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깊어 가는 가을
서울 한양도성 나들이
[서울 나들이 개념도] ★ 사진을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
[서울역 1번출입구]에서 출발하여 [숭례문(남대문)]에서 "서울 한양도성 巡城"을 시작합니다.
[숭례문(남대문)]에서 좌측방향으로 [소덕문(서소문)]을 지나 "인왕산"을 오르고
[경복궁 광화문] 앞에서 어제 그러니까 11월12일 현 정권퇴진 100만명 시위가 열렸던 세종로를 지나
우리나라 불교 총본산인 "조계종"을 둘러보고 세계적 명소라는 [인사동]에서 뒷풀이를 합니다.
이어서 [연말연시]에 타종하는 [보신각]을 구경하고 "청계천 등불축제장"에서 행사를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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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앞에서] 10:15
2016년 11월 12일 (일) 흐림
우리나라 각 지역에서 오늘만 기다리시던 분들이 어언 석달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총 서른한분이 [서울 한양성곽 순성길]에 동참한것입니다.
횐님들 한분 한분 소개해 드려야 하나 지면 관계상 생략하고 출발합니다.
['서울역'에서 '남대문'으로 이동]
[서울역]에서 7분여 걸려 [남대문(숭례문)]으로 이동했습니다.
['숭례문']
['숭례문' 천장]
2008년 2월 10일.
"國寶1號 崇禮門"이 허망하게 生과 死의 경계를 넘어 한줌의 연기로 사라진 날이었지요.
그것도 최첨단 소방장비를 갖추었다는 수도 서울의 소방대가 총집결하여 소방작업을 하고 있는
앞에서 사라졌었습니다. 몇년전 "세월호 침몰" 때와 비슷했지요.
그때 모든 TV방송이 생중계를 하고 있었는데 첨단장비를 갖춘 소방대가 금방 진화하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불은 꺼지지 않고 [국보1호 숭례문]은 연기와 함께 사라졌었지요.
전 국민이 애통해 하고, 또 한편으로 분통을 터트리고 관련 정부기관들을 향해 질타도 하곤 했습니다.
TV 프로그램 "세상에 이런 일이"에나 나올 법한 일이 대명천지에서 일어 났으니
할말을 잃은 국민들이 복장을 치며 비통해 했었지요.
성질 더러운 방화범 '채종기'라는 사람이 자기 토지보상금이 적게 나온 것에 불만을 품고 불을 질렀다죠?
그는 징역 10년형을 대법원으로부터 선고받고 복역 중이라는군요.
휴~ 세월은 빨라 벌써 그도 곧 석방 될때가 되었군요.
['숭례문' 앞에서]
"국보 1호 숭례문"은 엄청난 복구 비용을 들이며 몇년이 걸려 재탄생되었다는데
부실공사 논란도 있습니다만, 우리나라의 랜드마크로 우뚝 서 있습니다.
'태조 이성계' 때에 완공된 문으로만 기억되어 수문장이 "조총"을 들고 경비를 하는게 이상하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수문장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파란문 : 우리는 일반적으로 칼과 창, 활로 守門을 하는걸로 고정관념이 되있는데
총을 들고 있으니 어찌 좀 어색해 보이는군요. 역사적 고찰이 있으니 총을 들고 있겠죠?
수문장 : 예, "선조" 때 부터 총을 들고 경비를 했다고 합니다.
파란문 : 그러면 '임진왜란' 쯤이 되겠네요?
수문장 : 그렇죠
파란문 : 그 총은 진짜 인가요? 모형인가요.
수문장 : ㅎ 모형입니다.
파란문 : 계속 수고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배재학당 기념관' 앞]
[숭례문(남대문)]에서 좌측 방향으로 '대한상공회의소' 담장을 따라 진행하여
'중앙일보'등 우리나라 굴지의 기업체 본사 빌딩숲을 통과하면 [소덕문(서소문)]이 있던 터를 지나고,
이어서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식 학교라는 [배재학당 기념관] 앞을 통과합니다.
['정동제일교회' 앞 사거리]
계속해서
학교 때 국사 시간에 배웠지만 뭐가 뭔지 어디가 어딘지 몰랐던 "아관파천"의 현장을 통과 합니다.
즉 "고종황제"가 "러시아대사관"으로 피신한 역사의 현장인거죠.
아직도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그 "러시아대사관" 앞을 지나면...
[덕수궁 돌담길]이 나타납니다.
['덕수궁' 돌담길]
가로수에 꽃무뉘 세타를 입혀 놓은 "덕수궁 돌담길"을 거닐며
깊어가는 가을과 다가오는 겨울을 함께 몸으로 느끼며 어제의 함성을 곱씹어 봅니다.
이 거리 우측에는 예전에 대법원 검찰청등 법조타운이 있던 곳입니다만,
강남으로 모두 이사 가고...
[시청앞]
2016년 11월 12일...
그러니까 어젯밤 100만 시민이 "박ㄹ혜 퇴진"을 외쳤던 "서울시청앞 광장"으로 나갔습니다.
광장 앞에 있는 [덕수궁 정문-대한문]에선 수문지기들이 관광객들을 위해 퍼포먼스를 하고 있고
시위대 대신에 관광객들이 움집하여 퍼포먼스를 즐기고 있습니다.
[덕수궁 정문]
저는 이 덕수궁 정문 앞을 지날때 마다 "大漢門"이라는 것에 반감을 좀 느낌니다.
오리지날 이름은 "大安門"이었는데...
시대도 바뀌었으니 원래 이름 "大安門"이나 차라리 "大韓門"이라고 바꾸는게 어떤가 라고...
[덕수궁]은 원래 "수양대군-세조"의 장남인 [의경세자-덕종]의 세자빈인 "수빈 한씨-인수대비"의 거처로
'의경세자'가 일찍 죽자 시아버지인 "세조"가 지어준 "인수대비의 거처"인데 원래 이름은 "경운궁"이었답니다.
인기 드라마로 무지 울궈막는 "여인천하" 시대의 인물 "인수대비"의 거처였지요.
"정희왕후" "인수대비" "폐비윤씨"등 여인들의 권력싸움의 현장이었답니다.
구한말 "아관파천" 후에는 쪽바리들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고종"이 주로 거쳐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정동극장']
우리나라 문화예술의 진원지라고도 할수 있는 [정동극장]을 지나 갑니다.
이 동네가 "정동"이라고 하게된 동기를 아시나요.
"태조 이성계"의 본 부인인 "신의왕후 한씨"는 "이성계"가 역성혁명으로 조선을 개국하고 왕위에
오르기 한해 전에 죽어 왕비에 오르지는 못했습니다. "정종" "태종 이방원"등 6남2녀를 낳았죠.
조선의 초대 왕비는 "태조 이성계의 두번째 부인인 "신덕왕후 강씨" 차지가 되었고 두 아들을 낳았는데
"방석"과 "방번"이 그들이죠. "태조 이성계"는 "신덕왕후"를 무지 사랑하였다는 것은 너무 알려져 있죠?
그래서 본처인 "신의왕후"에게서 낳은 아들들을 팽개치고, "신덕왕후"에게서 낳은 "방석"을 세자로 책봉했죠.
비극의 시작 이었습니다.
두번째 부인인 "신덕왕후"도 일찍 죽자 "태조 이성계"는 이곳 [덕수궁] 근처에 릉을 조성하게 됩니다.
성 안에 릉을 조성하지 않는게 일반적인데 얼마나 애통했으면 사랑의 표시로 특별히 사대문 안에
조선왕조 유일의 릉을 조성하고 "정릉"이라고 호칭하며 원찰까지 세워 추모할 정도 였겠습니까.
"태조 이성계"는 매일 이곳에 행차하는게 일이었다고 할 정도였으니...
"이성계의 본처"인 "신의왕후"의 다섯번째 아들인 "이방원"이는
이미 세자로 책봉되 있던 이복 동생 "방석"을 죽이고...자기 친 형제들까지 죽이며...
소위 "왕자의 난"을 일으켜 왕권을 장악하고, 계모인 "신덕왕후"의 릉을 파헤쳐 없애버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선왕 아버지의 부인인데 어찌 그럴수있냐고 신하들이 만류해서 성밖으로 이장을 했지요.
그러니까 "신덕왕후의 릉"인 "정릉 貞陵"은 원래 이곳에 있어서 동네 이름이 "정동"이 되었고,
이장 한 후 그 동네의 이름은 "정릉동"이 되었습니다.
권력이 뭔지...예나 지금이나 그 권력을 향한 인간들의 욕망은 한결같습니다.
권력 앞에선 부모형제도 없으니...
['이화학당-유관순기념관']
신념과 의지가 남다른 여고생 ..."유관순"
그가 다니던 "이화여고" 앞을 지나 가며 치욕의 일제강점기시대를 곱씹어 보며
현대를 살아 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다시 한번더 생각 해 봅니다.
"유관순 기념관"도 있지만 시간 관계로 횡하니 스쳐 지나 갑니다.
"유관순 기념관"을 지나면 [돈의문(서대문)] 터를 지나고...
['경교장']
이어서 "강북삼성병원"에 있는 "경교장"을 방문 합니다.
모두 아시는 "백범 김구선생"의 자택입니다.
현재 보수공사 중에 있군요.
['김구선생'이 저격 당한곳]
우리나라 '헌법'이 요즘 새삼스럽게 자주 인용되곤 하는 이상한 시대이죠?
[헌법 전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고...
"박ㄹ혜정부"가 역사교과서를 국정화 해서
"김구선생"을 중심으로 한 '임시정부'를 부정하고 "이승만대통령"의 건국절을 법통으로 하며,
'4.19혁명' 대신에 '5.16군사혁명'을 미화하려고 하는
의도가 있다고 의심하며...에그~ 최순실 게이트는 차지하고...
그래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식견있는 많은 분들의 반대가 엄청 심하죠?
['홍난파 가옥' 앞]
"경교장"에서 성곽을 따라 "서울시교육청" "기상대"등을 지나면 "홍난파 가옥"에 도착합니다.
"홍난파 가옥" 뒤로 오늘 오를려고 하는 "인왕산"이 조망됩니다.
['홍난파 가옥' 앞에서]
"蘭坡 洪永厚"
우리나라 음악사에서 빠져서는 안될 우리나라 최고의 뮤지션이죠?
우리가 자랄 때에 이 분이 작곡한 노래를 부르며 자라지 않은 사람은 한명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최초" "우리나라 최고"라는 칭호를 갖는 서양음악의 한국화에 노력한 선구자이죠.
우리나라 최초의 바이올리니스트, 피아니스트, 우리나라 최초의 'KBS관현악단' 조직, 지휘.
'봉선화' '고향의 봄' '옛동산에 올라' '성불사의 밤' '고향생각' '오빠생각'등....
이루 헤아릴수 없는 곡을 만들어, 판소리나 읊던 우리나라에 새로운 음악 파라다임을
선도한 우리나라 음악사에선 빼 놓을수 없는 인물...
하지만 그는 친일반민족행위자로서 황국신민을 꿈꾸는 일본에 동조하며 친일행위를 하여 안타갑습니다.
"森川潤 모리가와 준"이 그의 일본 이름이었습니다.
41살의 젊은 나이에 늑막념으로 일찍 세상을 떠나 천재는 단명이라는 것도 함께 남겼습니다.
오늘 "KAIST 안병태교수"께서 "홍난파"가 작곡한 노래 몇곡을 하모니카로 연주해 주었습니다.
깊어 가는 가을날에 '한양성곽'을 순성하며...'최순애 작사-홍난파 작곡'의 "오빠생각"을 하모니카로
듣는 이런 음악회는 전세계 어느 곳에도 없으리....
♬ ♪ "뜸북 뜸북 뜸북새 산에서 울고, 뻐꾹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제
우리 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면, 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 ♪"
오늘 "안병태교수님"이 오빠~~가 되었습니다. ㅎ
['권율 도원수' 집터]
이어서 '임진왜란' 때의 우리나라 도원수였던 "권율장군" 생가터를 잠시 들려 보고
[사직근린공원에서 점심식사]
사직근린공원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이런 운치있는 레스토랑 보셨나요? ㅎㅎ
['인왕산' 등산로]
점심식사를 마치고 "인왕산" 정상을 향해 올라 갑니다.
입구에선 가파른 계단이 이어지는데, 점심식사로 몸이 무거워져 힘이 좀 듭니다만...ㅎ
50여m만 낑낑대면 됩니다. 계단을 잠시 오르면...
['인왕산' 조망]
"인왕산"이 가까이 조망되기 시작하는데...
"인왕산 정상"은 예전에 오른적이 있어 오늘은 생략하자고 하는 횐님들이 많아서
오늘은 "범바위"까지만 오르고 다시 내려 오겠습니다.
"인왕산 정상" 아래 "치마바위"라고 표기한 암벽이 보이죠?
"중종"과 "단경왕후"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서려있는 바위입니다.
['범바위봉'에서 조망]
"범바위봉"에 올라서 "인왕산 정상"을 조망합니다.
다녀 오지 못해 약간 아쉽지만 그런대로 뿌듯함을 느끼며 사위를 조망합니다.
아쉬운 분들을 위해서 제가 2011년 4월에 촬영한 "인왕산 정상" 사진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인왕산 정상]
올라봐야 정상은 정상일뿐...특별한 것은 없으니 너무 아쉬워 할 필요까진 없겠습니다.
['북악산' '낙산' '경복궁' 조망]
동쪽으로는 "한양성"의 중심부이며 조선왕조의 왕궁인 "경복궁"과
현 대한민국의 중심인 "청와대"가 한눈에 들어 옵니다.
"한양성"은 "북악산"을 지나 앞에 보이는 "낙산"으로 돌아 가서 "남산"으로 가는데
성곽의 총 길이는 18.2km라고 합니다.
['남산' 조망]
남쪽으로는 출발지였던 "남대문"과 "남산"이 조망되고, 지나온 성곽이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단군성전']
"인왕산"에서 내려와 "단군성전"을 잠깐 둘러 보고
"사직공원"을 지나서...
['경복궁'의 정문 '광화문']
어제 그러니까 2016년 11월 12일에 100만 시민들이 청와대를 향해 "박ㄹ혜 퇴진"을 외친
"광화문 光化門" 앞 입니다.
그 많던 시민들은 다시 자기들의 생활터로 돌아 가 외침에 대한 대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쩐지 저에게는 쓸쓸함으로 다가와 그 쓸쓸함을 뒤로 하고 바로 길을 건너 "조계사"로 갑니다.
['조계사'에서]
우리나라 불교의 총본산인 "조계사"를 둘러보고
[뒷풀이]
외국인들에게 더 유명한 "인사동 골목"에 있는 "어거리 풍년"이라는 음식점에서 뒷풀이를 했습니다.
"어거리풍년"은 '매우 드물게 농사가 잘된 해'를 일컷는 순수 우리말이라고 합니다.
제가 이 음식점을 찾기 위해 거의 하루를 돌아 다녔는데 대체로 큰 불만은 없는듯 해서 다행..ㅎ
[청계천 등불축제]
시간이 조금 남아 연말년시에 타종을 하는 "보신각"을 둘러 보고
요즘 "등불축제"를 하는 "청계천 광교"에서 하루 일정을 마쳤습니다.
['서울역]
횐님 여러분
오늘 [서울 한양성곽 순성길]이 어떠 했는지요.
서울이 아닌 곳에서 평생을 보내신 분들에겐,
오늘 거닐었던 곳들이 역사책이나 상상 속에서나 있었던 곳은 아니었는지요.
그런 지역과 역사들이 실제로 살아 생생하게 숨쉬고 있는 곳을 탐방하니
아마도 새롭고 신기하게 다가 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많은 비용을 들여 중국이나 외국으로 관광을 떠나기 전에 우리나라를 함 다녀 보는 것도 의미있겠죠?
저는 항상 우리나라부터 깊이 있게 여행해 보고 모자르면 외국으로 가시라고 추천합니다.
그리고 요즘 대한민국이 "이게 나라냐? 박ㄹ혜 퇴진"을 소리 높여 외치는 현장도 보았을 겁니다.
많은 것을 생각케하는 요즘에 함께 그 역사의 현장들을 둘러 보았는데 즐거웠는지 모르겠습니다.
"길은 가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길은 돌아 오기 위해 있는 것이다.
역사는 흘러 간 유물이 아니다.
역사는 다가 오는 미래를 가늠하는 현재의 거울이다"
파란문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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