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마루 2월 정기산행 
    호암산 산행기

     사람들은 손을 들어 가르키지.... 
     높고 뾰족한 봉우리만을 골라서.... 
     내가 전에 올라가봤던 작은 봉우리 얘기 해 줄까? 
     봉우리... 
     지금은 그냥 아주 작은 동산일 뿐이지만 
     그래도 그때 난 그보다 더 큰 다른 산이 있다고는 생각진 않았어 
     나한테는 그게 전부였거든...


         
           [관악산 입구 만남의 광장]
   
       2012년 2월 18일 (토) 맑음
       엄청 춥다고 잔뜩 겁을 주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참가인원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만,
       열혈산객들은 구라청의 예보와 관계없이 산을 향해 나왔습니다.


  [관악문화관도서관]

  "지하철2호선 서울대입구역 3번출입구"에서 오전 10시에 만나 
  '서울대 정문' 옆에 있는 관악산 들머리에서 우측 "관악문화관도서관"방향으로
  "호암산"을 향해 출발합니다.


  [관악산 맨발공원]

  "관악도서관"을 지나면 "맨발공원"이 산행출발지 임을 알려 주고....


  ['장군봉'을 향하여]

  곧바로 산길로 접어 듭니다.
  관악산....하면 대부분 "관악산 연주대"를 생각합니다.
  하지만 "관악산"에는 다양한 산행코스가 많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신선한 산행코스를 알려 주려고 "호암산"을 선택했습니다.


  [산행준비]

  "맨발공원"에서 오름짓을 조금하면 쉼터가 나오며
  추위에 대비해 껴입었던 옷가지를 벗습니다.


  ['돌문봉'이 뵈기 시작]

  그러면 첫번째 올라야 할 "돌문봉"이 제법 자태를 뽑내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돌문봉' 암벽코스]

  "돌문봉" 오르는 길은 암벽구간입니다.
  가파르기는 하지만 그렇게 위험하지 않고 거리도 짧습니다.


  ['돌문봉' 암벽코스]

  "청계산"같은 육산만 다니다, 이런 곳에 오면 우선 재미있습니다.
  암벽을 오를 땐 어떻게 오르는게 좋을까..라고 생각을 하면서 오르기에


  [돌문봉' 암벽코스]

  열심히 기어 오릅니다. ㅎ
  이런 암벽릿찌코스를 이제까지 기피했지만...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 옵니다.


  ['돌문봉'에 올라 '서울대' 조망]

  어렵게 오르면 어렵게 오를수록 정상에 서는 기쁨은 더합니다.
  그렇게 들어 가고 싶었던 "서울대"가 눈 아래에 펼쳐집니다.


  ['서울대'를 배경으로]

  차가운 날씨이지만 어느새 땀이 납니다.
  오늘은 다행히 바람이 없어 산행 하기에 오히려 더 좋은 날이었습니다.
  어~ 서울대 나온 사람 한사람 있습니다.  ㅎㅎ 찾아 보셈

         
           ['돌문봉'에서]

  "돌문봉"은 태극기가 꽂혀있는 국기봉입니다.
  "관악산"에는 11개의 국기봉이 있는데 "관악산 11개 국기봉 종주"코스가
  열혈산객들에게 인기있습니다. 저도 두번 종주한적이 있습니다만....
  산행능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9~10시간정도 걸립니다.


  ['돌문봉'에서]

  우리 주변엔 좋은 산들이 많이 있는데....
  자꾸 늙어 가서인지 어쩐지 새로운 코스를 싫어하는 칭구들이 늘어 납니다.
  앞으로는 쉬우면서도 재미있는 신선한 코스로 안내 할까 합니다.

         
            ['돌문봉'에서]

  새로운 산행 마니아가 된 송기동 전임 동창회 회장은
  '휘마루' 회장도 맡은적이 있었죠?
  이번엔 총무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돌문봉'에서 가야할 '장군봉'과 '민주지산' 조망]

  오늘 산행에서 최정상이 될 "장군봉"과 "민주지산"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 산이 통칭하여 "호암산 虎岩山"입니다.
  "민주지산"이 있는 봉우리가 호랑이의 머리 부분이라는데, 호랑이 머리 같나요?
  사나운 호랑이의 氣를 꺽기 위해 '호암산'에는 "호압사 虎壓寺"라는 절을
  지었다는데 "민주지산" 아래에 있습니다.


  ['서울대' 안부]

  "돌문봉'을 내려서면 '서울대 안부'를 지나게 되고


  ['칼바위' 오르는 릿찌구간]

  두번째로 올라야하는 "칼바위"로 올라 가는 릿찌구간입니다.


  ['칼바위' 오르는 릿찌구간]

  열심히 잘들 오릅니다.
  하지만....

         
           ['칼바위' 정상으로 오르는 위험구간]

       "칼바위 정상"으로 오르는 구간은 위험구간이라 우회를 합니다.
       암벽구간이 있으면 어느곳에나 우회로가 있어 선택할수 있습니다.
       "칼바위 정상"은 우회로를 이용하고....


  ['칼바위' 정상]

  "칼바위 정상"을 안전하게 옆구리로 우회하여 올라 가 뒤돌아 봅니다.
  "관악산 11개 국기봉" 중에 두번째 국기봉이기도 하죠.


  ['장군봉'으로 오르며 뒤돌아 본 '칼바위']

  "장군봉"으로 올라 가면서 뒤돌아 본 "칼바위"
  뒤로 '서울대'와 서울시내가 조망됩니다.


  ['서울대' 조망]

          "혼자였지 
          난 내가 아는 제일 높은 봉우리를 향해 오르고 있었던 거야 
          너무 높이 올라온 것일까? 
          너무 멀리 떠나온 것일까? 
          얼마 남진 않았는데... 
          잊어버려! 일단 무조건 올라 보는 거야 
          봉우리에 올라가서 손을 흔드는 거야 
          고함도 치면서 
          지금 힘든 것은 아무 것도 아냐 
          저 위 제일 높은 봉우리에서 늘어지게 한 숨 잘텐데 뭐..." 


  ['관악산 연주대' 조망]

  9월쯤에는 앞에 보이는 "서울대 신공학관"에서 "연주대"로 오르는 코스를 
  갈까 합니다. 이 코스의 이름이 "제3왕관바위능선"이랍니다.
  시내버스가 '신공학관'까지 올라 감으로 '연주대'까지 1시간 20분이면 올라 
  갈수 있습니다. 특히 가을에 가을을 만끽하며 걸을수 있는 아름다운 코스.


  [장군봉]

  "칼바위"에서 "장군봉" 정상까지는 가깝습니다.
  "장군봉"에 올라 서면 대부분 평지가 기다립니다.


  ['민주지산' 정상에서]

  "장군봉"에서 거의 평지를 걸어 "민주지산"으로 갑니다.
  "민주지산"에도 태극기가 꽂혀 있는데 "관악산 11개 국기봉" 중에 세번째 국기봉


  ['민주지산' 정상에서]
 
          "허나 내가 오른 곳은 그저 고갯 마루였을 뿐 
          길은 다시 다른 봉우리로 
          거기 부러진 나무 등걸에 걸터 앉아서 나는 봤지 
          낮은 데로만 흘러 고인.. 바다 
          작은 배들이 연기 뿜으며 가고 ..."


  ['민주지산' 정상 조망대에서 '서울시가지' 조망]

  "서울을 감싸고 있는 산들 중에 가장 좋은 조망소가 이곳이 아닐찌....


  [즐거운 간식시간]

  오늘 산행코스는 짧기때문에 점심식사는 하산하여 음식점에서 먹을 예정이라
  간단하게 간식거리를 먹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즐거운 간식시간]

  그런데 민경탁 교수가 꼬냑XO를 한병 가지고 왔더군요 우와~~
  한잔씩 고마운 마음으로 


  [ CONAQ XO]

  술을 마시지 않는 집사님도 한잔하시고....ㅎㅎ


  [나팔 불다]

  술을 전혀 하지 않는 이 성엽이는 빈 술병을 나팔 불고


  ['고래바위'에서 바라보는'민주지산 조망대']

  산행이 너무 일찍 끝나 "한우물"을 구경하기 위해 '고래바위'로 먼저 가
  "민주지산 조망대"를 조망합니다.


  ['한우물'로 가는 길]

  "한우물"이 있는 산의 이름은 "금지산"입니다.
  모두 합쳐 "호암산"이라고 합니다만....
  "한우물"로 갑니다.


  [석구상]

  "한우물"로 가기 바로 전에 "석구상"이라는 조각상이 있는데...
  이곳의 명물이랍니다.


  ['석구상' 앞에서]


  ['석구상' 뒷모습]

          "이봐 고갯마루에 먼저 오르더라도 
          뒤돌아서서 고함치거나 손을 흔들어 댈 필요는 없어 
          난 바람에 나부끼는 자네 옷자락을 
          이 아래에서도 똑똑히 알아볼 수 있을 테니까 말야 
          또 그렇다고 괜히 허전해 하면서 
          주저 앉아 땀이나 닦고 그러지는 마 
          땀이야 지나가는 바람이 식혀 주겠지 뭐 
          혹시라도 어쩌다가 아픔 같은 것이 저며올 때는 
          그럴땐 바다를 생각해 
          바다 ...
          봉우리란 그저 넘어가는 고갯마루일 뿐이라구..."


  ['석구상' 보고 보신탕을...]

  "석구상"을 보고 이총무는 진짜 개 잡으러 다니고....


  ['한우물'과 '불영사']

  울진의 불영사와 같은 이름의 불영암은 부처의 그림자가 한우물에 비치는듯...
  한우물은 천정, 용복 또는 용초로 불리워졌으며, 
  통일신라시대(6∼7세기경)축조되고 
  그후 조선시대에 서쪽으로 약간 이동하여 다시 축조하였다고 합니다.
  통일신라시대 때에는 그 규모가 동서17.8m, 남북 13.6m, 깊이 2.5m였으며, 
  조선시대에 축조된 우물은 동서 22m, 남북 12m, 깊이 1.2m였다고합니다


  ['한우물' 옆 '불영사'에서]


  [한우물]

  이 우물의 용도에 대해선 세가지 설이 전해 오고 있다는군요
  이 우물은 가뭄때에는 기우제를 지냈고 전시에는 군용으로 사용되었다고하며
  조선왕조 건국시에는 제가 관악산 산행기를 쓰면서 여러번 언급한바 있는
  한양성과 경복궁의 화재발생을 막기 위해 관악산의 火氣를 누르기 위해 
  팟다고합니다
  임진왜란 때에는 우리나라 장군 선거이(宣居怡)가 진을 치고 
  행주산성의 권율장군과 함께 왜군과 대응해 전투를 하면서 이 우물을 군용수로 
  사용하였으며,「동국여지승람」에「虎岩山 有固城 城內有一池 天早祈雨」라 
  기록하고 있어 가물 때에는 기우제를 지냈음을 알수 있답니다. 
  그리고 무학대사와 삼봉 정도전의 의견다툼등 한양성 천도시 설화도 한몫합니다
  이런 巖山 산꼭대기에 있으면서도 늘 물의 양이 변함없고, 
  항상 맑은 상태로 고여있어 신비로움을 더합니다.
  정말 신기하지 않으세요?


  [철규네 집-벽산아파트]

  '한우물' 바로 아래에는 "벽산아파트 단지"가 있는데....
  철규네 집이 있습니다.


  [하산길]

  하산하는데 20여분


  ['벽산아파트' 앞 버스 정류장]

  벽산아파트 앞 버스 정류장에서 봉천동으로 나가 유명 '콩나물국밥'집으로...


  [봉천동 콩나물국밥집에서]

  전통있는 콩나물국밥집에서 모주와 국밥으로 배를 채우고...
  당구 좋아 하는 사람들은 당구장으로 가고

          "친구야!~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바로 지금 여긴지도 몰라 
          우리 땀 흘리며 가는 여기 숲속의 좁게난 길 
          높은 곳에 봉우리는 없는 지도 몰라 
          친구야 바로 여긴지도 몰라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선물]

  다음 산행 때에 많이 나오시길 바랍니다.
  산행은 누굴 위해 나오는 것이 아니고 자신을 위해 나오는 것입니다.
  특히 초보산객들은 이런 기회를 많이 이용하시길 권해 드리며
  다음에 나오는 분들에게 이런 수박을 선물 할까 하는데 어떠세요? ㅎ
  ★살며..느끼며..홍어와 무인도☆ 에 오심을 환영합니다 
봉우리 - 전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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