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산 

인왕산을 내려와 북악산으로 진행하겠습니다
경복궁역 1번 출구에서 인왕산을 넘어 여기까지 오는데 
1시간 4~50분정도 걸린듯 합니다
북악산을 들어 가려면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합니다
바로 청와대 뒷산이기 때문에 경비문제로 신분 확인이 필요하기도 하겠죠

창의문인 자하문 바로 옆 오른쪽에 출입국 사무소같은 신분 확인하는 출입소가 
제법 그럴듯하게 있습니다. 이 곳을 통과하지 못하면 북악산을 들어 갈수 없습니다
컴퓨러에 신분확인을 하고 출입증을 받습니다.

저의 출입증이며 "북악산 서울 성곽 문화유산 탐방"이라고 되있으며
반드시 목에 걸고 다녀야 합니다. 50m간격으로 경비병들이 확인을 합니다

출입구를 통과해 나오면 서울 성곽이 이렇게 펼쳐지며
이제부터 힘든 오르막 계단을 무지 올라야 합니다.

북악산 탐방로는 정말 깔끔하게 단장되 있었습니다.
앞으로 사진을 보시게 되겠지만 역시 대통령궁이라 대내외적으로 상징성이 있어서인지
자연친화적인 목재들을 사용해서 깔끔하게 탐방로를 만들어 놔 보기에도 좋았습니다
제가 왠만하면 칭찬을 않는 넘인데 이번엔 칭찬을 좀 하고 싶군요

북악산은 모두 서울성곽으로 잘 이어져 있으며 탐방길은 거의 모두 계단입니다

북한산 족두리봉이 조망됩니다. 멀리 이곳에서 족두리봉을 보니 새로운 맛

북한산 주능선길에 비봉도 보입니다.
비봉 우측으로 쬐끔 돌출된 것이 사모바위입니다

북악산 서울성곽은 보존이 아주 잘되있었습니다. 당연하겠지요
이제까지 일반인들이 들어 갈수 없었던 소위 비무장지대였으니까요
거의 완벽하게 보존되 있어 이제까지 못들어 갔던것이 후회되지 않았습니다
그나저나 에구~ 걷는게 장난이 아닙니다.

하지만 중간 중간 힘들만한 곳에 쉼터를 멋지게 만들어 놔 조망하기에 좋고
잠시 쉬며 여유를 갖게도 해 주었습니다.
많은 배려가 있었습니다

         힘들게 올라 오시는 분들

진달래와 개나리
술자리에서 건배를 할때, 전에는 '위하여~!!'를 많이 했는데
요즘은 "진달래~~!!"한다죠?  "진정 달콤한 내일을 위하여~~"라는 의미라네요

처음으로 이정표가 나옵니다
백악마루에 올랐다가 다시 이곳으로 나와  서울성의 북문인 "숙정문"으로 가야합니다

북악산의 정상을 올랐는데 북악산이라 표기되 있지 않고 "白岳山"이라는 표지석이
해발 342m를 나타내 주고 있었습니다. 원래는 백악산
이렇듯 일반명사와 고유명사가 우리도 모르게 혼용되서 
일반명사가 고유명사인것처럼 사용하고 있는게 많습니다

백악산 정상에서 바라 본 인왕산

백악산 정상에서 바라 본 남산,,뒷쪽에 관악산이 보입니다

백악산 정상에서 바라 본 북한산

가야할 길 - 이제부터는 내려 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하지만 계단을 내려 가는 일도 제법 힘듭니다
저기 가운데가 볼록 나온 성곽이 '곡장- 치'라고 하는 곳입니다

곳곳에 볼거리와 쉼터를 잘 만들어 놨습니다

생각보다 북악산 성곽은 길었습니다. 혜화동까지 보존이 되있다는군요

성벽을 구경 할수 있도록 성벽 밖으로도 탐방로를 일부러 만들어 놨더군요

서울성 [옛이름은 한양성]은 태조 이성계 때부터 세종 숙종에 이르기까지
계속 축성과 개보수를 했다는데 그 때 그때의 축성 형태를 알려주는 섬세함도
잊지 않고 탐방코스를 꾸미고 있었습니다

이제 성벽의 형태를 보고 시대를 추측할수 있겠죠
제가 알고 있기로는 이 공사를 할때 구간별 공사 책임자 표시제를 시행해서
부실시공을 막았다는 얘기를 KBS역사 스페샬에서 본듯...

단순한 성곽 순환로를 지루하지 않게 잘 꾸며 놨습니다
경치는 정말 좋았습니다.

여기가 성곽의 돌출부로서 "곡장-雉"이라 하더군요
지금으로 말하자면 OP 즉 관측소이며 성벽을 옆에서 감시하는 곳이기도 하죠

성곽의 돌출부가 생각보다 꽤 컷습니다
외부 사진 촬영이 제한된 곳이 많아서 바깥 광경을 많이 담지 못했습니다만
북악산 뒷쪽으로의 침투는 매우 어려우리라 생각됩니다
여기서 점심을 먹고 쇠주 한잔도 몰래 하고...좀 쉬면서 커피도 한잔

성곽 사이의 구멍들에 대한 설명입니다
그 구멍이 뚤려있는 형태에 따른 용도 설명

화장실도 호텔 수준으로

뒤에 북악 스카이웨이의 '팔각정'이 보입니다

다시 "북문"인 "숙정문"을 향하여 내려 갑니다

중간에 구경거리인 "촛대바위"가 있는데 가시면 꼭 구경하세요
사진으로는 모습을 잘 표현할수가 없었습니다. 실력 부족..ㅎ

사랑하는 사람이랑 함께 걸으면 더욱 좋을 듯....

서울성의 북문인 "숙정문"이 드디어 나타났습니다.

肅靖門 - 四大門 가운대 가장 원형 그대로 보존되 있는 門이라는 군요
엄숙할 肅, 꽤할 靖

숙정문 계단에 솟아 난 소나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역시 세월을 알려 주는 지렛대였습니다.

숙정문 바로 뒤가 "삼청각"이더군요. 삼청각이야 우리가 오래 전부터 자주 접하던 
곳이지요. 한때 갈비집으로 일반음식점 영업을 할때 몇번 가본적도 있고요.
요즘은 한정식집으로 일인분에 4~5만원 하는 듯한데...
지난 2월달에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정호영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여기 삼청각에서 식사하며 받았다고 하죠?... 에궁  말을 아껴야지...
특히 삼청각은 옛날부터 외국 귀빈들이나 근간의 북한 7.4남북공동선언 대표들의
만찬 장소로도 쓰여 졌으며....
독재정권시절 정권실세들의 밀실 정치의 심장역활을 하고, 
하다 못해 독재정권시절 정치깡패들까지도 이곳을 자주 이용한곳으로도 유명하지요
이곳 삼청각에서 스카이웨이 팔각정까지 오르는 산행로를 만들어 놨군요

북문에서 바라 본 서울

북악산 출(입)구에서 출입증을 반납하고 나옵니다

출구에서 나와 삼청공원 쪽으로 조금 가다 보면 이 곳이 나옵니다.
여기서 종로쪽으로 가실 분들은 삼청공원 쪽으로 직진 하시고
정릉이나 삼선교등 북동쪽으로 가실 분들은 여기서 ''와룡공원'쪽으로 내려 가시면
됩니다

         가다 보니 수심에 잠긴 듯한 얼굴 모습의 바위가 보입니다

성벽을 따라 내려 가면 이곳이 나오는데...대공포인듯....여기서 우측으로
내려가며.... 성곽을 따라 걷는 길은 끝납니다

삼청공원으로 하산하는 길...길은 하나 뿐이므로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없습니다

삼청공원이 나옵니다.

삼청공원에도 봄꽃들이 만발하고 있었습니다.
전두환이 시절 사회사범들 영장없이 체포해 삼청대 보낸다고 할때 저는 삼청대가
여기  삼청공원 안에 있는 줄 알았는데...ㅎㅎ
이 삼청 공원은 제가 고등학교 다닐때 가끔 드나들던 곳이죠
제가 이 근처에 있는 학교를 다녔거던요...좀 있다 모교를 방문하려고 합니다
뭔 핵교 다녔는지 궁금하세요?  ㅎㅎ 좀 기다리세요

감사원
삼청공원 정문을 나오면 우측이 경복궁 가는 길이고, 좌측이 감사원으로 해서
언덕 넘어 저의 모교 가는 길이 나옵니다

가회동 길..이명박 대통령 사저가 이 근처에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저의 모교를 가기 위해선 저 앞의 횡단보도있는 곳에서 좌측 골목으로 들어 
가야하며 바로 중앙고등학교 정문이 나오며 그 앞으로 계동 골목이 펼쳐집니다

중앙고등학교 정문
변함없습니다

계동 골목
이 골목 예나 지금이나 변한게 별로 없는 듯합니다
추억에 젖어 감개가 무량입니다

옛날에 이 계동골목엔 3개 고등학교가 있었습니다
맨 꼭대기 먼곳이 중앙고등학교, 중간이 대동상고였습니다
그 대동상고는 "대동세무고등학교"로 이름이 바뀌었군요.
계동 골목 초입에는 휘문고등학교가 있었습니다

40여년전에도 있었던 떡뽑기집이 있어 추억도 되새길겸 사먹으며 할머니 한테
지난 이야기를 했더니 그때 그 할머니는 벌써 가시고 자기도 이렇게 할머니가 됬다고
세월의 무상함을 얘기하더군요..그런면 저도 좀 삭았다는 얘기인데..ㅎㅎ

여기가 저의 모교였던 "徽文高等學校" 자리입니다
이 계동 골목에 변한것은 거의 없는데 유독 이것만 완전히 변해 있습니다
운동장이었던 곳은 주차장으로...교실과 희중당이 있던 곳은 현대그룹 사옥으로
완전히 탈 바꿈해버렸습니다

교문이었던 이곳은 보시다시피....
저희 학교 건너편이 창덕여고였습니다. 지금은 창덕여고도 이사 가고 그 자리엔
헌법재판소가 들어 서 있습니다
회장 선거가 있을 때 마다 입후보자들이 공약으로 내 세우던 것이 있었는데
"제가 당선되면 저 앞에 보이는 창덕여고와 지하도를 놓고 육교를 만들겠습니다"
ㅎㅎ
물론 저의 모교는 강남의 8학군의 대표학교가 되있습니다. 대치동으로 갔습니다
휘문.경기 때문에 대치동을 비롯한 강남의 아파트값이 엄청 오른거 아시나요?
이사를 잘 한거죠..ㅎㅎ 우리 때는 별루이던 학교가 매우 좋아 졌으니까요  ㅎ

저희 학교 교가에도 있는 "볼재"인데 이것만은 잘 보존 되 있군요
당시엔 교실 뒤쪽에 사실 방치되다시피 있어 관심도 없었고 뭔지도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이게 경주의 첨성대와 같은 천문대 였다는 군요

순수 우리말인 "볼재"를 사용하지 않고 "관상감 관천대"라고 설명을 해 놨더군요
오늘 비 온다는 예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늘이 잔득 흐려 있어서 사진빨도 별루였습니다
다행이 산행을 마치고 나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학교 건너편의 "운현궁" - 고종의 아부지 - 흥선 대원군이 실질적 권력을 행사하던
집을 둘러 보고 오늘의 산행을 마쳤습니다
총 산행 시간은 4시간 30분 정도 였습니다. 물론 이곳 저곳 둘러 보느라 시간이
조금 더 걸리기도 했습니다만 이 정도 시간은 염두에 두고 하루를 보내시면
한결 즐거우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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