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谷山 山行記
양주시청-제1보루-제2보루-불곡산 상봉-상투봉-
임꺽정봉-약수터-대교아파트
[불곡산 산행 지도]
불곡산 종주는 양주시청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양주시청의 왼쪽 "양주시의회" 건물에서 시작하는 코스와
양주시청 동두천쪽 끝지점에서 시작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양주역]
4월5일(일) 오전 10시 30분에 양주역에 도착했습니다
기다리고 있던 山友와 만나 佛谷山 산행을 시작합니다
양주역에서 불곡산 산행 들머리인 "양주시청"까지는 1-2km 정도 되는 거리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산객들이 양주역앞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양주시청"이나 "백화암",
"대교아파트"등 산행 들머리로 가더군요
[양주역에서 바라 보는 불곡산]
멀리 佛谷山이 토끼 귀 모양을 하고 어서 오라고 손짓하고있습니다.
오늘도 약간의 안개가 끼어 시야가 흐릿해 사진이 선명하지 못합니다
[양주시청 가는 3번 국도]
우리는 양주역에서 걸어서 "양주시청"까지 이동합니다.
산행 들머리까지 약 15분 정도 걸으면 됩니다
동두천에서 의정부-서울 잠실-성남 갈마터널을 지나 이천-장호연-충주-문경새재-상주-
김천-거창-안의-산청-진주-삼천포로 빠지는 "3번국도"가 지나고 있습니다
[양주시청 가는 '3번국도'에서 바라 본 '불곡산']
佛谷山 산행 산줄기가 뻗어 있습니다.
우측 "양주시청" 뒷산으로 올라 저 멀리 "토끼 귀"처럼 생긴 불곡산으로 갑니다
[양주시청]
이곳에서 등산로 입구는 양주시청에서 좌측 "양주시의회" 뒷길로 올라도 되고,
동두천 쪽으로 올라가 양주시청이 끝나는 지점의 등산로 입구로 올라도 됩니다.
우리는 동두천 쪽 양주시청이 끝나는 지점에 있는 들머리로 갑니다
참고로 대부분의 산객들은 "양주시의회" 뒷길로 오르더군요.
어느 쪽으로 가나 결국 다시 곧 만납니다
[산행 들머리]
동두천 방향 양주시청이 끝나는 지점에 있는 산행 들머리에 왔습니다
[불곡산 등산 안내도]
불곡산 등산로는 여기까지만 안내하면 더 이상 안내해 드릴 필요가 없이 간단합니다
능선을 따라 오직 하나의 길 밖에 없으니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전혀 없습니다
[등산로 입구]
등산로에 접어 들어 뒤 돌아 보았습니다.
이 산행기만 읽으면 불곡산은 혼자서도 얼마던지 갈수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일사천리입니다. 오로지 외길
11시 정각에 산행을 시작합니다
[양주시청 뒤를 돌아 가서 만나는 등산로]
양주시청 뒤를 돌아 가면 "양주시의회"에서 올라 오는 등로와 만납니다
[등산로]
등산로로 접어 들면 "양주시의회"에서 올라 오는 산객들과 만나므로
산객들의 수가 부쩍 늘어 납니다
[불곡산 제1보루]
약25분 정도 오르면 불곡산의 자랑 보루堡壘가 나옵니다
불곡산 9개의 보루堡壘중에 "제1보루"입니다
[불곡산 보루에 대한 안내판]
佛谷山 보루(堡壘)에 대한 안내가 있습니다
佛谷山에는 9개의 보루(堡壘)가 있는데 오늘 산행하는 코스에서는 6개를 볼수 있습니다
보루(堡壘)는 山城의 일종으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최후의 보루"라고 할때의 그 '보루'입니다
사전적 의미는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돌이나 콘크리트 따위로 튼튼하게 쌓은 구축물"
[불곡산 제1보루]
불곡산 보루는 작은 산성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보루의 흔적을 찾기도 어려울 정도로 무너졌습니다
[불곡산 제1보루 봉우리]
양주시청에서 오르면 처음으로 오르는 봉우리가 "제1보루 봉우리"입니다
240.6m봉우리이며 양주시청에서 약 25분 정도 걸렸습니다
[불곡산 제1보루 봉우리에서 바라 보는 불곡산 정상]
제1보루봉에 오르니 佛谷山 정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佛谷山 정상인 "상봉"과 "임꺽정봉"은 "토끼 귀"인지 "고양이 귀"인지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정상이 어디인지 얼마나 왔는지 알아보기 쉽습니다
"상봉"과 "임꺽정봉"이 하나의 이정표 역활을 하기때문이죠
[불곡산 제1보루 봉우리에서 제2보루로 가며 바라 보는 불곡산 정상]
제1보루봉에서 제2보루봉으로 가면서 '불곡산정상'을 바라봅니다
점점 정상이 다가 옵니다
[제2보루봉 오르는 등로]
佛谷山은 주말 나들이 산행으로 적합한 코스라고 생각됩니다
登路가 완만하고, 길지 않아 오르기 쉽습니다
물론 정상부근에는 암벽코스가 많습니다만, 그곳엔 또 우회로가 있으니
염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2보루봉 오르는 등로 중간에 있는 "마당바위"에서 뒤 돌아 본 제1보루]
넓직한 마당바위는 대부분의 산에 있습니다.
佛谷山 제1보루봉을 뒤 돌아 봅니다
[제2보루]
佛谷山 '보루'는 고구려시대에 축조된것으로 보고 있다니 무척 오래된 山城이지요
그래서 이곳 '보루'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무너져있어 설명이 없으면
단순히 지나칠수밖에 없습니다
[제2보루 봉우리 정상]
제2보루 정상에 왔습니다
여기까지 약40분 걸렸습니다
오늘 날씨가 제법 더워서 여기서 겉옷을 벗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불곡산 제2보루 봉우리에서 바라 보는 불곡산 정상]
활짝 핀 진달래꽃 사이로 정상은 점점 더 다가 오고 있습니다
[양주 별산대놀이 공연장에서 올라 오는 등로와 만나는 삼거리]
불곡산 옆구리 '양주별산대 공연장'에서 올라 오는 삼거리를 만나고...
[송전 철탑]
엄청난 규모의 송전철탑을 지나면....
[임꺽정 생가터에서 올라 오는 등로와 만나는 삼거리 헬기장]
헬기장을 만나는데 '임꺽정 생가'에서 올라 오는 등로와 만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아이스키끼'를 사먹었는데 무척 맛있더군요
[임꺽정 생가터에서 올라 오는 등로와 만나는 삼거리 헬기장]
[헬기장에서 바라본 제5보루]
앞으로 넘어야할 봉우리인 제5보루봉이 앞을 가로 막고 있습니다
佛谷山 제3보루와 제4보루는 주능선에 있지 않아 볼수없습니다.
주능선에서 만나는 보루는 제1.2.5.6.7.8보루 여섯개입니다
[백화암에 올라 오는 등로와 만나는 삼거리]
불곡산 옆구리 '백화암"에서 올라 오는 등로와 만나는 삼거리입니다
이곳에서 오르는 산객들도 많았습니다.
이곳으로 오르면 약30분이면 올라 올수 있겠더군요
[백화암]
"백화암"의 원래 이름이 "佛谷寺"였답니다
신라시대 도선국사가 개산했다는군요
[제5보루 오르는 길]
佛谷山 堡壘중에서 가장 옛날 원래 모양새를 그대로 갖추고 있는 堡壘가 제5堡壘인듯합니다
적당한 경사를 따라 오릅니다
[제5보루]
제5보루 안내판이 나오고....
[제5보루]
제5보루 봉우리에 오르는 길엔 철계단을 설치해 놨습니다
구경거리가 많아 집니다
[제5보루]
老松과 어우러진 경치가 아름답습니다
[제5보루]
堡壘다운 면모를 제5堡壘에서 느낌니다
[제5보루]
제5堡壘 봉우리는 소나무로 뒤덮혔습니다
[제5보루 봉우리에서 바라보는 불곡산 정상 "상봉"]
佛谷山 정상이 이제서야 본 모습을 드러냅니다
佛谷山 정상의 이름은 "상봉"이라고 하더군요
[제5보루에서 가며 올려다 보는 불곡산 정상 "상봉"]
[불곡산 "상봉" 오르기 바로 전에서 바라 본 "임꺽정봉]
멀리 "임꺽정봉"이 보입니다
[불곡산 "상봉" 오르기 바로 전에 있는 술집]
행상이라기 보다는 酒店이라 할 정도로 규모를 갖추고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불곡산 정상인 "상봉"은 암릉으로 다소 위험합니다.
암벽타기에 겁을 먹는 사람들은 여기서 좌측으로 편안한 우회로가 있으니 이용하시길...
[불곡산 "상봉" 오르는 길]
"상봉"은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친절하게 계단을 만들어 놨기에 누구나 오를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은 위험하니 자신 없으신 분들은 조금전 우회길로 우회하면됩니다
우회길은 아까 酒店이 있는 곳에 좌측으로 이정표가 있습니다
[불곡산 "상봉" 오르는 암벽 위에 있는 기암괴석]
하지만 佛谷山에 와서 정상인 "상봉"과 "임꺽정봉"을 오르지 않는다면
佛谷山에 올 필요가 없겠지요
[불곡산 "상봉"에서 뒤 돌아 본 지나온 능선]
양주시청에서부터 올라온 봉우리 세개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제1보루봉, 제2보루봉, 제5보루봉이 나란히 능선을 이루고 있습니다
지나온 송전철탑도 보이고요~
[불곡산 "상봉"정상 오르는 길]
남녀노소 누구나 오르내림니다
[불곡산 "상봉"정상 오르는 길]
오르는 일보다 내려 오는게 문제입니다.
내려 오는 길은 "상봉"에서 다시 이리로 오지 않고 바로 서쪽으로 넘어 갑니다
그곳이 로프를 타고 내려가야하는 코스가 있으니 자신 없으신 분들은 여기서
아까 酒店있는 곳으로 되돌아 가 우회로를 이용해 "임꺽정봉"으로 가시기 바람니다
[불곡산 "상봉"정상]
드디어 오늘 산행의 하일라이트 "불곡산 정상 "상봉"에 올랐습니다
정상부는 매우 협소하고 암벽으로 이루어져있어 통행이 불편합니다
[불곡산 "상봉"정상석]
불곡산에서 제일 높은 곳 470.7m "상봉"입니다.
그런데 정상석과 정상목에 표시된 불곡산의 높이가 서로 다르게 쓰여있군요
정상목에는 468.3m라고 한듯합니다
모든 지도에는 470.7m라고 표시되있습니다
[불곡산 "상봉"정상에서 바라 본 "임꺽정봉"]
임꺽정봉이 시원하게 조망됩니다
가운데 조그만 능선 봉우리가 "상투봉"입니다.
[불곡산 "상봉"에서 하산 하는 길]
이 로프를 타고 내려 가지 못하면 또 우회로가 있더군요.
조금만 정신집중하면 "상봉"에 오를수 있으니 너무 겁 먹지 마세요
[불곡산 "상봉"에서 하산 하는 길]
직벽 하산코스는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우회로가 있으니 우회로를 이용하시기 바람니다.
저의 山友도 모두 우회길로 "불곡산 상봉" 정상을 밟고 내려왔습니다
[불곡산 "상봉"에서 하산 하는 길]
물론 깡다구있는 여자분들은 로프를 타고 내려 옵니다
[불곡산 "상봉"에서 하산 하는 길에서 바라 본 "상투봉"]
"상봉"에서 조금 내려오면 "상투봉"이 자기도 불곡산의 한 봉우리라고 알려줍니다
중간에 이런 봉우리는 "상봉"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는데 내려 오니 제법 높은 봉우리입니다
[불곡산 "상봉"에서 "상투봉"으로 가는 길]
["상투봉"으로 가는 길에서 뒤 돌아 본 불곡산 "상봉"]
암벽 사이로 내려왔는데, 겁이 많은 분들은 오른쪽 우회로로 내려 오면 안전합니다
["상투봉"의 아름다운 모습]
"상투봉"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 옵니다
["상투봉"과 "임꺽정봉" 우회길 갈림길]
"상투봉"도 암릉구간이기에 위험해서 여기서 좌측으로 우회로가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다녀 본 결과 그다지 위험하지 않더군요.
"상투봉"은 꼭 올라야 할 봉우리로서 경치가 매우 좋았으니 꼭 올라 보시길...
["상투봉"을 오르면서 뒤 돌아 본 불곡산 "상봉"]
북한 괴뢰군들이 우리 관광객에게 총을 쏘아 죽이는 "금강산"에 비싼 입장료와
관광비 내고 구경 가시렵니까?
쓰나미, 지진, 테러, 바가지, 총기난사하는 외국으로 비싼 비용 들이며 구경가시렵니까?
그런곳에 가기전에 먼저
우리나라의 錦繡江山부터 모두 섭렵하시고 부족하면 외국으로 떠나십시요
佛谷山만 해도 이렇게 아름다운데....
["상투봉"을 오르는 암벽에 있는 하마 모양의 기암괴석]
바다 거북들이 짝짓기 하남?
["상투봉" 정상]
드디어 "상투봉 정상"이 모습을 드러 냅니다
생각보다 간단하게 오릅니다
"상투봉"이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게 살포시 살짝 얼굴을 내미는 모습이
새악씨가 수줍어하는 듯 합니다
["상투봉" 정상석]
이곳에도 정상석과 정상목의 높이 표기가 다릅니다.
뭔 이유가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특이합니다
["상투봉"에서 뒤돌아 본 "상봉"]
멋쪄부려~
["상투봉"에서 바라 본 "임꺽정봉"]
여기서부터 "임꺽정봉"까지의 암릉구간이 설악산 "공룡능선" 축소판 같았습니다
암릉구간을 다니기 시작하면 그 묘미에 흠뻑 빠지기 쉽습니다
["상투봉"과 "임꺽정봉" 사이의 암릉능선]
외국유학을 떠나는 학생들이 무지 무지 많습니다
그런데 "외국유학"이란 말의 뜻이 뭡니까?
우리나라에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이제 우리나라에선 더이상 배울게 없을때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외국으로 공부하러 가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요즘 외국 유학 가는 애들....
"외국유학"의 의미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의미로 외국으로 가지요?
공부를 하지않아 우리나라에선 공부를 따라 갈수 없어 진학을 할수 없으니
일종의 현실도피 행각을 아까운 외화를 낭비하며 외국으로 외국으로 갑니다
거기라도 가서 잘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 나간다고
새지 않나요?
["상투봉" 내려 가는 길]
관광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의 명승고적을 모두 다녀 보고 모자르면 외국으로 떠나야지요
서울 남산도 올라보지 못한 사람들이 어느나라 어느 곳을 따지는데 눈뜨고 못보겠더군요
["상투봉" 내려 가는 길에서 바라 본 "도락산"]
"불곡산"-"도락산" 연계 산행을 하면 좋겠더군요.
"漢北正脈"이 저 "도락산'을 지나와 이곳의 임꺽정봉을 지나 호명산,
한강봉, 첼봉,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 상장능선, 노고산, 고봉산, 파주의 장명산으로 이어 집니다
["상투봉" 내려 가는 길]
사진에는 매우 어려운듯 보입니다만
간단한 릿지 산행을 불곡산에서 즐길수 있습니다
["임꺽정봉 능선에 있는 기암괴석]
"임꺽정 林巨正"
佛谷山 임꺽정봉이 다가 오니 임꺽정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을수가 없군요
우리나라 성인 국민치고 "임꺽정" 모르는 분은 않계실겁니다
그러나 '임꺽정'은 의적 정도로만 알고 그 더 이상은 잘 모르시는 분들이 또한 대부분일것입니다
오늘은 조선왕조실록에도 여러번 등장하는 실존인물 "임꺽정"을
도둑놈 "임꺽정"에서 새로운 각도로 그의 삶을 재조명한 위대한 작가 "홍명희 선생"이 쓴
우리나라 최초의 大河歷史小說 - "임꺽정 林巨正"을 토대로 요약해볼까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더 이상 이 글을 읽을 필요가 없겠습니다.
그리고 주관적 생각이 많이 포함되므로 반론이 있을수 있는데,
저와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다른 곳에 자신의 생각을 밝히시기 바람니다
여기는 저의 블로그이거던요~~ㅎㅎ
["임꺽정봉" 가는 안부에서 뒤돌아 줌인한 "상투봉"의 "상투"]
이제서야 왜 "상투봉"인지 알수 있었습니다
상투를 틀어놨군요. ㅎㅎ
보는 사람에 따라선 男根을 닮았다고도 하더군요. 개눈엔 X만 보이죠
["임꺽정봉" 오르는 길]
벽초(碧初) 홍명희(洪命熹)선생이 쓴 大河歷史小說 - "임꺽정 林巨正"이라는 소설을 이야기 하기 전에
역사 속의 "임꺽정"을 우선 추적해 보겠습니다.
"임꺽정"은 조선 명종때의 인물이지요
그러니 조선왕조실록의 "명종 실록 25권 14년 3월 기해"에 나오는 얘기를 먼저 알려드림니다
명종시대의 시대 상황을 극명하게 알려 주는 어느 사신의 상소입니다
“도적이 성행하는 것은 수령의 가렴주구 탓이며 수령의 가렴주구는 재상이 청렴하지 못한 탓이다.
지금 재상들의 탐오가 풍습을 이루어 끝이 없기 때문에 수령은 백성의 피와 땀을 짜내어
권세가를 섬기고 돼지와 닭을 마구 잡는 등 못하는 짓이 없다.
그런데도 곤궁한 백성들은 하소연할 곳이 없으니 도적이 되지 않으면 살아갈 길이 없는 형편이다.
그러므로 너도나도 스스로 죽음의 구덩이에 몸을 던져 요행과 겁탈을 일삼으니,
이 어찌 백성의 본성이겠는가?
진실로 조정이 청명하여 재물만을 좋아하지 않고 어진 사람을 가려서 수령으로 임명한다면,
칼을 잡은 도적이 송아지를 사서 농촌으로 돌아갈 것이니 어찌 이토록 거리낌없이 사람을 죽이겠는가?
그렇게 하지 않고 군사를 거느리고 도적을 뒤쫓아 잡기만 한다면,
아마 잡는 대로 또 일어나 장차 다 잡지 못할 지경에 이르게 될 것이다.”
'가렴주구'란 관리가 백성들로부터 세금을 이용해 금품갈취를 하는 행위를 말하지요
윗글은 정치기강에서부터 사회혼란까지 총체적 개판이었던 명종시대를 단적으로 알려주는 상소입니다
이러한 시대에 혜성과 같이 등장하는 도둑놈이 있었지요
"임꺽정"
명종실록에는 임거질정(林巨叱正)으로 나와있습니다
["임꺽정봉" 오르는 길]
"임꺽정봉" 오르는 사면이 오늘 산행의 최고 재미입니다.
바위 하나 하나 생각하며 오르면 무척 재미있습니다
임꺽정은 16세기 중엽(명종때) 이곳 양주의 불곡산 '임꺽정봉' 아래 계곡에서 백정으로 태어나
가렴주구, 탐관오리들의 수탈에 못이겨 도적이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의 명종조는 을사사화 등으로 중앙 정치가 문란해져 지방 통치가 소홀한 틈을 타고
관리들에 의한 농민 수탈이 극성을 부리던 때이고, 관수 관급제의 실시로 관료들의 토지 소유욕이
증가하여 농장이 확대되는 속에서 농민들이 몰락하던 때였으며,왕실과 관료들의 사치가 날로 심해지고
방납 등의 폐단으로 공물의 양은 한도 끝도 없이 늘어나던 때였으며,
각종 부역과 군역에 시달려 농민들이 이를 피하기 위해 고향을 등지기 일쑤인 때였기에
“백리 사이에 밥 짓는 연기가 보이지 않는다”라고 할 정도로 농민의 생활은 피폐하였답니다.
즉, 당시의 사회 경제적인 모순이 심화되면서 몰락한 농민과 유랑민들을 배경으로
도적은 들끓을 수밖에 없었고 그 중 대표적 인물이 "임꺽정"이라는 도둑놈이었는데,
"홍길동", "장길산"과 더불어 조선의 3대 도적으로 유명하다는건 모두 아는 바와 같습니다
["임꺽정봉" 오르는 길]
근처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도둑놈 "임꺽정"을 재조명한 벽초(碧初) 홍명희(洪命熹)선생을 간략히 얘기해 드려야 겠습니다
'홍명희'선생은 대단한 가문에 태어나 일제강점기시대에 항일운동을 극렬하게 한
애국독립지사입니다.
그리고 휘문고등학교 교사(당시 휘문의숙), 연세대 교수(당시 연희전문), 오산고보 교장,
時代日報 사장,.......
그리고 불후의 명작 "임꺽정전"을 쓴 작가.
이러한 출중한 인물인 벽초(碧初) 홍명희(洪命熹)선생을 우리가 잘 모르는 것은
해방과 동시에 北으로 월북했기 때문입니다.
["임꺽정봉" 오르는 길]
북한에서의 홍명희선생의 지위는 하늘을 찌를듯했답니다.
김일성주석과 아주 각별한 사이로 북한에서 과학원장, 부수상까지 지냈습니다
홍명희선생의 아들 "홍기문"은 북한에서 "이조실록"을 완역한 유명 국학자이고,
둘째 아들 "홍기무"도 북한 사회과학원 소장을 역임했다고합니다.
손자인 "홍석형"은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겸 함경북도당 책임비서이고
손자 "홍석중"은 ‘황진이’를 쓴 소설가입니다.
["임꺽정봉" 오르는 길]
기암괴석으로 "임꺽정"의 위용을 알리고 있는듯합니다
소설 "임꺽정"의 문학사적 의의
첫째, 당시 사회 변동의 전모를 그림으로써 역사소설의 독특한 성격을 강력하게 반영하고 있답니다.
둘째,<임꺽정>은 방대한 분량의 장편 소설로서 인물 설정과 세부 묘사가
1930년대의 다른 소설과는 다른 형식을 취하고 있답니다.
셋째, 조선 시대 민중들의 삶에 대한 의식과 정조를 일관되게 형상화한 작품이랍니다.
넷째, 상류층 사회의 타락에 대한 반성과 하층 사회의 변혁 의지를 통한, 사회 개혁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하는 작가의 민중 의식이 드러난 작품이라고하는군요.
이러한 사실은 1930년대에 성행한 한국 역사 소설을
현실 도피나 비유적 장치, 복고주의로만 특징지을 수 없는 근거가 되기도 한답니다.
또한, 이 작품의 리얼리즘 정신은 1970년대에 들어서
<장길산>이나 <객주> 등의 장편 역사 소설로 계승되었다고하는군요.
["임꺽정봉" 오르는 길]
소설 "임꺽정" 핵심정리
갈래 : 장편 소설. 대하 소설. 역사 소설
배경 : 시간(조선 명종 때). 공간(황해도 청석골)
성격 : 저항적. 민중적. 토속적
시점 : 작가 관찰자 시점
표현 : 이야기를 구연하는 형식으로 사건을 진솔함
구성 : 봉단편,피장편,양반편,의형제편,화적편 등 5편으로 구성
발단 - 임꺽정의 출생과 성장 과정
전개 - 전국을 유랑하던 임꺽정은 백성들이 도탄에 빠진 것을 보고 도적이 됨
위기 - 서림이 관군에게 잡히는 바람에 꺽정의 무리가 위기를 맞음
절정 - 꺽정은 소굴을 분산하고 관군과 싸워 승리함
결말 - 미완
제재 : 임꺽정의 난
주제 : 모순된 사회에 대한 비판과 저항
출전 : <조선일보>
["임꺽정봉"을 오르며 뒤 돌아 본 "상투봉"과 "상봉"]
지나온 상봉과 상투봉 능선이 그림 같습니다
대하역사소설 "임꺽정전"은 벽초 홍명희선생이 1928부터 1939까지 10여년에 걸쳐
"조선일보"에 연재한 장편연재소설입니다.
그러나 그는 북으로 간 다음 그 소설을 끝까지 쓰지않고 미완으로 남겨 놨습니다
그래서 소설 속에는 '임꺽정'의 결말부분과 최후가 나오지 않습니다
우리가 알고있는 '임꺽정'의 사형은 진짜 역사를 알고 있을 뿐인 것입니다
["임꺽정봉" 오르는 길에 있는 조각품]
물개가 소리치고 있는듯합니다. "나좀 어떻세 해죠~~"
옆에 있는 넘이 "좀 참어~"
"않돼!~ 급하다구~"
["임꺽정봉"]
드디어 "임꺽정봉"이 실체를 드러냅니다.
["임꺽정봉" 오르는 길]
[제8보루 - 임꺽정봉]
임꺽정봉이 불곡산 제8보루였습니다
천연의 요새입니다
["임꺽정봉" 정상부에서 뒤 돌아 본 지나온 "상봉"과 "상투봉" 능선]
["임꺽정봉"에서 바라 본 "호명산", "홍복산", "은봉산", "한강봉"]
임꺽정봉은 "漢北正脈"이 지나는 마루금에 있습니다.
이곳에서 "漢北正脈"은 앞에 보이는 "호명산"을 지나, "한강봉"으로 달려 갑니다
그리곤 "첼봉"과 사패산 도봉산을 지나고, 북한산 '상장능선'을 지나 일산의 고봉산으로 가
파주의 장명산에서 끝냅니다
지난달에는 "漢北正脈"의 "감악지맥", 즉 한강봉-은봉산-팔일봉-감악산=마차산-도감포까지를
완주했었지요. 여기서 보니 그 지맥이 확연히 보입니다
[불곡산 "임꺽정봉" 정상]
"임꺽정봉"에 올랐습니다
제법 넓은 공간이 있습니다
[불곡산 "임꺽정봉" 정상]
무선햄을 할수 있는 시설 안테나와 돌탑, "임꺽정 안내판"도 있습니다
[불곡산 "임꺽정봉" 정상]
"임꺽정봉"은 이 근처 "감악산'에도 있지요
"감악산 임꺽정봉"은 임꺽정이 관군에 쫏겨 피신 했던 곳이라 붙여진 이름이고
"불곡산 임꺽정봉"은 임꺽정의 生家가 이 봉우리 아래에 있어 붙여진듯 하군요
[불곡산 "임꺽정봉" 정상석]
이곳에도 정상석과 정상목의 높이 표기가 다름니다.
뭔 이유가 있으니 이렇게 했겠지요. 단순히 실수로 보기에는 너무 일관성이 있으니....
[불곡산 "임꺽정봉" 정상의 전망 벤치]
최고의 전망 벤치까지 만들어 놔서 가슴이 확 터입니다.
도봉산과 북한산이 잘 조망된다고하는데 오늘은 안개로 보이지 않습니다
[불곡산 "임꺽정봉" 정상에서 바라 보는 제9보루]
앞으로 내려 갈 코스입니다
[불곡산 "임꺽정봉" 정상에서 바라 보는 "도락산"과 "백석읍 방성리 저수지"]
"漢北正脈"은 저 도락산을 돌아 이곳 불곡산 임꺽정봉으로 옴니다
[불곡산 "임꺽정봉" 정상에서 하산하는 길]
[불곡산 "임꺽정봉" 정상에서 하산하는 길]
[불곡산 "임꺽정봉" 정상에서 하산하는 길에 있는 암봉 전망대]
[뒤 돌아 본 불곡산 "임꺽정봉" 정상]
[불곡산 제9보루]
[불곡산 "임꺽정봉" 정상에서 하산하는 계단]
[불곡산 "임꺽정봉" 정상에서 하산하는 계단]
불과 얼마 전까지만해도 이곳엔 밧줄을 타고 내려왔어야 했다고 합니다.
아직도 계단공사를 하고 있는 중이지만, 다닐만합니다.
[대교아파트로 하산 하는 갈림길]
[제9보루]
불곡산 제9보루는 군부대가 점령하고 있어 더 이상 출입할수 없습니다
["임꺽정봉"]
마지막 조망대에서 뒤 돌아 본 "임꺽정봉"
["임꺽정봉"에서 "대교아파트"로 하산 하는 길]
[약수터]
약숫물이 제법 시원하더군요
[약수터에서 뒤 돌아 본 "임꺽정봉"]
大東詩選2卷에 '이무적'이 쓴 詩 한수 들려드림니다
조선 명종시대에 읊은 한서린 詩입니다
유랑하는 백성
- 이무적 -
백성들 살기 어려워라
백성들 살기 어려워라
해마다 흉년 들어 먹을 것 없으니
너를 도와 주고 싶은 내 마음 간절하지만
나에게는 아무런 힘이 없구나
백성들 살기 어려워라
백성들 살기 어려워라
날이 추워도 입을 것이 없으니
저들은 너를 건져 줄 힘이 있건만
너를 도와 줄 마음이 없구나
현재 이 시대도 조선 명종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백성을 위하는 정치 世道政治가 펼쳐져야 하는데
자신의 정치적 세력만 키울려는 勢道政治가 왕왕거리고 있는듯합니다
백성을 위하는 정치 世道政治가 펼쳐지길 고대하며 "林巨正"을 생각해 봅니다
["대교아파트"로 하산 하는 길]
하산길이 너무 좋았습니다.
아주 완만한 경사로 걷기에 편하고 거리도 짧아 약 30여분만에 하산 할수 있었습니다
[임꺽정 생가 터] 자료사진
"임꺽정 생가"에는 아무것도 없고 생가였다는 표지석만 있다고 합니다
이곳은 가보지 못하고 자료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아~
새로운 임꺽정은 아직도 소식이 없는가!
그를 기다리는 민중이 지천에 깔렸는데....
["대교아파트"로 하산 하는 길]
초보산객들 모시고 꼭 다시 오고 싶은 산으로 기억하며
봄날에 찾은 불곡산에서
옛날의 임꺽정과 놀다 갑니다
["대교아파트"로 하산 하는 길]
[산행 날머리 - 대교 아파트 앞]
3시 정각에 이곳에 도착했으니 불곡산 종주 하는데 걸린 시간은 정확히 4시간이었습니다
산행 날머리 앞에는 "대교아파트"가 우뚝 서있어 길안내를 잘하고 있습니다.
건너편 대교아파트앞에서 의정부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갑니다
함께한 山友와 "의정부 명물거리"에서 "부대찌개"와 소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오늘 산행 개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