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문 2008. 2. 1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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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치
雅靜 김필녀


새 치


雅靜 김필녀

빛깔이 다르다는 이유로도
다분히 거슬릴 수 있다

아닌 척해도
슬그머니 드러나는 거짓처럼

눈곱만큼의 망설임도 없이
늘어나는 세월의 메시지

진실을 이기는 거짓은 없다

덧칠하며 숨기려 해도
다시 불거지는 진실 앞에서

새치라 우기려는 철부지 마음이
제 스스로 부끄럽다 한다



 

 

 

 

 

 

 


우선 윗 詩를 차분이 읽고 다음 저의 글을 읽으시죠. 참을성 없고 성질 급하신 분은 아마 가실꺼유~~
雅靜 김필녀 시인은 스스로 이름없는 시인이라 칭하더군요.

이름을 날리던 뭐던 그런건 상업적인 거이라..시인은 시를 잘 쓰면 그로서 소임을 다한거 아닌가요

잘 썼는지 못 썼는지 그런건 다른 문제이고 자신의 시를 느끼고 좋아하는 독자 한명만 있어도 시를 쓴다던데....

그런 시인들이 저는 좋더라구요
혼자 감상하기 아까워 제가 편집을 좀 해서 올림니다
이 시를 쓴 사람이 누구인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도 잘 모릅니다.
다만 이 詩는 詩를 잘 모르는 제가 읽어도 세월을 읽는 듯합니다.


언제나 검은 머리일줄 알았던 내 머리에 하나 둘 흰 새치가 나오면 아직은 검은 머리가 뭔 실수 했을거라고 우기고 싶고
그 새치가 제법 늘어 가면 흰머리인데 그때는 또 새치라고 우기고 싶은 마음
감추려고 뽑고 염색을 한들 가는 세월을 어찌 숨길수 있으오리....

오늘은 좋은 詩를 하나 읽었습니다

여러번 읽어 보세요. 읽을 수록 점점 더 인생이 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그리곤 괜히 거울을 봅니다

뜬금없이 자꾸 세월 탓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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