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옛길-경흥길』
『제1길 사패산길 : 망월사역~의정부역』
['경기옛길']
['경흥길' 개통]
['경흥길' 종함안내도]
<경기옛길> 6개 구간 중에 다섯번째로 <경흥길>이 2021년 11월 20일에 개통되었다고 해서
선조들이 왕래했던 그 길의 흔적과 의미를 찾아보기 위해 <걷기코스>로 만들어진 <경흥길>을 갑니다.
['도봉산역 1번출입구'] 10:32
2022년 1월 19일 (수) 눈
오늘 눈이 제법 많이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 모처럼 눈길을 걷기 위해 부랴부랴 길을 나섯습니다.
<경기옛길-경흥길>의 제1코스인 <사패산길>은 <망월사역>에서 출발한다고 안내되고 있습니다만
제가 <도봉산역>에서 출발하는 이유는 오리지날 <경흥길>을 조금이라도 더 걸어보기 위해서입니다.
['서울시-의정부시' 市界] 10:40
<도봉산역>에서 북쪽으로 <3번국도>를 따라 조금 올라 가면 "서울시-의정부시 市界"를 만납니다.
<한양옛길>을 벗어나 실제 <경기옛길>이 시작 되는 곳이라 할수 있죠.
<경기문화원>이 조성한 <경기옛길-경흥길> 걷기코스의 오리지날 옛길을 조금 알아 보겠습니다.
<1대간 9정맥>을 종주 하는 산객들의 지침서인 <산경표 山經表>를 산꾼들은 대부분 알지요.
<산경표>는 우리나라의 지형을 <백두대간>을 주축으로 <1대간 9정맥>으로 도표로 만든 것이죠.
<산경표 山經表>의 저자 "여암 신경준" 선생은 우리나라 道路에 대해서도 업적을 남겼습니다.
선생은 "도로고 道路考"라는 지리서도 남겼는데, <경기옛길>은 대부분 이 책을 근거로
걷기코스를 만들었더군요.
<도로고 道路考>에서는 우리나라 간선도로를 <6대로>로 분류하였는데, <경흥로>는 두번째 도로더군요.
정식 명칭은 "경성동북저경흥로제이 京城東北抵經興路第二"였습니다.
주요 경유지를 알아 보면....
<동대문> 또는 <혜화문>에서 출발하여 <수유리>를 지나 <누원(다락원)>을 통과 한다고 되어있으며
계속해서 <축석령><송우리><만세교><김화><금성><창도역><회양><철령><고산역><안면><함흥>
<북청><길주><영천><회령><온성><경원><경흥><서수리>까지 연결되 있다고 표기 합니다.
[길건넘]
<여암 신경준> 선생의 <도로고 道路考>에는
<漢城>을 출발한 <경흥로>는 <수유리>를 지나 "누원 樓院 (다락원)"을 통과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리지날 <경흥로>를 조금 더 음미해 보기 위해 <서울-경기도 경계>에 있었던
"누원 樓院 (다락원)"의 흔적을 찾아 보기 위해 <도봉산역>에서 출발 한 것입니다.
<북한산둘레길>이 지나는 건너편 쯤에 "누원 樓院 (다락원)"이 있었었다고 합니다.
['다락원 마을회관'] 10:47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에 있는 "다락원마을회관" 앞에 도착했습니다.
<도로고>에는 <한성>을 나가서 <수유리>를 지나 "누원 樓院 (다락원)"을 통과 한다고 해서
"누원 樓院 (다락원)"을 찾아 보기 위해 왔습니다만, 옛 흔적은 어디서도 찾아 볼수 없고,
<다락원마을>이라는 지명은 아직도 남아 마을회관이 있습니다만 이곳이 옛 역원자리라는증거는
없습니다
이곳 근처에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누원 樓院 (다락원)" 에 대해 알아 보면
이 공영여관의 형태가 조금 특이하게 <루 樓>가 있어서 우리말로 <다락원>이라 불리우게 되었답니다.
<경흥길>은 <함경도>의 <원산> <함흥> 등에서 잡히는 해산물의 운송로였는데 주로 <명태>가
많았다고 합니다. 옛날엔 <원산> 앞 바다에서 <명태>가 무지 많이 잡혔다니 이해가 갑니다.
이 근처에서 현재 영업중에 있는 유락시설이나 도서출판사 <다락원多樂院>과는 구별해야 합니다.
['의혜공주.한경록 묘' 입구] 10:49
<다락원마을회관>을 지나면 <의혜공주>와 <한경록>의 쌍봉묘 입구 라고 알리는 표지판을 만나는데
<의혜공주>와 <한경록>에 대한 스토리는 무지무지 유명하죠?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그들의 설화를 짤막하게 언급하면....
<중종>과 <문정왕후>의 딸로 태어난 <의혜공주>는 숯장수 <한경록>과 혼인 한걸로 유명합니다.
어느 날 <중종>이 공주들에게 “너희들이 편안하게 잘 살 수 있는 것은 누구의 덕이냐?”라고 묻자
<의혜공주>를 제외한 나머지 공주들은 아버지 <중종>의 덕이라고 하였으나
<의혜공주>는 아버지 <중종>의 우쭐대는 꼴에 "한 때의 영화는 물거품과 같은 것"이라고 답했다죠.
이에 격노한 <중종>이 <의혜공주>를 다음 날 새벽 <동대문>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자에게
시집 보내겠다고 하였는데, 그가 바로 '숯장수'였던 <한경록>이었다는 것입니다.
엄격한 가부장적 <유교> 사회에서 여성은 희생을 강요 당하며 남녀평등은 상상 할수없는 사회였지만
<의혜공주>는 당당히 독립자영(獨立自營)의 사상을 굽히지 않고, 나아가 자기변혁(自己變革)과
자기계발(自己啓發)이라는 명제를 강력히 주창함과 동시에, 공주라는 신분을 타파한 여성으로서
부족함이 없이 살았기에, 후손들 중에는 이분을 "왕신(王神)할머니"로 모시는 토속신앙도
생겨 났다고 할 정도로 조선시대의 <新女性>이었답니다.
<의혜공주>는 44세에 저 세상으로 갔고, <한경록>은 <오위도총부>의 부총관까지 관직에 오르며
74세까지 장수하며 <임진왜란> 때에 <송파 샛강>에서 왜적들과 싸우다가 전사했다고 합니다.
세상을 앞서간 <新女性>과 부군의 묘를 쌍분으로 맑끔하게 조성해 놨더군요.
[교차로] 10:54
이어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가 지나는 갈림길을 통과하여
저 앞에 보이는 <1호선 전철> 옆길을 따라 진행하면
['호암초등학교'] 11:01
<호암초등학교>를 지나게 되고
['망월사역'] 11:07
이어서 <망월사역>과 <신한대학교>를 만납니다.
<경기옛길-경흥길>의 제1길인 <사패산길>의 출발지가 바로 <망월사역>이기에
<망월사역3번출입구> 앞에 있는 <스탬프함>과 안내판을 확인하고
다시 돌아와 좌측 <망월사> 방향으로 올라 갑니다.
['망월사역 3번출입구'] 11:08~11:13
<망월사역3번출입구> 앞에는 <스탬프함>과 <경흥길>의 출발을 알리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제1길 사패산길' 출발지점]
오리지날 <경흥길>은 <3번국도>를 따라 <의정부역>까지 가고
이어서 <43번국도>를 따라 <포천-철원>으로 가지만....
걷기코스로 조성한 <경기옛길-경흥길>은 <사패산>의 옆구리 <북한산둘레길>을 돌아가라고 합니다..
['신한대' 정문 앞]
<망월사>로 올라 가는 길에 들어 서면 <신한대학교> 정문 앞을 지나고
['옛 장수원터'] 11:18
이어서 도로안내판에 <원도봉산입구>라고 알리는 삼거리를 만납니다.
이곳은 <경흥길>에서 매우 중요한 곳이었는데....
이곳엔 "장수원 長水院"이라는 공영여관이 있었던 곳이랍니다.
<다락원>을 거쳐서 <경흥길>을 이용하는 상인들이 이곳에서 쉬어가면서 주막거리가 형성되었다는데
원래 <장수원>은 공용이었으나 조선 후대에 오면서 개인 주막으로 변하여 술도 팔고 잠도 재워주는
역할을 하여 나그네들에게는 일석이조여서 주로 상인들이 이용하게 되었답니다.
<장수원>은 <다락원>과 가까운 곳에 있어 관리들은 <다락원>을 이용했고...
['망월사 입구'] 11:19
<망월사> 가는 길로 잠시 올라 가면....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11:22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밑 우측을 통과합니다.
['북한산둘레길 다락원길' 종점] 11:31~11:44
['보루길' 출발지]
<북한산둘레길-다락원길>의 종점이자 <북한산둘레길-보루길> 출발지를 만나는데
<경기옛길-경흥길>은 지금부터 <북한산둘레길>을 따라 <의정부시청>까지 진행하면 되겠습니다.
['경흥길' 안내표지판]
<경흥길>에 대한 길안내는 거의 없으니 <북한산둘레길> 안내표지판을 이용해야 합니다.
['망월사능선']
18분 정도 걸려 <망월사능선> 산줄기를 하나 넘어 가면....
['안말교'] 12:02
<안말교>라는 조그만 다리를 건너고
['안말통제소'] 12:05
이어서 화장실이 있는 <안말통제소>를 통과하게 되며
['보루길']
[능선]
다시 13분 정도 걸려 산줄기를 하나 더 넘어 가면....
['원심교'] 12:18
<원심교>라는 다리를 건너 갑니다.
['계단 오름길']
[내림길]
<원심교>에서 다시 산줄기를 하나 더 10여분 넘어 가면...
['원심사' 주차장]
['원심사' 정문 옆길] 12:29
<원심사 주차장>과 정문 앞을 지나게 되고
[계단 오름길]
<제1길 사패산길>에서 가장 가파른 계단 오름길을 10여분 오르면...
['사패산 제3 보루' 고갯마루]
"사패산 제3보루"가 있다는 고갯마루에 도착하는데 <포토존> 안내판이 있으며
현위치 안내도 하고 있습니다.
['사패산 제3보루'] 12:40
[안내문]
"사패산 제3보루"
자세한 사항은 안내문에 잘 나와 있습니다.
['사패산' 능선길]
[전망대] 12:51
<사패산 제3보루>가 있는 고개에서 능선길을 10여분 진행하면 <전망대>를 만나는데...
['의정부시' 조망]
<의정부시>가 전체적으로 조망 되는 곳이라는데, 오늘은 눈이 내려 조망은 꽝...
안내도를 참고하고...
[계단 내림길]
엄청 길고 가파른 계단 내림길을 10여분 내려 가면,,,
['보루길' 종점] 1:04
<북한산둘레길-보루길>이 끝나고
['사패공방']
<사패공방>이 있는 이 길은 유명한 "회룡사 回龍寺"와 "석굴암 石窟庵"으로 가는 길입니다.
['안골길 입구' 조망]
<사패공방>에서 우측 <회룡천> 건너편을 바라보면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교각 밑에 <북한산둘레길-안골길> 입구가 보입니다.
['회룡사' 스토리텔링]
<회룡사>와 <석굴암>에 대해선 제가 쓴 답사기를 참고 하세요
<북한산국립공원>에는 <석굴암>이 세곳 있는데 그 중에 한곳이 바로 이곳에 있지요
<태조 이성계>와 <무학대사>...그리고 <백범 김구 선생>의 비화가 숨어 있는 곳입니다.
[역사탐방] 회룡사-석굴암 답사기 여기 클릭
['안골길' 입구] 1:10
이제부터 <북한산둘레길-안골길>이 시작됩니다.
조금 올라 가면....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1:13
우측에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가 굉음을 울리며....
산으로 잠시 올라 가면...
[쉼터와 나무가지] 1:16
<사패산길>은 <사패산>의 옆구리를 계속 오르내리는 등산코스여서 제법 체력소모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봉우리가 마지막 봉우리가 되겠습니다.
[내림길]
[굴다리]
[데크길]
마지막 봉우리를 내려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옆길 데크를 따라 10여분 진행하면...
['귀가도'] 1:27
<귀가도>라는 굴다리 앞을 지나고
['범골']
이어서 <범골> 입구를 지나 고개로 올라 가면...
[고개 쉼터] 1:31
고개 쉼터가 있는데 반가운 <경흥길 안내판>이 설치되 있습니다.
<제1길 사패산길>의 종점인 <의정부역>까지 "3.1km" 남았다고 알려 줍니다.
이 길을 따라 12분 정도 진행하면...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1:43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를 건너는 굴다리를 만나 통과하면...
['의정부청소년수련관'']
<의정부청소년수련관> 뒤가 나타나는데, 여기서부터 <의정부시청구역>이며...
['직동테마공원' 통과]
<의정부시청> 뒤에는 "직동테마공원"이 상당한 규모로 조성되 있었습니다.
15분 정도 눈으로 뒤덮힌 공원을 구경하며 통과하면....
[갈림길] 2:02 ★ 길조심 ★
길조심 해야하는 갈림길을 만나는데 <경흥길>에 대한 안내표지판이 없더군요.
<북한산둘레길-안골길>은 직진해 가는데
<경흥길-사파산길>은 우측길로 가야하며 <북한산둘레길>과 여기서 헤어지게 됩니다.
['의정부세무서' 조망]
<의정부세무서>가 조망되고
<의정부세무서> 뒷쪽 공원길에서 <시청역> 방향으로 우회전 하면...
[사잇길] 2:08~2:18
<의정부세무서>와 <의정부시청> 사잇길이 이어지며 중간에 정자 쉼터가 있더군요.
쉼터에서 아이젠도 벗으며 산행을 마무리 하고 내려 가면....
['시청역']
['의정부시청' 본관 조망]
<의정부 경전철>이 다니는 <시청역>과 <의정부시청 본관> 앞을 통과하여
['의정부역' 가는 길]
일직선으로 뻗은 <의정부역>으로 가는 길을 직진하면...
['백석천'] 2:21 '
중간에 <백석천>이라고 하는 개천을 만나는데 백로들이 노닐고
['의정부역']
['의정부역3번출입구'] 2:30
<의정부역3번출입구>에서 답사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국토지리원 지도 실트랙']
<경흥길 제1길>은 공식적으로 <망월사역>에서 출발하여 <의정부역>까지 가는 8km 거리이지만,
저는 <도봉산역>에서 출발하여 <다락원터>를 둘러 보고 <망월사역>으로 갔기에
오늘 걸은 거리는 11.5km였으며 4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번 코스는 <사패산> 옆구리를 오르내리는 등산코스였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눈길을 원없이 걸었습니다. 추억에 남을 나드리였습니다.
"나는 내가 가는 길이 후에 오는 사람들의 길이 될까봐 언제나 조심스럽다"
파란문印
파란문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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