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재발견 - 사당동에서 안양까지  
     7월6일 일요일 
     영덕의 낮 기온이 37.7도까지 올라가 7월초순 날씨로는 사상 최고 기온이었다는 뉴스는
     더위로 고생을 하고 집으로 돌아 온 이후였습니다.
     산행 중에 알았다면 그러니 그렇겠지~하며 자연현상때문이라고 핑개라도 대며
     위안으로 삼았을 텐데 .....
     관악산을 확실히 느끼기 위해 그 동안 세번의 산행을 했습니다
     관악산6봉능선과 8봉능선을 다녀보고 관악산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하여
     관악산의 중심부인 제3왕관바위능선과 학바위능선을 산행하고
     관악산과 마주보고있는 관악산 속의 관악산 - 삼성산과 호암산 속으로 가 보았습니다
     오늘은 사당동 남태령이 있는 곳에서 관악산을 관통하여 안양까지 가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왜냐하면 관악산 11개 국기봉을 종주하려면 이곳의 지리를 꼭 알아 두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산행을 마치고 나면 마지막으로 "관악산 11개 국기봉 종주"를 할것입니다
     
     [지하철 2호선, 4호선 사당역 5번출구]
     8시 40분에 도착하여 간단한 점심식사를 구입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사당역 5번 출구로 나와 남태령 방향으로 직진합니다
    
     [관악산 들머리]
     사당역 5번출구에서 남태령 방향으로 조금 올라 가면 [승방길]입구가 나옵니다
     '신용부동산'이 있는 골목으로 우회전합니다
     
     [승방길] 
     승방길 골목으로 들어 서면 똑바른 길이 관음사까지 이어 집니다
     제법 걸어야 관음사 입구까지 갈수 있습니다
     
     [관음사와 관악산 등산로 입구]
     사당역에서15여분 정도 걸어 오면 바로 이곳이 나옵니다
     길 찾기가 의외로 쉬웠습니다
     
     [등산안내도]
     등산로의 좌측 일본기처럼 표시된 곳이 현위치이며 연주대를 오르는 관악산 코스 중에는
     아마도 제일 긴 코스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여기서 연주대 사이에 국기봉이 두개가 있기 때문에 사전 답사겸 관악산을 관통하려는 것입니다
     
     [산행 들머리]
     안내도가 있는 곳에서 약20m정도 관음사 쪽으로 올라 가면 우측으로 등산로가 나오는데
     대부분의 산객들은 이곳으로 가고, 관음사로 올라 가는 사람은 못봤습니다
     나중에 알게 �지만 이곳으로 가는 길은 완전히 등산코스로 바로 능선을 타는 길이고
     관음사로 올라가 관음사를 구경하고 오른쪽으로 가면 다시 이 길과 만나더군요
     관음사를 구경하실 분들은 관음사를 들렸다 가도 아무른 불편이 없겠더군요
     
     관악산 다웁게 바로 암릉이 시작되며  산행을 시작합니다
     
     [관음사 헬기장]
     10여분 오르면 헬기장이 나오며 여기서 본격적인 산행 준비를 합니다
     
     [헬기장 좌측의 관음사]
     헬기장 좌측이 관음사입니다. 그러므로 관음사로 오나 등산로로 오나 별 차이가 없습니다
     
     [관악산 들머리]
     헬기장 좌측에 연주대로 가는 길이 이렇게 나 있습니다
     
     바로 기암괴석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자연상태를 잘 보존하며 등산로를 만들어 놨습니다
     
     관악산은 岩山이기에 능선에는 나무가 자라지 못해 시야가 확 트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조금 올라 가니 가야할 첫번째 국기봉이 금새 다가 왔습니다
     특이하게 국기봉은 저 봉우리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에 있지 않고 오른쪽 제일 낮은 봉우리에 있더군요
     
     오른쪽 제일 낮은 봉우리에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으나 여기선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 봉우리가 국기봉인지 모르고 올랐습니다
     
     [국기봉 오르는 암릉길]
     관악산은 여러번 언급했드시 암벽릿지를 해야하는 산입니다.
     등산로에서 흙 밟기가 쉽지 않습니다
     
     암벽타기가 재미있습니다만 조심해야합니다.
     
     [관음사 위 국기봉]
     암벽을 오르다 보니 먼데서 조망할 겨를도 없이 태극기는 나타났습니다
     관음사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고, 관음사 뒷 봉우리에 있어 산꾼들이
     [관음사 위 국기봉]이라고 임의로 부르고 있는듯합니다.
     
     [국기봉에서 내려다 본 봉천동 일대]
     
     지나 온 능선을 내려 다 봤습니다
     제법 올라 왔지요?
     우측 계곡에 '관음사'가 조금 보입니다
     
     [두번째 가야할 국기봉]
     특별한 이름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국기봉의 이름을 붙일수 없습니다만
     앞의 능선 가운데 봉우리가 국기봉입니다
     여기서 좌측의 몇개 봉우리를 넘고 돌아 가야 하므로, 보이는 거리보다 멈니다
     
     [관음사 위 국기봉에서 가야할 다음 봉우리]
     아기자기한 암벽들이기 때문에 구경거리가 무지하게 많습니다
     이 코스에는 등산로 시설공사를 거의 하지 않아서 자연미가 더욱 살아 있습니다
     
     옆의 다음 봉우리로 가는 길도 모두 암릉입니다
     다리는 덜 아프지요. 팔이 많은 도움을 주니까요 ㅎㅎ
     
     봉우리를 오르며 뒤 돌아 내려다 봤습니다
     첫번째 국기봉이 멀어 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11개 국기봉 종주'를 할때엔 이 길로 내려 가야 합니다. 왜냐면 삼성산에서부터
     종주를 시작 할테니까요
     
     이곳의 봉우리 이름은 모르겠습니다만 대공포 진지가 설치되있군요
     서울 주변 산들의 정상에는 대부분 이런 시설들이 있습니다
     
     대공포 진지 옆에는 멋있는 바위가 있었는데 몇분에게 물어 보았으나 무슨 바위인지
     아시는 분이 없어서 어쩔수 없이 무명바위로 하겠습니다
     
     가야할 岩峰들
     첫번째 국기봉에서 두번째 국기봉이 가까워 보였으나, 좌측으로 몇개의 岩峰을 넘어 가야하니
     보시다시피 멀지요?
                    
                    다음 봉우리는 거의 하산 했다가 다시 올라야 합니다
     
     시종일관 암벽타기 휴~
     
     봉우리를 올라 뒤돌아 본 봉우리가 한발 건너 뛰면 될듯하게 가까워 보이는군요
     그러나 사진에만 그렇게 보일 뿐 엄청 내려갔다가 올라야합니다
     
     [자라바위]
     
     [두번째 국기봉]
     
     [삼거리]
     좌측으로 연주대 가는 길이며 우측으로 '두번째 국기봉' 가는 길입니다
     국기봉을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나와야 합니다
     
     우측으로 나아 가니 헬기장이 있었고
     국기봉은 가까웠습니다
     
     [국기봉]
     이곳의 국기봉은 제가 다녀 본 9개 국기봉 중에서 정상부위가 제일 평평한 국기봉입니다
     마음 편하게 서울을 감상할수 있겠습니다
     
     두번째 국기봉에서 지나 온 봉우리들을 바라 보았습니다
     멋진 봉우리들을 하나도 잊을 수가 없군요
     특히 앞 바위에 앉아 있는 까치가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했어요~"라고 하는 듯 하군요
     
     [헬기장 삼거리에 있는 이정표]
     여기서 연주대까지 2.4km 60분 이라고 써놨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무책임한 표기라고
     생각됩니다. 그냥 평범한 오르막 산을 가도 2.4km를 한시간에 가기 힘듭니다
     보시다시피 관악산의 이 코스는 끊임없이 岩峰들을 오르고 내리고를 계속하며 오릅니다.
     그리고 연주대 부근 릿지코스는 교통체증까지있어 많은 시간이 더 걸리더군요
     등산객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60분이라고 해 놨는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그래도 산을 좀 탄다는 놈 아닙니까? 그런데도 여기서 연주대까지 1시간 40분 걸렸습니다
     
     [자연 친화적 '대공포 진지']
     앞의 안테나가 있는 봉우리가 자연석처럼 보이시죠?
     호~ 저도 그렇게 보았는데 자세히 보니 포대진지였습니다
     위장을 위해 의도적으로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잘 했다고 칭찬하고 싶습니다
     
     [하마바위]
     하마 같습니까?
     저는 사람이 밟고있는 바위가 더 재미있게 보입니다. 악어? 도룡용? ㅎㅎ
               
               처음으로 地名을 알려 주는 표지판을 만났습니다
               확실히 공식적으로 '하마바위'임을 알려 주네요
               이제까지는 국기봉도 봉우리들도 확실한 地名이 없어 표기 하기가....
     
     [하마바위]
     지나와서 하마바위를 찍었는데...이쪽에선 거북이 같네요
     
     하마바위를 지나 관악산의 정상 - 연주대를 바라 봤으나 안개가 그 본 모습을 보여주지않습니다
     앞으로 아시겠지만 정상부근에선 오늘은 안개가 많이 끼어 시야를 확보할수가 없었습니다
     
     [마당바위]
     관악산에는 마당바위가 여러 군데 있습니다만 등산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마당바위'는
     이 곳 '마당바위'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관악산에서 제일 넓은 '마당바위는' 과천 종합청사
     기술표준원에서 오르는 6봉능선 가는 곳에 있는 문원폭포 못미쳐 있는 마당바위가 제일 넓은듯...
               
     
     두번째 국기봉에서 마당바위까지는 비교적 평범한 산행길입니다
     
     [서울대학교]
     서서히 밀려드는 안개 사이로 서울대학교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또 다시 이름 모를 봉우리를 하나 넘으면....
          
          [관악문]이 있는 봉우리
          뾰쪽하기도 한 봉우리가 산객들에게 오지 말라고 시위를 하는듯.....
          하루 셋끼니도 못먹어  삐싹 말라버린 것처럼 멍청하게 서있는 봉우리가
          관악산을 대표하는 봉우리 중 한 봉우리인 [관악문]이 있는 봉우리입니다
          우회길도 있는 듯 했는데....여기를 오르지 않고는 또 관악산 등산 헛발길질 하는거죠
     
     관악문 오르는 길
     엄청 가파름니다. 땀은 비 오듯 내립니다.
     오늘 물은 약 4리터, 오렌지 쥬스 500ml를 마셨으니 어마어마하게 마셨는데도 갈증이 났습니다
     날씨가 더워 몸에 걸치고 있는 섬유는 모두 흠뻑 젖었습니다
               
               [관악문]이 곧 나온다는 예고 표지판
     
     뾰쪽한 삼각형 봉우리의 꼭대기에 이렇게 '관악문'이 있으니 어찌 여기까지 오르지 아니할수 있겠습니까
     "관악산에 올려면 이 정도의 노력은 기우려야 하느니라~~그래야 관악문을 통과 할수 있는니라!`~하는듯
     
     [관악문]
     관악문에는 볼거리가 관악문만 있는 것이 아니니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꼼꼼히 구경하고 가세요
     소개해 드림니다
     
     [지도 바위]
     관악문 위에는 우리나라 국토를 닮은 "지도바위"가 있습니다
     관악문을 통과하고 난 다음엔 반드시 뒤돌아 보아야 합니다
     
     [관악문 정상]
     관악문 정상을 조금 멀리서 전체적 모습을 보여드림니다
     아름답습니다
     
     [아기 코끼리 바위와 촛대바위]
     관악문에서 가야할 방향으로 내려다 보면 놓칠수 없는 유명한 바위가 두개 있습니다
     앞의 바위가 아기 코끼리바위인데 자세히 들여다 봐야 고개를 끄뜩입니다
     뒷쪽의 바위는 촛대바위라고 하는데 제가 느낄때엔 횟불바위가 더 가깝지 않을까....ㅎ
     
     다음 봉우리에서 뒤돌아 본 "관악문의 지도바위"
     
     관악산의 최정상 [연주대]가 안개 속에서 다가 오고 있습니다
     
     [연주대]를 오르기 전에 있는 우회로 안내판
     연주대를 직접 오르는 길은 암벽코스이며 많은 사람들로 인해 병목현상이 심합니다
     그래서 우회로를 안내 하고 있는데 우회로는 연주암으로 돌아 계단으로 연주대를 오르니
     안전하고 교통체증을 피할수 있습니다만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대부분의 산객들은 병목현상이 나던 말던, 위험하던 말던 거의 무조건적으로 직벽을 타고 오릅니다
     관악산을 오르는 의미를 여기서 모두 보상 받으려하기때문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사실 관악산 등산의 하일라이트입니다
     
     [연주대 앞 봉우리 오르는 길]
     어느 곳에서 모였는지 많은 산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연주대 앞 봉우리 오르는 길]
     온통 암벽입니다. 그리고 경사도 심합니다
     
     뒤따라 오르는 사람들
     
     지금 오른 봉우리는 연주대 앞 봉우리였습니다.
     진짜 연주대 오르는 암벽은 더욱 가파랏으며 사람들의 정체현상도 더했습니다
     안개가 몰려 오는 이 봉우리에서 점심 식사를 하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연주대 오르는 사람들을 구경하면서...산에서 사람 구경도 할만 하더군요
     정말 별의 별 사람 다 있구여...
     
     연주대 오른쪽 능선은 "제3왕관바위능선"이지요
     저 능선에 국기봉이 하나 있습니다
     여기서 그 국기봉이 잘 보여야 하는데 안개로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11개 국기봉 종주를 할때 
     학바위능선의 국기봉에서 제3왕관바위능선의 국기봉을 거치는 길이 최대 난코스일듯 합니다
     그 길은 아직 가보지 못했습니다만 서울대 입구에서 제4야영장을 거쳐 깔딱고개로 오르는
     관악산 기본 코스를 가로 지르는 것이라 별도로 사전 답사를 하지 않아도 될듯합니다
     
     [연주대 응진전]
     관악산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연주대 응진전]이 안개 속에서 몸을 감추고 있습니다
     
     [연주대 오르는 암벽]
     연주대를 오릅니다
     
     [연주대 오르는 암벽]
     보기에는 아름답고 오르고 싶지 않으세요?
     정상이 다가 오고 있다는 느낌은 한편으론 안심이고
     한편으론 허망입니다
     오를 때 까지가 즐거웁지 오르고 나면 언제나 허망했습니다
     알면서도 매주 오르고 또 오릅니다
     
     [연주대 오르는 길]
     
     [관악산 최정상]
     관악산에서 가장 높은 곳이 이곳입니다. 그리고 사당역에서 오르는 등산로의 하일라이트입니다
     
     [연주대 웅덩이]
     관악산 정상에는 이런 웅덩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일년 내내 물이 고여있다고 합니다
     관악산이  풍수지리설로 火山的이란 건 여러번 언급한바있습니다
     옛부터 火山的 이미지를 죽이기 위한 노력이 이런 웅덩이로도 나타나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런 웅덩이를 그냥 지나칩니다만 조금만 알고 산행을 하면 아는 많큼 더 보입니다
     설악산 울산바위 그 꼭대기에도 이런 웅덩이가 있지요
     
     [연주대]
     
     [관악산 정상석]
     
     안개 속에 희미한 모습을 살짝 보여 주는 방송 송신탑
     
     연주대를 떠나며 뒤돌아 봤습니다
     안개로 시가지는 조망 할수 없었습니다
     
     오른쪽이 "제3왕관바위능선"에서 올라 오는 길입니다
     좌측이 연주암 절로 가는 길
     
     [제3왕관바위능선 입구]
     제3왕관바위능선으로 가서 국기봉을 찍고, 학바위능선에서 가로 지르는 길을 답사 하려고 
     제3왕관바위능선으로 내려 갔습니다
     
     연주대의 철골 헬기장을 거쳐
     
     저 아름다운 봉우리의 끝이 낭떨어지 직벽 코스로서 제3왕관바위 가는 길입니다
     
     짙은 안개로 학바위능선에서 제3왕관바위능선으로 가로 지르는 길을 조망하지 못했습니다
     더 이상 가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고....
     
     뒤돌아 연주대 쪽으로 돌아 갑니다
     제3왕관바위능선코스는 저의 지난 산행기를 참고하세요
     
     연주대 갈림길 올라 가는 곳
     11개 국기봉을 종주 할때 앞으로 한번 더 올라 가야할 길입니다
     
     "중요한 갈림길"
     연주암 방향으로 조금 가면 갈람길이 나옵니다
     왼쪽은 연주암 절간으로 가는 길이며, 
     오른쪽으로는 [연주대에서 8봉까지 가는 관악산 주능선]입니다
     [관악산 주능선]을 가보지 않고는 관악산을 이야기 할 자격이 전혀 없답니다
     6봉능선, 8봉능선, 사당능선, 학바위능선, 제3왕관바위능선, 과천능선등 여러 능선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능선이 [관악산 주능선]입니다
     챙피합니다만 저도 오늘 처음 가 봅니다
     제가 얼마나 관악산을 몰랐는지 고백하며 참회합니다.
     
     관악산 주능선으로 들어 섭니다
     이곳이 기상대 돔형 레이다 바로 밑입니다
     이곳에서 팔봉능선의 제1봉우리까지의 [관악산 주능선]은 정말로 환상적이었습니다
     어디에다 북한산을 비교했는지 민망스럽기까지 했습니다
     북한산과는 완전히 다른 독특한 개성을 가진 멋진 산이었습니다
     관악산을 다닐수록 관악산의 신비로운 새로움을 발견합니다
     
     주능선길은 모두 암릉입니다
     같은 모양은 찾을수 없고 모두 자신의 프라이드를 살리고 있습니다
     
     안개 속의 주능선길은 나름대로 멋을 부린 산객들의 옷차림과 어울려
     무릉도원길을 가고 있는듯했으며, 이 신비의 세계로 계속 빠지고 싶기도 했습니다
     
     말바위인지 뭔지 아기자기한 바위를 넘으니....
     
     지나온 바위가 [말바위]라고 이제서야 알려 주는군요
     결국 저는 관악산 꼭대기에서 말도 탓습니다
     
     [주능선 전망대]
     주능선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니 헬기장이 보였고 그 아래가 '연주암'인데 안개로 사진에는
     보이지않습니다
     
     [제3깔딱고개]
     관악산을 가봤다고 하시는 분들은 이곳을 반드시 가로질러 올랐을 것입니다
     관악산 연주대를 오르는 최단코스이며, 가장 안전하고, 시간이 제일 단축되는 코스가 바로
     이 코스로 오르는 것입니다. 서울대입구, 관악공원입구에서 제4야영장으로해서 오르는 이 길은
     완전초보등산객들이 거치는 길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 코스는 짧은 시간에 안전하게 관악산 최정상에 오를수 있지만,
     숲으로 뒤덮여 외부 세계를 전혀 볼수없어 엄청 갑갑하고, 
     최단코스라는 의미는 경사가 엄청나게 가파르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숨돌릴 틈도 없이 깔딱고개 세개를 넘어 관악산이 뭐가 뭔지도 모르고 
     오로지 헐떡이다가 정상에 이르지만 
     그렇게 오른 초보산객은 여기저기 조망할 틈도 없이, 후들거리는 다리를 이끌고 하산 --
     다시는 가고싶지 않은 산으로 투덜대며....
     대부분 이런 기억이 관악산에 대한 이미지로 남아 있습니다. 
     저의 경우가 그렇습니다만 다른 분들에게 물어봐도 같은 대답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에그~ 관악산은 토끼뜀하느것 같은 재미없는 산이여~"
     이런 이미지는 오로지 이 코스만을 다녀 본 사람들이 하는 하소연입니다
          
     [제3깔딱고개]
     여느 산에나 대부분 깔딱고개가 있습니다만 , 
     관악산 이 코스의 깔딱고개는 진짜로 숨이 깔딱 깔딱 넘어 갑니다
     죽입니다. 저도 이런 기억으로 관악산을 찾지않았습니다. ㅎㅎ
     
     제3깔딱고개에서 서울대입구로 하산하는 최단 코스
     올라 오려면 어떻겠는지 대략 짐작이 가지요? ㅎㅎ
    
     제3깔딱고개를 건너 주능선으로 직진합니다
     계속 암릉이 어서 오라고 반기고 있습니다
     
     [제3깔딱고개 위 봉우리]
     암벽을 오르면 제3깔딱고개윗봉우리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제3깔딱고개윗봉우리에서 바라 본 [삿갓승군바위]
     안개 속으로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는 삿갓승군바위
     초보시절 깔딱고개로 올랐을 때,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지옥으로 느꼈습니다. ㅎㅎ
     
     안개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일때 재빨리 찍은 삿갓승군바위
     삿갓을 쓴 중들이 모여있는듯하다는 바위군인데 이쪽에서는 그런 모양이 않보입니다
     학바위 능선에서 봐야 그렇게 보인다고 하는군요. 저 삿갓승군바위에서 아랫쪽으로
     뻗은 능선이 '학바위능선입니다. 자 능선에도 국기봉이 있는데 안개로 조망할수 없군요.
     저의 지난 학바위능선 산행기를 참고하세요.
     
     [3개방송사 방송송신탑이 있는 봉우리]
     짙은 안개로 주변을 조망 할수 없습니다
     
     [이정표]
     안양유원지, 팔봉능선 방향으로 갑니다
     
     이정표에서 팔봉능선 방향으로 내려 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좌측으로 송신소를 끼고 돌아야합니다. 직진하면 계곡으로 내려 가 버리고 알바를 해야합니다
     제가 알바를 경험했습니다. ㅎㅎ
     
     좌측에 송신소를 끼고 돌아 갑니다
     
     안부가 나오는데.....
     요즘은 점점 행상들의 규모가 대담해 지고 있는데 장사가 되니까 하겠지요?
     보기에 따라서는 눈쌀을 찌푸리게하기도하고...한편으로는 편리하게 해주는 면도 있겠지만...
     
     관악산 주능선을 가보지 않고는 관악산에 대해 왈가왈부 하지 마시라
     도데체 그 어떤 조각가가 이런 조각을 할수 있겠는가!!~
     
     걷는 걸음마다 모조리 대자연의 조각품 위를 걷기에 한눈 팔 시간이 없습니다
     
     내려 가고, 돌아 가고, 올라 가고를 반복하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고, 다리 아픈 줄도 모릅니다
     
     [장군바위]이리라고 생각되는 바위가 시선을 사로 잡습니다
     북한산도 그렇습니다만 관악산의 안내표지판은 정말 부실합니다
     지난 세번의 산행기에서 여러번 언급한바 있습니다만, 그냥 놔둬도 많은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 오니까 관계기관은 손 놓고 있는 모양입니다.
     길안내도 해 줘야하고 특히 각지형지물의 이름과 내력을 설명해 주면 좋겠는데....
     지난번 "예봉산 적갑산 운길산 수종사" 산행길에는 길안내와 설명을 잘 해 놨더군요
     
     장군바위 옆구리를 지나 팔봉능선을 향해 나아 갑니다
     
     삐쭉빼쭉한 성질 더러운 암릉이 있는가 하면, 이렇게 부더럽고 온화한 암릉길도 있지요
     
     지나온 장군바위를 뒤돌아 보고.....
     
     앞으로 나아 가면 언제나 새로운 봉우리가 다시 찾아 옵니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팔봉능선의 제1봉우리이며 국기봉'입니다
     
     [팔봉능선]이 그림처럼 펼쳐지는군요
     팔봉능선도 저의 산행기를 참고하세요. 잼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암석들이 관악산 주능선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이것이 장군바위인가? 하여튼 암봉들이 저마다의 멋을 뽐내고 있습니다
     
     [팔봉능선의 제1봉 국기봉]
     쉴틈없이 아기자기한 길안내를 하는 바위들이 혹시 자기들을 그냥 지나칠까봐
     헛기침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
     
     관악산 주능선의 암봉들은 저마다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제눈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는듯하게 보입니다.
     "불꽃"
     대부분의 암봉들이 "불꽃"처럼 보이지 않나요?
     조선 개국 당시에
     한양과 경복궁을 건설하려고 할때에, 삼봉 정도전과 무학대사 사이에 의견 다툼이 있었답니다
     무학대사는 관악산은 불꽃을 피우는 火山이라 현 위치에 한양과 경복궁을 지을수 없다고 하였고,
     삼봉 정도전은 그런 것에는 동의 하지만 앞에 한강이 있어 火魔를 막아 준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최종 결론은 태조 이성계가 내려야했는데.....
     어느날 어느 나그네가 이성계에게 아뢰기를
     관악산 연주대에는 화마를 억누르는 철심을 박고(현재는 송신소 건물로 덮여져 볼수 없답니다)
     호암산 산성있는 꼭대기에는 우물을 파서 火氣를 누르고(현재 "한우물"이라는 거대한 우물이
     호암산 꼭대기에 있습니다)
     지난 삼성산-호암산 산행기에서도 언급한바 있는 호암산의 호랑이 꼬리 부분에는 절을 지어
     그 기운을 누르라고 해서  절을 짖고 "虎壓寺"라 명명하게 �다고 합니다
     관악산 주능선의 암봉들의 모양이 불꽃을 닮았다고 보아도 될듯합니다
     이러 얘기는 위의 역사적 얘기 외에는 오로지 저의 추리이오니 너무 믿지는 마세요., ㅎㅎ
     
     건너편 "학바위능선의 국기봉이 안개 속에 어렴푸시 보입니다만 사진에는 가물가물하네요
     
     [팔봉능선의 제1봉 국기봉]
     이 봉우리는 지난번 6봉능선과 8봉능선을 종주할때에 한번 왔던 곳이죠
     유일하게 국기봉에 국기가 어디론가 도망가 버린 국기봉입니다
     어느 산객의 수건이 국기봉에 걸쳐져 있군요
     
     [팔봉능선]
     팔봉능선이 아래로 펼쳐집니다
     안개 속으로 희미하게 건너편 삼성산이 동양화처럼 보이는군요
     팔봉능선은 지난번에 답사 한 곳이라 오늘은 가지않고 '6봉능선의 국기봉'으로 해서
     불성사 계곡으로 내려 가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앞으로 "11개 국기봉 종주"를 할때 사전에 길을 답사하기 위해서입니다
     
     [팔봉 국기봉에서 바라 본 육봉능선]
     팔봉국기봉에서 육봉국기봉은 비교적 가깝습니다
     육봉을 오를때에는 무척 가파른 경사였는데 이 쪽에서 보니 그렇게 경사가 심하지 않은 듯 보이네요
     희안하네요.
     
     과천 정부종합청사가 보입니다만 청계산은 안개로 보이지 않습니다
     
     육봉능선의 국기봉이 눈에 들어 옵니다
     오늘 더운 날씨로 땀은 최고로 많이 흘린듯하며, 물도 무지하게 많이 먹었습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물 1.8리터짜리 하나와 500ml짜리 한병, 오렌지쥬스 500ml를 모두 마셨습니다
     아래에 있는 불성사에 샘이 있을꺼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마구 마셔버린것입니다
     오장육부 청소는 깨끗하게 잘 했습니다
     
     [佛性寺]
     번암 채재공 선생이 육십칠세에 관악산을 올랐을때 길을 잃어버려 헤메다가
     찾아 간 곳이 어쩌다 佛性寺였습니다. 
     번암 채재공 선생의 산행기인 "遊冠岳山記"는 지난번 산행기에서 소개해 드렸습니다
     저의 '관악산 6봉-8봉-삼성산 종주 산행기'를 참고하세요
     
     [팔봉능선]
     육봉쪽에서 바라 본 팔봉능선
     
     [육봉능선의 제1봉 국기봉]
      두번째 찾아 왔습니다
     처음엔 과천에서 6봉능선을 타고 올랐으며
     오늘은 사당동에서부터 왔습니다
     
     [육봉 국기봉]
     또 한번은 꼭 와야 할 곳입니다
     
     육봉과 팔봉 사이에 있는 불성사 내려 가는 능선
     저 능선의 가운데 쯤에서 오른쪽으로 불성사로 내려 갑니다
     
     [불성사]
     
     안개가 조금 걷혀 관악산 주능선 방향을 찍었습니다
     팔봉 국기봉 뒤로 송신탑들이 솟아있습니다
     팔봉의 국기봉에서 연주대까지가 관악산 주능선입니다
     정말로 환상적이었습니다
     
     불성사로 내려 갑니다
     
     숲을 통과하면....
     
     불성사가 소리없이 나옵니다
     
     불성사에 내려와 내려 온 길을 뒤돌아 찍었습니다
     앞으로 언젠가 한번은 다시 올라 가야할 길이기때문입니다
     
     [佛性寺]
     번암 채재공선생이 길을 잃고 찾았던 불성사
     불성사의 성字가 성인聖이 아니고 성품性이란게 조금 특이할뿐 다른 특별한 것들은 없어 보였고.... 
     
     구경거리?
     
     도랑물을 고이게해서 씻을 수 있게 만들어놔서 세수도하고 수건도 빨았습니다
     식수도 보충하고.....
     
     [불성사 화장실]
     불성사 마당에서 하산하는 방법이 두길이 있는데, 똑바로 내려 가면 안양 비산동이라하며
     가장 빠른 길은 화장실이 있는 우측길로  안양 유원지 방향이라합니다
     그런데 지난번 팔봉능선 으로 하산 할때 무너미고개있는 곳에서 안양 유원지 방향으로 가다가
     서울대 수목원 때문에 우회 등산로인 삼성산 옆구리를 넘고 또 넘으며 무척 많은 시간이 걸렸던
     기억이 있어,  여기서 일한다는 분에게 하산하는 방법을 자세히 물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큰 소득이 있었습니다. 내려 가며 설명 드리겠습니다
     가장 빠른 길이 안양유원지라고 알려 주어 오른쪽 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화장실을 지나 조금 가면 우측으로 팔봉능선으로 가는 길과
     좌측으로 안양유원지로 하산하는 길을 만납니다
     
     불성사 계곡도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인간들의 자연홰손이 아직 없고, 등산객들의 발자취도 적어 원시림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팔봉능선과 안양 오봉능선 사이가 불성사 계곡이었습니다
               
               자연이 그대로 숨쉬고 있습니다
     
     시원하게 수영을 할만한 곳도 있습니다
     선녀와 나뭇꾼 얘기가 있을 법한 소
     
     호젓한 관악산 산행을 즐기시려면 이 불성사 계곡을 이용하시라
     
     삼성산과 경계를 이루는 곳까지 내려 오니 이정표가 나옵니다
     여기서 무너미 고개 방향으로 가면 서울대 입구로 하산 할수 있는데
     여기서 두시간 정도 걸릴듯합니다
     
     비산공원 방향으로 내려 갑니다
     
     [서울대 수목원 출입금지 철조망]
     서울대 수목원이므로 우측으로 우회 등산로를 이용하라고 하며 위반시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까 불성사에서 일하는 사람에게서 들은 하산하는 방법을 이제부터 설명합니다
     이 철조망을 좌측으로 들어 가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면 등산 우회로가 아닌 안양 유원지 옛길 - 즉 수목원 안으로 들어 간답니다
     지난번 산행때 삼성산으로 우회하는 등산로를 가지 않고 바로 수목원 안으로 하산하는 길이라고하더군요
     경비에게 걸리면 어떡하냐고 물었더니 괜찮다고 하더군요. 하산하는건 눈 감아 준다고 하더군요
     용기를 내어 좌측 철조망을 통과했습니다. 사람들이 다닌 흔적도 많아서 자신감을 갖고..ㅎㅎ
     우측 삼성산 우회 등산로로 가면 안양 유원지까지 1시간30분정도 걸립니다 (지난 저의 산행기를 참고하세요)
     
     수목원 안의 오솔길을 따라 조금 내려 가다가 오른쪽으로 큰 길이 보이며 그 길로 내려 가야 합니다
     
     수목원 안의 잘 닥여진 길을 따라 내려 가면 수목원 저수지를 만납니다
     저 앞의 철조망 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잠겨있습니다
     통과 방법은 여기에 공개적으로 기술 할수 없습니다. 범법행위이니까요...ㅎㅎ
     가시면 알수 있으니 설명은 않겠습니다
     
     안양 유원지 개천 이름이 "삼성천"이더군요
     지나번 산행시 삼성산 우회 등산로에서 이 저수지를 촬영했는데 무척 푸르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맑은 물이었습니다. 지난 산행기 참고하셈
     
     서울대 달력에 나온 사진이 여기서 나온 것이더군요
     
     잘 정리된 수목원의 넓직한 길을 따라 쉽게 하산했습니다
     
     서울대 수목원 정문에 있는 안내도
     
     서울대 수목원 정문의 샛문을 가슴 조리며 통과했는데 수위가 있었으나 아무 말 없더군요..ㅎㅎ
     간단하게 하산했습니다
     
     안양 유원지 개천에는 더운 날씨로 벌써부터 피서객들이 붐비고 있습니다
     
     서울대 우회 등산로 입구에는 단체 등산객들이 둘러 앉아 뒷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오전 8시40분에 사당역 5번 출구에서 출발하였는데, 현재 오후 5시10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안양 유원지 길을 내려 오며 지난번 삼성산-호암산을 갈때의 삼성산 능선을 바라보며
     이제 완전히 지쳐 관악역까지 무척 멀게 느껴지는 길을 어거적거리며 걸었습니다
     
     안양 유원지 폭포광장을 지나고
     
     지나번 삼성산-호암산 산행의 들머리로 삼았던 삼성초등학교 정문 건너편을 지나
     
     관악역에서 오늘 산행을 마쳤습니다
     오후 5시 50분
     장장 9시간10분이 걸려 사당동에서 안양 관악역까지 왔습니다
     오늘 날씨가 더워 쉬는 시간이 많았으며, 앞으로 있을 "11개 국기봉 종주"를 사전 답사하는
     시간이어서 여유롭게 했습니다만 다리는 더 이상 떨어 질려고 하지 않을 정도로 지쳤습니다
  ★살며..느끼며..홍어와 무인도☆ 에 오심을 환영합니다 
꽃이 바람에 전하는 말 - 박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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