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의 테마둘레길』 [춘천봄내길] 제1코스 실레이야길 답사기 김유정역-실레마을입구-마을회관-산신각-고개1-404.7m봉-고개2-금병산- 삼거리-고개2-책과 인쇄 박물관-김유정문학촌-낭만누리-김유정역 ['제1코스 구글어스'] ['제1코스 구글맵'] [춘천봄내길1코스]는 오리지날 코스가 5.2km로서 너무 짧아 [금병산] 정상까지 다녀 오기로 합니다. 오리지날 1코스는 연두색 라인으로 표기했는데, 연두색만 보이는 구간은 휴식년제로 폐쇄 됫더군요. 제가 실제 걸은 거리는 파란색으로 표기되었으니 참고 하기바람니다. ['김유정역'] 11:10 2020년 3월 24일 (화) 맑음 연무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어 외출하기도 눈치 보이는 시절입니다. 화려한 봄날이 산하를 뒤덮는데도 세상은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어 봄은 왔건만 봄이 아닌 시절에 전철을 타고 "김유정역"에 내렸습니다. "봄에는 봄내길"을 가려고 오래 전부터 계획했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미뤄지다가 이제야 시작합니다. [봄내길]의 대부분은 '춘천의 명소'들이어서 그런 명소들은 이미 답사한바 있으나 [봄내길]이라는 이름으로는 처음이기에 새로운 기분으로 출발 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600여개의 驛 중에 사람 이름을 사용하는 驛은 "김유정역" 뿐이랍니다. 이름을 바꾸기 전엔 "신남역"이었죠. ['실레마을' 조망] [김유정역]에서 정면으로 연결되는 대로를 따라 가면 "실레마을"이 펼쳐지는데 [금병산] 산줄기가 "떡시루"를 닮았다고 "시루"의 강원도 방언인 "실레"로 마을 이름을 사용하는 "실레마을"입니다. 우리나라 대표 문학인 중에 한분인 "김유정"의 고향이어서 이 마을은 온통 "김유정"으로 도배를 했습니다. 앞에 보이는 사거리를 건너 가면... ['실레마을 입구'] 11:14 이곳이 "실레마을"이라고 알리는 안내석이 반겨 줍니다. "시루"는 한자로 "증 甑"으로 쓰기에 이 마을의 공식 행정구역 명칭은 "증리 甑里"랍니다. "증리 甑里" 인데도 온통 "실레마을"이라고 표기하는 이유는 "김유정"의 작품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ㅎㅎ '김유정 선생'은 그의 수필 "오월의 산골짜기"에서 자기의 고향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나의 고향은 저 강원도 산골이다. 춘천읍에서 한 이십리 가량 산을 끼고 꼬불꼬불 돌아 들어가면 내 닫는 조고만 마을이다. 앞뒤 좌우에 굵직굵직한 산들이 빽 둘러 섯고 그 속에 묻친 아늑한 마을이다. 그 산에 묻친 모양이 마치 옴푹한 떡시루 같다하여 동명(洞名)을 '실레'라 부른다." - "오월의 산골짜기" 중에서 - ['네이버 지도] 그런데 이 주변을 통과하는 [봄내길]이 어렵게 되 있어 상세 지도를 숙지하고 가야 정확한 [데릴사위길]을 통과할수 있더군요. 지도를 보여 드리면... 윗 사진의 [세븐일레븐편의점]을 지나면 [현위치1]이라고 표기 한 곳에서 [봄내길]은 엉뚱하게 마을 골목을 돌아 나오더군요. 알기 쉬운 이정표도 없습니다. 골목으로 뺑뺑이를 돌리는 이유는 이 골목 주변이 [김유정 선생]이 쓴 단편소설 [봄봄]에 나오는 실제 배경이 되는 곳이어서 돌아 보라고 하는 듯 합니다. 구경꺼리도 없는데... ['데릴사위길' 입구] 11:17 이곳이 윗 지도의 [현위치1] 지점입니다. 골목을 조금 돌아 다시 대로로 나오는 짧은 구간이더군요. 제가 답사해본 결과, 구경꺼리도 없는 단순한 시골마을길이니 [현위치1]에서 [현위치2]까지 직진해도 아무런 후회는 없겠으니 참고하시기 바람니다. ['데릴사위길'] 위와 같은 정보가 없는 저는 시키는데로 마을 골목으로 들어 갔습니다. 골목으로 들어 가면 안내판이 하나 있으며 이 길에 대한 간단한 안내가 있었습니다. [김유정선생]의 소설 [봄봄]에 등장하는 "점순이" "봉필영감" 데릴사위로 들어 온 "최씨"등은 실제 인물로 이 주변에서 살았나 봅니다. 안내인지 설명인지 뭔지 솔찍이 잘 모르겠는 안내판입니다. *김유정의 작품을 읽어 보고 가야 실감 나는 길이니 미리 읽어 보고 가지 않으면 그 의미를 알수 없으니 미리 [김유정]의 작품을 읽어 보고 가시길 권합니다. ['금병의숙 터'] 11:21 "데릴사위 길"을 돌아 나가 다시 대로로 나가면 "증1리 甑一里 마을회관"을 만나며 마을회관 앞에 느티나무와 [김유정 기적비]가 있습니다. 이 주변 길은 [금병의숙 느티나무길]이라고 이름 붙였더군요. "금병의숙"은 [김유정]이 만들어 농촌아이들 뿐만 아니라 부녀자들까지 가르친 농촌계몽학교입니다. [휘문고보]를 나와 [연세대 문과]를 다니다 고향에 돌아와 세운 학교인데 그가 쓴 총31편의 단편 중에 13편을 쓴 곳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김유정기적비'] ['표징문'] "김유정 金裕貞" 선생은 '파란문'의 학교 대선배이기도 하여 이곳을 몇번 다녀 간바 있습니다. '記積碑'를 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황명 黃命" 선생님은 제가 고3 때의 담임선생님이자 국어 선생님이었습니다. 본명이 "황복동 黃福東"이신 선생님은 1998년에 작고 하셨습니다. [김유정선생]이 [휘문고] 출신이어서 휘문고 교사였던 [황명선생님]이 기념비를 세운듯 하군요. [김유정선생]의 [휘문고] 시절 '연애 이야기'는 이 산행기의 마지막에 기술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하시라 ~ ^*^ ['금병산 등산로 들날머리'] 11:24 '기적비'가 있는 마을회관을 지나면 등산로 안내판이 있는 "금병산 등산 들날머리"를 만납니다. ['김유정 실레이야기길 안내도'] 이 동네는 "김유정"이라는 문학인이 없었다면 먹고 살기 어려울듯...ㅎㅎ 온통 "김유정"입니다. [봄내길1코스]는 [휴식년제]가 시행되어 폐쇄된 곳이 있군요. 저는 폐쇄구간을 피하고 전망이 좋은 [금병산 정상]까지 다녀와 [김유정생가]로 하산 하겠습니다. ['산신각' 조망] 11:28 등산 들날머리에서 조금 올라 가면 다리를 만나는데 다리를 건너 우측 도로로 진행 해야 하더군요. [폐쇄구간 안내] 다리에도 휴식년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습니다. ['한숨길'] 산 중턱에 [산신각]이라고 표기한 곳으로 [봄내길]은 이어 집니다. 이 길은 [김유정]의 소설 "솟"에 나오는 길이랍니다. "솟"의 내용 일부는 위의 안내판을 읽어 보세요. ['산신각' 입구] 11:35 계곡 도로를 따라 올라 가다보면 [실레이야기길]은 숲속 산길로 들어 가라고 하는 입구를 만납니다. [춘천봄내길]에 대한 안내는 거의 없고 [실레이야기길]에 대한 안내만 있으니 유의 해야 합니다. 올라 가면... ['산골나그네길' 입구 갈림길] 11:38 [금병산]에는 [금병산 정상]에서 [증1리]로 이어진 산줄기와 [증2리]로 뻗어 내리는 산줄기가 있는데 우측길은 [증2리]로 뻗어 내리는 길로서 [산골나그네길]이라는 테마길이더군요. [실레이야기길]은 임도를 따라 직진합니다. ['산신각' 가는 길] 5분여 임도를 진행하면.... ['진병산 산신각'] 11:47 [안내문] 산신각을 만나는데 "진병산 산신각 陳兵山 山神閣"이라고... 그러니까 산신각의 뒷 산줄기인 [산골나그네길]이 지나는 산이 [진병산]이겠군요. '임진왜란' 때에 '강원도 조방사 원호'가 군사들의 진을 쳤던 곳이라고 "진병산 陳兵山"이라 한답니다. 또한 항일 의병들이 진을 치고 저항하던 곳이어서 주민들은 주민들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며 이곳에서 산신제를 지낸다고 하네요. [쉼터] 11:49 산신각을 지나면 주민들을 위한 운동시설이 있는 쉼터를 지나고 ['만무방길'로 내려 가는 길] 10여분 산길을 따라 고도를 낮추며 계곡으로 내려 가면... [계곡 임도] 11:58 계곡 임도를 다시 만나는데 직진하여 계곡으로 더 내려 갑니다. 자칫 우측 임도를 따라 올라 가기 쉽겠으니 길조심을 해야 합니다. [계곡] 11:59 그러면 이정표가 있는 [금병산 계곡]을 만나는데 여기서 좌측 내림길로 조금 내려 가야 하더군요. 또한 길조심을 해야 하는 곳이더군요. 이정표도 어딜 가리키는지 방향이 이상합니다. ['금병산계곡'] [금병산 계곡]을 올려다 보는데 이 길은 [만무방길]이라는 테마길이었습니다. 이 길을 따라 올라 가도 [금병산] 정상으로 갈수 있겠더군요. ['실레이야기길'] 12:02 [금병산 계곡길]을 꺼꾸로 몇십m 잠시 내려 가면 삼거리 갈림길을 만납니다. 여기선 우측길로 가야 하더군요. 길조심을 해야하는 구간입니다. [오름길]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잠시 진행하면 잘 정비된 오름길이 이어 집니다. 이 길은 [김유정]의 단편소설 [산골]의 배경이 되는 길 중에 하나랍니다. "남녀의 만남이 이루어 지는 곳은 약간은 외진 곳이다. 동네에서 떨어진 조용한 곳에서 일어 나는 그런 장면을 목격하는 것은 재미난 일이 아닐수 없다. 은근한 만남이 이루어 지는 보물같은 장소가 이곳이다. - "산골" 중에서 - ['비탈길] 또한 이 비탈길은 단편소설 [소낙비]의 배경이 되기도 한답니다. [소낙비]는 [김유정]이 문단에 등단하는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입니다. 춘호 처는 돈을 구해 오라는 남편의 호령에 일단 집을 나섯지만 구할 방도가 뾰쪽이 없었다. 도라지 더덕을 찾아 가파른 산등 칡등쿨에 매달리기도 하며 남편이 원하던 돈 2원 구할 궁리를 했다. - "소낙비" 중에서 - [고개1] 12:11~12:20 계곡에서 12분 정도 비탈길을 오르면 "고개1"에 도착합니다. 이 고개는 [금병산 주등산로]이기도 하며, [금병산등산로]와 [실레이야기길]이 나뉘어 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봄내길-실레이야기길]은 좌측으로 이어지는데, 휴식년제로 폐쇄되었다고 하고 또한 저는 [금병산 정상]을 다녀 오고 싶어 우측 [금병산 정상]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지도를 참고 하면 되겠습니다. [고개-'금병산 정상 방향'] [고개1]의 방향을 바꿔 바라보는 [금병산 정상] 방향입니다. 이 고갯길이 '김유정 선생'의 단편소설 "가을"에 나오는 실제 고개랍니다. '복만이가 소장수 황거풍한테 매매 계약서 쓰고 아내 팔아 먹은 고갯길'이랍니다. 아내까지 팔아 먹는 남편과 돈을 쫏아야만 했던 가난한 사람들의 이야기... 아내를 팔아 먹은 복만이가 돈 50원을 황거풍이 한테 받아 챙기고는 다시 아내와 함께 도망친 고개... 저도 이 단편소설을 읽고 가난한 농촌생활과 봉건사회의 불합리한 관습이 가슴 아팟습니다. ['404,7m봉' 오름길] 제 개인적 생각입니다만, '김유정 문학'의 특징은 당시 일제강점기 시대의 피폐한 농촌의 농민들이나 막장인생 광부들의 삶 속에서 "생활 이전의 절망 상태"를 벗어 나려는 밑바닥 인생들의 몸부림을 있는 그대로 토속적인 언어를 사용하며 표현한 것이라고 나름대로 감상하며 느낌니다. 또한 얘뜻한 사랑 이야기를 투박한 토속어로 표현하는 그 글솜씨는 정말 한국 신문학의 풍운아였다고 아니 말할수 없습니다. [송전탑] 12:29 고개에서 5분 정도 제법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면 송전철탑을 만납니다. ['삼악산' 조망] 12:25 송전탑에서 뒤돌아 보니 먼저 조금전 "복만이가 아내 팔아 먹은 고개"가 보이고, 그 뒤로 [김유정역]과 마을, 그리고 [삼악산]이 그림같습니다. ['404.7m봉' 정상] 12:38 송전탑에서 가파른 오름길을 13분 여 오르면 "404.7m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금병산] 정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고개2] 12:42 [현위치] "404.7m봉"을 내려 가면, 이어서 두번째 고개에 도착하는데 이 고개가 매우 중요한 고개입니다. 안내도의 [현위치]가 이 고개인데 안내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저는 [동백꽃길]로 [금병산] 정상을 오르고 [금 따는 콩밭길]로 하산하여 이 고개로 되돌아 와 [김뮤정문학촌]으로 하산 할 예정입니다. [오름길] 완만한 오름길을 6분여 진행하면... ['금병산 정상' 조망] 12:48 [금병산] 정상이 성큼 다가오며 잘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 길을 "동백꽃길"이라고 이름 붙였더군요. [김유정]의 대표작 중에 하나인 [동백꽃]에서 나온 것임에 틀림 없겠죠? ㅎ 사춘기 때의 소년 소녀의 사랑의 감정을 "애증"으로 나타내는 "점순이"....소설 기억 나나요? ㅎㅎ [암봉] [오름길] [김유정역]에서 바라 볼때와는 너무 다른 만만한 산이 아니라는 걸 느끼며 낑낑대며 30여분 몇개의 봉우리와 제법 가파른 오름길을 진행하면... ['금병산 정상부'] 1:28 ['금병산 정상 전망대'] "금병산 金屛山 651.7m" 정상에 도착합니다. 서울 [관악산] 보다도 높은 산인데 덩치가 작아서 쉽게 보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저녁놀이 물들 때...춘천시내에서 바라보면 금빛 병풍을 쳐 놓은듯 하다하여 [金屛山]이라 한다고 ['금병산 정상 전망대'] 1:29~2:02 ['의암호' 조망] 전망대에 올라 조망을 합니다. 먼저 서쪽방향으로는 [의암호]와 [화악산] 방향이 조망되고 ['춘천시내' 조망] 서북쪽으로는 [춘천시내]가 조망됩니다. [우두산]은 [도솔지맥]의 마지막 산으로 '소머리'를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 [도솔지맥] 걷던 그 때가 아련히 떠오릅니다. [우두산]과 [봉의산] 사이가 [소양강]이고... [봉의산] 부근은 '강원도청'과 '춘천시청', 그리고 춘천의 자랑이라는 '닭갈비거리'가 있죠. [봄내길 4구간]이기에 곧 답사도 하고 닭갈비도 먹으로 갈 예정입니다. ^*^ ['오봉산' '사명산' 조망] 북쪽으로는 [도솔지맥]이 지나는 [오봉산]과 [양구]의 [사명산]까지 잘 보이는군요. ['대룔산' 조망] 북동쪽으로는 [대룡산]이 매우 가까이 조망됩니다. ['금병산 정상부'] [안내도] 하산 할때는 안내도의 [금 따는 콩밭길]로 내려 갈 예정입니다. [내림길] 정상에서 내려 가는 길은 매우 가파랏습니다. 사진에는 경사도가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만... 이 길은 안내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산골 나그네길"입니다. [춘천]의 음식 중에 대표 음식으로는 '막국수'와 '닭갈비'가 있죠? "춘천 막국수'에 관한 이야기는 "김유정 선생"의 작품 "산골 나그네"에도 나옵니다. "금시로 날을 받아서 대례를 치렀다. 한편에서는 국수를 누른다. 잔치 보러 온 아낙네들은 국수 그릇을 얼른 받어서 후룩후룩 들여 마시며 색시 잘났다고 추었다. 주인은 즐거움에 너무 겨워서 축배를 흘건히 들었다. 여간 경사가 아니었다. 뭇 사람을 삐집고 안팎으로 드나들며 분부 하기에 손이 돌지 않는다. "얘 메누라! 국수 한그릇 더 가져 온-" 어째 말이 좀 어색하구먼-- 다시 한번, "메누라, 얘야 얼른 가져와-" 「산골 나그네」중에서 [삼거리] 2:18 정상에서 15분여 내림짓을 하면 처음으로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를 만나는데 [산골 나그네길]은 직진합니다만, 저는 우측 [금 따는 콩밭길]로 진행합니다. [계곡 내림길] [금병산] 허릿길을 10여분 진행하면... [계곡물] 2:29 [금병산] 정상에서부터 흘러 내리는 계곡물을 만나고 [갈림길] 2:32 이어서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을 만나는데... 좌측 계곡길은 [만무방길]로서 계곡을 따라 [산신각]이 있는 곳으로 내려 가고 저는 우측 [금 따는 콩밭길]을 이용해 [고개2]로 갑니다. ['금 따는 콩밭길'] [김유정]은 충남 구봉산 근처 금광에 가서 광부 생활도 잠깐 했습니다. 금광에서 광부생활을 하며 직접 체험한 이야기를 소설로 썻는데 제목이 "금 따는 콩밭"입니다. 내용은 간단하더구요. 일확천금을 꿈꾸는 가난한 젊은 부부가 꿈 속에서 '자기네 콩밭에 금광'이 있다는 꿈을 꾸고 콩밭을 파헤치는 ... 금은 고사하고 그통에 콩밭까지 망치는 ...결국 허무함만 남는 얘기... ['고개2'] 2:41 다시 "고개2"로 되돌아 왔습니다. [김유정문학촌]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주 등산로] [내림길] 이 길은 [금병산 주등산로]이기도 하죠. 20여분 내림짓을 하면... [잣나무숲] 3:00 잣나무숲을 만나고 ['김유정 문학의 현장'] 3:03 이어서 잣나무숲 끝에 있는 쉼터 정자를 만나는데, "김유정 문학의 현장"이라는 안내석이 있더군요. 여기를 내려가 뒤돌아 보면... ['봄내길' 만나는 곳] 우측길이 [오리지날 봄내길]이었습니다. 그러니까 휴식년제로 폐쇄되기 전에는 우측길로 [봄내길]이 이어 졌었는데... 현재 새로 길을 낸다고 안내는 하고는 새길이라고 안내하는 새길은 아직 없었습니다. ['눈웃음길'] [김유정문학촌]으로 내려 가는 길입니다. [삼악산]과 [삼악산 등선봉], 그리고 [강선봉]과 [검봉산]이 조망되는군요. "들병이들 넘어 오던 눈웃음길"이라고 안내하는데... 병에 술을 담아 들고 다니며 파는 놈들을 "들병이"라고 이 지역 사람들은 지칭했었다는군요. "산골 나그네"라는 단편소설은 꼭 읽어 보시라고 권해 드림니다. ['책과 인쇄 박물관 앞'] 3:17 [책과 인쇄 박물관] 앞에 있는 삼거리입니다. 오리지날 봄내길은 우측으로 가야하지만, 앞에 데크길을 새로 만들어 놨더군요. 그래서 새로 만든 데크길을 이용합니다. 어디로 가나 다시 만납니다. [개천 데크길] ['김유정 생가' 가는 길] 개천 데크길을 이용하여 [김유정문학촌]으로 갑니다. ['김유정 문학촌-생가'] 3:25 "김유정 문학촌" [김유정 선생]의 생가와 기념관이 있는 곳인데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폐쇄되었군요. ['김유정 기념관'] ['김유정 생가'] 그래서 담장 너머로 내부를 간단하게 촬영을 하고, 자세한 내용은 제가 2012년 7월 15일에 답사하고 쓴 글과 사진을 보여 드림니다. [김유정 문학촌 정문] "김유정 선생"은 춘천에서 6천석을 하는 부잣집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어려서 서울로 올라와 현재의 '재동초등학교'와 '휘문고교'를 다니고, 대학은 '연세대 문과'로 진학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치질로 고생하며 폐병이 악화되어 스물아홉살에 일찍 세상을 떠났습니다. 요즘 '코로나바이러스 폐렴'이 유행하지만, 당시에는 '폐결핵'이 대유행하던 때였습니다. 그래서 당시 유명 작가들이 '폐결핵'으로 많이 일찍 죽었는데, 대표적 인물이 "메밀꽃 필 무렵"의 "이효석", "날개"의 "이상", "봄 봄"의 "김유정"등 많았습니다. 이 세사람은 친하기도 했는데, '이상'과는 함께 죽을 병-폐결핵을 앓아 같이 자살 하자고도 했죠. 이 세 사람의 또 다른 공통점은 모두 기생을 사랑하기도 했고요... ㅎ '이효석'은 '왕수복'을.... (저의 '봉평효석문화제' 참관기 찾아 읽어 보세요) '이상'은 '금홍이'를.... '김유정'은 '박녹주'를.... 이 시절에 '남존여비'의 봉건사회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여성들도 남녀평등을 외치며 사회참여를 함으로서 우리나라 처음으로 "新女性""연애"라는 단어가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新小說 내용의 대부분이 "사랑. 연애"와 관련되는 것들이었지요. [소설 "동백꽃"에서 '점순이'가 닭싸움 시키는 장면을 바라보는 '김유정'] '김유정 문학촌' 안을 들어 서면 먼저 마당에 설치한 이런 동상이 눈길을 끕니다. 이게 뭔지 모르는 사람은 천년을 생각해도 모릅니다만....ㅎ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을 읽은 사람은 "아!~ 그 장면!~"하고 감회부터 울컥 나올 그런 명 장면이지요? 그러면 제가 잠깐 "동백꽃" 소설 속의 그 장면을 그때의 상황과 함께 내용을 간략하게 먼저 알려 드릴까요?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ㅎ 소설 "동백꽃"은 '김유정'이 '나'라는 어수룩한 소년의 입을 빌어서, 점순이라는 말괄량이 소녀와의 사이에서 싹튼 사춘기 때의 미묘한 순정과 그 갈등을 소박한 말투로 재미있게 다룬 실제 이야기를 소설화 한것이고, 제목이 "동백꽃"이라고 한다는거 기억하시나요? 그리고 여기서의 '동백꽃'은 '생강나무꽃'의 이 지역 방언이라는것 알고 읽읍시다. 소설의 내용을 제나름대로 요약하면 열일곱 살 동갑내기인 마름, 즉 지주의 딸 점순이는, 소작인의 아들인 '나'에게 치마폭에 숨겨온 감자를 넌지시 내밀면서 "늬 집엔 이거 없지? 너 봄 감자가 맛있단다"고 하자, 심사가 뒤틀린 '나'는 "난 감자 안 먹는다. 너나 먹어라."라고, 모처럼의 호의를 뿌리치지요. 그때부터 점순이는 '내'가 눈에 띄기만 하면 온갖 방법으로 못 살게 굴지요. ㅎ 걸핏하면, 자그마한 '우리' 집 수탉을 잡아다가 험상궂고 억센 자기네 수탉과 닭쌈을 붙이기가 일쑤이고, 별의별 악담도 서슴지 않고 퍼부어댑니다. 애증이죠. 어느날 산에서 내려오던 '나'는 점순이가 또 우리 집 수탉을 반죽음이 되도록 괴롭히는 것을 본순간 홧김에 작대기로 점순네 수탉을 때려 죽여버립니다. 그리고는 이 일로 해서 우리 집이 내쫓기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울음을 터뜨리죠. 그러나 점순이는 말만 잘 들으면 이르지 않겠다고 하면서 '나'를 껴안고 쓰러집니다. 그 이후는 <동백꽃> 원문을 인용합니다. 소설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그리고 뭣에 떠다 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그대로 퍽 쓰러진다.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파묻혀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동백꽃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고만 아찔하였다." [김유정 기념 전시관] "김유정 기념관" 안에는 기념 될만한 물건들은 없고, 그가 쓴 책들이 전부 였습니다.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났기에 남길만한 것이라곤 31편의 소설..... 그에 대한 이야기 꺼리라고는 그의 짝사랑 이야기가 입방아꾼들에게 관심을 끌 뿐... ['산골 이야기] '김유정 선배'의 "산골 나그네"에서 혼인식 하는 광경을 묘사한 상황이 재미 있습니다 [미친 사랑의 노래] '김유정의 짝사랑 이야기'는 매우 유명하지요? ㅎ '휘문고보' 4학년 때에 '계동 골목' 어딘가에 있는 목욕탕에서 목욕하고 나오는 여자를 보고 한눈에 완전히 뿅~가서 짝사랑을 하기 시작하지요. '휘문고'를 졸업하고 '연세대 문과'에 진학을 했으나 학교는 가지 않고 완전 스토커가 되어 그 여자를 따라 다니며 求愛를 했지요. 편지는 글쟁이 답게 수없이 씁니다. '연세대' 입학 두달만에 무단결석으로 대학을 짤렸으니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이 가시나요? 그 여자가 바로 '명월관' 기생이자, 판소리 명창이던 연상의 여인 "박녹주"였습니다. '박녹주'는 이미 결혼도 한적이 있는 여자이지만, 판소리에 소질이 있어 기생으로 활동을 시작하여 레코드 취입등 유명인사가 되며, 나중엔 '중요무형문화제 5호'로 지정되며 "여성국악동호회 초대 이사장"까지 지내는 여자이지요. 그는 특히 "동편제"를 잘 했답니다 [김유정 생가] 당시 '김유정'이 '박녹주'에게 쓴 편지 중에 하나를 보여 드림니다. '김유정'의 짝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 할수 있습니다. “나는 술로 밤을 새운다. 술을 먹으며 너를 생각한다. 지금쯤 너는 어느 요정에 가서 소리를 하고 있겠지. 이 추운 밤에 홀로 술을 드는 나를 생각해 보라. 사랑이란 억지로 식어지는 것이 아니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지금 이 순간도 너를… 생각한다.” 求愛에 대한 반응이 없자 '김유정'은 혈서로 편지를 써 보내기도 하며 자신의 사랑을 받아 주지 않으면 죽이겠다는 협박까지 합니다. 당시 명창이자 '명월관' 기생이었던 '박녹주'는 사회 저명 인사들과 놀고 있는데 새파란 연하의 학삐리가 스토크 수준 이상으로 대시해 오니 기가 찻던 것이죠. '김유정'에게 돌아 온 '박녹주'의 유일한 한마디.- - - "무슨 학생이 공부는 안 하고 편지질이오? 학생이 기생과 무슨 연애를 하자는 말이오? 학생이 이러면 나도 가슴이 아프오. 공부를 끝내면 다시 나를 찾아 주시오." - '박녹주'가 쓴 <여보, 도련님 날 데려가오>에서" [김유정 동상] '김유정'은 '박녹주'와의 관계를 자전적 단편소설 "뚜꺼비"에 상세히 남겼습니다. "어디 사람이 동이 났다구 거리에서 한 번 흘낏 스쳐본, 그나마 잘났으면 이어니와 쭈그렁 밤송이 같은 기생에게 정신이 팔린 나도 나렸다. 그것두 서로 눈이 맞아서 달떳다면야 누가 뭐래랴마는 저쪽에선 나의 존재를 그리 대단히 여겨주지 않는데 나만 몸이 달아서 답장 못 받는 엽서를 매일같이 석 달 동안 썼다." - 김유정의 단편소설 <뚜꺼비>에서 - 이런 선배들의 전력때문에 '휘문'출신들이 바람둥이가 많다는둥...이런 소릴 듣기 시작 했다는 설이 나돌기 시작했다나 뭐래나...ㅎㅎ 믿거나 말거나.... 그래도 '김유정'은 순정파였었죠? 저런 기생을 돈이 아닌, 순수한 사랑으로 안을려고 했으니.....ㅉㅉ [야외공연장] 3:29 [김유정문학촌]에서 나가면 [야외공연장]이 있는데 전에는 없던 시설입니다. [소설 '솟'의 마지막 장면 조형물] ['소설 '솟'의 마지막 부분] [김유정문학촌] 앞에는 ""낭만누리"라는 관광명소를 새로 만들어 놨더군요. 눈에 띄는 조형물이 있어 가 보았는데 단편소설 "솟"의 마지막 장면을 형상화했더군요. 내용은 안내판을 참고 하고... ['금병산' 조망] ['낭만누리 춘천 관광안내소'] "낭만누리" 관광명소를 둘러 보고 ['실레마을' 입구 회귀] 3:38 출발지였던 [김유정역] 앞에 있는 [실레마을 입구]의 [세븐일레븐편의점]으로 돌아와 근처에서 '막국수' 한그릇 하고 귀가 합니다. ['김유정역'] ['김유정역'에서 '금병산' 조망] [김유정]은 일곱살에 어머니를 여의고 곧이어 아버지까지 여의게 되면서 어머니에 대한 집요한 그리움 때문에 숙명적 우울이 시작되었다고 학자들은 공통적으로 말합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김유정은 두 여인(기생 박녹주, 박봉자)를 향해 일방적으로 사랑을 갈구했습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어머니의 사랑을 무한정 조르듯이... 하지만 그의 우울과 그리움은 여인과의 사랑에서도 보상 받지 못하고 너무나 짧은 29년의 생을 살다 신기루처럼 사라졌습니다. "나는 숙명적으로 사람을 싫어합니다. 다시 말하면 사람을 두려워한다는 것이 좀더 적절할는지 모르겠습니다. 늘 주위의 인물을 경계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그 버릇이 결국에는 말없는 우울을 낳습니다." - '김유정'의 <어떤 부인을 맞이할까>에서 - [고도표] [구글어스] 오늘 걸은 거리는 GPS 측정으로 "9.7km"였으며 4시간 20분이 걸렸습니다.
"나는 내가 가는 길이 후에 오는 사람들의 길이 될까봐 언제나 조심스럽다" 파란문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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