瑞山 八峰山 遊山記  
     앞뒤가 꽉 막혀있는 듯한 요즘 세상에선
     때론 어디론가 훌쩍 떠나는 것도 생활의 활력소가 될수 있습니다
     "더 잘 살기 위해서 "
     여행을 한다고 
     바로 무언가가 남는 건 아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흘러 여행하던 날들을 되돌아보면, 
     낯선 거리를 헤매고 다니던 시간은 평생 웃음지을 수 있는 기억이 된다.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건 사치가 아니다. 
     왜 꿈만 꾸고 있는가. 
     한번은 떠나야 한다. 
     떠나는 건 일상을 버리는 게 아니다. 
     돌아와 일상 속에서 더 잘 살기 위해서다.
        - 박준의《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중에서 -
     11월 29일(토) 날씨는 잔뜩 흐렸지만
     오래전부터 한번은 다녀 와야 할 곳이라 생각하고 있던
     태안반도 끝자락에 있는 "팔봉산"을 찾아 떠났습니다
     
     [팔봉산과 태안반도]
     금북정맥이 경기도 안성의 안성칸트리클럽 뒷산인 칠장산에서 흘러와
     그 삶의 자취를 감추는 태안반도의 끝 안흥으로 가는 마지막 길목에 솟아 있는
     "八峰山"
     팔봉산을 찾아 여행을 떠났습니다
     
     [홍성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장항선 열차에 몸을 싣고 홍성역으로 들어가는 기차 안에서
     멀리 보이는 "龍鳳山"을 촬영했습니다
     용봉산 뒤에 "가야산"도 어렴푸시 보입니다
     저 가야산 뒤 서산에 있는 "팔봉산"을 찾아 홍성역까지 기차를 탄 것입니다
     천안에서 홍성까지 오는 도중 비가 제법 내렸습니다
     비 내리는 늦 가을 기차여행
     
     [홍성역]
     천안역까지 1호선 전철을 이용하고, 천안역에서 7시 35분발 장항선 열차를 타고
     "홍성역"에 한시간 정도 걸려 오전 8시 45분쯤에 도착했습니다
     
     [홍성역]
     저는 처음으로 '홍성역'에 와 봅니다
     제법 큰 驛舍이며 아직 쓸만한데  새로 지은 驛舍로 곧 이전한다고 하는군요
     
     [홍성역앞]
     홍성역앞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비가 제법 내려 거리는 빗물이 깔려있었고
     생각보다는 조금 지져분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홍성 버스터미날]
     홍성역 바로 앞에 '홍성 버스터미날'이 있어 환승하기에 편리했습니다
     이 버스터미날은 고속버스와 일반 시외버스가 함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서산으로 가는 직행버스 안]
     오전 9시 정각에 출발하는 서산행 버스를 타고 맨 뒷좌석을 몽땅 점령하고 
     편히 펼쳐지는 경치를 감상하며 50분정도 달렸습니다
     
     [서산 공용 버스 터미날]
     오전 9시 50분에 서산시 버스터미날에 도착했습니다
     서산은 市이라 그런지 제법 복잡했습니다
    
     [서산 시장]
     버스터미날 안쪽이 서산 시장이더군요.
     아침을 못 먹고 출발 하여서 늦은 아침을 먹으려고 시장 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터미날에서 우측으로 올라 가서 몇곳 가게 종업원에게 괜찮은 음식점이 어디냐고 묻고
     당신은 식사를 주로 어디서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저 골목 안의 '신전주'를 추천하며 자기도 거기서 한다고 했습니다
     제대로 찾은 것입니다
    
     [신전주 식당]
     낯선 지방에서 음식점을 찾을 때엔 제가 위에서 한 방법으로 하는게 확실합니다
     골목 안에 있는 음식점은 뜨내기가 찾는 음식점이 아니고 단골들이 주로 찾습니다
     즉 음식을 잘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외지에서 온 사람들은 이런 골목 안 음식점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제가 한 방법으로 찾으면 대부분 성공합니다
     오천원짜리 청국장 두그릇 시켰는데 반찬이며 맛이며 모두 괜찮았습니다
     그래서 아침부터 소주 한병을 둘이서 꺽었지요
     여행은 이런 맛이 있어야 여행하는 기분이 배가됩니다
   
     [서산 버스 터미날]
     식사를 끝내고 다시 버스터미날로 왔습니다
     서산버스터미날에는 버스표 자동 발매기가 있으며 반드시 버스표를 끊어야
     버스 승강장 안으로 들어 갈수 있습니다
     버스 요금 1,100원을 주고 "팔봉면 용길리" 가는 버스를 탓습니다
     버스가 자주 있지 않기에 버스 시간표를 항상 미리 미리 확인하고 다녀야 합니다
     
     [팔봉산 입구]
     서산 버스터미날에서 약 30분 정도 걸려 "팔봉산 입구"에 내렸습니다
     서산에서 아침식사를 했더니 조금 늦은 오전 11시20분쯤 됫습니다
     
     [팔봉산 입구]
     서산에 산다는 산객을 만나 '팔봉산 산행'에 대한 정보를 얻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앞에 불쑥 솟은 산이 "八峰山"입니다
     좌측으로 부터 제1봉인데 무척 작습니다. 바로 옆에 제2봉이며, 가운데 山 모양으로
     제일 높은 봉우리가 제3봉이며 팔봉산 정상입니다
     제4봉부터는 여기에선 잘 보이지 않습니다
     
     [팔봉산 들머리로 가는 길]
     오늘은 토요일인데도 날씨가 을씨년스러워 산객이 별루입니다
     특히 바람이 심하게 불어 산행에 불편을 더했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약 10분 정도 걸어 들어 갑니다
     
     [팔봉산 산행 들머리 - 팔봉산 가든]
     대부분의 등산 안내서에 나오는 '팔봉산 가든' 앞에는 대형 주차장이 있습니다
     실질적인 팔봉산 산행 들머리입니다
   
     [산행 들머리]
     산행 들머리 앞에는 농산물을 파는 노점상이 있습니다
     11시 30분에 산행을 시작합니다
     
     [거북이 샘]
     넓직한 임도를 따라 잠깐 오르면 '거북이 샘'이 나옵니다
     이 '거북이 샘'은 수질검사에 불합격하여 먹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재미있게 생긴 '거북이 샘'이 처음으로 산객의 얼굴에 미소를 띄게합니다
     
     '거북이 샘' 앞에서 바라 보면 화장실이 있으며, 여기까지가 평이한 임도입니다
     
     [등산로]
     화장실에서 부터 울퉁불퉁한 산행길이 시작됩니다
     날씨가 심한 바람으로 변덕이 무척 심했습니다
     햇빛이 비췄다가 금방 빗방울이 떨어지고, 또한 갑자기 눈이 내리고.....
     
     갑자기 눈이 내립니다
     충남과 전라도 서해안 지방이 눈이 많이 오는 곳으로 유명합니다만
     바다에서 아무른 저항없이 바로 육지로 습한 공기가 몰려와 눈을 만드나 봅니다
     
     [안부]
     조금 오르면 안부가 나오는데, 좌측으로 가면 제1봉이며 우측으로 가면 제2봉~8봉으로 갑니다
     그러므로 좌측 제1봉을 갔다가 다시 되 돌아 와 우측 제2봉, 3봉, 4~8봉까지 가야 합니다
     
     [1봉 오르는 길]
     안부에서 몇십미터 거리에 제1봉이 있습니다.
     간단하게 제1봉을 오를수 있으니 1봉을 구경하고 다시 되돌아 와 2봉으로 가세요
     
     [제1봉]
     제1봉은 모두 바위로 이루어져 있으며,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줄을 서서 산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1봉]
     정말 절묘하게 생긴 조각품들이 전시되있습니다
     해몽은 여러분 마음대로 하세요
     
     [제1봉]
     1봉의 바위들은 자연석이라기 보다는 누군가 조각을 해논 조각품 같았습니다
     코뿔소가 들이 박는 듯한 모양을 하고 있군요
     
     [제1봉에서 바라 보는 가로림만]
     1봉에서 서쪽으로 "가로림만"이 조망됩니다.
     "가로림만"에 대한 브리테니카 백과사전을 그대로 인용해 드리겠습니다
     동.서.남쪽은 각각 서산군의 팔봉면.지곡면.대산면과 태안군의 태안읍.이원면으로 둘려 있다. 
     만 입구는 북쪽을 향해 열려 있으며, 입구의 너비는 2~3km, 
     만입된 길이는 25km이고 맞은편에 천수만이 있다. 
     만 안에는 고파도·웅도 등의 유인도와 율도·조도·대우도 등의 무인도가 있다. 
     만 안으로는 방길천·구진천 등의 하천이 흘러든다. 
     해안선의 드나듦이 복잡하여 곳곳에 작은 만과 갑이 이어져 있고, 
     수심이 비교적 얕으며 간석지가 넓게 펼쳐져 있다. 
     현재 만의 곳곳에는 방조제를 쌓아 농경지와 염전으로 이용하고 있다. 
     또한 북쪽에 있는 덕적군도가 방파제 구실을 하며, 
     봄부터 여름까지 제주난류의 북상으로 난류성어족이 풍부하여 어업의 중심지를 이루기도 한다. 
     조기·새우 등이 많이 잡히며, 김·굴 등의 양식업과 어족의 산란장으로도 유명하다. 
     최근에는 조석간만의 차가 큰 것을 이용한 조력발전의 유력한 후보지역으로 주목되고 있다.
     
     [제1봉에서 바라 본 제2봉과 제3봉]
     제2봉은 1봉에서 지척 거리에 있으며, 제3봉도 멀지 않습니다
     그러나 보시는 바와 같이 경사가 매우 가파릅니다
    
     [제1봉을 내려 갑니다]
     제1봉을 내려가 안부로 돌아 갑니다
     
     [제2봉]
     2봉을 오르는 길은 철제 계단이 설치되 있습니다. 
     경사가 무척 가파르기 때문에 힘이 듭니다만 거리가 짧아 오르는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2봉을 오르면서 2봉 중턱에서 1봉을 뒤 돌아 봤습니다]
     "뭉치면 살고 흩어 지면 죽는다~"라면서 서로 꼭 부둥켜 안고 있는듯합니다
    
     [우럭 바위]
     2봉을 오르는 중간에 "우럭 바위"가 있습니다.
     잘못하면 그냥 지나칠수 있기 때문에 이런 정보를 미리 알고 가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절묘한 바위들 - 제2봉의 하일라이트
     "우럭 바위" 위에는 이런 절묘한 바위들이 있습니다. 저 나름대로 이름을 붙여 보겠습니다
     맨앞에 바위는 "고릴라"처럼 보입니다. 오로지 저 개인 생각입니다.
     두번째 바위는 "해적"이 럼주를 마시는 듯 합니다
     세번째 바위는 집에서 키우는 토종 흑돼지 같습니다
     호~ 정말 절묘합니다. 감탄
    
     [제2봉 정상으로 올라 갑니다]
     청화산인 이중환선생이 쓴 "택리지"에 팔봉산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있습니다
     "서산 일대를 휘돌아 남쪽으로 뻗은 산은 모두 흙산으로 돌이 없다. 
     이 산줄기가 작천 서쪽에서 휘돌아 북쪽으로는 목천과 전의에, 남쪽으로는 연기에 까지 이른다. 
     산 빛이 아름답고 들의 형세가 겹겹이 쌓여 풍수가들은 살기를 벗었다고한다
     작천 동쪽은 큰 들판으로, 동남쪽으로 사십여리나 뻗어 있다. 
     들판 가운데는 큰 산 하나가 솟아 있는데 봉우리가 여덟개라 팔봉산이라 부른다. 
     남쪽에서 서북쪽으로 뻗었고, 산기슭이 들판 가운데 자리 잡았으며 동쪽으로는 거대령과 마주한다.
     흰 모래, 앝은 내, 평탄한 언덕, 아름다운 산기슭이 마치 경기도의 장단과 비슷하다"
     
     [제2봉 정상]
     2봉의 정상에는 볼것이 별루입니다
     
     [제2봉의 정상에서 뒤 돌아 본 제1봉]
     때마침 햇살이 잠깐 나왔을 때 1봉을 촬영 할수 있었습니다
     하늘은 먹구름으로 뒤덮였는데 그 사이로 햇살이 1봉을 환하게 비춥니다
     아름답습니다
     
     [제2봉 정상]
     2봉의 정상에는 기암괴석은 없습니다
     
     [제2봉 정상에서 바라 본 제3봉]
     
     [제2봉 정상의 헬기장]
     제2봉의 정상에서 3봉으로 가는 중간에 헬기장이 있으며, 정자가 하나 있습니다
     배경 음악으로 흐르는 노래는 어디서 많이 듣던 노래이지요?
     ㅎㅎ 옛날 노래입니다만, 하남석씨 아시죠?  '밤차로 떠난 여인' 부른 가수
     하남석씨의 또 다른 힛트곡 '바람에 실려'라는 노래의 오리지날이 이 노래 입니다
     Saddle The Wind 라는 곡이며  Lou Christie가 불렀습니다
     하남석씨가 부른  '바람에 실려'라는 노래 가사 추억 속에서 음미해 보세요

     하늘을 나는 새들  푸른 저 하늘 위에서 
     꿈따라 바람따라 날아서 희망을 찾아가네 
     바람따라 떠나리 저 먼 곳에 고향 떠난 철새처럼 
     그리워 못 잊어 떠나면  사랑하는 내님 날 반기리 
   
     [2봉에서 3봉으로 갑니다]
     
     [加露林-灣]
     2봉에서 3봉으로 가는 도중에 햇빛이 가로림만을 환하게 비추었습니다.
     아름답습니다. 벌써 기억에서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만 태안반도를 뒤덮었던
     기름 유출 사건이 새삼 생각납니다. 저 아름다운 바다를 기름으로 뒤덮어
     생태계를 파괴하고 자연을 홰손했습니다. 아직도 잘잘못에 대해 재판 중인듯 한데
     이 지역 사람들은 자연 홰손보다  찾아 오는 손님이 없어 엄청 고생했다는군요
     
     [제3봉을 오릅니다]
     경사가 장난이 아닙니다. 바람이 워낙 세차게 불어 잘못하면 위험할수 있습니다
    
     [通天門]
     제3봉을 3분의 2정도 오르면 팔봉산의 通天門이 나오는데 팻말을 붙여 놨습니다
     "머리조심"이라고...이곳이 通天門입니다. ㅎㅎ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팻말을 보고도 머리를 부딪치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通天門을 지나 팔봉산의 정상인 제 3봉으로 오릅니다
   
     [龍窟]
     通天門을 지나면 바로 용굴龍窟입구가 나옵니다
     용굴은 좌측으로 우회 계단이 있어 돌아 갈수 있습니다만, 
     직접 굴속으로 오를수 있습니다
     용굴 길이 12m, 정상까지 61m라고 알려 주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龍窟]
     저는 龍窟을 직접 올랐습니다
     사진은 플레쉬가 터져 밝게 보입니다만 매우 어둡습니다
     동굴 길이는 12m이랍니다
     이런 좁은 동굴을 빠져 나갈 때엔 반드시 베낭을 앞으로 메야 합니다
     그렇게하지 않으면 베낭이 바위에 걸려 빠져 나갈수 없습니다
     
     [龍窟]
     홍천 팔봉산에도 산부인과 바위인 해산굴이 있습니다 
     그러나 서산팔봉산의 용굴龍窟이야 말로 이런 유의 굴로서는 가장 길고 큰 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자가 이 굴을 빠져 나가면 아기를 잘 낳을수 있다나 뭐래나~~홍천 팔봉산의 해산굴과
     비슷한 속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龍窟]
     용굴을 빠져 나와 용굴을 촬영했습니다
     아주 좁은 굴을 빠져 나왔군요. ㅎㅎ
     제가 이 세상에 다시 태어 난 기분입니다 ㅎㅎ
     
     [龍窟 위의 바위]
     龍窟 위에는 이런 거대한 바위가 있습니다
     
     [龍窟 우회 계단]
     용굴을 통과하기 싫은 분들은 옆의 계단을 이용해서 정상으로 오를 수 있습니다
     아기자기해서 재미있죠? ㅎㅎ 미로 찾기 하는 것 같습니다
     
     [제3봉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
     용굴에서 다시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정상입니다
     방향감을 잃지 않도록 정신 차리고 올라야합니다
     어지럼증이 있는 분들은 조심해야합니다
     
     [팔봉산 정상 - 제3봉]
     계단을 오르면 좌측으로 가는 길과 우측으로 가는 길이 두개로 나 있습니다
     이곳이 좌측이며, 우측으로 다시 가야 팔봉산 정상석을 볼수있습니다
     
     [팔봉산 정상-제3봉]
     제3봉의 우측으로 돌아 가면 팔봉산의 정상석을 볼수 있습니다
     가파른 철계단과 통천문, 용굴을 뚫고 올라 온 팔봉산의 정상 - 제3봉 봉우리입니다
               
               [팔봉산 정상석]
               해발 361.5m입니다.
               낮은 산 같으나 바로 바닷가에 있기에 해발361.5m는 산객들에겐 낮은 산은 아닙니다
               우리가 다니는 내륙의 높은 산들도 보통 높이의 반 정도는 해발에서 접고 오르기에
               실제 그렇게 많이 등산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3봉-정상]
     제3봉에도 기암괴석이 많습니다
     제 눈에 특이하게 보이는 것은 많은 바위들이 물고기를 닮은듯합니다.
     바닷가에 있는 산이라 그런지 물고기로 보이는 바위가 많았습니다
     자세히 보면 정말 절묘합니다
     
     [제3봉에서 바라 보는 태안]
     멀리 태안 반도에 태안이 보입니다
     
     [제3봉의 작은 봉우리]
     제3봉은 세개의 보우리로 묏山자처럼 생겼는데
     앞에 보이는 봉우리도 제3봉에 딸려있는 작은 봉우리인데 저곳에도 정상석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팔봉산에는 정상석이 두군데 있으며, 웃기는 것은 작은 봉우리에 있는
     정상석에 기재된 높이가 362m로, 높은 봉우리 정상석 361.5m보다 높게 표기되 있었습니다
          
          [제3봉의 작은 봉우리 정상석]
           보이시죠?  높이가 362m로 표기되 있습니다.ㅎㅎ
           모든 지도에는 361.5m로 표기되 있습니다
     
     [加露林-灣]
     팔봉산 여느 봉우리에서나 잘 보이는 것은 加露林-灣입니다
     加露林-灣은 시화지구와 달리 아직 간척사업등 어떠한 사업도 못하고 있는데...
     이곳 가로림만은 오래 전부터 세계최대의 조력발전소를 건설하려고 추진해 오고있지요?
     전세계 어느 곳보다 조력발전소 건립 요건을 최적 최고로 충족시키는 곳이라합니다
     그래서 고유가시대의 대체 에너지 사업으로서 
     환경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그린 에너지 사업으로서 
     조력발전소를 이곳에 건립하려고 약 1조2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건립하려고하는데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들의 반대로 발목이 잡혀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加露林-灣] 구도 방향
     加露林-灣은 다음과 같이 생겻습니다
     
     제가 조력발전소 건설계획을 알린 조선일보 신문기사에서 사진을 쎄비해 왔습니다
     오로지 우리 "홍어와 무인도" 애독자 여러분들의 이해를 쉽게 해드리기 위해...ㅎㅎ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태안과 서산을 사이에 두고 U자 모양 해안선을 따라 
     73㎢ 넓이의 거대한 가로림만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조력발전소는 이 만(灣)으로 밀물과 썰물이 드나들면서 나오는 최대 초속 1.4m의 물살을 이용해 
     발전기를 돌린다는 구상에서 출발했다고합니다. 
     이곳 최대 조차(潮差)는 7.9m에 달하기 때문에 이미 1980년에 조력 발전 후보지로 뽑힌 바 있다고합니다.
     가로림만 조력발전소는 서산과 태안의 두 마을을 커다란 방조제로 막고 
     그 아래 발전기를 설치하는 방식이라고합니다. 방조제 위로는 2.05㎞ 길이 도로가 들어서기 때문에 
     사실상 서산과 태안을 다리로 잇는 효과가 있답니다
     현재 태안 사람들은 찬성하는 입장이고, 서산 사람들은 반대한다고 합니다
     조선일보 기사를 인용해 드리겠습니다
     주민들은 지난해 3월 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를 결성하고 지역 시민단체들과 함께 
     "갯벌을 파괴하는 발전소 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이 들끓자 서산시청과 서산시 의회도 백지화 선언을 채택하기에 이르렀다. 
     일부 찬성하는 주민들도 있지만 박정섭 투쟁위원장은 "보상금을 많이 받고 
     어촌을 떠나겠다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가로림만을 끼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인 태안군과 서산시의 의견도 갈린다. 
     태안군은 이 사업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서산시청 최진각 지역발전본부장은 "태안 구역이야 가로림만 전체 중 3분의 1도 안 될 뿐 아니라
     발전소 건립으로 피해를 보는 어민들은 대부분 서산시에 산다"고 말했다. 
     또 "해수욕장 등 관광시설이 상대적으로 많은 태안군이야 서산에서 태안을 잇는 다리가 생기면 
     관광객 유치효과도 있기 때문에 찬성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3봉에서 바라 본 가야할 제4봉~8봉]
     팔봉산의 제4봉에서 8봉까지는 말하자면 별볼일 없는 봉우리들입니다
     그러나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종주를 할 예정입니다
               [조력발전소 개념도]
              
     
     [제3봉을 내려 갑니다]
     기존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는 프랑스 랑스 조력발전소로서 발전용량이 240MW인데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예정 발전용량은 520MW로서 프랑스 랑스발전소의 2배가 넘고, 
     내년 준공 예정인 시화호 조력발전소(254MW)보다도 2배 크게 지을수 있답니다. 
     참고로 보통 화력발전소의 용량은 500MW 정도라고 합니다.
     
     [감식및 휴식]
     3봉 중턱 - 가로림만이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곳에서 약간의 간식과 휴식을 취했습니다
     환경을 생각해서 국책사업으로 '친환경'발전소', 즉 조력발전소를 건립하려 하자 
     지방 정부와 주민들이 '환경 파괴'라며 건립에 반대하고 나서니 
     어느 것이 '친환경'이고 어느 것이 '환경파괴'인지 아리송송해 지는군요
     범국가적으로는 '친환경'이고 지역적으로는 '환경파괴'가 될듯합니다
     지역이기주의는 어느 곳에서나 사람 사는 곳엔 다 있는가 봅니다
     
     [제4봉을 오르며  중턱에서 뒤 돌아 본 제3봉]
     팔봉산의 정상인 제3봉은 어느 각도에서나 아름답게 보입니다
     
     [제4봉 정상]
     3봉에서 내려다 볼때엔 나무 숲으로 덮여져 바위가 보이지 않았는데
     와서 보니 4봉도 암봉이었습니다
     "서유기"의 저팔계가 여기서 제사 지내는 듯하군요 ㅎㅎ
     뒤에서 돌고래가 돼지머리를 먹을려고 합니다
     
     4봉을 내려 가는 계단은 가파름니다
     
     5봉을 오르고 있습니다
     5봉 부터는 육산입니다
     
     [제5봉에서 뒤 돌아 본 4봉과 3봉]
     좌측의 두리뭉실한 봉우리가 제4봉이고, 우측 암봉이 제3봉입니다
     이 지역에서 조금 살았던 제법 유명한 한성기 시인이 있는데 이 양반이
     어느날 서산 팔봉산 등산 도중에 화가 김준환이
     "아, 바람이 맛있다" 라고 감탄 하자 막걸리를 사며 
     "이 구절을 내게 달라"라고 해서 시를 썼다는
     연작시 "바람이 맛있어요"라는 시를 썼습니다다
     
     제5봉을 하산하고 있는데 갑자기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잠깐 동안 내렸습니다
      한승기씨의 연작시 "바람이 맛있어요"라는 시의 일부를 소개해 드림니다

             바람이 맛있어요
             시골로 내려가는 버스 창가로
             바람에 풀풀
             풀내
             꽃내
             몸에 열(熱)이 뜨면
             훌쩍 찾아나서지오
             약 두어첩 달이느니
             창가로 내다보는
             사기그릇의
             물빛 좋아요
             바람이 맛있어요
     
     제6봉을 오르고 있습니다
     볼게 별루입니다
     서산 출신 역사적 인물은 거의 찾아 볼수 없었는데
     정순왕후의 생가가 서산에 있더군요. 반가웠습니다
     왜냐구요? 이 뇨자도 끝내 주는 뇨자였지요? 얘기꺼리가 무지 무지 많은 여자입니다
     근간에 TV역사 드라마에 정조대왕과 관련된 드라마가 많았지요? 거기에 등장하는 여자
     영조 - 정조 - 순조에 이르기까지 왕후와 태후로 역사속에서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다 간
     정순왕후에 대한 이야기는 아시는 분이 많겠지만, 이 기회에 제나름대로 또 풀어 보겠습니다
     
     제6봉에서 뒤 돌아 본 팔봉산 5,4,3봉
     사실 정순왕후는 우리 역사 속에 두 여자가 있었지요
     잘 아시는 단종의 와이프가 정순왕후이지요
     세종대왕의 직계존속- 즉 세종대왕의 장남 문종, 문종의 장남 단종이 왕위를 물려 받는데
     세종대왕의 3남인 수양대군이 조카-단종을 죽이고 왕권을 빼앗는 일종의 쿠데타를 일으켜
     폐비가 되는 정순왕후가 있습니다
     
     6봉에서 7봉으로 가고 있습니다
     구경거리는 별로 없습니다
     조선왕조에서 여걸 삼총사를 꼽으라면 저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최후의 승자가 되는 "인목대비", 물론 인간에겐 최후의 승자가 없지만....
     조선왕조 500년 역사를 기록한 실록에서 "그 용모가 자못 아름다웠다"라고 기록된 유일한 뇨자
     무술이에서 중전의 자리까지 오르는 장희빈으로 대변되는 "장옥정"
     그리고 오늘 얘기 하려는 "정순왕후"를 꼽습니다
     
     제7봉을 오르고 있습니다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는 가깝습니다. 간단하게 건너 갈수 있습니다.
     인목왕후는 제가 제일 싫어하는 왕인 "선조"의 세칸드이지요
     '선조'는 후궁에게서 낳은 "광해군"을 세자로 책봉해 놓고, 광해군보다 9살이나 적은
     세칸드 인목왕후를 마누라로 삼으니, 광해군은 졸지에 자기 보다 나이가 9살이나 적은
     어린 엄마를 두게 되지요. 더더욱 인목왕후가 '영창대군'이라는 아들을 낳아 아직 젖도
     떼지 않은 아들을 광해군을 밀어 내고 세자로 책봉 하려고 날뜁니다.  광해군과의 전면전이죠. 
     임진왜란 통에 광해군이 왕위에 올라 이복동생 영창대군을 죽여버리고 왕권을 지킵니다만
     인목대비는 다시 쿠데타를 일으켜 광해군을 죽이고 인조를 왕위에 올려 놓으며 인생 역전에 성공하죠
     대단한 뇨자이죠
     
     [제7봉 정상]
     7봉에는 건설자재가 쌓여 있었고 그외 아무 것도 볼게 없었습니다
     장희빈에 대해선 모두 너무나 잘 알기에 생략합니다
     
     [제7봉에서 바라 본 제8봉]
     제8봉이라고 하니 그런 줄 알지 다른 산이면 그냥 쬐끄만 봉우리일 뿐이죠
     정순왕후 - 파란만장한 인생의 대명사입니다
     영조가 66살에 간택령을 내려 새로 왕비를 뽑습니다
     이 때 15살의 나이로 왕비가 되고.....조선왕조에서 가장 나이차가 많은 결혼이었습니다
     요즘 같으면 아동보호법 위반혐의로 영조는 감옥에 갔을지도 모릅니다 ㅎㅎ
     영조의 맏아들 사도세자보다 나이가 어렸을 것은 당연하니 또 아들보다 엄마가 나이가 적습니다
     
     [7봉에서 8봉으로 가는 사이의 안부]
     이곳에서 제8봉을 가지 않고 바로 하산 할수도 있더군요
     그러나 우리는 8봉으로 종주를 했습니다
     정순왕후는 15살에 66살의 남편을 얻어 왕비가 됩니다만
     21살에 과부가 됩니다. 이후 40년을 독수공방하며 그 즐거운 인간의 욕망을 삭히며 살다 갔습니다
     영조의 뒤를 이어 정조가 즉위하자,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에 관여했다고
     정순왕후는 완전히 왕따당하죠. 진짜 왕에게 따돌림 당하니 말 그대로 "왕따"입니다. ㅋㅋ
     사도세자 마눌이자 자기의 엄마인  혜경궁 홍씨와 함께....."왕따"의 기원일지도..
     정순왕후는 정조대왕의 할머니가 되는데, 손자보다 나이가 적은 할머니이니 이런 콩가루 집안은
     정상적 집안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8봉 올라 가는 길은 제법 경사가 있습니다
          정순왕후가 그냥 순순히 물러 날 뇨자가 아닙니다
          결국 정조가 의문사 하자 재빨리 애기인 '순조'를 왕위에 올려 놓고 '수렴청정'을 하며
          정치권력을 독점합니다
          그리고 생각하기도 끔찍한 세계 로마 가톨릭교 사상 최대박해인 신유박해를 일으켜
          어마어마하게 많은 예수 믿는 사람들을 죽여버리며, 정적 또한 소탕 작전을 벌입니다
     
     [제8봉 정상 - 헬기장]
     8봉의 정상은 헬기장이었습니다
     정순왕후의 이와같은 행위는 결국 김조순을 비롯한 '안동 김씨 세도 정치'를 탄생 시키고
     조선왕조를 몰락시키는 계기를 만들고 맙니다
     이런 역사적 인물인 정순왕후가 충청도 여자라는 것도 뜻밖이었는데
     특히 禮山, 德山, 瑞山 이름에서 부터도 유교적 유순한 느낌을 풍기는 동네 출신이라는 것은 
     예상 외였습니다. 하여간 정순왕후의 생가는 서산과 해미 사이에 있었습니다
     
     [제8봉에서 뒤돌아 보는 팔봉산 봉우리들]
     지나온 봉우리가 순서대로 놓여 있습니다
     역시 제3봉인 팔봉산의 정상이 가장 돋보이는군요
     
     소나무 숲길을 따라 하산
     
     임도가 나오기 바로 전에 있는 8봉에서 내려 오는 길.
     8봉부터 산행을 시작하면 이곳이 들머리가 되겠습니다
     그러나 팔봉산은 제1봉부터 산행을 시작하여야 아름다움을 모두 즐길수 있습니다
     
     임도를 따라 내려 옵니다
     
     마을이 나오면 산행은 끝납니다
     내려 오니 오후 1시50분이었습니다
     그러니 산행 시간은 2시간 20분 걸렸습니다.
     그래서 산행기라고 하지 않고 遊山記라 한것입니다
     
     [대형 주차장]
     제8봉 쪽에도 대형 주차장이 있습니다
     우뚝 서 있는 지나온 팔봉산이 잘가라고 인사합니다
     
     주차장에서 일반 차량이 다니는 큰 도로까지 걸어 나와야합니다
     약 300m정도 걸으면 됩니다. 먹구름으로 날이 어둡습니다
     
     팔봉산에서 '구도' 횟집까지 친절하게 태워다 주신 어느 아가씨의 승용차
     이런 한적한 도로에선 아무나 태워 주지 않습니다
     특히 아가씨가 우리 같은 산적 같은 산객들을 태워 준다는 건 모험일텐데
     친절하게 바닷가 횟집까지 태워다 주어서 바닷가에서 많은 시간을 활용 할수 있었습니다
     얼굴은 촬영 못하게 해서 자동차만 소개해 드림니다. ㅎㅎ
     횟집 주인에게 이런 사연을 얘기 했더니 우릴 태워다 준 아가씨는 아마 팔봉면사무소에
     근무하는 아가씨 같다고 말하더군요. 우리보다 횟집 주인이 더 아가씨에게 고맙다고
     누군지 꼭 알아 봐야겠다고 하더군요.ㅎㅎ 손님을 모셔다 주었으니...
     저의 블로그 찾아 오셨나요?
     
     [구도]
     '구도'는 이 마을 이름인데 선착장이 있으며 이곳에서 인천으로 가는 여객선이 다니고 있었습니다
     바람이 엄청나게 불고 구름이 잔뜩 껴 날씨는 매우 나빳습니다
     만약 그 아가씨가 태워다 주지 않았으면 고생 좀 했겠지요
     
     [구도의 가로림만]
     여행이니 바닷가 구경을 했습니다
     건너편에 보이는 것은 섬이 아니고 모두 육지랍니다
     가로림만은 이렇게 육지로 빙 둘러 쌓인 그런 매우 넓은 灣입니다
     
     [구도의 가로림만]
     모처럼 서해바다에 왔는데 바람이 심하게 불어 추워 바로 뒤돌아 나왔습니다
     겨울로 가는 바다를 만끽하고 싶었는데 아쉬웠습니다
     
     [구도 마을]
     뒤돌아 나오니 구도 마을의 모습이 대충 잡혔습니다
     
          서해 바다까지 왔는데 낙지에 회를 먹지 않을 수는 없지요
          이 횟집은 각 방송국 맛자랑에 나온 집이더군요. 
          주인 아주머니가 젊은 듯 한데 매우 애교 넘치게 잘 대해 주었습니다
          오늘 여행의 하일라이트 -  소주에 낙지, 도다리회....꼴까닥
          또 가고 싶으네요~~
     
     오후 4시 버스를 타고 서산으로 나왔는데, 이 버스 여러 마을을 빙빙 돌아
     한시간 가까이 걸려 서산 버스터미날로 왔습니다
     
     [팔봉산]
     버스가 팔봉산 뒤로 빙 돌아 오기에 팔봉산의 뒷쪽에서 팔봉산을 촬영 할수 있었습니다
     서산에서 5시 고속버스를 타고 바로 올라 왔습니다
                 
파란문印   ★살며..느끼며..홍어와 무인도☆ 에 오심을 환영합니다 
Saddle The Wind - Lou Christ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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