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마루 정기산행]  
        원터골-돌문바위-매봉-혈읍재-옛골
     

         속담에..
        "밥은 봄처럼" 
        "국은 여름처럼"
        "장은 가을처럼" 
        "술은 겨울처럼"이란 말이 있지요
         모든 음식에 적정 온도가 있기 마련이듯이
         한해도 계절따라 따뜻하고, 덥고, 시원하고, 추워야합니다
         길기도 했던 지루한 장마가 끝난다는 날.
         새벽까지 내리던 장맛비는 북한으로 올라 가고
         여름이 여름 다웁게 무더워 지기 시작합니다
         
         2011년 7월 17일(일) 오전 흐리고 오후 맑음.
         모처럼 맑은 휴일에 동기동창들과 자연 속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청계산 원터골 산행 들머리] 오전 11시 정각

  마음은 언제나 산으로 향하지만
  이런 저런 핑개로 산을 가까히 하지 못했던 친구들이 주로 모였습니다.
  이 자리에 선 사람들은 앞으로 새로운 '산꾼'이 될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산행의 즐거움을 조금씩 알아 가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겠죠?


  [원터골]

  새벽까지 내리던 장맛비는 북으로 올라 가고 금년 장마는 끝났답니다.
  그 덕분으로 '청계산 원터골' 계곡엔 맑은 물이 풍성히 흐르고 있습니다.
  산행 들머리로 들어 서니 대자연의 분위기가 오늘 예사스럽지가 않습니다.
  모처럼 즐거운 여름 계곡 산행이 될것 같은 예감이 벌써 다가 오고 있지 않습니까? ㅎ


  [쉼터]

  여름은 여름이라고 벌써부터 땀은 흐르기 시작하고
  한달 이상 주말이면 비가 내려 산행을 할수 없었기에 
  오랜만에 하는 산행이라 숨도 차고 다리도 무거운 짐을 진듯합니다.
  자연히 쉬는 시간이 많아 집니다.


  [갈마재 정자] 12시 20분

  "갈마재"에 도착하니 제법 많은 산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는 왼쪽 우횟길로 다니던 친구들이 이번에는 계단을 걸어 직접 오르겠다고 합니다.
  사실 계단으로 오르는게 더 편한데 시각적 압박감 때문에 왼쪽길로 주로 갑니다.


  [매봉 오르는 계단]

  한발자욱 한발자욱 두발로 스스로 걷지 않고서는 맛볼수 없는 산행의 맛입니다.
  "힘든 등산을 왜 하느냐?"라고 묻는 사람들 많지요?
  저는 "힘들기 위해서 산에 간다"라고 답합니다.
  힘들지 않는다면 산에 갈 필요가 없습니다.
  집에 들어 누워 있으면 힘들 일이 없지요.
  힘들기 위해서 산에 올라 갑니다.


  [헬기장] 12시 50분

  "갈마재" 정자에서 계단을 헥헥거리며 오르면 처음으로 헬기장을 만납니다
  이곳은 우회로로 오르는 길과 다시 만나는 곳이기도하고, "옥녀봉"에서 오는
  "관악지맥"과도 합류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까지만 오르면 힘든 구간은 대체로 끝납니다. 쉽지요?


  [돌문바위로 오르는 길]

  "매봉"까지는 서울특별시 서초구에 속합니다.
  부자 동네여서인지 등산로는 잘 단장되 있습니다.


  [돌문바위] 12시 58분

  "돌문바위"
  제가 여러번 언급한 괴상한 이름 - "돌문바위"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門 형태를 만들고 있는 바위여서 붙여진 이름인데
  "돌문"이면 "돌문"이라 하던지 "돌문바위"는 또 뭡니까..족발
  차라리 한자로 "석문 石門"이라고만 하는 것이 더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까?


  [매봉 정상] 오후 1시 11분

     "582.5m 높이 매봉 정상"에는 정상석이 제법 큰 규모를 자랑하며 서있습니다
     "매봉" 정상석 뒤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유치환 선생"의 詩 "행복"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내 아무것도 가진것 없건마는
          머리 위에 항시 푸른 하늘 우러렀으매
          이렇듯 마음 행복 되노라


  [매봉 정상에서 서울 조망]

  '매봉 정상"은 서울시 우수조망소로 선정된 곳입니다.
  '우면산'이 바로 앞에 보이는데 '소가 잠자고 있는 모양' 같습니까? 
      [개그콘써트에 나오는 요즘 유행어 - "소는 누가 키울꺼야!~"]
  그 옆으로 '경부고속도로'가 양재I.C.에서 한남대교로 뻗어 있습니다.


  [혈읍재] 오후 1시 30분

  '매봉'에서 아이스케키 하나 사 주는 친구가 있어 맛있게 먹었는데
  값이 올라 '바밤바'가 1,500원 하더군요.
  그리고 15분 정도 걸어 "혈읍재"로 가서 기념촬영.
  "혈읍(血泣)재"는 조선시대에 '정여창 선생'이 이상 국가 건설이 좌절되자 
  청계산에 숨어 들어와 피눈물을 흘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그런 사연이야 알던 모르던 우리는 기념사진을 찍고 하산합니다.


  ['옛골' 계곡에서 피서] 2시 30분

  "혈읍재"에서 "옛골"방향으로 3~40분 정도 내려와 계곡에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하며 계곡에 잠겼습니다.
  그리고 하루를 잊어 버렸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특별히 설명 할 필요 없겠지요?
  오리로스에 막걸리와 소주로 흥을 돋구었습니다.


  [한잔]

  더우면 풍덩 계곡물에 잠겼다가 다시 한잔!~~ 캬~ 좋습니다.
  '파란문'을 챙겨 주는 칭구들이 많지요? ㅎ
  그런데 돈은 안주고 술만 줍니다.


  [식사를 마치고]

  이 기분 이 우정 변치 말자고....
  2시간 이상이 걸린 계곡 여흥을 마치고 하산 준비를 합니다.
  모두 환갑이 지나는데 무척 젊지요?


  [하산] 4시 12분

  청계산 계곡이 이렇게 좋은 곳인줄 처음 아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여름엔 수량도 풍부하고 .. 글자 그대로 淸溪입니다.
  피서를 교통체증에 짜증내며 돈 들여 가며 멀리 갈 필요 없습니다.


  [하산]

  또 다시 올것을 기약하며 여흥이 남아 있는 청계산 계곡을 따라 내려 갑니다.


  [맑은 계곡-청계산] 4시 47분

  징검다리를 지나 옛골로 하산 합니다.
  시원합니다.


  [옛골]

  쓰레기 몽땅 챙겨 '옛골'로 내려 왔습니다
  '원터골'에서 오전 11시에 출발하여 오후 5시반경 하산했으니 약6시간반의 산행이었습니다
  계곡에서 물놀이와 여흥시간이 2시간 이상 걸렸으니 실제 산행 시간은 얼마 않됩니다.


  [뒷풀이] 5시 30분

  그냥 갈수 없지요?
  다시 간단한 뒷풀이를 하고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바다의 女人
   
   
         한번 넘어지면 누군가가 뒤집어 주지 않으면 안 되는 거북이 보다
         넘어져도 우뚝 서고야 마는 오뚜기로 살아 가세요
         神은 실패자는 쓰셔도 포기자는 안 쓰신다고 합니다

         비록 흐린 날이라도 하루에 한 번,
         별을 관찰하는 소년의 심정으로
         하늘을 쳐다보십시요
   
         즐거운 여름 ~~!!
        

파란문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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