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과 파도랑 함께 걷는 해파랑길』
"해파랑길 16코스-연오랑세오녀길" 답사기
송도해수욕장-형산강-포스코-청포도詩碑-
일월사당-도구해변-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삼국유사'의 "연오랑세오녀 편"]
'연오랑 세오녀'의 本鄕을 찾아서 떠나는 여행...
신랑 '연오'와 그의 부인 '세오'가 바위를 타고 일본으로 건너가 王이 되고
그들이 일본으로 가자 신라의 '해와 달'은 빛을 잃어 백성들의 삶이 어려워지고
그들이 보내준 비단을 제단에 걸고 제사를 지내니 다시 '해와 달'이 밝아져
신라 부흥의 기초가 되었다는 전설 속으로 [해파랑길 제16코스]를 찾아 갑니다.
[해파랑길 포항구간 전코스] ★ 지도를 클릭하면 [16코스]를확대 할수 있는 지도를 볼수 있음 ★
['16코스' 실트랙 구글맵]
['16코스' 실트랙 구글어스]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송도동'에 있는 "송도해수욕장 동주차장"에서 출발하여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임곡리'에 있는 "연오랑 세오녀 테마공원"까지 약15km를 갑니다.
['송도 동주차장'] 11:35
2018년 10월 10일 (수) 흐림
'포항 송도해수욕장'에 있는 [송도동공용주차장]에서 "해파랑길 16코스" 속으로 출발합니다.
앞에 보이는 해변으로 나가서
[단체사진]
오늘도 [거인산악회 해파랑길 수요일 팀]과 함께 길을 나섯습니다.
출발하기전에 "평화의 여신상" 앞에서 '포스코'를 배경으로 단체 기념사진을 남겼습니다.
♬ ♪ 날이 새면 ↑ ~~♬ "찰깍" ㅎ
['송도추억의 우체통'] 11:43
[평화의 여신상] 옆에는 "송도 추억의 우체통"이 추억을 추억하라고 합니다.
우체통 본지 무지 오래되었지만 우체통을 이용해 본지는 언제인지도 모를 정도군요. 세월 빠릅니다.
인터넷시대의 우체통이 어쩐지 쓸쓸해 보이며 진짜 '추억'으로 가는듯...
[해병대]
'포항'은 무적해병의 本鄕이기도 하지요.
해병부대는 제1사단과 제2사단이 있는데 '포항'에는 제1사단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제2사단은 "서부전선"을 지키고 있으며 '김포'에서 '백령도'까지를 방어하고 있죠.
그런데 해병대에겐 이곳 제1사단이 최전방이 된다고 교육 받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해병대는 상륙부대이기에 전쟁이 나면 '포항의 제1사단'이 제일 먼저 전쟁터로 출전하고
'서부전선'의 제2사단은 지역 방어로 공격적이라기 보다는 수비적 부대로서
북한군이 남침하면 48시간 방어를 하고, 그 시간에 육군과 임무 교대를 하여 인천으로 내려가 상륙준비를
하기에 '포항 제1사단'을 최전방으로 인식하는거죠.
저도 어찌저찌 살다가 해병대에서 군생활을 했습니다. ㅎ
해병들이 해수욕장 청소를 하는지 훈련을 하는지...
['형산강'] 11:50
[송도해수욕장]을 지나면 바로 "형산강"을 만나서 강변길을 걷게 됩니다.
[형산강] 하구 건너편에는 세계 3위의 철강회사인 "포스코"가 위용을 자랑하고...
10여분 강변길을 진행하면...
['해도교'-'포항운하'] 12:00
"포항운하"를 만나고 운하 위를 지나는 육교를 만나는데 "포항운하크루즈 선착장"을 연결하는 육교이더군요.
이 운하가 "송도 松島"를 섬으로 만드는 "형산강의 지류"가 된답니다.
육교 좌측 아래엔 "포항운하크루즈 선착장"이 있더군요.
"포항운하크루즈"는 '영일만'과 포항항구의 야경을 관광하는 관광선이었습니다.
['형산큰다리' 조망]
[포항운하]에서 강변길을 더 진행하면 "형산강큰다리"와 멀리 "운제산"과 "형산"이 조망됩니다.
"형산"은 이 강의 이름을 만든 산이어서 위치를 자세히 알아 보겠습니다.
아래 지도를 보면...
['형산'과 '제산'의 위치]
제가 [네이버 지도]를 캡쳐하여 편집한 지도입니다.
"형산강 兄山江"이라는 강 이름은 "형산 兄山 257.1m"에서 유래한답니다.
[兄山] 건너편엔 동생 산인 [제산 弟山]이 있어 [형제산]이라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형산강]은 동해로 흐르는 강 중에서 가장 길고 큰 강이죠.
'천년고도-경주'와 '포항'의 젖줄이어서 화려한 역사를 만들수 있게 해준 보배같은 강이라 할수 있답니다.
[포석정][반월성]등 경주시가지를 돌아 [영일만]으로 흐르는 강이어서 매우 중요한 '신라의 강'이었다고
['구형산교'] 12:18
[포항운하]에서 18분여 강변길을 진행하면 "형산큰다리"를 만납니다.
[형산큰다리]는 [구형산교]와 [신형산교]로 나뉘어져 있고, [해파랑길]은 [구형산교]를 이용합니다.
이정표에는 [송도해변 3.5km→] [←7.7km 도구해수욕장]이라고 알리고 있습니다.
[뒤돌아 본 '구형산교'] 12:25
[구형산교]를 건너 뒤돌아 본 [구형산교]입니다.
[근린공원]
[구형산교]를 건너면 근린공원이 잠시 이어지고
['포스코 공장 제1문'] 12:27
이어서 "포스코 공장 제1문"을 만나는데
여기서부터 [도구해수욕장]까지 약7km를 공장 담장을 따라 걸어야 합니다.
매연을 내품는 대형 차량과 포스코 울타리만 보이는 구경거리 없는 지긋지긋한 공단로를 걷게 됩니다.
['현대제철']
[포스코공장 제1문] 건너편에는 "현대제철 포항제1공장"이 있습니다.
도로를 따라 10여분 진행하면...
[철도] 12:38
[포스코] 공장 안으로 연결되는 철로를 지나고
['포스코 정문'] 12:41
이어서 "포스코 공장 정문"을 만납니다.
건너편에는...
['포스코 본사']
"포스코 본사"가 보입니다.
['포스코 공장 울타리']
포스코 공장 담장은 제철소라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자연친화적 나무들로 만들었나 봅니다.
무슨 나무인지 궁금해서 찾아 보았더니 "피라칸다 나무"라고 하는데 확실치는 않습니다.
구경거리 없는 제철소 담장길과 쌩쌩 달리는 엄청난 크기의 화물차량들로 요란스런 길에서
"피라칸다"인지 정확치는 않지만 그 빨간 나무 열매가 조금 위안을 줍니다.
['포스코 역사관'] 12:49
이어서 "포스코 역사관"이 건너편에 보입니다.
산악회 회원님들은 담장길을 따라 정해진 길을 계속 이용한다고 합니다.
저는 "포스코 역사관"을 둘러 보고, 버스를 타고 "동해면사무소"까지 가려고
집에서부터 계획을 하고 왔기에 "포스코 역사관"으로 들어 갑니다.
['형산큰다리' 방향] ['도구해수욕장' 방향]
육교를 이용해 공단도로를 건너며 바라본 공단도로입니다.
7km 정도 되는 이런 구경거리 없는 공단길을 걷는다는 것은 고통이자 시간 낭비라고 생각되지 않나요? ㅎ
저는 그래서 "포스코 역사관"을 둘러 보고, 이 구간은 버스를 타고 "동해면사무소"로 가는 것입니다.
시간을 아끼고, 구경을 더 많이 할수 있었습니다.
저를 따라 나선 분은 아이디 [황산벌]님 뿐이었습니다.
['포스코역사관'과 생활관] 12:51~1:05
"포스코 역사관"
역사관 건너편에는 직원들의 생활관등 생활지원 시설들이 대규모로 있더군요.
[역사관 입구]
[포스코 역사관]은 누구나 무료로 자유롭게 관람 할수 있더군요.
단지 단체 관람을 하는 경우엔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고...
[역사관 로비]
로비로 들어가면 먼저 "박정희대통령"이 1978년 4월 1일에 쓴 "鐵鋼은 國力"이라는 글자가 눈에 띕니다.
1979년 10월 26일 '부마항쟁'이 한창일때 '삽교천 방조제 준공식'에 참석하고 돌아와 저녁에 안가에서
중정부장 김재규의 총탄에 생을 마감했으니 죽기 1년여전에 이곳을 방문했군요.
['철제솥']
역사관에 들어 가면 먼저 [철제솥]을 만나게 되는데, 조선시대 궁중에서 사용하던 철제솥이라 하며
높이 1.3m 지름 1.2m인 대형 솥이라 합니다.
뒤에는 "資源은 有限, 創意는 無限"이라는 글귀가 의미있게 눈에 들어 옵니다.
[옛 '포철사무소']
안으로 들어 가면 초창기 "포항제철 포항사무소"를 이전 복원해 놨는데
이런 것을 "격세지감을 느낀다"라고 하는게 아닌지....
"포스코역사관" 홈페이지에서 인용합니다.
"롬멜하우스"
1968년 5월 1일 포항제철건설사무소가 세워졌습니다.
제철소 부지는 마치 사막과 같았고, 건설사무소도 2차 세계대전 당시 '롬멜 장군'의 지휘소와
비슷하다고 하여 '롬멜하우스'로 불렸습니다.
연건평 60평 남짓한 2층 목조 건물인 이 롬멜하우스에서 포스코인들은 제철보국의 꿈을 키웠습니다.
1층에는 건설업무를 보는 행정실과 기술실, 그리고 숙직실이 있었습니다.
2층에는 영일만 공사현장이 한눈에 들어오는 상황실과 회의실을 겸한 소장실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초기 건설요원들은 이른 새벽부터 계속되는 건설업무회의로 쉴틈이 없었습니다.
1968년 11월 롬멜하우스를 방문한 박정희 대통령은 2층 상황실에서 부지조성공사 현황을 보고
받으면서도 제철소 건설이 가능한지 걱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영일만의 모래바람과 전쟁을 치루던 초기 건설요원들은 반드시 제철소를 건설하고 말겠다는 각오를
다시한번 다졌습니다.
초기건설요원들의 숱한 애환과 사연을 함께한 롬멜하우스는 포스코인의 가슴속에 영원히 남아있습니다
[용광로 변천사]
우리들이 흔히 '용광로'라 불리는 "포항 1고로"를 축소해 놓은 모형이랍니다.
용광로는 1500도가 훨씬 넘는 고온에도 견딜 수 있는 내화벽돌로 축조되어 있다고...
['대통령단체표창수치']
"대통령단체표창수치"라고 하는데 '수치'가 뭔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魂']
魂을 다해....
['혁신']
혁신으로 최고의 품질을...
['박태준']
"포스코"라 하면 떠오르는 인물인 고 박태준 회장.
"철은 산업의 쌀이다. 싸고 품질 좋은 철을 충분히 만들어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것...
이것이 곧 제철보국이다."라고 한 말이 기억 남니다.
[작품]
여러 철제 작품들을 둘러 보고
['삼화제철소 고로' 조망]
입구였던 에스컬레이트로 다시 나가면 "삼화제철소 고로"가 건너편에 조망되는데
자세한 내용은 다음 안내문을 참고 하시고
['삼화제철소 고로' 안내문]
['포스코역사관' 앞 버스정류장] 1:07
[포스코 역사관]을 관람하고 도로로 나가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동해면사무소"로 가려고 하는데
빈 택시가 마침 와서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택시비는 5,400원이 나오더군요.
시내버스는 [101번]을 타야하고, 좌석버스는 [200번]을 타면 됩니다.
저는 아이디 [황산벌]님과 함께 택시를 탓으니 버스비나 택시비나 비슷...ㅎ
넷이 타면 버스비보다 더 저렴하겠죠?. ㅎ
['동해면사무소'] 1:18
택시를 타고 "동해면사무소" 앞에 내렸습니다.
제가 [도구해변]으로 바로 가지 않고 이곳으로 온 이유는 "日月祠堂"과 "청포도 詩碑"를 보기 위해서 입니다.
먼저 "일월사당"으로 갑니다.
"일월사당"에 대해선 인터넷 어느 구석을 찾아 봐도 명쾌한 안내가 없어서 제가 최초로 상세한 안내를...ㅎ
면사무소 좌측으로 가면....
['일월사당' 위치]
"동해면사무소" 좌측 뒷동산에 "일월사당"이 있었습니다.
올라 가면...
['일월사당' 조망]
"연오랑 세오녀"의 전설이 서려있는 "일월사당"을 만나게 됩니다.
그다지 큰 규모가 아닌 아담하지만 제법 아름다운 祠堂이군요.
['일월사당']
"일월사당 日月祠堂"
포항을 대표하는 "연오랑 세오녀" 설화의 근간인 '일월정신'을 불, 빛, 철로 승화해서
포항시민의 화합과 번영을 기원하는 제사를 올리는 곳이라 합니다.
이번 [해파랑길 16코스]에서 꼭 알아야할 "연오랑 세오녀"에게 제사를 올리는 곳이어서
매우 의미있는 곳이라 생각되어 여기저기 알아보고 [해파랑길 16코스]를 이탈하여 찾아 찾아 온것입니다.
"연오랑 세오녀"에 대한 이야기는 "연오랑 세오녀 테마공원"에 가서 다시 자세히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월사당' 옆 고양이들]
"일월사당" 옆에는 대나무밭이 있고 평상이 하나 놓여있으며 고양이들이 여럿 놀고 있었는데
누군가 먹이를 매일 주는가 봅니다. 사람을 보고도 도망가지 않고 오히려 뚫어져라 쳐다 보더군요.
['일월사당' 앞 '동해초등학교']
"일월사당" 앞에 있는 "동해초등학교"
다시 "동해면사무소"로 내려 가면...
['청포도' 詩碑]
['이육사선생'과 '청포도 詩'] 1:25
"청포도 詩碑"가 "동해면사무소" 앞에 세워져 있습니다.
"이원록"이 본명입니다만, 우리들에겐 "이육사"로 알려져 있지요.
선생은 '안동' 출신으로 일제강점기시대에 독립운동가로 엄청 활약하셨습니다.
일본으로 유학도 갔다왔고 독립운동을 위해 "북경사관학교"에도 입학해 공부하고 귀국하여
'장진홍(張鎭弘)의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사건'에 연루되어 대구형무소에서 3년간 옥고를 치렀는데
그때의 수인번호가 [264번]이어서 자신의 호를 "264 이육사"라고 지은것으로 유명하지요.
그 이후에도 독립운동을 계속하다가 여러번 구속되었는데 일본순사에 쫒겨 이곳까지 숨어 내려왔답니다.
당시 이곳엔 일본인 소유의 포도밭이 큰 규모로 있었는데 농장일을 하며 숨어 쓴 詩가 "청포도"였던 거죠.
그래서 포도밭에서 "도구해변" 앞에 펼쳐지는 "영일만"을 바라보며 조국의 독립을 갈망하는 詩를
지었는데 그 詩가 "청포도".....
시인은 '청포도'라는 소재를 통해 밝고 선명한 분위기를 형성하여 억압된 시대의 장벽을 넘어
평화로운 삶-독립이 회복되기를 바라는 자신의 소망을 담아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후 다시 북경으로 독립운동을 하러 갔다가 체포되어 북경일본총영사관에 구금되어
40세의 짧은 생을 '북경감옥'에서 마감하였습니다. 너무 아까운 영웅을 너무 일찍 잃어버렸습니다.
오호! ~ 통재라 ~~
그는 일제강점기에서도 끝까지 민족의 양심을 지키며 죽음으로써 일제에 항거한 독립운동가와 시인으로서
목가적이면서도 웅혼한 필치로 민족의 의지를 노래했다고 볼수 있겠습니다.
그의 대표 詩중에 "광야"를 추가로 한수 더 감상하고 가겠습니다.
광야
이육사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로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白馬)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詩碑앞 삼거리]
詩碑앞 삼거리에 "일월신제 봉행"이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10월 13일에 "일월사당"에서 "일월신 日月神", 즉 "연오랑 세오녀"에 제사를 지낸다는 안내문이었습니다.
이 근처에는 마땅한 음식점이 없어 두리번 거렸는데
마침 좌측 길 건너편에 있는 "동해식당"이 보여 들어 갔는데...
['동해식당'] 1:27~2:25
"동해식당"에서는 점심때엔 오로지 [정식 6,500원]만 판매하는데, 생선도 리필해 주어서 너무 잘 먹었습니다.
소주까지 곁들여서...ㅎㅎ 해파랑길 가는 님들로 앞으로 이 식당 손님이 늘어 나겠죠? ㅎ 부자 되시길~
[포스코]에서 지루한 담장길을 따라 [도구해변]으로 가신 횐님들은 이 사진을 보시면 부러워 할듯...ㅎㅎ
['동해식당' 앞]
"동해식당"을 나오면 정면으로 보이는 [동해초등학교] [일월사당] [동해면사무소]입니다.
[이육사 청포도詩碑]까지 한꺼번에 보이니 [일월사당] 위치를 확실히 알수 있습니다.
'도구해수욕장' 가는 길]
"동해식당"에서 좌측으로 첫번째 골목으로 들어 가 "도구해수욕장"으로 갑니다.
골목으로 들어 가면...
['190년 소나무'] 2:27
[도구별장맨션] 앞에 190년 된 소나무가 눈길을 끌고...
['도구해수욕장' 입구] 2:30
이어서 [포항시내]에서 [구룡포]로 이어지는 넓은 도로 밑을 통과하면...
['도구해수욕장'] 2:32
"도구해수욕장"을 만납니다.
"연오랑 세오녀"가 바위를 타고 일본으로 건너 갔다고 하는 해변입니다.
"도구 都邱"는 원래 "연오랑 세오녀"에게 제사를 지내는 곳이라고 "도기야 都祈野"라고 했는데
세월이 지나며 변음되어 "도구 都邱"가 되었다고 합니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1코스']
오리지날 [해파랑길 16코스]가 지나는 길인데 [포스코 담장]에서 오는 길입니다.
또한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 1코스]이기도 하더군요.
저는 택시를 이용했기에 일부 코스를 건너 뛰어 [일월사당]과 여유있는 소주를 곁들인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오리지날 코스에 얽메여 주변 구경거리를 놓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며,
융통성 있게 먹을거 먹으며 이곳저곳으로 도보여행을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됩니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안내도]
[해파랑길 16-15코스]는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과 겹치는 코스이군요.
['호미지맥' 조망]
[도구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호미반도"입니다.
특히 저에게는 추억의 "호미지맥"입니다.
오늘은 "연오랑 세오녀 테마공원"까지만 진행할 예정입니다.
['도구해수욕장' 통과]
[연오랑 세오녀의 고장]이라는 안내석이 있는 [도구해수욕장]을 통과하면....
[이정표] 2:39
"연오랑 세오녀 테마공원"까지 2.4km 남았다고 알려 주는 이정표를 지나고
[뒤돌아 본 '도구해변'과 '포스코']
이정표를 지나 "도구해수욕장"을 뒤돌아 보니 "포스코"까지 한눈에 들어 옵니다.
[갈림길] 2:50
이어서 갈림길을 만나는데...
초창기 [해파랑길]은 앞에 보이는 "금오산"으로 이어졌습니다만,
(일부 지도에는 아직도 옛길을 안내하고 있음)
현재는 여기서 좌측 해안으로 [해파랑길]을 새로 이어 놨으니 주의해야 겠습니다.
['임곡리' 통과]
해맞이의 고장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임곡리' 마을을 통과 합니다.
['청룡회관' 조망]
'임곡리 林谷里' 방파제에는 "연오랑 세오녀"에 관한 전설을 그림으로 그려놨는데 재미있습니다.
이곳 "임곡항"은 조선시대에 해군기지인 "영일진"이 있었던 항구였답니다.
현재는 해병대가 진을 치고 있습니다.
[고양이와 낚시꾼]
낚시꾼 뒤에 고양이 한마리가 생선을 기다리고 있는 광경이 재미있어 한컷...ㅎㅎ
너무 귀여워요~~ㅎ
['임곡2리 마을회관'] 3:12
이어서 '임곡2리 마을회관'을 지나면...
['해병대훈련장' 입구] 3:16 ★ 길조심 ★
[해파랑길-호미해안둘레길]은 [해병대훈련장]으로 [출입금지] 경고판이 붙어있는 철문을 통과합니다.
모르고 가면 무서워서 [해병대훈련장]으로 [출입금지] 경고판까지 있는 철문 안으로 들어 갈수 없겠죠?
해병대 왕고참인 '파란문'이니 용감하게 [출입금지] 안으로..ㅎㅎ
사실은 다행히 도로 바닥에 둘레길 표시가 있어 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해병대 수중침투훈련장']
[출입금지] 경고판이 있는 철문을 통과하면
[해병대수중침투훈련장-잠수훈련장]이 있는데 수색대 훈련장인듯...
여기서 우측 길로 조금 올라 가면...
['청룡회관' 앞 갈림길] 3:19
갈림길을 만나는데 먼저 앞에 보이는 [청룡회관]에 들어 갔다가 다시 나와 좌측 해안길로 진행합니다.
['청룡회관']
"청룡회관"은 해병대1사단의 입소장병 면회소입니다.
오늘은 평일이어서 한산하지만 주말엔 많은 사람들로 북적대는 곳..
"해병대 입소장병 호미곶투어" 상품이 있다는데
요즘 해병대원들 면회 오시는 분들로 포항시가 먹고 산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라고...
[해안길]
[청룡회관] 뒤에 있는 해안길을 잠시 진행하면
['호미곶' 조망]
지금은 폐업한듯한 "임곡온천"과 멀리 "호미곶"이 조망되는 해안이 절경입니다.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3:31
이어서 "연오랑 세오녀 테마공원"을 만납니다.
"쌍거북바위" 위치를 유의하세요. 구경거리이니까...
['연오랑 세오녀']
"연오랑 세오녀"는 "삼국유사"에 나오는 설화입니다.
내용을 나름대로 요약하면... (원문은 서두에 표기한 '삼국유사'를 참고하세요)
신라 8대 아달라왕 즉위 4년(157)에 신라땅 동쪽 일월동 바닷가에 '연오랑'과 '세오녀'라는 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연오랑'은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는 어부였으며, '세오녀'는 베를 짜며 금슬좋게
살고 있었답니다. 어느날 '연오랑'이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고 해조를 따던 중 갑자기 바위가
움직이기 시작하여 동쪽으로 흘러가 일본의 어느 지방에 도착하게 되었으니 그곳 사람들은 바위를 타고
바다를 건너온 사람이니 남달리 신비하고 비상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연오랑'을 왕으로 모셨답니다.
'연오랑'이 돌아오지 않음을 크게 슬퍼하던 '세오녀'는 '연오랑'을 찾아 헤메다가 '연오랑'의 신발이
놓인 바위에 오르니 이 바위가 다시 움직여 '연오랑'이 있는 일본에 도달하여 왕비가 되었답니다.
그 후 신라에서는 해와 달이 갑자기 빛을 잃고 천지가 어두워지니 이에 놀란 '아달라왕'은 급히 점을
치게 하니 천지가 어두워진 연유는 '연오랑'과 '세오녀' 부부가 바다를 건너가고 없어져
이 땅에 해와 달이 빛을 잃었다고 고하였답니다.
이 말을 들은 왕은 사자를 불러 일본 섬나라에 건너가 '연오랑'과 '세오녀'를 이 땅에 다시 불러오도록
명하였던 바' 연오랑'과 '세오녀'는 대답하기를 우리는 이미 하늘의 뜻을 쫓아 이곳으로 건너와
왕과 왕비가 되었으니 다시 갈 수 없다고 말하면서 왕비가 손수 짠 비단 한필이 있으니 가지고
가서 내가 살던 못가에 단을 쌓고 나뭇가지에 이 비단을 길게 걸고 정성을 모아 하늘에 제사를
지내라 하여 그렇게 하였더니 기이하게 빛을 잃었던 해와 달이 빛을 찾아 신라 땅을 환하게
비추었다고 하는 전설입니다.
"연오랑 세오녀"에 대한 전설을 이해하기 쉽게 만든 만화입니다.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나요? ㅎ
['쌍거북바위']
"연오랑 세오녀 테마관" 앞에 있는 "쌍거북바위"가 눈길을 끌고
[공원 전경]
"연오랑 세오녀"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려 드릴까요?
관련 논문들을 참고하여 요약 정리해 보겠습니다.
"연오랑 세오녀"에 대한 전설은 "태양신화"에 근거 한다고 합니다.
먼저 "연오 延烏"라는 낭군과 "세오 細烏"라는 부인의 이름을 풀이해 보면...
모두 "오 烏 -까마귀"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데, "연오 延烏"는 "양오 陽烏"의 이두문자식 변음 표기여서
"태양속 까마귀"라는 뜻이라고 하고, "세오 細烏"는 원래 "쇠 오 金烏"의 변음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금까마귀"라는 뜻이 되지요.
종합하면 "태양의 빛"을 주물닥거리는 신화적 까마귀들을 의인화한 "태양신화" 전설이라고 할수 있답니다.
현대 과학적으로 풀이하자면 "태양의 흑점"을 의미하는게 아닌지...
[공원 이모저모]
농경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과 태양, 그리고 인력이었겠죠.
특히 '태양'의 중요성을 정치세력들이 이용하여 "태양신화"를 만들고 神적 존재로 부각시켜서
백성들의 근면성을 일깨우며 복종심을 심어 주었답니다.
"연오랑 세오녀"도 "태양신화"에 근거하여 신라 국내 정치에 할용하며
韓日관계에서도 우리가 우위에 있다는 것을 알리려고 한듯 합니다.
['부암정']
"부암정 浮巖亭"
아마도 "연오"와 "세오" 부부가 타고간 바위를 생각하며 만든 정자인듯...
[공원 입구] 3:42
테마공원을 횡하니 둘러보고 주차장 방향으로 나가면 쉼터와 화장실이 있으며
"연오랑 세오녀"에 관한 벽화도 있습니다.
[주차장] 3:50
주차장에는 지금은 폐업한듯한 "임곡온천" 건물이 있습니다.
오늘 진행한 거리는 약15km였으며, 4시간 15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연오랑 세오녀" 전설을 음미하며, "청포도" 詩를 중얼거리며 걸은 아름다운 [해파랑길 16코스]였습니다.
"나는 내가 가는 길이 후에 오는 사람들의 길이 될까봐 언제나 조심스럽다"
파란문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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