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영교우"를 찾아서 
            
['이근영교우' 산장] 2016년 10월 14일 (금) 더워서 죽는줄 알았던 그 광란의 여름도 세월 앞에선 맥을 못추게 하는 깊어 가는 가을에 까까머리 학창시절 이후엔 한번도 만나지 못한 동기동창생을 찾아 길을 나섯습니다. '강원도 홍천군 남면'에 있는 "갈기산" 어느 산속으로 네비게이션에 의지해 찾아 가니 아담하다고 해야 할지 우람하다고 해야 할지 그림같은 멋진 산장이 눈앞에 가을을 덤북 안고 다가 왔습니다. "너 나 알아 보겠냐?" "누군데?" "나... 율영이" "나...근영이" "그럼 이름이야 깨끗하게 기억하지..근데 길에서 만나면 어케 알아 보겠냐?" "그러게말이야" "세월이 너무 흘렀지?" ['근영이네 애완견'] '근영이네 별장'에는 우리 "하루" 생각이 나게하는 "코카스 파니엘" 두마리가 손님들을 무지무지 반기고... [거실] 먼저 거실로 들어가 집 구경부터 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벽난로가 영화 속에나 나오는 청춘들의 산장 느낌을 주고 [펜트하우스] 2층으로 올라 가니 성인 잡지 "펜트하우스"의 침실과 똑 같은 부부 침실이 부러움을 자아내게 하고 [바베큐] 바로 바베큐 파티로 들어 갑니다. 구수한 숯불향기가 알룩달룩한 미니스컷트로 갈아 입는 "갈기산" 자락에 젖어 듭니다. [등심] 10cm 두게의 홍천 한우 등심이 지글지글... [회포를 풀다] 12시경인데 벌써부터 퍼 마시기 시작합니다. 에구 '파란문'의 주특기가 퍼마시는 것이니 어쩌겠습니까? ㅎ 46년의 세월을 더덤을려면 얼마나 많은 얘기들이 오가야 하겠습니까 이야기하다가...퍼마시다가...웃다가...다시 퍼마시다가...얘기하다가...ㅎ 사람 사는 얘기가 대부분 거기서 거기라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아도 아실겁니다. 나머지 얘긴 상상에 맞기겠습니다. 오늘은 '이성엽교우'와 '홍성노교우'가 함께 했습니다. [안주를 먹여 주다] 고교 졸업후...아니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근영이'가 먹여 주는 안주... 제가 퍼 마시지 않을 수가 있었겠습니까? 에휴~~ ㅎ '근영이'는 3급 기술직으로 건설부에 들어가 공무원 생활을 오래 하다가 독립하여 주택건설업에 종사하다가 과로로 15년 전에 중풍에 걸려 쓰러졌답니다. 정신이 돌아 왔을때엔 6개월이 지난 후였다니 흔히 하는 말이지만 진짜로 "죽었다가 살았다"고 합니다. 꾸준히 재활에 주력하여 지금은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했다는군요. 술도 조금 할 정도라는데... 그런데 오늘은 기분이 너무 업~되었는지 제법 많이 마시는 듯 했습니다. 밤이 깊어 가는 줄도 모르고 거실로 옮겨 저녁 식사와 함께 또 퍼 마시고... ['이근영'과 부인 '신윤순교감선생님] '근영이'가 15년 전에 쓰러졌으니 너무 일찍 장애인이 되어버린거죠. 그래서 그동안 우리들 앞에 나타날수가 없었던 것이었겠죠. 그런 '근영이'를 어려움 모두 극복하고 이렇게 살아 있도록 만들어 준 사람은 다름 아닌 친수씨 임에 틀림없겠습니다. 친수씨는 교직생활을 오래 하였는데 모 고등학교 교감선생님까지 역임하고 정년 퇴임 하였답니다 근영이가 "나 와이프 아니었으면 오늘 니네들 만나지도 못했었을꺼야~" 밤은 깊어 가고 있었고 더불어 가을도 더욱 울긋불긋 깊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투병하느라 그리웠을 친구들...동창생들... 이젠 맘 놓고 만날수 있다니 얼마나 좋은가! 그래 앞으론 자주 만나고 못다한 회포를 더 풀자구 건강해야 한다는 것이야말로 두말할 필요도 없고... '근영이'와 친수씨 즐겁고 아름다운 하루였어요...고마웠어요 늘 행복 하시길 기도합니다.

                                                              

파란문印


                             
★살며..느끼며..서로 사랑하며..홍어와 무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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