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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백산에서 별을 따다
       죽령-제2연하봉-소백산 천문대-연화봉-
       제1연화봉-비로봉-비로사-삼가리    
     2월 20일(토) - 21일(일) 맑음
     낙동정맥 11구간 황장재에서 주왕산까지 약20km를 완주하고
     다시 '백두대간 소백산 죽령'으로 왔습니다
     ♪ 오늘도 걷는다 마는 ~ ♬
     ♬정처없는 이 발길~~♪
     

     [구글어스로 본 소백산 산행 괘적]
     
     죽령-제2연화봉-천문대-연화봉-제1연화봉-
     비로봉-비로사-삼가리 주차장
     
[竹嶺에 어둠은 내리는데...] 오후 6시 45분
周王山에서 뒷풀이까지 마치고 관광버스는 풍기I/C근처에 우리를 내려 주고 횡하니 떠나 갔습니다 시내에서 몇가지 준비물을 준비하고 택시를 이용해 '竹嶺'으로 왔습니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 '죽령'에 이렇게 올줄은 꿈에도 생각치 못했습니다. 이젠 문을 닫고 있는 가게의 불빛과 죽령 옛길을 넘는 몇 않되는 자동차의 불빛만이 나그네 같은 산객들의 마음을 어쩐지 외롭게 하는 듯 합니다
[竹嶺 이정표]
연화봉 까지 7.2km 어두운 백두대간의 밤길이지만 새벽 5시 40분부터 걸었지만 또 다시 걸어서 가야 합니다. 나를 기다리고 있는 분들이 있어서.....
[산행 출발]
날씨는 무척 맑았습니다. 하지만 엄청 많이 내린 눈길은 걸음을 더디게 만듭니다. 그래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강제로 눈이 내리게 했습니다. 소백산 산신령에게 부탁을 했더니 눈을 내려 주더군요 ㅎㅎ
[불빛만 깜박이는 竹嶺을 뒤로 하고...] 7시 35분
50분 정도 걷고 난 다음 뒤 돌아 보니 희미한 죽령의 불빛이 아른 거립니다. 강제로 내리는 눈 속에 보이는 죽령의 불빛........... [제2연화봉] 8시 30분 죽령고개에서 '제2연화봉'까지 1시간 45분이 걸려 올랐습니다 소백산에는 죽령에서 '제2연화봉'-'연화봉'-'제1연화봉'-'비로봉'-'국망봉'등 대체적으로 다섯개의 큰 봉우리가 연이어 있으며 '고치령'까지 갑니다.
[햐~ 눈 내리는 소백산 천문대 가는 길]
하~아얀 눈 위를 뽀드득 뽀드득 거리며 걷는 기분 저의 짧은 감상으로는 이 기분을 표현 할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193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인 김광균 시인의 "雪夜"를 소개해 드림니다. 오늘 같은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詩라고 생각됩니다 雪夜 김광균 어느 머언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이 한밤 소리없이 흩날리느뇨 처마 끝에 호롱불 여위어 가며 서글픈 옛 자췬 양 흰 눈이 내려 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이 메여 마음 허공에 등불을 켜고 내 홀로 밤 깊어 뜰에 내리면 머언 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리 희미한 눈발 이는 어느 잃어진 추억의 조각이기에 싸늘한 추회追悔 이리 가쁘게 설레이느뇨 한 줄기 빛도 향기도 없이 호올로 차단한 의상을 하고 흰눈은 내려 내려서 쌓여 내 슬픔 그 위에 고히 서리다
[국립 소백산 천문대] 9시 20분
하룻밤을 묵고 갈 "소백산 국립 천문대"에 도착했습니다. 정암카페 횐님들과 '파란문'을 기다려 주는 님들과 반가운 조우를 하고 곧 바로 천문대에서 제공하는 "별 보기"로 들어 갔습니다. [별과 달을 보다] 밤 10시 백두대간 소백산의 밤 바람 한점없고 하늘은 수정처럼 맑았습니다. 천문대 직원이 이런 날은 처음이라고 말합니다. 福받은 분들이라 이런 좋은 날씨 속에서 별을 볼수 있다고..... 오늘 소백산 천문대에 초대해 주신 김광동박사가 하늘을 설명합니다. '별 볼일 없는 놈'이 오늘 별을 봤습니다. 그래서 저도 '별 볼일 있는 놈'이 되었답니다. [별을 보다] 세상에 태어나서 직접 이렇게 가까이서 달과 별을 본 것은 처음입니다. 바로 눈 앞에 있는 것도 제대로 못 보는 놈이 머나먼 하늘 나라의 별을 보고 이 세상의 조그만 구성원이지만 더 큰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저~ 별까지도 걸어 가고픈...... [소백산 천문대 주 망원경] 2월 21일(일) 오전 7시 천문대에서 하룻밤을 자고 아침 일찍 천문대의 주망원경을 구경했습니다. 24인치 반사 망원경이라고 합니다. 모두 컴퓨터 제어식이라 눈으로 들여다 보는 망원경이 아니고 컴퓨터로만 볼수 있는 대형 망원경이라 합니다 [소백산 천문대 본관] 오전 7시 15분 日出을 보기 위해 밖으로 나와 보니 소백산 천문대의 시설을 알수 있었습니다 직원들이 눈사람도 만들어 찾는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소백산 천문대에서 바라 본 '제2연화봉'] 첨성대 모양을 한 건물 뒤로 '제2연화봉'이 보입니다. '제2연화봉'은 정상부에 'KT이동통신탑'이 점령하고 있어 찾기 쉽지요 [日出] 7시 21분 소백산 연화봉 바로 아래에 있는 "국립 소백산 천문대"에서 일출을 본다는 것도 전후후무한 일일 것입니다. 福받은 날 - 바람 한점 없고 해맑은 하늘...... 아~~! [출정식] 오전 7시 50분 두달에 한번씩 만나 함께 산행을 하는 횐님들과 소백산 출정식을 했습니다 서울 부산 대구 대전에서 모였습니다. ('거인산악회' 김종운대장과 함께 했었습니다. 사진 맨 윗줄 좌측에 보입니다) [소백산 천문대] 어젯밤엔 밤중에 오느라 정문에 있는 이것을 못보았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곧 천문분야에서도 세계 최고가 되실 거라 확신하며 "소백산 천문대" 연구진들의 정진을 기대합니다 [잘 있거라 소백산 천문대여~!] 낮에는 별 볼일 없이 초라해 지는 천문대.... 철죽이 피면 언젠가 다시 한번 오리라~ ['연화봉'을 오르며 뒤돌아 본 '천문대'와 '제2연화봉'] '천문대'에서 아주 가까이 있는 '연화봉'으로 오르며 뒤돌아 봤습니다. 오른쪽 "소백산 천문대"와 왼쪽 멀리 "제2연화봉"이 보입니다. 백두대간은 '제2연화봉'에서 좌측으로 뻗은 산줄기로 '죽령'으로 가고 다시 "도솔봉"으로 갑니다. [연화봉 정상] 오전 8시 5분 연화봉은 높이가 1,383m 제2연화봉은 1,357m 제1연화봉은 1,394m 비로봉은 1,439m 국망봉은 1,429m 연화봉에서 비로봉까지 구글어스] [연화봉에서 바라 본 '비로봉'] 펼쳐지는 백두대간 소백산 좌측에 높은 봉우리가 "제1연화봉"입니다. 그리고 보시는 바와 같이 "비로봉" "비로봉" 약간 좌측 뒤에 "국망봉"이 조금 보입니다. 장관입니다. ['제1연화봉'으로 가는 길] '연화봉'을 내려와 '제1연화봉'으로 가는 길입니다. 오늘 산행에서 가장 가파른 오르막 길입니다. 가장 가파른 된비알이 이 정도이니 '소백산'은 누구나 쉽게 갈수 있는 큰 산입니다 [제1연화봉'으로 가며 뒤돌아 본 '연화봉''천문대''제2연화봉'] 그림 같습니다. 한가한 목장 같은 분위기 이래서 소백산은 만인의 연인같은 산입니다. [連理木] 오전 9시 5분 나무와 바위를 구경하기 어려운 소백산에도 갖출건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連理木이 소백산 '제1연화봉' 정상부에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가운데 있는 나무는 두그루의 나무 줄기가 서로 붙었습니다. 그리고 서로 영양분까지 공유합니다. 사랑나무 [백두대간] 오전 9시 20분 눈 내린 소백산 능선 아기자기한 것들은 없고 우리 국토의 등뼈로 강건한 체력을 과시하는듯 하지 않습니까? [소백산 주능선] 몇번 소백산을 찾았었지만 이런 모습 처음입니다. 아~ [바위] 소백산은 제가 가장 존경하는 퇴계 이황선생님이 넘나 들던 유서 깊은 산입니다. 지난 저의 '소백산 산행기'에서도 소개해 드렸던 퇴계선생님의 등산에 관한 글을 다시 한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讀書는 유산(遊山)이다"라는 말씀을 하신 글의 오리지날 원문을 직접 올려드리겠습니다 讀書如遊山 讀書人說遊山似 사람들은 글읽기가 산을 유람하는 것과 같다더니 今見遊山似讀書 이제 보니 산을 유람하는 것이 책 읽는 것과 같구나 工力盡時元自下 공력을 다하면 스스로 내려오는 법 淺深得處摠由渠 얕고 깊음을 아는 것 모두가 자기에게 달려있네 坐看雲起因知妙 조용히 앉아 일어나는 구름을 보고 오묘함을 알고 行到源頭始覺初 발길이 근원에 이르러 비로소 시초를 깨닫네 - 퇴계 이황 선생님이 쓰신 "讀書如遊山"에서 [눈길] 오전 10시 15분 산으로 갑시다. 우리나라의 산부터 다니고 감상하고 외국으로 가시라~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사철 변모하는 우리 금수강산 錦繡江山 아름답고 아름다워라.... [비로봉 정상] 오전 10시 25분 소백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비로봉"에 왔습니다.
[비로봉 정상에서...]
이 인연 영원하여라!~ 만나면 만날 때마다 반가운 사람들 ♬ [비로봉 정상석 뒷면에는.....] 조선 전기의 대표적인 지식인 겸 정치인인 徐居正, 호가 四佳亭,亭亭亭입니다 徐居正은 45년간 세종·문종·단종·세조·예종·성종의 여섯 임금을 모시며 6조판서를 모두 지낸 엄청난 인물입니다. 대구 출신이지요? 그가 쓴 "소백산"이라는 글이 비로봉 정상석 뒷면에 새겨져 있더군요 아마도 대구에서 한양을 오르 내릴때 소백산을 많이 올랐나 봅니다 [비로사로 하산 하며 뒤돌아 본 '비로봉'] 12시 '毘盧'는 '비로자나 毘盧蔗那'를 줄인 말인데 인도의 옛글자인 '산스크리트語'로서 Vairocana를 中國語로 音譯한 것입니다. 毘盧蔗那의 중국 발음으로는 Vairocana에 가까운데, 우리나라에선 단순히 中國語로 音譯한 毘盧蔗那를 우리말로 그대로 音譯하여 '비로자나'가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비로자나'의 의미를 알기 위해서는 '산스크리트語' Vairocana의 뜻을 알면 됩니다, Vairocana는 "태양"이라는 뜻이며, 佛經에서는 '두루 빛을 비추는 자'라는 뜻입니다. 불교 종파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불교에서 최고의 부처로 "비로자나佛"을 꼽습니다. '아미타佛' '관세음佛' '약사여래佛'등과 함께 종파에 따라 최고로 모시는 부처라는 말입니다. 毘盧峯은 이런 배경을 가진 최고의 봉우리라는 의미로 붙여진듯합니다. 아시다시피 금강산의 최고봉도 毘盧峯입니다. 소백산의 비로봉과 같은 한자입니다. 참고로 치악산의 "비로봉"은 한자가 "飛盧峯"입니다. [비로봉에서 삼가리 주차장까지 구글어스] [비로사로 하산 하는 길] 12시 50분 비로봉에서 가장 가까운 '비로사'로 하산합니다 [비로사 일주문] 오후 1시 15분 총 산행 거리 : 17km 죽령-연화봉 : 7.2km 연화봉-비로봉 : 4.3km 비로봉-상가리 : 5.5km [뒷풀이] 그냥 헤어 질수 없지요? 영주시내 복어집으로 가서 '복어 샤브샤브'로 영양 보충을 하고.... [뒷풀이] 다음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아쉬운 발길을 돌렸습니다 주왕산에 이어 소백산을 계속 산행을 해 좀 힘들었습니다만 반가운 님들과 푸근한 소백산이 있어 너무나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다시 '서울시계종주'로 .....

파란문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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