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추산 魯鄒山 산행기』 2010년 10월 3일(일) 모교 산악회인 "휘산회" 정기산행에 오랜만에 참여하여 강원도 정선군 구절리에 있는 "노추산"을 갑니다. "아우라지" "정선아리랑"의 고장으로 함께 가 볼까요? [문막 휴게소] 9시 10분 날씨가 좋지 않아 배추값이 金값이 되고있는 요즈음 전날 비가 내렸고, 오늘도 잔뜩 찌푸린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월의 첫번째 일요일이라 나쁜 날씨에도 불구하고 '문막휴게소'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등산버스가 줄을 지어 있습니다. 바야흐로 산행의 계절이 돌아 왔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오장폭포 앞] 11시 10분 "구절리"에서 "용평"으로 넘어 가는 계곡길에 있는 "오장폭포"로 먼저 가서 구경합니다. "노추산 산행코스" 입구인 "절골입구"에서는 약400m 북쪽에 있는 "오장폭포"를 먼저 구경하고 산행들머리인 "절골입구"로 다시 내려 갑니다. [오장폭포] 206m 높이라는 "오장폭포"는 엄밀히 하자면 인공폭포입니다. 나중에 산행길에서 '오장폭포'의 상단부에 올라 가 보니 인위적으로 산을 절개하여 흐르는 물의 물길을 바꾸어 폭포를 만들었더군요. 요즘 곳곳에 인공폭포를 만들고 있는데 대부분 양수기로 물을 퍼 올려 폭포를 만드는 곳들과 비교하면 이곳은 반쯤은 자연폭포라 할수 있겠습니다. 어쨋던 경치는 좋습니다. [산사태 복구지] "오장폭포" 바로 옆에는 지난 2006년도에 내린 폭우로 산사태가 났었답니다. 복구를 했다고 자랑하고 있네요. 당연한데....이것마저 사태나면 어쩔려구 [절골 산행들머리] 11시 30분 등산을 시작하는 시간치고는 조금 늦은 시간에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장폭포'를 구경하고 버스로 이동하여 이곳에 왔습니다. 120여명의 교우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노추산'을 오릅니다. [산행 개념도] '절골입구"에 있는 산행 개념도 [구글어스로 본 산행괘적도] 이곳 저곳에 산행 안내도가 있었습니다만, 모두 실제와 많이 틀려 이해를 돕기위해 오늘 제가 걸은 산행괘적을 구글어스를 통해 보여드림니다. "오장폭포"→"절골입구"→"대승사입구"→아라리샘터→율곡쉼터→이성대→노추산→ 이성대→너덜지대→옹달샘쉼터→중동 날머리→구절리 삼거리 [登路] "절골입구"에서 "오장폭포" 높이인 206m까지 다소 급경사 오르막입니다. [오장폭포 위] "절골입구"에서 급경사 오르막을 약20분간 오르면 갑자기 넓은 하천같은게 나타납니다. 이곳이 "오장폭포"로 흘러 가는 물의 진원지 이더군요. 비가 많이 오지 않아 물이 보이지 않습니다만, 밑으로 조금씩 흐르는듯.... [오장폭포 상단부] 하천의 끝부분으로 가보니, "오장폭포"로 물이 흐르도록 물길을 바꿔 놨습니다. 산옆구리를 절개해서 물길을 내고, 침식되지 않도록 시멘트 포장을 했습니다. 이로써 "오장폭포"의 비밀을 모두 풀었습니다. 이 비밀을 풀 생각은 없이 모두 그냥 지나 가더군요. 덕분에 알았죠? ㅎㅎ [대승사 방향] "대승사"까지는 완만한 평지같은 임도길이었습니다. ['중동' ↔ '절골'] 12시 "오장폭포" 상단에서 10분 정도 올라 가니 '중동'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오고... [대승사 앞] 12시 3분 바로 "대승사"라는 안내판이 보입니다. 그러나 "대승사"는 보이지 않습니다. [대승사] 조금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 보니 "너와집"이 보였는데...."너와집"으로는 아주 멋지게 새로 지은듯.. 이곳이 "대승사"인가 봅니다. 그런데 다른 안내판에서는 "조주선관-구 법보선원"이라고 표기하고 있어 혼란스럽습니다. 중요한 문제는 아니니 그냥 지나 갑니다. [된비알] 12시 16분 "대승사"를 지나면 급경사 된비알이 시작됩니다. 옷차림도 다시하고, 급경사 오르막에 대비를 하고 올라야 합니다. ['이성대'로 오르는 된비알] 무려 1시간을 이런 된비알을 치고 올라야 합니다. ['아라리' 샘터] 12시 35분 급경사 오르막을 20분 정도 땀을 흘리며 오르면 "아라리 샘터"가 나와 숨가뿐 산객들을 쉬어 가게 해 줍니다. 다행이지요? ㅎㅎ [아라리 샘터] "아라리 샘터"의 물맛은 좋았습니다. "노추산" 산행을 할때엔 물을 미리 준비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곳곳에 샘터가 있으니 무겁게 가지고 오를 필요는 없겠더군요. ['율곡' 쉼터] 12시 56분 "아라리 샘터"에서 다시 20여분 된비알을 치고 오르니 "율곡 쉼터"라는 곳이 나왔는데, 경치 감상하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아래로 깊은 계곡이 나의 의지를 나름 돗보이게 하고.... "율곡선생"이 공부하러 이곳에 오며 산을 오르다 힘들때 쉬었다는 곳인데... 여기서 '율곡선생'이 살던 강릉 '오죽헌'은 은 아주 가까운 곳이고 '노추산' 정상은 강릉과 접경지이니 "율곡선생"이 여기에 입산수도하러 왔을수도 있겠습니다. 사실 믿거나 말거나 이지만... 공부 못하는 넘들이 공부한다고 이런 산중에 들어 오는데..밥은 누가 주나? 먹어야 공부도 하지.. 식량을 지고 여기를 오를 시간에 집에서 공부를 하지... ['율곡' 쉼터] 우리나라 역사상 시험보는데 최고가 누구인지 아십니까? 바로 "율곡 이이선생"입니다. 물론 시험 뿐만이 아니고 세상사, 역사를 바로 알고 있었던 분. 한국의 역사상 현인의 경지에 근접한 인물을 꼽으라면 관점의 차이는 있겠지만 저는 "율곡 이이 선생"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 당시 모든 과거시험(고등고시)에 9번 응시하여 9번 모두 장원급제한 시험보기의 대가이지요 아직까지 이 기록을 깨뜨린 사람이 없어 "기네스 북"에 올라 있습죠 저와 이름이 비슷한데....에휴~ 난 머야~ㅎㅎ ['이성대' 오르는 된비알] "율곡쉼터"에서 "이성대"까지는 그야말로 깔딱이 입니다. 다시 20여분간을 숨을 깔딱거리며 오릅니다. [이성대] 숨이 목까지 차 오를 때 쯤에 "이성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산 중턱에 제법 그럴싸하게 지어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산이 이런 시나리오로 되있죠? 힘들어서 죽겠다 싶으면 쉴곳이 나타나고.... [이성대] 1시 18분 그럴듯하게 지어진 "이성대 二聖臺" "노 魯나라""공자 孔子""추 鄒나라""맹자 孟子"를 흠모하며 지었다 하여 "이성대 二聖臺"라 한답니다. 이 산의 이름이 그들의 "魯나라 + 鄒나라"를 합쳐 "노추산 魯鄒山"이라 했다니... 한문 모르는 놈은 읽을수도 없고 뜻도 모를 어려운 산이름입니다. ['이성대' 내부] 聖人들의 체취가 남아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성대" 방문을 열고 들어 가 봤습니다. 우왝?...기대완 완전히 다른 이곳은 聖人들이 사는 곳이 아니고, '노추산'을 찾는 등산객들의 대피소로 활용되고 있는 곳이더군요. 그나마 이용하는 산객도 없는.... "이성대"라는 숭고한 느낌은 허공으로 날라 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山神堂] "二聖臺" 우측 위에는 두분의 성인을 모시는 곳이라는 굴 같은게 있어 올라 가 봤습니다. 공자, 맹자를 모시는 곳인줄 알았더니 일종의 山神堂이었습니다. 龍王과 山王? 괜히 올라와 다리만 아팟습니다. ㅎㅎ [山神堂에서 내려다 본 '이성대'] 절묘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느끼겠는데, 西向이란게 조금 .... 하산 할때는 좌측 능선을 타고 내려 가는 것이 경사가 다소 완만해 좋더군요. ['노추산' 정상으로 가는 길] "二聖臺"에서 20여분 머무르며 휴식을 취하고, "노추산 정상"을 향해 다시 오름짓을 합니다. 여기도 가파릅니다. [삼거리] 1시 39분 "이성대"에서 5분 정도 된비알을 치고 오르면 삼거리가 나옵니다. [노추산 안내도] 이 안내도에는 "대승사"를 "조주선관"-"구 법보선원"이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노추산' 정상으로 가는 길] 삼거리에서 "노추산 정상"까지는 5분 정도 잠깐이면 갑니다. 100m정도 ['노추산' 정상 헬기장] 1시 44분 드디어 "노추산 정상" 헬기장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석은 좌측에 있습니다만... "절골입구"에서 11시 30분에 출발했으니 2시간 14분 만에 올랐습니다. 홀로 오르면 1간 30분 정도 걸릴듯... [노추산 정상석] "1,322m 높이" 매우 높은 산입니다. "魯나라와 鄒나라"에서 따왔다는 "魯鄒山 노추산"입니다. 산에 다니다 보니 별의 별 산이름도 많이 접하지만, 대놓고 즁국 이름 딴곳은 이곳 뿐? 매우 어려운 한자를 이곳에 오지 못했다면 영원히 알수 없었을 것입니다. [노추산 내력 안내판] "원효"와 "요석공주" 사이에서 '혼외정사'로 태어난 薛氏家門의 시조 "설총"이도 여기까지 공부하러 왔다고 하는군요. "중과 공주의 혼외정사"라는 영화 시나리오를 한번 써볼까? 불교도들이 가만있지 않겠죠? ㅎ "원효대사'의 본명이 "설 서당"이지요?. 佛家에 입문하며 "원효"로 바뀌지만....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이런 곳까지 오지 않아도 시험에 잘 합격하는데.... ['노추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고루포기산'] 지난 1월 신년산행으로 갔었던 대관령 옆 "고루포기산"이 안개 속에 백두대간과 함께 보입니다. 운무가 없으면 조망이 아주 좋은 곳이라 들었는데....아쉬움 ['이성대'로 내려와 바라보는 하산길] "노추산 정상"에서 약50분간 점심식사를 하고, "이성대"로 다시 내려왔습니다. 좌측 능선 중턱에 있는 "너덜지대"를 지나 하산할 예정입니다. ['이성대'에서 하산] 후배 한명이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당해 "이성대"에서 1시간 20분 정도 지체되었습니다 [너덜지대] 3시 50분 강원도 정선은 "아우라지"로 유명하지요? 평창군 도암면에서 발원되어 흐르고 있는 구절리쪽의 '송천'과 삼척군 하장면에서 발원하여 흐르고 있는 임계쪽의 '골지천'이 합류되어 "어우러진다" 하여 "아우라지"라 불리우고 있다죠? [너덜지대 돌탑] "아우라지"는 이러한 자연적인 배경에서 '송천'을 양수, '골지천'을 음수라 칭하여 여름 장마때 양수가 많으면 대홍수가 예상되고, 음수가 많으면 장마가 끊긴다는 옛말이 전해오고 있다는데, 특히, 뗏목과 행상을 위하여 객지로 떠난 님을 애닯게 기다리는 마음과 장마로 인하여 강물을 사이에 두고 사랑을 이루지 못하는 애절한 남녀의 한스러운 마음을 적어 읊은 것이 지금의 "정선아리랑"이라고 해서 오늘 산행기의 배경 음악으로 "정선아리랑"을 깔았습니다. 어느 후배가 가는 버스 안에서 정선아리랑은 강원도가 산삐알이라 오르는데 힘이 들어 전국의 아리랑 중에 노랫가락이 가장 느리게 되었다고 설명을 하던데..... 그럴까요? 들으시는데로 아리랑 중에서 가장 빠른듯한데.. 산삐알과 관련이 있는것도 아니고.. [너덜지대 '헬기' 착륙지점] 후배가 부상을 당해 119 헬기를 불러 구조 요청을 하였습니다. 하늘에서 찾기 쉽도록 숲이 없는 "너덜지대"에서 기다립니다. 헬기가 와서 구조하는 과정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헬기에서 구조대원이 내려 오고...] [부상자 안전벨트 착용] 부상자를 발견하고는 구조대원이 먼저 줄을 타고 내려 옵니다. 그리곤 부상자를 안전하게 헬기에 끌어 올리기 위해 안전장구및 안전벨트를 착용시킵니다. [구조대원이 안고 올라감] 구조대원이 부상자를 안고 올라 갑니다. ["노추산" 가을 창공에 오르다] "노추산" 파아란 가을 하늘 속으로 올라 갑니다. 선녀와 나무꾼처럼...... 돌아 오는 버스 안에서 부상 당해 헬기를 탓던 후배를 만났습니다. 헬기를 타고 주문진으로 옮겨져 그곳에서 택시를 타고 문막휴게소에 와 다시 우리 버스와 합류하였다는 것입니다. 이 후배가 하는 말 "헬기로 올라 갈 때 기분이 짱이었답니다. 선배님들도 그 기분을 앞으로 느껴 보실래요?" ㅎㅎ [주문진으로 날아 가다] 부상자를 실은 헬기는 멀리 사라졌습니다. 잠깐 동안의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헬기에 그 어떠한 비용도 지불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무지 좋은 나라가 되었군요. 꽁짜로 헬기도 태워 주고.... [너덜지대에서 바라본 '이성대] '너덜지대'에서 뒤돌아 보니 "二聖臺"가 절묘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있습니다. [옹달샘 쉼터] 4시 13분 내려 오는 중간에 '옹달샘 쉼터'를 만나고.... [갈림길] 4시 57분 갈림길이 나오는데....여기서 선택을 하면 됩니다. 오른쪽 "대승사"쪽으로 가면 "절골입구"로 하산하는데, 거리는 가깝고 경사가 가파릅니다. 왼쪽은 "중동" 날머리로 가는 길인데 경사는 완만하나 거리가 멀어 시간이 더 걸립니다. 하도 많이 사용해서 무릎이 시원찮은 저는 왼쪽길을 따라 내려 갑니다. ['중동' 산행 날머리로 하산] "대승사" 갈림길에서 30분 정도 완만한 경사의 임도길을 내려 오면 ['중동' 산행 들날머리] 5시 28분 "중동" 산행 날머리를 만납니다. 이곳에서 등산을 시작 하면 다소 완만하게 "노추산"을 오를수 있겠더군요. ['구절리' 삼거리로 가는 길] 두메산골이었던 "구절리", 탄광으로도 유명했던 "구절리"..이제는 관광지로 거듭나려 한다는데 옛 명성을 아는지 모르는지 "구절리"의 코스모스는 벌써 가을 냄새를 풍기고 있습니다 [구절리 삼거리] 5시 36분 "구절리 삼거리"에 내려오니 벌써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부상자도 발생해서 6시간이 걸렸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안전제일" [구글어스로 본 산행괘적도] "휘산회" 선후배 여러분 다음달 "월출산"에서 다시 만나요~

파란문印
  ★살며..느끼며..서로 사랑하며 ☆홍어와 무인도☆ 여기클릭

정선 아리랑-김영임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