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송추남능선-우이남능선 종주 산행기 송추-여성봉-칼바위-오봉-우이암-우의동 가을잎 찬바람에 흩어져 날리면 캠퍼스 잔디 위엔 또다시 황금물결 잊을 수 없는 얼굴 얼굴 얼굴 얼굴들 우~~~꽃이 지네 우~~ 가을이 가네 가을이 우수수 떨어지고 겨울로 얼어 붙는가 봅니다 2008년의 가을도 入冬 지난지 벌써 2주가 되니 쓸쓸해져 갑니다 일기 예보와는 달리 산뜻하고 깨끗한 날 - 요즘 이런 날 찾기 어려웠는데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여주는 11월16일(일) 오랜만에 북한산국립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불광동 시외버스터미날] 지하철 3호선 불광역 5번 출구로 나와 불광시외버스터미날로 갔습니다 오전 9시40분에 송추로 가는 34번 시외버스를 타려고 줄을 섰습니다 북한산을 찾는 많은 산객들이 이미 긴 행렬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두대의 버스를 먼저 보내고서야 10시 정각에 편안한 좌석에 앉아 출발 했으니 버스 배차 시간은 10분 정도로 원활하게 움직여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산행 들머리 송추 유원지 계곡 입구] 대부분의 산객들은 북한산성 입구에서 내리고, 산에 대해 조금 폼을 잡는 산객들이 사기막골과 솔고개에서 내립니다 상장능선은 요즘 산불예방기간이라 통제가 되는 듯합니다. 가실 때 확인 하고 가세요 송추까지 가는 산객들은 몇명되지 않았습니다
[송추계곡 입구에서 바라 본 사패산] 한북정맥의 마루금이 지나는 사패산이 제법 폼을 잡습니다 오늘 산행은 갑자기 이루어졌습니다 북한산 산행은 전혀 계획에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곧 알려 드림니다
[외곽순환고속도로] 근간에 건설된 외곽순환고속도로 밑으로 지나 올라 갑니다 승용차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을 위해 새로 주차장을 이곳에 크게 만들어 놨더군요
[갈림길] 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조금 올라 가면 갈림길을 만납니다 이곳에서 직진하면 송추계곡으로 들어 가며, 산객들은 대부분 여기서 우측으로 "송추남능선" '여성봉', '오봉'코스로 갑니다 우리도 "자운봉- 오봉"코스로 갑니다
[이정표] 여성봉 2.6km, 오봉 3.2km, 자운봉 4.5km
여성봉, 오봉을 향해 송추남능선으로 진입합니다 이틀전 관악산 "육봉-팔봉-삼성산-안양" 코스를 다녀 온지라 이번주는 일기예보도 시원찮아 쉴려고 했는데 토요일에 인터넷으로 쪽지가 하나 날라 왔습니다 "선배님, 이번주에는 어디로 가십니까?" "비가 온다는 예보도 있었고...이러저러해서 쉴려고 하는데..." "비 온다는 예보는 없어졌는데요?" 무척 산에 가고 픈 뉴앙스 아닙니까? ㅎㅎ 사실 아직 만나 본적도 없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저의 산행기를 읽고 꼭 동행 하고 싶었답니다
[송추남능선 舊매표소] 저의 산행기를 읽고 꼭 한번이라도 산에 함께 가고 싶다고 하는 사람에게 "오늘은 피곤해서 다음에 갑시다"라고 할수 있나요? 사나이는 자기를 인정해 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까지 바친다고하는데... 목숨은 못 바쳐도 같이 산행 한번 안해주면 이거 되겠습니까? ㅎㅎ 그래서 어느 산을 가고 싶냐고 물었더니 선배님 가는 산이면 어떤 산이라도 좋다고합니다 이런 대답이 사실 골 때리는 대답이거던요 꼭 찝어서 어디를 갑시다~하면 저도 부담이 없는데 무조건 맡긴다고하면 이거 부담 많이 갑니다. 특히 저의 산행기가 좋아 같이 산행 하고프다고 하는 사람들은 틀림없이 제가 산에 도사인줄 아는 사람들일 가능성이 큼니다 그럴수록 부담이 더 가는데.....자기 딴엔 저의 부담을 덜어 주려는 배려가 저에겐 더 부담이 되는 줄을 아마 모르고 그러했으리라~!!ㅎㅎ
[오늘 산행 개념도] 분홍색선이 오늘의 산행 코스입니다 송추를 출발하여 여성봉 - 오봉 - 칼바위 - 우의암 - 그린파크 까지 입니다 북에서 남으로 횡단하는 것입니다
[송추남능선] 오늘 저와 꼭 같이 산행을 하고 싶어한 사람은 저의 산행기 애독자이신 정현채님입니다. 정현채님은 알고 봤더니 저의 대핵교 후배였으며 저의 산행기 애독자라기 보다는 산행기를 집중 탐구하는 분이시더군요 ㅎㅎ 산행기를 통해 이미 저라는 인간, 인간성까지 파악했더라구요 이거 고마워 해야하나요? 앞으로 얼굴 들고 다니지 못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왠만하면 같이 산에 한번 가자고 쪽지도 보내고 하는데 아무리 피곤해도 거절하면 정상적인 인간이 아니죠. 이 세상에서 남에게 좋은 소리 한 마디 듣기도 힘든데, 인정 받는다는건 보통일이 아니기때문입니다 이 코스는 얼마 전 한번 왔었던 코스이나 산행기를 쓰지 못했고 전부터 이 코스가 괜찮은 코스로 언젠가 한번 써먹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활용할만한 코스로 여겨져 이 기회에 다시 찾아 온것입니다 저의 블로그 단골 손님 중에 "파죽지세"님이라고 아시는지요 이분 북한산을 너무 좋아해 북한산을 최소 일주일에 한번은 꼭 찾는 분입니다 그 분의 산행기에서도 이 코스 안내는 못 보아서 산행기도 쓸겸 이 코스를 선택 했습니다 그러면 저와 함께 올라 가 볼까요?
[여성봉이 보입니다] 여성봉은 유명한 봉우리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다녀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송추에서 오르는 코스로 다녀 간 분들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교통등 접근성이 좋지 않기 때문이겠죠.
송추 남능선에서 바라 보는 사패산-중간 가운데 능선은 송추북능선 사패산은 漢北正脈의 마루금이 지나는 북한산국립공원의 첫번째 산입니다 사패산은 552m의 높이이며 사패능선과 포대능선으로 도봉산과 연결되 있습니다. '포대능선'은 사패능선과 도봉산 자운봉 사이의 능선으로 능선상에 '포 진지'가 있었답니다 그래서 '포대능선'이라고 하는데 국립공원의 공식적 地名 치고는 좀 유치합니다 사패산은 한자로 賜牌山이라고 쓰는데 사패산이라고 이름이 붙여진 사연이 두가지 설이 있습니다 그 하나가, 조선시대 선조의 6째 딸인 정휘옹주가 유정량(柳廷亮)에게 시집갈 때 선조가 하사한 산이라고 하여 붙여 졌다는 것입니다 우리 역사에 오점을 남긴 쪼다리 왕들은 평상시 하는 행동도 쪼다리 바보같습니다 어찌 우리의 국토를 자기 사위에게 지맘대로 선물을 하나요? 닝기리~ 하긴 임진왜란 때 쪽바리가 쳐들어 오니까 한양 버리고 의주로 토낀 놈이니.... 세종대왕이 봤으면 선조 이씨끼 반 죽였을 텐데..... 다른 하나의 설은, 쪼다리 선조가 사냥을 나가려고 신하들에게 사냥 장소를 물색케하여 사패산으로 사냥을 나갔는데 많은 산짐승을 사냥한 쪼다리 왕이 기분이 좋아 이 山에게 감사패를 내렸다는 설이 있습니다. 그래서 賜牌山이란 것입니다 임금이 선물을 줄때 '하사'한다고 하죠? 이 때의 한자가 사賜입니다 "牌(감사패)를 하사 한 山", 즉 賜牌山인 것입니다 이 산을 사냥터로 추천 한놈이 유정량이라나 뭐래나...그래서 사위로 까지 삼고....닝기리~ 어떤 설이 유력하다고 보십니까? 글자 그대로 보면 백번 두번째가 유력한 설입니다
제법 가파른 길을 오릅니다. 숨이 차고 땀이 나는 곳 쯤에는 항상 쉼터가 나옵니다
[쉼터] 첫번째 쉼터에 올라 송추계곡을 내려다 봅니다 계곡 끝에 외곽순환고속도로가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제법 올라 왔군요. 여기서 가볍게 한잔 했습니다 올라 온 능선이 S자로 너무나 뚜렸하고, 평이합니다
여성봉을 오르고 있습니다 여성봉 오르기가 힘드는군요 젊은 사람들도 오르기 힘드는데 나이 드신분들은 더 힘들겠지요 여성봉이라는 산봉우리 오르는 일이나, 여성을 차지 하기 위해 오르는 일이나... 어느 것이 힘들다구요? ㅎㅎ
[여성봉] 여성봉이 보입니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로 여성봉은 뒤덮였습니다 오늘도 저 여성봉은 수많은 인간들 떠받치느라고 무지 힘들겠습니다
[여성봉] 많은 사람들이 여성봉을 밟고 지나 가고 있습니다 여성봉을 지날 때 남녀노소 누구나 입가에 미소를 띄고 지나 갑니다 모두 여성의 거시기를 본적이 있는듯이....ㅎㅎ 오죽하면 공식적 지도에도 '여성봉'이라고 표기하겠습니까 산행 들머리에서 여기까지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여성봉] 사람이 없는 틈을 한참 기다리다 한컷에 성공 했습니다. 일요일에 이런 全裸의 女姓峰을 촬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기다리고 기다려서 결국 한컷에 성공한것입니다 오로지 '홍어와 무인도' 횐님들을 위해서...ㅎㅎ 어떠십니까? 조금 얼굴 빨개지지않나요? ㅎㅎ 정상적인 사람은 빨개지고 비정상적인 사람은 관심이 없습니다 아마도~ 저곳은 통행을 제한 시켜 보존할 가능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존 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 민족이 보전 될려면....ㅎㅎ
[여성봉] 여성봉 위에 올라가 촬영했습니다 소나무 한그루가 또 절묘한 자리에 자라고 있습니다 여성봉의 가운데 부분 뭐라고 하더라? ㅎㅎ 저기를 너무 많은 사람들이 밟아 다 닳아 없어 질까 걱정됩니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밟고 지나 갔을까요? 최소한으로 잡아도 수백만명은 저곳을 한번쯤 밟고 지나 갔을겁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튼튼하게 있는 걸 보면 대단한 여성봉입니다. ㅎㅎ
[여성봉] 도대체 행열은 끊이지 않습니다 아예 앉아서 자세히 들여다 보며 검토 하는 분이 있어 또 한컷했습니다 하도 웃겨서....ㅋㅋ 뭘 보고 있는 걸까요? 나이도 좀 있는 분이신것 같은데...
[여성봉] 남녀노소가 줄을 서서 오르고 내립니다 여성봉을 바라 보고 속만 태우다 돌부처가 된 '부처바위'가 저 쪽에 있습니다 몇천년을 그냥 바라만 보다가 아예 굳어져 버렸다네요
[여성봉] 사람들이 없는 틈을 노려 옆에서도 한컷했습니다 '홍어와 무인도' 횐님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오늘 다양한 각도에서 여성봉의 거시기를 보고 있습니다. ㅎㅎ
[여성봉] 어느 곳에서 보나 거시기는 거시기입니다. 남자들은 얼굴이 붉어지지만, 여자분들도 웃고 지나는 것을 보면 확실이 거시기를 닮은 모양입니다. ㅎㅎ
[여성봉] 여성봉 거시기 계곡을 올라 오면 뒷쪽으로 더 높은 바위 봉우리가 있습니다. 부처바위 저 바위에 올라 가 "여성봉"을 내려 다 보겠습니다
[여성봉] 제가 왜 이곳에 올라와 여성봉을 내려다 보며 촬영하겠다고 했는지 이해가 됩니까? 가운데 여성봉을 바라 보는 무수한 암봉들이 보이십니까? 벌떡 일어 서서 모두 여성봉만 바라 보고 침을 흘리고 있는듯 하지 않습니까? 정말 한폭의 그림입니다. 아름답고 멋있습니다. 전세계 모든 건설회사를 모두 데려다가 만들려고 해도 절대 만들수 없는 예술입니다 윗쪽에 보이는 봉우리들이 五峰稜線입니다
여성봉 부처바위에서 내려다 본 송추 산행 들머리 송추남능선의 산행길을 잘 알수 있군요
여성봉에서 바라 본 사패산과 우측으로 사패능선, 포대능선.... 사패능선과 포대능선의 경계가 가운데 폭 파인 고개입니다
여성봉 부처바위 정상에서 오늘 산행을 함께한 '정현채'님 기념 사진을 한컷했습니다 저의 산행기엔 개인 사진이 잘 실리지 않지만 오늘은 여러 컷을 올리고 싶은데... 왜?인줄은 모두 아시죠?ㅎㅎ 저를 그렇게 인정해 주었으니 목숨 바치지 않은 것만도 다행인데 개인 사진 산행기에 올리는거야 엿장사 맘대로 아입니까? ㅎㅎ 정현채님은 국내 굴지의 'H'증권 지점장, 임원까지 하고, 현재 셋톱박스 생산업체이며 코스닥 상장 기업인 'H'社의 감사로 재직 중에 있다는 군요 이런 분이 저의 산행기 볼게 뭐가 있다고 매료되었다고하니 앞으로 더 신중하게 알찬 산행기를 써야겠습니다..에구~휴~ㅎㅎ
여성봉을 지나 五峰으로 갑니다
[五峰] 전망대 여성봉에서 오봉으로 가며 뒤에서 오봉을 담았습니다 신비한 瑞氣가 어림니다 이러니 이산 저산 돌아 다녀도 결국 북한산 만한 산이 어디 있느냐고 하는 것입니다 말이 필요없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五峰으로 가는 전망대에서 女姓峰을 내려다 봅니다 女姓峰에서 五峰으로 오는 능선을 확실하게 보여 줍니다
五峰 오르는 길에도 암벽구간이 조금 있습니다만 모두 안전시설을 해놔 문제 없습니다
[五峰의 첫번째 봉우리] 五峰의 첫번째 봉우리가 제일 높으며, 산불 감시 카메라가 세워져 있습니다 660m 높이의 오봉은 아시다시피 다섯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도봉산의 대표적 산봉우리 중에 하나입니다
[五峰의 1봉에서 바라 보는 2,3,4,5봉] 기괴하고 장엄하다고 할까요? 바라 보는 감상을 각자 표현 해 보세요 이런 곳 놔두고 총알 맞아 가며 금강산 관광 가는 분들이 안타 깝습니다 금강산 관광 가셨던 분들에게 좀 미안한 말이지만 우리나라에도 얼마던지 아름다운 곳이 많은데도 경비 들이며 외화 낭비하며 멀리 가야 관광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암벽을 기어 오르는 사람들이 제법 많습니다
[五峰에서 바라 보는 북한산의 인수봉 백운대 만경대] 바로 앞의 능선이 漢北正脈의 마루금이 지나는 "상장능선"입니다 상장능선 뒤로 북한산 국립공원의 핵심부인 三角山의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가 수도 서울의 자존심을 내 보이며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신라의 진흥왕, 고구려의 광개토대왕, 백제의 근초고왕, 태조 이성계 까지 저 삼각산을 차지하지 않고는 천하를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차지 하려고 무지무지 노력한 한반도의 중심 山인 북한산입니다 아시다시피 "北漢山國立公園"은 북한산과 도봉산, 사패산 세개의 산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오늘은 도봉산에 와 있으며, 현재 도봉산에서도 2류급에 속하는 五峰에서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으니 北漢山國立公園에는 얼마나 볼거리가 많은지 짐작이 가실겁니다
[五峰] 五峰의 1봉에서 2봉쪽으로 가는 길입니다만 일반 산객들은 더 이상 갈수 없습니다. '위험지대'이기 때문에 공익 근무요원들이 지키고 강제로 제지하고 있습니다 단, 암벽등반 장비를 갖춘 꾼들은 들어가 모든 봉우리를 오를 수 있습니다 내려가서 사진이라도 한장 찍어 보여 드리겠습니다
[五峰] 五峰의 2,3,4,5봉우리를 가장 가까이서 촬영했습니다 아름답습니다 장비를 갖춘 암벽등반 애호가들이 곳곳에서 五峰을 즐기고 있군요 저도 다음에 전문가를 모시고 한번 도전 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생생한 산행기를 쓰겠습니다
[五峰에서 바라 본 도봉산 정상] 五峰에서 바라 보는 도봉산 정상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북한산국립공원에서 두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도봉산은 紫雲峰이 가장 높은 정상봉우리로서 740m의 높이입니다 그리고 옆에 萬丈峰이 718m, 仙人峰이 708m입니다 서울의 동남쪽에서 바라 보는 道峰山稜線은 정말 멋있습니다 서울을 대표하는 능선이지요
[삼거리 이정표] 송추남능선으로 올라 "여성봉"과 "오봉"을 구경하고, 자운봉 방향으로 조금 가면, "송추계곡"으로 하산 할수 있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시간이 없거나 원점 회귀 하실 분들은 여기서 "송추분소"로 하산하면 송추계곡을 따라 50분 정도면 내려 갈수 있습니다
도봉산의 정상인 자운봉 방향으로 직진합니다
오봉과 칼바위 사이에 이름 모를 봉우리가 하나 있습니다 제법 높은 봉우리인데 이름을 모르겠습니다 이 봉우리를 오릅니다
[무명봉에서 점심 식사] 오봉과 칼바위 사이의 무명봉에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우선 경치부터 구경하겠습니다 앞에 보이는 능선이 '칼바위'에서 남쪽으로 뻗어 나가는 "道峰主稜線"입니다 맨 끝의 산봉우리 좌측에 삐쭉 솟은 바위가 그렇게도 유명한 "우이암"입니다 앞으로 저 능선을 따라 하산 할것입니다. "우이암"은 근접 촬영을 해서 자세히 보여 드리겠습니다 이나 저나 최고로 전망 좋은 곳에 레스토랑을 차리고 점심 식사를 합니다 이곳을 "홍어와 무인도 레스토랑"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도봉산 레스토랑 - "홍어와 무인도" 정현채님이 저와의 첫만남을 위해 고심해서 준비한 메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홍어"가 눈에 확~들어 옵니다. 길 지나는 산객들이 홍어 냄새를 맡고 좀 달라고합니다. 오늘 도봉산에는 홍어 냄새가 진동하며 특별한 만남을 만천하에 알리고 있습니다 돼지고기 삶은거와 김치, 새우젖, 마늘, 상추, 막걸리, 소주, 맥주까지...... 저의 블로그 이름이 "홍어와 무인도"이니 아마 제가 분명히 "홍어"를 좋아 할꺼라고.... 정현채님은 홍탁삼합을 준비했습니다 이 고마움을 무어라 표현 하겠습니까.... 저의 산행기를 보고 많은 감명을 받았다고 하는 것부터 저로서는 어쩔줄을 모르겠는데 지극정성으로 준비한 홍어 한점을 입에 넣었을 때..그리고 쇠주 한잔 들이킬 때...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있구나....부족한 인간도 때론 이렇게 넉넉해 지는구나... 세상은 그렇게 허무한것도 아니고 최진실이 처럼 갈 필요도 없는 제법 살만한 세상이란걸 느꼈습니다
무명봉에서 바라 보는 '칼바위' "홍어와 무인도"를 사랑해 주시는 정현채님에게 졸필인 저의 글보다 제가 좋아하는 詩 한수를 읊어 드리며 고마움에 땜빵합니다 낙화, 첫사랑 김선우
1 그대가 아찔한 절벽 끝에서 바람의 얼굴로 서성인다면 그대를 부르지 않겠습니다 옷깃 부둥키며 수선스럽지 않겠습니다 그대에게 무슨 연유가 있겠거니 내 사랑의 몫으로 그대의 뒷모습을 마지막까지 지켜 보겠습니다 손 내밀지 않고 그대를 다 가지겠습니다 2 아주 조금만 먼저 바닥에 닿겠습니다 가장 낮게 엎드린 처마를 끌고 추락하는 그대의 속도를 앞지르겠습니다 내 생을 사랑하지 않고는 다른 생을 사랑할 수 없음을 늦게 알았습니다 그대보다 먼저 바닥에 닿아 강보에 아기를 받듯 온몸으로 나를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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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위'를 우회해서 "우이암" 방향으로 내려 갑니다
[칼바위] '칼바위'의 모습입니다. 도봉산 주능선상에서 '한북정맥'이 사패산에서 포대능선을 따라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을 따라와 '우의남능선'과 '오봉능선'으로 분기하는 지점에 "칼바위"가 있습니다 이 "칼바위"에서 남쪽으로 한북정맥이 지나는 "도봉주능선-우이남능선"입니다 '칼바위'를 우회해서 "우이암'으로 갑니다
[칼바위 아래에 있는 안부 이정표]
우이암을 향해 날카로운 한북정맥 마루금을 지나 갑니다 경치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도봉주능선의 마루금도 온통 奇岩怪石들로 가득입니다]
칼바위를 지나와 뒤 돌아 보며 칼바위를 조망합니다 늘어서 있는 '칼바위'는 여기서는 '칼'모양으로 보이지는 않는군요 좌측의 봉우리가 이름을 알수 없는 점심식사를 한 봉우리입니다 앞으로 저는 "홍어와 무인도 레스토랑" 봉우리라 부르렵니다
[道峰主稜線] 道峰主稜線에 나란히 있는 봉우리들 - 좌측으로 부터 '칼바위', '주봉',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 앞으로 더 자세히 道峰主稜線상의 봉우리에 대해 사진과 설명이 있겠습니다 멋있습니다
꽃가마 타고 시집 가듯 펼쳐지는 道峰의 아름다움은 단순한 저의 능력으로는 모두 표현하지 못하겠습니다 앞으로 이 코스를 몇번 더 와 보고 다시 산행기를 써야 하겠습니다
캬~! 운치 있습니다 어디서 어디 한곳 눈을 땔수 없는 구경거리가 널려 있습니다 이런 곳을 다녀 보지 않고는 다른 산을 평할 자격이 없지 않을까요?
[五峰] '도봉주능선'에서 바라 보는 "五峰" 와우~ 죽입니다~!!! 여기서 바라 보니 五峰의 1봉은 두리뭉실하고 2,3,4,5봉이 암봉으로 멋을 더욱 살리는군요 그런데 오봉능선 앞에 능선이 하나 더 있어 여기에선 오봉의 머리부분만 보입니다 제가 사진을 찍고 있는 이 전망대의 바위도 절묘합니다. 제가 좀 절묘한 연출을 했습니다..ㅎㅎ 보기 좋죠?
[五峰] 夕陽에 물들어 가는 五峰을 줌인 하지 않을 수 없더라구요 三國誌의 주인공들이 나란히 줄을 서 있는듯.... 오봉 앞에 능선이 하나 가로 막고 있다는 걸 알수 있습니다
道峰山의 정상 - 자운봉이 나무 가지 사이로 웅장하게 보입니다
道峰主稜線의 끝인 우이암 바로 못미쳐 도봉역으로 탈출하는 안부가 있습니다
우이암이 있는 봉우리로 올라 가는 다리
[도봉산 전망대] 우이암으로 올라 가는 다리 중간에 도봉산을 전체적으로 조망 할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이 곳을 놓치면 않됩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도봉산이 가장 멋있다고도 할수 있겠습니다
道峰山 主峰인 칼바위, 紫雲峰, 萬丈峰, 仙人峰 칼바위에서 지나 온 '도봉주능선'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이 전망대에는 꼭 올라야 겠군요
우이암이 있는 봉우리 중턱에서 바라 본 五峰 바라 보는 각도에 위치에 따라 다양한 모양을 보여 줍니다 여기서 보는 五峰의 몸체는 무지하게 커서 장중하게 보입니다
[牛耳巖] 여기 보이는 커다란 바위덩어리가 이 지역의 이름까지 만들어 낸 유명한 바위입니다 "소의 귀"를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6-70년대엔 서울 시민들의 여름 피서지이기도 했던 우이동과 우이동계곡이 이 牛耳巖으로 인해 생겨난 이름이니 이 암봉이 얼마나 영향력이 큰 암봉인지 아시겠죠? 저도 오랬동안 서울에서 살았어도 牛耳巖을 직접 보기는 처음입니다 확실히 등잔불 밑이 어둡군요
牛耳巖을 돌아 나가며 바라 본 五峰 고등학교를 졸업하신 분들은 학교때 국어 (고문)시간에 "서울"에 대한 어원을 배웠을 것입니다 서라벌>셔블>서울로 음운변화가 있었다고 배웠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아무런 반론없이 그런가 보다 하고 살아 왔습니다 그런데 서라벌>셔블>서울은 터무니 없는 말도 않되는 말이라는 것입니다
牛耳巖을 돌아 나가는데 通天門이 있습니다 서라벌>셔블>서울의 서벌은 한자로 徐伐로 사용했다고도 합니다 신라의 수도인 '서라벌'이 현재 우리나라의 '서울'이라는 것이 위치상으로도 문제가 있고 음운변화로도 문제가 있다고 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정말로 서울은 서라벌>셔블>서울의 음운변화를 거치며 탄생된 것일까? 저와 함께 추적 해 볼까요?
通天門을 돌아 나가 牛耳巖 정상에서 道峰山 主峰인 칼바위, 紫雲峰, 萬丈峰, 仙人峰을 바라 봅니다. 어느 각도에서 봐도 웅장하고 아름답습니다 "서울"에 대한 명칭에는 여러 설이 있습니다 첫째가 우리가 이미 학교 때 배운 서라벌>셔블>서울이라는 것이고....
牛耳巖이 있는 牛耳峰에서 바라 보는 牛耳巖 1884년에 일어 난 갑신정변과 그 이후 外勢들의 침탈 음모들이 난무하는 세상을 거치고 결국 1910년 나라를 빼앗긴 한일합방 이후에는 이런 비참한 說도 있었습니다. "서러워 울고있는 도시니까 서울로 부른다..." 이 說은 백성들의 입에서 나온 한탄의 말이겠지만 이 또한 하나의 說입니다
牛耳巖은 산 아래에서 바라 봐야 "소의 귀"를 닮았다고 느낀답니다 윗쪽에서는 어느 방향에서도 "소의 귀" 모양이라고는 보이지 않는군요 "서울"이라는 이름을 공식적으로, 정식 명칭으로 사용한것은 해방후 1946년 8월 16일 미국군정하에서 미국식 직제 개편으로 경성부→서울특별자유시로 경기도에서 분리되면서 '서울'이라는 이름이 새로이 탄생 되었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조선 개국과 동시에 한성-한양이라 불리워져 왔고 일제 강점기 시대엔 "경성"으로 명명되어 왔습니다.
牛耳巖은 엄청난 높이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서울"에 대해 제가 여러 참고 문헌들을 읽어보고 그 중에서 가장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학설을 지금 부터 간단하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특히 백승현씨가 쓴 '어디서 마음을 구하랴'라는 책을 주로 참고하여 알려 드리도록하겠습니다
牛耳南稜線은 암릉지대로 릿지코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회로를 이용해 하산 하고 있습니다 서울은 왜 한자가 없을까? 서울은 한문상의 표기가 없고 대신에 한양(漢陽) 또는 漢城으로 되어 있습니다 서울은 태조 이성계가 개성에서 천도하기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던 도시였습니다 그러므로 조선 건국과 함께 탄생된 도시가 오늘의 '서울'이 되었는데 탄생 될때의 이름이 漢陽이고 한양의 외곽에 城을 쌓고 난 다음에 漢城으로도 불리워졌습니다 그래서 서울이라는 이름의 유래를 찾을려면 漢陽의 탄생 과정을 추적해 보아야합니다
牛耳南稜線을 하산하고 있는데 이곳 산행을 많이 하신듯한 산객들이 길안내를 해줘서 쉽게 내려 갈수 있었습니다 태조 이성계가 한양으로 천도한 다음 궁궐을 짓고 도성을 쌓으려 할 때 그 성곽을 쌓는 기준선을 어떻게 잡아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고민에 고민을 더하고 있던 어느 날 태조 이성계가 삼봉 정도전, 무학대사와 함께 협의를 하고 있는데 큰 눈이 내렸습니다 눈이 한양을 둘러 싸고 있는 산능선을 따라, 능선 밖에는 눈이 많이 쌓여있고, 능선 안쪽에는 눈이 조금 쌓여졌답니다 그 상황을 눈여겨 살펴본 태조 이성계와 정도전, 무학대사는 성곽을 쌓을 윤곽을 그리고 눈이 많이 쌓인 곳과 적게 쌓인 곳의 경계선을 따라 도성을 쌓게 했다고 합니다 한양과 한양 밖에 내린 눈이 경계선을 그어 준 것입니다 이렇게 쌓은 도성은 산의 능선을 따라 북악산-인왕산-남산-동대문에 있는 낙산을 연결하는 것으로 둘레가 40리에 이르렀습니다 사람들은 눈이 한양의 울타리를 만들었다고하여 눈雪자를 써서 '설울'이라고 불렀습니다. 서울은 도성으로 한 때 설성雪城이라고 불리기도 했지만 다시 '설울'로 불리워 지면서 '설울'의 "ㄹ" 복음이 묵음화 되면서 서울로 발음 되어진 것이랍니다 요약하자면 서울은 雪울타리 →雪울 → 설울 →서울로 된 것이라 합니다 저는 이 이론이 가장 신빙성 있다고 생각 되며 또한 이것은 각종 기록으로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牛耳南稜線에도 벌써 그림자가 지고있습니다 유격훈련 코스를 내려 갑니다
牛耳巖稜의 유격훈련코스는 여기 한곳 뿐이었습니다 쉽게 어려운 코스를 탈출하였습니다
牛耳巖稜의 유격훈련코스를 탈출하니 바로 쉼터였습니다 앞에 보이는 분들의 길안내와 牛耳巖에 얽힌 이야기들도 많이 들을수 있었습니다 저의 블로그 '홍어와 무인도'를 알려 드렸는데 찾아 오셨는지.... 길안내 감사 드림니다. 언제나 건강하게 즐거운 산행 하시기 바람니다
[우이동 그린파크 앞] 우이동 버스 종점으로 내려 오니 어느듯 해는 지고 어둠이 내려 앉습니다 저의 산행기를 읽고 감명 받았다고 저와의 人緣을 만들기 위해 다가와 주신 정현채님에게 감사를 드림니다 山은 언제나 모두에게 가식을 벗게하고 따뜻한 정을 나누어 주는가 봅니다
[오늘 산행 개념도] 보라색선이 오늘 지나온 길입니다
파란문 파란문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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