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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鳴聲枝脈4區間 
        도내지고개 - 佛舞山 - 밤골고개 - 雲山里고개

     2009년 두번째 산행은 명성지맥 4구간으로
     "도내지고개 - 佛舞山 - 밤골고개 - 雲山里고개"를 종주하는 코스입니다
     1월 11일(일)  이번 겨울 날씨로는 가장 춥다고 예보되있지만 하늘은 맑은 날이었습니다
     '서울백두클럽' 회원들과 함께 했습니다
     
     [휴게소]
     '도내지고개' 가는 43번 국도 포천 부근 어느 휴게소에서 해장 막걸리에
     따끈 따끈한 오뎅국물로 차거운 날씨를 뎁혔습니다
     먼 길을 걷기위한 워밍업으로 이른 아침부터 한잔 했습니다
     
     [도내지고개]
     오전 9시30분경에 경기도 포천시에서 철원으로 가는 43번 국도에 있는
     "도내지 고개"에 도착하였습니다
     명성지맥의 마루금이 지나는 '도내지고개'는 옛날 교통의 요충지로서
     넘나드는 백성들이 많아 이들로 부터 돈을 뺏기위해 산적들이 우굴댔다고합니다
     이 고개를 넘는 행인들에게 산적들이 "돈 내지!!~"라고 협박하며 갈취를 했다고합니다
     그래서 '돈내지 고개'가 되었고, 세월이 흐르며 音韻변화를 거쳐 "도내지 고개"가 되었다고 
     "포천문화원 地名의 유래"에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하기사 의적이라고 불리워진 "임꺽정"이도 이 부근에서 활약(?)을 많이 했지요.
     여기서 일반 백성을 상대로 갈취행위를 하진 않았겠지만.......
     여기서 가까운 곳에 임꺽정의 휴식처였던 유명한 "고석정"이 한탄강에 있습니다
     
     [도내지고개]
     도내지고개에서 오늘도 총 산행 길이가 10km가 넘으며 불무산과 두개의 고개를 넘을
     긴 산행 준비를 하고있습니다
     포천과 철원은 서울보다 훨신 더 춥다고 상식적으로 알고 있으니 몇배 더 추운듯 느껴집니다
     
     [도내지고개]
      지난 2008년12월28일(일)의 2008년도의 마지막 산행이었던 鳴聲枝脈 3區間의 날머리였던
      "도내지 고개"였습니다만 이번엔 제4구간의 들머리가 되겠습니다
      지난 12월28일에 건너편 사잇길로 관음산에서 내려 왔었습니다  
      
     [도내지 고개]
     도내지고개에서 앞으로 넘어야 할 "불무산佛舞山"을 바라 봅니다 
     그다지 높아 보이지 않는 만만한 산처럼 보입니다
     그런 선입견을 가지고 산행을 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매우 힘든 쎈 산이었습니다
     
     [도내지고개]
     오전 9시 45분경 출발했습니다
     서부자동차공업사 바로 뒷쪽으로 나아 갑니다
     
     [도내지고개]
     도내지고개서 힘찬 출발을 하는 후미 회원님들
     도내지고개에 있는 버스 뒤로 지난 3구간에 종주했던 "관음산" 능선이 선명합니다
     
     [도내지고개]
     서부자동차공업사 뒷쪽으로 조금 가니 넓은 잔듸밭이 나오며 
     불무산佛舞山이 잘 조망됩니다
     佛舞山은 우선 이름에서부터 불교적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지난 觀音山도 불교와 직결된 산 이름이었는데 佛舞山은 더 하는 듯합니다
     이 산에서 부처가 춤을 추었단 말인가!~ 佛舞라 하니....
     오늘 파헤쳐 보겠습니다
     
     [도내지고개]
     불무산佛舞山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기념으로 한장 찍었습니다
     성질 급하신 횐님들은 먼저 줄행랑을 쳐 사진에 나오지 못했습니다
     뭉쳐 다니시길 권장합니다. 사이 좋게...ㅎㅎ
     사진에 외국인도 보이지요? 국제적입니다
     
     鳴聲枝脈의 마루금을 따라 출발합니다
     아시다시피 枝脈길은 등산객들의 이용이 거의 없어 등산로가 특별히 없습니다
     지도를 보고 독도를 하며 길을 찾아 나아갑니다
     저는 이런 枝脈 종주는 처음이기에 언제나 뒤따라 갑니다
     앞에서 길을 헤쳐나가는 선두주자들은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어떻게 길없는 길을 찾아 나아가는지.....
     
     저 혼자서 이 枝脈길을 가라고 하면 도져히 갈 자신없습니다
     저도 길치는 아니고 길을 찾아 가며 기억하는 능력은 꽤있다고 자부하는데도
     혼자 가라고 하면 항복하겠습니다.
     산 속에 들어 가면 어디가 어디인지...어디로 가야하는지...
     방향을 완전히 잃어 버리는 경우가 분명히 있으며
     오늘 같이 전문가들을 뒤따라 가는데도 선두를 놓쳐 길을 잃고 알바를 했습니다. ㅠㅠ
     
     밭을 지나면 작은 마을이 나옵니다
     오늘 마지막 구간에서 알바를 해  3~4km를 약40분 정도 더 걸었습니다
     그러니 선두에서 정확하게 길을 찾아 가는 사람들의 독도능력을 칭송하지 않을수 없는것입니다
     잘 알려진 유명한 산에만 遊山하다가 이런 枝脈길을 가니 독도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습니다
     진정한 산꾼이 되기까지는 앞으로도 넘어야할 여러가지가 남아 있군요
     뒤 왼쪽 맨끝의 산이 佛舞山 정상입니다
     
     農路를 따라 올라 갑니다
     다른 분들의 이 구간 산행기를 보면 길찾는데 어려움을 많이 겪었더군요
     '서울백두클럽'의 선두는 길찾기의 도사들입니다. 모두 첫 산행길인데도....
     
     [신일기도원 안내 입간판]
     안내판에는 "출애굽영성수련원"을 알리고있습니다.
     명성지맥 4구간 종주자들에겐 중요한 알림판이라 생각됩니다
     "출애굽영성수련원"이 뭣하는 곳인지는 대체로 누구나 알고 있을듯하지만
     "출애굽"이란 단어의 정확한 語原을 알고있는 분들은 기독교인들이라 할지라도 많지 않습니다
     "애굽"은 뜻글자가 아닌 소리 글자이지요. 
     중국사람들이 '이집트'를 한자로 표기 할때 중국어 발음에 가장 가까운 "埃及"이라고 했고 
     이 "埃及"을 우리말로 그대로 音譯하여 "애급" "애굽"으로 한것입니다.
     "출애굽"은 "出이집트"로  "脫出이집트"라는 뜻이며, 영어로는 "Exodus from Egypt"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구약성경에 나와 있는 "출애굽기"는 이집트에서 노예살이를 하던 유테인들을
     그들의 우두머리인 모세가 그들을 데리고 이집트로부터 탈출하는 과정을 기록한 역사 기록물입니다
     얼마 전에 타계한 '찰톤 헤스톤'과 '율 부린너' 주연의 "十戒"라는 영화가 '출애굽기'를 영화화한것이지요?
     이집트를 탈출해 홍해바다를 가르고 지금의 시나이반도에 정착하여 이스라엘을 세움으로서 
     원 땅주인인 '팔레스타인'과의 분쟁이 그 때서부터 시작되어 2009년 현재까지도 그들은 싸우고 있습니다. 
     물론 다른 이유도 많습니다만......
     '팔레스타인'은 너희 역사책인 '출애굽기'에서도 스스로 밝히고 있듯이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다 넘어와
     우리 땅을 무단 점령하고 살고 있으니 땅 도로 내 놓으라고 하는 것이고 
     이스라엘은 황무지를 일궈 사람 사는 땅을 만들어 살고있으니 그렇게 못하겠다는 것입니다 
     끊이지 않는 戰爭 - 中東戰爭은 알고 보면 구약성경 '출애굽기'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여하튼 현재도 포탄을 서로 퍼붓고 있는 전쟁을 빨리 종식시키고 평화를 되 찾기바람니다
     이런 산골에서 기도를 하면 세계 인류의 평화가 올것인가? 그렇다면 당장 여기와서 기도할텐데....
     
     [명성지맥 들머리]
     '신일기도원 안내 입간판'에서 조금 올라 가면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은 전신주가 보입니다
     전신주 좌측 산 숲속으로 올라 가야합니다
     깃대봉 정상부근은 온통 군부대가 점령하고 있기 때문에 오리지날 명성지맥길로 갈수 없습니다
     
     숲속으로 올라 갑니다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선두는 절묘하게 길을 찾아 갑니다
     
     폐타이어를 계단으로 만들어 놓은 된비알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대부분의 시설은 군방어 시설들입니다
     
     [폐타이어로 만든 군방어 시설]
     폐타이어 계단이 끝나는 지점에 오면 이런 방카가 있습니다
     여기서 잠시 숨을 고르고.....
     
     [폐타이어로 만든 군방어 방카]
     여기서 올라 온 길을 뒤 돌아 봤습니다
     건너편 '관음산' 능선과 '도내지고개'가 잘 조망되며
     지나 온 밭과 비닐하우스도 잘 보입니다
     특히, 오늘은 아일랜드에서 온 외국 청년과 함께 산행을 하게됬습니다
     올라 오고 있는 청년이 아일랜드에서 유학와 대학에 다니고 있으며
     영어교사도 하고 있다고 하는 Mr.Warren이라고 하는 29세의 청년입니다
     이 친구에 대한 이야기는 산행을 하며 조금 더 하겠습니다.
     
     불무산을 향해 오릅니다.
     Mr.Warren은 얼마전에 강원도에 놀러 갔다가 사고로 다리 골절상을 입었섰더군요
     아직도 완전히 완쾌되지 않아 발뒷꿈치를 들고 걷는데 많이 불안해 보입니다.
     아무리 젊음이 있다고 하더라도 산행 경험도 없고, 
     앞으로 10km의 산길을 더 가야 하는데 걱정이 되더군요.
     하지만 열심히 걷고 또 걷는 모습이 좋게 보였습니다.
     오늘 저의 산행기의 모델은  Mr.Warren이 주로 될것같군요. ㅎㅎ
     
     [깃대봉 오르는 산허리]
     깃대봉은 군부대가 점령하고 있어 능선 마루금으로 가지 못하고
     계곡과 산 옆구리를 따라 올라 가는데 경사가 장난이 아닙니다
     영어를 잘 하시는 서울백두클럽 횐님들이 많이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세계방방곡곡에 장삿꾼으로 돌아 다녔으니 좀 씨부린다는 이유로 
     제가 어쩌다 Mr.Warren을 가이드하는 guider가 되버렸습니다
     이 친구는 제 아들과 동갑입니다
     
     [깃대봉 오르는 된비알]
     사진에서는 경사도가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주변에 비교되는 지형지물이 있어야 경사도를 잘 알수 있는데
     비교되는 지형지물이 없으니 경사가 심하지 않은듯 보입니다.
     그러나 급경사였습니다.
     우리 일행은 전체 회원들 중에 중간 쯤에서 산행을 하고 있습니다
     
     [깃대봉 중턱]
     오르면 바로 정상이 나올듯하지만, 가 보면 앞에 작은 봉우리가 있고,
     또 넘어 가면 또 새로운 봉우리가 나오고를 반복하며 정상으로 오르는데
     깃대봉의 중턱 정도에 올랐습니다
     
     [군부대 철조망]
     깃대봉 중턱에 오르니 더 이상 올라 가지 못하도록 철조망을 쳐 놓고,
     "지뢰 매설 지역"이라고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한북정맥의 枝脈을 종주 하다 보니 군사 위험 지대를 많이 지나갑니다
     탱크사격장을 횡단하지를 않나, 지뢰 매설 경고 지역을 가지 않나...허휴~
     하여간 대단한 강심장의 '서울백두클럽' 회원들입니다
     Mr.Warren은 지뢰매설경고판을 설명해 주자 "Oh~!! My God~!!"을 연발했습니다 ㅎㅎ
     
     [깃대봉 중턱에서 바라 본 "불무산" 정상]
     깃대봉 옆구리를 돌아 나아 가는데 "불무산 정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불무산도 肉山이지만 겨울철이라 시야가 트여 길찾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계곡에서 휴식]
     Mr.Warren이 힘들어 해서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런데 베낭에서 물을 꺼내는데 1.8L짜리 두개가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다리 부상으로 잘 걷지도 못하는 새내기 산꾼에게 1.8L짜리 물병 두개를 넣은 사람은
     욕을 좀 먹어도 될듯하기에 지금부터 물병 두개를 짊어 지운 장본인을 소개하겠습니다. ㅎㅎ
     조금 있다가 사진으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만,
     '서울백두클럽'의 산행 대장을 맡고 있는 "라 대장님"이라고 있는데 
     이 분 따님의 남자 친구가 Mr.Warren이랍니다. 
     아마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듯하며, 앞으로 장인이 될 '라 대장님'과 함께 산행길에 나섰는데
     여러모로 편하게 챙겨 주어야할 예비 사위에게 1.8L짜리 물 두병을 짊어 지운건 틀림없이
     '라 대장님'이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라 대장님'이 서울백두클럽'의 무거운 준비물은 몽땅
     준비해서 오기 때문에, 자기가 짊어질 물을  Mr.Warren 훈련도 시킬겸 물 두병을 Mr.Warren에게
     넣어 준것같습니다. ㅎㅎㅎ 
     이런 산을 오를때 1.8L짜리 두개의 물병은 베테랑들에게도 엄청 고통스럽습니다. ㅋㅋ
     물론 '라 대장님'의 베낭에는 이런것의 몇배가 들어 있었습니다. 서울백두클럽 횐님들의 입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언제나 고마운 '라 대장님"..
     그러나 예비 사위에게도 물병 훈련을 시키는건...ㅎㅎ
     이 산행기를 따님이 읽으면 아빠 큰일 나겠군요~~ 자기 신랑 고생 시켰다고 많은 원망 받겠습니다 ㅎㅎ
     
     [깃대봉 중턱 계곡]
     명성지맥3구간의 관음산 능선과, 멀리 2구간의 명성산이 보입니다
     산 넘고 고개 넘어 멀리 멀리 왔습니다
     
     [된비알]
     급경사를 치고 오릅니다
     Mr.Warren의 물병 하나를 동행하신 '진성님'이 도와 주었습니다
     한결 편하지요. 눈길이지만 열심히 오릅니다
     Mr.Warren은 자기의 부모님에게도 '라 대장님 따님'을 직접 인사시켰다는군요
     兩家 어른들의 결혼동의를 모두 받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축하합니다
     이젠 국제 결혼이 이색적인 것이 아닌 일반화 되는 세상이 되었지요
     한민족 단일 민족이 아니라 "다문화 가족"이 되고 있습니다
     결혼해서 행복한 인생을 알콩달콩하게 꾸며 나가길 기원합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저도 자주 만날 기회가 있겠군요. 산에서....
     
     엄청 가파른 산허리를 오릅니다
     군부대가 점령하고 있는 깃대봉에서 오는 명성지맥 마루금을 만나는 능선으로 오릅니다.
     마루금 능선은 그래도 길이기에 걷기 편하므로 큰 오르막은 이 길이 마지막입니다
     
     [명성지맥 마루금]
     드디어 명성지맥 마루금을 찾아 다시 마루금에 올라 탓습니다
     여기서 후미 그룹을 기다려 같이 가려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후미 그룹이 속속 올라와 합류합니다
     
     군부대 철조망을 끼고 마루금 능선으로 속속 올라 오고 있습니다
     '서울백두클럽'은 70대에서부터 20대까지 다양한 년령층을 자랑합니다
     모두 진정으로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복잡하고 요란스런 산으로 가기보단 이런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없는 한적한, 
     그래서 산과 더 가까이 할수 있는, 산행의 진정한 맛을 느끼는 이런 지맥을 다닌답니다
     
     카페 아이디 '산신령님'이 여성산객들과 함께 올라 오고 있습니다
     전 세계 가볼만한 산은 대부분 가봤다는 베테랑이십니다
     엄청나게 산을 사랑하는 산객이신데 평생을 학교에서 후진 양성에 힘쓰신 敎職者이십니다
     칠순이 되신 연세에도 저보다 훨신 더 산을 잘 타시니 이 클럽에서 폼 잘못 잡으면 X망신 당합니다
     
     [불무산 정상으로....]
     후미그룹과 합류해서 함께 불무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이렇게 함께 시작하지만 금새 빨리 가시는 분들이 많아 대오는 또 흩어 지고...또 만나고...
     
     [예비 장인-사위]
     여기서부터 예비 장인과 사위가 함께 산행을 합니다
     Mr.Warren 잘 생겼지요? 열심히 아픈 다리를 이끌고 오릅니다
     Mr.Warren의 이름 warren은 '산토끼 서식지'를 의미합니다. 예쁜 토끼 같죠?
     등산의 베테랑이신 예비 장인이 뒤에서 받쳐주니 더 힘이 솟는듯 합니다
     '라 대장님'은 때늦게 영어공부를 해야겠네요~ ㅎㅎ 
     아일랜드에 가서 사돈 만나 둘이서 어디가 한잔 꺽을려면 영어를 해야겠죠?
     아니면 사돈한테 한국어를 배우게하시던지....그래야 둘이서 사바사바하지요?
     
     [불무산 정상]
     불무산 정상 바로 아래 헬기장에 올랐습니다
     뒤에 돔 모양의 방카가 있는 곳이 불무산의 정상입니다
     
     [불무산 정상]
     도내지고개에서 2시간이 더 걸려 12시경에 불무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도내지고개에서 바라 볼때엔 간단하게 생각했는데 올라 보니 쎈 산이었습니다
          
          [불무산 정상목]
          佛舞山 정상에는 초라한 정상목이 668.9m 높이의 정상이란걸 알리고 있습니다
     
     [라 대장님과 Mr.Warren]
     제 산행기에는 개인 사진을 왠만해선 올리지 않는다는 것을 모두 아실것입니다
     그러나 이 두분의 예비 장인-사위의 사진을 올리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아일랜드에 있는 Mr.Warren 부모님에게도 오늘 산행 사진을 보내야한다고
     저에게 여러번 사진에 대해 언급해서 산행기가 Mr.Warren의 산행기가 되버리는군요. ㅎㅎ
     그러나 애독자 여러분들도 싫지 않을 것이라고...훈훈한 정이 오히려 샘 솟을 것이라고...
     부러워 하시는 분들도 꽤 있을 것이라고....
     
     [불무산 정상에서 바라 본 642m봉]
     앞으로 저 봉우리를 지나 '밤골고개'로 하산 할것입니다
     
     [불무산 盆地]
     불무산 정상에서 조금 내려 가니 盆地가 있어 여기서 점심식사 준비를 합니다
     이곳은 헬기장으로도 사용하는듯한데, 포천문화원 지명의 유래에 의하면 다음과 같이 기록되있습니다
     "이 산마루는 평평한 盆地로 되어 있는데 
     이곳에 하늘에서 神仙들이 자주 내려와서 놀다 갔다고 한다. 
     또 이곳을 칡덩굴이 많아서 곰(熊)이 다니지 못할 정도였다고 해서 '곰덩굴'이라고도 하고 
     또 '불무산'이란 이름으로 부르기도 하였다"
     佛舞山을 神仙峰이라고 하는 유래입니다
     이제 神仙은 찾아 볼수 없습니다만 이 자리를 차지하고 즐기는 우리가 神仙이 아닐지...
     
     [불무산 정상]
     헬기장에서 불무산 정상을 뒤 돌아 봤습니다
     정상에는 멋진 정상석이 있으면 좋겠는데 초라한 나무목만이 있고
     군벙커시설이 독차지하고있어 아쉬웠습니다
     
     [점심식사]
     야호~! 즐거운 점심식사
     神仙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노닐고
     佛舞가 푸른 하늘에서 펼쳐지는 그런 곳에서 식사를 합니다
     우리들이야말로 진정한 神仙이요. 佛舞를 추는 춤꾼입니다
     
     불무산 정상 헬기장에서 바라 본 북서 방향
     북서 방향에는 유명한 "종자산"이 위용을 자랑하며 멀리 고대산도 조금 보이는군요
     역사 속 인물중에 제가 가장 존경하는 분이 퇴계 이황선생님이십니다
     선생님은 정치적으로나 학문적으로나 개인 성품으로나 나물랄 곳이 없는 완벽한 분이십니다
     저의 아버님이 저의 이름을 지을때 아마 참고하셨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위대한 율곡 이이선생도
     많은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있습니다만 그의 어머니 '신사임당'은 더욱 사랑받고 있습니다
     제가 두분을 이야기하는것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위대한 역사 인물의 時調를 소개해
     드리기 위해 잘 알려진 퇴계선생과 율곡선생을 먼저 언급한것입니다
     
     불무산 정상 헬기장에서 바라 본 남서 방향
     남서 방향에는 "명성지맥 5구간"으로서 마지막 구간이 되는 "보장산"이 우리를 기다리고있습니다
     제가 오늘 소개해 드리려는 時調는 여러분들도 여러번 접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제목은 "말 업슨 청산이요~"이며 성 혼(成 渾)선생이 쓴 시조입니다
     우선 성 혼(成 渾)선생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성 혼(成 渾)선생을 쉽게 알수 있도록하기 위해 퇴계선생과 율곡선생을 먼저 언급한것입니다
     성 혼(成 渾)선생은 율곡 이이선생의 절친한 친구였고, 
     퇴계 이황선생과 동시대에 살았던 성 혼(成 渾)선생은
     해동십팔현(海東十八賢)의 한 사람으로, 퇴계 이황선생의 주리론(主理論)과 
     율곡 이이선생의 주기론(主氣論)을 종합해 절충파의 비조(鼻祖)가 되었습니다
     엄청난 인물입니만 역사는 그를 그렇게 전면에 내 세우지는 않는군요
     
     불무산 정상 헬기장에서 바라 본 북동 방향
     북동방향에는 지나 온 '관음산 능선'과 사향산, 여우봉, 명성산이 조망됩니다
     그리고 맨뒤로 "한북정맥"이 병풍처럼 지맥들을 감싸 안고있습니다
     청구영언가곡원류에 실려있는 성 혼(成 渾)선생이 쓴 시조를 소개해 드림니다
  
         "말 업슨 청산이요~" 
           말 업슨 청산(靑山)이요 태(態) 업슨 유수(流水)ㅣ로다.
           갑 업슨 청풍(淸風)이요 님자 업슨 명월(明月)이라
           이 중(中)에 병(病) 업슨 이 몸이 분별(分別)업시 늙으리라

     산을 사랑하고 산을 즐겨 찾는 분들에게 알맞은 시조이라 여겨 소개해 드림니다
     古文이라 이해가 쉽지 않을수 있어 짧은 능력으로 현대어로 해석해 드리겠습니다. ㅎ

          말이 없는 푸른 산이요. 일정한 모양이 없이 흐르는 물이로다. 
          값으로 따질 수 없는 맑은 바람이요. 임자가 따로 없는 밝은 달이로다. 
          이러한 자연 속에서 병없는 나의 이 몸은 근심걱정없이 늙어가리라.

     자연과 내가 하나를 이루었고, 더 이상의 아무런 근심과 슬픔이 없이 
     자연 속에서 살아가고자 하는 작자에겐 늙어가는 인생조차 아늑하고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자연과 인생의 조화를 노래하는 넉넉한 마음이 오늘 우리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듯합니다
     산객들이 아마 가장 많이 인용하는 글귀인 "지자요수(智者樂水) 인자요산(仁者樂山)"의 경지라 느껴집니다
     "지자요수(智者樂水) 인자요산(仁者樂山)"은 論語에 나오는 말이지요?
     여러분들은 智者에 속하십니까? 아니면 仁者에 속하시겠습니까
     아무래도 산객은 仁者이고 싶어 하겠죠
     
     불무산 정상 헬기장에서 바라 본 남쪽 방향
     남쪽방향으로는 가야할 마루금 위에 "642m봉"이 보이며 저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밤골고개'로 하산하여야합니다.
      여기서 가깝게 보이는 저 "642m봉"도 몇개의 작은 봉우리를 지나야 하더군요
     
     약 40여분간의 점심식사후 출발합니다
     
     불무산 정상에서 642m봉 가는 길 중간에 있는 바위 봉우리에서 뒤돌아 보니
     불무산 정상이 새롭게 보입니다
               
               [岩峰]
               불무산에서는 바위 구경하기가 쉽지않습니다만 이 구간에는 제법 많은
               암봉들이 솟아있었습니다
               사람의 옆 얼굴 모습처럼 보입니다
  
     암봉을 지나고 봉우리를 하나 더 넘어 642m봉으로 갑니다
  
     642m봉을 오르지만 특이한 것들은 찾아 볼수 없는 평범한 봉우리입니다
     독도를 잘해서 방향을 잘 잡아야 합니다
     
     642m봉에서 우측으로, 즉 북서방향으로 마루금을 따라 내려 갑니다
     
     Mr.Warren이 642m봉을 뒤따라 내려 옵니다
     오르막이 아니니  재미있는 모양입니다
     warren이라는 단어의 뜻은 "산토끼들이 모여 사는 서식지"를 가리키는 말인데
     현대에 와서는 "토끼 사육장"을 warren이라고 합니다
     이름은 그져 호칭이니 뜻을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만 
     그래도 뭔 사연이 있으니 아빠가 그렇게 이름 지었겠죠?
     
     '밤골고개까지 내리막이라고 항상 내리막만 있는건 아닙니다
     크고 작은 봉우리를 수없이 넘어야 합니다만 전체적으로는 내리막이죠
     
     서울백두클럽의 20대 청춘들
     이쁘고 청순하게 보이지요?
     언제나 젊음은 좋은거~~
     그리고 젊은 친구들이 이런 산악회에 참여하는 그 자체로도
     그들의 건전한 정신 세계를 어림 짐작할수 있습니다
     
     오늘 저의 산행기는 오로지 Mr.Warren을 위한 산행기 인듯 합니다
     그러나 모든 횐님들 이해하시겠죠?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자기의 고국 아일랜드로 돌아가 아름다운 한국의 산천과
     따뜻한 情이 있는 한국인들을 홍보한다면 더 큰 수확 아니겠습니까?
          
          산은 늙어 날카로운 암벽을 드러 내지 못하지만
          그래도 불무산에 암봉도 있다는 것을 자랑하는듯합니다
     
     마루금을 따라 급경사면을 내려 가기 시작합니다
     
     방향을 완전히 서쪽으로 틀어 하산하며 바라 보는 경치
     오늘 사진중에 Best of Best가 아닌지....
     이 한장의 사진 속에 앞으로의 여정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오늘 가고자하는 "밤골고개"는 우측 능선 아래이며
     가운데 북에서 남으로 뻗어 있는 작은 산줄기가 "밤골고개"에서 "운산리고개"로 가는
     능선인데 보기보단 힘든 구간이었습니다
     가운데 작은 능선 뒤로 "명성지맥 5구간"-마지막 구간인 "보장산"이 보입니다
     
     북서쪽으로는 "종자산'이 岳山임을 뽐내고 있습니다
     
     무었을 닮았을까요?
     저는 맷돼지를 닮았다고 생각되는데.....
     이 바위인지는 모르겠으나 포천문화원 지명의 유래란에서 이런 설명이 있습니다
     산봉우리인 신선봉(불무산)에 천연적으로 생긴 큰 바위가 있는데, 
     생긴 꼴이 문(文)자 형태를 이루고 있어서 文岩이라 하였고,
     그래서 동리 이름을 문암골이라하였다.
     
     마루금을 따라 "밤골고개"로 내려갑니다
     
     울창한 나무숲을 지나고....
     
     조그만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를 오릅니다
     
     헬기장에서 후미 그룹이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번 산행기에 이런 사진을 많이 올리는 이유는 선두그룹을 의식해서 입니다
     혹시 선두 그룹이 이런 사진을 보고 샘이 나서, 다음부터는 먼저 뺑소니 치지않고
     좀 늦더라도 함께 오손도손 얘기하며 산행을 함께 즐기지 않을까해서 의도적으로 올림니다
     ㅎㅎㅎ
     선두는 사진 한장 없습니다. 옆에 있어야 사진도 찍어 드릴거 아닙니까? ㅎㅎ
     사진도 선명하고 깨끗하죠? 인물이 확~살지 않습니까? '산신령님'이 처음으로 후미그룹에서
     함께 하는 바람에 사진에 많이 등장하시는데 멋쟁이로 나오지 않습니까?
     다른 곳에 있는 사진을 보면 솔찍히 좀 무섭게 느껴지던데...ㅋㅋ
     앞으로 '산신령님'은 언제나 후미그룹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아니 모두가 후미그룹이 되고
     그래서 모두가 선두가 되는 것이지요. 그날이 올때까지 사진은 계속됩니다. ㅎㅎ
     
     후미그룹이 뭉쳐서 '밤골고개'로 하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후미그룹도 조금 가면 흩어지고, 흩어졌다간 다시 뭉치고를 반복하며 갑니다
     
     마지막 언덕을 넘어 섭니다
     
     [밤골고개]
     드디어 '밤골고개'가 나타납니다. 야~호 !!
     반갑습니다.
     
     [밤골고개]
     사진 촬영을 위해 조금 기다려 횐님들이 건너편으로 올라 갈때 찍었습니다
     
     [밤골고개]
     우리나라 북쪽지방의 고개에는 이런 방호벽이 고개를 가로 막을 준비를 하고있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입니다만 국토방위를 위해선 어쩔수 없지요.
     하여간 이제는 방호벽이 고개를 상징하는 상징물이 되어버렸습니다
     
     [밤골고개]
     일부 산행지도에는 '방골고개'로 표기되 있기도 합니다만 제가 '포천문화원 홈피'에서
     확인 한바에 의하면 "밤골고개"가 확실합니다. 그리고 地名의 유래도 설명해 놨더군요.
     "밤골"이라하면 먹는 밤(栗)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그런 의미가 아니고 이 고갯길이
     숲이 울창하고, 길이 좁아서, 낮에도 밤과 같이 캄캄하다고 해서 이 고개를 밤골고개라 부른답니다
     높은 산으로 둘러 쌓여있는 협곡이라 해가 지면 금방 어두워지기도 하지요
     
     [밤골고개]
     밤골고개 위에서 간식 한잔씩하고 대오를 다시 갖춰 출발합니다
     '밤골고개'에서 '운산리고개'까지는 알려져 있는 산이름도 없고, 능선의 이름도 없습니다
     오로지 '명성지맥'일 뿐이라 설명하기가 좀 그렇군요
     
     [밤골고개]
     '밤골고개'에서 뒤돌아 보니 지나 온 "불무산" 정상이 조금 보입니다
     멀리 왔습니다
     
     '운산리고개'를 향하여 이름없는 능선으로 다시 출발합니다
     
     [핼기장]
     '밤골고개'에서 능선으로 올라 서니 헬기장이 나왔으며
     여기서 남쪽으로 한없이 걷기 시작합니다
     
     평탄하게 생각한 능선길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크고 작은 봉우리를 수없이 넘었습니다
     
     이름없는 봉우리를 넘고 넘어 갑니다
     대단한 체력들입니다.
     
     [달콤한 휴식]
     어느 숲속에서 모처럼 휴식을 취했습니다
     '진성님'이시던가요?  복분자술을 이때에 꺼내는게 아닙니까
     적절한 타이밍에 알맞은 산딸기酒가 등장하니 반가웠습니다
     앞으로 말뚝밖고 총무를 맡으라고 강압을 받고 있는 '멍에님'이
     '산신령님'에게 한잔 따르고있습니다. 이빨 치료를 하고 있어 술을 멀리하고 있는
     '산신령님'이시지만, 이빨 몽땅 다 빠지더라도 어찌 이 술을 거절하겠습니까 ㅎㅎ
     
     지나 온 "불무산"이 뒷모습을 모두 보여 줍니다
     가운데 능선을 따라 내려왔는데 제법 웅장하군요
  
     다시 대오를 갖춰 전진합니다. 무지 무지 걷습니다
     
     '밤골고개'에서 '운산리고개'까지의 능선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이런 철구조물이 놓여 있었는데 용도를 모르겠습니다.
  
     걷다 보니 일행들이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앞에 갔겠거니 하고 별 생각없이 앞사람만 따라 갔습니다
     
     엉뚱한 아스팔트 길이 나오니 이제서야 잘못됬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중간 쯤에서 오른쪽, 즉 서쪽으로 틀어야했는데 직진한것이었습니다
     이런 지맥 길을 다니면 흔히 있을수 있는 '알바'를 한것입니다
     
     능선을 벗어나 뒤돌아 보니 '밤골고개'에서 내려 오는 길을 계속 끝까지 내려 온 것입니다
     10분 정도면 갈수 있었던 '운산리고개'를 한바퀴 돌아 갔으니
     '머리가 나쁘면 다리가 고생을 하지요' ㅎㅎ
     
     운산리고개를 향하여 다시 올라 가고 있습니다.
     다음 칸에 있는 "산행 괘적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먼 거리를 돌았습니다
     앞 능선의 가운데 끊어진 골이 '운산리고개'입니다
     저 앞에 있는 능선이 지맥길인데 완전히 한바퀴 돌아 갑니다
     
     [오늘 산행 괘적도]
     회장님의 GPS로 확인된 위성 구글어스 산행괘적도입니다
     마지막 연두색 '알바한 코스'가 지금 돌아 가고 있는 다리품 파는 길입니다
     이럴때가 제일 힘들지요 ㅎㅎ
  
     '운산리고개'가 다가 옵니다.
      여기까지 오니 맥이 풀려 더 힘들고 기온은 급강하하여 엄청 추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운산리고개]
     여기 고개도 여지없이 방호벽이 설치되 있으며 어둠이 깔리기 시작합니다
     다른 횐님들 보다 3~4km정도 더 걸어 '운산리고개'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니 오후 4시 45분을 가리키고 있으니, '도내지고개'에서 여기까지 7시간이 걸렸습니다
     
     [운산리고개]
     운산리를 알리는 立石 뒤에서 횐님들이 고기를 굽고 있습니다
     "자연과 함께 하는 운산리고개'에 삼겹살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기온은 급강하하고 있지만 열기는 사막같았습니다
     
     '서울백두클럽'의 장기인 뒷풀이가 조용한 운산리고개를 들썩이게 합니다
     떡국과 돼지고기 - 쇠주 캬~
     이렇게 "명성지맥4구간" 종주는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다음 제5구간의 들머리가 되는 이곳 "운산리고개"에서 다시 만날것을 기약하며
     아쉬운 발길을 돌렸습니다
     
     돌아 오는 길에 잠시 들린 포천 근처의 휴게소에서
     환하게 떠 오른 보름달을 보고 촬영했습니다
     가운데 하얀 제법 큰 점이 보름달입니다
     우리들 마음엔 저 보름달보다 더 큰 즐거움이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산행 중에 은근히 눈이 내리기를 바랐습니다만 눈은 오지 않았고 파란 하늘이 더욱 차갑게 느껴지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달이 떠있는 밤에 강제로 눈이 내리게 만들었습니다 "햐~ 눈 오는 달밤" 어떠세요? 다음 명성지맥의 마지막 구간인 "보장산"과 "배모루"에선 분명 눈이 내릴것이니 산객님들~!! 많이 참여 하세요~
파란문印   ★살며..느끼며..서로 사랑하며 ☆홍어와 무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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