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봉 山行記
양평역-새수골-백운봉-사나사-아신역
1월 24일(일)
날씨 흐렸다 맑음
1908년 9월 당시 양근군(楊根郡)과 지평군(砥平郡)을 합병하여 양평군(楊平郡)이라고 칭하게
되었다는 양평군(楊平郡)은 "楊"이 버드나무 "양"이니 버드나무가 많은 곳이었나 봅니다.
특히 옛날에는 서울과 강원도를 잇는 "浦口"여서 많은 배들이 드나들던 곳이었답니다
이제는 뻥~뚤린 도로는 물론이고 電鐵이 개통되어 무척 편리해진 교통 덕분에 쉽게
이곳 주변 산과 들과 내를 다닐수 있게 되었습니다.
[양평역] 9시 4분
엄청나게 크게 지은 '양평역'에 9시04분에 도착하는 전철을 타고 내렸습니다.
[양평역에서 바라 본 백운봉, 용문산]
'양평역' 플렛트홈에서 '백운봉'- '용문산'이 구름을 뒤집어 쓰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날씨는 많이 풀려 추운 기색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좋았으니, 雲霧가 시야를 가림니다
[양평시내에 흐르는 개천] [양평 해장국집]
楊平에 왔으니 우선 "양평해장국"으로 민생고를 해결하고 산을 오르려고
해장국집을 찾았는데, 의외로 楊平에서 "양평해장국집"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시내를 한바퀴 돌고, 물어 물어 해장국집을 찾아 갔습니다
[양평 해장국]
'양평해장국'에 해장주를 한잔 하지 않을수가 없더군요
아침부터 쇠주 한병씩 마시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ㅎㅎ
[새수골 "약수사"앞] 10시 20분
'백운봉"을 오르는 코스는 여러곳 있다고 합니다만,
대표 코스는 "새수골"의 "약사사"에서 오르는 코스라고 하는군요.
"새수골"이 있는 양평군 양평읍 백안3리로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양평역에서 시간은 10분 정도 걸렸고, 택시비는 6,500원 나왔습니다.
[새수골 약수사옆 산행 들머리]
산행 들머리는 "약사사" 절간 옆으로 잘 뚤려 있습니다.
[용문산 자연 휴양림]
'백운봉'을 오르는 "새수골"이 "용문산 자연 휴양림"이더군요.
'용문사'가 있는 곳에 있을줄 알았는데 이곳에 있어 '백운봉'도 "龍門山"의
한 봉우리이라는 걸 피부로 느낄수 있습니다.
[등산로]
'약수사'에서 등산로로 접어 들때까지는 길찾기가 약간 아리송송합니다.
아무튼 큰길을 따라 계곡으로 올라 가면됩니다.
[탁족대] 10시 37분
'약수사'에서 15분 정도 올라 가면 "탁족대"라는 안내판이 나오는데
아마도 하산할때 여기서 발을 씻고 가는 곳인가 봅니다.
[등산로] 10시 40분
'탁족대'에서 조금 올라 가면 등산안내판이 설치되 있는 공터를 만나고,
주로 이곳에서 본격적인 산행 준비를 하는 곳인가 봅니다
[산행 안내도]
오늘 우리는 3코스로 올라 4코스로 하산합니다.
[登路]
이 계곡을 "새수골"이라 하는데 지도에 따라 "세수골"이라고 표기하는 곳도 있어
정확한 이름은 알수 없고, 대략 넘어 갑니다.
[사거리 약수터]
'사거리 약수터' 안내판이 있는데 약수터는 찾지 못했습니다.
[와(臥)산림욕장] 10시 50분
독특한 이름의 산림욕장을 만남니다.
"臥"는 '눕는다'라는 뜻이지요?
아마도 들어 누울수 있는 산림욕장인가 봅니다.
[백운봉 오르는 길]
완만한 오르막을 따라 호흡을 조절하며 오릅니다.
"새수골"은 옛날 '동래 정씨'가 이곳에 처음 정착하여
"새로운 곳에서 살만하다"하여 한자로 "新宿"에서 유래한다고하는데,
"新宿"이 音韻변화하여 "새숙"→"새수"로 되었다고 양평군청 홈페이지에 나와 있더군요
[다리]
완만한 오르막을 따라 오르면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은 다리가 나옵니다.
이 다리를 지나면 된비알이 시작됩니다.
[백년약수 오르는 길]
다리를 지나면 "백년약수"로 오르는 가파른 경사가 시작됩니다.
등산로는 비교적 정비가 잘되있습니다.
[백년약수]
"와(臥)산림욕장" 안내판에서 30분 정도 오르면 "백년약수"가 나옵니다.
백운봉 등로에 있는 첫번째 쉼터이기도 합니다
[백년약수] 11시 20분
"百年藥水"는 水量이 적어 아주 조금씩 퍼 마실수 있으며, 물맛은 보통이었습니다
"百年"을 혹시 살수 있을지도 모르니 마시고 올라 가야겠죠?
[된비알]
된비알이 계속됩니다.
[백운봉-두리봉 갈림길] 11시 30분
'백년약수'에서 된비알을 치고 오르면 "두리봉-백운봉 갈림길" 이정표를 만나고,
능선이 이어집니다. 한숨 돌립니다.
[갈림길에서 바라 본 '두리봉']
능선길을 따라 가며 뒤돌아 보면 "두리봉"이 보이는데.....
"두리봉"이라는 이름을 얻게된 사연을 저 봉우리만 봐도 알수 있을듯 하지요?
봉우리가 아마 두개라서 "두리봉"이라 할 개연성이 큽니다.
이번주에는 1월 24일(일) 백운산 산행후에 바로 26일(화)에 "서울市界종주"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산행기를 두개 쓰기엔 조금 벅차고, 특히 "서울市界종주"는 '월간 山'과 '거인산악회'
'54 트레킹동호회'와 합동으로 하는 산행이라 제가 산행기에 신경을 좀 쓰야 합니다. ㅎㅎ
그래서 '백운봉 산행기'는 조금 부실할수 밖에 없는 점 이해 하시죠?
대신에 무지 무지 유명한 "다산 정약용선생"이 쓴 산행기 "登龍門白雲峯"를 해설을 함께
올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글은 파란문의 산행기가 아니고는 접하기 어려운
우리 선조들의 산행기이니 깊은 성찰있으시길....
[백운봉]
능선길을 따라 가면 좌측으로는 드디어 "白雲峰"이 자태를 뽐내기 시작합니다.
"白雲峰"이란 이름 다웁게 오늘도 雲霧를 뒵어 쓰고 정상은 보여 주지 않습니다.
"다산 정약용선생"이 쓴 산행기 "登龍門白雲峯""용문산 백운봉을 오르다"
우리나라 최초 최고의 진보주의 王
보수 수구 세력을 몰아 내고 개혁과 진보적 정책을 추구한 "정조대왕"
그 정조대왕의 총애를 받으며 최측근에서 진보적 정책을 펴던 "다산 정약용"
만약 '정조대왕'의 갑작스런 의문의 죽음이 없었다면 보수 수구세력들을 청소하고
더 발전하는 조선을 이룩할수 있었을 텐데.....
아쉽게도 '다산 정약용'은 '정조대왕'의 갑작스런 의문의 죽음으로(수구 세력의 암살이라는 설)
보수 수구 세력의 대표인 안동 김씨 '세도정치 세력'들의 처참한 정치보복을 받고
19년간의 유배생활을 하지요.
[갈림길에서 바라보는 '백운봉']
능선을 따라 가면 다시 '백운봉-두리봉 갈림길'이 나오고....
앞으로는 올라야 할 "白雲峰"이 구름속에 가려 신비함을 더해 줍니다.
정 약용선생은 오랜 유배생활을 끝내고 고향인 두물머리에 돌아와 나머지 여생을 보냅니다.
어려서 부터 등산을 무지무지 좋아한 '다산 정약용선생'은 머릿칼이 하얗게 변해 돌아 온
고향생활에서도 쉴틈없는 등산으로 건강을 지키며 수많은 執筆활동을 했습니다.
많은 山行記 중에 오늘은 제가 오르는 산인 "龍門山白雲峰"에 대한 산행기를 들려 드리는 것입니다.
[백운봉-형제우물 갈림길] 11시 50분
"白雲峰" 정상으로 오르는 입구인데 이곳에서 '백운봉'을 오르지 않고,
우측 '형제우물' 방향으로, 즉 '백운봉' 옆구리를 돌아 "龍門山"으로 갈수도 있더군요
"登龍門白雲峯" 茶山
岧嶢白雲峯 바로 이 높다란 백운봉이
玆唯龍門主 오직 이 용문산의 주봉으로
孤鋒揷靑天 높은 끝은 푸른 하늘을 꿰뚫고
兩翼流爲輔 두 날개가 드리워 보좌가 됐는데
如張野次帟 마치 들판에 장막을 칠 때에
當中撐一柱 한가운데 버티는 한 기둥 같구려
[백운봉 오르는 길]
백운봉 정상부를 오르는 등로는 엄청 가파른 된비알입니다.
平生洌水船 내가 평소 열수에 배를 띄우고 *洌水는 다산의 고향인 두물머리
沿溯黃驍浦 황효포를 오르내리노라면
縹緲此峯色 아득히 보이는 이 봉의 빛이
每向船頭俯 매양 뱃머리를 향해 굽어 비췄지
[백운봉 오르는 철계단]
계단의 경사도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端嚴復娟妙 모양이 엄숙하고도 곱게 생기어
使我停柔艣 나로 하여금 배를 멈추게 하는데
愛慕若賢豪 나는 그를 현호와 같이 애모하여
願一親手撫 손으로 한번 만져 보고 싶었었네
[백운봉 오르는 철계단에서 뒤돌아 본 '두리봉'] 12시
철계단을 오르는 중간에 전망대가 있어서 뒤돌아 보았습니다.
앞에 보이는 능선을 따라 왔으며, 그 뒤로 "두리봉"이 보입니다.
'두리봉'은 확실히 알수 있지요? ㅎㅎ
馳騰翰墨場 그러나 나는 문단에 분주하고
羈鏁奎瀛府 규장각에 꽉 얽매여 있다가
北風吹隕葉 모진 북풍에 나뭇잎 떨어지듯이
遙遙落南土 머나먼 남쪽 땅에 떨어져서
竛竮十九年 십구 년 동안 험난한 길을 걷고
狼狽還田圃 낭패한 끝에 전원으로 돌아오니
鬚鬢皓如霜 수염과 머리가 서리같이 희어져
廓然成老父 확연히 늙은이가 되어 버렸네
[상고대]
해발이 높아지니 상고대가 모든 사물을 하얗게 만들고 있스니다.
衰疲筋力短 이젠 노쇠하여 근력이 없어서
喘息巡村塢 헐떡이며 마을이나 돌 뿐이니
夢寐碧孱顔 꿈에도 그리던 높고 푸른 산에
債欠何時補 그 묵은 빚은 언제나 갚아 볼까
[백운봉 오르는 길]
정상부근은 해발 1,000m정도 되니 눈과 상고대가 녹지 않아, 길이 매우 미끄럽습니다
淸霜委野蔓 맑은 서리에 넝쿨풀이 시들고
微霄靜玉宇 희미한 구름에 하늘이 고요한지라
鴥然意先往 불현듯이 마음이 먼저 떠나서
未暇傷踽踽 외로움을 아파할 겨를도 없었네
扁舟上石瀨 마침내 일엽편주로 여울을 오르니
會事西風怒 때마침 서풍이 거세게 불었는데
朋知聞我來 친구들이 나 온다는 소식을 듣고
慰問勤禮數 예를 극진히 하여 위문해 주었네
[백운봉 정상]
드디어 雲霧를 뚫고 "白雲山" 정상에 올랐습니다.
相携野老裝 촌늙은이 차림으로 동행을 하니
酒餌頗媚嫵 술과 음식도 자못 깔끔하여라
雖無楓樹林 비록 단풍나무 숲은 없지만
紅藤錯繪組 붉은 등화가 그림처럼 얽히었고
削壁頫淸湍 깎아지른 절벽은 여울을 굽어보니
洞壑欣始覩 이런 골짝을 처음 본 게 기쁘구려
暮投斜川寺 저물녘에는 사천사로 들어오니
秋山淨環堵 말끔한 가을 산이 담장처럼 둘렸네
修雲有法師 여기에 수운이란 법사가 있어
棲禪自太古 태초부터 선방에서 수도했는데
歷歷話滄桑 세상 변천을 역력히 이야기할 제
靑熒燈一炷 한 심지 등잔불이 푸르러라
[백운봉 정상] 12시 10분
'약수사'에서 1시간 50분 정도 걸려서 정상을 정복했습니다.
백운봉 정상은 협소했습니다.
蕭晨起束脛 새벽에 일어나 행전 치고 나가니
兩腋翛翛羽 두 팔에선 휙휙 날개 소리가 나네
衛趾用疏屩 발에는 성긴 미투리를 신고
挂肩唯短裋 어깨엔 짧은 헌 옷만 걸치고 나니
逸氣擧鈍軀 넘치는 기운이 둔한 몸을 날려라
絶險還可侮 험난한 곳도 만만하게만 보이누나
捫蘿陟峻急 등넝쿨 薀여잡고 가파른 데 올라
掃葉尋步武 나뭇잎을 밀치고 발디딜 곳을 찾아라
性命寄槁根 마른 뿌리에 생명을 기탁하여
攀援良獨苦 부여잡는 게 진정 괴로울 지경일세
[백운봉 정상석]
해발 940m
백운봉은 용문산 남쪽끝에 위치한 바위 봉우리로 하늘을 찌를 듯한 자태로 솟아오른
산봉우리의 모습이 마치 알프스의 '마터호른'같다하여 "경기의 마터호른"이라 불린다네요
禹碑旣無聞 우 임금 비석은 들은 적이 없으니
何事躋岣嶁 무슨 일로 구루봉을 오르랴마는
尖纖此一峯 뾰족하고 섬세한 이 한 봉우리는
宿誓鐫肺腑 묵은 맹세가 맘속에 새겨졌다오
巖根小蘭若 바위 밑에 자리한 작은 절에서
憩息兼 午 휴식하고 겸하여 점심을 먹었네
淸神擊三鐘 정신 맑히려 종을 세 번 두드리고
作氣須再鼓 용기를 내려고 북을 두 번 울려라
奮發思一騫 분발하여 한번 뛰어오르길 생각하나니
大勳如將樹 큰 공훈을 세우려는 것 같구려
未忍一簣虧 차마 곧 다 이루는 공을 포기 못해
直犯參旗聚 곧장 삼기가 모인 곳을 오르니
谽谺忽中斷 큰 골짝이 문득 중간이 끊기어라
墜緖誰尋縷 그 내력의 실마리를 누가 찾을꼬
還緣古松罅 다시 늙은 소나무 틈을 타고 올라
得出浮雲戶 뜬구름 다니는 문호를 나와서
翩然到上頭 언뜻 봉우리 정상을 오르고 나니
意叶氣尙粗 기분은 상쾌하다만 숨이 아직 거칠구나
[백운봉 정상]
백운봉 정상에는 전망대를 만들어 놨으나, 雲霧로 시야가 가려 아무것도 볼수 없었습니다.
神奇若登龍 신기하기는 용문에 오른 것 같고
懍栗如騎虎 두렵기는 범을 탄 것 같아라
察司旣上官 관찰사는 이곳에 이미 부임했으니
覽觀須按部 관람하자면 응당 부서를 살펴야지
五臺列東藩 오대산은 동쪽 경계에 포열하여
是爲諸山祖 이것이 모든 산의 시조가 되었고
二白馳巽維 이백은 동남방으로 달려가 있어 *여기서는 우리나라의 태백산(太白山)과 소백산(小白山)
勢若連臂弩 형세가 자루 연한 쇠뇌 같으며
俗離掎鷄龍 속리산과 계룡산은 서로 버티어
一一符山譜 하나하나가 다 산보에 부합되누나
[백운봉에서]
그래서 기념 증명사진이나 하나 찍었습니다.
마눌이 사준 빨간 등산바지를 입고 갔더니 사람들이 말이 좀 많더군요 ㅎㅎ
젊게 삽시다~!
[백운봉 하산] 12시 20분
雲霧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백운봉 정상을 내려 갑니다.
용문산 방향으로 내려 갑니다.
金波粲夕暉 금빛 물결이 저녁볕에 빛나니
西溟落庭廡 서쪽 바다가 뜨락에 들어오는 듯
濙濙紫燕海 빙빙 돌아 흐르는 자연 바다는
應從穴口吐 응당 강화로부터 뱉어 나오리
松嶽鬱㟹嶆 푸르고 깊고 넓은 송악산에는
王氣猶飛舞 왕기가 아직도 역력히 감돌고
寶蓋連淸涼 보개산과 청량산은 서로 연하여
豁然無障蔀 아무것도 막힘 없이 탁 트이었네
遠者目旣瞭 멀리 있는 건 이미 한눈에 환하고
邇者掌可拊 가까운 건 손으로 만질 수도 있건만
惜無眡遠鏡 애석한 것은, 망원경이 없어서
細辨松與栩 소나무 참나무를 구별 못함이로세
因懷孔夫子 인하여 생각하니 공 부자께서는
東山覺小魯 동산에 올라 노나라를 작게 여겼지
[백운봉 하산]
용문산 방향으로 내려 가는 길도 경사가 장난이 아닙니다.
눈과 얼음으로 길이 매우 미끄러운 급경사여서 조심해야합니다
人生如草露 인생이란 마치 풀잎의 이슬이
轉眄晞朝煦 아침 햇살에 금방 말라짐과 같거늘
悠悠六十年 육십 년 동안을 헛되이 보냈어라
所爲何鹵莽 한 일이 어찌 그리도 거칠었던고
憑陵四海氣 사해를 지질러 누비려던 나의 기개가
至竟酸儒腐 끝내는 가난한 썩은 선비 되었네
區區六藝學 육예의 학문도 자질구레하거니와
誰讀蟲魚詁 충어의 훈고야 누가 읽으리오
一民不被澤 한 사람도 성왕 덕택 못 입었으니
君子斯焉取 군자가 어디서 그 덕을 취하리오
[백운봉에서 용문산까지 가는 능선]
백운봉 정상에서 내려 가는데 갑자기 하늘에 광채가 나며 산봉우리 하나가
스위스 알프스 사진처럼 나타납니다. 알고 봤더니 "백운봉에서 용문산까지 가는 능선"이었습니다
능선 가운데 대표 봉우리인 "함왕봉"과 장군봉"이 보입니다.
壽木多擁腫 오래 사는 나무가 못생긴 게 많은 건
以不夭斤斧 자귀 도끼에 베이지 않기 때문일세
羽翮尙摧殘 날개가 오래 전에 꺾이었기에
至今駭網罟 지금까지 그물만 보아도 놀란다오
[백운봉 하산 철계단]
용문산 방향으로 내려 가는 길도 급경사여서 철계단을 설치해 놨습니다.
天色轉悽黯 하늘빛이 점차 어둠침침해져서
秋雲釀寒雨 가을 구름이 찬비를 빚누나
俯仰成感欷 부앙하며 느끼어 탄식을 하나니
古人誰與伍 옛사람 그 누구와 서로 짝할꼬
[백운봉에서 용문산까지 가는 능선]
조금씩 내려 갈수록 '용문산' 능선의 봉우리들이 정말 유화처럼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늘 백운봉 산행에서 즐거움을 얻었다면 이 한장의 사진 덕분일겁니다.
이 산줄기가 '용문산'의 최고봉 "가섭봉"까지 이어지고, 계속 '한강기맥'으로 이어집니다.
"함왕봉", "장군봉"....
오늘 저 봉우리들을 모두 넘어 용문산의 정상인 가섭봉을 지나 "용문사"로 하산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날씨도 도와주지 않고 특히 점심식사하며 한잔 했더니 모두 '사나사'로 내려 가자고...
嗟嗟蘇子卿 아, 옛날에 소자경이 바로
晧首脫囚虜 백발의 몸으로 포로를 벗어났었지
願採孩兒蔘 이 산에서 해아삼을 캐어다가
使我身疾愈 내 신병을 낫게 해 주기를 바라노라
[연수리 갈림길 이정표] 12시 40분
정상에서 약 20분 정도 급경사를 내려 오니 '연수리 갈림길'이었습니다.
[연수리 갈림길에서 뒤돌아 본 '백운봉']
연수리 갈림길에서 뒤돌아 본 "백운봉"
급경사이지요?
그리고 "白雲峰"이라는 이름 값을 하지요?
[용문산 능선]
연수리 갈림길 능선에서 앞으로 펼쳐지는 능선의 봉우리들은 방향에 따라 다양한
모양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사나사' 갈림길] 12시 50분
"사나사"로 하산하는 갈림길에 왔습니다. 좌측으로 '사나사'로 하산하는 길입니다
우선 여기서 점심식사를 했는데 결국 여기가 하산 지점이 되었습니다.
다음에 별도로 한번더 시간을 내 "용문산 종주"를 해야 겠습니다.
[점심식사] [양평 웰빙산악회]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데 "양평 웰빙산악회" 한분을 만났습니다.
얘기를 듣고 보니 '서울백두클럽'과 아주 절친한 산악회 회원이었습니다.
만나서 반가웠구요~ 즐겁고 안전한 산행 많이 하시길 빕니다.
[점심식사]
점심식사는 하지않고 점심음주만 하고....
결국 오늘은 여기서 산행을 접기로 했습니다. ㅎㅎ
['사나사'로 하산] 2시 15분
1시간 35분간의 점심음주를 하고 하산을 합니다.
"사나사"로 내려 가는 길은 완만한 경사여서 한잔했어도 힘든줄 몰랐습니다.
[계곡에서 올려다 본 '백운봉']
사나사 계곡에서 "백운봉"을 뒤돌아 봤습니다.
우리가 국도를 가며 바라봤을 때에는 삼각형의 봉우리로 보였는데...
['사나사'로 하산]
['사나사' 계곡]
['사나사' 계곡]
[장군봉-백운봉 갈림길] 3시 5분
'사나사'에서는 백운봉은 물론 장군봉으로도 바로 오를수 있군요
[사나사]
'사나사'는 한자로 "舍那寺"라고 쓰며
고려시대 '보우국사'에 의해 지어 졌다네요
[사나사] 3시 15분
[옥천에서 뒤돌아 본 '백운봉'] 3시 35분
'사나사'에서 택시를 타고 '아신역'으로 가며 뒤돌아 보니 "백운봉"이 확영했습니다.
그래서 택시를 세우고 한컷을 찍었습니다.
[아신] 3시 45분
옥천면에서 나오니 중앙선 전철 '아신역'이더군요
[아신 전철역] 6시 40분
'아신'에서 한잔하고 전철을 타니 벌써 저녁 6시 40분
여기서 또 3시간 정도나 퍼 마셨군요~ 술 끊어야지~~~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