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기산』 遊山記
         
         간이 주차장-헬기장-갈기산 정상-말갈기능선-558m봉-
         545m봉-차갑고개-소골 계곡-간이 주차장

     
     [산행 개념도]
     충청북도 영동군 양현면 호탄리에 있으며, 충청남도 금산군의 경계에 있는
     "갈기산"
     미리 말씀 드리자면, "갈기산" 산행기는 재미 없을 것입니다
     역사적 얘깃거리도 없고, 경치가 수려해 볼거리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아시고 산행기를 접하시기 바람니다. ㅎㅎ
     
     [대전역]
     2009년 6월 21일(일) 오전 8시 15분
     금년들어 두번째로 대전역에 내렸습니다.
     전날까지 많은 비가 쏟아졌고, 남쪽에는 장마가 시작 된다는 날.
     하지만 막 쏟아질듯 했던 비는 내리지 않았고, 
     푹푹 찌는 삼복 더위처럼 숨쉬기도 어려운 날씨였는데
     때맞춰 일년중에 낮이 가장 길다는 "하지"인 날이었습니다
     
     [대전역 광장]
     대전역 광장으로 나와 바로 택시를 타고 "충남대 의과대학 주차장"으로 갔습니다
     정확히 8시 30분에 도착하여  초대해 주신 鼎巖교수님의 환영을 받으며
     일행들과 함께 "갈기산"으로 향하는 승용차를 탓습니다
     
     ['금산' 톨게이트]
     대전에서 17번 국도를 타고 "남대전 톨게이트"를 들어 서 대진고속도로를 이용하여 
     "금산 톨게이트"에 도착했습니다
     "금산 톨게이트" 뒤로 오늘 오르려고 하는 "갈기산"이 오른쪽 끝에 보입니다
     대전지역에서 山이라고 하면  그야말로 山戰水戰 다 겪으신 素山선생님이 함께 동행하셔서
     이 한장의 사진을 건질수 있었습니다
     "갈기산"은 충북 영동군에 있지만, 영동읍에서 갈기산으로 가는 것보다, 
     금산에서 가는 게 보시는 바와 같이  훨씬 가깝고, 
     그러므로 대전에서 금산I.C.를 통해 가는게 시간이 덜 걸린다고하니 위치를 짐작할수 있겠습니까?
     
     [자지산]
     "금산 톨게이트"를 빠져 나와 잠깐 동쪽 영동방향으로 진행하니 말로만 듣던 "자지산"이
     좌측에 보였습니다.
     발음이 좀 그렇지만 무척 아름다운 말이라고 素山선생님의 설명이 이어집니다.
     "자지산"紫芝山으로 "자줏빛 영지버섯"을 의미하는 산이니
     인류가 그 존재의 의미를 찾게 해준 '거시기'로 생각하면 무식하다는 말을 들으니
     꼭 알아 두어야 할 산이름입니다. ㅎㅎ
     
     [갈기산 간이 주차장 - 산행 들머리]
     8시 40분에 충남대 의대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이곳 갈기산 주차장에 도착하니
     9시 20분이었습니다. 그러니까 40분 걸렸군요.
     
     [갈기산 간이 주차장 - 산행 들머리]
     "갈기산" 입구는 이렇게 간이 주차장만이 있는  조그만 곳이었으며,
     그 흔해빠진 가게 하나 없는 황량한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조금 있으면 아시겠지만 단체 등산객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뒤로 "갈기산 정상"이 보입니다.
     
     [기념사진]
     오늘 산행은 충남대 의대 鼎巖 김광진교수님이 주선하였으며,
     대구의 "올뫼 산악회" 회원님들과 대전에 사시는 鼎巖교수님 지인들이 함께 했습니다
     저는 이런 뜻깊은 자리에 초대받아 고맙기 그지 없었구요
     그래서 이른 새벽부터 전철을 타고 기차를 타고 택시를 타고...ㅎㅎ
     
     [산행 들머리]
     "산행 들머리"에서 素山선생님의 갈기산 산행 정보와 유의사항을 듣고 출발합니다
     9시 55분 출발
  
     [된비알]
     산행 들머리로 들어 서자마자 된비알이 시작됩니다.
     날씨는 후덥지근하게...왜 기분 더럽게 나쁜 그런 날씨 있죠
     땅에서는 습기와 함께 地熱이 올라 오고, 바람 한점 없고......
     거기에 처음부터 워밍업 할 겨를도 없이 급경사 오르막...... 휴~
     악조건은 모두 갖추고 갈기산을 오릅니다
     
     [안자봉과 월영산]
     조금 오르니 우측으로 시야가 열림니다.
     그리고 "월영산"이 바로 조망됩니다.
     저는 갈기산을 오르고 '성인봉을 지나, 저 "月迎山"을 오르고 원점 회귀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산행이 정암교수님을 아시는 분들의 친선산행이라 혼자 별도 행동을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되어 함께 생사고락을 하기로 했습니다. ㅎㅎ
     "月迎山"은 다음 기회를 위해 남겨 두고...
     "月迎山" 앞 봉우리가 "안자봉"이며, "안자봉"에서  "月迎山 정상"까지는 거리가 제법
     있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된비알]
     다시 급경사 오르막을 오릅니다.
     처음으로 하늘이 보이는 봉우리가 나오는데.....
     
     [헬기장]
     산행들머리에서 20분 정도 오르니 처음으로 "헬기장"이 나왔습니다.
     일반적으로 30여분 올라야 이런 쉼터가 나오는데 '갈기산 헬기장'은
     산객들의 편의를 위해 일찍 나와 주는가 봅니다
     헬기장에서는 남쪽과 서쪽방향이 조망되었는데...
     앞에 보이는 산봉우리가 "갈기산 정상"입니다.
     그러니 "갈기산"까지만 오르는 건 참 쉽지~요~ㅇㅣㅇ
     
     [헬기장에서 바라 본 '성인봉'과 '자사봉']
     헬기장에서 남서쪽으로 보이는 "聖人峰"과 "자사봉입니다.
     갈기산은 말발굽 모양으로 원점회귀 산행을 할수 있는 좋은 산입니다.
     제가 지금 올라 온 길로 올라와 '갈기산'-말갈기 능선'-'558m봉'-'545m봉'-
     '차갑고개'-'성인봉'-'자사봉'-'안자봉'-'월영산'-'안자봉'-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하면 적당한 산행코스라고 생각됩니다.
     이 코스를 돌면 약 5시간 정도 걸리겠더군요
     
     [헬기장에서 바라 본 '안자봉'과 '월영산']
     서쪽으로는 "월영산"이 "안자봉"과 포개져 하나로 보입니다
     
     [첫번째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금강']
     헬기장을 지나 능선길을 따라 조금 가니 좌측 동쪽으로 그 유명한 "금강"이
     나무가지 사이로 엷은 미소를 띄며 땀이 흐르는 산객들을 반깁니다
  
     [두번째 전망대 오르는 길]
     전망대와 전망대 사이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두번째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금강"과  "호탄리"]
     조금 더 오르면 좌측으로 전망대가 또 나오며 "금강"이 다른 각도에서 펼쳐집니다
     좌측의 마을이 영동군 양현면 호탄리이며, 금강 가운데 다리가 "호탄교"라고합니다
     
     [두번째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금강"과  "호탄리"]
     영동군이 "영동"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은 통일신라시대 때 부터라고 합니다
     "영동"은 "永同"으로 영동읍내를 흐르는 주곡천 主谷川양정천 陽亭川의
     두 물줄기, 즉 二水가 합쳐 永同川을 이루고 있는데, 
     이 二水를  하나의 글자로 표기하면 "永"자가 된다고 합니다.
     신라시대 '吉同'"吉"도 이두문자로 발음하면 "吉=永"이 되어
     永同二水'吉同'에서 유래하였답니다.
     신라초에는 '吉同'으로 불리워지다, 통일신라 경덕왕 때에 永同으로 불리워졌답니다
     
     [두번째 전망대에서 바라 보는 "천태산"]
     "갈기산"과 마주보며 있는 산이 유명한 "천태산"입니다.
     천태산은 고려시대 불교 천태종의 본산이었기 때문에 산 이름도 ‘천태’가 된 영동의 명산으로 
     ‘충북의 설악’이라 불릴 정도로 산세가 빼어난 산이라고 하는데 저는 아직 못 가 봤습니다
      천년사찰인 영국사(寧國寺)가 자리 잡고 천년역사의 숨결이 곳곳에 배여 있다는데.....
     
     [세번째 전망대로 오르는 길]
     이제부터는 경사가 다소 완만해 지며 주변 경관이 눈에 들어 오니 피로를 잊기 시작합니다
     정상 부근으로 다가 갈수록 기암괴석들이 나타납니다
     
     [세번째 전망대로 오르는 길]
     함께 산행을 시작한 일행들은 보이지 않고 
     주로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산객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경상도 산객들이 많이 찾는 산인듯
     
     [세번째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금강"]
     이제 높은 곳으로 올랐으니 조망이 더욱 좋아 집니다.
     갈기산의 최고 구경거리가 "금강 錦江"을 보며 오르는 것이 하나이고,
     "말갈기 능선"을 감상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실 좋게 말하면 구경거리가 두개이고, 뒤집어 말하면 구경거리가 두개 밖에 안됩니다
     
     [세번째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금강"과 "호탄리"]
     "호탄리"
     그냥 지나 갈수는 없지요? 그래서 조사를 해 봤습니다.
     충청북도 영동군 양현면 호탄리이며, 내력은 다음과 같더군요.
     "호탄리"는 전래되는 전설에 의하면 옛날 경주 김씨 금희라는 효자가 이곳에 살고 있었답니다 
     효성이 극진하기로 소문난 사람으로 연로하신 부친이 병이 들었는데 이 양반  동지섣달 추운 겨울에 
     아들에게 딸기가 먹고 싶다는 말을 합니다. 부모로서 할 말이 아닌것 같은데.....
     하지만 부모 명을 거역한 일이 없는 효자는 딸기를 구하려는 마음으로 갈기산 산속을 헤맵니다. 
     헤매는 중 갑자기 그 효심을 알았는지 친절한 곰이 나타나 곰의 인도로 딸기를 구하는 행운을 얻습니다
     해는 저물고 금강은 얼어 붙어 금강을 건널 수 없어서 애를 태우고 있을 때.. 짠~어떤 호랑이가 나타나 
     효자를 호랑이 자신의 등에 태우고 여울을 건너 집 앞에 내려주고 사라졌다는군요 
     곰과 호랑이 덕택으로 병안 중의 그 아버지는 딸기를 먹고 병이 낳았다고 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효성이 지극한 아들보다, 욕심 많은 아버지를 다시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요즘이야 겨울에도 딸기를 구할수 있지만 옛날에는 말이나 되는 요구사항입니까?
     에구~ 나는 늙으면 그러지 말아야지~ (장담 할수 없지만...ㅎㅎ)
     그후 3년을 호랑이는 여막에서 김효자를 보호했다하여 
     "범 호虎, 여울 탄灘"을 써  "호탄리 虎灘里"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며 
     그후 함창 김씨 상진 처 '단양우씨'가 남편의 뒤를 따라 순절하는 열녀가 태어나므로
     마을에 효의 표본으로 비문을 새겨 후세에 남기며 "효의 마을"이라고 자랑하고 있답니다.
     
     [세번째 전망대에서 올려다 본 갈기산 정상]
     세번째 전망대에서 정상은 지척에 있습니다.
     
     [갈기산 정상 오르는 길]
     잠시 걸어 올라 갑니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정상이 멀지 않습니다.
     단지 날씨가 더워 땀이 많이 났습니다.
     
     [갈기산 정상]
     갑자기 예고도 없이 조그만 암벽 릿지 코스가 나오는데 이곳이 "갈기산 정상"입니다.
     이곳에 10시 50분에 도착했으니 산행 들머리에서 55분 걸렸습니다.
     처음으로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고....일행을 한시간 가까이 기다리며.....
     그런데 이곳은 처음 오는 산객들에겐 혼동을 주기에 충분한 곳이더군요.
     느낌상으로는 암벽으로 오르지 않고 오던 방향에서 직진을 해야 할듯한 느낌을 줍니다.
     많은 산객들이 직진을 해서 여기서 교통정리를 하며 길을 안내해 주었습니다.
     직진이 아니고 좌측으로 "갈기산 정상"을 오르고, 
     갈기산 정상을 넘어 "말갈기 능선"으로 바로 가야 합니다
     
     [갈기산 옆 봉우리에서 바라 본 '갈기산 정상']
     일행을 기다리는 동안 심심해서 건너편 산봉우리에 가서
     "갈기산 정상"을 촬영했습니다.
     갈기산 정상은 암벽 위에 솟아 있는 좁은 공간이라 매우 협소합니다.
     
     [갈기산 옆 봉우리에서 바라 본 "말갈기 능선"]
     옆봉우리에서 바라 보는 "말갈기 능선"이 전체적 조망이 좋다고해서 한컷 했습니다
     '말갈기' 같은 가요?
     신록이 우거져 여기서는 '말갈기'로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갈기산 정상]
     일행들이 도착하여 정상으로 올랐습니다
     
     [갈기산 정상]
     좁은 정상에는 많은 산객들로 초만원을 이루고 있습니다.
                    
                    [갈기산 정상석]
                    예쁘장한 정상석이 이채롭습니다.
     
     [갈기산 정상에서 바라 본 "금강"과 "호탄리"]
     우리나라를 "금수강산"이라고 합니다
     "금수강산"이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대변하는 말이라는 건 모두 알아도 
     무슨 말인지 자세히 말하라면 대답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金水江山이 아니고 錦繡江山입니다
     "비단 錦"에 "수 놓을 繡"
     "비단에 수를 놓은 듯한 江과 山"이라는 뜻인데........
     이 한장의 사진을 보며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요
     바로 이것을 두고 錦繡江山이라고 하는 게 아닐까요?
     錦江마을이 어우러져 진짜 錦繡江山을 보여 줍니다
     
     [갈기산 정상에서 바라 본 "금강", "천태산"과 "서대산"]
     북쪽으로 "천태산"이 마주 보이며 그 너머로 충청남도에서 제일 높다는 "서대산"이 보입니다
     그림 같습니다.
     
     [갈기산 정상에서 바라 본 "말갈기 능선"]
     앞으로 가야할 "말갈기 능선"이 펼쳐집니다.
     '갈기산'의 백미라 할수있는 "말갈기 능선"을 이제부터 집중 탐구 하겠습니다.
     
       [갈기산 정상에서 바라 보는 "백두대간"과 "민주지산"]
     호~ 좋은 것 알았습니다.
     素山선생님이 주변 산들에 대해 알려 주었습니다.
     동쪽으로 끝에 검은 능선이 보이시죠?
     바로 "백두대간"이며 "민주지산"이 보이고 옆에 뾰쪽 솟은 산이 "석기봉"이라고 합니다
     이런 것은 설명 없이는 알수 없는 것입니다
     김천과 영동 사이의 "괘방령"에서 황악산 우두령 민주지산 덕유산으로 가는 백두대간이
     검푸른 바다에 일렁이는 파도처럼 하늘을 떠 바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 국토의 등뼈입니다.
     
     [素山 김홍주선생님과 鼎巖 김광진 교수님]
     지난 "계룡산" 산행에서 함께 찍은 사진이 없어 이번에는 두 선생님과 함께 잊지 않고 한컷..
     무척 유명하신 분들이시지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素山 김홍주선생님(붉은 티셨츠)은 아직 일흔여섯 밖에 않되시는 "산 사나이"이십니다.
     평생을 교직에 몸담으시며 후진 양성에 청춘을 불 사르시고
     현재 '산행문화연구소'를 운영하시며 올바른 산행문화 정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우리십니다
     각종 등산 잡지와 특히 월간 "산"에 산행기를 연재하시는데 여러모로 바쁘신 중에도 
     오늘 시간을 내 주셔서 함께한 모든 일행들에게 즐거움을 주셨습니다
     鼎巖 김광진 교수님(검은 색 옷)은 재작년까지 충남대 의대 교수님으로 재직하시다 정년 퇴임하셨는데
     아직도 몇개 대학에 강의를 나가시며, 최소 일주일에 한번 이상 산행을 하십니다
     鼎巖교수님의 '산 사랑'은 素山선생님 못지 않습니다.
     "山은 생명의 은인"이라고 할 정도로 산행을 즐기시며, 
     그러니 저 같은 '산 날라리'도 초대해 주셔서 높은 산행의 즐거움과 건강생활을 배우고 느낍니다
     鼎巖교수님은 또한 문학에도 경지에 도달해 詩人이자 수필가이십니다.
     여러 매체에서 鼎巖교수님의 감칠 맛 나는 산행기를 접했을 것입니다.
     어휴~ 또한 성악에도 프로이신데 현재 '대전 대덕R&D특구 합창단'에서 맹활약 중이십니다
     의학은 물론이고 산과 문학과 성악에서도 프로이시니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대단하다구요? ㅎㅎ
     鼎巖교수님의 카페 주소는 http://cafe.daum.net/jeungam 이니 찾아 들어 가
     다양한 산행기와 글들을 접해 보시기 바람니다. 꽁짜입니다. ㅎㅎ
     
     [갈기산 하산]
     갈기산 정상을 탈출하여 갈기산의 백미라는 "말갈기 능선"으로 향합니다
     
     [말갈기 능선]
     무언가 멋진 것들이 펼쳐질듯한 예감을 받으며 "말갈기 능선'으로 조심스럽게 나아 갑니다
     
     [말갈기 능선에서 뒤 돌아 본 "갈기산 정상"]
     '말갈기 능선'으로 조금 나아 가 뒤돌아 보며 "갈기산 정상"을 바라 봤습니다.
     그냥 "갈기산 정상'을 촬영해도 되지만 이 기회에 대구에서 오신
     "대구 올뫼 산악회" 회장님(오른쪽, ID 용담)과 회원님을 소개해 드림니다.
     원래 산행기에 개인 사진들을 올리면 다른 많은 독자들이 개인 기록담이냐고 싫어하는데....
     이분들은 美人들이라 괜찮지요? ㅎㅎ
     산악회 회장님이 미인이라 그런지 "대구올뫼산악회"는 아주 활발한 활동을 하고있답니다
     대구에 사시는 분들은 "대구올뫼산악회"에 참여하시고요.
     카페 주소는 "여기 클릭 http://cafe.daum.net/allmoeaplihe" 이니 찾아가 보세요
     
     [말갈기 능선]
     '말갈기 능선"은 글자 그대로 "말갈기"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다른 산의 "칼바위 능선"이나 계룡산의 "자연성능" 같은 것으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말갈기 능선]
     '말갈기 능선"에는 두개의 큰 봉우리가 있는데 별도의 이름은 없고
     첫번째 높은 봉우리가 "558m봉"이고, 두번째가 545m봉입니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558m봉"이며 저곳에서 점심 식사를 합니다.
     
     [말갈기 능선에서 바라 본 "성인봉"]
     '말갈기 능선'을 지나 "차갑고개"에서 계속 능선을 돌아 가려면 저 앞의 "성인봉"을
     지나 "자사봉" 안자봉" "월영산'으로 갑니다.
     오늘은 "차갑고개"에서 계곡 "소골"을 따라 하산하니 저곳은 가지 못합니다
     
     [말갈기 능선에서 바라 본 "안자봉"과 "월영산"]
     윗 사진의 "성인봉"에서 게속 가면 "안자봉"과 "월영산"이 나옵니다.
     다음 기회에 종주를 해 보겠습니다.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말갈기 능선]
     암릉이 날카롭게 뻗쳐져있어 말(馬)이 달릴때의 "말갈기" 같은 모양을 나타낸다고
     붙여진 이름인듯 합니다.
     
     [말갈기 능선]
     능선길은 칼날 위를 걷는듯 아주 좁았습니다
     
     [릿지 코스]
     "갈기산"에는 릿지코스가 있는데 이 지역 유일의 릿지코스라고 합니다.
     '관광농원'에서 갈기산으로 오르는 암벽타기 코스가 한눈에 들어 옵니다
     
     [말갈기 능선]
     날씨가 아주 더워 땀을 많이 흘립니다.
     날씨 얘기가 나오니 이 기회에 자동차와 에어컨에 대해 몇자 적고자합니다
     자동차를 타고 바로 에어커을 켜지 말라고 하는데 왜일까? 특히 여름철에는 더...
     생활의 지혜 하나를 과학적 근거와 함께 알려 드리겠습니다.
     바로 에어컨을 틀지 말라고 하는 이유는 발암물질인 "벤진"때문입니다.
     "벤진'은 우리가 주로 환경호르몬이라고 하며 석유화학제품이지요.
     자동차 속의 플라스틱 제제에 열이 가해질때 나는 냄새가 벤진 냄새입니다.
     자동차의 계기판이나 의자, 공기 방향제는 벤진을 발생시키죠.
     허용 벤진양은 50mg/sq.ft 으로 알고있는데요, 
     하지만 자동차 문을 닫은채 실내 그늘에 주차했을때 차 안의 '벤진'양은 400 ~ 800mg이였고, 
     화씨60도이상 옥외의 햇볕에 자동차를 주차했을 때, 벤진 양은 2,000 ~ 4,000mg로 
     허용치의 40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여기에서 벤진은 우리몸에 치명적입니다. 
     암 뿐만아니라, 빈혈 및 백혈병, 임산부에게는 유산의 원인이 되기도 하구요. 
     간이나 신장에도 나쁜영향을 미칩니다.
     에어컨을 켠다고 창문을 모두 꽉꽉 닫아 밀폐시키면 
     차안의 사람들은 이런 "벤진의 독"을 흠뻑 들이 마시게 되는 거거든요..
     차를 타면 반드시 창문을 열어두고 환기를 시킨후에 에어컨을 틀어주세요~
     그리고 중간 중간에도 창문을 열어서 환기를 시켜 주어야합니다.
     
     [말갈기 능선에서 뒤 돌아 본 "갈기산 정상"]
     자동차 에어컨은 어느 정도 연료 손실을 가져 오는가
     손등에 알코올을 묻히면 알코올이 기화되면서 열을 빼앗아가 시원함을 느끼게 되는 것처럼 
     에어컨은 내부의 냉매가스가 응축됐다가 다시 기화되는 일을 반복하며 실내 온도를 낮춥니다. 
     이때 냉매가스를 압축시키는 기계장치 ‘컴프레서’가 필요한데, 
     바로 이 장치 '컴프레서'를 돌릴 때 많은 동력이 소모된다고 합니다. 
     현대자동차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에어컨을 켰을 때 준중형·중형차는 0.82~8.54마력, 
     2,000cc급 디젤SUV는 1.03~9.38마력의 동력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정도 출력이면 125cc급 오토바이가 전속력으로 달릴 때의 힘 정도를 
     자동차 에어컨 돌리는 데 전부 쓰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고 합니다.
     
     [말갈기 능선의 "558m봉" 정상]

     기름값 아끼는 카에어컨 사용법
     1. 에어컨 모드는 ‘내부 순환’으로 놓을 것 
     2. 처음 켰을 때는 창문을 열고 세게 튼 뒤 창문 닫고 저단으로 바꿈 
     3. 언덕이나 추월 때는 잠깐 꺼둔다 
     4. 내리기 10분쯤 전에 미리 에어컨을 끈다 
     5. 엔진 회전수가 3000~4000rpm 이상일 때 껐다 켰다 하지 않는다 
     6. 가능하면 땡볕인 야외에 주차하지 않는다 
     이렇게 하면 연료를 최대 20% 정도 줄일수 있다고 하니
     이번 여름에는 꼭 실천 해 보시기 바람니다

     
     ["558m봉"에서의 점심식사]
     사람들이 산에 오르는 궁극적 목적은 이런 저런 좋은 말 많이 붙이며 유식한척 하지만
     결국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산에 오릅니다.
     대구 대전 에서 모이신 산객들이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점심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사회 통합이 이루어지는듯....ㅎㅎ
     
     [점심식사]
     저도 쇠주 한잔하고....
     약 한시간에 걸친 식사와 환담
     정말 괜찬은 만남이었습니다.
     공자의 인생삼락을 들먹이지 않아도
     세상에 와서 우리에게 가장 즐거운 것을 말하라면
     "모르는 사람을 만나서, 서로 알고 느껴 가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런 기회가 아니었으면 우리가 어떻게 이 넓은 세상의 바다에서 만나 서로를 알수 있었겠습니까
     자리를 만드신 정암교수님과 함께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림니다
     저도 산을 이곳 저곳 다녀 보니 우리나라가 그렇게 넓지는 않아 어느 곳에서나 만날수 있더군요
     앞으로도 어느 곳에서나 자주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말갈기 능선의 "545m봉" 가는 길]
     오늘은 제가 아주 좋아하는 詩 한수 들려 드리겠습니다
     이 詩를 모르면 대포집에서 대화가 힘들었을 정도로 유명한 詩이죠 
     "서정윤님의 홀로서기"
                   
                    홀로서기   
                                   서정윤   
               ---둘이 만나 서는 게 아니라
               홀로 선 둘이가 만나는 것이다  
                             1.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가슴이 아프면 
                   아픈 채로, 
                   바람이 불면 
                   고개를 높이 쳐들면서, 날리는 
                   아득한 미소. 
                   어디엔가 있을 
                   나의 한 쪽을 위해 
                   헤매이던 숱한 방황의 날들. 
                   태어나면서 이미 
                   누군가가 정해졌었다면, 
                   이제는 그를 
                   만나고 싶다. 

     
     ["545m봉"으로 가는 "말갈기 능선"]
 
                             2.  
                  홀로 선다는 건 
                  가슴을 치며 우는 것보다 
                  더 어렵지만 
                  자신을 옭아맨 동아줄, 
                  그 아득한 끝에서 대롱이며 
                  그래도 멀리, 
                  멀리 하늘을 우러르는 
                  이 작은 가슴. 
                  누군가를 열심히 갈구해도 
                  아무도 
                  나의 가슴을 채워줄 수 없고 
                  결국은 
                  홀로 살아간다는 걸 
                  한겨울의 눈발처럼 만났을 때 
                  나는 
                  또다시 쓰러져 있었다. 

     
     [뒤돌아 본 "갈기산 정상"과 지나온 "말갈기 능선"]
 
                           3. 
                   지우고 싶다 
                   이 표정 없는 얼굴을 
                   버리고 싶다 
                   아무도 
                   나의 아픔을 돌아보지 않고 
                   오히려 수렁 속으로 
                   깊은 수렁 속으로 
                   밀어 넣고 있는데 
                   내 손엔 아무것도 없으니 
                   미소를 지으며 
                   체념할 수밖에...... 
                   위태위태하게 부여잡고 있던 것들이 
                   산산이 부서져 버린 어느날, 나는 
                   허전한 뒷모습을 보이며 
                   돌아서고 있었다. 

     
     ["차갑고개"로 내려 가며 바라 본 "월영산"]
 
                            4. 
                  누군가가 
                  나를 향해 다가오면 
                  나는 <움찔> 뒤로 물러난다. 
                  그러다가 그가 
                  나에게서 멀어져 갈 땐 
                  발을 동동 구르며 손짓을 한다. 
                  만날 때 이미 
                  헤어질 준비를 하는 우리는, 
                  아주 냉담하게 돌아설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파오는 가슴 한 구석의 나무는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떠나는 사람은 잡을 수 없고 
                  떠날 사람을 잡는 것만큼 
                  자신이 초라할 수 없다. 
                  떠날 사람은 보내어야 한다.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일지라도. 

     
     ["차갑고개" 내려 가는 길에서 바라 본 "서대산"]
     가운데 제일 먼곳에 검게 보이는 산이 충남에서 제일 높다는 "서대산"
 
                           5.  
                 나를 지켜야 한다 
                 누군가가 나를 차지하려 해도 
                 그 허전한 아픔을 
                 또다시 느끼지 않기 위해 
                 마음의 창을 꼭꼭 닫아야 한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얻은 이 절실한 결론을 
                 <이번에는> 
                 <이번에는> 하며 어겨보아도 
                 결국 인간에게서는 
                 더이상 바랄 수 없음을 깨달은 날 
                 나는 비록 공허한 웃음이지만 
                 웃음을 웃을 수 있었다. 
                 아무도 대신 죽어주지 않는 
                 나의 삶, 
                 좀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차갑고개]
     오른쪽이 "소골"계곡으로 하산하는 길이며
     직진은 "성인봉" - "자사봉" - "안자봉" - "월영산"으로 가는 길입니다
 
                          6.  
                 나의 전부를 벗고 
                 알몸뚱이로 모두를 대하고 싶다. 
                 그것조차 
                 가면이라고 말할지라도 
                 변명하지 않으며 살고 싶다. 
                 말로써 행동을 만들지 않고 
                 행동으로 말할 수 있을 때까지 
                 나는 혼자가 되리라. 
                 그 끝없는 고독과의 투쟁을 
                 혼자의 힘으로 견디어야 한다. 
                 부리에, 
                 발톱에 피가 맺혀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숱한 불면의 밤을 새우며 
                 <홀로 서기>를 익혀야 한다. 

  
     ["소골" 계곡으로 하산]
 
                           7.  
                 죽음이 
                 인생의 종말이 아니기에 
                 이 추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살아 있다. 
                 나의 얼굴에 대해 
                 내가 
                 책임질 수 있을 때까지 
                 홀로임을 느껴야 한다. 
                 그리고 
                 어딘가에서 
                 홀로 서고 있을, 그 누군가를 위해 
                 촛불을 들자. 
                 허전한 가슴을 메울 수는 없지만 
                 <이것이다> 하며 
                 살아가고 싶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사랑을 하자.

     
     ["소골"에서 물놀이]
     무지 무지 무더운 날 갈기산의 계곡 "소골"에서
     차가운 맑은 계곡물에 더위를 식혔습니다
     
     ["소골"에서 물놀이]
     보시는 분들도 시원해 지시나요?
     산행 후 이런 물놀이는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약 30분 정도 더위를 식히고....
     
     ["소골" 내려 가는 길]
     계곡길을 따라 내려 갑니다
     
     ["소골" 야영장]
     갈기산 계곡 "소골"에는 조그만 야영을 할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놨습니다
     여름 피서철에는 아는 사람들만이 몰래 찾아와 피서를 즐기고 갈듯합니다.
     
     ["소골" 입구]
     "차갑고개"에서 하산 하는데는 물놀이 시간 약 30분을 합쳐 1시간30분 정도 걸렸습니다.
     
     [갈기산 간이 주차장 - 원점 회귀]
     오후 3시 30분에 주차장으로 원점회귀했으니
     오늘 산행 총 시간은 5시간 35분이 걸렸습니다.
     어느 정도 산행 능력이 있으신 분들이면 월영산까지 종주를 하는데 5시간 정도 걸리겠더군요
     
     ["자지산" 앞쪽 인공폭포]
     이쪽에서 유명한 "자지산" 앞 부엉이산에는 인공폭포가 물줄기를 흩날리고 있습니다
    "갈기산"과 "자지산" 사이의 錦江변에는 음식점들이 많은데
     대부분 "어죽"을 파는 음식점들이었습니다.
     
     [도리뱅뱅]
     인공폭포 앞 어느 유명한 "어죽"을 파는 음식점에 들어가 뒷풀이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죽"이 나오기 전에 "도리 뱅뱅"이라는 피래미졸임이 사진과 같이 나오는데
     피래미를 동그랗게 돌려 놓았다고 "도리뱅뱅"이라고 하더군요.
     하여간 이지방의 맛자랑 메뉴이랍니다.
     
     [우주여행비]
     대전으로 돌아와 대전역에서 열차를 타려고 하는데
     鼎巖교수님이 '세종대왕' 두분을 주머니에 넣어 주시는데
     이런 문화에 익숙치 못한 필자는 극구 사양했는데도 제가 졌습니다.
     앞으로 우주를 여행할때 긴요하게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진달래*

진정으로

달콤한

내일을 위하여 !

파란문印   ★살며..느끼며..서로 사랑하며 ☆홍어와 무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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