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京畿五嶽 中에 하나 冠嶽山"
"관악산 시청능선-케이블카능선" 산행기
과천보건소-강득룡선생묘소-일명사지능선-세갈래길-
케이블카능선-과천향교-과천교회
妬花風(투화풍) 꽃샘 바람
鼓舞風所職(고무풍소직)
바람이 할일은 만물을 흔들어 깨워 춤추게 하는 것
被物無私阿(피물무사아)
만물에 입히는 공덕 더하고 덜함이 없는 걸세
惜花若停風(석화약정풍)
만일 꽃을 아껴 바람을 불어 주지 않는다면
其奈生長何(기내생장하)
그 꽃 영원히 살아 있을수 있을까?
花開雖可賞(화개수가상)
비록 꽃이피는 것도 좋겠지만
花落亦何嗟 (화락역하차)
꽃이 지는 것 또한 슬퍼할 일 아니라네
開落摠自然(개락총자연)
피고 지는 것 모두가 자연적 이치일 뿐이니
- 이규보 -
[산행코스]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에 있는 "과천교회"에서 출발하여
"과천시청뒤능선"을 오르고, 다시 "케이블카능선"으로 하산하는 4.5km 거리의 짧은 산행이 되겠습니다.
[과천교회] 10:40
2015년 4월 17일 (금) 맑음
요즘 봄비가 많은 양은 아니지만 자주 내려 맑은 날이 많지 않습니다.
일기예보에 오늘은 날씨가 좋다고 해서 친구들과 함께 산행에 나섯습니다.
"과천교회" 앞에서 만나 출발합니다.
['과천향교' 입구]
"관악산" 산행코스 중에 주요 코스로 손꼽히는 "과천향교" 앞을 지나
"과천시청"방향으로 직진합니다.
['자하동천' 입구]
"과천향교" 앞 등산로 입구를 한번 들여다 보고...
하산은 이 길로 할 예정입니다.
['구세군' 정문]
조금 더 가면 "키이블카능선"의 들머리로 이용되는 "구세군" 앞을 지나고....
['과천시보건소' 앞] 10:50
"과천시보건소" 앞 사거리에 도착합니다.
['과천시청']
보건소 앞 사거리에서 동쪽방향을 바라보면
[지하철4호선 과천정부종합청사역 10번출구]로 연결되는 "과천시청" 앞길이 뻗어있습니다.
지하철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이 길을 이용하면 거리와 시간이 단축됩니다.
['강득룡선생 묘소' 입구]
'관악산' 방향으로 샛길이 하나 있는데 "강득룡선생 묘소입구"를 알리는 안내석이 있으며
우측에는 "과천시청, 보건소" 등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공용 주차장이 있습니다.
골목 저 앞에 보이는 초소로 갑니다.
['시청능선' 입구]
보건소 옆 샛길을 30m 정도 들어 가면 초소를 하나 만나는데, 뭐하는 초소인지는 모르겠고...
"시청능선"은 초소에서 능선으로 올라 가면 좋은길이 이어집니다만,
여기까지 왔으니 좌측에 있는 "강득룡선생 묘소"를 잠시 들려보고 올라 갑니다.
['강득룡선생' 묘소]]
"안릉부원군 안정공 강득룡선생 묘소"를 둘러 봅니다.
"관악산 연주대"
'연주대'에 얽힌 이야기와 인물들은 많이 있지만,
실제 "연주대 戀主臺"라는 이름을 탄생시킨 사람은 바로 위의 "강득룡 선생"이라 합니다.
고려를 멸망시키고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
"태조 이성계"가 왕위에 오르기 전에 있었던 부인이 "신의왕후"이며 "정종"과 "태종 이방원"이를 낳았죠.
하지만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여 왕위에 오르기 한 해 전에 위장병으로 죽지요.
그리하여 두번째 부인인 "신덕왕후"가 '조선의 초대 왕비'가 되며 "태조 이성계"의 사랑을 듬북 받았죠.
"방번"과 "방석" 그리고 "경순공주"를 낳았으며, '태조 이성계'가 자신의 아들 "방석"을 세자로 책봉하는
바람에 "이방원"이가 '왕자의 난'을 일으켜 비극은 시작 되었지요, 그리고 "경순공주"는 여승이 되었다죠?
"강득룡선생"이 "신덕왕후"의 친큰오빠랍니다.
"태조 이성계"가 자신의 와이프 큰오빠, 즉 처남인 "강득룡선생"을 조선에 끌어 들이려 여러모로 노력했으나
"不事二君"... 한 인간이 두 임금을 모실수 없다는 신념으로 거절하고 이곳 '관악산'에 올라
고려의 왕조 '개성'을 바라보며 통곡하며 살았다고 "연주대"라는 이름이 탄생되었답니다.
'세종대왕'의 아들 "양녕대군" "효령대군"이 올라 임금을 그리워했다고 "연주대"라 한다고들 알고 있죠?
'관악산' 연주대는 섭한 인간들이 올라 섭한 마음을 토로하던 곳이라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ㅎ
['강득룡선생' 묘]
"신덕왕후"와 "이성계"의 만남에 얽힌 이야기는 매우 유명하죠?
'이성계'가 호랑이 사냥을 나갔다가 목이 말라 우물을 찾았는데, 그때 마침 한 소녀가 우물가에 있었죠. ㅎ
'이성계'가 물을 좀 떠 달라고하자, 그 소녀는 바가지에 물을 떠주며 버들잎을 한줌 띄워 주죠.
'이성계'는 이 무슨 고약한 짓이냐며 나무랐지만, 소녀는 갈증으로 급히 달려온 바, 냉수를 마시면 탈이
날 것 같아 버들잎을 불며 천천히 마시라고 일부러 그리했다고 수줍게 대답하니
천하의 '이성계'도 뿅~~갔다는거.. 이 이야기 기억 나시죠들? ㅎㅎ
이 소녀는 '이성계' 보다 20여년 아래인데도 美色이 '이성계'를 홀딱 반하게 했다는거...ㅎㅎ
이 소녀가 후에 "신덕왕후"가 되며, 위의 "강득룡선생"의 친여동생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유명한 "정릉"에서 지금까지 잠자고 있으며, '이성계'의 영원한 연인이 되겠습니다.
'이성계'의 애뜻한 사랑을 받으며 영원한 연인이었던 "신덕왕후".
그녀의 친오빠가 위의 "강득룡선생"인데도,
"강득룡선생"은 '고려의 사람'이기에 '이성계'가 이끄는 쿠데타 정권에는
함께 할수 없다고 끝까지 충절을 지키며, '이성계'의 어떠한 회유에도 응하지 않으며,
"不事二君"의 정신을 굳건하게 살린 "고려의 충신"이 위의 "강득룡선생"이랍니다.
간에 붙었다가 쓸개에 붙었다 하는 철새 정치인들이 난무하는 정치권력의 세계에서
초지일관한 선생의 一念에 경의를 표합니다.
"시청뒤능선"은 이 묘의 좌측 뒷편으로 올라 가면 됩니다.
[능선 오름길] 10:57
"강득룡선생 묘소" 뒤로 오르는 길은 통행흔적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알수 있는 길이 이어지니 길찾기는 어렵지 않더군요.
중요한 것은 관악산 정상을 향하여 윗쪽으로 무조건 올라 가면 된다는 것입니다.
[해묵은 묘] 10:59
제법 유명하신 분의 묘소 같은데 관리가 되지 않는 해묵은 묘를 만나는데...통과해서 올라 갑니다.
[오름길]
4분여 오르면...
[정부종합청사 조망] 11:03
마당같은 바위가 나타나며 뒤돌아 보니 종합청사가 잘 조망되고...
[청계산 조망]
고개를 들어 '청계산'도 감상합니다.
[암릉길]
10여분 오름길을 오르면...
['시청능선길' 합류] 11:23
'과천보건소' 뒤에 있는 초소에서 오르는 좋은 길을 만납니다.
여기서부터는 길은 넓고 선명합니다. 길찾기는 끝.
[능선 합류지점에서 뒤돌아 본 과천]
'과천보건소' 뒤에 있는 초소에서 오르는 좋은 길과 만나는 곳에서 뒤돌아 보고...
[주등산로]
"과천시청뒤능선"의 주등산로를 따라 올라 갑니다.
5분 정도 오르면...
['206.8m봉'에서 조망] 11:29
"206.8m봉"에 오릅니다.
"시청뒤능선"에는 두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그 첫번째 봉우리입니다.
올라야할 두번째 봉우리인 "284.6m봉"과
"시청뒤능선"의 정상인 "일명사지능선"이 조망됩니다.
[오름길]
제법 등산 다운 느낌이 들기 시작하고...
[암릉구간]
암릉구간이 이어집니다.
['일명사지능선' 조망] 11:50
"284.6m봉"에 올르면
'관악산'의 정상부가 조망되기 시작하며...
[오름길]
세월아~~ 네월아~~하며 쉬엄쉬엄 쉬다 말다를 반복하며 30여분 더 오르면...
[암봉] 12:17
무슨 이야기가 있을 법한 암봉에 오르고...
[청계산 조망]
지나온 "시청능선"을 뒤돌아 보고...
['일명사지능선' 조망]
마지막으로 올라야할 "일명사지능선"과 "케이블카능선"의 "세갈래길"을 바라 봅니다.
[오름길]
5분 정도 봄이 무러익는 길을 오르면...
[일명사지 능선] 12:23
이정표를 만나는데, 이곳이 "일명사지능선"입니다.
"문원폭포"에서 "연주암"으로 이어지는데 "케이블카능선"에 있는 "세갈래길"까지의 능선을 말합니다.
"일명사"는 고유명사가 아니며, "이름을 잃어버린 절"을 의미하는 보통명사입니다.
여기서 좌측으로 조금 가면 "문원폭포" 앞 "마당바위" 가기 전에 이름 잃은 절터가 있습니다.
[조망명소에서 '육봉능선' 조망]
"일명사지능선"에서 조망이 가장 뛰어 나다는 조망명소가 바로 앞에 있습니다.
남서쪽을 바라보면, 관악산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육봉능선"이 조망되며,
"국사봉능선" "장군바위능선"등이 관악산 주능선으로 기어 오르고 있습니다.
이곳에 대한 산행기는 모두 있으니 제가 쓴 산행기들을 참고 하시고....
[조망명소에서 '송신소봉' 조망]
북서쪽으로는 "관악산 TV송신소봉우리"가 펼쳐집니다.
[추억]
요즘 산행기에 자주 등장하는군요..ㅎㅎ
세월이 자꾸 가기만하니 추억으로 남깁니다.
['케이블카능선' 가는 길]
"케이블카능선"으로 진행합니다.
['새바위-두꺼비바위' 조망]
멋진 분재가 있는 암봉에 오르면 "케이블카능선"에 있는 "새바위"와 "두꺼비바위"가 조망되고
[오름길]
잠시 오름길을 오르면...
[세갈래길-케이블카능선] 12:36~1:15
"세 갈래 길"을 만납니다.
이곳은 "케이블카능선"이 지나는 곳이며, "일명사지능선"이 분기하는 봉우리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40여분 점심식사를 합니다.
[조망]
"케이블카능선"이 "TV송신소"로 이어지고 있는데
"케이블카능선"의 대표 볼거리인 "새바위"와 "두꺼비바위"가 조망됩니다.
제가 쓴 "케이블카능선-용마능선 산행기"를 참고 하시고...
[고양이]
점심식사를 하는데 고양이 한마리가 나타나 우리 옆에 다소곳이 앉아 먹거리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 놈은 고기만 먹더군요. 사과같은 과일은 쳐다보지도 않고...
등산객들이 주는 먹이로 살아 가고 있는데...옆에 와서 저러고 있는데 먹이를 주지 않을수가 없더군요.
지난주 북한산 백운대에는 고양이들이 새끼까지 낳아 몇마리인지 알수도 없을 정도였지요.
[ 하산]
오늘은 친구들이 스크린골프를 하자고 해서 "케이블카능선"으로 바로 하산 합니다.
"케이블카능선"과 "용마능선" 사이의 계곡이
"자하동천 紫霞洞天"으로 과천 방향의 "관악산 주등산로"가 되겠습니다.
['케이블카능선' 내림길]
"케이블카능선"은 아름다운 능선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이 아름다운 능선에 철탑을 세워 케이블카가 다니고 있어 좀 아쉽습니다만...
[뒤돌아 본 '연주대']
이곳에선 "연주대"도 보입니다.
[두번째 철탑]
"케이블카능선"에는 여섯개의 철탑이 있더군요.
"과천향교" 옆 케이블카 승강장에서부터 철탑의 순서를 메겼더군요.
['두번째철탑' 이정표]
"두번째철탑"이라는 이정표가 있는 봉우리는 "두번째철탑"이 있는 곳과는 제법 멀리 떨어져 있고
[거북이?]
거북이? 자라? ㅎ
[내림길]
오전에 출발했던 "시청뒤능선"이 우측에 보이면....
[케이블카능선 초입부]
거의 다 하산 한것입니다.
[관악산 둘레길] 2:00
"관악산둘레길"을 만나면 산행길은 끝납니다.
"세갈래길"에서 하산하는데 45분 걸렸군요.
[과천향교 앞]
"과천향교" 앞에는 봄꽃들이 흐더러지게 피어 있습니다.
[고도표]
[구글어스]
오늘 걸은 거리는 4.5km였으며 3시간 20분 정도 걸렸군요.
스크린골프장으로 직행....ㅎ
"나는 내가 가는 길이 후에 오는 사람들의 길이 될까봐 언제나 조심스럽다"
遊山者不可以無錄 而有錄之有益於遊山也
유산자불가이무록 이유록지유익어유산야
산을 즐기는자 기록이 없어서는 아니되고,
기록이 있음은 산을 즐기는데 유익하다
-"퇴계 이황 선생님"의 말씀-
파란문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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