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산행기/국립공원 산행기

청계산 휘마루 신년산행

파란문 2010. 1. 2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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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徽마루' 청계산 新年山行記 원터골-매봉-혈읍재-망경대-옛골 "병든 사람" 병든 사람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엿장사라구? 아니야~ 병든 사람을 가장 좋아하는 인간은 의사들이라구~ 에구~ 내가 제일 싫어하고 만나기 싫은 인간이 의사인데.... 그런데 이 의사들이 우리 사회에서 존경받는 인물 중에 최고래! 하루 종일 병들어 아파 찡그리는 환자들하고 노는데 뭐가 그리 존경스러울까? 언제나 웃고 명랑한 친구들하고 놀아도 가는 세월이 아까운데.... 꼴 보기 싫은 의사 만나지 않으려면 평상시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친구들도 만나고 함께 등산도 할수 있는 "휘마루" 동창 산악회 신년산행에 만사 제쳐두고 뛰어 갔습니다 어제는 양평 청계산, 오늘은 과천 청계산..... [원터골 산행 들머리] 10시 2010년 1월17일(일) 오전 10시 날씨는 무지 맑아 그 동안의 한파가 언제였는가 잊어버릴 정도로 산행하기 좋은 날 - 高校 동창들의 산행모임인 "徽마루" 新年山行에 참가하기 위해 오늘도 늘어진 걸음을 재촉하며 만남의 장소인 청계산 원터골 정자 앞으로 갔습니다. 청계산에는 "원터골"이 두군데 있습니다. 가장 많은 산객들이 몰리는 이곳 "원터골"과 안양 인덕원쪽에서 가는 "청계사" 방향으로 "하오고개"를 넘어 가기 바로 전에도 "원터골"이 있습니다. "원터골"이란 地名은 쉬운 말을 어렵게 만들어 놔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고 그냥 사용합니다. "원터골"에 대해 알려 드릴까요? 옛날에는 한양에서 삼남지방을 갈때 "달래내고개"를 걷거나 말을 타고 넘어야 했습니다. 특히 말을 타고 넘는 사람들 - 즉 관리들이 이곳에서 말을 빌려 타고 넘는 "驛院"이 있었답니다. 그 "驛院" 자리가 이곳에 있었다고 "驛院터"라고 하다가 "驛"은 빼고 쉽게 "院터"라고만 하였고 "院터"가 있는 마을을 "원터골"이라 하게 되었으니, 전국에 "원터골"은 이곳뿐만 아니라 중요한 고개가 있는 곳엔 많이 있었습니다. 말을 타고 "달래내고개"를 넘는 사람은 이제 찾아 볼수 없으니 "원터골"이 무슨 의미인지 알 필요도 없이 잊혀져 가버리고 있습니다 [원터골 정자 앞] 벌써 부지런한 교우들이 도착하여 산행차비를 차리고 있었으며, 또한 오랜만의 만남을 서로 반가워했습니다. [단체 기념 사진] 저는 이 모임에 자주 참석하지 못해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딴에는 다른 산들을 다니느라 이곳에 올 시간이 없어서라고 이유를 댑니다만... 몇몇명 모이지 않을거라는 예상을 깨고 제법 많이 모였습니다. 아마도 新年부터는 건강관리와 친구들 만나는 시간을 늘리려는 가 봅니다. 작심삼일이 않되길 바라며..... [갈림길] 10시 20분 바로 산행을 시작하여 "매봉"을 향해 올라 갑니다. 오늘은 좌측 코스를 이용하여 "돌문바위"를 지나 "매봉"으로 갑니다. [돌문바위로 오르는 길] 하얀 눈이 뒤덮힌 청계산을 오르며 맑은 공기로 허파를 뒤집어 놓고 겨울에도 땀을 흘리며 심장을 요동치게 합니다. 잘 걷는 사람-못 걷는 사람, 있는 놈-없는 놈, 잘 생긴 놈-못 생긴 놈 키가 크던 작던 그 어떤 인간도 모두 똑같이 걸어야 정상에 올라 갈수 있습니다 산에서는 모두 無等입니다. [쉼터] 10시 45분 청계산 매봉코스는 경사가 가파릅니다. 청계산을 우습게 보는 분들이 많은데 절데 평범한 산은 아닙니다. 특히 '원터골'에서 '매봉'까지는 숨돌릴 틈 없이 올라야하는 힘든 코스입니다. 하지만 대체로 30분마다 쉼터가 있어 가쁜 숨을 몰아치며 오르다가 쉴수 있어 좋습니다 [돌문바위를 향해 오르며] 오늘은 동창들이 힘이 솟는 듯 모두 뒤 떨어지지 않고 일렬로 잘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사진촬영에 매우 협조적이어서, 찍사하기가 쉬운 하루였습니다. 세월 가니까 작지만 이런 기록이라도 하나 더 남기려는 뜻이겠지요 [돌문바위를 향해 오르며] 된비알을 치고 오릅니다. 이제 "돌문바위"가 다가 옵니다. [登路에서 뒤돌아 본 '검단지맥'] 돌문바위를 향해 오르며 뒤돌아 보니 가운데 "인릉산"이 서울과 성남의 경계를 이루고, 그 뒤로 멀리 "검단지맥"이 하남 검단산에서부터 남한산성을 지나 분당 뒷산으로 가고 있습니다 . [登路에서 뒤돌아 본 '서울시내']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 시꺼먼 공해를 뒤집어 쓰고 있습니다 가운데 남산과 그 뒤로 북한산이 보입니다만 역시 도시를 뒤덮는 서울의 공해 - 이런 산에 올라야 얼마나 더러운 곳에서 숨쉬며 살고 있나를 확실히 알수 있습니다 최소한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이런 산에 올라 찌들은 허파를 청소해 주어야 하겠지요? 모두 아시다시피 등산은 다양한 것들을 우리에게 가져다 줍니다. 아!~ 건물은 높아졌지만 우리들의 인격은 더 낮아졌습니다. 고속도로는 넓어졌지만 우리들의 시야는 더 좁아졌습니다. 소비는 많아졌지만 더 가난해지고 더 많은 물건을 사지만 아무리 사도 기쁨은 줄어들었습니다 [登路 오른쪽으로 보이는 '관악산'] 약간 줌인하여 관악산을 촬영했습니다. 앞으로는 조금 업그레이드하여 관악산과 북한산도 자주 등산하시기 바람니다. 정말 아름다운 산들입니다. 아무리 가도 싫증나지 않는 산들입니다. 집은 커졌지만 가족은 더 적어졌습니다. 모든게 더 편리해졌지만 시간은 더 없어졌습니다. 학력은 높아졌지만 상식은 부족하고 지식은 많아졌지만 판단력은 모자라졌습니다 [돌문바위] 11시 35분 청계산 "매봉코스"의 名所 "돌문바위"에 왔습니다. 저는 이곳을 지날 때마다 "돌문바위"라는 이름이 다소 거슬립니다. 전부 한자로 쓸려면 한자로 통일하는게 일관성이 있는데 한자와 한글이 혼재되어 좀 그렇지요? 한자로 쓰려면 "石門岩"..... 한글로 쓸려면 "돌틈바위".....에휴~ 또 반론 들어 올라~ 그만합시다 ㅎㅎ [돌문바위] 청계산도 肉山이라 볼거리가 별루입니다. 그래도 이 '돌문바위'가 볼거리라고 안내판까지 설치하고 언제나 이 자리를 자신의 영업장소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지키고 있는 스님 자세히 보니 순수 불교 승려는 아니고 뭔 이상한 교리를 펴는 사람인데 돌틈새로 한바퀴 돌고 가라며....그리고 돈좀 내고 가라는 ...그러면 소원성취한다고... 저 돌틈새를 돌고 간다고 소원성취를 하면 저는 이미 '워렌버핏'이 되었겠죠 [돌문바위에서 올려다 본 '매바위'] 돌문바위를 지나면 '매봉코스'에서 유일한 능선이 나오고, 능선에 서면 "매바위"가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늘어났지만 문제는 더 많아졌고 약은 많아졌지만 건강은 더 나빠졌습니다. 너무 분별없이 소비하고 너무 적게 웃고, 너무 빨리 운전하고 너무 성급히 화를 내지는 않습니까? 가진 것은 몇배가 되었지만 가치는 더 줄어들었습니다. [매바위 정상석] 청계산에는 "매바위"가 있고 "매봉"이 있습니다. 여기는 "매봉" 앞에 있는 "매바위"입니다. '매바위'에서 '매봉'까지는 약100m쯤 됩니다. 달에 갔다 왔지만 길을 건너가 이웃을 만나기는 더 힘들어졌습니다. 외계를 정복했는지 모르지만 우리 안의 세계는 잃어버렸습니다. 공기 정화기는 갖고 있지만 영혼은 더 오염되었고 원자,분자는 쪼갤 수 있지만 편견을 부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매봉 정상] 11시 42분 오늘 청계산 산행의 하일라이트인 "매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원터골 산행 들머리에서 약 1시간 20분 걸렸습니다. [매봉 정상석] "매봉" 정상석 뒤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내 아무것도 가진것 없건마는 머리 위에 항시 푸른 하늘 우러렀으매 이렇듯 마음 행복 되노라 산으로 들로....지친 육신을 보담아 주는 大自然 속으로 여행을 자주 갑시다 [매봉 정상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서울특별시 서초구와 성남, 과천의 경계를 이루는 봉우리입니다. 부자 동네 서초구에서 제법 돈을 발라서 "매봉"에는 전망대까지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의 대기 오염은 그 도를 넘고 있습니다. [망경봉을 오르며] "매봉"을 지나 "혈읍재"에서 다시 전열을 재정비한 휘문62회 휘마루팀은 "혈읍재"에서 처음으로 "망경대"를 올라 "석기봉"방향으로 산행길을 잡았습니다. "望京臺"갈림길로 오르며 찰깍!~ '청계산"의 망경대는 "서울 경 京"을 씁니다. 왜냐하면 고려말 '조견선생'이 권력을 찬탈한 이성계일파들을 피해 이곳으로 숨어 들었다가 나라가 잘되기를 바라며 서울을 바라 보는 곳이었다고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망경봉을 오르며] 청계산에는 "국사봉"과 "이수봉"이 또 있습니다. 國思峰은 540m 높이이고 고려가 멸망하고 조선이 세워지자 청계산에 은거하던 고려의 충신 조윤(趙胤)이 멸망한 나라를 생각하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망경봉 정상부근 갈림길 이정표] 12시 03분 청계산 레이다 기지는 미군이 관할하고 있습니다. 기지 철조망 바로 아래 갈림길이 있는데, 오른쪽은 "망경대"로 가는 길이나 위험해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전에는 모두 '혈읍재'에서 우측 '마왕굴' 방향으로 삥~둘러 '석기봉'헬기장으로 갔지요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쉽게 '석기봉' 헬기장으로 갈수 있습니다. [망경봉에서 뒤돌아본 매봉] "이수봉"은 "二壽峰"으로 쓰며 조선 연산군 때의 유학자인 정여창 선생이 스승 김종직과 벗 김굉필이 연루된 무오사화의 변고를 예견하고, 한때 이 산에 은거하며 생명의 위기를 두번이나 넘겼다하여 후학인 정구 선생이 "二壽峰"이라 하였답니다 [망경봉 군부대 밑 공터] 12시 35분 석기봉 헬기장 올라 가는 길 중턱, 즉 미군 레이다 기지 바로 아래에 있는 공터에 자리를 잡고, 산행의 하일라이트 점심식사를 시작합니다. 이 시간을 위해 산을 오르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는 한잔을 위해 오른다고도 할수 있습니다 [점심식사] 친구들과의 新年山行이라고 먹거리를 각자 제법 많이 싸 왔습니다. 라면도 끓이고...막걸리 잔도 오가고.... [점심식사는 계속되고] 즐거운 시간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약 1시간 정도 점심식사시간은 우리가 하나이란걸 다시금 일깨워 주었습니다. [옛골로 하산] 군사용 도로를 따라 아주~아주 쉽게 옛골로 하산합니다. '꼰대' 우리가 학창시절에 현재의 우리 나이의 어른들을 부를 때 사용하던 말 기억하시나요? 에구~ 우리가 이런 호칭의 대상이 벌써 됬다고 세월이 무상함을 한탄하는 친구도 있었고.. [옛골로 하산] 에휴~ '꼰대' 꼰대' 하지 말자구~ 듣는 '꼰대' 기분 니쁘다구~ 닝기리 ㅎㅎ [옛골로 하산] 햐~ 아름다운 눈길....... 집에서 소파에 파뭍혀 TV 리모콘 서로 돌리려고 와이프와 티격대고 있는 분들 많지요? 함께 가까운 산으로 가세요. 그리고 가벼운 산행을 하고 순두부라도 한그릇 사주시랴요 그러면 저녁 반찬이 화~ㄱ 달라 집니다. [뒷풀이 장소] 옛골 첫번째 음식점에서 뒷풀이를 했습니다. 오늘은 新年 첫山行이라 기대되는 뒷풀이.... [건배] 2시 45분 친목과 건강을 위해 건배!!~ [전임 회장의 회고] [신임 총무 인사] 전임 '徽마루' 산짱님의 회고와 신임 산총님의 인삿말이 있었습니다. 인삿말이 너무 짧아서 뭘 인용해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대략 '그동안 함께해서 즐거웠고, 앞으로도 계속 함께 하기를 바란다'는 그런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신임 회장 인사] 신임 산짱의 인삿말이 이어졌습니다. 이 양반도 인삿말이 너무 짧아 인용할게 별루입니다. 사실 뭔 긴말이 필요하겠습니까? 모두 아는...귀가 따갑도록 들은 그런 이야기들이니 간단하게 줄인 것이겠지요. '앞으로도 많이 참여하여 친목과 건강을 챙기자!~'..... [뒷풀이를 끝내고] 큰 선물을 한아름 받아 들고 가는 소년들처럼 오늘 하루는 수학 공식으로는 풀기 어려운 큰 보람이었습니다 난 그냥 니가 왠지 좋아 이유도 없이 그냥 좋아 난 너를 사랑하고 싶어 사랑에 빠지고 싶어 사랑은 이런 건가 봐 가슴이 저려 오네요 그리움이 이런 건가 봐 자꾸만 눈물이 나요 오렌지 빛 노을 창가에 와인 잔에 입맞춤으로 사랑을 마시고 싶어 사랑을 꿈꾸고 싶어 난 그냥 니가 정말 좋아 이유도 없이 그냥 좋아 난 너를 모두 알고 싶어 벗어 버린 아담과 이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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