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문고 62회 2012년 상반기 동창회'
무의도 舞衣島 나들이 후기
살아가며 가슴이 뛰는 순간이
많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기에
그 끝이 아픔이라 해도 두 팔을 벌려 너를 안으리
사랑하자! 살아가며 우리 두 가슴 뜨겁게 만들자
바람따라 구름따라 세월따라 흘러 가는 인생길
[영종대교 기념관]
2012년 6월 2일 (토) 맑음, 옅은 안개
매년 6월 2일은 상반기 동창회를 하는 날입니다.
"62회" 졸업생이라는 이유로 '6월 2일'이 우리들의 공식적 모임을 하는 날이 된것이죠.
그래서 관광버스를 전세내어 동창들이 함께 하루를 보내기 위해 길을 나섯습니다.
'잠실역'과 '합정역'에서 분승한 40여명의 동창생들이 먼저 도착한 곳은
"영종도"로 가는 공항고속도로에 세워진 "영종대교 기념관"이었습니다.
"영종대교" 주변을 조망할수 있는 전망대와 관련된 기념관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영종대교 기념관 전망대] 10:40
엘리베이트를 타고 기념관의 전망대로 올라 갔습니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올라 가 보기 어려운 '가깝고도 먼 곳'이 이런 곳이죠?
떠돌아 다니며 남들이 잘 가지 않는 곳을 주로 찾아 가는게 주특기이죠 ㅎ
[영종대교]
먼저 이 기념관이 어디에 있는지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영종대교"가 시작되는 곳, 즉 바다가 시작되는 끝머리에 우뚝
솟아 있습니다.
[경인운하]
북쪽으로는 얼마전 개통한 '경인운하', "아라뱃길"의 입구가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며
새로운 볼거리로 등장하였군요.
"경인운하"에 대해선 지난번 "한남정맥 산행기"에서 언급 한바 있어 여기서는 생략합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파란문의 한남정맥 산행기"를 찾아 읽으세요~
[경인운하 출입구]
'경인운하 출입구'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운하를 이용하는 선박들은 보이지 않는군요.
[영종도-무의도 안내도]
"무의도 舞衣島"
현재 위치인 "영종대교 기념관"에서 "영종도"와 공항, 주변 섬들을 알려 줍니다.
오늘 우리가 가는 곳은 안내도의 좌측 끝에 있는 "무의도"입니다.
전체적인 지형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군요.
[잠진도 선착장] 11:00
'영종도'에서 "잠진도"까지 바다에는 연육교가 설치되 있어
관광버스를 타고 '잠진도 선착장'까지 직접 가서 버스를 탄체로 배를 타고 갑니다.
부두에 서 있는 차량들은 모두 배를 타고 "무의도"로 가려는 차량들입니다.
배를 타는 시간은 약5분 정도이지만, 타고 내리는데 시간이 걸려, 전체적으로
15분 정도 걸리더군요. 그러니까 30분에 한번씩 왕복을 한답니다.
건너편에 "무의도"가 빨리 오라고 손짓하고 있습니다.
[잠진도↔무의도 카페리]
"잠진도"와 "무의도"를 왕복하는 선박은 제법 큽니다.
[잠진도]
"무의도"로 떠나 가며 뒤돌아 본 "잠진도"입니다.
갈매기들이 모처럼 바다로 나온 산객을 즐겁게 해 주는군요.
[잠진도↔무의도 카페리]
'한아름 관광버스'는 우리가 타고 온 관광버스인데 버스에 탄체 배를 탓습니다. ㅎ
[무의도 선착장] 11:22
배를 타는 즐거움도 잠깐.
금새 "무의도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앞에 보이는 마을이 "큰무리마을"이라는군요.
['국사봉' 산행 시작] 11:42
산행팀과 "주류파"들은 반반씩으로 나뉘어져
산행팀은 "국사봉"으로 향하고, "주류파"들은 바로 횟집으로....ㅎ
[산행팀 출발 기념사진]
정상까지 갈지 모르지만, 우선 화이팅을 하고..ㅎ
['국사봉' 들머리] 11:49
"무의도"에 왔으니 전체적인 섬 조망을 위해서라도 산꼭대기에는 올라 가 봐야겠죠?
들머리는 조금 급경사 오르막이었습니다.
이런 오르막이 계속되면 늙은이들을 모시고 정상까지 가는데 걱정이 앞서지요? ㅎ
다행히 몇십m 올라 가니 길은 완만해지고 ....
[철죽나무 군락지]
철죽나무들이 군락을 이루며 터널을 만들어 줍니다.
철죽씨즌에 오면 더욱 좋겠습니다.
[헬기장] 12:04
첫번째 조그만 봉우리를 오르니 헬기장이 나옵니다.
230m높이라고 해서 이곳이 "국사봉 정상"인줄 알았는데....
해수면에서 직접 오르기 때문에 내륙에 있는 산들의 높이로 따지자면
3~400m급 산은 충분히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건데....
[헬기장에서 바라보는 '국사봉']
우엑? 건너편에 "국사봉"이 "아직 멀었어!~'라고 하며 빨리 올라 오라고 하는군요.
우습게 봤는데 제법 등산코스 같죠? ㅎ
"보기는 높아보여도 15분이면 올라 갈수 있다"라고 초보산객들을 안심 시키고
['국사봉' 오르는 길]
제법 가파른 오름길을 한동안 올라 갑니다.
[갈림길] 12:20
봉우리 하나를 더 오르니 "큰무리마을" 갈림길이 있는 봉우리에 오르고...
"큰무리마을"은 선착장이 있던 마을이죠?
[전망대 오르는 길]
된비알을 잠시 더 오릅니다.
[전망대] 12:24
첫번째 전망대가 나옵니다.
이 전망대는 "무의도"에서 "실미도"를 조망하는 최고의 자리라고 합니다.
['국사봉' 전망대에서 '실미도' 조망]
정말 "실미도"가 멋지게 조망됩니다.
"실미도"와 "무의도" 사이에는 모래톱이 있어 하루에 두번, 밀물 썰물 때에
'모세의 길'처럼 바닷길이 열리고, 걸어서 5분이면 건너 갈수 있답니다.
"실미도"는 우리 역사의 어두운 부분을 안고 있는 무인도이죠?
영화 "실미도"를 떠올리며 상념에 잠깁니다.
오늘 우리들이 점심식사와 주연을 가질 음식점이 '모세의 길' 앞에 있습니다.
['국사봉' 정상으로 오르는 길]
전망대에서 잠시 더 올라 갑니다.
이곳에서 "호룡곡산"으로 가려면 우측길로 가야하는군요.
[국사봉 정상 전망대] 12:29
"국사봉 들머리"에서 약40분이 걸려 "국사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산 정상에는 전망데크를 설치해 놔서 편리했습니다.
[국사봉 정상석]
"국사봉 國寺峰 230m
國思峰인줄 알았더니 산기슭에 절간이 있었다고 "절 寺"자를 쓰는 "國寺峰"이라네요
['국사봉' 정상에서 '호룡곡산' 조망]
"무의도"에는 북쪽에 "국사봉"이 있고 남쪽에는 "호룡곡산"이 있습니다.
오늘 모두 오르고 싶지만 단체 행동을 해야하기에 다음 기회에 오르기로...
"무의도"는 장군이 갑옷을 입고 칼춤을 추는 형상이라고 舞衣島라고 한답니다.
칼춤을 추며 휘날리는 갑옷같은 형상으로 보이시는지...
['국사봉' 정상에서 '하나개해수욕장' 조망]
서쪽으로 "하나개해수욕장"이 내려다 보입니다.
"무의도"의 대표 해수욕장이라죠?
"하나개"는 "큰 개펄"을 의미한다는군요.
['국사봉' 정상에서 '영종도' 조망]
동북쪽으로는 오전에 건너온 "영종도" - "잠진도" - "선착장"이 보입니다.
특히 "잠진도"와 "영종도" 사이의 연육교가 확실히 조망됩니다.
[정상까지 오른 사람들]
정상까지 오른 사람들만 기념인증사진...ㅎ
['실미도' 영화 촬영지] 13:20
"실미도" 앞에 있는 영화"실미도"촬영지 표석 앞으로 왔습니다
[실미해수욕장]
실미해수욕장이 아담하게 있으며,
뒤로는 조금전에 올랐던 "국사봉"이 보입니다.
[실미도횟집]
동창회 장소는 "실미도횟집"이라는 멋진 곳이었습니다.
확실히 수준 있게 노는 군요. ㅎ
['실미도횟집'앞 유원지]
"실미도횟집"이 어디에 자리 잡고 있는지 주변부터 보여 드리겠습니다.
오늘 참석 못하신 분들은 배가 아플 겁니다.
[실미도횟집]
바닷가 해변 소나무숲 속에 "실미도횟집"이 제법 큰 규모로 성업중 이었습니다.
[즐거운 시간]
광어와 우럭회..........소주 막걸리 맥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동심으로 돌아 갔습니다.
특이한 것은 예전처럼 소란스럽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제서야 철이 들었는지....
[휘문고 62회 정기총회]
동창회란게 별거인가요? ㅎ
먹고 마시고 부르고...하는거죠. 다른 학교분들도 거의 같죠? ㅎ
우리라고 더 특별하겠습니까? ㅎ
한세상 살다 가는거....오십보 백보
[여흥]
분위기 메이커들이 좌중을 즐겁게 해 주고....
[단체 기념 사진] 15:00
국적은 바꿀수 있어도 학적은 바꿀수 없습니다.
모양새는 허옇게 변해 가도 심성은 변하지 않는것이죠
어쩌다 운명이 '동문수학'하게 해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다우
휘문62회는 다양한 분야에 출중한 인재들을 많이 배출했습니다.
국회의원도 두명이나 된다우~~
[귀가]
"환락극혜애정다 歡樂極兮哀情多"
"환락이 극에 달하고 나면 슬픈 정만 많이 남는다."
제가 요즘 씹어 보고 또 씹어 보는 구절입니다.
한(漢)나라의 최고 전성기를 누리던 한무제(漢武帝)가
가을 바람이 불어오는 어느 날, 강물에 배를 띄워놓고
신하들과 함께 흥겨운 잔치를 하다가 읊은 '추풍사(秋風辭)'의 한 대목입니다.
황제가 누려본 환락의 극치는 무엇이었을까?
절대 권력의 쾌감이었을까?
아니면 궁궐 미인들과 누려본 성적(性的) 오르가즘이었을까?
슬픈 정(哀情)이 남지 않는 쾌감이 있다면 그것은 무었인가?
필자 '파란문'은 감히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동기동창생들과 산으로 들로 바다로 함께 여행하는 것"이라고...
"나는 내가 가는 길이
후에 오는 사람들의 길이 될까봐 언제나 조심스럽다"
파란문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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