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화누리길』
『제14코스 인제길』
인제의 명소: 리빙스턴교-합강정-박인환문학관
달빛소리마을-냇강마을-월학리-원통체육관-원통교-리빙스턴교-
합강정-인제읍내-박인환문학관-마릴린먼로상-참전유공자기념비
['국토지리원 지도 실트랙']
<13코스 서화길>의 길이가 무려 "37km"여서 서울에서 와 한번에 답사하고 가기엔 무리여서
조금씩 분리해서 진행하고 있는데, 오늘은 지난 <13코스>의 일부와 <14코스>를 합쳐 진행합니다.
['13코스 안내도']
지난 <13코스>의 날머리였던 "월학리 달빛소리마을"에 있는 "을지신병훈련소"에서 출발하여
<14코스 들머리>인 "원통교"까지 <13코스 나머지 구간>을 먼저 진행합니다.
['을지신병훈련소'] 9:17
2023년 11월 5일 일요일 비.흐림
일기예보에는 오늘 매우 심각한 비바람이 몰아 친다고 방송마다 요란스런 안내가 이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늘 많은 횐님들이 악천후 소식에 답사를 포기 한것 같습니다.
"비바람 맞으면서까지 걸을 필요있어? 걷는 것도 즐거워야 하지, 괴로우면 왜하냐구~"
이럴 때 <파란문>이 농담으로 평소 하는 말 : "비 온다고 밥 안먹나?" ^.^
<12사단 을지신병훈련소> 정문 앞 주차장은 비만 내릴 뿐 조용합니다.
['평화누리길 입구']
주차장 뒤 <인북천변 산책로>로 나가며 답사는 시작됩니다.
100m 정도 진행하면...
['달빛소리교'] 9:20
"달빛소리교"를 건너게 되고
[뒤돌아 본 '달빛소리마을']
다리를 건너 뒤돌아 본 "월학리 月鶴里"의 "달빛소리마을"입니다.
달빛 대신에 구름안개와 가을비가 마을을 덮고 있군요.
지난번 <인북천>은 맑고 맑더니, 오늘은 비가 와서인지 완전 흙탕물이군요.
['대터마을' 통과]
['대터교'] 9:32
<달빛소리교>에서 12분여 <인북천 둑방길>을 진행하면 "대터마을 대터교"를 지나 갑니다.
"대터마을"은 한자로 "竹垈"로 "대나무가 많은 마을"이란 뜻이라고 ...
하지만 대나무는 보이지 않더군요.
['인북천변길']
<대터교>에서 다시 10여분 진행하면...
['도리촌' 입구] 9:42
"도리촌 입구"를 지나 갑니다.
['인북천변길']
<도리촌교>에서 18분 정도 더 진행하면...
['소재교' 조망] 10:00
"냇강마을"에 있는 "소재교"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냇강마을' 안내도]
"소재교" 앞 사거리엔 <냇강마을 안내도>가 있습니다.
['소재교'] 10:03
"소재교"를 건너 갑니다.
<소재교>는 <월학1리 냇강마을>과 <소재골 마을>을 연결 시켜 주는 다리이고
['냇강마을' 버스정류장] 10:04
<소재교>를 건너면 "월학1리 냇강마을 버스정류장"을 만나며
['말거리버스종점'] 10:05
이어서 "말거리 버스종점"을 만납니다.
이곳엔 "월학1리마을회관"과 <게이트볼장>이 있더군요.
<말거리>라는 지명은 "마을 뒷산이 말의 형상"이어서 생긴 지명이라고 합니다.
[고개 오름길]
<말거리버스종점>에서 20여분 완만한 고개 오름길을 오르면....
[고개] 10:26
<월학리>와 <원통리>의 경계가 되는 고갯마루에 오르고
['원통2리' 조망] 10:31
고개를 넘어 가면 <원통2리>가 조망되기 시작합니다.
['원통체육관'] 10:32
이어서 바로 "원통체육관"을 만나는데...
<평화누리자전거길>은 앞에 보이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안내합니다.
저는 <인제>에 가면 꼭 방문하고 싶었던 <합강정>과 <박인환문학관>을 가기 위해
여기서 지름길을 이용해 시간을 절약하기로 미리 조사하여 좌측 <원통>으로 바로 갑니다.
구경거리 없는 개천변길을 걷는 시간을 절약하여 "인제의 명소"를 답사하려는 것입니다.
['원통생활체육공원'] 10:34
"원통생활체육공원" 정문을 지나면....
[갈림길] 10:34
바로 갈림길을 만납니다.
직진하는 도로는 보행로가 없어 위험하고 거리도 멀어 우측 샛길 지름길로 내려 갑니다.
['원통' 조망] 10:34
그러면 바로 <13코스 종점>인 <원통교>가 조망됩니다.
5분여 내려 가면...
['원통2리 마을회관'] 10:39
"원통2리마을회관"을 지나고
['원통1리' 가는 길]
다시 5분여 더 진행하면...
['원통버스터미널'] 10:44
"원통버스터미널"을 만납니다.
군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터미널이라 군용물품 가게가 많은게 특징이라면 특징
['원통전통시장'] 10:45
이어서 '오감만족'이라는 "원통전통시장"을 만나면 좌측으로 방향을 틀고
['원통회전교차로'] 10:46
<원통 중심지>를 지나면 <원통>에선 하나 뿐이라는 <원통회전오거리>를 만납니다.
조금 전 한시간반 전에 버스를 타고 <서화 방향>으로 <달빛소리마을> 출발지로 통과해 간 오거리입니다.
여기서 우회전하면...
['원통교 앞 사거리'] 10:50~10:55
<44번국도>가 지나는 "원통교 앞 사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옆에 있는 마트에서 간식거리를 좀 사고
[육교에서 '원통' 조망]
<44번국도>를 건너는 육교에 올라 지나온 <원통리>와 구름에 가리워진 <월학리-원통리 고개>를
바라보며, '인제군 북면 원통리'가 '北面'으로 불리지 않고 '원통'으로 불리는 이유를 알것 같습니다.
"원통 元通"이라는 지명의 유래를 아는 분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원산 元山>으로 통通하는 길목"이어서 생긴 지명입니다.
<원산> 뿐만이 아니라 <고성> <속초> <양양>으로 통하는 곳이어서 교통의 요지라 할수 있겠습니다.
[육교에서 '원통교' 조망]
육교 위에서 <13코스 종점>이자 <14코스 출발지>인 "원통교 元通橋"를 조망하고
['원통교'] 11:00
['14코스 안내도']
"원통교 元通橋"에서 "강원평화누리길 14코스:인제길"을 시작합니다.
<원통교> 아래 흐르는 개천은 "북천 北川"으로 <진부령><미시령><한계령>등에서 내려오는
개천이며, <내설악 봉정암>과 <백담사>에서 내려오는 <영시천>도 포함됩니다.
['원통 갈골마을'] 11:02
<원통교>를 건너면 <원통9리 갈곳마을>인데, 마을로 들어 가지 않고 우측 <북천 둑방길>로 진행합니다.
14분 정도 <북천 둑방길>을 진행하면....
['인북천-북천' 합수부] 11:16
"인북천과 북천"이 합수하여 "인북천"이 되는 곳을 조망합니다.
['인북천변길']
좀 지루한 개천변길을 40여분 진행하면...
['인제군농업기술센터'] 11:57
"인제군 농업기술센터"입구를 지나고...
['합강1교'] 12:04
['리빙스턴교' 조망] 12:11
이어서 유명한 "리빙스턴교"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리빙스턴교'] 12:12~12:18
"리빙스턴교 Livingston Bridge"
<6.25>의 참상이 상징적으로 남아 있는 다리로 유명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안내문을 참조하고...
['리빙스턴교] '
안내문을 먼저 읽어보면....
이 다리의 주인공은 <리빙스턴 소위>라고 안내하고 있는데, '소위'이면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를 바로
졸업해 아직 젊어 결혼한 부인이 있을리 없다고 생각되며, 또한 결혼 했다하더라도
그 나이에 여기에 다리를 놓을 만한 재산을 모으긴 어려웠을텐데...
<인제군 공식 홈페이지>에는 <리빙스턴>이 당시 포병부대 대대장으로 중령이었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저는 <대대장 중령>이었다는게 전후사정을 감안하면 훨씬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 다리는 처음엔 미군이 공사를 시작했으나 중단하고 한국군이 최종 완성하였답니다.
(관계자는 좀 더 확실한 사실을 안내판에 적시 해야 할것입니다)
여하튼 저는 <리빙스턴> 보다 그의 부인이 "남편과 Korea를 향한 사랑"이 더 크다고 생각되는군요.
['리빙스턴교']
"리빙스턴교 Livingston Bridge"는 기념다리 옆에 차량이 통행하는 다리가 별도로 건설되 있으니
현재 두개가 되는군요.
['덕산리' 통과]
<리빙스턴교>에서 <덕산리>를 통과하며 20여분 더 진행하면....
['합강교' 조망]
['합강교' 앞 삼거리] 12:40
"인제 麟蹄"라는 지명을 만들어 주는 "합강 合江"이 있는 "합강교"에 도착했습니다.
['합강정' 올라 가는 길] 12:43~1:00
<합강교>를 건너가면 건너편에 유명한 "합강정 合江亭"이 있으니 구경하고 가야겠죠?
건너편에 돌계단이 보이는데 사람들의 통행 흔적은 거의 없지만 올라 갑니다.
['합강정' 주변 안내도]
<합강정> 주변 안내도를 먼저 숙지해야 이곳이 옛부터 왜 유명한 명소인지 알수 있습니다.
"합강 合江"
"내린천 內麟川"과 "인북천 麟北川"이 만나 "소양강 昭陽江"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이런 곳을 <두물머리>라고도 하지요.
"소양강 昭陽江"은 "밝은 빛을 비추는 태양같은 강"이라는 의미라는거 아시나요.
['중앙단']
<합강교>에서 돌계단을 올라 가면 "중앙단 中央壇"이라는 제단을 만납니다.
이곳은 강원도의 중심지로 조선시대에는 가뭄이 들거나 질병이 만연할 때면
도내 26관의 관원, 즉 현재의 시장·군수들이 이곳에 모여 제례를 올렸다고 합니다.
['합강정']
['합강정' 漢詩]
"합강정 合江亭"
<인제 8경>에 속해있는 정자인데, 정자 앞으로 <내린천>과 <인북천>이 합류하는 합강이 흐른다고
하여 합강정이라는 이름이 붙었답니다. <인제> 지역 최초의 누정으로 1676년(숙종 2년)에 건립했다고
['합강정휴게소']
<합강정>에 올라 <44번국도>에 있는 <합강정휴게소>를 조망합니다.
이번주가 "설악산 단풍"의 적기인데도 날씨 때문인지 휴게소가 썰렁하군요.
['군민의 종각' 조망]
남쪽에는 <군민의 종각>이 보이고...
['합강미륵불']
동쪽으로는 "합강미륵불 合江彌勒佛"이 바로 앞에 있습니다.
<합강정> 터에 있는 돌부처로 <합강>을 건너는 사람들의 안녕을 빌던 불상이라 합니다.
그리고 자식을 못 낳는 여인이 정성으로 빌어 아들을 얻은 뒤로 널리 알려졌다고 하는군요.
['합강교' 조망]
"합강 合江"
"내린천 內麟川"과 "인북천 麟北川"이 만나 "소양강 昭陽江"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군민의 종각']
"인제군민의 종각"은 <서울 보신각>처럼 매년 년말년시에 타종을 한다고
[포토존']
<인제 번지점프대> 앞엔 <포토존>이 있고...
['인제번지점프장'] 12:56
"인제번지점프장"은 점프 높이 63m로 국네 유일의 "리닝 타워식 점프장"이랍니다.
"Bungee Jump"의 "Bungee"가 뭔 뜻인지 아세요?
"Bungee"는 "고무줄"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뜻을 이해하기 쉽죠?
[내려 가는 길]
<번지점프대>로 내려가 <소양강둘레길>로 갑니다.
계단이 급경사더군요.
['인제산책로'] 12:58
<소양강둘레길>이기도 한 <인제산책로>랍니다.
<강원도 평화누리길>이기도 하고...
['김창흡의 漢詩']
"김창흡"
<조선 숙종> 때의 인물로 본인보다 집안이 엄청나죠.
증조할아버지 <병자호란의 김상헌>, 아버지 <영의정 김수항>, 형 <영의정 김창집>, 형 <예조판서 김창협>
<인현왕후>와 <장희빈>의 권력다툼 속에서 발생한 <경신환국><기사환국><갑술환국>을 겪은 집안이죠
<김창흡>은 정치에 환멸을 느껴 관직에 나아가지 않고 금수강산을 유람하기도 했는데
여기에도 왔다 갔군요.
[조망데크] 1:16
<합강정>에서 20여분 "인제산책로"를 거닐면 전망데크를 만납니다.
여기가 중요한 곳인데, <인제의 명소>라고 하는 <박인환문학관>등을 찾아 보려면 우측 <44번국도>를
건너 가야 합니다.
[탐방 코스 지도]
윗 사진의 <조망데크>가 있는 곳이 지도의 <현위치>입니다.
제가 진행한 루트를 참고 하고...
['44번국도' 횡단] 1:19
<44번국도>를 건너야 하는데 보행로가 없습니다.
이곳은 모든 시외버스들이 <인제버스터미널>로 갔다 나오는 삼거리여서 신호등이 있는데
터미널에서 나오는 차량들이 좌회전 할때 건너면 안전하더군요.
['인제 중심가']
<인제 중심가>를 남쪽으로 통과하여 5분여 진행하면...
['인제남 초등학교' 앞] 1:25
<인제남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면...
['인제산촌민속박물관'] 1:26
"인제산촌민속박물관"이 있는데 시간 관계상 관람은 다음으로 미루고
['박인환문학관'] 1:27~1:37
박물관 우측에 "박인환문학관"이 붙어 있습니다.
문학관은 좀 세세하게 관람하고 갑니다.
['시인의 품']
<박인환문학관> 입구에는 손님을 맞이하는
"시인의 품"이라는 "박인환 상"이 있는데 방문 기념 사진을 찍는 곳이더군요.
['박인환-만남']
문학관 정문으로 다가 가면 "박인환-만남"이라는 조형물이 있는데
<목마와 숙녀> 詩와 테이블 위 찌그러진 "막걸리 주전자"가 눈길을 끕니다.
"술로 시작해 술로 끝난 인생"이라고 감히 말해도 될 <애주가 박인환>이 소박한 술상을 펴고 반깁니다.
[문학관 입구]
문학관 정문을 열고 들어 가면 이렇게 <박인환>은 다가 옵니다.
['박인환'과 '목마와 숙녀']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거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그 무었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명동백작" "명동 빽구두" "조니워커와 카멜담배" 등 명동 최고의 멋쟁이였던 <박인환>
당시 <이화여대생>들에게 최고 인기 스타라고 할 정도로 여성들에게 인기 만점의 시인인데
그가 쓴 詩들은 어찌 슬픈 이별의 노래가 많은가.....
['해방 후 서울 거리']
<박인환 문학관>의 특징은 당시 서울 문학인들이 거닐며
술과 함께 문학을 논하던 거리를 재현 해 놨다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입니다.
그가 29세라는 짧은 생을 마치고 사라졌기에 그에 대해 남아 있는 유품들이 거의 없기도 해서겠죠.
['마리서사']
"마리서사 茉莉書肆"
<시인 박인환>은 1926년 이곳 '인제군 인제면 상동리'에서 태어나 인제국민학교 4학년까지 다니고
<서울 덕수국민학교>로 전학가서 <경기중학교>로 진학하고, 청소년관람금지 영화 보러 다니다
중퇴하게 되고, 황해도 <명신중학교>를 졸업합니다. 이후 현재의 <평양의대>에 진학해서 의사가 되려
했으나 <8.15 해방>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서울로 내려와 1945년 <마리서사>라는 서점을 운영합니다.
20세~23세까지 3년여 운영하다가 문을 닫았는데, 이후 <경향신문 기자>로 활약하다가
<6.25전쟁>이 발발하자 <종군기자>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처음 만난 부인 <이정숙 여사>
<박인환>의 키는 당시로는 상당한 장신인 180cm 정도여서 여자도 키 큰 여자를 선호했는데
<이정숙>씨의 키가 170cm로 <진명여고> 농구선수 출신으로 당시 여성잡지 기자였으니,
그들이 단짝이 되어 명동에 나타나면 <한 쌍의 학(鶴)과 같다>는 문우들의 찬탄을 받았다고 합니다.
커플로는 이상적이었으니 바로 결혼하고 2남1녀를 두었는데,
큰 아들 <박세형>씨는 연세대 국문과를 나왔으며 아버지 뒤를 이어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고
<바람이 이처럼 다정하면>이라는 시집을 출간한 서정시인이랍니다.
['포엠']
"포엠"은 명동의 위스키 등 양주를 파는 술집이었답니다.
['유명옥']
"김수영 시인"의 어머니가 운영하던 빈대떡 대포집이었답니다.
<박인환>은 선배인 <김수영>과 처음엔 매우 가까이 지냈지만, 문학적 입장이 달라 사이가 멀어졌다죠.
<6.25전쟁> 이후 지식인들이 모여 술과 함께 대화를 나누던 곳이 이런 곳이었답니다.
['봉선화 다방']
이런 다방은 저도 수없이 경험했습니다.
['1~2층 계단']
<박인환문학관>을 가면 반드시 2층에 올라 가 봐야 합니다.
['은성']
"은성집"은 현재 명동입구 <유네스코빌딩> 앞 골목에 있었습니다.
현재 표지석이 세워져 있더군요.
텔런트 <최불암>씨의 어머니가 운영하던 대포집이었답니다.
<박인환>이 죽기 열흘쯤 전 이 <은성집>에서 마지막 詩가 쓰여 지고 작곡이 되었는데....
"세월이 가면..."이라는 불후의 명시 명곡이죠.
['은성집'과 '세월이 가면']
"세월이 가면..."
<세월이 가면>은 "박인환 시인"의 마지막 시로 알려져 있는데 작품 일화가 있습니다.
당시 문인들의 아지트였던 명동의 대포집 <은성>에서 극작가이자 작곡가인 <이진섭>,
<백치 아다다>를 불러 유명한 <가수 나애심>이 같이 술을 마시던 가운데,
<박인환>이 자신의 마지막을 예상이라도 한듯 종이를 들고 詩를 썻는데,
그 詩를 본 <이진섭>이 詩가 너무 좋아 즉석에서 곡을 붙이고 <나애심>이 바로 불렀답니다.
<나애심>이 먼저 술자리에서 떠나자, 나중에 온 테너 <임만섭>이 그 악보를 받아들고서
다시 노래를 불렀고, 주위에 있던 모든 손님들이 그 가게로 몰려와 노래를 감상했다고 합니다.
그후 <뚜아 에 모아>의 <박인희>가 리바이벌해 공전의 힛트를 쳤지요.
지금 그 사람의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술로 시작해 술로 끝난 인생--박인환"은 며칠후 <시인 이상 추도식>에서 3일간 술을 퍼 마시고
이 노래와 함께 '알콜성 심정지'로 생을 마감하며, "술병에서 별이 떨어 지는 곳으로" 갔습니다.
당시 9세였던 <박인환> 시인의 장남 <박세형>씨는 67세가 되어 한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마지막을 이렇게 기억했습니다.
"그날 아버지가 술을 드시고 들어와 토를 하시니 제가 등을 쳐 드렸습니다.
입에서 활명수 냄새가 났던 것으로 기억해요.
안 되겠다 싶어 어머니는 의사 선생님을 모시러 뛰어가셨어요. 그때 밤 9시가 넘고 있었어요.
안타깝게도 어머니는 빈손으로 오셨습니다. 이미 아버진 눈을 감으셨어요.”
['박인환 유품 전시']
<박인환>을 시인으로만 생각하시면 않됩니다.
영어를 잘해서 번역가이기도 했으며, 여성잡지 기자였던 부인 <이정숙>씨와 함께 "영화평론가"였습니다.
천재는 단명이라고 누가 말했던가~ 29년의 짧은 인생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
['산촌민속박물관 연결통로]
<박인환문학관 2층>에선 <인제산촌민속박물관>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있고
[조각공원]
박물관과 문학관 앞마당에는 조각공원이 조성되 있습니다.
['인제 기적의 도서관'] 1:38
<박인환문학관> 옆에는 "인제 기적의 도서관"이 있는데
어서 빨리 <인제>에 기적이 일어나 번성하는 도시가 되길 기원해 봅니다.
<강원 평화누리길 14코스>의 시종점을 가려면 앞에 표기한 빨간색 화살표가 있는 곳으로 가서
개천으로 내려 가면 되겠습니다.
['사구미교' 가는 '인제천년길']
개천으로 내려가 징검다리를 건너 강변으로 나가면...
['인제 파크골프장'] 1:46
<인제파크골프장>이 이어지고
['마릴린 먼로 공원']
<사구미교> 앞에 <마릴린먼로 공원>과 우측 둑방 위에 <참전유공자기념탑>이 보입니다.
['마릴린 먼로 동상'] 1:50
"마릴린 먼로 동상"
1954년 당시 <뉴욕>에는 이미 지하철이 있었죠.
뉴욕 지하철 환기구 위를 가다 바람에 치마가 들춰지는 이 광경이 <마릴린 먼로>의 상징이 되고
"색스의 심볼"로 최고 인기를 누리게 되었지요.
이곳에 그녀의 동상을 5,500만원을 들여 만들 때 비판도 많았답니다.
이 시골 고수부지에 뜬금없이 왠 <마릴린 먼로 동상>을 많은 세금을 들여 세우느냐며...
<인제군>은 관광객 유치 차원에서 조성했다고 합니다.
[당시 공연 사진] 자료사진
1954년 2월 추운 겨울에 주한 파병 미군을 위문하기 위해 와서 이 강변에서 공연을 했답니다.
<인제> 골짜기의 추운 겨울에 어깨가 드러나는 옷을 입고 공연을 했으니 얼마나 추웠을까....
그러나 <먼로>는 군바리들의 열렬한 환호에 추운줄도 몰랐다고...
['참전유공자기념탑']
"참전유공자기념탑"앞에서 "인제에 가면 꼭 들려 보아야 할곳"을 둘러 보고 답사를 마칩니다.
[구글어스 실트랙]
오늘 걸은 거리는 18.5km였으며 4시간반이 걸렸습니다.
세월이 가면
박인환
지금 그 사람의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의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나는 내가 가는 길이 후에 오는 사람들의 길이 될까봐 언제나 조심스럽다"
파란문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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