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洛東正脈6區間
劍磨山自然休養林-683.4m봉-덕재-
왕릉봉-635.5m봉-추령-한티재
洛東正脈을 시작합니다
1구간부터 시작하여야하나, 다른 산행 스케줄로 6구간부터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신뢰감이 가는 산행전문가인 "개살구님"이 가이드로 있는
'거인산악회'의 洛東正脈종주는 이미 시작되어 "개살구님"을 따라 가기위해
洛東正脈6區間에서라도 부랴부랴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1-5구간은 시간 나는대로 별도 산행을 하여야겠습니다.
[洛東正脈6區間 위치]
洛東正脈6區間은 경상북도 영양군 수비면에 있습니다.
그러니 경북 영양군으로 먼저 가야겠지요?
앞으로 영덕-청송-포항-영천-경주-청도-울산-양산-부산으로 갈 예정입니다
[구글어스로 본 洛東正脈6區間 산행괘적]
洛東正脈6區間은 "劍磨山 自然休養林"에서 "한티재"까지로 잡았습니다.
일반적으로 "한티재"에서 "휴양림 갈림길"로 갑니다만,
이곳까지 왔으니 "백암온천욕"을 하고 가는데 편리를 위해 집행부에서 일정을 반대로
잡아서 진행 한다고 했는데,일기예보까지 비.눈.바람이 거세게 있겠다는 것이어서
결과적으로 훌륭한 루트 선택이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劍磨山自然休養林 매표소] 새벽 4시 30분
서울 양재역 서초구민회관에서 밤11시30분에 출발하여,
경북 영양군 수비면 "劍磨山 自然休養林"입구에 새벽 4시 30분에 도착했습니다
산을 다니기 위해 여기까지 올줄은 꿈에도 생각해 본적이 없습니다만,
앞으로 영남지방을 2주에 한번씩은 와서 각 지방을 걸어가게 됫습니다.
[劍磨山自然休養林 약도]
지금 검마산자연휴양림 매표소 입구에 와 있습니다.
[劍磨山自然休養林 입구]
이른 새벽이라 입장료를 받는 사람도 없고, 누구 하나 나와 보지도 않습니다.
劍磨山自然休養林은 이 지방에서는 제법 유명한 곳이더군요.
특히 여름철에는 "백암온천"과 "劍磨山自然休養林"을 연계하여 휴가를 오는 피서객들이
많은가 봅니다.
[산행 출발]
새벽 4시 30분경 산행을 시작합니다
하늘에는 달이 밝은 빛을 사방에 뿌리는데, 어쩐지 스산한 느낌을 주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산행을 시작하는 새벽 4시 30분경에는 맑고, 잔잔한 바람, 빛나는 달을 감상하며
洛東正脈6區間 산행을 시작합니다.
[劍磨山自然休養林 정맥갈림길로 오르는 길]
아직도 깜깜한 밤이라 헤드랜튼의 불빛 이외에는 눈에 뵈는게 없습니다.
이런 길은 전문가의 안내를 받지 않고는 이런 밤중에 다니기가 쉽지 않습니다만,
오늘은 창립 36주년을 자랑하는 "거인산악회"와 함께함으로 길을 잃고 헤메는
그런 알바는 없을것입니다.
[劍磨山自然休養林 정맥갈림길] 새벽 5시 정각
"洛東正脈6區間 마루금"에 입구에서 30분이 걸려 올랐습니다.
이곳에서 "추령"까지 8.7km이고, 다시 "추령"에서 "한티재"까지가 6.6km이니
15.3km가 순수한 마루금이고 접근로를 포함하여 약 17km정도가 오늘 산행 거리입니다.
이곳의 위치를 다음 사진의 구글어스로 보여드리겠습니다
[구글어스로 본 휴양림-정맥 갈림길]
구글어스로 이곳의 자세한 산행 경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휴양림 입구에서 시맨트 포장도로-임도를 따라 약30분정도 올라와 있는 "정맥갈림길-산행기점"이
윗 사진의 이정표가 있는 곳입니다.
낙동 정맥 마루금에서 검마산 방향의 반대방향으로 갑니다.
"검마산 방향"은 다음 7구간이 되겠습니다.
[낙동정맥 마루금, 덕재]
어둠을 뚫고 625m봉을 넘어 "덕재"를 지나 갑니다.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여 드릴수 없습니다.
"덕재"를 5시 50분경에 통과했습니다.
"덕재를 지나는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부랴부랴 비옷을 꺼내 입고 이 겨울에 雨中山行을 합니다.
바람까지 함께 세차게 몰아 치는데 급격한 기후 변화입니다.
조금 전까지 하늘에선 달이 온누리를 훤하게 비추었는데....
[왕릉봉] 6시46분
낙동정맥6구간에서 유일하게 산봉우리 이름을 가지고 있는 곳이 바로 "왕릉봉"입니다.
631.4m로 평이한 봉우리였습니다.
[날이 밝기 시작] 7시 20분
일년중에 낮이 가장 짧은 동절기이다 보니 해도 늦게 뜹니다.
7시20분쯤되니 여명이 밝아 옵니다.
하지만 비도 내리고 특히 바람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635.5m봉 오르기 전 안부] 7시 35분
"왕릉봉"에서 "635.5m봉"가는 중간쯤에서 함께한 山友들의 얼굴을 볼수 있었습니다.
흩어진 대오를 다시 추스리고, 산행을 계속합니다.
[아침식사] 7시 50분
"635.5m봉"을 오르기 바로 전에서 아침식사를 합니다.
오늘은 점심식사는 "백암온천"에서 하기로 되 있기에, 아침식사 한끼로 산행을 다 합니다
식사 시간은 약 40분 정도 걸렸습니다.
다행이 식사하는 동안만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635.5m봉 오르는 길의 무덤]
6구간 마루금의 중요 장소에는 무덤이 많았습니다.
"635.5m봉" 가는 길에도 잘 관리되고 있는 무덤이 있더군요.
[635.5m봉 정상 이정표] 8시 35분
"635.5m봉 정상"도 평이한 정상이라 이런 표지판이 없으면 그냥 지나칠수 밖에 없으니
관심을 가지고 가야 나의 위치를 파악하며 갈수 있습니다.
낙동6구간에서 "635.5m봉"은 중요한 위미를 주는 중심 봉우리입니다.
[쉼터]
"635.5m봉"에서 약10분 정도 전진하니 새로 만들어 놓은 쉼터가 나왔습니다.
['추령'으로 하산]
"추령"으로 내려 갑니다.
자란 나무들은 벌목을하고, 자라는 나무들은 관리를 하고...
봉화-영양-청송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알아주는 소나무 産地이지요?
주로 "춘양목"이라고 하는 최고 품질의 금강송인데,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소나무를
봉화의 '춘양역'에서 기차에 실어 나른다고 "춘양목"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하지요
[추령] 8시 55분
"추령"에 도착했습니다.
많은 선답자들의 표지기가 성황당을 연상케하며, "나도 왔다 갔노라~!" 하며 주렁주렁..
"추령"은 영양군 수비면 오기리와 영양군 일월면 칠성리를 잇는 제법 큰 고개입니다.
이 고개 우측으로 내리는 빗물은 동해 바다로 바로 흘러 가고,
왼쪽으로 내리는 빗물은 낙동강을 따라 구비구비 흘러 남해로 갑니다.
사람이야 갔다가 돌아 올수도 있으나 빗물의 운명은 돌이킬수 없는 것이지요.
이렇듯 마루금은 빗물의 운명을 완전히 갈라 놓는 이별의 고개이기도 합니다
[추령 이정표]
"추령'의 이정표는 부러져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요즈음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앞다투어 관광시설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사람들이 찾아 와야 장사고 뭐고 활성화 될수 있기에
사람들을 불러 모으기 위한 노력을 무지무지 하더군요.
"영양군"도 빨리 돈벌어 이런 시설들을 개보수 해야 더 벌수 있겠습니다.
[추령]
우리 횐님들이 부러져 나뒹구는 이정표를 꽤맞추어 기념 사진을 한컷했습니다.
오늘 산행을 함께한 회원 중에는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가
한명 있었습니다. 이 어린이는 낙동정맥1구간에서 부터 계속 완주를 하고 있답니다.
우선 대단한 정신력과 체력을 칭찬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한구간의 거리가 장난이 아닌데..
또한 이 어린이는 어른들을 향해 낙동정맥은 "누구나 당연히 완주" 할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지 않습니까? ㅎㅎ
집에서 TV 리모콘하고 장난하고 계시는 분들은 이 어린이를 본 받으시길....
[추령]
"추령'은 아직도 林道로서의 구실을 확실히 하고 있습니다.
울나라에서 나무들이 아직도 생산되고 있는 곳이군요.
요즘은 나무는 심기만 하고 베지는 못하는걸로만 알고 있었는데.....
[구글어스로 본 635.5m봉-추령 한티재 구간]
"추령"에서 "한티재"까지의 구글어스를 방향을 바꾸어 이해하기 쉽게 보여드림니다
"한티재"까지 6.6km이며 2시간 50분이 걸렸으니, 3분의 2정도 온것입니다.
['추령'에서 '한티재' 가는 길]
모든 산봉우리들이 완만한 경사이기에 걷는데 무리는 없습니다.
[636.4m봉]
하지만 봉우리들이 많아서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며 갑니다.
경상북도 영양군
"영양군"하면 무엇이 제일 먼저 떠오르나요?
저는 청록파 시인 "조지훈 선생"이 제일 먼저 떠 오릅니다.
승무(僧舞)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학창시절 국어시간이 영어시간보다 더 어려웠던 기억 속에
떠오르는 詩한구절입니다.
청록파 시인 조지훈 선생은 영양군 일월면 주곡마을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일월산"이 산세를 봐서도 유명하지만 조지훈선생 때문에 더 유명하기도하지요
일월산 밑 조그만 마을 '주곡마을'에서 박사만 14명이 배출되었다나 뭐래나....
오늘은 얼마 남지 않은 산행을 하면서 조지훈 선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636.4m봉부터 길 주의 구간]
"추령"을 지나서 부터는 길을 조심해서 가야합니다. 몇군데 갈림길이 있기 때문입니다.
조지훈선생의 일반적인 것들은 대부분 아는 것들이라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나름대로 특이하다고 생각되는 것들 몇가지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趙芝薰선생은 엄청난 愛酒家였습니다.
대한민국 문인들중에 열손가락 안에 꼽히는 愛酒家였습니다.
愛酒家이다 보니 한잔하면 유머도 엄청 찐하게 했습니다.
그의 술에 대한 얘기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술에 대해선 도사이고,
술마시는 사람은 18단계 급수가 있다고 사람들을 분류하기도 했죠.....바둑의 급수와 단처럼....
[환상적인 숲길]
환상적인 숲길입니다만, 눈,비,바람이 거세게 불어 그 가치는 반감되었습니다.
趙芝薰선생은 전집에서 술에 대한 "유단론"을 다음과 같이 피력하고 있습니다.
첫째, 술을 마신 연륜
둘째, 술을 마신 친구
셋째, 술을 마신 기회
넷째, 술을 마신 동기
다섯째, 술버릇
이런 것을 종합해 보면 음주에는 다음과 같은 18단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정표] 9시 35분
가끔 하나씩 나타나는건 이정표 뿐....
볼거리가 거의 없는 낙동정맥6구간입니다.
이렇게 정맥은 때론 조용하기도 하고, 또 때론 우렁차기도 합니다.
趙芝薰선생은 술 마시는 사람들의 유형 중에 하급들을 다음과 같이 급수를 메겼습니다
◑술의 진경 진미를 모르는 사람(부주 이하는 척주(斥酒) 반주당(反酒黨)
9급 부주(不酒) : 술을 아주 못먹진 않으나 안 먹는 사람
8급 외주(畏酒) : 술을 마시긴 마시나 술을 겁내는 사람
7급 민주(憫酒) : 마실 줄도 알고 겁내지도 않으나 취하는 것을 민망하게 여기는 사람
6급 은주(隱酒) : 마실 줄도 알고 겁내지도 않고 취할 줄도 알지만 돈이 아쉬워서 혼자
숨어 마시는 사람
◑술의 진체를 모르는 사람
5급 상주(商酒) : 마실 줄도 알고 좋아도 하면서 무슨 잇속이 있을 때만 술을 내는 사람
4급 색주(色酒) : 성생활을 위하여 술을 마시는 사람
3급 수주(垂酒) : 잠이 안와서 술을 마시는 사람
2급 반주(飯酒) : 밥맛을 돕기 위해서 마시는 사람
◑주졸(酒卒)
초급 학주(學酒) : 술의 진경을 배우는 사람
여기까지 '9급'에서 '2급'까지가 술에 대해서는 언급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라는건데
최소 "초급"인 "學酒"는 되어야 술을 이야기 할수 있다고 합니다...ㅎㅎ
"4급"인 "색주(色酒)"가 특이하게 느껴집니다. ㅎㅎ 이런 분 계세요?
[북쪽을 향해서..]
이제 방향이 완전히 북쪽을 향해 가기 시작합니다.
수비면 발리리 방향이 조금씩 조망되기 시작합니다.
趙芝薰선생은 음주가 초짜에서 어느 경지로 올라 가면 급에서 단으로 간다고
◑술의 진미 진경을 오달(悟達)한 사람
초단 애주(愛酒) : 술의 취미를 맛보는 사람
2단 기주(嗜酒) : 술의 진미에 반한 사람
3단 탐주(耽酒) : 술의 진경을 체득한 사람
4단 폭주(暴酒) : 주도를 수련하는 사람
◑술의 진미를 체득하고 다시한번 넘어서 임운자적(任運自適)하는 사람
5 단 장주(長酒) : 주도 삼매에 든 사람
6 단 석주(惜酒) : 술을 아끼고 인정을 아끼는 사람
7 단 낙주(樂酒) : 마셔도 그만 안 마셔도 그만, 술과 더불어 유유자적하는 사람
8 단 관주(觀酒) : 술을 보고 즐거워하되 이미 마실 수는 없는 사람
趙芝薰선생은 마지막으로 9단을 다음과 같이 표현합니다
◑열반주(涅槃酒)(술의 명인)
9 단 폐주(廢酒) : 술로 말미암아 다른 술 세상으로 떠나게 된 사람
9단이면 이미 술과 함께 다른 세상으로 가버린 사람이니까
불교적 관점에서 열반주(涅槃酒)가 되며 명인 名人이 되는 것이군요. ㅎㅎㅎ
저는 개인적으로
"6단 석주(惜酒) : 술을 아끼고 인정을 아끼는 사람"정도 되는 술꾼이 되고 싶습니다
[우천고개] 9시 50분
"우천고개"라고하는 조그만 고개에 도착했습니다.
마루금은 계속 직진입니다.
趙芝薰 詩人은 스스로
"술을 마시는 게 아니라 인정을 마시고,
술에 취하는 게 아니라 흥에 취한다" 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趙芝薰 詩人은 술을 너무 사랑하여 9단의 경지인 "열반주(涅槃酒)"로
'기관지 확장증'을 알으며 48살의 짧은 삶을 살다 갔습니다. 그 재능 다 발휘 못하고....
결국 그가 만든 "酒段表'의 최고의 경지로 오른것입니다.
여러분 술 너무 마시지 마세요~~~ㅎㅎㅎ
[밭을 지나...]
정맥이나 지맥에는 밭을 지나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밭을 지나 가는군요.
마을이 인근에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고 목적지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趙芝薰 詩人은 저의 모교 교수님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저는 그분에게 사사 받은 적이 없지만..
趙芝薰 선생의 유머는 학교 수업시간에도 학생들을 즐겁게 해 주었답니다.
유명한 趙芝薰 선생의 유머 몇개 들려 드리겠습니다
[영양군 수비면 오기리]
오른쪽으로 수비면 오기리의 어느 조그만 마을이 보입니다.
"수비면"은 한자로 "首比"라고 쓰더군요. 라는 의미이겠죠? ㅎㅎ
趙芝薰 詩人의 본명은 "조 동탁 趙東卓"입니다. "지훈(芝薰)"은 그의 雅號입니다.
'동탁'이라니까 '공포의 외인구단' 만화를 떠 올리시는 분 계십니까? 거기는 '마동탁'이죠? ㅎ
趙芝薰 詩人은 처음에 자신의 아호(雅號)가 지훈(芝薰)이 아니라 "지타(芝陀)"였다고 합니다
다음은 본인이 스스로 밝힌 아호(雅號)인 지훈(芝薰)의 유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내 호가 처음에는 "지타(芝陀)"였지.
마침 여학교 훈장(경기여고)으로 갔는데,
내 호를 말했더니 여학생들이 얼굴을 붉히더군.
그래서 곰곰이 생각하니 "지타"라는 아호가 뜻이야 아주 고상하지만
성과 합성하니까 발음이 "조지타"가 되는데
걔네들이 내 호에서 다른 무엇(?)을 연상했나 봐. ^-^
그래서 할 수 없이 "지훈" 으로 고쳤어."
[한티재로 가는 길]
"낙동정맥"은 산행길이 잘 나있어 덜 고생스럽습니다.
제가 이제까지 다니고 있는 枝脈은 사람들의 흔적이 거의 없어
길을 찾아 가는 일이 걷는 일 보다 더 어렵다고도 할수 있습니다.
趙芝薰 詩人은 어느 날 그는 강의 중에 이런 예화를 들었습니다.
"옛날에 장님 영감과 벙어리 할멈이 부부로 살았는데,마침 이웃집에 불이 났어.
할멈이 화들짝 방으로 뛰어 들어오자, 영감이 "무슨 화급한 일이냐?"고 물었어.
할멈은 영감의 두 손으로 자기 젖무덤을 만지게 한 후,
가슴에다 사람 인(人) 자를 그었대. (→火)
그러자 영감이 "불났군?"하면서 "누구네 집이야?"라고 다급하게 물었지.
그러자 할멈은 영감에게 입맞춤을 했대.
그러자 영감은 "뭐? 여(呂)씨 집이!"라고 하면서 놀란 후
"그래, 어느 정도 탔나?" 라고 물었다나. 할멈은 영감의 남근(男根)을 꽉 잡았대.
그러자 영감은
"아이고, 다 타고 기둥만 남았군." 했다더군.
[봉우리]
앞에 보이는 이런 규모의 봉우리를 수없이 넘었습니다.
趙芝薰 詩人은 강의 중에 때때로 漢文 破字를 자주 했다고 합니다
漢文 破字에 대한 일화를 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달밤에 개가 징검다리를 건너는 글자는?”
“그럴 ‘연(然)’자입니다.”
“나무 위에서 ‘또 또 또’ 나팔부는 글자는?”
“뽕나무 ‘상(桑)’자입니다.”
“그럼, 사람이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글자는?”
“……그것은 모르겠습니다.”
"자네도 참, 그렇게 쉬운 글자도 모르다니... 그건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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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스' 자라네."
[영양군 수비면 발리리]
88번국도가 지나 가고 있는 "한티재" 방향이 조망되기 시작합니다.
목적지가 가까워 오고 있습니다.
이제까지는 趙芝薰선생의 우스갯 소리를 들려 드렸습니다만
詩人 趙芝薰선생에 대해 나름대로 알려드리며,
박목월 시인의 "나그네"라는 詩가 어떻게 누구에 의해서 탄생되었는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청록파 시인 3인방" - 박목월, 박두진, 조지훈
이 세 사람들은 모두 술을 무지무지 좋아했습니다.
일제시대 - 사실 일제시대라고해도 얼마되지 않았는데 무척 오래된듯하지요?
趙芝薰선생은 1942년 조선어학회 "큰사전"편찬위원으로 참여했는데 그 당시
"조선어학회사건"으로 검거되어 신문을 받고 일제로부터 탄압을 받다가
이듬해 고향인 "영양 주곡마을"로 내려가 8.15해방이 될때까지 살았습니다
그 때에 경주가 고향인 "박목월 시인"도 경주에 내려가 살고 있었습니다.
영양과 경주는 비교적 가깝지요?
그래서 조지훈 시인이 박목월 시인을 만나러 경주로 갑니다.
그런데 이 양반들 만나서 보름 동안 술을 퍼 마셨답니다.
조지훈이 고향 영양으로 떠나면 박목월이 영양 강나루까지 배웅을 해 주고,
박목월이 영양까지 왔으니 이번엔 조지훈이 박목월을 경주 강나루까지 다시 배웅을 해주고...ㅎㅎ
이런 식으로 서로 술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보름을 보냄니다.
결국 보름 후 집으로 돌아 온 조지훈은 박목월에게 詩 한수를 써서 보냅니다.
그 詩가 그렇게도 유명한 "완화삼 玩花衫이며,
그 詩의 제목 밑에는 목월(木月)에게라는 부제가 붙었던 것입니다.
[이정표] 10시47분
변덕스런 날씨입니다. 비바람이 몰아 치다가 햇볕이 나고....
마루금에 있는 이정표로는 마지막 이정표를 지나갑니다.
"완화삼 玩花衫"이라는 詩의 全文을 들려 드리겠습니다.
완화삼(玩花衫)
- 목월(木月)에게
조지훈
차운산 바위 위에 하늘은 멀어
산새가 구슬피 울음 운다.
구름 흘러가는
물길은 칠백 리(七百里)
나그네 긴 소매 꽃잎에 젖어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 노을이여.
이 밤 자면 저 마을에
꽃은 지리라.
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하여
달빛 아래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
"완화삼 玩花衫이란 '꽃무늬 적삼을 즐긴다.'는 뜻으로
여기서는 "꽃을 보고 즐기는 선비"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일월산]
북쪽으로는 영양군의 진산으로 모셔지는 "일월산"이 새벽에 내린 눈으로 하얀모자를 쓰고
태백준령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줍니다. 천재시인 조지훈의 정기가 흐르는듯 합니다
趙芝薰 詩人은 그의 글 <산도화 발문에서>
다음과 같이 "완화삼 玩花衫이라는 詩를 회고했습니다
"석굴암 가던 날은 대숲에 복사꽃이 피고 진눈깨비가 뿌리는 희한한 날이었다.
불국사 나무 그늘에서 나눈 찬술에 취하여 떨리는 봄옷을 외투로 덮어 주던
목월의 체온도 새로이 생각난다. 나는 보름 동안을 경주에 머물렀고,
옥산서원의 독락당에 눕기도 하였으며, <완화삼>이란 졸시를 보내기도 하였다.
목월의 시 <나그네>는 이 <완화삼>에 화답하여 보내 준 시이다.
심운(心韻)이 없는 현대시에도 이렇게 더 절실한 심운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시였다."
[마지막 봉우리] 11시 00분
마지막 봉우리에서 남아있는 소주 한잔씩했습니다.
조지훈의 "완화삼 玩花衫"이라는 詩에 대해 화답한 박목월의 "나그네"를 보여 드림니다
"완화삼 玩花衫"과 "나그네"를 비교 해 보세요. 한글을 알면 대략 이 詩가 어떻게
쓰여졌는지...어디서 힌트를 얻었는지 분명히 알게 될것입니다
나그네
박목월
江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南道 三百里
술 익은 마을마다
타는 저녁 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학교 교과서에 나와서 우리에게 더 알려진 "나그네"라는 詩는
박목월선생이 독자적으로 쓴 詩가 아니고, 조지훈의 "완화삼 玩花衫을
꺼꾸로 뒤집어 표절 한듯 하지 않습니까?
[송진 채취 흔적]
일제강점시대의 서글픈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대동아전쟁때에 군수연료로 쓰기위해 우리나라 소나무 산지의 소나무들을 이렇게
껍질을 도려내 송진을 채취하였답니다.
그러나 나무들은 그러한 비극적 고문을 이겨내고
아직도 굳건하게 끈질긴 생명력으로 이 세상을 살아 갑니다
[정맥 선답자들의 표지기]
낙동정맥은 이름값을 합니다.
수많은 산객들이 다녀서 그래서 정맥길은 고속도로 입니다.
枝脈과는 많이 구별됩니다.
조지훈선생의 완화삼(玩花衫)과 이에 대한 화답詩인 박목월선생의 "나그네"에 대해
필자인 '파란문'은 한가지 꼭 집고 넘어 가야할 것이 있습니다.
조지훈선생이 쓴 완화삼의 詩句인
"나그네 긴 소매 꽃잎에 젖어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 노을이여"
박목월선생이 답한 "나그네"의 詩句인
"술 익은 마을마다
타는 저녁 놀"
詩句를 뒤집었던 어쨌던 "나그네"라는 詩는 표절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런것들보다 더 중요한것은 일제강점시대에 백성들은 굶주리고 있는데
글자 나부랭이쯤 씨부린다는 학자들이 쌀로 술이나 만들어 쳐 먹으며
세상을 풍류로 표현한것이 과연 적절한 것이냐? 하는 문제가 당시에 많이
제기 되기도 했다는 걸 알려 드림니다.
먹을 것조차 없던 시골의 처지를 돌아보지 않고 '술 익는 마을'을 운운함으로써
일제의 식민지 정책을 옹호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기묘한 소나무]
[눈이 내립니다]
"한티재"에 다가 오니 갑자기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완주를 축하라도 하는듯이.....
[눈 내리는 '한티재']
영양에서 울진으로 넘어 가는 "88번 국도"가 지방도 모양을 하고
낙동정맥을 오가는 산객들을 반기고 있습니다.
저는 1~5구간을 할때 다시 한번더 와야할 "한티재"입니다.
그리고 "洛東正脈 全區間 卒業式"을 이곳에서 해야합니다.
6구간부터 시작했으니....
['한티재' 이정표]
"한티재"는 고유명사라기 보다는 일반 명사입니다.
"한"은 우리가 "한~아름", "한~강" 할때의 "한"으로서 "매우 크다"라는 의미의
순수 우리말입니다.
"티"는 "언덕, 고개 치峙"의 순수 우리말입니다.
그러므로 "한티"는 "큰 고개"라는 일반 명사로서, 전국 곳곳에서 조금 큰 고개는
대부분 "한티"라고 합니다.
"한티재"는 아주 잘못된 표기입니다. "재"도 "고개"라는 우리말이니,
"한티재"는 "큰 고개 고개"라고 이중으로 고개를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족발"이라고 한다거나, "역전앞'이라고 하는 잘못된 표현과 같은 맥락입니다.
서울 강남에 "대치동"이 있지요?
"한티"를 한문으로 표기하면 "大峙"가 되는 것이고, 영동대교에서 경기고등학교앞을 지나
개포동으로 넘어 가는 고개가 큰고개라고 "大峙洞'이 된 것입니다.
['낙동정맥 영양2구간' 안내판]
"한티'는 해발 430m이니 실제 높은 곳에 있습니다만
비교되는 주변 계곡이 없으니 높은 곳에 있어 보이지는 않는군요.
하지만 "백암온천"으로 넘어 갈때의 "본신계곡"을 보니 이곳이 얼마나 높은 곳인지 실감이 났습니다
['낙동정맥 영양 전구간' 안내판]
영양군에는 "낙동정맥의 마루금"이 길게 지나 가는데,
지나가는 루트를 5개 구간으로 나눠 산행 하시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영양군을 벗어 나려면 내년 1월이 되어야하고 2월부터는 영덕군과 청송군으로
가겠습니다.
[한티재] 11시 45분
'한티'에 눈이 내립니다.
개인적으로 여러 생각이 많이 드는 곳입니다.
앞으로 낙동정맥을 완주하고 이곳에서 졸업식을 해야하니....1년후쯤.....
산행시작 : 오전 4시 30분
산행종료 : 오전 11시 45분
총산행시간 : 7시간 15분
마루금 거리 : 15.3km
총거리 : 접근거리포함 약17km
[울진군 온정면 온정리 - 백암온천]
오전중에 산행을 끝내고 머나먼 이곳까지 왔으니 "백암온천"으로 온천욕을 갔습니다
백암온천이 있는 울진군 온정면 온정리는 생각보다 커지는 않았습니다.
온천특구로 지정되어 모든 건물이 깨끗하게 리모델링되어 있는듯했습니다.
[울진군 관광 안내도]
"백암온천"은 울진읍에서 아랫쪽 "88번 국도"가 지나는 백암산 아래에 있더군요
[백암한화콘도]
식당에서 할인쿠폰을 얻어 4,000원/인에 한화콘도에서 온천욕을 하고...
[백암온천에서 올려다 보는 "백암산"] 오후 2시 30분
다음 구간에 가야할 "백암산"이 보입니다
사진 속의 "성류민속촌식당"에서 부글부글 전골에 쏘주 한잔씩 걸치고
서울로 돌아와 또 다시 "양재지맥'에서 한잔 더하고 집으로.....

파란문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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