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지맥5구간] 배후령-오봉산-부용산-건천령- 종류산-추곡령-죽엽산-운수령 9월 13일(일) 오전 7시 10분에 양재역 서초구청을 출발한 버스는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달려 '도솔지맥5구간' 산행 들머리로 막힘 없이 갔습니다 긴 여름 동안 휴식기로 산행을 함께하지 못한 회원님들을 반갑게 다시 만나 가을 정취를 흠뿍 느끼며 함께 할수 있어 더욱 즐거웠습니다. [구글어스 산행 괘적도] 우선 오늘 산행한 괘적을 구글어스를 통해 알려 드리고 산행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큰 산을 4개를 넘는 긴 코스이기 때문에 산행 괘적을 먼저 알고 산행기를 읽으면 이해가 쉬울수 있다고 생각해서 먼저 올립니다. 강원도 춘천시와 화천군의 경계인 "배후령"에서 "오봉산"을 넘고 "백치고개"로 갑니다. 그리고 두번째 산인 "부용산"을 올라 "건천령"을 지나 갑니다. 다시 "종류산"을 오르고 "추곡령"으로 갑니다. 추곡령에서 "회곡령"을 지나 "죽엽산"을 오르고 "운수령"에서 산행을 마감합니다. 긴 코스이기에 산행기도 길어 질수 밖에 없지만, 최대로 줄여 올리려고 합니다. [배후령-오봉산-백치고개-부용산까지 산행 안내도] 배후령에서 오봉산을 오르는 산행코스는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져있는 코스입니다. 우리는 "오봉산 정상"에서 "청평사"로 가지 않고, "백치고개"로 내려가 다시 "부용산"을 올라야 하기 때문에 오봉산 정상을 지나자마자 바로 "부용산 갈림길"을 유의해야합니다 [배후령] 오전 9시10분경 "배후령"에 도착했습니다. 강원도 "춘천시 新北邑"에서 "화천군 간동면 간척리"로 넘어 가는 유명한 고개입니다. 특히 휴전선 이전에 남북의 경계선이었던 "38선"이 있는 곳이라 역사적으로도 우리들의 기억에 남는 고개입니다. 背後嶺이라는 한자를 보면 이곳의 뒤에는 뭔가 뒷끝이 찜찜한 느낌을 주는 검은 그림자가 뒤에서 서성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전방에서 군대생활을 하신 분들은 휴가를 마치고 귀대하며 背後嶺을 넘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 가히 짐작이 갑니다. ㅎㅎ [배후령] 옛부터 사고가 많이 나는 背後嶺 아래로 터널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완공 예정이나 예산 부족으로 2011년에도 개통이 불확실하다고 합니다. 길이는 5,057m로 2차선 양방향 단선터널로 건설되고 있다는데, 국내 최장대 단선 터널이랍니다 '배후령'에는 휴게소도 있습니다만, 터널이 개통되면 주말에 산객들이나 이용하는 황량한 곳으로 변하게지요 "화천군"은 "물의 나라"라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아마 "파로호"를 안고 있어서 자기들의 상징으로 활용하는듯.... 제 생각에는 "花川"을 순수 우리말로 하자면 "꽃 내"이니 "파로호"로 "물의 나라"보다는 "꽃잎이 흐르는 강"을 더 부각 시켰으면 좋겠는데 화천군 관계자는 한번 생각해 보시길... [배후령 산행 들머리] "도솔지맥의 오봉산 구간"의 산행 들머리는 '배후령 정상'에 있습니다. "오봉산"의 높이가 779m입니다. 한편 "배후령"의 높이는 해발 600m입니다. 그러니 버스 타고 '배후령'까지 올라서 '오봉산'을 오르니 이곳에서 '오봉산' 오르는 것은 매우 쉽습니다. 식은 죽 먹기이죠~ ㅎㅎ [오봉산 오르는 길] 779m의 산을 해발 600m에서 오르니 누구나 "五峰山"을 오를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말이면 많은 산객들이 이곳을 찾아, '배후령'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오봉산'을 오르고 "청평사"로 내려가 소양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소양댐으로 갑니다. 인기있는 코스이죠. 산행들머리에서 약 10분정도 된비알을 치고 오릅니다. 단지 10분입니다. 10분~ ㅎㅎ 그러면 고생 끝입니다. [오봉산-경문산 갈림길] 배후령에서 10분 정도 오르면 이런 삼거리 공터가 나옵니다. 이곳이 경문산과 오봉산 갈림길입니다. '오봉산'은 왼쪽으로 갑니다. [오봉산 가는 길] 다섯개의 봉우리를 넘어 "五峰山"으로 갑니다만, 그다지 높지않은 완만한 경사이니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봉산의 1봉-2봉-3봉] 오늘 일교차가 커 안개가 많이 꼈습니다 안개 사이로 다섯개의 봉우리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다섯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있어 산 이름을 "五峰山"이라고 지었다고하니, 지금부터 하나 하나 다섯개 봉우리를 감상하며 갑니다. 하지만 평범한 봉우리들이라 특별히 의미를 두고 가는 산객들은 별루인듯... [오봉산의 1봉 나한봉 오르는 길] "五峰山"은 제4봉과 5봉을 제외하곤 나머지는 평범한 그저그런 봉우리입니다 [오봉산의 1봉 나한봉 정상] "五峰山"은 제1봉을 "나한봉"이라 하고, 제2봉은 "관음봉", 제3봉은 "문수봉", 제4봉은 "보현봉", 제5봉은 "비로봉"이라 합니다. 모두 불교적 냄새를 풍기는데, 이 산 아래에 천년 사찰인 "청평사"가 있기 때문일것입니다. [오봉산의 1봉에서 바라보는 3봉-4봉] 안개 때문에 오늘 "五峰山" 사진이 흐릿합니다 [오봉산의 1봉에서 바라보는 4봉-5봉] 짐작했던것보다 "五峰山"은 초라해 보였습니다. 화려한 암봉들은 없었고, 그저 평범한 어느 곳에서나 볼수 있는 산봉우리들이었습니다 [오봉산의 2봉] "五峰山"의 다섯봉우리를 의미를 두며 갈 필요는 없겠습니다. 왜냐하면 평범한 봉우리들이고 실제 산행을 하면 어느 봉우리가 2봉인지 3봉인지 알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제4봉과 5봉만 알면 됩니다. [3봉 가는 길에서 바라본 4봉과 5봉] 제4봉에는 "五峰山"의 명물인 "청솔바위"가 있습니다 "청솔바위" 이외에는 여느 산과 별 다를게 없습니다 [2봉에서 3봉으로 가는 길] 2봉에서 3봉으로 가는 길에는 다리를 설치해 놨습니다 [3봉 정상] 3봉 문수봉은 우횟길이 있어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을 뿐이며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각 산악회의 표지기가 많이 붙어 있군요 [3봉에서 바라보는 4봉] 3봉에서 4봉 보현봉으로 가는 길에서 올려다 본 4봉 보현봉 오른쪽 뾰쪽한 바위가 "청솔바위"입니다. ['청솔바위' 오르는 길] 암릉구간 [청솔바위] [청솔바위 표지석] 혹평인지는 모르겠으나 '오봉산'에서 볼거리는 이것 뿐인가 합니다. 바위 위로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바위 아래에 보이시나요? '소나무 뿌리' 소나무 뿌리는 꿈틀대는 뱀처럼 땅속으로 뻗어 수액을 빨아 올리고 있습니다. 끈질긴 생명력을 상기시킴니다 [4봉 오르는 길에 있는 추모비] 북한산 靈峰 아시지요? '인수봉' 앞에 있습니다. 그곳에는 인수봉 암벽타기를 하다 꽃다운 청춘을 날려버린 영혼들을 기리는 '진혼비'가 수없이 많이 있었습니다. 약 150여기. 산화해간 영혼을 애도하는 가족이나 친구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지만 국립공원에 진혼비들이 난립해 있어 공동묘지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산객들이 '국립공원'에 왠 묘지이냐?라고 항의를 해 금년 봄부터 철거를 시작했는데 그 이후는 가보지 못해 확인은 못했습니다만... 아마 정리가 됬겠죠? 이런 평범한 산에서 등산하다가 죽었다면 조심성이 없는 사람이었던가 봅니다. 하지만 '인수봉'이 아닌 이런 평범한 산에서도 조심 하세요 "안전제일" [4봉에서 뒤돌아 본 1봉-2봉-3봉] 4봉 보현봉에 오르니 지나온 봉우리들이 윤곽을 나타냅니다. [5봉 오르는 길] [5봉에서 뒤돌아 본 1봉-2봉-3봉] 5봉 비로봉 오르는 길에서 뒤돌아 보니 제1봉 제2봉 제3봉이 확실히 보입니다. 저런 정도의 봉우리를 의미있게 보지는 않는데, 오로지 "五峰山"이라니까 봉우리를 세게 되는군요 [오봉산 정상] "五峰山"의 정상 "제5봉 비로봉"에 올랐습니다 오전 10시 20분을 가리키고 있었으니 '배후령'에서 정확히 1시간 걸렸군요 간단하게 "五峰山"의 정상 "제5봉 비로봉"에 올랐습니다 [오봉산 정상] 서울에서 경춘선 기차를 타고 춘천으로 와 소양강댐으로 갑니다. 그리고 소양강댐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청평사'로 뱃놀이를 합니다. 천년 사찰 '청평사'와 아홉가지 소리를 낸다는 "九聲瀑布"를 구경하고 "오봉산"을 오릅니다. 그리고 '배후령'으로 가 버스를 타고 서울로 갑니다. 옛날 학창시절에 한번인가 왔다간 기억이 나는군요 [오봉산 정상석] '여암 신경준'선생이 쓴 "산경표"에는 이 산 이름이 "청평산"으로 표기되 있습니다. 오봉산이라던가 팔봉산이라던가 구봉산등등 숫자를 사용한 산들은 모두 일반명사가 고유명사로 된 경우인데 본명이 있는데도 널리 불리워지기 시작하면 일반명사를 고유명사화 하는 것은 지양되어야 옳다고 생각합니다. 남대문을 '숭례문'으로 본명을 찾아 주려고 노력하듯이 북한산도 '삼각산', 오봉산도 '청평산'으로 본명을 찾아 주어야하겠습니다. [오봉산 정상] 안타깝게도 오늘 안개가 끼어 조망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봉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없습니다. [등산 안내도] 도솔지맥은 청평사로 내려가지 않고 '백치고개'를 건너 '부용산'으로 갑니다. [부용산-청평사 갈림길] 오봉산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부용산'과 '청평사'로 가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도솔지맥 부용산은 이곳에서 왼쪽으로 꺽어 내려 갑니다. 이제부터 진짜 숨찬 산행이 시작됩니다. [백치고개로 하산 하는 길에서 바라 본 '부용산'] 오봉산에서 백치고개로 하산하며 바라본 도솔지맥 '부용산'과 '종류산'이 안개를 뚫고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온 길이 약 5분의 1 정도 되니 앞으로 5분의4를 가야합니다 이제부터 힘든 구간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백치고개로 하산 하는 길에서 바라 본 '화천군 간척리 看尺里'] 도솔지맥의 오봉산, 부용산, 종류산, 추곡령 구간의 좌측으로는 "화천군 간척리 看尺里"가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러니 도솔지맥이 看尺里를 감싸 돌고 있는 것입니다. [백치고개로 하산 하는 길에서 바라 본 '부용산'] 백치고개로 조금 더 하산하며 바라 본 "부용산" 어떻습니까? 芙蓉꽃이 활짝 피어있는듯 한가요? 芙蓉이라는 단어는 듣기는 많이 들었으나 확실하게는 몰랐습니다. 그저 예쁜 꽃이겠거니하며 이럭저럭 살아 왔습니다. 오늘은 芙蓉山을 오르며 芙蓉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芙蓉을 백과사전에서 찾아 보았더니 "아욱과(―科 Malvaceae)에 속하는 낙엽관목"이라고 나와 있더군요. "모습이 "무궁화"와 비슷하며 관상용으로 흔히 심는다. 키는 1~3m이고, 가지에 별처럼 생긴 털이 있다. 잎은 단풍나무 잎처럼 5~7갈래로 갈라지면서 어긋난다. 꽃잎이 5장인 담홍색의 꽃이 8~10월에 잎겨드랑이에 1송이씩 달려 핀다." 간단하게 말해 "芙蓉"은 무궁화 無窮花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보면되겠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연꽃"을 "부용꽃"이라고 부르기도하지요? 그래서 "연꽃"은 "水芙蓉"이라고 하며, "부용"은 "木芙蓉"이라고도 한답니다 [백치고개로 하산] 오봉산에서 백치고개로 하산하는 코스는 급한 경사면으로 약35분정도 걸립니다. [백치고개와 '부용산 산행 들머리'] 오봉산 정상에서 약35분이 걸려서 내려온 "白峙고개" "山自分水嶺" 산은 스스로 물과 고개를 나눕니다. 이 고개도 떨어지는 빗물의 운명을 완전히 바꾸는 곳입니다. 오른쪽으로 떨어지면 '소양호'로 갑니다. 그러나 쪼끔이라도 왼쪽으로 떨어지면 '파로호'로 갑니다. 하얀 자갈이 많아서 "白峙"가 되었다고 춘천시에서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만, 지금은 그 어디에서도 하얀 자갈을 볼수는 없습니다. 이 길 오른쪽으로 내려 가면 "청평사"와 "九聲瀑布", "소양호"가 나옵니다. [부용산 오르는 된비알] 오늘 산행 중에서 가장 힘든 된비알이었습니다. "백치고개"에서 "부용산 정상"까지 1시간5분이 걸렸는데, 숨돌릴 틈없이 된비알을 치고 올라야합니다. [부용산 정상] 12시 정각에 芙蓉山정상에 올랐습니다. '배후령'에서 '오봉산'을 지나 '백치고개'를 건너 이곳까지 2시간 40분이 걸렸습니다 芙蓉山 정상에는 조그만 헬기장 같은 공터가 있을뿐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사방이 숲으로 막혀있어 외부 조망도 할수없는 肉山입니다. 이곳에서 알바하기 쉬운데, 느낌으로는 직진해야 할듯하지만, 왼쪽으로 가야합니다. [부용산 정상 표지] 이쁜 산 이름을 가진 芙蓉山 정상에는 어느 산악회가 붙여놓은 정상표지만 있을 뿐.. [부용산 하산] 芙蓉山 정상에서 부터는 '도솔지맥' 마루금이 희미해 지기 시작합니다. 이런 길로 다니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길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이해가 가나요? ㅎㅎ 지루한 하산길을 걸으며 조선시대에 유명한 "평안도 성천의 기생 '부용 金芙蓉' 이야기"를 하나 들려 드릴려고 합니다. 유명한 얘기이라 아시는 분들도 있을법합니다만.... [부용산 하산, 임도] 부용산 중턱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어디인지도 잘 모르는 "건천령"을 지나면 "임도"가 오른쪽에 나타납니다. 조선 시대, 어느 해 겨울, 신임 평안감사는 부임 전부터 명기가 많다는 평안도 성천에서, 기생중에 기생 "부용(芙蓉)"이 특히나 유명하다는 소문을 이미 들어서 잘 알고 있었답니다요. 세상 남정네 모두 그렇듯 이쁜 것들 보면 꼴리는것은 그도 똑같았습니다. 신임 감사는 그 소문이 정말인지를 알아보려고 잠시 틈을 내어 '부용'을 찾아갔답니다. 은은한 달빛이 술잔을 감싸고 도는 밤 평안감사는 몇잔의 술에 취기가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芙蓉'이 글솜씨도 유창하다는 소문을 이 기회에 확인해 보려고, 지필묵을 청하여 '能八'이라고 써서 '부용' 앞에 내밀면서 "여러 방면에 뛰어난 명기라 들었다. 글도 잘 지을 터인 즉, '能' 8자를 넣어 칠언절구를 지어 보라."고 청하였답니다 ....... [임도에서 뒤돌아 본 '부용산'] 아무리 평안감사라 해도 자신을 시험하려는 것에 '芙蓉'은 자존심이 쬐끔 상했지만 공자 앞에서 문자를 논하는 것을 탓하기라도 하듯 '일필휘지'를 날렸습니다. 평안도 성천의 '부용'이라는 기생이 쓴 글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能' 8자를 잘 생각하며 읽어 보시기 바람니다. 成川芙蓉何事能 能舞詩詞能 能中唯一 夜半三更歡夫 분명하게 여덟자는 들어 갔습니다. 그런데 무슨 뜻인지 모두 모르시죠? ㅎㅎ 제가 윗글의 뜻을 알려 드리면 기분이 묘해 질겁니다. 成川芙蓉何事能 성천에 사는 '부용'은 무슨 일을 잘 할까요. 能歌能舞詩詞能 노래 잘 부르고, 춤 잘 추고, 글 또한 잘 짓지요. 能之能中唯一能 잘 하고 잘 하는 가운데 더욱 잘 하는 한 가지는 夜半三更歡夫能 밤 깊은 삼경에 '남정네를 즐겁게 하는 것'이오. [임도 삼거리] 임도 삼거리를 만나는데 이 임도의 이름이 "富貴林道"였습니다. 재미있습니다. 이 도솔지맥 마루금의 오른쪽이 '춘천시 북산면 富貴里'여서 지어진듯.... 이 임도의 왼쪽길을 따라 가면 "추곡령"까지 쉽게 갈수있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이길을 임도라고 하지만 "추곡터널"이 뚤리기 전까진 "추곡령"을 넘는 일반 국도였으니 우리나라가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가늠해 볼수있기도 합니다 남자에게 다가오는 원자폭탄보다 더 강렬하고 위력적인게 뭔줄 아십니까? 바로 東西古今을 막론하고 "여자의 잠자리 유혹"입니다. 특히 이쁜 여성의 유혹은 허리케인도 무색할 정도로 남자에겐 위력적인것입니다. 조물주가 절묘하게 그렇게 유혹에 약하게 만들어 놓은 것이지요. 그러니 인류는 존재 하고 진화할수 있었던 것인데..... 만약 남성이 여성의 유혹을 강건너 불보듯한다고 칩시다. 그러면 후세가 만들어 질수 있겠습니까? 이렇듯 남녀는 절묘한 관계로 서로의 존재를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임도 삼거리 '종류산 들머리'] 도솔지맥은 임도 삼거리의 가운데 능선으로 올라 갑니다. 이제부터는 "종류산"으로 가는 길이 되겠습니다. 成川芙蓉何事能 성천에 사는 '부용'은 무슨 일을 잘 할까요. 能歌能舞詩詞能 노래 잘 부르고, 춤 잘 추고, 글 또한 잘 짓지요. 能之能中唯一能 잘 하고 잘 하는 가운데 더욱 잘 하는 한 가지는 夜半三更歡夫能 밤 깊은 삼경에 '남정네를 즐겁게 하는 것'이오. 자신이 청한대로 '能'을 8자 넣어 글을 지었으며, 내용도 삼삼한데다가, 기승전결도 잘 맞는 데 감탄을 하지않을수 있었겠습니까? 특히 마지막 구절에서는 야릇한 감정에 얼굴이 붉어지기도 하였답니다. ㅎㅎ 七言絶句詩의 절정을 맛보는 듯 합니다. 이런 글을 받아 본 평안감사의 기분은 애들이라도 알아 볼수 있겠지요? ㅎㅎ 그래서...계속 이어집니다. 더욱 흥미진진해 집니다. [종류산 오르는 길에서 바라본 "죽엽산"과 "추곡령"] 우리 횐님들은 이곳에서 "죽엽산"과 "추곡령"을 바라 보지 않고 그냥 지나칩니다. 저 "竹葉山"을 넘어 "雲水嶺"으로 가야하니 앞으로도 많이 가야합니다. [종류산 오르는 길에서 줌인하여 바라본 "죽엽산"과 "추곡령"] 줌인하였더니 "죽엽산"과 "추곡령"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만나겠지만 SK이동통신송수신탑도 선명하게 보이는군요. [종류산 오르는 길] 평안감사가 '부용'으로부터 한방 크게 얻어 맞은후 얼마 뒤, 눈 쌓인 밖을 내다보던 감사의 눈에, 저만큼 떨어진 산에서 곰이 달리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감사는 내친 김에 다시 '부용'의 글짓기 능력을 한번 더 확실히 테스트 하려고 방금 본 광경, 즉 '눈 쌓인 남쪽 산에서 곰이 달리는 것'을 '南山雪積能走走' 라고 스스로 써서 '부용'에게 내밀면서 댓구(對句)를 청했답니다. 역시 七言絶句詩를 요구했습니다. *곰은 한자로 "熊"인데, "能"으로 잘못 쓴 것을 주목해 두시기 바람니다 그래야 다음 글들을 이해 할수 있습니다 [종류산 783m갈림길봉] 잠시 감사의 글귀를 훑어보던 '부용'은 알듯 모를듯한 미소를 띠는가 싶더니 곧 한치의 멈칫거림없이 댓구를 적어 올렸습니다. '北村人歸大吠吠 ' (吠 : 개짖을 폐) '부용'의 댓구를 받아든 감사는 뭔말인지 몰라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부용에게 물었습니다. "'北村人歸, 북쪽 마을에 사람들이 돌아오고'는 알겠는데 '大吠吠'라니 무엇이 크게 짖는다는 말이냐, 혹시 잘못 지은 것이 아니냐?" 부용은 감사의 그 물음에는 답을 하지 않고 그 대신에, '大監惠給熊四足 小妾何惜犬一耳' (대감께서는 황공하옵게도 곰 네 다리를 주셨는데, 제 어찌 그까짓 개 귀 하나를 아끼오리까?) 라고 적어 올렸습니다. 대답 대신 받은 '부용'의 글귀를 한동안 주시하던 감사는 그제서야 무릎을 치고 호방하게 웃으며 "역시 자네는 듣던대로 명기임에 틀림없네. 자네를 시험하려 한 내가 부끄럽네."라며 사과를 겸하여 크게 칭찬을 했다고 합니다. 부용은 살포시 웃을 뿐 말이 없었습니다. 그날 밤, 달빛이 술잔에 부셔지는 밤에, '부용'이 감사의 수청을 들었는지는 저도 알 길이 없수다~ㅋㅋ 알아도 안 갈켜준다~ [종류산 783m갈림길봉] "종류산 갈림길봉"에서 "종류산"까지 갔다 오는데 30여분 걸린답니다. 그러나 "운수령"까지 가야하는 우리는 "종류산"은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으므로 생략했습니다. "종류산"의 모든 봉우리가 모두 "종류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북한산의 '백운대'만이 북한산은 아니고 여러 봉우리들이 모두 북한산이듯이, 이 갈림길봉도 '종류산'이라 자위하며 갑니다. [종류산에서 바라 보는 "사명산"] 그런데 위에서 '부용'이 적어준 글의 의미를 아시겠습니까? '北村人歸大吠吠'와 이글의 의미를 모르겠다고 하는 감사의 물음에 대한 대답으로 하는 다음 말의 진정한 의미를 아시겠습니까? '大監惠給熊四足 小妾何惜犬一耳' (대감께서는 황공하옵게도 곰 네 다리를 주셨는데, 제 어찌 그까짓 개 귀 하나를 아끼오리까?)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지요? 이 말의 뜻을 알아야 '부용'의 능력을 잘 알고 무릎을 칠수 있습니다 ["추곡령"으로 하산 하면서 바라 본 "죽엽산"] 친절하게 알기 쉽게 해설해 드리겠습니다. 감사가 '부용'에게 댓구를 청하는 글귀 "南山雪積能走"를 주는데 남쪽 눈 쌓인 산에 곰이 다니고 있으므로 "熊(곰 웅)"자를 써야할 것을 감사가 실수로 네 점을 빠뜨리고 "能"이라 쓴 것을 단번에 알아차린 부용은, 감사의 그 실수, 즉 곰 熊자 밑에 점 4개를 빼먹은 것을 "곰 네 다리를 주셨다."고 꼬집으면서, 거기에 맞추어 자기도 일부러 의 점 하나를 뺀 로 써 '개 귀 하나를 드린다.'고 한 것입니다. 자기의 글솜씨를 시험하려는 감사에게 은근히 그리고 재치있게 일침을 준 것이라 아니 할수 없습니다. 金芙蓉의 재치는 가히 칭찬할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ㅎㅎ 재미 있었나요? 이글은 정비석선생의 "명기열전"에 나오는 내용을 필자가 조금 각색해서 알려 드린것입니다. 언젠가 앞으로 "정비석" 선생에 대한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北으로 월북하셨기에 그의 문학까지 가버린 현실을 반추해 보려고요..... 많이 기대해 주세요, 엄청난 얘깃거리를 가지고 가신 분입니다. ["추곡령"으로 하산 하면서 바라 본 "사명산"과 "운수령"] "김부용"의 호는 雲楚이며 그녀의 무덤은 천안 광덕산 자락에 있습니다. 저는 다녀 왔습니다만, 천안 광덕산 가는 길 있으면 한번 들려 보세요. "장군바위"에서 "광덕사"로 내려 오는 길에 있습니다. 김부용이 19살때에 77살의 '淵泉 김이양'을 만나 소실이 되었으니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하나요 "김부용"은 호탕한 여인으로 기생에는 뜻이 없어 기생을 그만 두고 금수강산을 유람하며 여생을 보내다, 부용은 淵泉 김이양'이 죽은 후에 기생으로 수절하다가 김이양의 묘 옆에 뭍히고 싶어 천안 광덕산 자락으로 찾아와 뭍혔다는 애뜻한 사연도 제가 광덕산을 찾았을 때에 알수 있었습니다 김부용이 쓴 시집 "芙蓉集"에는 약 150수의 시가 수록되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김부용의 최고의 詩 부용상사곡 芙蓉想思曲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추곡령"으로 하산 하면서 뒤돌아 본 "오봉산"과 "부용산"] 성천기생 김부용의 시와 사 랑 애타게 그리움과 기다림에 지친 부용은 지루함을 달래면서 "탑시" 형식의 시를 짓습니다. 한 글자로부터 시작해서 각 구마다 한 자씩 더하여 마지막에는 16자까지 되어 탑 형태를 이루는 저 유명한 회문체의 "芙蓉相思曲"이라는 시를 써 내려갑니다. ["추곡령"으로 하산 하면서 뒤돌아 본 "종류산"]
芙蓉相思曲 김부용 (塔詩) 別 思 路遠 信遲 念在彼 身留玆 羅巾有淚 紈扇無期 香閣鍾鳴夜 鍊亭月上時 倚孤枕驚殘夢 望歸雲悵遠離 日待佳期愁屈指 晨開情札泣支頤 容貌憔悴對鏡下淚 歌聲烏咽對人含悲 提銀刀斷弱腸非難事 躡珠履送遠眸更多疑 昨不來今不來郎何無信 朝遠望夕遠望妾獨見欺 浿江成平陸後鞭馬騎來否 長林變大海初乘船欲渡之 別時多見時少世情無人可測 惡緣長好緣端天意有誰能知 雲雨巫山行人絶仙女之夢在某 月下鳳臺簫聲斷弄玉之情屬誰 欲忘難忘强登浮碧樓可惜紅顔老 不思自思頻倚牡丹峰每傷緣鬢衰 獨守空房淚縱如雨三生佳約焉有變 孤處深閨頭雖欲雪百年定心自不移 罷晝眠開紗窓迎花柳少年總是無情客 推玉枕挽香衣送歌舞同春莫非可憎兒 千里待人難待人難甚矣君子薄情如是耶 三時出門望出門望哀哉賤妾苦心果如何 惟願寬仁大丈夫決意渡江舊緣燭下欣相對 勿使軟弱兒女子含淚歸泉孤魂月中泣長隨 이글의 해석은 "홍어와 무인도" 카페의 "향그러운 음악과 글"란에 있습니다
[추곡령 楸谷嶺] 오후 3시 25분에 도착했으니 '배후령'에서 6시간 5분 걸렸습니다. "추곡령"은 "楸谷嶺"으로 쓰는데 "楸"가 "개오동나무 楸"라고합니다. 아마도 개오동나무가 많은 곳이라 지어진 이름인듯..... 추곡령의 오른쪽 아랫마을 이름이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 추곡리"이기 때문에 "추곡령"이고, 왼쪽이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간척리"여서 이곳 사람들은 "간척령"이라고 부른 답니다 아무튼 화천군과 춘천시의 경계를 이루는 고개이며, 옛날에는 이 고개를 넘어 서로 왕래를 하였으니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겠습니다. 이곳에서 아까 "종류산 입구 임도 삼거리"에서 좌측길로 오면 이곳에서 만납니다. "富貴林道"라는 이름이 오묘합니다 택시도 이곳에 왔다 가더군요. 차량 통행이 아직도 제법 있는듯 합니다. [추곡령에서 "죽엽산 산행 들머리"] 추곡령에서 "죽엽산"을 오르는 들머리는 "富貴林道"를 따라 '상추곡리' 방향으로 30m쯤 내려 가면 좌측으로 길이 열림니다 [추곡령 위 'SK 이동통신 송수신탑'] 추곡령에서 조금 올라 가면 "SK이동통신송수신탑"을 정면으로 만나는데 탑 정문 앞 좌측으로 우회로가 있습니다. [죽엽산으로 오르며 뒤 돌아 본 'SK이동통신송수신탑'과 뒤로 "종류산"] 통신탑 뒤로는 지나온 "종류산"이 우뚝 서 있습니다. 그리고 도솔지맥이 한눈에 보입니다. [회곡령 灰谷嶺 근처] 지도상에 나와 있는 "灰谷嶺" 쯤 묘지에서 올려 다 본 "竹葉山" [회곡령 灰谷嶺 근처에서 올려다 본 "죽엽산"] 여기서 휴식을 취하며, 쇠주 한잔하고 엄청 된비알을 치고 오릅니다.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해발 859.2m 죽엽산을 오르니 더욱 힘듭니다 [죽엽산 중턱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지나온 "종류산"과 "추곡령"] 죽엽산 중턱에 오르니 지나온 모든 산줄기가 한눈에 보이는 기막힌 전망대가 있었습니다 피로가 단번에 날라가는듯 펼쳐지는 경치가 장관입니다. [죽엽산 중턱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지나온 "도솔지맥의 오봉산-부용산"] 지나온 도솔지맥 좌측으로부터 '부용산', '백치고개', 오봉산', '배후령', 앞의 마을은 화천군 간동면 간척리 [죽엽산 중턱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지나온 "종류산"과 "추곡령"] 부용산에서 종류산을 지나 추곡령..그리고 죽엽산 줄기가 한눈에 보입니다. [죽엽산 오르는 된비알] 마지막 힘을 쏟아 죽엽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죽엽산 정상 바로 앞 삼거리] "죽엽산" 정상을 약 30m쯤 앞두고, 희미한 삼거리가 있습니다. 제가 이 사진을 특별히 올리는 이유는 이곳에서 알바를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죽엽산 정상을 갔다가 반드시 이곳으로 되돌아 와야합니다. 죽엽산 정상에서 직진하기 쉽기 때문에 강조해 드리는 것입니다. [죽엽산 정상 竹葉山] 희미한 삼거리를 지나면 곧바로 "죽엽산 竹葉山"정상입니다. 사방이 숲으로 막혀 시야가 트이지도 않습니다. 뭘 위해서 이곳에 올랐는지 .... 후회되기도 하는 그런 죽엽산 정상입니다. 오후 5시 10분에 도착했습니다. [죽엽산 삼각점과 증명사진] 죽엽산 정상에는 삼각점 하나가 덩그렁 놓여있고, 몇개의 산악회 표지기가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회원들이 포기한 이곳까지 오른 대단한 용사들의 증명사진입니다. [죽엽산 정상에서 살짝 보이는 "파로호"를 줌인] 나무가지 사이로 간신히 줌인하여 촬영한 '파로호' [죽엽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춘천시 북산면 상추곡리"] 죽엽산 정상에서 약30m쯤 되돌아 나와, 도솔지맥 마루금을 타고 "운수령"으로 향합니다. 우측으로는 "상추곡리"가 시골풍경을 멋들어지게 펼쳐집니다. [죽엽산 정상에서 뒤돌아 본 지나온 "부용산-종류산-추곡령-죽엽산 줄기"] 더욱 확실하게 보이는 지나온 도솔지맥 그림 같습니다. 그리고 자랑스럽습니다. 저 산들을 모두 넘어 왔다고 생각하니.... [운수령으로 하산] 날이 어두워 집니다. 어두워 지기 전에 운수령을 가야함으로 발길을 재촉합니다 길도 희미한 지맥길은 길고 긴 하산길이었습니다. [운수령 雲水嶺] 산그림자가 기울어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오후 6시 15분경 "옛 운수령"에 도착했습니다. 새로운 도로들이 뚤리기 전까지는 이런 곳으로 넘나 들었겠지요. 서글프게 보이는 "옛 雲水嶺" [운수령 雲水嶺] 雲水嶺에는 이런 돌담을 쌓은듯한 것들이 있었습니다. [운수령에서 新雲水嶺으로 가는 마지막 651m본] 봉우리는 끝없이 계속되는듯 넘으면 나오고 또 나오고를 반복한 끝에 드디어 마지막 봉우리 651m봉으로 오릅니다. [新雲水嶺] 651m봉을 간신히 넘어 내려오니 "新雲水嶺"이 이렇게 버티고 서 있습니다. 어느듯 어두워진 "신운수령"에 오후 6시 50분경에 도착했습니다 춘천시 추곡리에서 화천군 운수골로 넘어 가는 고갯길입니다. [新雲水嶺] 친절하게 버스가 여기까지 올라와 주어 조금은 위안이 되었습니다. [뒷풀이] 소주 한병, 라면 한그릇 순식간에 해치우고 서울로 돌아 왔습니다. 돌아 오는 길에 '고갈산님'과 분당에서 또 한잔하고.....ㅎㅎ [구글어스 산행 괘적도] 총산행 거리 : 약 17km 총산행 시간 : 약 9시간 30분 평균 오르막 속도 : 약 1.4km/h 평균 내리막 속도 : 약 2.21km/h
파란문印   ★살며..느끼며..서로 사랑하며 ☆홍어와 무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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