 좋아 '수원 광교산'까지 훤히 보입니다.
福받은 날씨.......지방에서 먼길 오신 분들에게 선물을 주는듯 합니다.
성곽공사를 하느라 정상까지 모노레일을 설치하고 성곽자재를 운반하고 있으며
그래서 남쪽 등산로는 산객들의 출입을 통제하고있어 아쉬움으로 남는군요.
하지만 날씨는 정말 끝내 줍니다. 햐~~
[인왕산에서 바라보는 북한산]
'인왕산 정상'에서 '창의문'으로 성곽을 따라 내려 가는 길입니다.
"인왕산" 정상 아래에 유명한 "치마바위의 전설"이 있는 암벽이 있는데
이름하여 "치마바위"
이 바위에 서려있는 "중종"과 "단경왕후"의 애절한 사랑 얘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12살의 나이에 "진성대군"에게 시집와 애뜻한 정을 나누었던 소녀.
그 "진성대군"이 하루 아침에 갑자기 자신도 모르게 왕이 되고..그녀는 졸지에 왕비가 되고
조선 제 11대 왕 "중종"-그가 바로 그 소녀의 서방인 "진성대군"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소녀는 연산군 아래에서 좌의정을 지내던 "신수근 愼守勤"의 딸이었으니
운명은 이렇듯 기묘하게 찰라에 의해 바뀌고....
박원종을 비롯한 쿠데타 세력들은 연산군의 와이프-거창신씨의 외질녀이기에
"중종"의 정비인 "단경왕후"를 왕비로 남겨 둘수가 없었지요. 후환이 두려워....
그래서 꼭두각시 얼굴마담 '중종'을 족쳐서 "단경왕후"를 폐위 시키고 새로운 왕비들을
급하게 옹립합니다.
새로 뽑은 왕비들 중..그 유명한 "문정왕후"..등에서 부터 우리나라 역사에서 지울수 없는
"임진왜란"이라는 비극적 전란으로 가는 불씨가 태동 됩니다.
"중종"은 자신을 왕으로 만들어 준 쿠데타 세력들에게 꼼짝도 못하고
강제적으로 사랑하는 "단경왕후"를 눈물로 떠나 보낼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후 "중종"은 날이면 날마다, 밤이면 밤마다, 그녀가 보고 싶어 경복궁 경회루 앞에 나와
그녀가 산다는 "인왕산"방향을 바라보며 그리움의 눈물을 흘렸다고 하지요.
폐서인이 되어 쌩과부로 홀로 사는 '단경왕후'는 그 사실을 소문을 통해 알게 됩니다.
그래서 그녀는 궁궐에서 입던 자신의 다홍치마를 인왕산 바위에 걸쳐 놓아 자신의 입지를
알리곤 하였답니다. 왕이여~~ 날 보러 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 이후 단 한번도 다시 만나지 못하고 죽었다는 슬픈 이야기...
바라만 볼수 밖에 없는 사랑......"치마바위"의 내력입니다
[인왕산 출구] 12시 45분
인왕산을 내려 오면 다시 '인왕산스카이웨이'를 만납니다.
그 유명한 '중종'과 '단경왕후'얘기는 지금까지도 전해 내려 오며,
영화나 드라마로도 몇번이고 재현되고 있습니다.
"연산군과 장녹수"의 사랑이 에로스적 사랑이라면, '연산군과 거창신씨"의 사랑과
"중종과 단경왕후"의 사랑은 플라토닉 사랑이라고 할수 있겠지요?
그렇지요? 에로스...플라토닉...어떤게 더 좋은 건지도 저는 잘 모릅니다만...ㅎ
둘 다 같이 하면 왔따인데..
중요한 것은 '중종'은 '단경왕후'와 강제 이별한 후에는 '단경왕후'를 생각 할 겨를이
없었다는 겁니다. '중종'이 매일 '단경왕후'를 돌려 달라고 쿠데타 세력들에게 하소연하니
쿠데타 세력들은 조선천지에 이쁘다는 여자는 모두 데려다 '중종'과 쌕쌕거리게 했답니다
'단경왕후'를 잊도록 하기 위해서죠. '중종' 이놈도 남자 인지라 주색에 쩔어 살며 점차
'단경왕후'를 잊어버립니다.
그래서 누군가 노래로 "남자는 다 그래!~"라는 노래를 불렀나?
에구~ "여자는 더 그래!~" ㅎ
[윤동주 시인 공원] 12시 47분
'인왕산 날머리', 즉 '창의문' 위에는 "윤동주시인 공원"이 있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序詩碑" 앞에서 인증샷을 하고 있는 '대전팀'
序詩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와 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 시인 공원에서 점심식사] 약 1시간 식사시간
詩人이 되어 "윤동주 시인 공원"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우리 모임에 여성 팬들도 많지요? ㅎㅎ
이 사진들을 보고 다음부터는 더 많은 남성 팬들이 모여들듯한 필이 느껴집니다. ㅎ
산을 사랑하는 분들은 누구나 함께 할수 있으니 많이 오세요~
[산적]
부산의 "지혜적님"이 준비 해 오신 안주 먹거리인데 (특별히 저를 위해...ㅎㅎ)
제일 먼곳에서 오시는 분이 이런걸 준비해 오시니 어찌 그 고마운 맘과 맛을 글로
표현할수 있겠습니까. 정성이 가득 들어있는 '육군 해군 공군 합작 요리'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福 많이 받으세요~~
준비하는데 번거러우니 다음부터는 준비 하지 마시지 아니하시지...?? ㅎㅎ
[자하문 고개] 1시 50분
점심식사를 끝내고 "자하문" 고개를 지나 갑니다.
이 고개 밑으로는 큰 터널이 뚤려있어 위로 지나다니는 차량은 거의 없습니다.
제가 학창시절에는 이 고개를 어렵게 넘어 '세검정' '탕춘대'등으로 소풍을 가는
곳이었습니다. 옛날 서울 종로 근처 국민학교는 주로 이런 곳으로 소풍을 갔었습니다
요즘은 소풍도 뱅기 타고 간다고 하던데...ㅎ
[창의문 彰義門] 1시 55분
"한양성"에는 4大門과 4小門이 있지요? 4小門 중에 하나가 이 門입니다.
"자하문 紫霞門"의 본명은 "창의문 彰義門"인데 서대문과 북대문 사이에 있는
서쪽 작은 문이라고 "紫霞門-노을빛 문"이라는 닉네임을 붙여 사용해 오고 있습니다,
城밖에는 유명한 "세검정 洗劍亭"과 "탕춘대 蕩春臺"가 있습니다.
"세검정 洗劍亭"은 인조반정(仁祖反正) 때 이귀(李貴)·김류(金瑬) 등이 이곳에 모여
광해군의 폐위를 모의하고, 쿠데타 후 이곳에서 맑은 물로 피 묻은 칼을 씻었다고 붙여진
그렇게 좋은 의미가 아닌 정자입니다.
"탕춘대 蕩春臺"는 연산군이 '흥청망청'이라는 단어를 탄생 시키며, 전국의 미인들은
모두 뽑아 올려 주색에 빠져 엽색행각을 벌이던 경치 좋은 곳입니다.
"蕩"이 "방탕할 탕蕩"이니 대략 상상이 가시죠?
그리니 이곳 북한산 평창동계곡이 도시화 되기전 옛날에는 얼마나 아름다운 곳이었는지
미루어 짐작 할수 있겠죠? 제가 초딩 때 소풍을 가는 장소였었다는게 이제 믿어지나요?
[창의문]
'북악산 출입 통제소'로 올라 가려면 "창의문"으로 올라 가야 합니다.
"창의문" 바로 옆에 "북악산탐방통제소"가 있습니다.
--북악산 가실 분들은 반드시 신분증 가지고 가세요~--
[북악산 탐방 통제소]
신분증을 필히 준비 해야 한다고 강조 했는데도 그냥 오신 분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MB대통령부터는 신분증 없이는 일체 출입 할수 없습니다. 청와대 경호원도 안됨.
놈현 때는 신분증 있는 동행자들이 신분 보장하면 없는 사람도 통과 시켜 주었는데....
[북악산으로 오르는 성곽길] 2시 15분
신분증 미지참자 여덟분은 북악산을 못 오르고, 삼청공원에서 다시 만나기로하고,
급경사 오르막을 올라 가기 시작합니다.
가파른 경사이지만 거리가 짧아 쉬면서도 30분이면 정상에 오릅니다.
[북악산으로 오르는 성곽길]
60여년이나 청와대 경비구역으로 일반인의 출입을 일체통제했던 곳이라
'한양성 漢陽城'이 온전하게 보존되 있는 유일한 곳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역사탐방코스로 개방하여 일반인의 출입을 허용했습니다.
[전망 쉼터] 2시 38분
오르막이 힘들어 질때쯤 되면 쉼터는 나타납니다.
전망도 좋습니다.
[북악산 정상] 2시 47분
"백악산 白岳山 342m"
'북악산'의 본명은 "白岳山"입니다.
'삼봉 정도전'과 '무학대사'가 한양으로 천도를 하기위해 地勢를 살피고,
"경복궁"의 위치와 방향을 정하기 위해 올랐던 바로 그 지점에 올랐습니다.
빨간색 파라솔이 옛 정취와 현대를 이어주고 있는듯합니다.
[북악산 정상에서 서울 조망]
대한민국이여 더욱 강성하여라!~
[북악산 정상에서 서울 조망]
세계 10대 도시에 들어 간다는 서울입니다.
어떻습니까
물가만 내려 가면 좋겠는데......
수 많은 저 빌딩 아래 그늘에서 어렵게 사는 빈민들도 잘 사는 날이 빨리 오기를..
[북악산 정상에서 북한산 조망]
날씨는 정말 죽여 줍니다.
어제까지도 늦더위로 허덕이며, 더운 날씨로 갑자기 에어컨을 모두 켜는 바람에
사상 초유의 정전사태가 일어 났는데.....
오늘은 언제 그랬냐는듯이 북한산성 대남문까지 시원하게 보입니다.
2년전에 고생하며 올랐던 "대남문"....고생했었죠? ㅎㅎ
[북악산 정상에서 '숙정문'방향으로 하산] 2시 55분
성곽을 따라 하산합니다.
[美女들과 함께]
저는 항상 꽃 속에서 놀고 있지요? ㅎㅎ
또한 'KAIST 안교수님'은 제가 이곳 저곳 다니는게 부러워 배가 아프답니다.
그래서 오늘 만나면 배에 아까찡끼 발라 준다고 했는데..ㅎㅎ
함께해서 이젠 배 아프지 않죠? 십년 묵은 체증이 쑥 내려 갔을 겁니다. 아마~ㅎ
우리나라 과학의 미래를 위해 더욱 정진해 주옵소서
[성곽] 3시 9분
한양성의 외벽을 구경하는 코스를 지나고...
태종 - 세종 - 숙종- 당시 성벽 쌓는 형태를 함께 볼수 있는 곳입니다.
[曲城] 3시 15분
성곽 안에서는 성곽 밖 성벽 아래를 볼수 없지요?
그래서 성곽 밖 아래 성벽을 볼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곳입니다.
이런 성곽 돌출부분을 "치"라고 하는데 曲城이라고도 합니다.
[곡성에서 바라보는 북악산과 인왕산]
제가 좋아하는 노래 어떠세요?
이런 노랠 주로 좋아 한답니다. 즉 가사를 중요시하죠.
요즘 아이돌 걸그룹들의 노래가사는 정말 뭔 말인지도 모르겠고....
"바람과 나"
한대수 작사 작곡 노래
끝 끝없는 - 바람
저 험한 산 위로 나뭇잎 사이 불어 가는
아~ 자유의 바람
저 언덕 위로 물결 같이 춤추던 님
無名 無實 無感한 님
나도 님과 같은 인생을 지녀 볼래 지녀 볼래
물결 건너 편에
황혼에 젖은 산 끝 보다도 아름다운
아~ 나의 님 - 바람
뭇 느낌 없이 진행하는 시간 따라
無名 無實 無感한 님
나도 님과 같은 인생을 지녀 볼래 지녀 볼래
하늘 위로 구름 따라
無目 여행하는 그대
인생은 나 인생은 나
[곡성에서 '북악스카이웨이' 조망]
7~80년대에는 결혼식 후에 '북악스카이웨이'를 드라이브 하는게 신혼여행이었습니다.
저기 보이는 팔각정에서 돈까스 하나 먹고...내려가 호텔에서 ㅎ 첫날밤 보내고~
저는 그래도 제주도로 갔었습니당~
[촛대바위 앞] 3시 27분
'북악산'의 명소라고 하는 "촛대바위" 입구 입니다.
그런데 이곳에선 "촛대" 모양을 볼수 없고 절벽 아랫쪽에서 올려다 봐야 ...
[숙정문] 3시 40분
"한양성 漢陽城"의 四大門 중에 "北大門"인 "숙정문 肅靖門"입니다.
동대문 남대문은 쉽게 접해도 북대문은 잘 모르지요?
[숙정문에서 '삼청각' 조망]
"삼청각"은 우리나라 3대 기생집 중에 하나였었죠
하지만 얼마전에는 "제1차 남북적십자 회담'이 열렸었고....
이 산 아래에는 '성북동'에서 '경복궁'으로 바로 갈수 있는 "삼청터널"이 뚤려있습니다
[말바위 탐방 통제소] 3시 55분
출입증을 반납하고 북악산을 나가는 "말머리 탐방 통제소"입니다.
"자하문 탐방 통제소"에서 여기까지가 "청와대경비구역"입니다.
1시간 40분이 걸려 "청와대경비구역-북악산"을 통과했습니다.
[삼청공원으로 하산]
역사탐방, 가벼운 산행을 마치고 "삼청공원"으로 하산합니다.
걸음이 모두 가볍죠?
[삼청공원] 4시 12분
바빠서 산행은 함께 못하고, 뒷풀이에라도 참석하려고 오신 분들과
신분증이 없어서 북악산에 들어 가지 못한 횐님들을 여기서 다시 만났습니다.
[미녀들]
이 사진 보고 앞으로 남자 팬들도 많이 참가하겠죠? ㅎㅎ
저의 산행기에는 여자산객들 사진이 거의 없었지요?
제가 이제까지 백두대간 정맥 지맥등 너무 힘드는 코스를 다니다 보니
여자분들이 저와 함께 산행을 하고 싶어도 질려서 못했었습니다 ㅎㅎ
앞으로는 이런 눌루랄라 산행을 많이 할 예정입니다
그러니 겁먹지 마시고 선남 선녀들 많이 오삼~ ㅎㅎ
[경복궁 돌담길]
원래 "경복궁 관람"을 하려고 했는데 예정보다 시간이 지체되 생략하고
바로 뒷풀이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뒷풀이] 5시
"삼청 칼국수"에서 뒷풀이를 했습니다.
사실 산행도 산행이지만 오랜만에 함께 만나 먹고 마시는게 더 잼있죠? ㅎ
[생일 축하 케익]
우왱? 왠 생일 축하 케익? ㅎㅎ
'정암 교수님'의 세심한 배려로 '파란문' 돌잔치를 열어 주었습니다.
요즘 이 나이에 이런거 하는데 없는데 한편으로 쑥쓰럽더군요.
가족들에게서도 받아 보지 못한 축하여서 그 감명은 이루 헤아릴수 없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케익 절단]
무쟈게 맛있는 케익이었습니다.
전국에서 모이신 여러분들로 부터 이런 축하를 받는 "파란문"은
정말 복 받은 놈이죠? 오늘 '경복궁'이 제 집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모두 모두 행복하세요~~
[경복궁 "동십자각 東十字閣"]
뒷풀이를 마치고 나오니 "동십자각 東十字閣"이
빌딩 숲 속에서 옛 명성을 홀로 아쉬워하며 서 있습니다.
"동십자각 東十字閣"은 경복궁 담장의 동쪽 경비초소였습니다.
"서십자각 西十字閣"도 있었는데 일제시대에 없어 졌다고..
[구글어스]
산행시간은 5시간 30분 정도 걸렸으며.....(우리 팀이 워낙 빨라서..ㅎㅎ)
다시 한번 산행괘적을 뒤돌아 보시라고 올림니다.
가까이 있으면서도 가보기 어려운 곳을 다녀 왔습니다.
최소 한번은 가봐야 하는 곳입니다.
[인사동 빙수집] [냄비 빙수]
지방에서 오신 분들을 서울역으로 보내고
제가 어린시절과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동네여서 잠시 추억에 잠기며
맥주라도 한잔하려고 인사동에 있는 젊은 사람들이 가는 카페를 들어 갔는데.....
맥주는 없고, 세상에 빙수를 냄비에 담아 팔더라고요...
놀라웠는데 이런게 요즘 젊은이들에겐 대세라고 하더군요.
촌티 늙은티 안낼려고 조용히 먹고 나왔습니다 ㅎ
[선물]
대전의 의사선생님이 주신 선물을
집에 돌아 와 풀어 보니 남성용 화장품이었습니다.
앞으로 피부관리도 좀 하라는 뜻이겠으니 감명스럽지 않을 수 없군요
감사합니다.
ㅎㅎ 청춘은 이제부터!!~ 야호~!
파란문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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