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지맥 3구간
烽火山 區間 山行記
두무동고개-양구터널-봉화산-공리고개
지난 2009년 7월 12일(일)에 도솔지맥3구간 종주를 위해 양구의 공리고개로 갔었습니다.
그러나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정상적인 산행을 할수가 없었고
특히 사진 촬영을 할수 없어 산행을 접고
소양강 근처 횟집에서 아침부터 오후 6시까지 퍼 마시다가 왔습니다.
오늘은 그때 하지 못한 산행을 다시 하는 것입니다.
오랜만에 산행기를 씁니다
[도솔지맥 1~4구간 개념도]
지금까지 진행해 온 '도솔지맥 1구간~4구간을 정리했습니다
이미 '추곡약수'까지 진행하였으나 "3구간"만을 폭우로 답사하지 못해
이번에 3구간을 별도로 다시 산행을 하였습니다.
[도솔지맥 3구간 산행 개념도]
'3구간'만을 별도로 개념도를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가실 분들은 이 지도에 빨간 색으로 표기된 봉우리와 산행기를 함께 보시면
참고가 될것입니다.
등로가 희미하고 갈래길이 많아 길을 놓치기 쉬운 코스이기에 주의가 필요한 구간입니다.
[양구 '두무동 고개']
8월30일(일) 오전 11시에 두무동고개에 도착했습니다.
다소 늦은 산행이나 단촐한 식구이기에 산행 준비를 간단히 하고
11시 15분에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두무동고개' 산행 들머리]
'두무리' 표지석 바로 뒤 전봇대가 있는 산행 들머리로 들어 섭니다.
좋은 등산로 놔두고 이런 길도 희미한 숲속으로 기어 들어 가는 것을 우리는 더 좋아 합니다. ㅎ
다른 일반인들이 보면 조금 정신 나간 사람으로 보기도 합니다만
가 보지 못한 길을 가 본다는 단순한 호기심도 자신에겐 보람으로 느껴지기에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그런 유명한 등산로는 피하고 이런 지맥을 가는 것입니다
[542m봉]
두무동고개에서 30분쯤 오르면 첫번째로 조금 높은 봉우리가 나타나는데
이 봉우리가 542m봉이며 ....여기서는 우측으로 가야합니다.
숲속에 들어 서면 방향감각이 무뎌져 자칫 길을 잃는 때가 많은데
특히 '도솔지맥'은 사람들의 흔적이 별로 없는 구간이 많아 매우 조심해야합니다
[578m봉]
독도에 매우 조심해야하는 곳입니다.
느낌으로는 우측으로 가야하는듯하지만 좌측으로 가야합니다.
선답자들이 이곳에서 알바를 많이 하였더군요
[580m봉]
두무동고개에서 양구터널까지 코스에는 선답자들이 길을 헤맨 흔적이
뚜렸이 남아 있었습니다. 표지기도 엉뚱한 곳에 붙여 놓은 것도 많았습니다.
독도에 자신 없으신 분들은 매우 조심하여야 하는 코스이더군요
[580m봉에서 헬기장까지]
새벽6시에 집을 나섯는데, 분당에서 '고갈산님'을 태우고,
외곽순환도로를 타고 구리 도농역으로 가서 다시 '개살구님', '교감샘님'과 합류하여
추억의 46번국도를 드라이브하듯이 여유롭게 달리며
성큼성큼 다가오는 가을을 느끼며 북한강을 끼고 춘천으로 가서
순댓국에 쇠주 한잔씩 하고 두무동고개로 가니 시간이 제법 걸렸습니다.
[헬기장 봉]
평범한 봉우리 몇개를 넘어 가니 제법 높은 봉우리가 나타났습니다
숲으로 앞뒤가 꽉 막힌 육산에서 처음으로 하늘이 열림니다
[헬기장]
헬기장에 도착하니 12시 40분 정도 되었으니
두무동고개에서 약 한시간반정도 걸렸습니다.
새벽에 집을 나설 때에는 가랑비가 내렸고 춘천까지 계속 되었습니다.
그러나 양구로 접어 들자 비는 그치고 산행하기 좋은 시원한 날씨로 변했으니
확실히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가 봅니다
[565m봉]
헬기장에서 조금 가니 양구터널 위 565m봉이 나왔는데
좌측으로 임도가 보이더군요. 그래서 지난 비오는 산행때 임도를 타고 온 횐님들이
아마도 여기서 길을 잘못들어 오히려 편하게(?) 두무동고개로 직행한듯합니다
양구터널에서 두무동고개로 가실 분들은 임도를 타면 편하게 갈수 있습니다
[양구터널 위로 내려 가는 길]
565m봉에서 양구터널 위로 내려 가는데 산불감시초소가 보입니다.
[양구터널 위 산불감시초소]
산불감시초소 아래로 46번국도 '양구터널'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도솔3구간에 있는 유일한 산불감시초소이니 이것이 보이면 양구터널 위입니다
[양구터널 위에서 바라 본 양구 청리]
원래 46번 국도는 조금전 산행 들머리였던 "두무동고갯길"이었습니다
그러나 양구터널이 뚤리면서 '46번국도'는 이곳이 되었으며
"두무동고갯길"은 이제 지방도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옛날에는 얼마나 불편한 교통지역이었는지 상상이 가십니까?
옛날에는 '강원도 운전 면허"가 최고라는 때가 있었습니다.
양구에서 인제로 넘어 가는 꼬불꼬불 비포장 산비탈길을 다녔으니
운전 솜씨는 강원도 운전면허가 최고라고 했던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양구와 인제 속초를 넘어 가는 길들은 거의 고속도로 수준입니다
꼬불꼬불한 길은 터널을 뚤어 시원하게 직선화 하였습니다.
[양구터널 위 헬기장]
양구터널 위에는 헬기장이 또 하나 있습니다.
[헬기장에서 46번 구도로로 내려 가는 길]
이동통신 안테나가 있는 곳에 양구터널 위와 46번국도를 연결하는 통로가 있습니다
앞에 보이는 비포장 도로가 아주 옛날 '46번국도'였답니다
오후 1시에 도착했습니다.
[양구터널 위 "46번 국도" 옛길 - 도리지고개]
'도리지고개'
'옛 46번 국도'
'이동통신 안테나 전봇대 옆으로 터널 입구로 내려 가는 길'
아~! 이길로 선조들은 얼마나 많은 세월을 이겨내며 지나 다녔을까~
이제는 우리같은 산객들이나 얼씬거릴 뿐 아무도 다니지 않는 이 길이
옛날에는 ..아니 그다지 옛날도 아닌 70년대 까지도 이 고개를 넘나 들었을테니..
[되레지 고개]
'도리지 고개'에 대해선 그 의미를 알기 위해 많은 조사를 해 봤습니다
'양구 지명의 유래'에 간단하게 소개되 있어서 보물을 찾은 듯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지도에는 "도리지고개", "작은 도리지 고개"로 표기되 있습니다
양구군 공식 홈페이지에는 "되레지 고개"로 표기되있더군요.
이 고개 아래에 "도촌리"가 있는데 挑村里로 한자표기를 하고
그리고 분명하게 挑村里는 되레지 또는 도리곶(桃里串)이었는데
복숭아가 많이 나오는 곳이라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설명이 되있습니다
되레지고개(桃村峴)【고개】되레지에서 원리로 넘어가는 큰 고개
작은 되레지 고개(小桃村峴)【고개】되레지고개 아래쪽에 있는 작은 고개
[되레지고개]
이제는 쓸모없는 탱크 방호벽이 쓸쓸히 '되레지고개'를 지키고있습니다.
[되레지고개에서...]
양구터널 위 되레지고개에서 소양호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 한장
저와 함께 있는 분이 닉네임 '개살구'이신데 진정 산꾼 중에 산꾼이라고 생각됩니다.
'진정한 산꾼'이라는 말이 좋은 말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 같은 '날라리 산꾼'이 볼 때는 하늘같은 존재감을 주는 强者입니다.
'백두대간'을 4번 완주하고....
'9정맥'은 당연 완주했으며 요즘은 산행 가이드로 수시로 또 다니고....
제가 왜 '진정한 산꾼'이라는 말이 좋은 말인지는 모르겠다고 했느냐하면
이 양반은 산에 다니느라 주말을 가족들과 함께 할수 있는 시간이
과연 있었겠는지 물어 보지 않을 수 없어서입니다. ㅎㅎ
'대간과 9정맥'을 한번 완주하는데도 족히 10여년은 걸립니다.
산을 좋아 하는 우리 '개살구님'은 '진정한 산꾼'으로 가정생활도 잘 챙기겠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시간상 도저히 다정한 아빠와 사랑스런 남편은 힘들겠다고 여겨집니다...ㅎㅎ
하여간 이 어려운 도솔지맥3구간을 지도 한장 달랑들고 알바없이 완주를 했습니다
저는 지도 아니라 네비게이션을 갖다 줘도 길을 잃고 헤메였을 텐데...
수많은 경험 없이는 우리같은 쫄병을 데리고 홀로 지도 한장으로 길안내를 할수 없습니다.
정말 대단한 독도 능력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9월부터 다시 '낙동정맥'을 간다는데....
소양호가 양구터널 앞까지 쳐 들어 와 있습니다.
등산 그만하고 낚싯대 들고 빨리 여기로 오라고 하는 듯 합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올라 간다는데 봉화산으로 향하는 우리는 사공인가? 산꾼인가~
[되레지고개의 봉화산 들머리]
양구터널 위에서 봉화산으로 가는 지맥 들머리는 전봇대가 있는 바로 저곳입니다.
많은 경험없이는 산행 들머리를 바로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개살구님'은 척척 찾아 냅니다. 마치 전에 와 본적이 있는듯이....
[봉화산 들머리]
가파른 들머리를 치고 오릅니다.
언젠가 '개살구님'에게 왜 하필이면 그 많은 좋은 닉네임 놔두고 '개살구'라고 지었냐고
물어 보았더니, 웃으며 특별히 의미를 두고 지은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산행인생이 '빛좋은 개살구' 같데나 뭐래나~ ㅎㅎ 개살구라는게 먹을 수있는 과일은 아니나
보기에는 얼마나 먹음직스럽고 탐서러워 보입니까
"빛 좋은 개살구"라는 말이 자신의 '山行 人生'과 비슷하다고....
청춘을 산에서 보냈는데 남은 것도 없고....
또한 화려한 산행 경력이 삶에서는 '빛 좋은 개살구' 같다구~~
그러면서도 또 오늘 저와 함께 산행을 하고 있으니.....개살구 맞어~ ㅎㅎ
알콜중독자 등급처럼 산중독 등급을 메긴다면 개살구님은 4기~ ㅎㅎ
저도 2기는 넘었나 봅니다만...
[봉화산 들머리로 올라 서서 내려다 본 "46번 국도]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나왔던 '피천덕 선생'이 번역한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 생각 납니다.
저는 대학 영문과에 진학 해서 "The Road Not Taken"을 원문으로 접하고
이 시가 어떤 의미를 주는지 더욱 깊이 느끼게 되어서 아직도 기억합니다
옛길을 옆에 두고 새로이 뚤린 '46번 국도'
길은 길에 연이어 끝이 없으므로.........
가지 않은 길
Robert Frost - 피천득 譯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 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피천득선생은 연세가 100살이 다되 가는데 아직도 살아 계시더군요
[545m봉]
양구터널 위 되레지고개에서 15분 정도 오르니 545m봉이었습니다.
여기서도 우측으로 가기 쉬운데 반드시 좌측으로 가야합니다.
Robert Frost는 두갈래 길에 서서 어느 길을 선택 할것인지 고민을 했습니다
인생의 길은 한번 가면 되돌아 올수 없는 길이기에 ....
그는 실제 "농부의 길"과 "시인의 길"을 놓고 고민을 했답니다
그는 결국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적은 "시인의 길"을 걸어 갔고
자신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답니다.
그래서 그는 마지막에 이렇게 말합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우리는 언제나 갈림길을 만나고 어느 길을 갈것인지 결정하며 살아야하죠.
그래서 "인생은 갈림길에서 하나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지요
[양구 도촌리 전경]
양구터널을 지나 545m봉에 오르니 양구읍내가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바로 아랫 마을이 그 유명한 "국토 정중앙 천문대"가 있는 "양구 도촌리"입니다
저는 오늘 산행에 최고 포인트로 이곳을 촬영하려고 미리 준비했었습니다.
그래서 쉽게 한번에 "국토 정중앙 천문대"를 찾아 냈습니다
바로 아래 가운데 있는데....
[국토 정중앙 천문대]
줌인하여 촬영했습니다.
분명하게 보이시죠?
봉화산 위에서 "국토 정중앙 천문대"를 촬영한 사진을 아직까지 못봤습니다.
봉화산에서 촬영하기로는 아마 제가 처음 일것입니다.
오늘 산행기의 하일라이트인 "國土 正中央"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 것을
烽火山 정상에서 알려 드리겠습니다.
[갈대숲을 헤지고 삼각점이 있는 607.5m봉]
545m봉에서 키보다 높은 숲을 헤치고 전진하여 오르니
삼각점이 있는 607.5m봉이었습니다.
이 봉우리부터 시야가 확 터이고 봉화산을 오르는 의미를 덤북 안겨 줍니다.
[607.5m봉]
607.5m봉에 오르니 "봉화산"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가운데 우뚝 뾰쪽하게 솟은 산이 "烽火山"입니다
여기서 이제 저 두봉우리만 점령하면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정상은 그렇게 쉽게 내 주지 않더군요.
저 두 봉우리 사이에 여러 봉우리가 또 있었습니다.
가까운듯 보이는데 엄청 먼 거리였습니다.
[607.5m봉에서 바라 본 대암산 산줄기]
'도솔지맥 1구간' 돌산령과 대암산 능선이 검푸르게 보입니다.
[몇개의 봉우리를 넘어 670m봉]
오후 3시 30분경에 몇개의 봉우리를 넘어 670m봉에 오릅니다
[670m봉에서 송전철탑이 있는 곳으로 하산]
670m봉에서 송전철탑이 있는 곳으로 내려 가는데 낙원 A.P.C.산악회 회원님들을 만났습니다.
오늘 봉화산 구간에서 처음 만나는 산객들입니다.
원래 우리와 함께 '도솔3구간'을 하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아 각자 출발했었습니다.
낙원 A.P.C.산악회 회원님들은 공리고개에서 양구터널로 진행하고
우리는 두무동고개에서 양구터널을 지나 공리고개로 역으로 진행하였기에 중간에서 만날수 있었습니다
인적없는 산속에서 만나니 더욱 반가웠습니다.
["낙원 A.P.C.산악회" 회원님들]
낙원 A.P.C.산악회는 樂園 Alpine Club이라고 하며
산행을 엄청 좋아하는 산꾼들의 모임으로서 정예 회원님들로 구성되있답니다
백두대간 9정맥은 물론 기맥 정맥을 찾아 다니는 프로 산꾼들이지요.
樂園 Alpine Club은 비 오는 날에는 절대적으로 산행을 자제하고
산행 중에는 절대 술을 마시지 않는 답니다
언제나 즐겁고 안전한 산행 하시길 기원합니다.
[송전철탑]
여느 산행기에나 등장하는 '송전철탑'을 만납니다.
이제 오늘 산행거리의 반 정도 온듯합니다.
이제부터 봉화산을 치고 오르는 된비알이 시작됩니다.
[652m봉을 오르며 뒤돌아 본 '송전철탑'과 '670m봉']
다음 봉우리 652m봉을 오르며 뒤돌아 본 '송전철탑'과 '670m봉'입니다.
저 산 중턱에서 "낙원 A.P.C.산악회" 횐님들을 만났던 것입니다.
그리고 저 산(670m봉) 정상에서 우측으로 보이는 능선으로 가기 쉬운데 직진해야 합니다.
알바 많이 하는 곳이랍니다
[봉화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
'봉화산 정상'이 다가 오니 곳곳에 일반등산객의 편의를 위해 계단을 설치해 놨습니다.
가파른 된비알을 오릅니다.
[봉화산 일반 등산로 안부]
오후 3시 40분경 봉화산 일반 등산로 안부에 도착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봉화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은 도촌리에서 이곳 안부로 올라 봉화산 정상을 밟고
심포리로 내려 간다고 합니다.
오른쪽에 도촌리에서 올라 오는 등로가 있습니다
[봉화산 정상까지 660m가 남았다는 "국토정중앙답사코스" 안내판]
이곳 안부에서 정상까지는 660m가 남았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산길 오르막 660m는 평지 3km정도에 해당합니다.
[봉화산 정상부]
드디어 하늘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정상이 다가 왔다는 신호입니다.
[봉화산 정상부]
고사목과 바위들이 제법 그럴듯한 정상임을 과시하려고 합니다.
고사목 뒤에 보이는 암봉이 '봉화산 정상'입니다.
[봉화산 정상부에서 바라 본 소양호 신남 부근]
고사목이 있는 정상부에서 소양호가 시원스레 보입니다.
해저문 소양강에 황혼이지면~♪
외로운 갈대밭에 슬피우는 두견새야 ~♬
열여덟 딸기같은 어린 내 순정~♪
너마져 몰라주면 나는 나는 어쩌나~♬
아~~ 그리워서 애만 태우는 소양강 처녀 ~♬~♬
[소양호 신남 선착장]
줌인하였더니 신남부근이었습니다.
동백꽃 피고지는 계절이 오면~♪
돌아와 주신다고 맹서하고 떠나셨죠~♬
이렇게 기다리다 멍든가슴에~♪
떠나고 안오시면 나는 나는 어쩌나~♪~♬
아~~ 그리워서 애만 태우는 소양강 처녀~♬~♬
[봉화산 정상]
烽火山 정상이 다가 옵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3조'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로 한다.
섬을 포함하여 우리나라의 공식적인 동서남북 4극지점을 잡아
이 4극지점을 기준으로 중앙경선과 중앙위선의 교차점이 우리 국토의 정중앙지점이라는데
그 정중앙지점이 바로 이곳 강원도 양구군 남면 도촌리 산 48번지 - 봉화산 일대라는 것입니다
그 좌표는 동경 125'02'02.5', 북위 38'02'37.5'이라고 합니다.
[봉화산 정상]
우리는 우리나라 국토의 정중앙에 섯습니다.
감개무량이지요.
'개살구님'과 '교감샘님'이 우리 국토를 내려 깔고 우쭐대며 서있습니다.
땀 흘리며 오른 보상이 이것입니다.
"옴파로스"라는 말 어디서 많이 들은것 같지요?
네, 여성복 남성복 상표, 즉 의류 브랜드로 알고 있겠지요?
그런데 "옴파로스"라는 말의 뜻을 알고 옷을 사입는지 모르겠습니다.
"옴파로스"는 무척 중요한 단어입니다.
"옴파로스"는 라틴어로 OMPHALOS 세계의 중심, 방패의 중심돌기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사람으로 따지자면 신체의 중심인 "배꼽"을 의미합니다.
[그리스 델포이市 박물관에 남아 있는 실제 "대지의 배꼽-옴파로스"]
"대지의 배꼽 - 옴파로스 OMPHALOS"는 어디에 있을까?
"지구의 배꼽 - 옴파로스 OMPHALOS"는 그리스 역사(신화) 속에 기록으로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보관되어 전시되고 있습니다. 윗 사진입니다.
"대지의 배꼽 - 옴파로스 OMPHALOS"는 기원전 3~4세기에 그리스의 델포이市에 세워진
'아폴로신전' 지하에 아폴로에 의해 만들어져 보관되어 왔는데
현재는 델포이市 박물관에 윗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전시하고 있답니다
델포이市는 아테네에서 북서쪽으로 170km 떨어진 험준한 산악지역에 있습니다
'파란문'이 친절하게 '옴파로스 실물 사진'을 쎄비해와 보여드리는 것입니다
그리스의 델포이市에 역사적 유물인 "대지의 배꼽 - 옴파로스 OMPHALOS"가 보관되 있습니다. !!
어느 나라나 모두 자기 나라가 대지의 중심이라고 주장할수있습니다
다시 말해 어느 나라나 자기 나라의 중심-배꼽-옴파로스는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우리나라의 "대지의 중심-배꼽-옴파로스"가 이곳 봉화산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봉화산 아래 도촌리에 國土正中央天文臺를 세웠다고합니다
[봉화산 정상]
대한민국의 옴파로스인 이곳 烽火山을 와 보지 않고는 산객 자격이 있겠습니까? ㅎㅎ
이제부터 대한민국의 옴파로스-烽火山 정상에서 동서남북을 조망해 보겠습니다.
우선 정상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烽火山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은 전국에 무수히 많습니다.
춘천에만도 세개가 있으며, 경남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뒷산도 봉화산입니다
헤아릴수 없이 많은 烽火山중에서 가장 유명한 산이 바로 이곳 양구의 烽火山입니다.
우리나라 국토의 정중앙에 위치하기 때문이며, 와서 보니 산세도 좋고,
주변 풍광이 너무나 화려하게 조망되어 더욱 유명한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봉화산 정상 '봉화대']
烽火山정상에는 쓸데 없는 돈을 들였더군요.
최근에 烽火臺같은 것을 흉내만 내서 만들어 놨으나 너무 생각이 짧은 듯합니다.
아무리 흉내만 냈다하더라도 이런 우물 형태의 봉화대는 세계 어느 곳에도 없습니다.
차라리 이것 대신에 그럴듯한 정상석을 하나 세우는게 더 나을 듯 합니다.
도솔지맥 마루금이 우물같은 인공봉화대 뒤로 뻗어 있습니다.
뒤로 보이는 산봉우리가 870m봉이며 앞으로 저 봉우리를 넘어 하산 할 예정입니다.
[봉화대 안내와 "국토정중앙답사 안내"]
[봉화산 정상에서 뒤 돌아 본 지나온 '도솔지맥']
지나온 '도솔지맥' 산줄기가 그림같습니다.
사진의 맨 끝 가운데 검게 솟은 백두대간 설악산구간이 검은 파도처럼 일렁입니다.
그리고 오른쪽 끝에 '가리봉'이 솟아있습니다.
[봉화산 정상에서 바라 보는 양구 전경]
양구를 정확히 보려면 양구의 진산인 烽火山을 올라야 합니다.
화천댐으로 만들어진 "파로호"가 양구읍내까지 들어 와 있습니다.
좌측 산줄기가 도솔지맥4구간 사명산 구간이고, 우측 멀리 대우산이 보입니다
바로 앞이 '포사격훈련장'입니다.
양구에 비행장이 있는 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양구읍내 가운데에는 활주로가 길게 뻗어 있습니다.
[양구 비행장 활주로]
그래서 '양구 비행장 활주로'를 줌인하여 촬영했습니다.
돈 많은 사람들은 천혜의 자연을 유지하고있는 이곳 양구의 파로호 주변에 별장을 짓고
자가용 비행기로 저 비행활주로를 이용하면 매우 편리하겠습니다.
빨리 돈 벌어서 자가용 비행기를 사야겠습니다.
에구~ 숫돼지 새끼 낳을 때를 기다리는게 더 낫겠다구요? ㅎㅎ
[봉화산 정상 바로 아래 "포사격훈련장"]
봉화산 바로 아래는 '포사격훈련장'입니다.
그래서 봉화산 정상에서 870m까지와 주변 산등성이에는 "防火線"이 쳐져있습니다.
防火線에 대해서는 870m봉에 가서 다시 설명합니다.
봉화산은 양구 남쪽에 솟아 있어서 양구에서는 봉화산의 북쪽 사면이 언제나 보입니다.
북쪽 사면이기에 겨울이 지나도 눈이 잘 녹지 않아 봄까지도 봉화산은 눈으로 덮여 있답니다
그래서 이곳 주민들이 '스키장'으로 개발하자고 여론이 높아 가고 있다고 하네요
이 사진을 보니 어떻게 느껴 집니까? 스키장 만들어도 되겠지요?
특히 '춘천-서울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교통이 매우 편리해져서,북새통 영동지방보다 경쟁력이
더 있을 듯 생각됩니다. 스키장 만들면 함 가봐야지~ 오늘의 추억을 씹으며....
[봉화산 정상에서 바라 보는 "사명산"]
"四明山"이 위용을 자랑합니다.
지난 7월 26일(일)에 저 산줄기-도솔4구간을 9시간 30분이 걸리며 추곡약수까지 완주 한바 있습니다.
당시 외국인 4명이 함께 했는데 그들은 "다시는 서울백두클럽과 같이 등산 않한다"고...ㅎㅎ
관악산만 다니다가 이런 오지 지맥을 가니 혼줄이 났다고....
[정상주]
왜? 산을 오르느냐?
많은 사람들로부터 제일 많이 듣는 질문입니다.
그런 질문 하는 사람들에게는 " 너는 무슨 취미있냐?"라고 질문하면 됩니다.
사람들은 나름대로 취미가 있습니다. 취미조차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그런 사람은 가까이 할 필요도 없는 사람들이고....
다른 취미를 가진 사람들에게 자기 취미와 다르다고 이상하게 여기는 것은
아주 잘못된 사고방식입니다.
이렇게 땀흘려 산을 오르고
정상에서 정상주 한잔 하며
펼쳐지는 주변 경관을 감상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 가는 것이 즐거움이고 나의 취미입니다
[870m봉]
봉화산 정상에서 내려와 건너편 870m봉으로 올라 갑니다
[870m봉 헬기장에서 뒤 돌아 본 '봉화산 정상']
870m봉 헬기장에서 봉화산 정상을 뒤 돌아 바라 봅니다
정상과 이곳 사이에는 나무들을 벌목하여 민둥산을 만들어 놨습니다.
이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명성지맥2구간 - 각흘산'에서 설명드린바 있습니다만 이것이 "防火線"입니다.
봉화산 아래에 있는 포사격장은 사격훈련시에 산불이 일어 날 가능성이 큼니다
그래서 산불이 일어 나더라도 이곳까지만 불타게하기 위해 나무와 풀을 모두 제거한것입니다
여름철이라 풀들은 자라고있는데 겨울철에는 풀까지 제거합니다.
[870m봉에서 764m봉 갈림길로 가는 길]
870m봉에서 하산을 시작합니다.
하산이라 쉽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무지 힘들게 많은 시간이 걸려 하산했습니다.
거리도 장난이 아니었고, 경사가 매우 가파랐습니다.
하산이라고 쉽게 생각했는데 예삿길이 아니어서 심리적으로 더욱 힘들었습니다
[764m봉 아래 갈림길]
'서울백두클럽' 표지기를 만났습니다
지난 7월 12일(일) 비가 억수로 퍼붓던 날 산행을 감행한 '서울백두클럽'의 누구인가가
부착시켜 놓았을 표지기를 만나니 무척 반가웠습니다
[급경사 하산길]
봉화산에서 공리고개로 하산하는 코스는 급경사 내리막이었습니다.
봉화산 정상에서 공리고개까지 하산하는데 3시간이 걸렸습니다.
왠만한 산은 거의 한시간이면 하산할수 있는데 ....
사람들의 흔적이 거의 없어 길 찾기도 무척 어려웠기 때문이었습니다.
[임도]
2시간 정도 깊은 숲속을 헤메이다 간신히 빠져 나가니 임도가 나왔습니다.
이제서야 한숨 돌릴수 있었습니다.
[임도에서 뒤돌아 본 지나온 코스]
임도에서 뒤돌아 보니 봉화산 어디로 내려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다 왔는줄 알았는데 이제부터 또 1시간 정도를 더 가야 했습니다. 에구~
[임도 삼거리]
임도를 따라 내려 가니 임도 삼거리가 이렇게 나왔습니다.
도솔지맥3구간 마루금은 가운데 나무가 서있는 숲속으로 들어 가야합니다.
오른쪽 임도로 내려 가면 심포리로 바로 갈수 있으며,
왼쪽으로 가면 공리고개 아래 소양호 근처 석현리로 떨어집니다.
[임도 삼거리에서 다시 마루금]
임도 삼거리에서 다시 마루금을 올라 타고 숲속을 헤메이며 갑니다.
이 길은 오로지 지맥을 걷는 사람들만 다니는 곳인듯 합니다.
[큰 바위 위에 올라 뒤돌아 본 "봉화산"]
숲속을 거니는데 큰 바위가 하나 나타났습니다.
이 구간에서 볼수있는 유일한 큰 바위였습니다.
이 바위에 올라 가서 지나온 '봉화산'을 어렵게 촬영했습니다.
내려온 마루금 능선이 포사격으로 허옇게 까진 능선의 우측 능선입니다.
[시멘트 포장 도로]
이제 공리고개인가 했더니 다시 시맨트 포장도로가 나왔습니다
우측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내려 가면 웅진터널에서 나오는 新46번국도와
공리고개에서 내려 가는 舊46번국도가 만나는 심포리 삼거리입니다.
[공리고개 '항일의병전적비']
시멘트 포장로에서 직진하여 조그만 동산을 넘으니 공리고개가 나왔으며
'항일의병 전적비'가 나왔습니다.
[공리와 심포리 삼거리]
항일의병전적비에서 택시를 타기위해 내려 가는 시간은 어느듯 저녁 7시 15분을
가리키고 있었으니, '두무동고개'에서 여기까지 꼬박 8시간이 걸렸습니다.
양구 콜택시를 전화로 불렀으나 전화를 받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일요일 저녁에는 장병들의 귀대로 택시가 잠시도 멈춰있을 시간이 없어
우리를 데리러 올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양구는 군부대 때문에 먹고 산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어렵사리 지나는 봉고를 얻어 타고 양구 시외버스터미날로 갈수 있었고
그곳 순대집에서 순대와 떡뽑기에 소주, 맥주 한잔씩 걸쳤는데 저는 마시지 않았습니다.
만약 마셨더라면 저는 운전면허 취소 당할뻔 했었기 때문입니다.
음주운전 단속을 곳곳에서 하고 있었습니다.
'두무동고개'까지 택시를 타고 가서 승용차를 끌고 돌아 왔습니다.
[도솔지맥 1구간~4구간]
파란문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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