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청계산 산행기
국수역-형제봉-청계산-형제봉-
부용산-하계산-양수역
우리나라 대표 "두물머리"
"兩水頭"
"洌水"
"兩水"
여러 이름으로 불리워 온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에는
"淸溪山"이라는 산이 솟아 있는데
대부분 사람들은 이곳 "淸溪山"을 잘 모릅니다.
"淸溪山"하면 대체적으로
서울 서초구와 과천, 성남에 걸쳐 있는 청계산 618m를 생각하지요
전국에는 여러 곳에 "청계산"이란 이름을 가진 산들이 있습니다.
포천시 일동에 있는 한북정맥의 청계산 849m
경북 상주시 청계산 877m
하지만 이곳 양평의 "청계산 658m"도 그 어느 곳의 "청계산" 못지 않다고하는데
가까우면서도 가보지 못한 "양평의 청계산"을 찾아 나섯습니다.
[형제봉-청계산-부용산-하계산 산행지도]
오늘은 산행 코스를 "국수역"에서 "형제봉"을 지나 "청계산"을 올랐다가,
다시 "형제봉"으로 돌아와 "부용산"을 거쳐 "하계산"을 오르고 양수역"으로 가서
산행을 끝내는 코스로 잡았습니다.
전체 거리는 약14km
[구글어스로 본 산행괘적도]
[두물머리 팔당호]
용산에서 "양평 용문"까지 중앙선 전철이 개통되어, 양평, 용문사까지 가는 길이
무지무지 편하고 빨라졌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해도 엄청난 교통체증으로
짜증 나게 불편하던 곳입니다.
중앙선 전철을 타고 팔당호 위에 설치된 "양수 철교"를 지나며 "두물머리"를 촬영했습니다
전철의 창문이 코팅이 되있어 약간 푸르게 사진이 나왔으나 이렇게 두물머리가 얼어붙어
하얀 눈으로 뒤덮힌 장면을 촬영했다는데 큰 의의를 두겠습니다.
아주 깊은 팔당호가 이렇게 얼었으니 최근의 추의를 대변해 주는듯합니다.
이렇게 얼어 붙은 두물머리 - 팔당호는 처음 봅니다.
그러나 오늘은 산행하기 좋은 무척 포근한 날이었습니다.
['국수역'에서 바라 본 "형제봉"과 "청계산"]
"국수역"에 내려 플렛트홈에서 "형제봉"과 그 뒤의 "청계산"을 바라 봤습니다.
오늘 점령해야할 산들입니다.
앞에 보이는 마을이 "新村理"입니다.
[구글어스로 본 국수역-형제봉 구간]
[국수역] 10시
2010년 1월 16일(토) 오전 10시에 국수역에 도착했습니다.
몇않되는 인구가 살고 있는 곳에 전철역은 엄청나게 크게 지었습니다.
앞으로 관광지로 거듭나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菊秀"
아마도 국화꽃이 빼어난 곳인가 봅니다.
저는 먹는 국수를 많이 만드는 국수공장이 많은 곳이라 지어진 이름인줄 알았는데....
[옛 국수역]
新驛舍와 비교되는 옛 국수역을 참고 자료로 올렸습니다.
엄청 비교되지요? ㅎㅎ
[국수역에서 '청계산' 가는 길]
국수역을 나와 좌측으로, 즉 동쪽으로 올라 가야 청계산으로 갈수 있습니다.
[국수역에서 '청계산' 가는 길]
국수역에서 약100m정도 올라가면 좌측으로 철도 굴다리가 나옵니다.
굴다리를 지나 갑니다.
[국수역에서 '청계산' 가는 길]
청계산으로 가는 등산로는 이정표가 잘 설치되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新村里 - 청계산 가는 길]
갈림길에서 新村里 안으로 올라 갑니다.
길안내판이 잘 설치되 있는데, 이곳 주민들이 등산객들의 물음에 일일이 대답해 주기
귀찮아서 이렇게 설치 했을 수도 있겠지요? ㅎㅎ
여하튼 길찾기는 매우 쉽습니다.
[청계산 가는 길]
新村里 마을을 벗어나가면 무덤군들이 있는 곳을 지나게 됩니다.
[청계산 등산로 입구] 10시 10분
국수역에서 약10분 정도 걸어 신촌리를 통과해 올라 오면 등산로 입구가 나옵니다
[청계산 등산로 안내판]
안내판이 있는 이곳 등산로 입구에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옷도 벗고....
[형제봉 가는 길]
청계산 정상을 가기 전에 있는 "형제봉"을 먼저 오릅니다.
배경 음악으로 흐르는 곡은 '비발디'가 작곡한
"사계" 바이올린 협주곡 작품 8의 4 "겨울"입니다
(The Four Seasons, Op.8 No.4 L'Inverno (Winter) in F minor, RV.297)
이런 기회에 고전음악도 접해 보세요. 무지 유명한 곡이니까요
[샘터] 10시 35분
등산로 입구에서 약25분 정도 오르면 "샘터"가 나옵니다.
거북이 입을 통해 제법 풍부한 수량의 샘물이 나왔으며 물맛도 좋았습니다.
앞으로 청계산을 오실 분들은 무겁게 물을 집에서 미리 준비할 필요가 없겠습니다
[형제봉 오르는 길]
샘터에서 산봉우리의 옆구리를 따라 올라 갑니다.
[장자동 등산로와 만나는 안부] 10시 45분
샘터에서 약10분 정도 산옆구리를 따라 오르면 "장자동"에서 올라 오는 등산로와
만나는 안부를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 좌측으로 올라 가며, 여기서부터는 경사도가 조금씩 가파라지기 시작합니다.
[형제봉 오르는 길]
이렇게 눈이 내린 날, 북한강과 남한강을 동시에 조망할수 있는 산을 오르는 기회를
갖기는 쉽지 않아서, 이곳도 눈이 오면 가려고 미리 점 찍어 두었던 곳이었습니다.
[도곡리 등산로와 만나는 안부]
국수역에서 형제봉을 오르는 산줄기의 좌측은 "道谷里"이고 우측은 "장자동"이었습니다
좌측 "도곡리"에서 올라 오는 안부를 지나면 쉼터가 나옵니다.
[국수봉] 11시 8분
형제봉 가기전에 봉우리가 하나 있는데 이 봉우리가 "국수봉"이었습니다.
국수봉은 오르기 전에 좌측으로 우회로가 있어 대부분의 산객들이
우회로를 통해 그냥 지나치더군요.
"국수 菊秀"라는 地名을 만들어 낸 산봉우리이기에 매우 의미있는
산봉우리인데 그냥 지나치더군요.
[국수봉에서 바라본 정암산]
"菊秀峰"에서 "菊秀驛" 방향으로 내려다 보았습니다.
오른쪽 산줄기의 옆구리를 따라 올랐습니다.
앞에는 南漢江이 얼음과 하얀 눈으로 뒤덮여 있으며, 뒤로 "정암산"이 보입니다.
다음에는 희미하게 보이는 남한강 건너편 저 "정암산-해협산"을 등반하려고 합니다.
"해협산-정암산"은 한남정맥 용인의 '문수산'에서 북쪽으로 뻗은 "앵자지맥"의
종착지입니다. 한강이 없었다면 이곳까지 이어졌을 산줄기 입니다.
정암산 아래 남한강의 "종여울"이라는 곳에서 지맥의 맥을 다하는 "앵자지맥".
"종여울"은 남한강 여울로 인해 앵자지맥이 끝나는 곳이라고 지어진 지명이랍니다
[도곡리 안부를 지나 "형제봉" 오르는 길]
"菊秀峰"을 지나 조금 올라 가면 또 다른 도곡리에서 올라오는 등산로 안부를 만나고
된비알을 치고 오릅니다.
[형제봉 정상]
국수역에서 1시간 20분이 걸려 "형제봉" 정상에 오릅니다.
형제봉 정상에는 전망대를 만들어 놨습니다. 그리고 꽁짜 망원경도 있습니다.
[형제봉 정상] 11시 20분
형제봉 정상에는 두개의 전망대와 정상석이 있는 공터를 소나무들이 에워싸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산객들이 여기까지 산행을 하고 다시 내려 가더군요
[형제봉 정상석]
507.6m 높이
이 봉우리의 이름을 "형제봉"이라고 지은 이유를 알아 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청계산" 정상에 가서 "형제봉"을 바라보니 그 이유를 알듯도 했습니다.
청계산 정상에서 사진으로 보여 드리겠습니다만. 이 봉우리는 세개의 봉우리로
형제들 처럼 오손도손 모여 있는듯했습니다.
[형제봉 정상에서 바라 본 "용문산"]
"형제봉" 정상에서 조망을 해 보겠습니다.
동쪽으로는 양평의 진산인 "용문산"이 보입니다.
약간 줌인한 사진입니다.
[형제봉 정상에서 내려다 본 '국수역' 방향]
국수역 방향 장자동 일대입니다.
1시간 20분이 걸렸으니 제법 먼 길입니다.
[형제봉 정상에서 바라 본 "청계산"]
형제봉 정상에서는 "청계산" 정상이 북쪽으로 가깝게 보입니다.
이제 갔다가 다시 돌아와야할 "청계산" 정상이니 잘 보아 두어야 합니다.
여기서 청계산 정상 가는데 저는 45분 걸렸으니 참고하시기 바람니다.
[구글어스로 본 형제봉-청계산 구간]
[청계산 가는 길]
청계산 정상까지는 봉우리가 세개 정도 있습니다만 평이한 봉우리들입니다.
[청계산]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으면 청계산 정상이 더욱 가까워 집니다.
[송전철탑]
760,000v가 넘는 전기를 송전한다는 철탑을 지나고....
[청계산 정상 오르는 길]
제법 가파른 된비알을 치고 오르면 바로 청계산 정상입니다.
[청계산 정상에 있는 막걸리집]
정상 바로 옆에는 막걸리 장사집이 있고...
[청계산 정상] 12시 10분
드디어 "청계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국수역'에서 2시간10분, '형제봉'에서 45분이 걸렸습니다
청계산 정상은 헬기장인데 최근에 내린 눈으로 하얗게 뒤덮혀 있습니다.
청계산 정상은 "한강기맥"의 마지막 구간에 있는 대표산입니다.
[청계산 정상석]
658m높이
淸溪山은 전국에 여러곳 있습니다만, 이 산도 제법 높은 산이고,
특히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를 조망할수 있는 산이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은 산입니다.
[증명사진]
지난 덕숭산 산행에서부터 얼굴을 자꾸 내밉니다. ㅎㅎ
앞으로는 다시 숨어야지....
신비주의가 완전히 깨져서 실망하는 분들이 많으실테죠? ㅎㅎ
[한강기맥 용문산 방향 가는 길] [한강기맥 양수역 방향 가는 길]
"한강기맥"의 마루금이 지나가는 곳입니다.
"한강기맥"은 "백두대간"의 "오대산 두로봉"에서 서쪽으로 비로봉.계방산,구목령.용문산,
유명산을 지나 이곳 "청계산"으로 와서 양수리의 두물머리까지 이어져서
북한강과 남한강을 가르는 산줄기입니다.
산세로보나 길이로 보나 여느 정맥에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를 않는 산줄기라서
혹자들은 한강정맥으로 불러야한다는 얘기가 나올정도로 옹골찬 산줄기입니다.
도상거리 166.9km.
[청계산 정상에서 바라 본 "용문산"]
"청계산" 정상에서 사방을 조망해 보겠습니다.
우선 동쪽으로 "유명산", "용문산"이 조망됩니다.
"한강기맥" 산줄기가 뻗어 "S자"로 이어져 있는 모양이 확실히 보입니다.
북한강과 남한강은 저 산줄기를 절대 넘지 못합니다.
[줌인한 "용문산"]
청계산 정상의 오른쪽으로 옮겨 "용문산"을 약간 줌인했습니다.
용문산 정상은 군부대 안테나가 있어 찾기가 쉽습니다.
용문산 오른쪽에 삼각형으로 뾰쪽 솟은 산이 "백운봉"입니다.
백운봉-용문산 종주 산행도 언젠가 해야 할 코스입니다.
[청계산 정상에서 바라 본 "두물머리"]
청계산 정상에서 서쪽을 조망합니다.
청계산 산행의 하일라이트라고 할수 있습니다.
북한강 건너편에 오른쪽부터 왼쪽으로 "운길산 雲吉山", "예봉산", "예빈산"이 보입니다.
그리고 예빈산 좌측으로 희미하게 "검단산"도 보입니다.
모두 '두물머리'를 조망하기에 좋은 산들입니다.
가운데 좌측 앞으로 가야할 "부용산"과 "하계산"이 보이며, 두물머리가 선명합니다.
[줌인한 "두물머리"]
양수교와 양수철교를 줌인하였습니다.
좌측 산봉우리가 "하계산"
[줌인한 "양평대교"]
동남쪽으로 양평읍내에서 여주로 넘어 가는 '양평대교'를 약간 줌인하여 찍었습니다.
양평대교 건너편 산이 "백병산"
[청계산 정상에서 바라 본 "형제봉"과 "해협산"]
남쪽으로는 지나온 "형제봉"이 가운데, 세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봉우리임을 증명하며
형제같은 오손도손 우애가 있는듯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형제봉 뒤로는 "해협산"이 보이는데 해협산 앞에 있는 산이 "정암산"입니다.
한남정맥 용인의 '문수봉'에서 뻗어온 "앵자지맥"이 한강에 잠기기 전에 솟아있는
"앵자지맥"의 마지막 산줄기 봉우리입니다.
[형제봉, 부용산 갈림길] 오후 3시 정각
청계산 정상에서 10분 정도 머문 후 12시 20분에 출발하여 "형제봉" 바로 아래
부용산 갈림길로 오후 3시에 돌아 왔습니다.
갈때는 45분 걸렸는데 올 때는 2시간 40분이 걸렸습니다. 왜냐구요? ㅎㅎ
오는 도중 어느 산삐알에서 라면도 끓여먹고 불고기에 술 한잔 했습니다. ㅎㅎ
[구글어스로 본 형제봉-부용산 구간]
[형제봉에서 부용산 가는 길]
용평에 전해 내려오는 설화 하나 알려 드리겠습니다.
'두재미'라는 포수가 하루는 총을 매고 산 속으로 들어가 보니,
꿩 두마리가 나무에서 떨어졌다, 올라갔다, 법석을 떨고 있었답니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총을 들고 쫓아들어가 보니 몇 년 묵은 커다란 구렁이가 꿩 둥지에 들어와,
그만 꿩들이 놀라 그런 법석을 친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두재미'가 구렁이를 쏘아 죽이고, 다시 총을 메고, 이 골짜기, 저 골짜기 가는데,
산 속에서 날이 저물어 인가를 찾아 들어갔는데, 그 집에는 여자가 하나 있었다네요.
"사냥을 하러 나왔는데 날이 저물어서 이렇게 왔습니다."
"어서 들어오십시오."
'두재미'가 집에 들어가 앉아 있는데, 노린내가 나서 견디지 못할 지경이었답니다.
그때 그 여자가 나타나서 "당신이 우리 영감을 죽이지 않았소?" 하였답니다.
'두재미'가 생각하니 이 여자가 바로 낮에 꿩 둥지에 있던 그 구렁이의 암놈으로 생각되었답니다.
"당신은 오늘 저녁에 내 손에 죽을 것이오.
다만, 여기서 30리 떨어진 저 한신사 절의 종소리가 세 번 들려야만 당신이 살 수 있오."
하지만, 누가 이 밤중에 절의 종을 치겠는가?
이제 꼼짝없이 죽게 되었구나 생각하였는데,
그 때 저 멀리서 종소리가 세 번 들려오는 것이었습니다.
새벽에 눈을 떠 보니, '두재미'는 산속이 아닌 바다에 있었으며,
인가도 온데간데 없고 큰 바위만 있었다는군요.
살아나와 한신사에 가보니 꿩이 자기 머리로 종을 치고는 죽어있었답니다.
'두재미'는 "한신사 야반종성이 도강산 夜半鐘聲 渡江山"이라는 글을 지었다는군요.
이렇게 꿩이란 은혜를 갚는 날짐승이라고 전해 오는 설화라네요.
[부용산과 하계산]
형제봉을 지날즈음 앞으로 나타나는 "부용산"과 "하계산"
국수역에서 청계산 가는 시간보다, 형제봉에서 부용산-하계산을 지나 '양수역'까지
가는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형제봉 하산]
형제봉을 하산 합니다.
[임도] 3시 15분
형제봉을 15분 정도 내려 가면 이런 임도를 만납니다
[임도]
이 임도를 따라서 '부용산' 아래까지 갑니다.
[임도에서 뒤돌아 본 "형제봉"]
임도에서 '형제봉'을 뒤돌아 보았습니다.
제법 내려왔습니다.
[부용산 가는 임도]
형제봉에서 부용산까지 임도는 계속됩니다.
눈이 내려 雪景이 좋습니다.
금년에 눈 구경은 무지하게 많이 하는군요
[부용산 가는 길]
이 임도는 임도라기보다는 군작전도로 이겠습니다.
교통 안내 표지판이 이를 증명해 줍니다.
[부용산]
"부용산 芙蓉山"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글자 그대로라면 "연꽃"을 닮은 산이라 "芙蓉"이라 했을 것입니다.
[부용산 이정표] 3시 35분
임도를 버리고 부용산 정상으로 오르는 이정표가 길을 안내합니다.
[부용산 가는 길]
신원역으로 하산하는 안부를 지나 올라 갑니다.
[부용산 가는 길]
우측으로 목왕리 가는 안부도 지나 갑니다.
'부용산'은 계속 직진입니다.
[부용산 정상] 4시 22분
드디어 '부용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아기자기한 기암괴석도 없고, 특별한 시설도 없으며, 특히 사람들이 없어
쓸쓸한 "부용산 芙蓉山"이었습니다.
[부용산 정상]
정상에는 "부인당(정상)"이라는 팻말이 있으며....
[부용산 정상]
芙蓉山임을 알리는 민간인들의 표지가 달려있습니다.
[부용산 정상 아래 공터]
芙蓉山 정상석은 정상 아래 빈 공터에 있었습니다.
[부용산 정상석]
366m 높이의 芙蓉山
정상석이 정상아래에 있군요.
[부용산 정상에서 뒤돌아 본 "청계산"]
芙蓉山에서 뒤돌아 보니 지나온 "淸溪山"이 완벽하게 조망되었습니다.
[두물머리]
芙蓉山에서 내려 오면 서쪽 방향으로 "두물머리"가 보이며,
북한강 건너편으로 "예빈산"이 보입니다.
[부용산 전망대] 4시 27분
무덤을 지나 조금 내려 오니 전망대를 만들어 놨으며, 꽁짜 망원경도 있습니다.
이 산 아랫 동네가 "부용리 芙蓉里"이더군요.
[부용산 전망대에서 바라 본 "두물머리"]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가 완벽하게 보입니다.
여기서 제가 무척 좋아하는 "박후자 시인"이 쓴 "두물머리에서"라는 詩를 한수 들려 드리겠습니다
제가 예전에 편집한 것입니다.
두물머리에서
박후자
만남의 절창이다
물속으로 숲과 구름이 만나고
파란 하늘의 풍금 소리
고요한 오후와 만난다
강물 일렁이는 슬픔
햇볕이 다독이는 강변에
물방개 발자국 따라 퍼져가는 동심원
파장이 크다
저기 떠내려온 붉은 잎
어느 먼 골짝을 돌아왔는가
상처 난 단풍잎 하나 동심원에 갇혀
빙글빙글 제자리에서 돌다가
물결 따라 떠내려가는
이별의 선창가다
[洗美園]
이곳 근처에 洗美園이 있답니다
[구글어스로 본 부용산-하계산-양수역 구간]
[하계산으로 가는 길]
'부용산'을 떠나 '하계산'으로 갑니다.
오늘 이곳은 Story, History가 없는 산입니다
있긴 있을텐데 제가 아는 Story, History가 없어서 쓸 얘기들이 없군요
그래서 기억해 두면 좋은 글이나 하나 소개해 드립니다.
겉절이 인생이 아닌 김치 인생을 살아라
김치가 맛을 제대로 내려면,
배추가 다섯 번 죽어야 한다.
배추가 땅에서 뽑힐 때 한 번 죽고,
통배추의 배가 갈라지면서 또 한 번 죽고,
소금에 절여지면서 또 다시 죽고,
매운 고춧가루와
짠 젓갈에 범벅이 돼서 또 죽고,
마지막으로 장독에 담겨
땅에 묻혀 다시 한 번 죽어야
비로소 제대로 된 김치 맛을 낸다
[뒤돌아 본 "부용산"]
'하계산'으로 가며 뒤돌아 본 "부용산"
김치의 그 깊은 맛을 전하는 인생을 살아라.
그러기 위해 오늘도 성질을 죽이고,
고집을 죽이고,
편견을 죽이면서 살아라.
에구~ 제가 깊이 있게 느껴야 할 얘기이군요
[양수역, 하계산 안부 이정표] 4시 47분
이정표가 잘 설치되있어 길찾기가 매우 편리했습니다.
계란후라이가 아닌 생명으로 살아라
스스로 껍질을 깨고 나오면
생명(병아리)으로 부활하지만,
남이 깰 때까지 기다리면
계란 후라이 밖에 안 된다.
더군다나 뱀은 그 허물을 벗지 않으면
죽는다고 하지 않은가?
남이 너를 깨뜨릴 때까지
기다린다는 것은 비참한 일이다.
너의 관습의 틀을 벗고,
고정관념을 깨뜨려,
매일 새롭게 태어나라.
[하계산 정상으로 가는 길]
부용산과 하계산은 가까웠습니다.
돼지로 보다 해바라기로 살아라
돼지는 하늘을 쳐다보지 못한다.
넘어져야 비로소 하늘을 쳐다 볼 수 있다.
하지만 해바라기는 늘 하늘을 향해 있다.
해바라기가 아름다운 것은,
아무리 흐린 빛도
찾아내 그 쪽을 향하는데 있다.
비록 흐린 날이라도 하루에 한 번,
별을 관찰하는 소년의 심정으로
하늘을 쳐다보아라.
[하계산 정상 전망대] 4시 55분
"하계산"에도 전망대가 있으며 두물머리"에 더욱 가까웠습니다.
나이로 살기보다 생각으로 살아라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산다.
그렇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고 만다.
생각의 게으름이야말로 가장 비참한 일이다.
이래서 상놈은 나이가 벼슬이라 한다.
나이로 보다 생각으로 세상을 들여다보아라.
생리적 나이는 어쩔 수 없겠지만,
정신적 나이, 신체적 나이는
29살에 고정해 살아라.
엉터리 전도사는 28세로 말뚝 박았다우~
[두물머리의 노을]
박후자 시인의 "두물머리"에서"라는 詩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詩라고 여겨집니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에서 두물머리를 '만남의 절창'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아마도 '絶唱'이라는 한자이리라~
"어느 먼 골짝을 돌아왔는가. 상처 난 단풍잎 하나"
꼭 제가 살아온 인생길을 말해주는듯....
여기 두물머리에서 지나온 세월을 한번쯤 추억하고 떠나는 이별의 선창가 - 두물머리
노을이 지니 더욱 "이별의 선창가" 같습니다.
[양수역 등산로 출입구]
하계산을 내려오니 바로 하계산에서부터 청계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출입구였습니다
인상파로 보다 스마일맨으로 살아라
잘 생긴 사람은 가만있어도 잘 나 보인다.
그러나 못생긴 사람은 가만있는
것만으로도 인상파로 보이기 십상이다.
너는 '살아있는 미소'로 누군가에
기쁨을 전하는 메신저가 되어라.
표정을 잃게되면 마음마저 어둠에
갇힌다는 말이 있듯
네 마음에 지옥을 드리우지 말아라.
네가 네게 가장 먼저
미소지어 주는 그런 사람이 되어라
[양수리] 5시 40분
이제 산에서 내려와 양수역으로 갑니다.
거북이보다 오뚜기가 되어라
돌팔매질을 당하면
그 돌들로 성을 쌓으라는 말이 있다.
너는 쓰러지지 않는 게 꿈이 아니라,
쓰러지더라도 다시 일어서는 게
꿈이 되도록 하여라.
한번 넘어지면 누군가가
뒤집어 주지 않으면 안 되는 거북이 보다
넘어져도
우뚝 서고야 마는 오뚜기로 살아라.
신(神)은 실패자는 쓰셔도
포기자는 안 쓰신다.
[양수역으로 가는 길] 5시 50분
오전 10시 국수역에서 출발한 청계산 산행은 부용산과 하계산을 지나
7시간 50분이 걸려 완주하였습니다. ㅎㅎㅎ
점심식사와 한잔하는데 2시간 이상이 걸렸으니.....
그러나 겨울산에서 먹는 라면과 불고기....쇠주....죽여 줍니다.
총산행 거리는 약 14km입니다.
[양수역] 7시 15분
그냥 갈수 있나요? ㅎㅎㅎ
양수역 앞에 통닭집이 딱 하나 있더군요.
그기서 다시 통닭에 생맥주를 약 1시간 반 정도 하고 양수역으로 나와 전철을 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