鳴聲枝脈 3區間 山行記
여우고개-사향산-낭유고개-관음산-도내지 고개-태국군참전기념탑
12월28일(일)
2008년의 마지막 산행은
鳴聲枝脈 3區間 으로서
여우고개-사향산-낭유고개-관음산-도내지 고개-태국군참전기념탑까지입니다
날씨는 전날까지 매우 추웠으나 완전히 풀려 영상의 기온을 나타내고
바람 한점없어 겨울산행날씨로는 최고였습니다
[산행 개념도]
오늘도 긴 거리를 걷습니다.
산은 큰산만 2개를 넘어야하며 작은 봉우리는 수없이 넘어야합니다
[여우고개]
오전 7시 양재역을 출발한 미니버스는 의정부역앞에서 한시간 정도의 아침식사를 위해
지체하고 이동과 산정호수 사이에 있는 '여우고개'에 10시가 조금 넘어 도착했습니다
오늘도 '서울백두클럽'과 함께 명성지맥3구간을 정복하려합니다
[여우고개]
여우고개는지난 명성지맥2구간의 날머리였으나
오늘은 3구간의 들머리가 되겠습니다
[여우고개]
10시 10분경 여우고개를 출발합니다
멀리 사향산 능선이 작은 봉우리부터 순서대로 솟아있습니다
명성지맥인것입니다
[사향산으로 가는 길]
사향산의 명성지맥 마루금은 軍部隊가 일부 점령하고 있어,
軍部隊 입구까지는 포장도로를 따라 진입합니다
[사향산으로 가는 길]
사진 속의 가운데 멀리 보이는 봉우리-사향산 정상을 軍部隊가 점령하고 있어 부득이
군부대 입구, 그러니까 저 봉우리 중턱까지 포장도로를 이용하여 오릅니다
이곳엔 눈이 제법 많이 내렸나 봅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녹지 않고 쌓여있습니다
[장발장 카페]
조금 오르면 '장발장'이라고 하는 카페가 있는데, 특이한것은 2층에 보초를 세워놨습니다
중년 남성으로 보이는 인형이 눈길을 끕니다
이런 산골에 카페...
[마을]
이곳 마을에는 주로 펜션이 많이 있습니다. 모텔도 있구여
아마 산정호수 근처이기에 이곳까지 이런 업소가 생긴듯합니다
[지맥 분기점]
좌측 비포장 험로가 명성지맥 마루금입니다
그러나 지맥 마루금위를 軍部隊가 점령하고 있어 부득이 우회로를 이용합니다
이곳에서 뒤돌아 보니 "여우봉"과 여우고개 마을이 잘 보입니다
이곳에서 '여우봉'을 바라 보니 제법 높은 산이었습니다
지난 명성지맥2구간 종주시엔 탱크사격장 안에서
길을 잘 몰라 많은 회원들이 여우봉을 넘지 못했습니다만
저는 다행이 길을 찾아 여우봉을 넘어 완주했습니다
중턱쯤 오르는데 군인들이 줄을 지어 내려 옵니다
저는 아들만 둘있는데 모두 육군 병장으로 만기전역하여 큰 짐을 하나 덜었습니다
[軍部隊 정문]
35분 정도 오르니 軍部隊 정문이 나왔습니다
여기서 겨울등반 준비를 합니다.
아이젠과 스페츠, 장갑등 눈에 대비한 준비를 중점적으로 하고 출발해야합니다
사향산 등산길은 공식적인 등산로가 없어 軍部隊 정문 옆으로 철조망을 타고
가야하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서울백두클럽' 도사님들은 아이젠도 착용하지 않고 오르더군요
[軍部隊 철조망]
軍部隊 철조망을 타고 가파른 길없는 길을 올라 갑니다
사향산은 유명한 산이 아니므로 일반 등산객들은 거의 찾지 않습니다
이곳쯤으로 오시는 산객들은 거의 대부분 '명성산'으로 가기 때문입니다
枝脈길은 山路가 잘 나있지 않아 이런 전문 산악회를 따라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 호젓한 산행을 즐길수 있으며
우리의 옛 지도인 산경표를 따라 종주를 한다는 뿌듯한 성취욕도 느낄수 있습니다
[軍部隊 철조망]
軍部隊는 사향산 정상까지 모두 점령하고 있습니다.
철조망을 따라 오르기만 하면 사향산입니다.
北쪽 산기슭이라 눈이 그대로 쌓여 있어 선행 주자들의 발자국을 따라 가면되므로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매우 적습니다. 눈은 이런 좋은 점도 있지요
하지만 선행 주자들은 길 찾기가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사향산 정상]
군부대가 점령하고 있는 사향산 정상으로 달려 오는 명성지맥 마루금으로 올라 탓습니다.
그러나 "사향산 정상"은 이 철조망 안에 있어 오를 수 없습니다
이제부터 마루금을 따라 산행을 계속합니다
[사향산]
사향산 마루금에 올라 지나온 '여우고개'를 뒤 돌아 봅니다
'여우고개' 뒤로 여우峰이 위용을 자랑하고
그 뒤로 명성산이 화려한 모습을 뽑냅니다
그리고 오른쪽 멀리 희미하게 각흘산이 보입니다
저 모든 산들을 종주해 왔다고 생각하니 스스로 대견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사향산]
군부대가 있는 봉우리가 사향산 정상이라고하는데, 일반 산객들은 편의상
지금 오르고 있는 봉우리를 정상으로 생각하며 오릅니다
군부대 안에 있는 사향산의 높이는 737m이며, 다음 봉우리는 734.8m로 높이가 비슷해서
일반적으로 군부대 안에 있는 사향산 정상 대신에 다음 봉우리를 사향산 정상이라고 한답니다
[사향산 734.8m봉 정상]
사향산은 한자로 麝香山이라고 쓰며 麝는 사향노루 '사'입니다
麝香은 노루의 배꼽에서 나는 향기로 한약재로도 유명하지요?
麝香山의 높이는 737m로서 경기도 포천시의 이동면 노곡리와 영북면 산정리의 경계가 되며
옛날에 노루가 많이 살아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합니다
정상부는 조금 넓은 헬기장이 있으며 지금은 눈에 덮여 있으나 전망 시야가 확트입니다
'여우고개' 들머리에서 약 한시간이 걸려 11시 10분에 이곳을 통과합니다
[사향산 정상]
사향산 정상에서 지나온 군부대가 있는 봉우리를 바라 보는데
제 느낌으로는 군부대 사향산 정상봉우리보다 이 봉우리가 더 높아 보입니다
높이의 차이가 거의 없기때문일 것입니다
여하튼 '명성지맥 마루금'입니다
[사향산 정상]
사향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하산하는데
사향산은 오르는 길보다 내려 가는 길이 더 힘들더군요
[사향산 마루금]
사향산 정상에서 바로 하산 하는게 아니고
몇개의 봉우리를 넘어야 "낭유고개"로 갈수 있습니다
지맥 마루금이 잘 보입니다
[사향산 마루금에서 바라 보는 觀音山]
사향산에서 '낭유고개'로 넘어 가는 마루금에서 보이는 觀音山
낭유고개를 지나 다시 저 觀音山을 넘어야 합니다
관음산 코스가 사향산 코스보다 2배 이상 긴듯합니다
오늘 명성지맥3구간은 거리가 상당합니다
[670봉]
사향산 정상에서 20여분 정도 가면 낭유고개쪽에선 제일 높은 이름없는 봉우리가 나옵니다
[670봉]
이 봉우리 정상에는 군벙카가 있습니다
이 봉우리부터 낭유고개까지는 급경사 내리막입니다
11시 30분에 이 봉우리를 통과합니다
[670봉]
이 670봉에서 지나 온 '사향산'을 뒤 돌아 봅니다
지나고 보면 조금 온듯한데 생각보다 멀리 보이는군요
[670봉]
이곳에서 '여우고개' 방향을 바라 보니, 사향산이 알파벳 C자 반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여우고개에서 빙 돌아 온것입니다. 여우고개 좌측으로 '여우봉'도 보입니다
[670봉]
이곳에서 좌측 멀리 '명성산'과 우측에 '여우봉'이 또 다른 각도로 멋지게 보입니다
명성산은 명성산의 '책바위'입니다
[670봉]
'산정호수' 방향입니다
산정호수 좌측 '망무봉' 뒤로 '몽메르C.C'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낭유고개로 내려 가는 길]
무명봉에서는 바로 급경사 내리막으로 '낭유고개'로 내려 갑니다
[낭유고개로 내려 가는 길]
낭유고개로 내려 가는 중턱에서 보이는 觀音山
저 산을 넘을 생각을 하니 가슴 벅찹니다
사향산에선 제일 큰듯한 바위를 지나 내려 갑니다
다른 각도로 사진을 찍으니 관음산이 밝은 색으로 나오는군요
[낭유고개]
드디어 중간 기착지인 '낭유고개"가 보입니다
반갑다~ 낭유고개 !!
앞에 가신 분들은 이미 건너편 관음산을 오르고 있군요
보이시죠?
낭유고개 위에서 지나온 사향산 마루금을 뒤 돌아 봅니다
알파벳 S자 모양으로 지나왔습니다
[낭유고개]
낭유고개로 내려 옵니다.
이곳에 도착하니 헨드폰에서 "12시~"라고 소리를 내며
낮 12시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여우고개에서 1시간 50분이 걸려 완주했습니다
무척 빠른 속도로 왔습니다
[낭유고개]
낭유고개엔 우리를 싣고 왔던 미니버스가 다시 이곳에 와 대기하고 있습니다
점심식사 음식재료를 가지고 온것입니다
또 혹시 발생할수 있는 부상자나 컨디션이 나빠 탈출하려는 회원을 위해
대기 하는 것입니다
어느 한분도 탈출한 회원이 없었습니다
[낭유고개]
사향산과 관음산 사이의 고개로 사향산(麝香山)이 상징하는 노루가
숲에서 나오는 것을 잡아먹으려 길목을 지키고 있는 '이리'를 상징하는 것으로
'이리'가 넘는 고개라는 뜻이 되어 한자표기로 狼踰고개라 한답니다
狼踰의 뜻은 '이리(狼)가 넘는다(踰)라는 뜻이며,
그래서 이 고개를 '이리너미고개'라고도 한답니다
[낭유고개]
낭유고개에서 지나온 '사향산'을 다시 한번 뒤돌아 봤습니다
낭유고개에는 군 방어시설들이 많이 있더군요
[낭유고개]
낭유고개 정상에는 방호벽이 육중하게 서있습니다
휴전선이 가까운 전방이라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이 고개를 넘어 북쪽으로 가면 바로 산정호수와 운천이 나옵니다
[낭유고개]
낭유고개 위에서 본 '이동'방향입니다
'이동'까지는 매우 가깝습니다
이 도로가 387번 지방도로로서 이동에서 산정호수로 넘어 가는 도로입니다
[관음산 입구]
관음산을 오르는 입구에는 넓은 헬기장이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 좋았습니다
먼저 오신 회원들이 간단한 간식을 하고 있습니다
고맙게도 어서 오라고 부릅니다
저는 산행기를 위한 준비를 하며 산행을 하기에 항상 늦습니다
[홍어]
어느 회원이 친절하게도 '홍어'를 준비해 왔습니다
홍어에 소주 한잔~~!! 캬~
여기서 제가 홍어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했는데 의외로 홍어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관음산을 오르며 "홍어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저의 블로그와 카페의 이름이 왜 "홍어와 무인도"인지 이 글을 읽으면 어느 정도 가늠 할수도 있을 것입니다
[관음산 마루금]
명성지맥 관음산 구간 마루금이 하얀 눈으로 선명하게 보입니다
홍어 이야기
바다에서 오는 선물 - 생선
그 생선들 중에서도 가장 값진 생선을 하나 택하라면 저는 "홍어"를 꼽습니다
나의 홍어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자연히 저의 블로그 이름이 왜 "홍어와 무인도"인지도 넘겨 짚을수 있습니다
20분 정도 홍어와 쇠주를 즐기고
12시 20분쯤 출발합니다
홍어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흑산도를 빼 놓을수 없습니다
흑산도를 이야기 하자면 또한 우리 국토 이야기를 건너 뛸수가 없습니다.
옷도 오래 입으면 헤어져 너덜거리듯
삼면이 바다인 우리 강토도 무척 늙어 너덜거린지 오래여서 여기저기 섬이 많은 반도이기도 합니다
섬을 이야기 하자면 신안군을 뺄수 없습니다.
전라남도 신안군은 1004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섬의 천국이고
바다를 합친 면적은 신안군을 뺀 전라남도보다 더 넓다고 하니
육지에선 봉화군이요 바다에선 신안군이 최대라 할수 있겠습니다.
낭유고개에서 관음산의 570m봉까지 오르는 길이 경사가 가장 가파랏습니다
흑산도 -
우리나라 서남쪽 끝머리에 있는 작은 섬이라고 어렴푸시 알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다섯번째로 큰 섬이며, 유인도 11개 무인도 89개로 모두 100개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흑산도라는 이름은 검푸른 바다는 물론 상록수(동백나무, 후박나무 등)로 덮인 섬 전체의 색깔이
멀리서 보면 사시사철 검푸르다 못해 아예 검게 보인다고 해서 얻은 이름이라합니다
이미자의 '흑산도 아가씨'는 님을 기다리다 검게 타버렸다지요? ㅎㅎ
모두 잘 걷습니다
다양한 연령층을 자랑하는 '서울백두클럽'은 대부분의 회원들이
"백두대간"과 "9정맥"을 완주하신 분들이라 베테랑들입니다
저도 한걸음하는데 여기에 오면 거북이입니다
물론 아시다시피 저는 사진도 찍어야하고 감상문도 써야하기때문에
늦을수 밖에 없습니다만 하여간 저분들 잘 걷는 분들입니다
흑산도는 茶山 정약용선생의 친형인 정약전선생이 1801년 신유사옥 사건으로 유배 간 곳으로도 유명하지요
西洋文化와 천주교를 일찍이 접하고 실학사상으로 봉건사회인 조선을 개혁 하고져 했던 사람들
- 정약용 삼형제 -
요즘 말로 하자면 수구세력에 대항해 진보세력의 우두머리 '정조대왕'을 정점으로 진보세력의 대열에 섰다가
'정조대왕'의 죽음과 함께 수구세력들 -즉 정순왕후와 세도정치세력인 안동 김씨세력들로 부터
천주교를 빌미로 처참한 정치 보복을 당하고 ....
정약용의 둘째 큰형인 정약종은 감옥에서 죽고..(천주교는 순교로 표현)...셋째형인 정약전은 흑산도로 유배..
정약용 자신은 포항으로 유배 되었다가 잘 아시는 전남 강진으로 유배....
관음산은 외부 조망이외는 구경거리도 없고 역사적 사건들도 별루인 산이라
산행기 쓸 얘기꺼리가 별로 없습니다
오로지 오르막 가파른 길을 걷는 일이 거의 전부입니다
서두가 길었습니다만 '홍어'를 생각하면 이러한 것들이 생각나 먼저 적었습니다.
왜냐하면 '홍어'를 이야기 하려면 정약전선생의 '자산어보'를 인용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흑산도 홍어가 유명해진 것은 오래 전이라합니다.
선조들이 흑산도에서 고기를 잡아 육지에 팔러 나갈 때 한달 이상이 걸려
육지에 도착하면 대부분의 고기가 상해 먹지 못하였으나
유독 홍어만이 먹어도 탈이 나지 않아 그때부터 며칠씩 보관하였다가 먹는 전통이 내려왔다고합니다.
홍어는 '본초강목'에서는 태양어(邰陽魚)라 하고,
모양이 연잎을 닮았다 하여 하어(荷魚)라고도 하였으며,
교미하는 방법이 괴이하다 하여 해음어(海淫魚)라고도 하였답니다.
가파른 경사면을 약30분 정도 오르면 "570m봉"이 나오며
이곳에는 화생방 타종 시설이 있는 조그만 공터가 있으며
여기서 부터는 완만한 능선을 따라 크고 작은 봉우리를 너댓개 넘어 갑니다
'자산어보'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고 넘어 가겠습니다
자산어보(玆山魚譜)의 玆山은 黑山과 같이 쓰이던 흑산도地名이라합니다
즉 흑산도의 물고기 생태 연구서라 할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수산학 연구서로 평가된다고하며
현대 우리나라 수산학 연구서가 역사적으로 비교 검토 할수 있는 유일한 연구서 이기도 하답니다.
이 귀중한 '자산어보' 유산은 규장각·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관음산 570m봉 근처에서 내려다 본 "낭유고개"와 "사향산"]
관음산 정상을 향해 명성지맥 마루금을 따라 가면 좌측으로
낭유고갯길과 사향산이 보입니다
낭유고개를 사이에 두고 두 산이 모두 가파른 경사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이동면'과 '산정호수'를 잇는 '387 지방도로'입니다
자산어보에서 홍어(洪魚) 는 '분어'로 표기되 있으며 속명을 홍어(洪魚)라 하였는데
그 내용이 아주 재미 있습니다.
'자산어보'에서 홍어의 특이한 교미 모습을 일컫는 대목이 있습니다.
"홍어 수컷의 생식기는 몸체에 비해 굉장히 크고 긴 편으로 꼬리 양쪽에 두 개가 긴 다리처럼 나 있다.
생식기 끝에는 꺼칠한 가시가 수없이 박혀있는데 암컷과 교접할 때 잘 빠져나가지 않게 하는 구조이다.
그런 탓에 암컷이 그물에 걸려 움직이지 못할 때 재빨리 수컷이 올라탔다가 그물을 올릴 때 함께 따라 올라오고 만다."
간단하게 말씀드려 홍어라는 물고기는 엄청 큰 생식기를 두개나 가지고 있으며 인간이나 육지의 동물들처럼
올라타 삽입식 교미를 하는 특이한 물고기입니다
낚시로 홍어 암놈만 한마리 잡으면 그 주변의 홍어 숫놈은 거의 몽땅 잡을수 있는 이유가
한번 삽입한 숫놈의 생식기는 거의 빠지지 않아 암놈을 잡아 올릴때 같이 붙어 따라 올라오기 때문에
숫놈을 잡고 다시 암놈을 바다에 던지면 즉시 다른 숫놈이 또 교미하여 잡혀 올라 옵니다
이걸 반복하면 암놈의 생식기는 너덜거리는 정도가 되겠지요
이를 두고 '자산어보'에는
"홍어 암컷은 먹이 때문에 죽고, 수컷은 간음때문에 죽음을 당하게 되는 바,
음(淫)을 탐내는 자의 본보기가 될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요즘은 섹스가 어둠 속에서 나와 활보하니 이런 이야기를 자유롭게 해도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 듯 합니다. 세상이 많이 바겼다고 해야 하겠지요
특히 요즘 이런 홍어의 쌕스 능력을 보고 뭇남성들은 홍어를 스테미너식 물고기로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멀리 관음산이 보입니다
몇개의 봉우리를 넘으면 관음산 정상입니다
그러나 낭유고개에서 관음산 정상까지의 거리보다
관음산에서 '도내지고개'까지가 훨신 더 먼 거리였습니다
'만만한게 홍어X' 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군대 갔다 온 남성들은 최소 한번 이상 이 말을 내 뱉은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 말의 어원에 대해선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 몇개를 소개 하겠습니다.
숫컷은 생식기가 크고 가시가 있어 어부들이 그물 손상을 막기 위해 잡히자 마자 짤라 버린다는 설이 있으며
가장 그럴듯한 설은 암컷의 값이 숫컷보다 훨씬 비싸기 때문에
암컷으로 위장 시키기 위해 숫컷이 잡히자 마자 거시기를 짤랐다는 데에서 왔다는 설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알고 있기는 홍어들의 산란기가 다가 오면 암컷이 숫컷의 생식기를 툭툭 쳐서 유혹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발기한 숫컷이 인정사정 없이 올라 타서 교미를 하는데 그 다음은 '자산어보'에 나와 있는데로 입니다.
암컷이 숫컷의 생식기를 자기 마음대로 툭툭 친다고 해서 '만만한게 홍어 X'라는 속어가 나왔다는 설입니다
대부분의 물고기들은 암컷이 산란을 해 놓으면 숫컷이 그 알 위에 정액을 하얗게 뿌리는 것이 교미라 할수 있는데
홍어는 육지의 동물들과 같이 삽입형태의 교미를 하는 것이 특이한 물고기라 할수 있겠습니다.
[한북정맥]
사향산 뒤로 한북정맥이 동양화 처럼 구름 위에 떠가고 있습니다
국망봉과 강씨봉이 꿈속처럼 몽롱하게 서있습니다
후고구려 태봉국을 세운 궁예(弓裔)의 와이프가 강씨황후(康氏皇后)이지요
강씨황후는 지금의 황해도 해주지방의 호족의 딸인데, 빼어난 미모에 지성을 갖춘 대단한 여자였습니다
'삼국사기'나 '고려사'에서는 궁예에게 간언(諫言)을 잘하는 아주 나쁜 여자로 폄하하여
남편인 궁예에 의해 두 아들과 함께 사형당했다고 합니다만
이 지방 전설과 사료들을 보면 궁예는 강씨황후를 지금의 한북정맥의 한 봉우리인 "강씨봉"으로
유배를 보냈으며 강씨황후는 강씨(康氏) 친인척들과 함께 "강씨마을"을 이루고,
현재의 "강씨봉" 산밑에서 살았다고 하며 현재까지도 "강씨마을"의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산의 이름이 "강씨봉 康氏峰"이 된 연유라고합니다
궁예가 강씨황후를 유배보낸 진짜 이유는 해주지방의 호족세력인 康氏가문의 세력이 왕건가(王建家)와의
깊은 인연 때문에 이를 제거하려는 의도로 정치적인 형벌을 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합니다
그러니 강씨황후(康氏皇后)는 '삼국사기'나 '고려사'에서 말하고 있는 그런 나쁜 여자는 아닌 것입니다
오히려 아주 똑똑해서 궁예의 잘잘못을 언제나 직언했다고합니다
지난 명성지맥2구간 산행기에서 역사의 승자들이 패자를 얼마나 폄하하는지
"궁예와 구미호"를 통해 이미 알려 드린바 있습니다
궁예가 강씨황후(康氏皇后)를 귀양 보낸것을 후회하며 패장이 되어 "강씨봉 康氏峰"을 찾아 갔을 때에는
이미 康氏皇后는 세상을 떠난 후였답니다
그래서 궁예는 "강씨봉"에서 산줄기를 따라 올라 가며 후회의 눈물을 흘리며 어느 봉우리에 앉아
"망한 자신의 나라를 생각"하며 한탄했다고 하는데 그 봉우리가 "국사봉 國思峰"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진의 저 앞에 보이는 강씨봉康氏峰과 국사봉國思峰을 바라 보니
역사의 뒤안길엔 얼마나 많은 삶의 애환들이 숨어 있는지 가슴 져미어 옵니다
지도를 보며 독도에 유의 하며 관음산을 오릅니다
오늘 눈은 지겨울 정도로 많이 밟았습니다
관음산 정상도 그냥 쉽게 자신을 내 주지 않습니다. 너댓개의 봉우리를 넘어야했습니다
사향산에서 바라 볼때는 봉우리가 많게 보이지 않았는데....
여기서 제가 수많은 웹써핑을 통해 구한 홍어 암수 사진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홍어 숫컷의 생식기가 다리처럼 크게 달려 있습니다
이 사진의 암수를 잘 기억해 두어야합니다. 그래야 저의 글들을 읽을때 이해가 쉽습니다
특히 생식기를 잘 보아야 합니다
많이 내린 눈은 여러모로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우선 雪景이 아스팔트 콘크리트에 익숙해져있는 우리들의 마음을 맑게해주고
앞서 간 회원들의 발자국을 따라 전진하니 뒤따르는 사람들이 한결 편합니다
또 뒤따라 오시는 분들은 저의 발자국을 밟고.....
관음산 정상부를 오릅니다
홍어는 암컷이 훨씬 더 비쌉니다. 암컷이 숫컷보다 세배 이상 비싸다고 합니다.
음식점에서 나오는 밑반찬의 홍어 무침은 수입 숫컷으로 보면 무리 없습니다.
흑산도에서 잡힌 홍어 암컷은 한마리에 7~8십만원 정도 하니
음식점에 나오는 반찬 홍어 무침은 100% 수입 숫컷으로 보면 틀림없습니다
홍어시장에 가면 홍어가 주욱 널려있지요.
어떤 주인은 홍어 숫놈 생식기를 뚝 잘라내서 암놈으로 위장시키기도 합니다.
요즘은 정보화 시대이니 이 글을 읽는 분들은 홍어를 살 때
제일 먼저 숫놈인지 암놈인지 구별부터 하겠지요?
위에서 사진으로 확인 했으니 홍어의 생식기를 짤랐는지 오리지날 암놈인지 구별 할수 있겠지요?
예전엔 어물전 일꾼들은 아무 가게나 가서 숫홍어 생식기만을 뚝 잘라가곤 했다고합니다.
홍어값이 비싸니 푸대접받는 홍어X라도 썰어다가 소주 안주를 삼았던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주인은 모른 채 했는데 속으로는 수컷이 비싼 암컷으로 변했으니 아예 잘됐다 생각했을 것입니다.
홍어가 아무리 귀해도 숫컷의 X만은 만만한 것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만만한게 홍어 X"라는 말이 탄생 되었다는 유력한 설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홍어 숫컷의 생식 능력이 막강하다는 사실이 알려 지면서
많은 남성들이 즐겨 찾는 것이 되버렸습니다.
'만만한게 홍어X'도 세월 따라 그 의미는 변하는 가 봅니다.
요즈음은 홍어집에서 단골들에게만 특별히 X를 하나씩 선사한다니.....
[관음산]
관음산 정상이 보입니다.
올려다 볼때 산이 보이지 않고 하늘이 보이면 정상이지요?
거의 대부분의 물고기는 물 밖에서 죽으면 썩기 시작합니다. 즉 부폐하기 시작 하죠
그러나 홍어는 썩지 않고 발효가 일어 납니다.
죽어서 더 유익한 물고기로 재탄생합니다
제가 홍어를 최고로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관음산 정상]
소리없이 횡하니 나타나는 "관음산 정상"에는
정상목 하나가 쓸쓸히 힘들게 올라 온 산객들을 반깁니다
여우고개에서 사향산을 넘어 낭유고개를 지나 관음산 정상까지
3시간 정도 걸렸으니 엄청난 속도로 걷습니다
[관음산 정상]
오후 1시쯤 관음산 정상에 도착하니 먼저 오신 회원들이 라면도 끓이고
떡국도 끓이고....준비한 점심식사를 여기서 합니다
얼마나 맛이 있을려는지 "먹어 보지 않은 사람들은 말들을 하지~마~"
[관음산 정상]
관음산 정상에서 바라 보는 동쪽 방향의 "사향산"과 "한북정맥"
관음산 정상이 아니고서는 볼수 없는 경치입니다
"강씨봉"과 "국사봉" "백운산"등 한북정맥이 선명합니다
한북정맥이 "은하철도999"처럼 구름을 타고 날라 가는 것 같습니다
관음산은 한자로 觀音山이라고 씁니다.
정상목에는 733m로 표기해 놨지만 실제로는 732.6m라고 하는군요
40cm차이는 돌맹이 큰거 하나만 올려다 놔도 되는 것이니 문제 될것은 없습니다
[관음산 정상]
관음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북쪽방향의 "여우봉"과 "명성산"
사진의 우측에서부터 '사향산'-'여우봉'-'명성산'이 차례로 "명성지맥"을 보여줍니다
날씨는 좋은데 안개가 있어 사진이 선명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사향산과 관음산 사이의 "낭유고갯길"인 "387번 지방도로"가 잘 보이는군요
觀音山은 포천시 일동면과 영북면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관음이란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말하는 것이며
이것은 이 산의 산세가 사승예불형(師僧禮佛形)의 山을 일컷는 것인데
즉, 승려가 부처님께 불공(佛供)을 드리는 형상의 명당자리가 있음을 상징하는 것이라합니다
[관음산 정상]
약 1시간 정도 점심식사와 휴식을 취하고 앉았던 자리를 깨끗이 청소하고
하산할 준비를 합니다
[관음산 정상]
관음산 정상에서 "도내지 고개"로 하산 합니다
여우고개에서 사향산과 낭유고개를 거쳐 관음산까지 오는 시간보다
여기서 "도내지 고개"까지 가는 시간이 더 걸립니다
그리고 "도내지 고개"까지는 일반 등산로가 없어서 길을 찾으며 가야합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앞에서 눈 위에 발자국을 남겨 줌으로 뒤따라 가는 사람들은
오히려 더 편할수도 있습니다
오후 2시 10분경 관음산 정상을 출발합니다
호젓한 산행을 즐기며 완만한 능선을 따라 갑니다
관음산은 특별한 구경꺼리는 없습니다
[독도 주의 지점]
느낌상으로는 직진해야 할듯하지만 여기서 좌측으로 가야합니다
좌측 마루금은 사람들의 흔적이 별로 없어 길을 놓치기 쉽습니다
직진 하지 못하도록 누군가가 친절하게 나무 가지로 막아 놨으니 참고하세요
사진에 보이시죠?
앞으로 가실 분들은 '서울백두클럽'의 표지기를 참고 하시면 더 수월하겠습니다
울창한 숲속을 호젓하게 걷습니다.
할 예기거리가 별루이니 철원 월정리에 얽힌 전설을 하나 들려 드리겠습니다
월정리는 경원선 철도역이 지나며
분단된 경원선에서 남쪽에서는 최북단에 위치하고있고 금강산으로 가는 기차역으로 유명합니다
월정역이 있는 곳이 옛날엔 월정리月井里라고하는 큰 마을이 있었다고합니다
그런데 이 마을의 이름을 월정리라고 부르게 된데에는
다음과 같은 애화(哀話)가 전설로 내려오고 있다고합니다
숲속은 우리들의 걸음걸이 소리만 낼뿐 조용합니다
우리 이외의 산객은 거의 만나지 못했습니다
아주 먼 옛날
이곳 어느 산골에 이름모를 병으로 고생하는 홀아비와
그를 지성으로 봉양하는 딸아이가 살고 있었는데
그 처녀는 아버지 병환을 낫게 해 달라고 밤마다 달님께 빌었답니다
어느날 밤 달님께 빌다가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 백발도사가 나타나서
“나는 달의 화신인데, 너의 정성이 지극하여 이르노니 집 옆 바위 위에 가보면 물이 고여 있을 것이니,
달이 지기전에 너의 손으로 천 모금을 길어 아버님께 드리면 병이 나을것이다”고 일러 주는 것이었습니다.
처녀는 허둥지둥 꿈에 들은 곳을 찾아가서 물을 길어다 아버지 입에 넣기를 기백번 하였답니다
얼마 남지 않은 달은 서편으로 기우는데 가련하고 효성이 지극한 딸은 온몸을 바위에 부딪혀
찢겨지고 피를 흘리면서도 갸날픈 손으로 드디어 천 번째 물짓기를 마침니다.
선천의 달도 지고 그 덕분으로 아버지 병환은 나았으나 그 효녀는 영영 일어나지 못했다는군요. 에구~
그 후 물이 고였던 자리를 "달의 우물"이라 불렀고
그래서 마을 이름 역시 "월정리月井里"라 불리워지게 됫답니다
[평강약용식물원 울타리]
마루금을 따라 계속 나아 가면 '푸른색 철조망 울타리'를 만납니다
이 울타리 안은 사유지로서 '평강약용식물원'이라고 합니다
이 울타리를 따라 직진합니다.
명성지맥을 종주하시는 분들은 꼭 만나게 되는 울타리입니다
압구정동에서 떼돈을 버는 '평강한의원' 때문에 ''평강약용식물원'에 대해 들은 적이 있는데
그곳이 여기에 있는 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평강약용식물원 울타리]
평강한의원이란 한의원은 요즘 무지 유명하지요?
압구정동에서 떼돈을 번다고 소문 나 있는 한의원입니다
이 한의원은 '이환용 한의사'가 운영하고 있는데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로 유명합니다
'청비환'이라는 비염치료약을 개발해 콧병 치료로 유명해진 평강한의원이 문전성시를 이루면서
이환용씨가 많은 돈을 벌게 되자 그의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수십억원을 들여
어릴 적 고향 앞 동산을 재현할 수 있는 드넓은 식물원을 조성하게 되었는데
그 식물원이 이곳이랍니다
야산을 그대로 살린 18만평의 거대한 식물원에 암석원, 고산습원, 습지원,
들꽃동산, 만병초원, 연못정원, 자생식물원, 고사리원, 화이트가든, 잔디광장 등
총 12개의 테마로 조성하여 관광지화 해 놨다는군요
이 식물원을 만들어 도랑치고 가재 잡는 일거양득의 효과도 누렸더군요.
지난 12월 8일, 산림청과 경향신문이 주최하고, 녹색사업단과 복권위원회,
산림조합중앙회가 후원하는 "제3회 대한민국 녹색대상" 시상식에서 이 식물원을 만들었다고
삼림자원의 효율적인 개발 및 보전과 바람직한 산림문화 창달에 기여한 업적을 높이 평가하여
이환용 한의사에게 우수상을 주었답니다.
한의사에게 산림청에서 산림문화 창달에 기여했다고 상을 준다?
살다 보니 별 소릴 다 듣습니다
돈 많이 버는 넘은 덤으로 국가로 부터 상도 받고 또 재산 가치 더 높아지고..계속 좋아 지는군요
이 식물원은 산림문화 창달보다는 이환용씨가 개발한 '청비환'의 원료 나무를 키우는 곳인데,
개인 돈벌이 목적이 산림문화 창달로까지 확대 해석되어 상까지 주는군요.
키우는 나무가 "참느릅"이라고 하던가 뭐래던가....
이런 얘기는 '홍어와 무인도' 파란문의 산행기에서나 들을 수 있는 것들입니다 ㅎㅎ
평강약용식물원 울타리를 지나 직진합니다
많은 봉우리를 넘고 또 넘어야합니다
다시 "홍어 이야기"로 돌아 갑니다
우리 인간의 몸은 입에서 부터 오장육부가 음식물을 소화 시키고
그 영양분을 흡수 처리 하는 기관들이지요
"음식물의 소화" - 이것을 다른 말로 하면
"단백질을 아미노산으로 화학적 변화를 일으켜 바꾸는 일"이라고 할수도 있겠지요
단백질이 아미노산으로 화학적 반응을 일으킬때 '암모니아 가스'가 나오지요....
우리 인간들은 방귀를 뀝니다. 방귀를 뀌지 않으면 소화를 시키지 못한다는 의미와 같으므로
살아 있는 인간은 모두 방귀를 뀌어야 하며 또한 뀝니다.
방귀가 단백질이 아미노산으로 화학적 반응을 일으 킬때 나오는 암모니아 가스입니다.
물론 공기도 섞여 나옵니다만..
홍어의 발효는 "인간의 음식물 소화"와 같은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는 것과 똑 같습니다.
발효라는 의미가 단백질을 미생물의 활동으로 아미노산으로 변하게 하는 것이니....
인간의 입속에 들어 오기전에 단백질인 홍어의 몸통살이 발효를 통해 이미 아미노산화 되어 있어
인간의 몸 속에서 별도로 소화 할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암모니아 가스 냄새가 이를 증명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암모니아 가스 냄새가 나지 않는 죽은 홍어는 먹으면 않되며,
암모니아 냄새가 많이 난다면 발효가 많이 됫다고 할수 있으며 소화엔 더 좋다고 할수 있겠죠
이것은 홍어의 피부가 틈실하고 피부에 끈적끈적한 점액이 많이 분비되는데
이 점액이 발광 박테리아로서 비피더스균과 함께 발효를 일으킨다고 합니다.
비피더스균은 주로 볏짚에 서식하기 때문에
홍어나 청국장, 메주를 발효 시킬 때에 볏짚을 함께 넣는 것입니다
콩으로 청국장, 메주 만드는 것과 홍어 삭히는 것은 꼭 같은 이치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홍어를 삭힐 때 홍어를 미리 깨끗이 씻는 것은
홍어 피부에 분비되는 점액을 없애는 일이기에 절대 하지 말아야 하겠지요?
참고로 칠레 수입산 보다 흑산도 홍어가 더 좋은 이유는
수입산은 냉동처리하여 오랜 기간 동안 운송 되어 오는 이유도 있겠지만
홍어의 피부에 나오는 점액이 칠레 수입산보다 흑산도산이 훨씬 많기 때문이라 하는군요
수입산과 흑산도산의 구별은 색깔로 하는데 흑산도산이 약간 더 붉다고 하네요
일반등산로가 없는 한적한 마루금을 따라
낙엽 밟는 소리만으로 적막을 깨며
무슨 특별한 이유도 없이 그져 걷고 싶어 걷는 사람들
나이를 먹어 가면 갈수록 인간의 몸은 산성화 되어 간다고 합니다
홍어를 좋아하는 두번째 이유가 "강 알카리성 식품"이기 때문입니다.
잘 삭힌 홍어의 알카리산도는 Ph7이상이라니 섭취 했을때 산성화된 우리 몸을 알카리성으로
최소한 더이상의 산성화를 막아 주는데 효과가 있겠지요
특히 여성들의 기미, 죽은 깨, 검버섯등 피부 미용에는 최고라고 하는 설이 있으며,
산후조리에도 좋다고 하는군요
하나의 봉우리를 넘으면 다시 새로운 봉우리가 나타나고....
홍어에는 고도불포화지방산75% 함유하고 이속에 EPA, DHA 35% 이상이며
유리아미노산(TAURINE 성분)을 포함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성분들은 뇌졸증, 혈관질환, 심부전증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뇌세포를 생성 시키는 성분이 많다고 하니 치매에 걸리지 않을려면
삭힌 홍어를 많이 먹어야 겠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마루금은 영원으로 가는 듯 합니다
관절염에 좋은 식품은 먹어서 관절까지 흡수되게 하는 황산콘드로이친이 있는데
이 영양소는 [상어연골과 지느러미][달팽이와 우렁][녹용이나 녹각]
[소의 도가니탕]에 들어 있는데, 특이하게도 우리가 회나 무침, 찌개로 먹는 홍어나 가오리에는
엄청나게 많은 관절염 치료제인 황산콘드로이친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홍어가 가장 좋아하는 먹이감이 꽃게라고 하는군요
[453m봉 부근]
관음산 정상에서 쉬지도 않고 무려 두시간 이상이나 걸어 왔습니다
이 사람들은 이제서야 한번 쉽니다
정약전선생의 '자산어보'에는 홍어를 즐기는 방법과 효능들이 잘 나와 있습니다.
"홍어는 장이 깨끗해지고 술독을 해독하고, 숙취를 해소시켜주고, 거담 효과가 뛰어나다 .
그래서 특히 남도국악인들은 가래를 삭혀 준다고 하여 즐겨 먹는다"
아시다시피 현재도 전라도 지역에는 음식상에 홍어는 없어서는 않될 음식이지요
그래서 관혼상제에 차리는 음식에 홍어가 없으면 행사를 치루지 못할정도이라합니다
[453m봉 부근]
이곳에서는 지나 온 관음산이 보입니다
멀리도 왔습니다
무인도에서 홍어를 먹는다!!~~
그럴수 있다면........
상상 속의 무인도에서
찡하게 코끝을 아리게하는 홍어의 암모니아 냄새를 맡으며
모든 근심 걱정 벗어 던지고
사랑하는 이와 함께
건배를 하며 홍어를 먹는 맛
저의 블로그 "홍어와 무인도"에서 만날수 있습니다
파란문
[453m봉 부근]
명성산도 나무가지 사이로 흐릿하게 보입니다
"홍어 이야기"는 제가 오래 전에 썼던 글인데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더
소개해 드렸습니다
흑산도 홍어는 비싸서 아무나 즐길수 없습니다만
시대가 좋아져 南美産 홍어도 양호한 상태로 잘 운송되오고, 저렴한 가격으로 살수 있으니
잘 삭히면 비슷한 효과를 얻을수 있으니 많이 즐기시고,
그것도 못먹는 분들은 "홍어와 무인도"에서 저의 글들을 즐기시며 대리 만족하시기 바람니다
453m봉에서부터는 '도내지 고개'로 내려 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서쪽으로 넘어 가는 태양빛이
하루를 지나온 나의 그림자를 길게 늘어뜨립니다
젊은 여류시인이 쓴 "홍어"라는 詩를 소개 해 드리려합니다
저의 블로그에 가면 "홍어"라는 詩를 편집을 해서 음악과 함께 소개해 놨습니다
여기서 읽는 것 보다 더 감동을 받을 수 있으니 가 보세요
홍 어
문예진
내 몸 한가운데 불멸의 아귀
그 곳에 홍어가 산다.
극렬한 쾌락의 절정
여체의 정점에 드리운 죽음의 냄새
오랜 세월 미식가들은 탐닉해 왔다
홍어의 삭은 살점에서 피어나는 오묘한 냄새
온 우주를 빨아 들일 듯한
여인의 둔덕에
코를 박고 취하고 싶은 날
홍어를 찾는 것은 아닐까
해풍에 단단해진 살덩이
두엄 속에서 곰삭은 홍어의 살점을 씹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젊은 과부의 아찔한 음부 냄새
코는 곤두 서고
아랫도리가 아릿하다
중복 더위의 입관식
죽어서야 겨우 허리를 편 노파
차안(此岸)의 냄새
씻어도
씻어내도
돌아서면 밥 냄새처럼 피어 오르는 가랭이 냄새
먹어도 먹어도
허기지는 밥
붉어진 눈으로
홍어를 씹는다
문예진
*1976년 경북 김천생
추계예대 문예창작과와 한양대 대학원 국문과 졸업
1998년 "문학사상"을 통해 등단
시집으로 "질 나쁜 연예"(2004년, 믿음사)
2007년 제26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
마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제까지 사람 만나기 어려웠는데 마을이 나타나니 괜히 마음이 놓입니다
무덤을 지나고....
문암리의 태국군참전비가 보이기 시작하니 거의 다 왔습니다
건너편의 불무산 佛舞山이 다음에 또 오라고 손짓합니다
내년 1월 11일(일)에 명성지맥4구간인 저 불무산 佛舞山을 올라
밤골고개와 운산리 고개까지 갈것입니다
불무산 코스는 명성지맥 코스 중에 가장 평이하고 짧은 코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누구나 참가 할수 있으니 여기에 함께 하고 싶다는 댓글을 다시던지
'서울백두클럽' 카페에 가셔서 신청하셔도 됩니다
도내지 고개로 향합니다
회비는 30,000원이며 저녁식사 뒷풀이까지 책임져 준답니다
참여 인원이 많을 때엔 회비를 또 깍아 줍니다 ㅎㅎ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하는 산행에 세월 더 가기 전에 열심히 다니세요~~ㅎㅎ
지나 온 관음산을 뒤 돌아 보니 감회가 남다릅니다
집에서 저녁밥 짓는 듯한 연기가 굴뚝을 통해 나오는 듯 합니다
옛 시골 풍경을 재현하는 듯합니다
[도내지 고개]
포천에서 철원으로 가는 43번 국도 위에 있는 도내지 고개에 왔습니다
제가 이 "도내지 고개"의 "도내지"가 무슨 말인지 알아보려고
백과사전및 많은 곳을 조사해 봤습니다. 그 어느 곳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없었는데
다행이 "포천문화원" 홈페이지의 地名의 유래란에서 찾을수가 있었습니다
[도내지 고개 - 43번 국도]
"도내지 고개"는 야미리와 문암리를 잇는 고개이름인데
옛날에 이 고개에서 산도둑들이 이 고개를 넘는 행인들에게 돈을 뺏으면서
고개를 통과 할때 '돈내지'라고 말한데서 연유하여 돈내지고개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뒤에 이것이 음운변화를 거쳐 '도내지'로 바뀌고 다시 '되내지'로도 불리워진답니다
[문암리 버스 정류장]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명성지맥4구간-불무산을 가실때엔
이 문암리 정류장을 이용해야합니다
[문암리]
문암리는 한자로 文岩里로 쓰는데
좌측의 불무산 산봉우리에 천연적으로 생긴 큰 바위가 있는데,
생긴 꼴이 문(文)자 형태를 이루고 있어서 문암골,文岩里이라 하였답니다
[태국군참전기념비]
오늘 산행 날머리는 '태국군참전기념비'앞입니다
[태국군참전기념비]
홍어와 무인도를 아껴주시는 애독자 여러분을 위해 여기까지 오느라 다리가 아프지만
또 이 계단을 올라 갑니다. ㅎㅎ
[태국군참전기념비]
한국전쟁 때에 UN군이 우리나라에 파병 되었지요
미국을 비롯하여 오스트레일리아·벨기에·캐나다·콜롬비아·프랑스·그리스·에티오피아·
룩셈부르크·네덜란드·뉴질랜드·필리핀·태국·터키·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6개국 군대로
유엔군이 편성되었었습니다
[태국군참전기념비]
6.25 한국 전쟁시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북한이 약113만명으로 북한 인구의 11.1%가 죽었고
남한은 약100만명, 중공군이 약200,000명
기타 참전국들의 전사자를 합쳐 총 약2,500,0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이 엄청난 한국전쟁이
불과 58년전에 있었는데 먼 옛날 일로 생각하는 신세대들이 너무 많아 걱정입니다.
한국전쟁은 그 밖에도 약 20만명의 전쟁 미망인과 10만명이 넘는 전쟁 고아를 만들었으며
1천만명이 넘는 이산 가족을 만들었습니다. 북한까지 합치면 계산 할수 없을 정도입니다
80%의 산업시설, 공공시설과 교통시설이 파괴되어 경제적, 사회적 암흑기를 초래했습니다
정부 건물의 4분의 3이 파괴되거나 손상되었으며 가옥의 절반이 파괴되거나 손상되었습니다.
현재 우리 대다수 국민들은 특히 신세대들은 북한이랑 단순이 전투 한번 한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전세계 전쟁에서도 유래를 찾아 보기 힘든 동족상잔의 전쟁이 벌어져 약2,500,000명 정도가 죽었는데도....
아~~!! 어찌 우리 잊으려!!~~
[태국군참전기념비]
태국군도 1,296명이나 전사했군요.
남의 나라 전쟁하는데 도와 주러 와서 많이 죽었습니다
미군은 약 54,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으며,
이는 베트남 전쟁 때보다는 약간 적은 수이지만
훨씬 짧은 시기를 고려한다면 많은 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뒷풀이]
삼겹살 어묵 떡국떡 라면 김치...맛있는 재료는 다 들어 간 ...입맛 다셔지지 않습니까?
정말 맛 있었습니다. 또 한잔 거나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이 요리 이름을 "서울백두 전골"로 명명했습니다
2008년도 송년 산행을 끝내며 함께 건배를 했습니다
내년에는 더욱 더 건강하게 즐겁고 안전한 산행 많이 하시기 바람니다
"홍어와 무인도"를 사랑해 주시는 여러분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구글어스로 본 산행 괘적도입니다.
이것은 GPS로 인공위성을 이용해 산행 괘적을 구한 것이므로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