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개통식
남해안 속살을 들여다보는 90개 구간
부산~고성 770㎞ 해파랑길 이어 개통
전남 해남군 달마산에 있는 미황사 도솔암의 가을. 해남군청 제공
부산부터 해남까지 남해안을 따라 걷는 남파랑길이 열린다.
전남 해남군은 “31일 오전 11시 해남군 송지면 땅끝마을에서 남파랑길 개통식이 열린다”고 30일 밝혔다.
개통식은 한국관광공사가 ‘남쪽(南)의 쪽빛(藍) 바다와 함께걷는 길, 남파랑길’이라는 주제로 마련한다.
참여자들은 기념행사를 마친 뒤 땅끝 전망대~땅끝탑 구간을 산책할 예정이다.
남파랑길은 ‘코리아 둘레길’의 일부로, 지난 2016년 5월
부산~고성 770㎞ 구간 동해안에 조성한 해파랑길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다. 남파랑길은 부산시 남구 용호동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전남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땅끝마을까지
1470km 90개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다도해국립공원을 비롯해 해안길과 숲길, 마을길,
도심길 등이 다채롭게 어우러져 걷기 매력에 빠져들
수 있는 코스다.
남해안을 연결한 남파랑길 개념도.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개통식이 열리는 해남군에선 90개 구간 중 3개 구간 46㎞가 포함됐다.
북일면 내동~북평면 남창의 해안길과 북평면 남창~송지면 미황사, 미황사~땅끝탑 등으로
평소 인기가 높은 걷기 여행의 명소다. 이미 명품 걷기길로 알려진 달마산 달마고도의 일부
구간이 포함되면서 순례꾼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미황사부터 몰고리재까지 걷는 행사를 추가로 펼친다.
해남군청 관광과 박우신씨는 “남파랑길은 코로나19 사태로 나갈 곳을 잃어버린 시민한테
비대면 비접촉으로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남해안을 걸으며
자연·사람·문화를 만나보시길 권한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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