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長春夢 봄바람이 살랑살랑 어두운 겨울을 깨우고 잠깐 스쳐 지나갔을 뿐인데 꽃들이 먼저 앞다퉈 봄이 왔다고 난리를 떨더니 찬바람의 시샘을 받더라 그렇다고 가슴은 왜 이리도 아려져 오는 걸까 바람만 불고 나의 봄은 오지 않는것인가 꼬부라진 할미꽃 한송이도 기웃거리지 않아 산마루를 뒤덮은 봄꽃들도 한숨으로 보이네 비라도 내렸으면 좋겠다 가여운 이 가슴에... 화창한 봄날의 슬픈 꿈이 씻겨져 내릴수 있도록

파란문印   ★살며..느끼며..서로 사랑하며...홍어와 무인도☆

☆ 봄날은 간다 ☆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손로원선생 작사, 박시춘선생 작곡, 백설희 노래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열아홉 시절은 황혼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언가슴 두드리며 뜬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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