寶來峰-會靈峰 遊山記
9월 첫주에는 徽山會 정기산행에 참가했습니다.
특히 "봉평효석문화재"를 참관할수 있는 곳에 있는 山이기에
一石二鳥, 도랑치고 가재잡는 기회여서 다른 계획을 포기하고 강원도 봉평으로 갔습니다.
[올림픽대로에서 바라보는 올림픽대교와 한강]
9월6일(일) 오전 7시50분경에
올림픽대로를 달려 강원도 봉평으로 가는 차안에서
한강과 올림픽대교를 촬영했습니다.
[보래령 터널]
오전 10시30분경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보래동에 있는 "寶來嶺터널"에 도착했습니다
"寶來嶺터널"은 공사중에 있었으며 곧 개통될듯 마무리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보래봉-회령봉 산행 개념도]
오늘 산행은 "寶來嶺터널"에서 계곡을 따라 올라 ""寶來嶺"을 경유해서 "寶來峰"을 오르고,
"한강기맥과 會靈峰 갈림길"을 지나 "會靈峰"을 돌아 "연지기"로 원점 회귀하는 코스입니다.
식사시간 포함해서 4시간 30분쯤 걸리는 짧은 코스이며, 경사도 완만해서 초보산객들도
쉽게 오를수 있는 그런 코스입니다.
[보래령 터널앞]
"寶來嶺터널" 바로 앞까지 버스가 올라와 산행시간이 더욱 단축되겠습니다.
평상시에는 "寶來峰"- "會靈峰"코스가 산객들에게 인기있는 산행코스는 아닙니다.
'한강기맥'을 종주하는 산객들이 운두령에서 '보래령'-보래봉'을 거쳐 흥정산갈림길로
스쳐 지나가는 단순한 코스여서 봉평을 찾아 오르는 산객들은 별로 없습니다.
오늘은 왜 이렇게 수많은 관광버스들이 많이 왔는가?
그 이유는 9월4일부터 9월14일까지 열리는 "봉평효석문화제" 때문입니다.
이 효석문화제가 열리는 때에 등산도 하고 효석문화제도 구경하려고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드는 것입니다.
저도 다른 산행계획이 있었으나 이런 기회가 아니면 "봉평효석문화제"를 구경할수없어
만사 제쳐두고 "휘산회"에 따라 붙었습니다.
사실 저는 "보래봉-회령봉" 산행보다 "봉평효석문화제"에 더 관심이 있어 온 것입니다.
[보래령 터널앞에서 바라 본 "보래봉"]
산행들머리인 '보래령터널' 앞에서 '보래봉 정상'은 바로 올려다 보입니다.
[보래령 터널앞-산행 들머리]
오전 10시40분에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휘산회" 참여 교우들의 수가 조금 적은듯합니다.
버스가 4대만 왔으니까요
[보래령 터널앞-산행 들머리]
보래령터널 우측 옆으로 치고 오릅니다.
여기서 "보래령" 고개까지 약 30분 정도 걸리며 경사는 완만합니다.
"보래령"에서 "보래봉"까지는 사람들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 30분정도 걸립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보래봉 정상"까지는 1시간 정도면 충분히 오를수 있습니다.
[보래령 오르는 산행 들머리]
봉평이라는 곳은 강원도 평창군의 북서쪽에 위치한 하나의 面입니다.
그런데 왜 봉평이 많은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는가.
그것은 아마도 우리나라 현대문학에서 도져히 뺄수없는 "이 효석"이라고하는 作家가
태어난 곳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최고 힛트작인 "메밀꽃 필 무렵"이라는
단편소설의 무대이기도 해서 일것입니다.
[보래령 오르는 길]
'보래령터널' 옆으로 접어 들면 바로 울창한 숲이 햇볕을 가려주며 시원한 등로를
만들어 줍니다. 그러나 지금부터 보래봉-회령봉을 산행 하는 모든 구간에서 외부를
전혀 조망 할수 없습니다. 숲속을 거닐다 오는 것이지요, 어디가 어디인지 전혀 모르고
오로지 숲속을 거닐다 내려 오니 뒷동산을 걷는지...킬리만자로를 걷는지 알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같은 경우는 이런 肉山에 올때는 주로 겨울에 옵니다.
그래야 외부를 조망할수있어 내가 어디에 왔는지 알수 있기때문입니다.
보래봉에서는 오대산과 계방산, 흥정산, 용문산등이 조망되는 곳입니다.
오늘은 여름철이라 숲으로 외부를 전혀 볼수 없어 산행기 쓸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이효석 빼고는 이야기 꺼리가 없어 산행기는 간단하게 마무리됩니다.
재미없는 산행기를 양해해 주시고....2부에 계속되는 "봉평효석문화제"를 기대해 주세요
[寶來嶺]
30분 정도 오르면 금새 "寶來嶺"에 오릅니다.
寶來嶺은 옛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리던 곳이랍니다.
평창군 봉평면 사람들과 홍천군 내면 사람들이 험준한 산들을 피해 가장 빨리
넘나 들수 있는 고개여서 많이 이용하던 고개였답니다.
그러나 근래에 와서는 "운두령"에 차로가 뚤려 이 산고개를 넘나 드는 사람들은
봉평 홍천 사람들은 한명도 없고, 오로지 멀리서 온 산꾼들만 찾는 곳이 되었답니다.
봉평 홍천 사람들은 현재 공사중에 있는 "보래령터널"이 개통되면 아예 이곳-보래령을
잊어 버릴것입니다.
[寶來嶺]
이곳 - 보래령은 "漢江岐脈"의 마루금이 지나는 곳입니다.
"漢江岐脈"이란 북한강과 남한강의 분수령을 이루는 산줄기라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북한강과 남한강 사이를 달리는 산줄기여서 "한중기맥(漢中岐脈)"이라고도 부르며,
두 물줄기를 더 강조하여 "양수기맥(兩水岐脈)"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寶來峰 오르는 된비알]
"보래령"에서 "보래봉"까지 두 구간에 약간의 된비알이 있습니다.
7분짜리 하나와 5분짜리의 된비알이 있으니 아주 간단히 정상까지 갈수 있습니다.
어느 산이나 정상부에는 된비알 - 깔딱고개가 있는데 이곳은 아주 간단합니다.
[寶來峰 정상]
잠시 오르면 금새 하늘이 열리고 "보래봉" 정상이 나타납니다.
정상같지 않은 정상이 성큼 다가 옵니다.
너무 쉽지요~이~잉~ㅇ
[寶來峰 정상]
'보래봉 정상'에는 정상석도 없습니다만, 대신에 이정표를 하나 세워 놨습니다.
보래봉과 회령봉은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을 서-북쪽에서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산이며,
그 중 보래봉은 한강기맥 상에 있는 봉우리로서 봉평면과 홍천군 내면의 경계에 위치해 있습니다
山勢가 肉山이라 아기자기한 볼거리는 없고 더더욱 여름철에는 숲때문에 눈에 뵈는게 없습니다
[寶來峰 이정표]
이 이정표가 그래도 '보래봉 정상'을 알려 주는 표지라고
이곳을 오르는 산객들은 이정표를 배경으로 증명사진을 찍습니다
1,324m높이이면 울나라에선 매우 높은 산입니다만, 보래령 터널의 표고가
해발 700m가 넘으니 간단하게 오를수 있는 것입니다.
[점심식사]
즐거운 식사시간
우리 62회는 보래봉 정상에서 조금 내려가 시원한 숲속에서 식사를 함께했습니다.
[한강기맥-회령봉 갈림길 가는 길]
"漢江岐脈"은 오대산의 두로봉(1,422m)에서 백두대간으로부터 갈라져 나와
오대산 비로봉(1,563.4m)과 호령봉(1,560m)을 지나 계방산(1,577.4m)을 거쳐
운두령과 보래령을 넘어 보래봉으로 이어져오는 산줄기입니다.
두로봉에서부터 보래봉까지는 공식적인 현대표기산맥으로 "차령산맥"과 일치합니다.
보래봉을 지나 계속 서남진하는 한강기맥은 "회령봉 갈림길"과 "흥정산 갈림길"을
지나 대학산(875.4m), 용문산(1,157m)을 거치고, 지난 7월 야유회 산행을 했던 어비산 옆에
있는 유명산(866m)과 소구니산(790m)을 거쳐 청계산(685.4m)에 도달하여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양수리-두물머리에서 한강 속으로 가라 앉는데
오대산 두로봉에서 양수리까지의 구간거리가 160km에 달합니다.
"한강기맥"을 종주하는 산꾼들은 이 160km의 구간을 주로 10구간 정도로 끊어 산행을 합니다
[한강기맥-회령봉 갈림길 가는 길]
이처럼 우리나라 중부권을 가로지르는 한강기맥은
어느 정맥이나 대간 못지 않게 많은 명산을 거느리고 있으며,
영동고속도로와 대체로 나란히 달리고 있어서 접근하기도 용이하므로 많은 산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한강기맥-회령봉 갈림길]
보래봉과 회령봉의 산행은 봉평 보래령터널앞에서 원점회귀 산행을 할 수도 있고,
계방산 들머리이기도 한 운두령에서 출발하여 1,381m봉을 지나 '보래령'을 통과하여,
"보래봉"을 지나 이곳 -"한강기맥과 회령봉 갈림길"로 와서,
"회령봉"을 돌아 "연지기-보래령터널"로 종주하는 형태로 이루어지기도 하는데,
차편만 마련된다면 운두령에서 유장한 한강기맥을 종주하면서 1,381m봉을 넘고,
다시 보래령을 지나 보래봉과 회령봉,두 봉우리를 차례로 거쳐 내려오는 게
산행의 묘미를 더할수 있겠습니다.
갈림길에서
한강기맥은 오른쪽 산로가 약간 희미한 길로 가며, 회령봉은 왼쪽 뻥뚤린 길로 갑니다
[회령봉 가는 길]
"한강기맥과 회령봉 갈림길"에서 '한강기맥' 마루금을 벗어나 "회령봉"으로 갑니다.
외부는 숲으로 조망할수 없습니다.
[會靈峰 정상]
'한강기맥 갈림길'에서 '회령봉' 방향으로 조금 가면 금새 "회령봉"이 나옵니다
[會靈峰 정상표지]
會靈峰 1,331m
山神靈들이 모두 모여 會議를 하는 곳
근거 있는 얘기이냐구요?
대략 한자를 보면 알수 있는거 아니에요? 뭘 꼬치 꼬치 따집니까
저도 산에 좀 다니다 보니 대략 이런 정도는 감으로도 알아 차립니다.
山神靈들이 모두 모여 會議를 하는 곳이니 구름위 天上樂園 같아야 할텐데
이름에 비해 형편없는 산세와 정상석 하나없는 초라한 모습에
실망을 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會靈峰 정상에서 기념사진]
아니 ~
山神靈들이 여기 있었군요
이제야 왜 이 산봉우리 이름을 會靈峰으로 지었는지 알겠군요..ㅎㅎ
요즘 山神靈들은 하고 다니는 폼도 각양각색이군요 ㅎㅎ
어~ 女山神靈들도 있네요? ㅋㅋ
[하산]
숲으로 갑갑한 감옥같은 터널 안을 뚤고 하산합니다.
눈 덮힌 겨울에 오시면 외부도 잘 조망되고 걷는 운치도 더합니다
"봉평효석문화제"만 아니었다면 저는 이 산에 이 여름에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산 갈림길]
조금 더 돌아 능선으로 하산하는 코스와 조금 빨리 하산하는 코스와 갈리는
갈림길입니다.
[1,381m봉]
거의 다 내려 왔을 때에 "운두령 雲頭嶺"에서 "보래령 寶來嶺"넘어 올 때 넘는 산봉우리인
1,381m봉이 이제서야 쬐끔 조망되는군요.
[하산]
다시 숲을 헤치고....
[급경사 하산길]
오늘 산행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급경사 내리막길을 줄을 서서 내려 갑니다.
이 구간이라도 있었으니 쬐끔 등산하는 기분이 났습니다.
[급경사 하산길]
이 구간을 내려 오면 바로 날머리입니다
[보래령 터널로 회귀]
좌측으로 오전에 산행 들머리였던 "보래령터널"이 보이고....
우측으로 '연지기' 앞으로 버스들이 와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때 시간이 오후 3시 30분경이었습니다.
이제부터 "봉평효석문화제"가 열리는 봉평행사장으로 가서 구경하고,
뒷풀이를 할 예정입니다.
[보래령 계곡에서...]
1급수 맑고 시원한 개울물에서 깨끗하게 씻고
바로 "봉평효석문화제" 행사장으로 갑니다.
"봉평효석문화제" 遊覽記는 별도로 올릴 예정이오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홍어와 무인도"를 찾아 보세요~
[보래봉-회령봉 산행 개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