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지맥 4구간
四明山 區間 山行記
공리고개-592.3m봉(dndwls3xjsjfdnl)-갈탄리고개-806m봉-越北峴-1031m봉-
四明山-1180m봉-1004m봉-817m봉-추곡약수
장마철 치고는 맑은 날
7월 26일(일)
이번에는 4개국 외국인들까지 합세하여
"서울백두클럽"의 勢가 더욱 막강해 지는 가운데
"도솔지맥 四明山 區間" 을 종주하기 위해 길을 나섭니다
[산행 개념도]
공리고개-592.3m봉(웅진3터널위)-갈탄리고개-806m봉-越北峴-1031m봉-
四明山 1198.6m-1180m봉-1004m봉-門바위-817m봉-추곡약수
枝脈 圖上거리 - 약17km, 총거리 - 약20km,
총산행 시간 - 약 9시간30분
[경춘고속도로 가평휴게소]
새로 탄생된 "京春高速道路"를 처음으로 타고 시원하게 달리다가
"가평휴게소"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民資로 만들어져 통행료가 비싸다고 논란도 많은데, 요즘 도로 나들목 차량 예측을 잘못해
교통체증을 일으킨다고 이용자들의 불만이 많다고 하는데,
갈때는 몰랐는데 올때 무지 막히더군요
[공리고개]
오전 9시50분경에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공리恭里"에 있는 "공리恭里고개"에 도착했습니다
장마철인데도 맑은 날씨에 시야가 확트이는 날씨였습니다만 바람이 없어 매우 더운 날씨였습니다
[공리고개 - 항일의병전적비]
"공리恭里고개"에는 항일 의병 전적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 碑는 1978년에 강원도에 의해 건립되었다고하며, 일제침탈의 시대에 이 지역 출신인
유인석, 이강년, 최도환등의 의병장들이 이 지역 주민들과 합세해 쪽바리들을 무찔렀다고
기념하기 위해 戰積碑를 세웠다고 합니다.
[공리고개 - 산행 들머리]
이 도로는 "46번 국도"입니다.
요즘은 꼬불 꼬불하던 도로를 터널을 뚤어 길을 쫘악 펴서 양구로 직진하도록 되있어
옛길인 이 46번 국도에는 차량의 통행이 거의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46번 국도"는 무지 유명한 國道이지요?
학창시절 한번쯤은 데이트를 하며 달려 보았을 "京春街道"가 "46번국도"이지요
"46번 국도"는 인천의 월미도에서 서울과 春川을 거쳐 이곳을 지나 진부령을 넘어 고성으로 가는
우리나라 허리를 가로 지르는 중요한 국도입니다만, 고속도로가 뚤리고 터널들이 생겨
터널 위 옛도로들은 썰렁합니다.
[서울백두클럽 기념사진]
오늘 산행에는 외국인들이 4명 참석했는데, 미국 캐나다 영국 우즈벡에서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지난 2월 "명성지맥4구간"에 참가했던 Mr.Warren이 친구들과 함께 참가하여
5개국이 합동 산행을 하게 된것입니다.
세계적 산악동호회로 거듭나고있는 "서울백두클럽"의 위상이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파이팅~!"
[산행 출발]
10시 정각에 산행을 시작합니다.
유명한 등산코스를 찾아 다니는 산악동호회가 아니고 길도 험한 "枝脈"을 찾아 다니는
조금은 독특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오늘도 長行을 시작합니다.
[웅진터널 위 592.3m봉으로]
"도솔지맥" 마루금을 따라 오르는 四明山산행코스에는 우리 일행 이외에는 다른 사람들을
단 한명도 볼수 없었고, 한여름 장마철이여서인지 산행이 끝날때까지 다른 산객은
단 한명도 만날수 없었습니다.
[四明山 안내 이정표]
조금 오르니 이정표가 나타나서 길안내를 해줍니다.
등산객 한명 없는 이곳에 이정표를 친절하게도 세워 놨습니다.
사람들이 다닌 흔적도 거의 없습니다
[四明山 안내 이정표]
四明山까지 10.5km라고 친절히 안내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곳하고 四明山은 일반산객들에게는 관련이 없는 먼 곳인데도
우리같은 지맥종주자들을 위해서인지 안내를 해 놨습니다
가는데 10km, 내려 오는데 10km였으니 얼마나 긴 거리인지 짐작이 가십니까?
[웅진터널 위 592.3m봉으로]
산마루까지 올라 가는 길은 언제나 급경사로 땀이 납니다.
登路를 잘 정비해놔서 오르기는 쉬웠으나, 초보산객들인 외국인들이 완주를 할수 있을려는지
많이 염려 되었습니다.
[웅진터널 위 592.3m봉]
"46번국도 웅진3터널" 위에 있는 592.3m봉우리에 올랐습니다.
'공리고개'에서 여기까지가 급경사 오르막이고, 여기서부터는 마루금을 따라
봉우리들을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며 전진합니다.
[학조리방향 이정표]
'鶴鳥里' 방향으로 갑니다.
[四明山]
마루금에 오르니 왼쪽으로 四明山이 위용을 보여줍니다.
四明山까지 C字 뒤집은 모양으로 빙돌아 10km를 가야하니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583m봉]
크고 작은 봉우리, 높고 낮은 봉우리들을 수없이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면서
四明山을 갑니다.
[갈탄리 고개 가는 길]
이런 길을 걸으면 내리막이 싫습니다.
왜냐고요? ㅎㅎ 그 많큼 또 기어 올라야하쟌아요~
[무명봉]
제법 높은 봉우리....
[四明山]
肉山은 여름철엔 울창한 숲으로 외부 조망이 어렵습니다.
조금 높은 봉우리에 올라야 운 좋게 외부를 잠깐 조망할수있습니다
왼쪽에 四明山을 보며 4시간 정도 걷습니다
[갈탄리 고개 가는 길]
월남전에 파병되었던 회원님들이 계셨는데, 월남에 파병되기 전에 맹호부대등이
이곳 "四明山"에서 훈련을 받고 갔다고 하더군요.
월남의 정글 속에서 전투를 하기위한 훈련이었다니 그 강도를 짐작하면 얼마나
괴로웠을까.......
오늘은 사서 고생을 하는데 그 때와 비교 된다고....가슴 뭉클하겠지요
[635m봉]
삼각점이 있는 635m봉은 "갈탄리 고개" 바로 앞에 있는 봉우리입니다.
그리고 이 봉우리를 지나 "四明山과 鶴鳥里 갈림길"이 나오니 지금부터 유의해야합니다
[학조리방향 이정표]
이곳에서 약800m앞에 갈림길이 있는데,
'학조리' 방향이 아닌 좌측 방향으로 가야 四明山으로 갈수 있습니다.
四明山 방향 길은 희미하기에 강조합니다
[헬기장]
635m봉과 "갈탄리고개" 사이에 헬기장이 하나 있었고....
[양구읍내 전경]
오른쪽으로 "양구읍" 시가지가 잘보입니다
저쪽 비봉산 기슭에는 우리나라의 세계적 화가인 "박수근 화백"의 미술관이 있습니다.
몇년전에 가 본적이 있는데 멋있게 건립해 놨더군요.
박수근 화백의 화법은 "마티에르기법"이라고 하는 점을 이용해 그리는 화법이지요
박수근 화백의 그림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져 비싼 값으로 경매가 되니
가짜 그림들이 출현해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법정으로까지 가 있죠
돈이 된다면 무슨 짓이던 하는 사람들이 "박수근 화백"을 욕되게 하는데
그 가운데에 박수근화백의 장남이 관련되있다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까발렸지요
그 놈도 자기 아버지의 화법인 "마티에르기법"으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이더군요
SBS는 그 장남이 그린 그림을 아버지의 그림이라고 속여 팔아 묵고 있다는 의심을
강력히 하고 있었습니다. 믿을 놈 없는 세상이죠?
[점심식사]
산에 왜 오르느냐구요?
유식한척하는 사람들 많지요. "산이 거기 있어 오른다"등등.....
솔직히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라고 말하는게 바른 말 아닐까요? ㅎㅎ
너무 형이하학적이라구요? ㅋㅋ 그래도 묵어야 걸을 수 있지요.
저 외국넘들은 비스켓에 참치를 포개서 먹더라구요. 그게 잴 맛있다나?
그거 묵고 어찌 앞으로도 6시간을 더 걷겠냐고 했더니 그제서야 제가 권하는 김밥과
반찬을 부랴 부랴 먹더라구요
"먹어야 오를 수 있고, 오르기 위해 먹는다~" 했더니 고개를 끄떡끄떡
[학조리-사명산 갈림길]
유일하게 갈림길이 있고, "사명산"방향은 길이 희미해 알바하기 쉬운 곳이니
앞으로 오실 후답자들은 유의 해야하는 곳입니다.
[갈탄리고개]
고개 다운 고개가 처음으로 나오는데 이곳이 "갈탄리 고개" 입니다.
오늘 산행 거리의 4분의 1 정도 되는 지점입니다.
[갈탄리고개 이정표]
에고 이제 5km걸었군요.
사명산 정상까지 앞으로도 오르막 5km가 더 남았네요
날머리인 "추곡약수"까지는 약15km가 더 남았으니....어휴~
[806m봉 헬기장]
높고 낮은 봉우리를 몇개 지나면 제법 높은 봉우리인 "806m봉 헬기장"을 만납니다.
여기에선 "사명산" 정상이 쪼끔 보입니다.
사명산 정상부도 여러개의 높은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越北峴]
오후 2시 정각에 "월북현 越北峴"에 도착했습니다.
"공리고개"에서 4시간이 걸렸군요
이제 정상까지 3km 남았다고하니 여유가 생깁니다만, 지금부터 힘든 된비알을
본격적으로 올라야 합니다.
[越北峴]
양구군 "웅진리 雄津里"에서 "양구읍"으로 넘어 가는 옛 도로가 잘 나 있습니다.
지금은 터널화로 쉽게 양구읍으로 가지만 옛날에는 어떠했는지.....
오죽하면 "越北 고개"라고 했겠습니까
이곳에서 부터 실제 "四明山 등산로"입니다.
[사명산 오르는 길]
1시간 50분을 올라야 사명산 정상에 오를수 있었으니
새로 등산을 시작하는 기분입니다.
4시간을 걷고 다시 된비알을 1시간 50분 오르면...힘좀 들겠지요? ㅎㅎ
[독버섯 구별법]
[웅진리 등산로 삼거리]
소양호에 접해있는 雄津里에서 오르는 등로와 만나는 곳입니다.
일반인들이 이용하는 "사명산 일반등산코스"입니다.
雄津里는 글자 그대로 소양호에 붙어있는 큰 나룻터라는 동리입니다.
대부분의 일반 등산객들은 雄津里에서 사명산을 오릅니다.
그러면 약5시간 코스라고 하네요.
[1031m봉 헬기장]
'사명산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1031m봉 헬기장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정상까지 약2km 남았습니다.
[정상을 향해...]
사명산 정상이 보입니다.
[소양호]
야호~~
처음으로 "소양호"가 조망됩니다.
"四明山"에 오르면 꼭 보아야 할 것이 "소양호"와 "파로호"의 장관입니다.
왜냐하면 "四明山"이 소양호와 파로호 사이에 있기 때문에 동시에 두곳을 볼수있습니다.
동시에 두곳을 함께 조망할수 있는 곳은 "四明山 정상" 뿐이더군요.
[도솔산-대암산 방향]
멀리 "도솔지맥"이 검은 능선을 이루고 있습니다.
[웅진리 등산로 삼거리]
雄津里에서 올라 오는 일반등산로가 두곳 있습니다.
이곳에서 사명산 정상까지는 500m정도이니 대부분 이곳으로 오르리라
[웅진리 등산로 삼거리 이정표]
[등산코스 안내도]
우리는 오른쪽 아래 "공수리"라는 곳쯤에서 붉은 선을 따라 올라 온 것입니다.
무지 걸었지요? 앞으로도 이많큼 더 걸어야합니다. 에구~
[四明山 정상]
드디어 하늘이 가슴에 와 닿고, 더 이상 아무것도 높은게 없는 정상에 왔습니다.
이때가 오후 3시 50분.
"공리고개"에서 약 5시간 50분 걸렸습니다.
[四明山 정상석]
좁은 사명산 정상에는 정상석이 우람하게 서 있고
춘천, 화천, 양구, 인제까지 네곳이 모두 잘 보인다고 지어 졌다는 四明山이
지친 산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四明山 유래]
[四明山 정상에서 바라 본 "대암산" "도솔산" 방향]
검은 능선이 "도솔지맥"입니다.
"돌산령"에서 "도솔산"을 지나 군부대에서 짬밥을 먹고 "대암산 용늪"을 구경하고
"광치령 터널" 옆으로 하산했던 1구간이 아득히 보입니다.
[四明山 정상에서 바라 본 "봉화산" 방향]
지난 7월 12일에 찾았던 "도솔지맥 3구간"에 있는 "봉화산 烽火山"이 잘 조망됩니다.
애석하게도 그날 엄청난 장맛비로 도중에 산행을 포기했었습니다.
비가 무서워 산행을 포기한게 아니라 카메라가 작동을 하지않고,
구름으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산행의 의미를 찾을수 없어서였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산길을 가는 것은 뒷동산을 가는 것과 차이가 없을 뿐 아니라
산행기를 쓸수 없는 산행은 별 의미가 없다고 필자는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조만간 저 "봉화산 烽火山"구간은 별도로 산행 할 예정입니다.
오른쪽에 높은 산봉우리가 "봉화산 烽火山"입니다.
왼쪽 흰 부분이 양구읍내입니다.
[四明山 정상에서 바라 본 "소양호"]
우리나라 최대의 담수호인 "소양호"가 자기 모습을 조금 보여 줍니다.
"반야월선생"이 이곳 출신 가수 지망생인 어느 처녀의 집을 찾았다가
作詞했다는 국민 애창곡 "소양강 처녀"가 저절로 흥얼거려집니다
해저문 소양강에 황혼이지면
외로운 갈대밭에 슬피우는 두견새야
열여덟 딸기같은 어린 내 순정
너마져 몰라주면 나는 나는 어쩌나
아~~ 그리워서 애만 태우는 소양강 처녀
동백꽃 피고지는 계절이 오면
돌아와 주신다고 맹서하고 떠나셨죠
이렇게 기다리다 멍든가슴에
떠나고 안오시면 나는 나는 어쩌나
아~~ 그리워서 애만 태우는 소양강 처녀
[四明山 정상에서 바라 본 "파로호"]
四明山 정상에서 바라 보는 파로호 破虜湖
우리나라 최초의 북한강 水界의 다목적 댐으로 형성된 破虜湖
"花川댐"에 의해 생겨난 인공호수이니 花川湖라고 해야하는데
유별나게 이곳만은 댐의 이름을 따지 않고 "파로호 破虜湖"라고 합니다.
"花川댐"은 일제 강점기 때에 쪽바리들이 대륙침략을 위한 군수산업 목적으로 만든 것입니다.
"파로호 破虜湖는 6.25전쟁 때에 중공군과 북한군들을 이곳에서 물리치고
"花川湖"에 수장시켰다고, 이승만 대통령이 "파로호 破虜湖라고 명명했다고 합니다
虜가 오랑캐 虜입니다.
즉 오랑캐들을 쳐부셔 수장시켰다고 "花川湖" 대신에 "破虜湖"라 한것입니다
이젠 평화 지향시대가 왔으니 전쟁적인 느낌을 주는 "파로호 破虜湖보다
필자는 그 본래의 이름인 "花川湖"로 불리워지면 더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름도 아름답쟌아요? "花川湖"
[四明山 정상에서 바라 본 앞으로 가야할 "도솔지맥 마루금"]
앞으로 이곳 四明山 정상에서 추곡약수까지 가야하는데
너무 안이하게 생각했습니다. 하산이니 이젠 쉽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머나먼 하산 길이었습니다.
그리고 봉우리도 너무 많았습니다. 구경거리도 없고....
[1180m봉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소양호"]
반야월선생이 작사하시고 이호선생이 작곡한 국민 애창곡
"소양강 처녀"
이 노래의 주인공인 "소양강 처녀"는 윤기순(尹基順)이라는 아가씨였습니다.
몇년전에 "KBS 스페샬"에서 방영한 다큐멘타리를 보아서 어렴푸시 기억나
다시 그 동영상을 찾아 "소양강 처녀"가 만들어 지는 배경을 알게됬습니다.
윤기순(尹基順)이라는 아가씨는 가수 지망생으로 반야월선생이 일하고 있던
명보극장 근처 `한국가요반세기 가요작가 동지회`에 찾아가 여사무원으로 근무하며
가수의 길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는데......자신의 집 소양호로 음악가들을 초대해
소양강에서 어부로 생계를 유지하던 아버지가 잡은 고기로 매운탕을 잘 대접했나 봅니다
이때 이 주변 경관과 윤기순(尹基順)이라는 아가씨의 사연을 묶어 작사를 했다는군요
현재 윤기순(尹基順)이라는 아가씨는 할머니가 되었는데도
광주에서 야간업소 가수생활을 하고 있다는군요
[이정표]
이 이정표에 속은 기분입니다.
왜냐하면 "추곡약수"까지 거리표시가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다지 멀지 않으니 거리표시를 하지 않았겠지...라고 생각한것이지요.
그래서 이제 거의 다 왔겠구나라고 생각한게 결과적으로 더 큰 심리적 압박감이 되었습니다
"추곡약수"에 가서 생각해 보니, 여기서 너무 멀어서 거리를 미리 측정하지 못해 거리표시를
못한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무지무지 멀었습니다. 가깝겠지하는 심리적인 문제도 한몫하구요..
저녁 7시20분에 "추곡약수"에 도착했으니...닝기리~
[1180m봉에서 바라본 가야할 "도솔지맥 마루금"]
앞에 보이는 산줄기를 조금 따라 내려가 좌측이 "추곡약수"이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도를 책크해도 그럴듯하고요...
그런데 실제는 저 산즐기 많큼 한칸 더 가야 했던것입니다.
저 산줄기 뒷산줄기 뒤에 "추곡약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1180m봉 하산]
산봉우리들도 높아 보통 1,000m가 넘으니 내리막도 고달픕니다.
이미 체력은 소진되어 자동으로 걷는 것이었습니다.
초보 외국인들은 무릎에 이상이 오기 시작합니다.
우즈벡에서 온 양반은 이미 119 구조대에 의해 "웅진리"로 하산 시켜진 상태입니다.
어떤 상황인지 대략 짐작이 가시지요?
[1004m봉 갈림길]
이곳이 중요한 지점입니다.
웅진리로 바로 내려 갈수 있는 마지막 갈림길이었습니다.
5시 10분에 이곳에 도착했으니 날이 저물기 시작하고 숲으로 어두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야합니다.
[1004m봉 갈림길 이정표]
이 이정표에도 거리 표시가 없습니다.
또 이제 가까우니까 거리표시를 하지 않았겠지....라고 생각 했는데....
여기서 "추곡약수"까지 2시간 10분이 걸렸습니다...에구
["門바위" 위 탑]
"1004m봉 갈림길"에서 약 10분정도 가니 "門바위"가 나왔습니다.
"門바위"가 어디있나 찾으며 왔는데 이제서야 나타납니다.
"門바위"는 사명산 정상 부근에 있는줄 알았기에 못보고 이미 지나 갔는줄 알았는데
이제서야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래도 색다른 경관을 보여주는 "門바위"는 우리에게 큰 기쁨이었습니다.
하산하는 구간에 이 "門바위" 마저 없었다면 너무 삭막한 사막과 같았을 것입니다
소양강 위에 서있는 12층 석탑이 신비한 느낌까지 주었습니다
["門바위" 위 "구름다리"]
"門바위" 위에는 사람이 다닐수 없는 나무로 엮은 다리가 놓여 있습니다
단순히 모양으로 만들어 놓은 이 다리에 술취한 놈이 올라 가지나 않을까 걱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사명산에서 만난 대표 볼거리였습니다
["門바위" 위에서 내려다 보는 "소양호"]
오늘 힘겨운 산행길을 모두 잊게해주는 경치가 펼쳐집니다.
"소양호"가 내려다 보이는 "門바위"에서 처음으로 자유를 만끽합니다.
사랑의 소야곡을 불러주던 님이시여
풋가슴 언저리에 아롱진 눈물
얼룩져 번져나면 나는 나는 어쩌나
아~~ 그리워서 애만 태우는 소양강 처녀
춘천, 화천, 홍천
이 도시 이름들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공통점 같은게 느껴 지지 않습니까?
순전히 파란문의 생각입니다만,
틀림없이 이 세 도시는 연관성이 있을듯합니다.
春川 봄이 흐르는 강 - - -
花川 꽃이 피어 어우러지는 강 - - -
洪川 봄꽃을 맞이하는 넓은 강 - - -
어떻습니까? 무언가 연관이 있지 않을 까요?
어떻던 여기는 봄날에 찾아 꽃구경을 해야 제맛이 아닐까요?
[門바위]
"門바위"는 큰 바위 두개가 양쪽에 서있어 門처럼 보인다고 붙여진 이름이더군요
門바위를 통해 하산합니다.
[뒤돌아 본 "門바위"]
'門바위'이여~ 안녕~
이제 언제 다시 널 찾아 문을 열고 들어 가겠냐만은
고달픈 사명산 하산길에서 나에게 보여준 그 모습은 영원히 잊지 못하리라
[급경사 내리막]
門바위에서 급격한 내리막이 시작되었습니다.
약 1시간 정도를 내려가고, 다시 한봉우리를 오릅니다.
[817m봉 정상]
지도상에 나오는 "817m봉"에 올랐습니다.
이곳 정상은 삼거리 갈림길인데 도솔지맥은 우측으로 가야합니다.
여기에서 확실한 "추곡약수"의 위치를 알았습니다.
또한 여기서 1시간을 걸어 "추곡약수"를 갔습니다.
[추곡약수]
7시 20분에 추곡약수터에 왔습니다.
우선 약숫물부터 한바가지 들이켰습니다.
그런데 물맛이 완전히 틀렸습니다.
탄산수였으며 철분이 많이 함유된 "초정리약수"나 "방아다리약수"와 같은 맛이었습니다
이 물로 밥을 지으면 색깔이 푸른색을 띤다고 합니다.
[추곡약수 입구 마을]
[뒷풀이]
추곡 계곡에서 알탕을 하고 뒷풀이를 했습니다.
초보 외국인들도 뒷풀이는 즐거운듯...ㅎㅎ
무릎이 아파서 앞으로는 절대 "서울백두클럽"과 함께는 등산 못가겠다고 아우성...ㅎㅎ
[뒷풀이]
여하튼 완주를 하고
고생스러웠던 기억도 스스로 자랑스러움으로 느끼며
"Cheers!!~~"를 외쳤습니다.
[산행 개념도]
공리고개-592.3m봉(웅진3터널위)-갈탄리고개-806m봉-越北峴-1031m봉-
四明山 1198.6m-1180m봉-1004m봉-門바위-817m봉-추곡약수
枝脈 圖上거리 - 약17km, 총거리 - 약20km,
총산행 시간 - 약 9시간30분
파란문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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